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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자동차 일기

벨스타프 브룩랜즈 블루종, 기능성 최대의 왁스 코팅 Belstaff Brooklands Blouson Man

 일전에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벨스타프(Belstaff, 사실 벨스태프라는 한글 표기가 맞는 것 같다.)는 1924년 부터 기능성 의류를 만들어온 영국의 명품 의류 브랜드이다. 특히 이륜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라이딩기어 전문 브랜드로 유명해 이륜 자동차를 즐기는 헐리우드 배우들이 무척이나 선호하는 메이커이다.

 오늘 글의 주인공인 브룩랜즈 블루종(Brooklands Blouson)은 현재 밸스타프가 있게한 벨스타프만의 특수 소재 왁스코튼에 오랜 시간동안 밸스타프의 역사 깊은 기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퓨어모터사이클(Pure MotorCycle : 벨스타프의 이륜 자동차용 의류 제품군)이다.

 일전에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 제품들의 이름에는 영국에 소재한 유명 레이스트랙 보유 지역명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브룩랜즈 블루종 역시 역사 깊은 레이스 트랙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브룩랜즈 지방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다. 이륜 자동차 의류의 이름으로서 이보다 더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왼쪽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브룩랜즈 레이싱 트랙의 대략적인 모습의 스케치이다.

 브룩랜즈 블루종은 왁스코튼(Wax Cotton) 소재의 의류이다. 왁스코튼이란 일반 코튼 소재위에 특수한 왁스를 입혀 넣은 것으로 탁월한 방수, 방풍, 방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튼 소재의 표면의 미세한 구멍들을 특수한 왁스가 막아 넣고 있으니 물이나 바람이 침투할 확률이 현져하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왁스코튼 소재는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기능성도 탁월하지만 보기에도 무척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가죽소재와는 또 다른 중후함과 묘한 느낌을 준다. 또한 가죽 소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죽 소재보다 마찰에 의한 내구력이 약하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왁스를 다시 칠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CE인증이 된 탈착식 어깨, 팔꿈치 보호대가 제공되며 구지 보호대를 제거하지 않더라도 평소에도 입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편하고 보기에도 좋다. 특히 초가을에서 초겨울, 봄에 나드리 용 의류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일반적으로 많은 브랜드 의류들이 몸에 잘 맞지 않는 괴상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왜인지 벨스타프의 의류들은 몸에 착착 감기는 것이 너무도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요란한 것을 무척 싫어하고 심플함을 선호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심플하면서도 충분한 기능성과 중후한 맛을 가지고 있는 브룩랜즈를 무척 즐겨입는 편이다. 대부분의 이륜 자동차 의류가 상당히 요란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뒷 모습 역시 크게 눈에 띄는 디자인이라고는 전혀 없다. 대부분 유명 이륜 자동차 의류 브랜드가 대형 로고나 앰블럼을 등판에 박아 넣는 것과는 좀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부로 들어나는 벨스타프 로고라고는 왼팔에 있는 작은 것이 전부이다.

 위 이미지와 같이 요~런게 또 하나의 재미다. 상단 우측 포켓을 열면 밑에 벨스타프의 로고를 볼 수 있다. 요렇게 수줍게 감추어진 로고는 이 옷을 입고 한 참 지난 뒤에나 발견하여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열심히 포켓을 열어보자. 이 로고를 발견할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도 남한테는 보인다. 어떤 분은 이 로고를 떼어서 밖으로 빼내어 박음질 하신분도 본 적이 있지만 얘는 여기가 가장 편한 자리인 것 같으니 놔두었다.

 안쪽을 장식하고 있는 부드러운 소재에 멋스러운 안감과 태그가 눈에 띈다. 벨스타프 디자이너들, 정말 멋이 무엇인지 아는 분들인 것 같다.

 탈부착이 가능한 조끼 형태의 내피는 방한력도 우수하고 착용감도 탁월하다.

 어떤 유명 브랜드라도 Made in China가 대부분인 시대에 드물게 Made in Italy를 고수하고 있는 벨스타프, 영국 브랜드이지만 메인 디자이너도 이탈리아인이 있고 생산도 이탈리아에서 하는 것 같다.
 고가의 벨스타프 의류를 4벌이나 구입하고마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가장 많이 착용하는 것은 역시 이 브룩랜즈 블루종이다. 가볍고 편하며 착용감이 우수하고 기능적이며 멋지다.
달리 미사여구를 더할 것 없이 이것이 내가 브룩랜즈 블루종을 선호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