겨울은 확실히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기 좋은 계절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 즐길 것도 없다. 좀 더 인내하고 좀 더 주의한다면 겨울에도 즐거운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저번주 일요일 모처럼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 낮동안 두 좋은 친구와 함께 겨울 주행을 즐겼다. 얼마간 추위도 추위였지만 내렸던 눈 때문에 도로가 얼어 이륜자동차를 즐길 수가 없었다. 3주를 넘게 이륜자동차를 타지 못하니 마치 어딘가에 갖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답답하고 좀이 쑤시던 차에 마침 일요일 온도가 많이 오르고 주중에 내린 비로 얼었던 도로의 눈도 씻겨 내려가 이날은 정말 쾌적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도로가 이슬로 젖어 약간 걱정은 되었지만 영상의 날씨라 도로가 얼지 않고 이륜자동차에 물이 전혀 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젖은 정도라 주행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흐렸던 하늘도 낮에는 햇살이 구름을 뚫고 겨울에 이륜자동차를 즐기는 우리의 등위로 따뜻하게 내리 쬐었다. 한적한 외각 주행을 즐긴뒤 당연히 열섬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을 서울안 주행을 즐겼다. 딱히 목적지도 없는 발길 가는데로 움직이는 주행은 오랜만에 이륜자동차의 자유를 만끽하기에 너무도 좋았다. 같이 했던 두 친구의 얼굴도 나와 같은 심정으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겨울이라고 모두들 이륜자동차를 주차장 한 구석에 버려두고 잊어버리곤 하지만 추운 겨울이라도 가끔 이렇게 자유를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겨울 날씨가 이날만 같다면 좀 더 자주 탈텐데........ 그리고 이날 함께 즐긴 두 친구가 참 고맙고 듬직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가장 고마운 존재는 나의 이륜 자동차! 추운 날씨에 3주를 넘게 세워 놓았어도 아무런 문제 하나 없이 일발 시동과 함께 강철 심장을 폭발시켜 나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 주는 존재, 나에겐 정말로 인생에 있어 소중한 행복이다. 

   



 사실 누군가 나에게 제일 싫어하는 계절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않고 여름을 떠올린다. 더위를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륜자동차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얘기는 틀려진다. 뭐니뭐니해도 이륜자동차의 최악의 계절은 역시 겨울이다. 여름은 더위가 무척이나 싫지만 한적한 도로라면 도리어 이륜자동차가 그 더위를 날려줄 때도 있다. 몇 가지 장애라면 역시 장마철의 폭우와 찜통 더위에 교통 체증을 겪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륜자동차의 즐거움을 꺾어놓지는 못한다. 

 겨울은 정말 이야기가 다르다.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겁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추위와 무엇보다 얼어 붙거나 눈이 쌓인 도로의 위험성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이 겨울을 싫어하게 되는 강력한 계기를 제공한다. 이륜자동차에도 역시 겨울의 날씨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물론 주행중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단 추운 겨울 날씨에 얼려졌던 엔진을 무리 없이 돌리기 위해서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긴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베터리에 최악의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낮은 온도는 베터리의 방전을 초래한다. 방전된 채로 오래 방치된 베터리는 금새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아무래도 추위에 오래 이륜자동차를 세워둘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의 몸이나, 이륜자동차 같은 기계나, 꾸준히 사용해 주지 않으면 곧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어려서는 추운 겨울에도 눈만 오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운전을 즐겼지만 이마저도 나이가 감당을 못하고 있다니 슬픈 이야기다. 

 오랜 시간 이륜자동차에 중독되어 있는 나는 겨울이 좋게 보일 수 만은 없다. 최근 큰 눈이 온 이후로 바닥이 얼어 아직도 녹지 않고 있다. 오늘도 낮에 가장 온도가 높을 시간에 이륜자동차를 운전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에 시달렸지만 얼어붙은 도로를 보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나의 이륜자동차를 쳐다보는데 마치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 나라 같이 뚜렷한 계절차를 가지고 있는 지역은 사실 이륜자동차 타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제약들 조차 내가 이륜자동차에서 멀어지게 하는데는 역부족인 것 같다. 노면의 얼은 눈이 사라지면 꼭 겨울 햇살을 맞으며 이륜자동차를 몰고 나가 자유를 만끽하리라!


  



 한국의 이륜자동차들은 다양한 제약을 떠안아야만 한다. 그 중 하나가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이다. 특히 겨울에 해당하는 12월에서 익년 3월 초 까지는 극심한 추위와 눈에 시달려야 한다. 지금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였을 때는 추운 겨울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눈만 오지 않으면 이륜자동차운전을 즐겼지만 갈 수록 심해지는 겨울 추위와 나이는 피해갈 방법이 없다. 

 


 결국 겨울에는 이륜자동차를 장시간 세워두는 일들이 많아진다. 겨울의 극심한 추위에 이륜자동차를 장시간 세워두는 것은 절대 이륜자동차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겨울철 이륜자동차 관리에는 여러모로 요령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이륜자동차인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Harley-Davidson Sporster)를 중심으로 겨울철 관리 방법을 간단히 알아보려고 한다. 

 


 겨울철 장시간 이륜자동차를 세워놓다 보면 극심한 추위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 시동을 거는 데 다양한 번거로움을 겪는데다 소모품인 배터리의 수명을 빠르게 줄이는 현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일단 배터리를 분리해 상온인 집안에 보관하는 것이 방전이나 동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극 플러그를 먼저 끊고 나중에 -극을 분리하며 다시 설치할 때는 반대로 -극 부터 결합한다. 충전기를 사용해 수시로 충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쓸만한 충전기의 가격이 비싼데다가 무척 번거롭기도 하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는 배터리 분리가 무척 까다로운데 플러스플러그를 하나 제거해서 보관하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플러스플러그 제거 방법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의 글을 확인해 보자.


2011/11/24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겨울철 배터리 관리

   


 겨울철 장기간 세워두기 전에 이륜자동차를 충분히 세차해 주는 것이 좋다. 찌든 때는 습기를 먹어 이륜자동차의 녹을 유발할 수 있다. 곧곧을 충분히 꼼꼼하게 세척하고 동결이나 녹을 방지하기 위해 물기는 깨끗이 제거해 준다. 녹슬기 쉬운 부위에는 WD-40등의 녹방지 기름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탱크 카울등에는 세척후 왁스를 발라준다.

 

 

 겨울철에는 온도 변화로 인해 연료 탱크안에 습기가 생겼다 사라지거나 동결되기를 반복한다. 이는 연료 탱크 내면의 부식을 초래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가득 채우는 방법이 좋다. 아예 습기가 생길 공간을 연료로 채워버리는 것이다. 이 때 연료는 고급유보다는 일반유로 채우는 것이 좋다. 휘발류는 기본적으로 장시간 보관할 경우 휘발성으로 인해 공기중으로 산화하기 마련인데 고급유의 경우 휘발성이 훨씬 강하다. 



 눈이 내리는 것이나 심한 온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주차장 등 실내에 추차하기를 추천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커버를 씌워주는 것이 좋다. 물론 장기간 주차를 고려한다면 실내에서도 커버를 씌우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하지만 커버를 씌웠다고 방심만 할 순 없다. 가끔 온도차가 심한 날은 커버 안에 습기가 차거나 이 습기가 동결될 수도 있으며 이륜자동차의 부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끔 커버를 벗겨서 털어주어 이런 현상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륜자동차를 장기간 주차할 경우 물렁한 재질로 되어 있는 타이어에 한 방향으로만 하중이 가해지면 타이어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소모품인 타이어의 수명을 극도로 짧게 만드는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 변형은 운행시 안전상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물론 두 타이어가 공중에 뜨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가끔 이륜자동차가 서있는 위치를 바꾸어 타이어의 하중을 변경해 주어야 한다. 또한 타이어의 공기압을 최대로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시간 주차 후에는 운행시 당연히 타이어의 공기압을 반드시 체크해 주어야 한다. 이는 겨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겨울에 더욱 주의해야 할 증상이긴하지만 말이다. 



 만일 부득이하게 겨울철 운행이 필요할 때는 항상 노면이 얼어있는지 여부를 주의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빙된 도로는 타이어의 그립력이 극도로 떨어진다. 노면이 얼지 않았다 해도 타이어가 낮은 온도로 굳어있는 상태임으로 충분한 그립력 확보까지 타이어 온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즉, 타이어가 말랑해 질 때까지 극도로 조심스러운 주행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도 때때로 날씨 상태를 파악해 30분 이상 주행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이 지나면 주행 키로수와는 관계없이 각 계통 오일들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 겨울철이 지나면 전문가를 통해 정검을 한 번 씩 받는 것이 안전을 위해 여러모로 좋다. 



 스스로 겨울철 관리가 여의치 않을 때는 위와 같은 보관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금액이 많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엔진 오일 교체와 2회 세차 비용이 포함되어있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가? 직접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어라 말 할 만한 내용은 없다. 


 이륜자동차는 한 순간도 관심을 멀리하면 애물단지가 될 뿐이다. 겨울철에는 이런 특성이 더욱 강해진다. 애정과 사랑 관심이 없다면 금세 주인에게 보복을 하는 것이 바로 이륜자동차이다. 콧대 높고 도도한 여성과도 같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다. 이러한 애정과 관심도 귀찮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다. 즐겁게 돌봐주자!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2달이 한 번씩 간행하는 소식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2달에 한 번씩 해당 간행물이 배달되어오고 일반인들도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배부받을 수 있다. 최근 우연찮게 이 소식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바도 있는 이 잡지에 글을 올리게 될 줄이야........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국 글을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을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재미있어보인다면 일단 달려들고보아야하지 않을까!!
 어쨌든 첫 원고인지라 분량 파악을 잘못해서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져 이래저래 편집되었다! 지면이 한정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정성은 들이되 머리에 나사를 약간 풀어놓고 써나가 보자는 결심이었다. 하지만 글을 써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정성을 들이다보면 자신이 쓴 글에 정이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래에 편집되지 않은 원본 원고를 올려본다. 


<울산을 향하여 이륜 자동차 타고 한국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다!>




  최근 우연한 기회로 내가 운영중인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만난 좋은 친구 두명과 함께 서울에서 울산을 가로지르는 이륜자동차 여행을 즐겨보았습니다. 처음에는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과 왕복 900Km 가까운 거리가 상당히 부담스러웠기도 했지만 울산이 고향인 친구 한 명이 곧 사우디아라비아로 긴 시간 출장을 가는데다, 한국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이런 여행을 경험해 볼 기회가 쉽게 다시 올 것 같지도 않아 용기(?) 아닌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출발 전에는 다양한 걱정거리들이 이었지만 막상 떠나고 보니 이토록 행복한 여행도 없었습니다. 작은 걱정거리들 따위는 금새 잊어버릴 만큼 말입니다. 



 우리 나라 내륙을 가로지르는 국도는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이었습니다. 도로 상태도 좋고 차가 별로 없어 한 시간이 넘도록 속도의 가감없이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경치또한 얼마나 훌륭하던지 볼 것 없는 경치를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 정도였습니다. 아름다운 강, 푸르른 산, 깨끗한 도로, 삼박자가 잘 어울어져 결코 가깝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이 번 여행에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는 아메리칸 클래식 크루저(American Classic Cruiser)라고도 불립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미국 대륙 사막 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륜자동차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때문에 이 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이 뻗어있는 도로 위에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이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물론 스포스터 시리즈가 스포츠성과 시티바이크의 특성이 많이 접목되어 있는 모델군이기는 하지만 역시 그 태생은 아메리칸 클래식 쿠르저라는 것입니다. 장시간 운전에도 쉽게 피로가 느껴지지 않는 뛰어난 승차감, 주위의 경치까지도 즐길수 있는 넉넉한 여유, 장시간 운행을 견뎌내는 뛰어난 내구성, 정말로 아메리칸 클래식 크루저 다운 면모가 이니겠습니까? 또한 이 울산 투어 이후 9,000Km 주행을 넘긴 883R 엔진 필링이 긴 장거리 주행으로 너무도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곳곳의 지방도 또한 훌륭했습니다. 생각보다 지방도로가 잘 닦여있어 이륜자동차 운행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과 그 뒤로 병풍 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우리에게 운행의 피로나 앞으로 남은 거리에 대한 부담감보다도 마음 속에 편안한 여유를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우리나라의 내륙 지방 곳곳이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지 이번 여행 길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생각보다 빠르게 울산에 도착했다는 것도 우리나라 내륙 국도가 얼마나 잘 만들어져있는지를 증명해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취를 여유있게 즐기면서도 아침 일찍 출발해 저녁 식사 전, 아직 햇살이 따사로운 시간 울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울산이 고향인 친구의 가족분들이 마련해준 저녁식사가 얼마나 꿀맛과도 같던지 평생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울산 주전 몽돌 해수육장의 절경이 한 눈에 보이는 팬션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하늘과 구분지을 수 없을 정도로 파란 동해 앞바다와 까맣고 반짝반짝이는 작고 귀여운 몽돌 해변, 묵묵히 정취있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송(海松), 바다에서 불어오는 너무도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파도소리…….



 이번 이륜 자동차를 이용한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은 어쩌면 이륜자동차가 전용도로 운행이 가능했다거나, 차량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 평생 즐기지 못할 행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륜자동차로,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했고, 또 좋은 두 친구가 함께 했기때문에 가능했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일반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평범한 여행이었다면 절대 누리지 못했을 행복들을 맘껏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로법은 다른 선진국과는 다르게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이륜자동차 운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소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언젠가 바뀌어야 할 악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먼 미래에 이륜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다시 한 번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해 한국 내륙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고 싶습니다. 시간보다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경치 감상과 주행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쪽을 선택할 것입니다.



 여행에 있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그 경로, 그리고 목적지에서 돌아오는 경로 역시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급하디 급하기만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무엇보다는 절실히 필요한 마음가짐을 이 여행이 교훈으로 남겨준 것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같이한 친구는 우스게 소리로 우리나라 지방도 국도 이륜자동차 답사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웃어넘겼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왠지 꼭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과거 체 게바라(Che Guevara) 등의 혁명가, 선구자, 모험가,영웅 들이 그러했듯,  이륜자동차는 자유와 도전의 상징입니다. 걱정과 두려움 따위는 멀리 던져버리고 모험과 도전 그리고 자유에 오늘도 몸을 맡겨보는것이 어떨까요? 이 번 가을 이륜자동차 전국일주 계획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가득 채우며 이만 짧은 글을 줄여봅니다.



 P.S 위 사진들은 사진에 관련한 지식도 전무하고 사진 기기라고는 8만원 주고 산 디카와 아이폰이 전부인 내가 찍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사진기는 인간의 눈이고 가장 뛰어난 인화지는 인간의 뇌와 가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뛰어난 사진기와 우수한 사진 지식이 있다면 아름다운 경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겠지만 결국 실제의 아름다움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간직하고자 못난 사진들을 열심히 찍어 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들은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한적한 지방도 한켠에서 여행이 끝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한 노을을 보며 찍은 것입니다.






 유난히도 긴 겨울이 지나고 느리지만 조금씩 꾸준히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또 있을까요? 겨울동안 달리는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많았을 운전자들의 파트너 이륜자동차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어줄 시기가 온 것입니다. 겨울철 움츠러들었던 몸을 기지개 펴며 봄맞이 투어를 즐길 희망에 부풀어있는 이륜자동차 운전자 분들과 함께 오늘은 제가 즐긴 투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륜자동차 그리고 단체 투어>

 

 나에게 있어 이륜자동차 운전이란 혼자 즐기는 취미 생활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혼자서 운전에 집중하다보면 자신의 이륜자동차와 깊이있는 소통을 하게 되고 때로는 생명이있는 존재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또한 주행풍과 주행중의 풍경도 혼자일 때 더욱 깊이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누군가와 함께 달리는 재미란 또 다른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륜자동차라는 매력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과 소통하며 달리며 느끼는 무어라 설명하기 힘든 깊은 유대 관계는 혼자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길 때는 쉽게 얻을 수 없는 행복이기도 합니다. 같이 이륜자동차 운전이라는 드문 취미를 공유한 이들끼리는 신기하게도 너무도 쉽게 친해지곤 합니다. 저 처럼 사교성이 유달리 좋지 않은 이들 마저도 말입니다. 게다가 가끔 전 이런 느낌마저 받곤 합니다. 이륜자동차로 함께 달린 이들은 비록 처음 만난 사이일 지라도 마치 오랜 시간 친하게 진낸 친구와도 같아진다고 말입니다. 이처럼 여럿이 함께 이륜자동차 투어를 즐긴다는 것은 적지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2년 첫 투어, 그리고 스포스터2030 카페>

 

 최근 저는 제 인생 처음으로 인터넷 카페를 하나 개설하였습니다. 이름은 스포스터2030!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 모델 중 유독 젊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하고 있는 스포스터 모델군을 사랑하고 즐기는 이들의 모임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개설한 카페입니다. 아직 카페를 개설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카페지기인 저 역시 카페 운영 경험의 미비로 부족한 점이 많은 카페이지만 드문 취미를 공유한 카페 회원분들과 함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멋지게 성장해 나가보고 싶습니다. 다행이 최근에는 카페회원도 60명을 넘어서 2012 3 10일 토요일 회원분들과 함께 봄맞이 투어를 즐겨보았습니다.

 

<첫 만남 그리고 출발>

 

 당일 아침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강남점에 집결해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카페지기인 저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강남점에 도착하지만 이

미 앞서 도착한 회원분이 한 분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함께 강남점 개점을 기다립니다. 햇살은 따사롭지만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가 걱정입니다. 개점한 강남점에서 무료 제공되는 따뜻한 원두 커피를 마시며 가벼운 걱정과 오늘있을 투어에 대한 기대를 머리속에 동시에 떠올려봅니다. 쌀쌀한 날씨에 오늘 투어에 함께할 분들이 충분히 따뜻한 복장으로 무사히 강남점에 도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행이 오늘 참석하기로 약속한 회원분들이 한 분 빠짐없이 제 시간에 강남점에 당도하자 기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봅니다. 반가운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 일정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회원분들 중 가장 연장자였던 제가 노파심에 안전 운전에 관한 당부도 덧붙여 봅니다. 간단히 대열을 설정하고 오전 10시 드디어 첫번째 목적지 양평 라이더스 광장을 향해 출발!


 

 





 

<즐거운 단체 라이딩>

 

 1열의 지그재그 대열로 차간 안전거리를 확보해가며 서로의 호흡을 맞추어 단체 라이딩을 즐겨봅니다. 조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과 즐기는 단체 라이딩이 무척 즐겁기만 합니다. 특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상황임에도 서로의 운전을 유심히 관찰하고 주위의 상황을 판단하다보면 이심전심! 척척 호흡이 맞아들어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심장을 울리는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엔진의 고동소리들이 한데 어울어져 더욱 흥을 돋우어줍니다. 하지만 단체 라이딩이 단지 즐거움만을 선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한 명의 돌출 행동이 함께 단체 라이딩 중인 여럿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법! 서로 호흡을 맞추어가며 배려하는 운전히 더욱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교통 신호를 철저히 준수하는 책임감도 중요하겠지요.   


<양평 라이더스 광장>

 


 오랜 시간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의 메카로 자리 잡아온 양평 라이더스 광장!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과 다양한 이륜자동차들이 광장안을 매우고 있습니다. 이곳 양평 라이더스 광장, 다양한 이륜자동차들을 구경하고, 또 다양한 이륜자동차 운전자들과의 만남을 갖는 즐거움을 주는 드문 공간입니다. 우리 스포스터2030 식구들도 첫번째 목적지인 이곳 광장에 도착해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더욱 싼 가격에 제공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함께 주행풍으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데워봅니다. 다 함께 둘러앉아 나누는 담소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화로구이>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는 라이더스 광장과 약 50분 거리에 있는 화로구이집! 우리들의 점심식사를 책임질 곳입니다. 도착하자 마자 장작 속에서 맞좋게 익어가는 고기 냄세가 조금 늦은 점심 시간을 갖는 회원들의 식욕을 자극합니다. 배고파 당장 소도 잡아먹을 기세인 회원들과 나! 정말 맛 좋은 화로구이에 시장함이 더해져 회원들과 함께 하는 첫 식사가 즐겁습니다. 너무도 배고픈 나머지, 너무도 맛있는 나머지! 15분간 음식 씹는 소리와 식기 부딪는 소리이외는 정적이 감돕니다! 세상에! 이리도 맛좋은 화로구이가 있을줄이야! 그윽한 숯향과 함께 매콤하고 맛있게 조리된 양념을 버무리자 돼지고기는 지상 최고의 맛좋은 음식으로 변모합니다. 배가 적당히 불러오자 이륜자동차 운전자만이, 할리데이비슨 운전자만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대화가 오갑니다. 단체 투어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일상에서 벗어난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과 함께 즐기는 바로 이 한 끼 식사가 아닐까요? 아무튼 이날 즐긴 화로구이, 제가 먹어본 화로구이 중에는 최고였습니다!

 



<복귀, 그리고 후기>

 

  즐거움이 크면 그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법! 맛좋은 화로구이로 잔뜩 배를 채운 우리들은 다시 아쉬운 복귀길에 올라봅니다. 올 때도 그렇했든 귀환 길의 단체 라이딩 역시 즐겁기만 합니다. 혈기 왕성한 몇몇 회원분들이 대열을 이탈해 기분을 내어보기도 합니다. 대체로 기질이 자유 분방하고 개성 강한 이륜자동차 운전자분들, 저 역시도 그런 기질을 가진 한 명의 이륜자동차 운전자로서 이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지, 안전에 대한 주의 집중력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볼 뿐입니다.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운 회원 한 분의 권유로 복귀도중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들러 잠시나마 투어 종료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각자가 속한 위치를 향해 헤어집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며…….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일면식 없던 이들고 함께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면 몇년지기 친구 이상의 정이 싸이기도 합니다. 함께 같은 즐거움을 나누는 동질감이 바로 이런 것일까요?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좋은 이들과의 만남, 맛좋은 음식, 할리데이비슨, 일상을 벗어난 해방감이 있어 너무도 즐거운, 또한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가 무사히 복귀해 더할나위 없이 멋진 투어였던 것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일 투어에 참여했던, 그동안 단 한번의 라이딩 경험도 없었던 회원분의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이번에 알았다. 바이크 타는 이들도 이렇게 건전할 수 있다는 걸, 대부분 바이크를 탄다면  선입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많은데, 내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그들의 취미가 바이크와 함께하는 것일 뿐인데, 오해와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취미를 즐기는 이들을 보니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나쁜 선입견이 없어보이는 사진이라는 분야에도 사진을 좋지 못한 의도로 이용하거나 단지 상술에 써먹는 사람도 있다.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한쪽면만을 보고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몇몇 이처럼 건전한 문화를 왜곡시키는 이들도 있지만 건전하게, 순수하게 바이크 라이딩이라는 취미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는 점을 모든 이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다들 무사하게 다치지 않고 오래도록 바이크를 즐겼으면 좋겠다.’



 

 

 

 

현재 나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소식지 타임투라이드에 이륜자동차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기고 중이다. 벌써 두 번째 연재글이 기고 되었는데 기분이 참 묘한 것 같다. 인쇄지의 지면 양 관계상, 또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의도와 맞지 않은 내용은 어느정도 수정을 거치는데, 물론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글을 쓴 나로서는 글에 대한 애착이 생겨 좀 아쉬운 감이 들곤 한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 공간을 빌어 글 원본 내용을 올려본다. 


<내 인생 최고의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벌써 할리데이비슨의XL883R 로드스터(XL883R Roadster, 이하 883R)를 선택하고 함께한지도 1년여가 되었습니다. 한 때 이륜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많이 사라져갈 때쯤, 함께하게 된 883R, 다시금 나의 이륜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되살혀준 존재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15년의 이륜자동차 인생에서 이보다 더 나를 만족시킨 이륜자동차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나의 몸의 일부와도 같이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883R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Sportster) 패밀리는 1957, 처음으로 탄생되었으며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감성을 그동안의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매력에 첨가시킨 제품군이라고 있습니다. 기존의 할리데이비슨 제품군에 새로운 신세대 운전자들을 끌어들일 요량으로 탄생되어 현재까지도 오랜 기간 숙성된 할리데이비슨만의 매력에 다양하고 톡톡튀는 파격적인 감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포스터 제품군의 구매자는 거의 20~40 정도의 연령대를 보이고 있어 다른 할리데이비슨 모델들에 비해 무척 젊다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할리데이비슨의 전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다른 제품군에서는 거의 사라져 버린 할리데이비슨 엔진 특유의 말발굽 소리를 아직도 가장 선명하게 들려주는 V-Twin 에볼루션(Evolution)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883R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좀 더 날렵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컨셉으로 2002 선을 보인 모델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가장 매력은 운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2기통 엔진입니. 국내나 일본산 이륜 자동차의 경우 대체로 4기통의 엔진을 선호합니다. 동력 분배가 부드럽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 만큼은 어쩌면 2기통 엔진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의 2기통, V-Twin 엔진은 감성적인 고동감, 강력한 ,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외관등,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을 대표하는 크롬 도금된 엔진의 외관도 멋지지만 몇몇 스포스터 시리즈의 블랙 파우더 코팅된 엔진 역시도 강력한 남성미를 뽐냅니다. 883R 역시 블랙 파우더 코팅된 V-Twin 엔진을 가지고 있는데 시동을 걸고 엔진이 고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할리데이비슨을 선택하길 했다는 생각에 흐뭇해지곤 합니다. 

 

 최근 나의 883R 주행거리가 4,000Km를 넘어서면서 엔진의 힘을 마음껏 개방해보고 있는데 150Km/h 까지는 가속이 어느정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같습니다. 무리하면 170Km/h 정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할리데이비슨 측에서 정확한 마력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883R 55마력 정도의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는 포워드 풋스탭(Forward Foot step: 앞으로 다리를 길게 뻗게 되는 발판 위치)으로 대표되지만 스포스터 제품군의 경우 신제품인 포티에잇(Fourty-Eight)과 커스텀(Custom)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미들스텝(Middle Step) 기본 풋스탭 포지션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스포티한 코너 주행에는 포워드스탭보다는 미들스탭이 맞기 때문에 스포스터의 컨셉에 더욱 알맞다고 있겠습니다. 883R 역시 미들스탭 포지션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포워드스탭을 선호한다면 할리데이비슨 정품 스탭 부품을 이용해 풋스탭 포지션을 변화시킬 있습니다. 차대에 이미 포워드 풋스탭을 고려한 자리가 기본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작업할 있다고 합니다.

 

 883R에는 속도계 이외에는 아무런 계기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속도계하단에 디지털 적산계(적산거리1, 2, 총적산거리, 시계로 변환가능)가 위치하고 있을 뿐입니다. RPM 게이지가 존재하는 일본산 레플리카만 운전하다 RPM표시가 없는 883R 운전하다보면 가끔 내가 사용하고 있는 RPM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게 됩니다. 같은 이기통 엔진의 TL1000R 소유해 경험상 RPM 부드럽게 증가하다 갑자기 진동이 심해지는 구간이 바로 2000rpm~3000rpm정도라고 예측됩니다

   하나 연료 게이지가 없으며 연료가 부족할 경우 연료 램프에 불이 들어옵니다. 연료 게이지가 없다는 점도 가끔 불편하긴 하지만 램프가 들어온 이후에도 25~30Km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883R 피넛 연료통은 12.5L 연료를 저장할 있어 조금 적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상 연비는 리터당 15Km가 조금 안될 것 같습니다.

 연료게이지나 RPM 게이지가 없다는 점은 처음에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옵션 부품을 통해 이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던 것을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RPM 계기판이나 연료게이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어찌보면 자신의 이륜자동차와 강하게 감성적인 교감을 이루어주는 계기가 있습니다. 특히 RPM 계기판을 보기보다는 직접 엔진의 진동이나 고동감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이런 특징이 몸에 익자 진정으로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길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왠지 정말  할리데이비슨 답다는 생각마저도 들게 합니다.

 

 다른 스포스터들과 달리하는 883R 강점은 듀얼 디스크 프론트 브레이크에 있습니다. 더블 디스크 프론트 브레이크를 가진 스포스터는 883R XR1200X 뿐입니다. 한장의 디스크를 가진 여타 기종보다 장의 디스크를 가진 883R 제동력이 뛰어난 것은 당연하겠지요. 이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는 883R이 좀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위험한 난폭 운전은 금물이겠습니다.

 서스펜션 성능도 883 모델 중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스포스터 제품군 XR1200X 빼면 가장 좋은 서스펜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져진 뻗은 도로에서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하다면 이러한 서스펜션 성능 차이가 크게 작용합니다. 서스펜션 성능이 약할 수록 노면의 충격이 바로 운전자에게 전달되며, 특히나 동승자가 있다면 더욱 이러한 서스펜션 성능이 아쉬워질 것이다.

 883R 기본적으로 동승자 자리까지 결합된 클래식한 시트가 설치 되어있습니다. 운전자 시트만 존재하는 기종의 경우 동승자를 태우려면 동승자 시트와 동승자용 발판을 따로 구입해 설치해야하지만 883R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레플리카를 당시 누구도 뒤에 동승시키는 것을 싫어했지만 883R 타면서 부터는 동승자를 태우고 가까운 곳으로 나드리를 나갈 정도로 동승자를 태워도 큰 부담감이 없게 되었습니다. 883R 여유롭고 안전하게 운전할 있는 이륜자동차인 덕이 같습니다.

 

 10 넘게 이륜자동차를 운전해 오면서 883R 만나고 처음으로 이륜자동차 운전의 자유와 여유를 느끼고 있는 같습니다.

 혹자는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를 일본산 이륜 자동차들과 비교하며 가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고 비방하는 경우도 있고 또한 할리데이비슨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883 시리즈 모델을 배기량이 작다고 무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는 883 모델군을 할리데이비슨 초보자용으로 오인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문해 봅시다. 이륜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은 모두 오버리터급의 대배기량 이륜자동차를 타야하고 할리데이비슨 운전자들은 결국 모두 CVO 모델을 구입해야 할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이륜자동차들은 저마다의 특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용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그동안 대배기량 일본산 이륜자동차를 많이 봤지만 883R 적당하고 여유있는 성능과 감성이 나에게는 그 어떤 이륜자동차보다도 매력적입니다. 저는 15 이륜 자동차 인생에서 가장 나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이륜 자동차를 발견한것 같은데, 글을 읽고 있는 이들은 어떻신지요? 벌써 발견했는지? 찾고 있는지? 아니면 찾을 생각이 없는지? 우리 모두 어떤 선택이 되더라도 자신의 선택을 사랑하고 남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성숙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되어봅시다.

 



 몇일 전 1년만에 미국 이륜자동차의 상징인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의 본사 미국 위스콘신주(state of Wisconsin) 밀워키(Milwaukee)로 부터 다시 우편물이 한 통 날아왔다. 얼마전 H. O. G.(이하 호그) 인터네셔널 웹사이트에 방문해 직접 호그 맴버쉽 갱신에 관한 포스팅을 한 바 있다. 바로 맴버쉽 갱신과 관련한 우편물이었다.

할리데이비슨 미국 밀워키로부터의 우편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3) - 국제 H.O.G. 맴버쉽 갱신하기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2) - 국제 H.O.G. 웹사이트 가입하기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1) - H.O.G 맴버쉽 만기되다!



 호그 맴버쉽 갱신을 환영하는 편지와 새 맴버쉽 카드, 호그 패치와 뱃지가 동봉되어왔다.


 2012 TOURING HANDBOOK이 동봉되어 왔다. 작년보다 책자 크기도 커지고 두께도 두거워졌다. 작년 책자에는 ASIA만 표기되어 있지만 올해는 EUROPE, MIDDLE EAST AFRICA & ASIA로 풍부해졌다. 작년에는 아시아 호그들과 네셔널 호그를 나누어 보낸 것인지 올해 해당 지역의 책자가 통합된 것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해당 지역의 도로 정보들과 곳곳의 할리데이비슨 매장들의 자세한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만약이륜자동차로 세계 일주를 하게 된다면 정말 유용한 아이템이라고할 수 있다.


 한국의 정보도 표시되어 있다. 


 작년에 배송되어온 것들과 올해의 뱃지, 패치들를 비교해 보았다. 작년에는 독수리가 컴샙이었다면 올해는 해골! 해골마크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얼마전 미국 할리데이비슨 호그(Harley-Davison H.O.G.)웹사이트에서 호그 맴버쉽을 갱신한 이후 처음으로 할리데이비슨에서 날라온 이메일은 바로 H-D1 Customization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이 H-D1이란 어떤 서비스일까? 잠시 살펴본 결과 무척 잘 만들어진 서비스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H-D1은 할리데이비슨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판매중인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들을 나만의 취향대로 꾸며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가상으로 꾸며보는 것은 돈도 들지 않을 뿐 아니라 무척 재미도 있었다. 자신이 가상으로 꾸민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를 웹상에 저장해 볼 수도 있고 이 리스트를 이용해 직접 이륜자동차를 주문할 수도 있다. 물론 미국 현지에서나 가능한 서비스이지만 말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세상에 단 한대도 동일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전한다. 그만큼 나만의 이륜자동차를 꾸밀 수 있는 커스텀 부품들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H-D1는 이런 할리데이비슨만의 특징이 잘 들어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위 이미지가 바로 H-D1 서비스 웹사이트이다. 아래 링크를 연결해 놓았다.

H-D1 서비스 웹사이트 방문하기



 H-D1에는 Bike Builder 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나같은 경우 거의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이 부러울 정도로 훌륭한 서비스들이 잔뜩 있다. 다양한 커스텀 부품도 소개되어 있으며 우수한 커스텀 샵들도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다.



 다른 서비스들이 그림의 떡일지라도 이 H-D1 Bike Builder 만큼은 한국의 할리데이비슨 소유자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위 이미지에 표시된 기종이 H-D1 Bike Builder 서비스를 이용가능한 이륜자동차들로 2012년 미국 현지 판매모델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실정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이 눈에 띈다. 일단 883 모델의 경우 로드스터(Roadster)가 빠져있다. 국내와 일본의 경우 2012년에도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2012 FLSTC Heritage Softail Classic을 선택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소프테일 패밀리 중에서는 헤리티지(Heritage) 시리즈가 가장 멋져보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부품들의 내 취향에 맞게 설치하거나 빼 볼 수 있다. 부품 하나만 바꾸어도 상당히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이나(Dyna), 소프테일(Softtail), 투어링(Touring), 트라이크(Trike) 제품군은 위와 같은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로 윈도우가 열린 화면이며 이륜자동차도 우측과 좌측에서 본 시점만 지원된다. 아무래도 이 제품군은 커스텀 부품들이 워낙 많아서 이런 형태를 취한 것 같다.

 
 스포스터(Sportster), VSRC 제품군은 좀 더 세련된 형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좀 더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군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연세 많은 분들이 웹사이트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은 좀 더 낮으니 말이다. 


 스포스터이 경우 더욱 다양한 시점에서 이륜자동차를 살펴볼 수 있으며 바로 가격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


 스포스터의 1200CUSTOM 모델을 나만의 취향으로 꾸며보았다. 가격은 $11,913.60, 현재 환율로 한화 1,350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물론 TAX 등이 붙겠지만 역시 한국과는 비교도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다. 운송비다 관세다, 수입 수익이다 뭐다 붙으면 한국 가격이 되는 것이다. 미국 현지인들에 비하면 무척이나 비싼 가격이지만 또,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 가격이 좀 더 싼 편이긴 하다. 


 내가 만들어본 나만의 1200Custom 물론 가상의 꾸미기 이지만 나만의 이륜자동차가 한 대 더 생긴 것 같아 즐겁다. 내가 커스텀한 부품 견적서도 자세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처럼 가상으로 꾸며진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를 저장할 수 도 있고 바로 주문할 수도 있다. 물론 한국인에게는 별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말이다. 이 내용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할 수도 있다.

 H-D1은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잘 나타난 멋진 서비스인 것 같다. 





 과거 대학생 시절 마켓팅 관련 교양 과목에서 '미국의 유명 모터사이클 제조 기업 할리데이비슨은(Harley-Davison)은 단지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지를 판매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100년이 넘도록 자신의 색깔을 유지해온 기업은 요리사들의 비밀 레시피와도 같은 자신만의 PR 방식이 있기 마련이다. 할리데이비슨 역시 자신만의 강한 색체로 이미지를 채색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그리고 이런 판매 전략은 할리데이비슨이 오랜 난관을 극복하고도 세계 최대의 이륜자동차 제조사로서 100년이 넘는 현재까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아래 무척 인상적인 세 편의 할리데이비슨 영상 광고를 공유해 놓았다. 



 첫 광고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유명 락(Rock) 그룹 건즈앤로지스(Guns n Roses)의 연주와 함께 한다. 이 영상에서 검은 양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검은 양은 왜 다른 양치기 되는 흰 양들과 달리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검은 양들이 모이는 곳은? 정말 수준 높은 흥미로운 광고다.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중요시하는 자사의 이미지가 바로 '자유'다. 위 광고는 이 점이 강하게 표현된 멋진 광고다.




<위 이미지는 12월 11일 스포스터2030 카페 회원 한 분과 들렀던 이륜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일전에 내가 운영중인 스포스터2030 카페의 회원 한 분과 함께 팔당댐 근처 이륜관과 양평 만남의 광장을 다녀온 이후 나의 불쌍한 할리데이비슨 XL883R 로드스터(Harley-Davison XL883R Roadster  이하 883R)이 주차장에서 한달간 방치되어 있었다. 물론 몇일에 한 번씩 타이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위치를 조금씩 바꾸어 주긴 했지만 이 녀석에게는 역시 너무도 잔인한 일이다. 달리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한달간이나 주차되어 있다니 말이다.

<위 이미지는 12월 11일 스포스터2030 카페 회원 한 분과 들렀던 이륜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러나 역시 한국의 겨울은 춥다. 이륜자동차 운전자에게는 한 여름 장마철과 함께 최악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20대 때에는 워낙 추위도 안타는 체질이었거니와 이륜자동차를 타고싶다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람을 가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의 추위를 이륜자동차를 타며 감당하기가 쉽지가 않다. 물론 한국 겨울의 체감 온도가 내려간 이유도 있겠지만 입 돌아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ㅋㅋㅋㅋㅋㅋ)

<위 이미지는 12월 11일 스포스터2030 카페 회원 한 분과 들렀던 양푱 만남의 광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홀로 보내게된 오늘 토요일, 할일도 많은데 여러모로 기분 좋지 않은 일들도 있고 해서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주차장에서 홀로 외로웠을 나만의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XL883R 로드스터를 무척이나 타고 싶기도 해서 홀로 나들이를 나서기로 했다. 마침 날도 많이 풀려 하루중 몇 시간동안은 영상의 기온을 보일것이며 햇살도 무척 따듯했다. 겨울에 나들이 하기에는 그만인 날씨이다. 


 주차장에 내려가 883R의 커버를 벗기며 잠시 걱정도 되었다. 극심한 온도 변화와 추운 날씨에 한달동안 가만히 서서 방치되어있었으니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해서였다. 우선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고자 빼 놓았던 플러스 플러그를 끼워넣은 뒤, 열쇠를 점화 위치로 돌리고 전기가 충분히 올라오자 엔진 꺼짐/작동(RUN OFF/ON) 스위치를 작동(ON) 위치로 놓자 엔진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고 연료 라인에 휘발류가 채워지며 '징~'하는 연료 펌프 소리가 들렸다. 의외로 연료 펌프 소리도 잡음 없이 경쾌하고 깔끔했다. 클러치 레버를 당기고 엔진 시동 스위치(START)를 누르자 역시 한 번에 시동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려한 배터리의 전기 상태는 양호해 몇 번 더 짧게 시동 스위치를 넣어보았다. 

 천천히 한, 세 번 정도 반복하자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힘차게 엔진이 고동치기 시작했다! '굿 걸(Good Girl!)' 역시 나의 883R이다. 할리데이비슨의 장인 정신이 다시 한 번 깊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 달만에 883R의 힘찬 심장 고동이 느껴지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러웠다. 오래 세워져 있던 관계로 시동을 켜 놓은 채로 타이어 상태도 체크해 보고 이리 저리 문제될 것이 없는지 살펴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역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견고성과 완성도는 이미 경지에 올라와있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는 1분 이상 예열을 하지 않지만 추운 겨울인데다 오래 세워두었던 탓으로 5분 이상 엔진 예열을 마치고 안장에 올라 서서히 슬로틀을 개방했다. 역시 힘있게 2기통 특유의 독특한 응답을 보이며 가속된다.

 도로에 나서자 따뜻한 햇살이 나와 883R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시원하기보다는 약간 차가운 주행풍이 좌우로 갈라져 빠르게 지나가지만 춥다기보다는 상쾌하다. 의외로 도로위에 차가 많지 않아 운전하기도 편안하다. 노면 상태도 그다지 미끄럽지 않아 883R의 타이어가 충분히 예열되자 알맞은 마찰을 보여준다. 주위의 경치가 우리에게로 달려오다가는 이내 빠른 속도로 등 뒤로 멀어져 간다. 겨울 냄세와 어딘가에서 장작 태우는 내음이 헬멧 사이로 들어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오랜만에 머릿 속 아드레날린이 만들어주는 황홀경에 빠져본다. 그동안 마음속 깊이 쌓였던 앙금들이 서서히 녹아 사라지고 잠시 떠나있던 자신감도 내 가슴 속으로 다시 돌아온다. 달리는 순간 만큼은 지루하고 답답한 현실과는 동떨어져 883R과 나만의 항상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기분을 맘껏 즐기게 된다. 바람과 엔진 고동, 그리고 내 심장 박동이 하나가 된다. 항상 이 순간 나는 다시 태어남을 느낀다. 

 목적지인 서울로 들어서자 역시 눈쌀이 찌푸려진다. 도로상에 주행중인 것인지 주차된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들, 자동차 운전자들의 스스로의 자유를 박탈한 무지한 운전 습관, 가득한 매연, 시끄러운 소리,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 평생을 살아온 서울이지만 정말 정이 안가는 모습이다. 그래도 옛날에는 서울이 이 정도로 엉망이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아직도 진행중인 급격한 인구 증가가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고향인 서울을 벗어날려는 계획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 수도 이전 계획이 성공하였다면 지금 처럼 엉망이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현재 용인에 전세 공간을 얻어 사무실겸 나만의 생활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더럽고 복잡하고 바글대고 시끄러운 서울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어쨌든 끔찍한 서울의 목적지에 얼른 들러 용무를 마치고 다시금 나만의 세계로 슬로틀을 당겼다.

 서울을 벗어나자 역시 상쾌한 기분이 돌아온다. 이륜자동차, 특히, 할리데이비슨의 XL883R 로드스터를 타는 순간 '역시 내 영혼은 무척이나 자유로운 존재구나.'라고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은 언제든지 갈 수 있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있다면 언제든 서서 마음 내키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나쁜 기분도 멋진 심장소리와 부드러운 주행풍으로 씻어 날려보내준다. 나만의 이륜자동차! 이 보다 좋은 친구는 쉽게 만날 수 없다.

 해가 지고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기 전에 집으로 서둘러 돌아왔다. 해가 떠있던 약 4시간 동안 도로 따라, 바람 따라 겨울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닌 나와 883R 만의 한 겨울 주말 나들이는 정말 소중했다. 집에 도착 하기전 셀프 주유소에 들러 엔진 탱크를 휘발유로 가득 채우고 주차장에 주차한 뒤 다시 플러스 플러그를 제거했다. 또 언제 타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시동을 끄면 들려오는 할리데이비슨 엔진이 열에 의해 유격이 변형되었다 돌아오면서 나는 '틱! 티걱!' 울리는 소리는 무척 듣기가 좋다. 아! 겨울철 이륜자동차 운행의 장점이라면 엔진과 머플러의 열기가 빨리 식는다는 것이다. 커버를 씌우기가 편하다.

 금방 다시 함께 하자 친구야~!

 집에 들어와 잠시 휴식 후 조깅을해 땀을 뺀 뒤 샤워 후 기타를 잠시 신나게 치고,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반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자 언제 스트레스를 받았냐는 듯 마음이 맑아졌다. 다시금 심기 일전해 나가야 겠다. 물론 이 기분이 얼마나 유지 될 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나만의 사랑스런 존재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일기다운 일기를 쓴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운전의 즐거움에 빠진 나머지 사진 한 장 찍어놓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디 서서 사진이라도 좀 찍을것......... 포스팅에도 쓰고 타임투라이드에도 기고할 거리도 생기고....... 오늘 나들이의 유일한 아쉬움인 것 같다.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3) 

<국제 H.O.G. 맴버쉽 갱신하기>
 

 이 전 포스팅에서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의 국제 호그(H.O.G., Harley-Davison Owners Group, HOG) 웹사이트에 가입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포스팅한다는 것이 싱거울 정도로 쉬웠다.
 오늘은 이 국제 호그 웹사이트를 이용해 호그 맴버쉽(H.O.G. Membership)을 갱신하는 방법을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역시 한 번 해보면 포스팅을 읽는 것이 싱겁게 느껴질 정도로 쉬울 것이다. 할리데이비슨 소유자라면  한 번이라도 자신의 손으로 호그 맴버쉽에 가입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것이다.




 일단 앞서 포스팅한 국제 호그 맴버쉽 웹사이트에 접속한다. 아래 링크를 이용하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국제 호그 맴버쉽 사이트 접속하기

 위 이미지에서와 같이 Renew Membership 혹은 RENEW YOUR MEMBERSHIP 메뉴를 선택한다. 


 다음 해야할 것은 위 이미지에서 처럼 표시된 빈칸을 모두 채워 넣는 것이다.

1. 맴버쉽 넘버 : 앞서 포스팅에서 적은 바와 같이 자신의 호그 맴버쉽 넘버를 확인해 적어 넣는다.
2. 성(姓) : 자신의 이름중 성(姓), 즉, Last Name을 적어 넣는다.
3. 맴버 형식 : FULLASSOCIATE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ASSOCIATE의 경우 준회원을 의미하는데 할리데이비슨 제휴 회사 등이 이에 속한다. 일반 소유자는 FULL을 선택하면 된다.
4. 갱신 기간 : 1년~3년 까지, 또는 LIFE를 선택할 수 있다. 1년이 $45, 2년이 $90, 3년이 $120이다. 2년이 $5, 3년이 $15 할인된다고 보면된다. LIFE는 평생회원인데 비용은 $650이다.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
5. VIN 번호 : VIN은 소유자 안내서에는 '차량식별번호'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주로 차대번호라고 부른다. 이륜자동차 차대, 등록증, 할리데이비슨과의 계약서상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확히 적어넣자. 틀린 번호로는 등록이 불가능하다.
6. 스폰서 번호 : 3. 맴버 형식에서 ASSOCIATE를 선택했다면 적어 넣어야 할 번호다. FULL을 선택했다면 공백이다.

모든 빈 칸을 입력했다면 하단의 CONTINUE TO CART 버튼을 클릭한다.


 자신의 정보와 입력한 사항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자. 내용이 맞다면 하단의 CONTINUE TO CHECKOUT 버튼을 클릭한다.


 마지막으로 결제할 카드의 정보를 입력한다. VISA와 MASTER만 사용이 가능하다. Card Type에서 VISA나 MASTER를 선택하고 Card Number에서 카드 전면의 12자리 번호를 입력한다. Expiration에서 역시 카드 전면에 표시된 유효기간을 달/년 순으로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Verification Number는 카드 후면에 적혀있는 번호 중 맨 뒷자리 3개의 숫자를 입력하면 된다. 그림을 참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역시 싱거울 정도로 간단한 호그 맴버쉽 갱신 포스팅이었다. 같은 호그 맴버로서 단 한 명이라도 이 글을 보고 직접 호그 맴버쉽 갱신을 스스로 해 보았다면 이 글을 쓴 장본인으로서 무척 뿌듯할 것 같다. 항상 능동적이고 주체성 있는 한 명의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 운전자로서 직접 호그 맴버쉽을 가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2) - 국제 H.O.G. 웹사이트 가입하기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1) - H.O.G 맴버쉽 만기되다!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2) 

<국제 H.O.G. 웹사이트 가입하기>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 코리아에서 이륜 자동차를 구매하면 1년간 자동으로 국제 호그(H.O.G., HOG, Harley-Davison Owners Group,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 모임) 맴버쉽에 가입된다. 하지만 이 호그 맴버쉽은 역시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만기 날짜가 있다. 1년이 지나고 갱신해 주지 않는다면 맴버쉽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 따로 대행료 추가없이 갱신 대행을 부탁할 수 있지만 크게 어려운 점이 없으니 직접해 보는 것도 한 명의 호그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호그 맴버쉽 갱신을 위한 수단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국제 호그 맴버쉽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를 정상 경로로 구입했다면 자동으로 호그 맴버쉽에 가입되지만 웹사이트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따로 가입을 해 주어야 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 국제 호그 맴버쉽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자.

 


 위 이미지와 같은 웹페이지가 표시된다. 위 이미지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해 놓은 CREATE PROFILE 버튼을 클릭하자.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신차를 구입했다면 이미 호그 맴버로 등록되어 있으므로 JOIN NOW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만약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구입하지 않아 아직 호그 맴버가 아니라면 JOIN NOW 버튼을 이용하자.


 차례로 빈칸을 채워넣자. 이메일 주소가 아이디가 되므로 자신이 소유한 이메일 주소를 적어넣자. 이름을 적는 란에서 MI 항목은 미들네임이다. 한국인은 대부분 성과 이름으로 이루어진 명칭을 사용하므로 거의 공백으로 나두게 되는 항목이다. 생일은 월/일/년 순으로 적어넣자. 옆에 성별 남(Male), 혹은 여성(Female)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붉은 선으로 표시해 놓은 빈칸에는 호그 맴버쉽 넘버를 적어 넣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인 경우 KR로 시작하는 7자리 숫자이다.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륜자동차 구입 당시 미국 할리데이비슨 본사인 밀워키로부터 배송되어 온 맴버쉽 카드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붉게 표시된 부분에 맴버쉽 번호가 적혀있다. 이 번호를 위 빈칸에 입력한다. 참고로 맴버쉽 카드에서 맴버쉽 만기(EXPIRES) 날짜도 확인할 수 있다. 호그 맴버쉽 넘버를 적어넣었다면 최하단의 SAVE CHANGE 버튼을 누름으로써 웹사이트 가입이 완료된다.


 가입이 완료되면 국제 호그 웹사이트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차대번호(Vin Number, 차량 식별 번호)를 입력해 자신의 이륜자동차를 등록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프로필을 작성하고 구글맵 기반의 라이딩 플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웹상에서 간단하게 맴버쉽 기간 연장 갱신도 가능하다. 다음 시간에는 맴버쉽 기간 갱신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3) - 국제 H.O.G. 맴버쉽 갱신하기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1) - H.O.G 맴버쉽 만기되다!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1)
 
H.O.G 맴버쉽 만기되다!>



 미국 이륜자동차 제조사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의 미국 밀워키(Milwaukee) 본사로 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이 편지 그 내용은 무엇일까?
 관련한 내용은 호그(H.O.G, HOG, Harley Owners Group,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 모임) 맴버쉽에 관련한 것이다. 호그는 1983년 1,300명의 할리데이비슨 소유자들이 모여 설립하여 현재 전세계 적으로 130만이 넘는 맴버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 이순간 할리데이비슨이 있게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동봉된 카드 한 장 그 내용은 HOG MBR MC EXPIRED!!! 어라 호그 맴버쉽이 만기되었다고!? 어라 호그 맴버쉽에 만기가 있어?! 이런 호그 맴버쉽에 기한이 정해져 있었구나!!!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를 정식 경로로 구입할 경우 자동으로 호그 맴버쉽에 가입된다. 그런데 나는 그 기한이 1년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흥미가 발동한 나는 호그 맴버쉽에 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그 내용에 관하여 몇가지 포스팅 해 보려고 한다.


 카드 뒷면에는 호그 맴버쉽을 갱신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이 있다. Don't let this happen to you! 재미있는 문구다. 카드 앞면의 호그 맴버쉽 만기라는 사태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한마디로 빨리 갱신하라는 말! 4가지 갱신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전화 통화, 호그 웹사이트, 팩스, 메일을 이용한 갱신 방법이 있다.


 같이 동봉되어 있던 가입 양식이다. 이 양식을 작성해 우편으로 붙여서 갱신하는 방법도 있다. 1년에 $45, 2년에 $85, 3년에 $120이다. 한 번에 갱신하는 년수가 길 수록 $5씩 싸지는 시스템이다. 갱신 비용 지불 수단은 물론 비자나 마스터 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카드 번호와 만기일, CVV번호 가입란을 작성해 넣는 공간이 있다. 원한다면 작성한 카드 정보로 맴버쉽 만기일 60일 전 자동으로 갱신 비용이 지불되고, 역시 자동으로 맴버쉽 기간이 연장되도록 하는 EASY RENEWAL PLAN을 사용할 수 있는 체크 항복도 있다. 평생 호그 맴버쉽을 이용할 것이라면 이 체크 박스에 체크를 해 주면 되겠다.


 일반 호그가 국제회원이라면 한국에는 국내회원으로 분류되는 국내 호그가 따로 있으며 따로 가입비가 발생한다. 국내회원 가입비는 1년에 29,000원이다. 국제회원과 국내회원의 혜택은 위 이미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하나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국제회원 가입을 대행해 주고 있다. 호그 맴버쉽 회비 이외에 대행비용은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위 이미지는 이번에 발송되어온 우편물의 편지 봉투이다. 할리데이비슨........ 편지 봉투 마저 나를 감동시킨다. 이 편지 봉투는 안의 갱신 양식을 작성하고 회송할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보내올 때의 밀봉을 떼어내고 안에 접혀져 숨겨져 있는 밀봉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양면 테이프도 꼼꼼히 붙어있어 사용이 무척 편리하고 기능적이며 환경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편지를 받기 전에는 앞에서도 말했듯 호그 맴버쉽에 기간이 있고 회비가 따로 필요하다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할리데이비슨 신차를 구입하면 호그에 단 1년간만 무료 가입되는 것이었다. 잠시 고민을 했지만 호그 맴버쉽을 갱신하기로 했다. 관련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다루도록 하겠다.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3) - 국제 H.O.G. 맴버쉽 갱신하기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2) - 국제 H.O.G. 웹사이트 가입하기


 


 이번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신년카드가 날라왔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보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할리데이비슨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봉투에 담겨서 우편함에 넣어져 있었다.

 
 봉투에서 꺼내진 신년카드, 위 이미지와 같다. 투어러 모델들이 바앤쉴드 로고안에 들어있다.

 
 내부 카드가 요렇게 쏙~ 나온다.

 
 뒤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어!! 이거 신년카드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카든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2달이 한 번씩 간행하는 소식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2달에 한 번씩 해당 간행물이 배달되어오고 일반인들도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배부받을 수 있다. 최근 우연찮게 이 소식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바도 있는 이 잡지에 글을 올리게 될 줄이야........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국 글을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을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재미있어보인다면 일단 달려들고보아야하지 않을까!!
 어쨌든 첫 원고인지라 분량 파악을 잘못해서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져 이래저래 편집되었다! 지면이 한정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정성은 들이되 머리에 나사를 약간 풀어놓고 써나가 보자는 결심이었다. 하지만 글을 써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정성을 들이다보면 자신이 쓴 글에 정이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래에 편집되지 않은 원본 원고를 올려본다. 마지막으로 나사풀러놓겠다는 각오를 한 주제에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바쁜 마케팅 부서분께 약간이라도 까다롭게 굴었던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다............ 
  
<연재 1화>

● 연재에 앞서


  어느날 오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마케팅 부서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XXX 고객님 할리데이비슨의 정기 간행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에 약 1년간 연재를 해 보지 않겠습니까?' 처음 전화상으로 이 제안을 들었을 때 나는 적지 않게 당황하였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나에게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금방 해소되었습니다. 바로 제가 운영중인 블로그가 이 제안의 근거였습니다. 최대한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 익명성을 철저히 중시한 블로그인데, 러한 나름의 노력이 별로 소용이 없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어쨌든 덕분에 재미있는 경험을 해 보게되었습니다.

 이 제안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저로서는 짧게나마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마케팅 부서측에서는 부담없이 편안하게 글을 작성해 줄 것을 권했지만 글 연재라는 것이 적지않은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니 말입니다. 블로그라는 공간이야 최대한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별 다른 형식의 제약없이 써내려갈 수 있지만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타임투라이드 잡지는 이와는 다르게 더 많은 책임감과 형식이 요구되는 공간이니 말입니다.

 어쨌든 얼떨결에 앞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소식지 타임투라이드에 간단한 연재를 시작 하게되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타임투라이드 지면을 빌어 연재하게될 내용은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한 면 또 길기도 한 약 15년의세월동안 함께해온 이륜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그 매력에 흠뻑 취해있는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역시 중요한 주인공으로서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대한 즐기는 마음으로 즐겁게 글을 써내려가보려고 합니다.

 

● 글쓰는 나는?

 현재 저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진 평범한 34세 남성입니다. 운동, 영화, 등산, 독서, 기타, 여행등의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젊은이 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륜 자동차 운전이라는 드문 취미를 약 15년간 즐겨왔습니다.

 

● 이륜자동차?

  이륜차(二輪車)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바퀴 달린 차를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오토바이라 불리는 내연기관 엔진이 장착된 이륜차와 저전거라 불리는 인간이 엔진인 이륜차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은 엔진이 달린 이륜차 , 이륜 자동차입니다. 대부분 오토바이로 불리고 있으며 저 역시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오토바이(オートバイ, auto bike, auto bicycle) 일본의 외래어 표기법이 국내에 정착한 경우로 약간의 문제가 있는 용어라고 있습니다. 언어란 것이 워낙 유동적인 것이며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라는 면에서 아무리 태생적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이미 대중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면 나름의 존재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딱히 오토바이라는 용어를 싫어한다거나 무척 잘못된 단어라는 생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이륜 자동차라는 용어가 앞으로 계속해서 언급하게 될 기계 덩어리의 특성을 표현해 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영어로는 ‘motorcycle, motor-bicycle, motor-bike, auto-bike, auto-bicycle’ 등으로 불리고 있는 같으며 미국에서는 주로 motorcycle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으로 보입니다

  15년의 세월동안 이륜 자동차를 오면서 그저 타는 이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왔습니다. 이륜 자동차를 여러모로 꾸민다거나, 사진을 찍는다거나 기계적인 특성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는 등, 타는 이외에도 즐길거리는 많겠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군요. 이번 기회를 빌어 15 동안 이륜 자동차를 타면서 느낀 여러가지를 편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가 보려고 합니다.

 

이륜 자동차와 나

 어려서부터 항상 이륜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이륜 자동차를 소유해보기로 마음 먹은 것은 19,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기였습니다. 수능 성적을 기다리며 자유와 시간이 풍부하던 그 시절 이륜 자동차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장 막노동에서부터 서빙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내 손으로 돈을 벌기로 마음 먹은 목적이 이륜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함 이었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두세달 가량의 돈벌이도 쉽지 않았지만 이륜 자동차라고는 시동조차 걸어보지 못한 나에게 원동기 면허 획득은 더욱 큰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그 수가 많지 않더라도 예비 이륜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한 기관이 몇몇 존재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러한 기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느 실정이었습니다. 결국에 당시 낯가림이 심한 소년이었던 나는 원동기 면허 시험 몇일전 동네 이륜 자동차 센터를 방문에 이륜 자동차 운전 연습에 도움을 줄것을 간곡히 요청하여 가까스로 몇시간이나마 운전  연습을하고 다행히 수월하게 원동기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힘들게 모은 돈과 원동기 면허로 중고로나마 첫 이륜 자동차를 구입했을 당시의 벅차오르는 감격은 아직도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은 단지 이륜 자동차의 좋은 점만을 바라보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하고는 일본산 대형 레플리카를 즐기며 십수 간 이륜 자동차가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륜 자동차라는 내연 기관의 심장을 가진 도구는 나에게 항상 행복감만을 주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책임감을 강하게 요구하는 존재였으며 그 책임감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륜 자동차가 족쇄나 애물단지로 느껴지는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이륜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을 가지고 있던 주위의 초보 이륜 자동차 운전자들이 쉽게 이륜 자동차의 핸들을 놓아버리는 이유는 이 만만치 않은 책임감이 쉽게 익숙해 지지 않아서 였습니다. 충분한 책임감이 따르지 않는다면 말그대로 이륜 자동차는 말 몇십에서 백 몇십 마리의 힘을 가진 위험한 도구일 뿐이니 말입니다. 한 마리 뿐인 말이라도 사람의 목숨을 쉽게 빼앗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 책임감이 몸에 익숙해지는 순간 이륜 자동차는 나에게 그 이전보다도 더 강하고 깊은 행복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륜 자동차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쉽게 경험해 보기 힘든 해방감과 자유로움도 이러한 책임감과 인내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세상 만사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대가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주로 타오던 일본산 레플리카가 갈수록 첨단화 고성능화 되면서 이륜 자동차는 다시금 나 자신에게 족쇄로 다가오게 됩니다. 정말로 무시무시한 성능!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고요함과 가벼움, 그리고 절묘한 디자인 덕분에 압도적인 속도 영역에서 조차 크게 느껴지지 않는 주행풍, 자칫 장점으로만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점들 때문에 이 당시 저는 오래동안 즐겨오던 이륜 자동차에 대한 신뢰감을 잃고 말게 됩니다.

 한동안 이륜 자동차를 타는 것에 크게 흥미를 잃고 있다가 할리이비슨(Haley-Davison) SportsterXL883R Roadster 모델을 경험해 보게 되면서 그동안 일본산 이륜 자동차에서 느꼈던 것과는 180 다른 세계를 알게되고 다시금 타는 즐거움을 되찾아가고 있는 같습니다.

  동안14년의 세월을 일본산 이륜자동차만을 타오던 나는 갑자기 미국산 대표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사실 이륜자동차 자체의 성능만을 비교하자면, 또한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하자면 절대 할리데이비슨은 일본산 이륜자동차들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는 할리데비슨을 선택한 점에있어서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산 이륜자동차에 비하여 소음과 진동이 심하고 강력한 주행풍을 견뎌내야하며 무겁고 느립니다. 하지만 다시 선택해도 일본산 이륜자동차보다는 할리데이비슨 883R 선택할것같습니다.

 일제 이륜자동차들은 최고속, 마력수, 최경량, 최첨단의 경쟁을 끊임없이 왔으며 아직도 싸움의 결론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손쉽게 200~300Km/h 속도 영역을 넘나들고 온갖 전자창치와 가벼운 차체 덕분에 누구나 쉽게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유명 일본산 리터급 이륜 자동차를 타던 나는 속도계를 보고 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말도 못하게 빠른 속도에 진입해있음을 느끼고 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벌써 250Km/h? 근데 주행풍을 느끼지 못했을까? 이런 무시무시한 속력구간에 들어서면서도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게된 질문은 '내가 지금 진짜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는것이 맞을까?'였습니다.

 최근 할리데이비슨 XL883R이라는 느리고 무겁고 진동이 심한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지만 그동안 사라져가던 이륜자동차에대한 애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내가 이륜자동차에게서 매력을 느낀 이유는 단지 빨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시원한 주행풍을 느끼고, 무시무시한 온도로 폭발하고 있는 엔진의 생생한 고동감을 느끼고, 온몸의 모든 감각으로 속도감을 느끼게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앉아있는 철덩어리가 주는 존재감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순간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이륜자동차를 탑니다.

 


 드디어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한 층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대체 우리의 가을은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 것일까? 겨울은 대부분 이륜 자동차 운전자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다. 이륜 자동차 즐기기에는 너무도 추운 날씨,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의 이륜 자동차를 잘 관리하기에도 무척 어려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다른 계절에는 매일 타고 다니던 이륜 자동차를 장시간 세운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20대 시절에는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이륜 자동차 운전을 즐겼지만 30대를 넘어서며 그게 쉽지만은 않게 되었다. 결국 겨울철에 주차시켜 놓는 시간이 늘어나고마는 것이다. 기계는 쓰지 않으면 쉽게 고장나는 법!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에 방치된 이륜 자동차의 배터리는 쉽게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추운 겨울철 장시간 이륜 자동차를 방치할 때 쉽게 배터리 방전을 경험하게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주로 장시간 주차하게 될 때 완충된 배터리를 분리해 집안에 보관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지만 현재 소유한 할리데이비슨의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의 경우 배터리 분리 작업이 기존에 타오던 이륜 자동차에 비해 꽤 번거로운 편이다. 그래서 할리데이비슨 정비 부서 직원에게 조언을 구해보았다. 이 직원분이 추천해 준 방법은 스포스터 배터리의 플러스 퓨즈를 제거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배터리를 분리해 보관하는 것의 70% 가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일본산 이륜 자동차의 경우 안장을 벗겨내면 배터리가 위치하고 있지만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의 경우 안장 왼쪽에 위치한 커버를 벗겨내야 내부의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안장 하단부에는 배터리 커버를 고정하는 고정장치가 두 개 존재한다.

 
 커버 상단을 살짝 아래방향으로 누르듯 힘을 주며 잡아당기면 고정 장치가 쉽게 분리된다.

 
 커버 하단은 상단과 다르게 고정되어 있으니 억지로 잡아당겨서 망가트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렇게 커버가 완전히 열리면 안에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얼핏 보아도 분리해 내는 작업이 무척 번거로워 보인다.

 
 오늘의 주인공인 플러스 플러그는 요 검정색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들어있다.

 
 얘를 오른쪽으로 살짝 밀어올려서 잡아당기면 고정되어 있던 것을 떼어낼 수 있다.

 
 역시 상하에 뚜껑을 고정하는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른 상태로 잡아당기면 뚜껑이 분리되고 오늘의 주인공 플러스 플러그가 밖으로 나타난다. 요놈을 잡아당기면 쉽게 빠져나온다.

 
 요렇게 플러스 플러그가 분리되었다. 할리데이비슨 정비부서 직원분의 답변에 따르면 스포스터가 미국 밀워키에서 바다를 건너 배송되어 올 때도 배터리는 조립된 상태에서 이 플러스 플러그만 분리되어 온다고 한다. 이만 보아도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겨울철 이륜 자동차를 방치할 때 충전기를 주기적으로 물려주거나 배터리를 완충된 상태에서 분리해 상온에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하지만 위의 방법은 어느 정도 효과도 볼 수 있고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 지는 본인의 선택 나름이다. 플러스 플러그를 분리하고 연로탱크에 휘발류를 가득 채운 상태라면 어느정도 주차한 상태로 방치되어도 걱정을 덜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한국은 이륜 자동차 운전을 즐기기에 여러모로 좋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나쁜 도로 상태, 지저분한 운전 습관에 따른 높은 교통 사고율, 이유없이 좋지 못한 이륜 자동차에 대한 선입견 등 말이다. 또 하나 크게 안좋은 영향을 주는 환경이 바로 자연환경이다. 아무래도 해양성 기후라 습하고, 또 사계절의 변화가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 여름과 한 겨울에는 이륜 자동차를 즐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제 겨울이 다가온다. 20대 시절에는 겨울에도 아무렇지 않게 이륜 자동차를 타고 다녔지만 30대가 된 이후 그게 쉽지만은 않다. 결국 이륜 자동차를 세워두는 시간이 늘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기계는 사용하지 않으면 여러모로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나 추운 겨울에는 말이다.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세워둘 때에도 관리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관리가 귀찮다면 위와 같이 할리데이비슨의 독특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겨울철 가장 큰 문제가 될 배터리 관리에서부터 세차 서비스, 차량 출고시 엔진 오일 교환서비스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금전적 여유만 있다면 무척이나 편리한 서비스이다.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이륜 자동차를 입양하는 순간 애물단지를 하나 관리해야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륜 자동차 경험이 있는 책임감있는 이들이라면 모두 알 고 있을 것이다. 직접 손때 묻혀가며 아껴준다면 이륜 자동차도 그에 대한 보답을 확실히 한다. 때문에 직접 겨울철 관리를 잘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특히 장시간 운행을 안할 것 같으면 배터리를 분리해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사실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는 일본산 이륜자동차와는 다르게 분리가 무척 까다롭고 귀찮다. 하지만 배터리를 완전히 분리해 상온에 보관하는 것만큼은 못하지만 할리데이비슨 정비파트 직원분이 추천하는 또 다른 대안이 하나 있다. 다음 기회에 이에 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한다.
 
 저는 2,30대 젊은층을 위한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래 카페 관련 포스팅과 카페 링크를 남깁니다.

 두카티(Ducati)하면 바로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다. 정렬의 이탈리안 레드, 2기통 엔진, 건식 클러치 정도이다. 두가티는 1926년 세 명의 두가티 형제에 의해 설립된 이탈리안 이륜자동차 제조사이다.  특유의 아름다운 디자인 못지 않은 뛰어난 성능으로 뭇 남성들의 드림바이크로서 오랜 세월을 유지해 온 회사이다. 특히 MotoGP, SBK 등의 세계 최대의 이륜 자동차 경주에서 4기통 일변도의 일본산 고성능 엔진에 맞서 2기통으로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역시 두카티의 이륜 자동차 하면 너무도 아름다운 외관을 연상시킬 수 있다. 위 이미지의 1098 모델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륜자동차로 뽑히기도 했다.


자동차중에는 페라리(Ferrrari)가 가장 이탈리안 레드와 잘 어울린다면 이륜자동차에서는 역시 두카티가 가장 이탈리안 레드 색상과 잘 어울린다. 아마도 아름다운 외형 덕분일 것이다. 

 
 슈퍼바이크 이외에 두카티 제품군의 또 하나의 스태디셀러는 위 이미지의 몬스터(Monster) 시리즈이다. 전형적인 네이키드 스타일이면서도 두카티만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특히 몬스터 특유의 격자형 프레임은 뛰어난 내구성과 기능성을 보이면서도 무척 아름답니다.

 

 GT1000같은 카페레이서 스타일의 복고적 디자인 모델도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다. 

 
 물티스트라다(Multistrada)는 정말 두카티만의 독특한 감성이 첨가된 이륜자동차이다. 온오프 모두에서 최상의 주행성을 추구한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최근 할리데이비슨 XL883R을 선택하면서 크게 고민한 이륜자동차가 바로 두카티의 몬스터이다. 강력하게 소유욕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두카티만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어느정도 크고 묵직한 둔탁함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두카티의 이륜 자동차가 좀 작고 가볍다는 것이었다. 옛날 로마인들은 유럽대륙에서 유독 작은 민족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도 이탈리안이 작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의외로 두카티의 이륜 자동차는 꽤 작은 편이다.

 두카티는 세계 어떤 이륜 자동차 제조사와도 다른 확고하고도 매력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움과 고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감성이 적절한 조합점을 찾아 너무도 훌륭한 이륜 자동차를 탄생시키고 있다. 일본 이륜 자동차 회사들이 더 가볍게, 더 빠르게, 더 강하게의 무한 경쟁속에서 그 고유의 매력을 잃어가는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래본다.


 바보상자TV를 무척이나 싫어해서(특히, 연예인 스토킹 프로그램, 뉴스 등) 비싼 돈 주고 구입한 49인치 LED TV는 그 주요 기능인 TV 용도보다는 다양한 모니터로서 사용되는 일이 태반이다. 하지만 가끔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신경써서 챙겨보는 편이다.




  어느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로부터 날아온 문자 한통! KBS에서 시리즈로 진행중인 백년의 기업이라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할리데이비슨(Haley-Davison)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100년이 넘는 기간동안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는 전세계 기업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모터싸이클 컴퍼니(Motorcycle Company) 할리데이비슨(Haley-Davison)! 1903년 설립되어 108년 동안 할리데이비슨만의 개성을 잃지 않고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명 헐리웃 배우들에게도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륜 자동차 전문 제조사이다.

 
 108이 넘도록 기업의 명성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이라면 바로 고객의 지갑보다는 마음을 첫번째 목표로한 기업 마인드였을 것이다.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사랑을 받고있는 것이다.

 
 돈에 눈이먼 장사속이 아닌 깊이있는 마인드의 기업 경영 철학이 현재 연 매출 6조의 할리데이비슨이라는 기업을 낳은 것이다.  뿐만아니라 단순히 돈으로 살 수 있는 이륜 자동차라는 상품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최초로 시판화된 할리데이비슨 상품, 당시에는 자전거에 내연기관을 얹은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었다고 한다. 이 당시 할리데이비슨의 상품은 자동차 가격에 버금가는 고가의 상품으로 단순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다기 보다는 여가 선용의 도구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연매출 6조 규모의 할리데이비슨 모터싸이클 컴퍼니 사장 매트 레바티치, 편한한 셔츠,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그는 어울리지도 않는 양복을 빼입고 거드름이나 피우고 있는 한국 대기업 대다수 임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할리데이비슨의 직원들은 할리데이비슨을 사랑한다. 또한 할리데이비슨은 자사의 직원들을 사랑한다. 직원 대다수가 자사의 이륜 자동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직원들을 위해 잘 갖추어진 이륜자동차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은 할리데이비슨 박물관!

 
 최초의 할리데이비슨은 2평 남짓의 공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할리데이비슨 최초의 작업장은 2평 남짓의 목조건물이었다고 한다.

 
 할리데이비슨의 공동 창업자 윌리엄 할리, 기술자에 가까운 그를 존중하기 위해 회사 이름에 그의 이름을 앞에 배치했다고 한다.

 
 역시 할리데이비슨의 공동 창업자 아더 데이비슨!

 
 현 할리데이비슨 부사장이자 창업자 아더 데이비슨의 증손자 빌 데이비슨, 역시 편안한 차림과 소박함이 큰 매력이다. 할리데이비슨 박물관 창립을 주도했다고 한다. 항상 고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에 얼마나 할리데이비슨과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다수의 할리데이비슨 고객들에게 왜 할리데이비슨을 타느냐 물으면 '우리 부모님도 탔거든요.'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고한다. 어린이들은 미래의 잠정 고객! 때문에 할리데이비슨은 어린이용 의류나 악세사리를 판매한다.

 
 밀워키 할리데이비슨 공장 견학료는 무료! 모든 공정을 원하는 이들에게 언제든 공개한다는 마인드는 자신감과 신뢰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자사의 직원들을 무척 사랑한다. 때문에 할리데이비슨 대학을 운영해 직원들의 자발적 교육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때문에 반대로 할리데이비슨의 직원들은 자사 할리데이비슨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이런 기업이 만든 물건이 매력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역시 100년이 넘는 시간을 고객에게 사랑받아온 회사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다. 자사를 사랑하고 자사 제품을 사랑하고 자사 직원을 사랑하며, 자사의 제품을 선택해준 고객을 사랑한다. 결국 고객은 이 회사를 사랑하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훌륭한 고리가 현재까지도 할리데이비슨의 명성을 유지해온 것이리라. 단순히 대자본을 이용한 돈벌이만을 우선시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가지지 못한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대기업, 그것이 바로 할리데이비슨 모터싸이클 컴퍼니이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로드스터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1인으로서 무척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였다.
  


 할리데이비슨(Haler-Davison) 코리아에서 정식으로 이륜자동차를 구입하면 자동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회원으로 등록되고 2달에 한 번씩 간행물이 배달되어 온다. 이름하여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


 타임투라이드에는 할리데이비슨과 관련된 다양한 기사들이 실린다.


 물론 자사 상품들에 대한 기사도 많이 실린다.


 할리데이비슨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기사는 역시 이 잡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수자 중에도 소수자인 여성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에 대한 기사도 종종 볼 수 있다. 한국 같이 소수자가 살아가기 힘든 사회에서도 꿋꿋한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물론 가장 주된 기사 내용은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에 대한 기사들이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직원들이 직접 이야기해 주는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도 읽어볼 수 있다.

 무척 재미있고 잊혀질 때 쯤 배달되어 반가운 잡지이지만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과 이륜자동차들에 대한 이야기에 좀 더 많은 기사 내용을 분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할리데이비슨의 역사와 이전 모델들에 대한 기사가 많이 실린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타임투라이드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 직접 방문무료로 배부받을 수도 있다.


 미국 이륜자동차의 상징인 할리데이비슨(Halrey-Davison)은 미국 위스콘신주(state of Wisconsin) 밀워키(Milwaukee)에서 창립되어 현재까지도 이곳 밀워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를 정식 구입하면 국제 할리데이비슨 소유자 그룹인 내셔널 호그(National HaleyiDavison Owners Group, Natioanl H.O.G)에 자동 가입된다. 차량을 구입하고 얼마 지나면 미국 밀워키 본사에서 가끔 국제 우편물이 발송되어 온다. 이것이 은근히 기다려지게 되는데 할리데이비슨이 자사 차량의 소유자들을 얼마다 깊이 배려하고 있는지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으로 발송되어 오는 것은 H.O.G 가입에 대한 환영 편지와 함께 위 이미지의 소품들이다. 옷에 다림질해 붙일 수 있는 패브릭 소재의 패치와 금속 소재 H.O.G 뱃지, H.O.G 맴버쉽 카드이다.


 또 하나 가끔 배송되어 오는 것이 HOG지나 그 밖의 잡지들이다. HOG잡지의 경우 아쉽게도 영문판이지만 내용이 꽤 충실한 편이어서 영어공부도 할 겸 꼼꼼히 읽어보는 편이다.


 H.O.G맴버가 아니라면 $4.99, 한화로 약 5700원 정도의 금액에 구입할 수 있는 책자이다.


 내용은 주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와 그와 관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주를 이루고 있다.


 아직 면허를 따지못하였지만 할리데이비슨 사랑은 어른 못지 않은 어린 소년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륜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 즉 이익추구 집단의 하나이다. 하지만 단순한 돈벌이만을 추구하는 이익집단만은 아니다. 단순한 이익추구집단과 그들이 차별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들의 이익추구 도구인 이륜자동차에 대한 깊은 사랑일 것이다. 또 하나 더 나아가 그들이 사랑하는 이륜 자동차의 가치를 알아보고 선택해준 할리데이비슨 소유자들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단순히 자사 제품에 대한 아무런 애정도 없이, 그 소비자에 대한 배려없이 단지 돈벌이만을 목표로하는 한국 기업들이 깊이 배워야 할 부분이지 않을까 한다.


 할리데이비슨(Haley-Davison)은 미국의 이륜자동차 제조사로 1903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두 청년 윌리엄 S 할리(William S. Haley)와 아서 데이비슨(Athur Daivison)이 공동 창업한 이후 현재까지 심지 강한 개성과 뛰어난 매력으로 단순한 이륜자동차 회사를 넘어서 미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라잡고 있다.

 

 2차세계대전에 힘입어 경쟁사였던 인디언(Indian)을 재치고 성공가도를 달리던 할리데이비슨은 1960년대 혼다(Honda)를 필두로한 일본산 이륜자동차의 경제성에 밀려 심각한 경영란을 겪게 된다. 당시 현실에 안주하던 할리데이비슨은 무려 50%에 달하는 불량 생산률을 보여주었으면 이는 일본산 이륜자동차 제조사의 5% 불량률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결국 파산 위기에 직면한 할리데이비슨은 레저용품 제조사 AMF에 합병되게 된다.


 AMF에 합병된 할리데이비슨은 이후로 저가의 저배기량 이륜자동차만을 제조하며 근근히 연명을하게 된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할리데이비슨의 몇몇 임원들은 할리데이비슨을 다시 독립시키고 다시금 할리데이비슨의 명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도전을 하게 된다. 어찌보면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던 이 도전이 현재의 할리데이비슨이 있도록 성공적인 결과를 낳은데는 크게 두가지 요소를 주목해 볼만 하다. 하나는 H.O.G(Haley Owners Group)의 할리데이비슨 사랑과 두번째로 할리데이비슨만의 굳은 심지는 상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로운 개성 표현을 도모한 다양한 튜닝 가능성을 심어넣었다는 점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여전히 강력한 충성심의 매니아 소비자들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은 H.O.G라는 할리데이비슨 소유자 동호회를 만들어 할리데이비슨의 부활에 강한 촉매역할을 해 주었다. 또한 독립한 할리데이비슨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경쟁사인 일본의 제조사들과 같은 방향성을 추구해, 할리데이비슨만의 강력한 개성을 퇴색시키지 않으면서도 불량률이 높았던 엔진의 견고성을 확보하며 다양한 튜닝 용품을 이용한 자유로운 개성 표현을 추구하였다. 결국 이러한 접근법은 큰 성공을 거두어 2000년에는 일본의 이륜자동차 제조사들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의 이륜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 동안 10여년의 세월을 일본산 이륜자동차만을 타오던 나는 왜 갑자기 미국산 대표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사실 이륜자동차 자체의 성능만을 비교하자면, 또한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하자면 절대 할리데이비슨은 일본산 이륜자동차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할리데비슨을 선택한 점에있어서 큰 만족을 얻고 있다. 일본산 이륜자동차에 비하여 소음과 진동이 심하고 강력한 주행풍을 견뎌내야하며 무겁고 느리다. 하지만 다시 선택해도 일본산 이륜자동차보다는 할리데이비슨 883R을 선택할것이다.


 일제 이륜자동차들은 최고속, 마력수, 최경량, 최첨단의 경쟁을 끊임없이 해 왔으며 아직도 그 싸움의 결론은 나지 않았다. 덕분에 손쉽게 200~300Km/h의 속도 영역을 넘나들고 온갖 전자창치와 가벼운 차체 덕분에 쉽게 누구나 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CBR1000RR을 타던 나는 속도계를 보고 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 벌써 250Km/h야? 근데 왜 별 주행풍을 느끼지 못할까? 이런 무시무시한 속력구간에 들어서면서도 왜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게된 질문은 '내가 지금 진짜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는것이 맞을까?'였다.


 최근 할리데이비슨 XL883R이라는 느리고 무겁고 진동이 심한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지만 그동안 사라져가던 이륜자동차에대한 애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음을 느낀다. 처음 내가 이륜자동차에게서 매력을 느낀 이유는 단지 빨라서가 아니다. 시원한 주행풍을 느끼고, 1000도가 넘는 온도로 폭발하고 있는 엔진의 생생한 고동감을 느끼고, 온몸의 모든 감각으로 속도감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가 앉아있는 철덩어리가 주는 큰 존재감 때문이었다. 나는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이륜자동차를 탄다.

 위에 적어놓은 소견은 단지 개인적인 취향일 뿐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내 생각이 정답이라는 것을 강조 위해 쓴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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