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나할까? 이륜자동차 정기점검 고지서가 도착했다. 금년도는 배기량 260cc 이상의 대형 이륜자동차만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신차의 경우 3년이 지난 차량이 첫 검사를 받게되고 이후로 2년마다 정기 검사를 받아야한다. 검사 수수료는 15,000원이며  기간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최대 20만원의 과태료가, 검사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고지서에는 일단 배출가스 검사라고 명시되어있지만 관련 기관에 전화 해서 확인한 결과 검사항목은 배기가스 검사,  경적및 배기 소음 검사, 불법 구조 변경 여부 검사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검사,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고지서를 받은 이후로 나에게 문의 전화를 해 온 이륜자동차를 소유한 지인들 숫자도 이미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다. 물론 대부분이 불만에 관한 하소연이 더해진 다양한 질문이었지만 나 역시 이륜자동차를 운행해온 10년이 넘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만큼 속시원히 대답해 줄 만한 말은 없었다. 현재 2월 14일, 검사 만료 기간은 7월 말 경이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검사를 받아볼 생각이다. 

 이륜자동차 정기검사가 어쨌든 이미 시행되고 있는 현행법과 행정인 만큼 국민으로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따라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여러모로 불안과 불신감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우려되는 것은 급조된 성격이 많은 만큼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느냐이다. 이륜자동차 검사에 충분한 신빙성을 가질 수 있는 만큼의 관련 전문 인력과 전문 장비, 그리고 설득력있는 검사 기준이 갖추어져있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의무가 하나 더해지는 만큼의 권리 보장도 따라야할 것이다. 권리와 의무가 적절히 조화된 법률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라는 점은 초등학생들도 배우는 사실이니 말이다. 





 애플의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 iOS가 iOS7.0.6에서 iOS7.1로 버전 업데이트 되었다. 애플 기기의 강점은 안정적이고 아름답게 디자인된 하드웨어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런 하드웨어의 성능을 100% 끌어올리면서도 사용이 편리하고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에 있다고 하겠다. 이런 완성도 높은 운영체제 iOS의 진화는 아직도 계속되고있다. 이번 iOS7.1은 바로 눈에 띄는 변경점 보다는 소소하게 잘 눈에 띄지 않아도 세세하고 꼼꼼하게 사용 편이성과 안정성에 집중되어있다. 무엇보다 아직도 아이폰4의 안정성을 고려한 업데이트가 인상적이다. 그동안 아이폰4에서 iOS7이 무겁게 느껴졌다면 iOS7.1에서는 무척 가벼고 부드럽게 동작된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카플레이(Carplay)역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기능이다. 카플레이 지원 기능이 설치된 차량에서 아이폰5, 5s, 5c와 연동되어 시리(Siri), 애플 지도 등의 기능을 활용해 운전에 필요한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하면서 전화 네비게이션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되어있다. 현재는 메르세데스 벤츠, 페라리, 볼보의 일부 차종에만 적용되어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국적의 차량에 이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 




 

 iOS7.1의 세세한 변경 사항은 위와 같다. 시리 인식 시간 범위를 홈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으로 변경되어 좀 더 신속하게 시리를 활용할 수 있게되었다. 페이스타임의 경우 착신 통화가 올 때 하나의 애플 아이디로 연동된 모든 애플 기기가 알림을 전달해 온다. 그리고 하나의 기기로 통화를 시작하면 나머지 기기에는 부재중 알림으로 표시된다. 이 점이 개선되어 하나의 기기로 통화가 되면 다른 기기에서는 부재중 통화가 표시되지 않는다. 이 점이 나에겐 무척 반가운 변경점이다. 이 밖에도 인터페이스의 디자인이 미묘하게 변화된 부분이 많다.  



 이제 거의 모든 버튼이 원형화 되었다. 몇몇 인터페이스의 색상도 미묘하게 변경되었다. 


 이번 iOS7.1의 반응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 별로 눈에 띄진 않지만 사용에 있어서 분명한 개선점이 필요한 것들을 수정한 것이다. 애플의 입장에서 눈 앞의 이해득실에서는 큰 효과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애플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상당히 훌륭한 업데이트였던 것 같다. 역시 애플답다.

 



真实故事改编

실화를 각색한 것이다.

人为什么活着?

인간은 왜 살아가는가?

为了思念?

그리워하기 위해?

为了活下去?

견디며 살아나가기 위해?

为了活更长?

더 오래살기 위해?

还是为了离开?

헤어지기 위해?

'去骑摩托车吧!'

'가서 오토바이타자!!'

五个台湾人平均年龄八十一岁。

5명의 타이완의 평균나이 81세.

一个重听。

한 명은 귀가 먹고

一个的了癌

한 명은 암에 걸렸고

三个有心脏病。

다른 한명은 심장병을

每一个都有退行性关节炎。 

모두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있다.

六个月的准备。

6개월간의 준비

环岛十三天。

섬을 일주하는데 13일간

而且一百三十九公里。

게다가 1309Km의 거리

从北到南。

북에서 남으로

从黑夜到白天。

어두운 밤부터 낮까지

只为了一个简单的理由。

그저 하나의 간단한 이유를 위해

人为什么要活着?

인간은 왜 살아가려고 하는가?

'梦’

'꿈'


 중국어 전공 실력을 살려 위 동영상을 번역해 보았다! 그래봤자 어주 쉬운 내용이지만...... 타이완 한자의 경우 중국 본토와는 달리 원래의 한자를 쓰기쉽게 간략화한 지엔티쯔(简体字)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그들만의 방식으로 간략화한 한자를 쓰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에 더 가깝다.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중국어 문자는 본토의 것이므로 그것을 사용했다. 


 이 동영상은 한국의 1/3 밖에 안되는 작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이륜자동차 문화가 비교불가할 정도로 발전한 상태로 잘 정착되어있는 타이완의 따종은행(大众银行)의 광고 영상이다. 하지만 단순한 광고 영상을 넘어선 무언가를 가진 , 정말 잘 만들어진 영상이다. 꽤 오래전에 보고 많은 것을 느꼈던 적이 있지만 최근 다시금 우연히 마주칠 기회가 몇 번 생겨서 이렇게 관련 포스팅을 해 본다. 


 '인간은 왜 살아가는가?'라는 가장 철학의 기초가되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평균 연령 81세의 5명의 노인의 도전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젊었을 때 부터 이륜자동차를 함께 타며 친하게 지내던 6명의 노인 중 한 명이 사망하면서 그냥 늙어만 가고 있던 5명의 노인의 마음에는 새로운 불꽃이 피어난다. '오토바이 타러가자!'라고 식탁을 거칠게 치고 일어선 한 노인의 외침에 5명의 노인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젊었을 때 타던 이륜자동차에 가득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정비를 한다. 한명은 귀머거리이고, 한명은 암, 한명은 심장병을, 모두 퇴행성 관절염을 가지고 있지만 6개월 동안의 준비를 통해 체력을 키워 먼저 세상을 뜬 친구의 영정을 싣고 대만 열도를 이륜자동차를 타고 일주한다. 13일을 밤낮으로 달려 1309Km의 거리를 주행한 그들은 먼저 운명을 달리한 아내와 친구에게 넓은 바다의 일출을 보여준다. 그들은 이 무모해 보이던 여행을 통해 '안간은 왜 살아가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낸다. 젊어서부터 순수하게 빛내던 '꿈'이라는 단어로 말이다. 


 이 영상은 남녀노소, 이륜자동차를 타는 사람이나 아니거나를 불문하고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나는 물론이거니와 내가 이 영상을 보여준 내 주위의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군가가 얘기하길 98%의 인간은 돈과 명예, 유명세, 단 한 순간의 이익에 목매여 살아가지만 아주 작은 수의 사람들은 이런 속물적 근성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순수한 꿈을 꾼다고 한다. 이들은 비록 현실에서는 98% 대다수의 인간과 다르지만 분명히 더 순수한 행복을 만끽하다 삶을 마감하게 된다.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륜자동차 역시 나에겐 순수한 마음으로 정말 중요한 존재이다. 남에게 과시하기위한 존재가 아닌 나만의 행복에 큰 한 부분을 차지하는 존재, 나 역시도 이 노인들 처럼 늙어 죽기전까지 오래도록 이륜자동차가 나에게 주는 순수한 꿈을 즐기고 싶다. 



 2013년 겨울에 개봉했던 영화 엔더스 게임(Ender's Game), 유명 SF 작가 오슨 스콧 카드(Orson Scott Card, 1951~)의 동명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 엔더스 게임은 1985년 출판되어 이 후속작들과 함께 오슨 스콧에게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작가라는 명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엔더스 게임의 후속작으로는 '사자의 대변인(Speaker for the Dead, 1986)', '제노사이드(Xenocide, 1991)', '엔더의 그림자(Ender's Shadow, 1999)'가 있다. 항상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차일피일 미루게 되다가 최근 영화 개봉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역시 영화 엔더스 게임은 SF적인 충분한 재미를 갖춘 멋진 작품으로서 나에게 기대만큼의 보상을 해 주었다.


 미지의 외계생명체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지구에 살고있는 인류는 멸망의 위기를 맞는다. 생존을 위한 미증유의 군사 중심 체제에 들어간 인류는 외계생명체와의 결전을 이끌 군사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소년 소녀들에게 소박한 인권 조차 유린한 강력한 군사 교육을 실시한다. 천재적인 판단력과 전략 능력, 냉정한 판단력에 투쟁심까지 겸비한 소년 엔더는 최고 군사 지도자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서 가혹한 훈련을 받게 된다. 


 엔더 위긴 역의 아서 버터필드는 비록 유약해 보이는 말라깽이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천재성과 투쟁심을 고루 갖춘 앤더의 역활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지성과 폭력적 야성이 잘 조화를 이룬 눈빛 연기가 일품이다.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해리슨 포드의 연기는 역시 연륜이 묻어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엔더와 더 나아가 인류 생존에 강한 집착과 책임감을 보이는 하이럼 그라프 대령역을 연기한다. 우리에겐 언제나 간디로서 그 존재감을 확실히 하는 벤 킹슬리의 연기 역시 이 영화의 재미있는 한 요소다. 


 영화 엔더스 게임의 SF적인 상상력과 우주 단위의 스케일을 멋지게 소화해낸 영상미는 실로 감탄을 금치못하게 한다. 소설 엔더스 게임이 1985년에 쓰여졌으나 천문 단위의 스케일을 이 처럼 잘 표현해내는대는 현대의 기술력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극장에서의 대형 스크린 설비가 아니라면 충분히 이 영화가 가진 영상의 완성도를 감상할 수 없을것이라는 짐작을 해 본다. 영상 기술의 발달은 또 한 번 SF 영화의 전성기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다. SF를 사랑하는 나에겐 더 없이 반가운 현상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류보다 한 발 앞서 우주를 여행에 지구를 찾아올 외계인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적이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생물 종 인간은 가장 강력한 투쟁성과 잔혹성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생물의 정점에 서있다. 인류 안에서도 우위를 점한 존재들은 더욱 강력한 잔혹성과 탐욕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미대륙과 유럽을 점유하고 있는 백인들이 가장 확실한 예이다. 그들의 침략으로 인해 미대륙 원주민들과 식민지 원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참옥한 삶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더 나아가 현재의 인류 이상으로 진화해 생물 우월성의 상위를 점하고 있는 외계인이라면, 아직 달조차 가기 불가능한 인류 이상으로 우주를 여행해 지구를 찾아올 과학력을 가지고 있다면 인간이 다른 생물들에게 저질렀던, 백인들이 각 대륙 원주민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인류 전체가 고스란히 짊어져야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엔더스 게임은 '한 종과 다른 종이 생존과 멸종을 두고 승부를 겨뤄야 한다면, 그리고 그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잔혹성을 가져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져보게 해 주었다. 




    

 요즘은 참 새삼스러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일전에 내 부러진 손가락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새끼 손가락 두번째 마디가 부러진 날짜를 대충 추정해 보면 약 3달의 시간이 흘렀다. 최초에 한 달 반여 시간 동안 손가락이 부러진 것이 아닌 삔 것으로 느끼고 몇 주 후 부터는 기타도 치고 무거운 무게를 들며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키보드도 열심히 치고, 이륜자동차 운전도 하는 등 말그대로 평소 처럼 열심히 사용을 했다. 이 때 부러진 손가락이 붙었다 다시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부러진 뼈 사이의 접착력이 많이 사라졌나보다. 

 부러진지 모르고 1달반을 사용했으며 부러진 것을 알고는 한 달동안 깁스를 했다. 그리고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는데 충분히 붙질 않았다며 좀 큰 정형외과를 가 보라고 했다. 그래서 2차 진료 기관에서 상담을 받은 결과 약간 붙긴 했지만 7주일 동안 손가락을 사용해 보고 사진을 다시 찍어야겠다고 했다. 7주일 뒤 사진을 다시 찍은 결과 의사의 진단은 부러진 뼈 사이 접착력이 많이 사라진 것 같고 일주일 더 손가락을 사용해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자고 한다. 원래는 이 처럼 부러진 상태에서는 고정 시술이 필요하지만 이미 치료시기를 많이 지나버렸다고 한다. 당초 부러졌을 때 고정 핀을 밖는 시술을 받았으면 한 달이면 회복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손가락 뼈가 완전히 붙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골반뼈를 조금 때어서 수술을 해야한다나?

 여러모로 운도 없었던 것 같다. 처음 1달 반 동안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아 부러졌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조금 이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어쨌든 이 번 경험을 통해 누군가 손가락이 조금 이상하다고 하면 바로 엑스레이를 찍어보라고 권하게 될 것 같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부러진 상태로 마구 사용한 손가락 치고는 부러진 뼈 상태가 큰 문제 없이 위치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새끼 손가락 하나 부러져도 생각보다 많은 것에 장애를 겪게 된다. 나 같은 경우 운동과 기타 연습이다. 운동이야 그냥 조깅 정도로 때울 수 있다고 해도 기타 연주는 무리가 있다. 얼른 손가락이 회복되서 운동도 맘껏 하고 기타 연습도 신나게 하고 싶다. 새끼 손가락 하나 멀쩡한 상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레나테 울머에의해 쓰여졌으며 국내 마로니에북스에서 출판한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라는 대명사를 창조해낸 거장 예술가 알폰스 무하(Alfons Mucha, 1860, 7, 24~ 1939, 7, 14)의 작품 세계를 가볍게 맛보기해 볼 수 있는 책자이다. 상업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한 알폰스 무하는 그 엄청난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유명세를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가 원한 것은 순수한 예술의 세계였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의 상업적 가치가 탁월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 예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작가인 만큼 책자로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크게 거부감이 없다. 그이 작품 세계와 관련한 글들도 흥미롭낟. 동서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그 매력에 빠져버리고마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은 나 역시도 무척 좋아한다. 작년에는 그의 작품전이 국내에서도 치루워져 무척 뜻 깊었다. 

 아래는 알폰스 무하에 관한 위키백과의 글과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알폰스 마리아 무하(체코어: Alfons Maria Mucha [ˈalfons ˈmuxa]1860년 7월 24일 - 1939년 7월 14일)는 체코의 화가이며 장식 예술가이다. 아르누보 시대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무하는 모라비아의 이반치체에서 태어났다. 그의 노래에 대한 재능 때문에 브르노의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었지만, 무하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사랑했다. 1879년 으로 옮겨 무대 배경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그림을 그렸다. 1881년 작업장에 불이 나서 회사가 문을 닫게 되자 그는 모라비아로 돌아가서 프리랜스로 장식 예술과 초상화를 그렸다. 미쿨로프의 카를 쿠헨 백작이 흐루쇼바니 엠마호프 성과 벽화를 부탁한 뒤에 그의 그림에 감명받아 뮌헨 미술원에서 정식으로 미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1887년에는 프랑스 파리로 가서 Académie Julian과 Academie Colarossi에서 미술을 배우면서 잡지와 광고 삽화를 그렸다. 1894년 Theatre de la Renaissance에서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를 알리기 위한 석판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무하의 아름다운 포스터는 큰 호평을 받아 유명해졌다.

그는 이때부터 많은 회화, 포스터, 광고와 책의 삽화를 그리고 보석, 카펫, 벽지등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양식으로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된다. 가장 유명한 그의 전형적인 회화는 젊고 건강한 여성이 네오클라식 양식의 옷을 입고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의 아르누보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이 흉내 내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이런 상업적인 성공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으며 보다 고상하고 위엄있는 예술과 고향에 대한 예술적 관심에 집중하고 싶어했다.

1906년 미국에 초대받아 1910년까지 있었다. 체코 공화국으로 돌아온 후에 그는 프라하에서 멀지 않은 즈비로그 성의 거대하고 크리스탈로 된 큰 방안에서 자신의 작품에 몰두하였다. 이후 18년 동안 그의 붓 아래에서 20개의 기념비적인 웅장한 작품이 나왔다. 슬라브 민족 역사에 있어서 변혁의 단계를 묘사한 것으로 특히 <조국의 역사에 선 슬라브인들> <불가리아 황제 시메온> <얀 후스의 설교> <그룬반트 전투가 끝난 후> <고향을 떠나는 얀 코멘스키> <러시아의 농노해방령>과 같은 작품이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현대적 스타일로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들이었던 < 임페리얼> 그리고 자치의회 건물인 <유럽>의 인테리어 작업을 했다. 또한 곧 준공될 성 비투스 대성당의 메인 유리를 스케치했다. 1918년 독립된 체코 정부가 형성된 후에 무하는 <관제적 양식>인 체코의 기하학적 양식의 창조에 몰두했다. 그의 재능은 새 정부가 쓸 우표, 은행권, 문서등을 디자인했다. 1908년 그는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하고 프라하에 이를 헌정했다. 당시의 프라하에서는 모든 <슬라브 서사시> 작품 전체를 전시할 만한 갤러리를 찾을 수 없었다. 슬라브 서사시는 전쟁후에 일시적으로 모라비아 성에 일시적으로 출품하였다. 체코어로는 Moravsky krumlov로 1963년부터 관람이 가능했다. 그의 인생 말엽에 무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사라졌다. 1930년 체코에서 그의 작품들은 낡은 기능주의 전성시대의 산물인 구식이며 지나치게 민족주의를 강조한 작품으로 간주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첫 번째 우표는 무하에 의해 만들어졌다. 무하의 애국심은 히틀러의 독일 정부가 독일의 적으로 간주한 명부에 포함할 만큼 유명했다.1989년 3월 프라하가 독일에게 점령된 후에 게슈타포는 몇 번이나 고령에 다다른 무하를 검거해서 심문을 가했다. 그 결과 무하는 폐렴을 앓게 되었고 1939년 7월 14일에 사망했다. 알폰스 무하는 비셰그라드의 국립 묘지에 안장되었다. 무하의 작품세계는 프라하 박물관에 헌정되었고 슬라브 서사시 연작은 모라비아 크루믈에서 전시되었다. 또한 무하 삶의 초기 시대에 관한 전시회가 열렸던 <ИВАНЧИЦ>법원의 건물이 복원되었다. 세계의 많은 주요한 박물관과 화랑들에는 무하의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예전의 박람회 단지에서 멀지않은 프라하의<СТРМОВК>공원에 <슬라브 서사시> 전시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건물의 건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소행성 5122는 무하의 명성을 기려서 명명한 것이다.



<폭발 이전 사진- 출처 나사(NASA)>


<폭발 이후 사진- 출처 나사(NASA)>


 허블(Hubble) 우주망원경이 초신성(Supernova) 폭발를 포착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2014년 1월 21일 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la형 초신성의 이름은 SN 2014J로 명명되있다. 이 사진이 나사(NASA) 웹사이트에 게시된 날짜는 2014년 1월 24일다. 

 초신성 폭발 당시의 엄창난 에너지의 빛은 지표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 M82 은하에 위치한 SN 2014J는 지구로부터 약 1,200만 광년 떨어져있다. 즉, 허블 방원경이 포착한 장면은 약 1,200만년전의 빛이 최근에야 지구괘도의 허블 망원경의 렌즈에 도달한 것이라고 대충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초신성의 1,200만년전 빛은 한 항성의 최후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초신성 폭발로 인한 충격파는 새로운 별 형성의 방아쇠 역할이 되기도 한다니 또 하나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신비로운 천문학 단위 우주 현상을 지켜보고 있자면 작은 지구의 한 명의 인간의 삶은 무척 작게만 느껴지곤 한다. 

     



 3월의 첫 일요일인 오늘은 7~10일만에 맑은 봄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일주일 넘는 긴 시간 동안 원래는 아름다워야 할 봄 하늘을 더러운 미세먼지들이 가득 메워 보기흉한 회색으로 물들어 있었던 것이다. 보기도 흉할 뿐 아니라 숨을 쉴 때마다 목이 칼칼하고 코속이 답답하며 눈이 따끔따끔할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늘 일요일의 봄하늘은 맑고 따뜻하고 푸르렀다. 항상 당연히 존재할 줄만 알았던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세삼스럽게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올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에 시달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단 겪어봐야 알겠지만 대부분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가장 좋아할 계절 봄을 더이상 망치지 말길 마음 속 깊이 빌어본다.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IT산업의 선구자 스티브 잡스가 최초로 아이패드(iPad)를 세상에 소개해 엄청난 혁신을 일으킨 것이 2010년 1월 27일, 당시의 놀라움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지만 벌써 횟수로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이후로 아이패드 2라 명명된 아이패드 2세대가 2011년 3월 2일에 발표되었으며 3세대 아이패드 더 뉴 아이패드(The New iPad)가 2012년 3월 7일에 발표되었다. 7개월만인 2012년 10월 23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4세대 아이패드가 발표되면서 3세대 아이패드는 가장 짧은 기간내에 단종되었다.

  


 4세대 아이패드 발표와 함께 그동안 9.7"의 아이패드가 소형화된 7.9"화면의 아이패드 미니가 발표되었다. 2013년 10월 22일에는 아이패드 4세대보다 월등히 성능이 높으면서도 사이즈와 무게가 놀라울 정도로 최소화된 아이패드 에어(iPad Air)가 발표되었으며 이와 함께 2세대 아이패드 미니도 발표되었다. 2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제하고 있었다. 2014년 3월 1일 현재 가장 최신의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와 2세대 아이패드 미니다. 이와 함께 다른 기종은 모두 단종되었지만 저가형 아이패드로 2세대 아이패드가 아직 판매되고 있다. 



 

 아이패드는 죽음을 앞둔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IT 인생 최고의 걸작이라고 칭한 만큼 정말 놀라운 기기다. 물론 그 자체만을 놓고 보아도 IT 기기로서 완성도가 높지만 방대하고 다양한 그 사용 가능성이야말로 바로 아이패드 최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패드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분야의 다양성과 창이적인 활용성의 경이로움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이 놀라움은 애플 웹사이트의 아이패드 웹페이지를 방문해 보기만 해도 쉽게 실감할 수 있다.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 웹페이지에서는 '당신의 한줄은 무엇이 될까요?'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아이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모습을 쉽게 감상해 볼 수 있다. 특히 이 웹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단 1분 분량의 동영상은 세계 곳곳에서 얼마나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에게 아이패드가 도움이되고 있는지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게 해 준다. 



 나에겐 16G 1세대 아이패드와 32G 3세대 아이패드가 있다. 이 웹페이지에 소개된 이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을지 모르지만 나 역시 아이패드와 많은 일들을 함께 하고 있다. 메모, 캘린더, 사파리, 페이스타임, 메일, 아이북스, 미리알림, 유튜브, 시계, 메시지, 비디오, 트레일러, 스케치북 프로, 사진, 음악, 카메라, 펜과 잉크, 페이스북, 플래닛츠 등 너무도 다양한 아이패드의 기능이 난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는 나에게 훌륭한 한 명의의 친구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아이패드의 탄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창조였으며 오늘도 이 창조는 다양한 이들의 이룩할 창조의 멋진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 








 어제 맥 OS X 매버릭스(Mavericks)를 어제 10.9.2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이 업데이트는 SSL/TLS와 관련한 보안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포함되어 있어 매버릭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꼭 필요한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SSL/TLS는 인터넷 상의 개인 보안에 관련한 암호화 채널로 인터넷 통신에 있어서 정보 보호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동안 iOS7과 함께 매버릭스의 관련한 문제의 보안 취약점이 지적되는 것을 몇몇 본 기억이 있는데 iOS7에 이어 매버릭스도 보안 패치가 진행된 것이다. 이 밖에도 나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메일앱 실행시 발생하는 오작동 문제에 대한 패치도 진행되었다. 

 그동안의 OS X의 꽤 깔끔한 완성도에 비해 매버릭스가 조금 안정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긴 한다. 몇년간 맥을 사용하면서 두어번밖에 경험해보지 않은 다운 현상을 매버릭스에서는 벌써 두 번이나 겪은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패치를 통해 안정성과 호환성을 많이 보안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년인 2013년 9월 11일 꽤 거대한 운석이 달 표면과 충돌하는 모습이 스페인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되었다고 한다. 관측 이래로 가장 길게 관측된 영상이며 임팩트 순간의 폭발로 인한 빛이 가장 밝게 촬영된 영상이라고 한다. 

 이날 달에 충돌한 운석은 400Kg정도 무게에 600~1,400Cm 정도의 크기이며 61,000Km의 속도로 충돌해 15톤의 TNT 폭탄이 폭발하는 위력으로 달 표면에 40m 정도 크기의 크래이터를 만들었다.

 작년 2013년 2월 15일에는 러시아 우랄 산맥 근방으로 거대한 운석이 낙하해 1,200명 가량이 부상을 입고, 근방의 건물과 유리창이 다수 파괴었었으며 한화 350억원 상당의 피해를 낸 적이 있다. 이 때의 운석 파편은 최근 소치 동계 올림픽의 일부 기념 금메달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나사(NASA)는 이 날 운석을 직경 17m 크기에 1만톤 가량의 무게, 그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30배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러시아측에서는 몇 미터크기에 무게는 10톤 가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두 예측치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이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에 비하면 이번 달에 추락한 운석은 꽤 작은 크기이다. 하지만 지구에는 대기층이라는 지표 보호 장치가 존재하지만 달에는 이런 대기층이 거의 없다. 이 정도 크기라면 지구 대기층에서는 지표에 닿기 전에 모두 타 없어지겠지만 달의 지표에는 아무런 저항 없이 그대로 충돌한 것이다.   

 


 작년에는 실로 보기 드문 천문 형상이 꽤 자주 목격된 것 같다.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미지의 세계 우주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현상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달 표면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크래이터들은 이런 천문 현상이 인간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유구한 시간 동안 만들어 놓은 흔적이다. 


 위 이미지의 출처는 MNRAS(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이며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이 날 촬영된 영상에 몇몇 애니메이션과 자막을 첨가해 2차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Metroides에서 제작된 것이다. 





 오늘은 무상점검+부품가 20%세일+공임무료 이벤트를 맞이해 만사 제쳐놓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을 방문했다. 봄을 맞이해 오일류 교체도 필요했으며 마모도가 많이 진행된 뒷타이어도 교체해야했다. 20%세일+공임 무료라면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 기분 좋게 방문했다.



 예약시간이 평일 아침 9시여서 꽤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예약상태는 상당히 빠듯한 모양이다. 내가 운영중인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만나서 친해진 형님 한 분도 함께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품목 정비를 받았다. 엄청 바쁜 분인지라 얼굴 뵙기가 쉽지 않은 분인데 올만에 뵈니 무척 반가웠다. 



 두 대 모두 점검 완료된 시간은 11시 정도였으니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형님이 없었다면 아이패드나 맥북프로를 가져가 블로그 취미생활이나 이것 저것 일을 할까 했지만 시간 같이 보낼 분이 함께 있으니 별일 안해도 시간이 빨리 흘렀다. 모든 정비를 완료하고 나온 스포스터들을 보니 맘이 뿌듯하다. 역시 할리데이비슨 중에는 XL883R 로드스터만한 모델이 없는 것 같다. 물론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말이다. 같이 한 형님 역시 883만한 이륜자동차가 없다는 의견을 주의에서 많이 듣고 있다고 하고 본인도 같은 의견이라고 하신다. 



 역시 스포스터2030에서 알게된 친구 녀석의 이륜자동차도 정비가 완료되어있다. 어제 맞겨놓고 토요일날 찾아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 녀석은 애초에 핸들 그립을 백색으로 교체하더니 이번은 타이어도 백색 라인이 들어간 모델을 선택해 교체했다. 은근히 펄래드 색상에 블랙커스텀과 백색의 조화가 괜찮다. 이상하면 악취미라고 실컷 놀려주려 했더니 물건너간거 같다. 어쨌든 주인맘에 드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을 녀석을 위해 사진 한 방 찍어 보내주었다. 



 근대 하늘꼴이 이게 뭔가!?! 이미 지구상의 공기 오염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하늘이 아름답게 맑고 파랗게 빛나고 있어야할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다. 덕분에 아침에 나올 때는 노면도 미끄럽고 시야도 좁아졌다. 환경 오염의 주범인 내연기관을 사랑하는 내가 하늘이 뿌옇다고 원망을 하고있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륜자동차가 아무리 배기량이 커봤자 경차보다도 작으니 달리 생각해보면 차 타고 다닐 시간에 이륜자동차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어쩌면 환경에 조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 역시 환경을 망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교체된 새 타이어를 보니 왠지 마음이 뿌듯하다. 약 2만4천의 주행후 처음으로 교체하는 타이어다. 아직 1,000~2,000Km는 더 탈수 있어 보였지만 어차피 올 해 교체한다면 지금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교체를 했다. 스포스터 883에 사용되는 할리데이비슨 순정 타이어는 던롭과 미쉐린이 있다. 2011년 당시에는 던롭이 기본 장착되어있었는데 최근에는 미쉐린이 장착되어 출고되는 것 같다. 난 던롭이 더 마음에 들고 가격도 더 저렴해 던롭을 선택해 장착했다. 


 마지막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의 명물 3,000원 식사를 형님과 함께했다. 내가 현금을 가지고 오지 않은 관계로 형님이 한 턱 쏘셨다. 가격도 싸고 식사 금액 전액 불우 아동 돕기에 쓰인다니 밥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실제로도 3,000원으로 어디에서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진수성찬이다. 양도 자유스럽고 맛도 꽤 괜찮다. 게다가 영양사 및 조리사 분들도 꽤 친절하다.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가장 친절한 직원분들이 아닐까한다. '맛있게 드세요.'하는 친절한 한 말씀에 '예 잘 먹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고 식기를 반납할 땐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를 한다. 왠만한 식당에 방문하면 내가 주로 하는 인사다. 돈은 주고 사먹던 누군가의 호의로 식사를 하던 음식을 대접받은데 대한 예의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오늘 토요일 가까운 근교로 함께 달리기로 약속한 후 형님과 헤어져 서로 바쁜 일상으로 향했다. 


 글을 끝맺을 때면 어려서부터 일기에 대한 강박적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항상 무언가 억지로라도 글의 결론을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곤 한다. 그냥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을 두서없이 마무리 지어도 무슨 문제가 있을까? 이게 바로 더 자유스러운 글쓰기 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강박관념이 없지않아 느껴지지만 오늘 글은 그냥 이렇게 끝맺을할란다.


스포스터2030 카페 방문하기



 원래는 화창하고 온화한 봄날을 맞이해 맑고 푸른 하늘이 우리를 반겨야 정상이겠지만 하늘은 미세한 대기 오염 물질로 잔뜩 뒤덮혀 뿌옇기만 하다. 하늘을 뒤덮고 있는 이 미세 먼지는 중국 대륙에서부터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유독성 오염물질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혁명 시기 환경을 생각지 않은 인간의 지나친 생산 활동이 만들어낸 영국의 스모그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영국 상공을 뒤엎었던 이 유독성 스모그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왔었다. 현재 경재성장에만 신경쓴 나머지 환경을 생각지 않은 중국은 당시 영국에 못지 않은 스모그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이 피해가 한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일본의 방사능 누출 사고 역시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사고 처리가 완료되지 않아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의 유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유독성 물질들 역시 항상 지구 전체를 순환하고 있는 대기와 바다를 통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나라가 피해 대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랑스럽게 한국어가 쓰여있는 한국산 쓰레기가 바다를 따라 일본이나 중국, 멀리 미국 해안까지도 흘러가는 양이 무시무시하다는 소식을 접한 적도 있으며 이 작은 나라에서 만들ㅓ내는 오염 물질의 양은 실로 방대하다. 어찌 보면 이미 인간의 손에 의해 일어난 환경 오염 수준의 심각성은 국가적인 차원을 넘어선 범 세계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인류 전체가 함께 떠 안아 해결해야할 범인류적 문제인 것이다.



 더욱 무서운 점은 인류가 조금씩 자기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죄업의 결과물인 환경 오염에 조금씩 익숙해져만 가고 있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는 때론 환경 오염에 크게 신경을 쓰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지속적으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은 더욱 증대되어가고만 있다. 환경 규제를 강화해보아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음지에서 공장 굴뚝의 유독한 연기는 계속해서 하늘로 뿜어져 올라가고 있으며 관리 안된 자동차의 배기 장치가 뿜어내는 매연은 하늘을 검게 물들이고 있다. 무심결에 한 명 한 명의 사람 손을 떠난 쓰레기들은 모여서 쓰레기의 산을 이루고 있다. 바로 눈 앞에 결과로 보여지지 않는 환경 오염의 폐혜보다는 눈 앞의 이익을 우선하는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살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당장 나 하나가 일으킬 문제가 얼마나 크겠느냐는 자기 합리화는 좋지 않은 행위를 습관화 시키곤 한다. 



 사실 이전에는 이런 환경 오염이 만들어내는 심각한 문제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 적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몇몇 선구자들과 환경운동가, 앞을 내다본 작가들의 창작물들을 통해 막연한 공포감과 경계의식을 가져본 경험은 있다. 대학생 시절, 환경운동과 인권운동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인류학 교수님의 미래를 내다본 경고, 암울한 인류의 앞날을 예견한 다양한 SF 창작물들, 지금 햇빛을 가리고 있는 뿌연 스모그를 보고 있자면 이 선구자들의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마음속으로 슬픈 생각을 지울 수 가 없다. 이런 암울한 현실은 이미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와있는 것이다. 위 이미지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인류가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시킨 지구가 자정 작용을 거치면서 나오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로 인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인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최근 스모그로 인해 독특한 형태의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이들을 근처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럴때면 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연상되곤 한다. 지금도 약한 호흡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극심한 피혜를 주는 수준의 공기 오염 수준을 가끔 보여주고 있다. 공기 오염 수준이 건강한 성인의 자연 치유력의 수준을 넘어설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근처를 둘러보면 어린 아이들이나 갓난 아기들이 호흡기 질환을 안고 있거나 아토피 피부로 고생하는 상황을 자주 보게 된다.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른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오염의 영향이 절대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이 불쌍한 꼬마들을 보고있자면 인류의 죄업을 좀 더 피부 가까이 느끼게 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중에 난 이런 문제에 대해 아무런 죄도 없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좀 더 책임감 있게 들여다보면 환경 오염에 일조한 죄업에서 완전히 깨끗한 이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자동차를 이용하고 전기나 가스를 사용하며 대량생산된 공산품을 소모하고있다면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다음 세대에게 푸른 하늘과 깨끗한 물, 공기, 토양을 물려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음 세대라고 거창하게 표현할 것도 없이 우리의 자식들이 장성해서 살아갈 환경은 아마도 다양한 SF 창작물에 등장했던 바로 그 끔찍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지금도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해가며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환경운동가들도 있으며 이런 이들이 있기에 그나마 아직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겠지만 이들만의 노력만으론 결국 역부족일 것이다. 우리 자식들에게 살만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나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서 범인류적인, 전세계적인 규모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나스스로도 나 하나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은 꼭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 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보는 바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다. 하지만 역시 미래의 환경 오염 문제 개선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원래는 푸르고 맑고 아름다웠어야할 뿌연 초 봄 하늘을 바라보며 든 슬픈 생각을 그냥 손가락 가는대로 적어 보았다. 





 이륜자동차 타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나에게 겨울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추위와, 얼어서 미끄러운 노면, 특히 눈이라도 오면 즐겁게 이륜자동차를 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올 겨울은 크게 춥지도, 자주 눈이 온 것도 아니라 꽤 자주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겼다. 나의 경우 더운것보단 차라리 서늘한 걸 좋아하기 대문에 어느 정도 추위에서 이륜자동차 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 개구리가 깨어나는 계절을 맞이해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물론 아직 추위가 꽤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이정도 추위는 충분히 추위 대비만 해 준다면 나에겐 상당히 쾌적하게 느껴진다. 물론 가끔 함께 타는 누군가는 춥다고 우는 소리 투정이지만 말이다. 위 이미지의 거빙스 열선 장갑도 겨울철 라이딩에 큰 도움을 준다. 위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워낙 이륜자동차의 메인 배선을 손상시키는 것을 싫어해서 열선 그립이니, 열선 장갑을 비롯한 불필요한 전기 장치를 절대 달지 않는다는 취향을 가진 나로선 위 제품을 사용 전에는 이런 방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없다. 

  


 사실 추위에서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길때 다른 왠만한 부분은 충분히 방한 준비를 할 수 있지만 가장 문제되는 부위가 바로 손과 무릎이다. 아무리 여러겹을 겹쳐 입어도 한계가 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람을 정통으로 맞아야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손의 경우는 이륜자동차 조작에 무척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추위로 얼어붙은 손으로는 섬세한 조작이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거빙스 열선 장갑은 겨울철에도 손을 무척 따뜻하게 해 준다. 이 30만원 이상의 고가의 제품을 사실 내 의지로는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할리데이비슨 로드스터를 구입 당시 2011년 초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전년 대비 100만원이 오른 차량 가격에 대해 보상조의 행사로 무료 증정(개인적인 예상일 뿐이다.)한 것이다. 어쨌든 예상밖에 무료로 얻은 물건이 이리 유용할 수가 없다. 나중에 열선 바지도 하나 장만해 볼까한느 생각은 있다. 



 쓸대없는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최근 따뜻한 날씨는 이륜자동차 타기에 무척이나 안성맞춤이다. 그동안 겨울철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그리고 추위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맛보고 있다. 한 낮이라면 정말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한 겨울철 운전 이상의 위험이 엄습하곤 한다. 바로 방심이다.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아니 모든 운전자의 최대의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한 순간의 방심이 불러오는 참혹한 결과는 실로 무시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겨울철 바짝 긴장한 상태로 운전하다 겨울의 막바지에서 그동안 긴장감에서 한 번에 해방되는 것이다. 이럴 때 방심한 자신은 위험속에 무방비로 내동댕이 쳐지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항상 이륜자동차 운전하면서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지만 이럴 시기면 가끔 방심을 해 버리곤 한다. 아직은 겨울이다. 특히 음지는 아직 노면 상태가 꽤 미끄러울 경우가 많은 것이다. 다행히 나의 방심은 도로에서 됫바퀴가 운전자인 내 의도와는 다르게 살짝 미끄러지는 정도로 끝났지만 이런 방심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도 있는 것이다. 늦겨울 그동안 겨울의 추위와 산재한 위험 요소에서 해방되어 가는 이 시기 가장 위험한 요소는 바로 자기자신의 방심하는 마음이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되뇌어본다. 이륜자동차 운전시 방심은 금물!!



 최근 우연찮게 케이블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바이킹스(Vikings)를 접하곤 이 작품에 푹 빠져있다. 놀랍게도 이 드라마의 제작사는 히스토리 채널(History Channel)이다. 역사에 관련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주로 제작 방영하는 방송사로 비교적 TV를 싫어하는 나도 가끔 즐기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폐국되었던 전적도 있다. 

 어쨌든 이런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하는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송하는 만큼 역사에 대한 고증 역시 여타 역사 드라마에 비하여 꽤 사실적인 편이다. 


 바이킹스는 제목 그대로 북유럽을 근거지로 8~10세기 경에 유럽 곳곳의 해안을 누비며 약탈, 무역, 정착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민족 바이킹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이킹은 뛰어난 항해술과 금속 주조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약탈을 일삼는 강인하고 잔인한 전사로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 바이킹스는 8세기 중엽 활동했던 전설적인 바이킹 영웅 로그나 로스부르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최초로 영국땅을 약탈한 인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제작된 만큼 당시 바이킹의 삶을 무척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지금은 단지 야만적으로만 보일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흥미롭게 묘사되어있다. 아무리 역사적으로 고증된 어떻한 문헌도 그 누군가의 개인적인 손을 통해 기록된 이상 완전한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런 역사의 맹점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적절히 매꾸어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낸 드라마 바이킹스! 실로 매력적인 영상물이다. 특히 북유럽의 다신교를 신봉하고 있던 바이킹들을 영국 땅에서부터 잡혀온 기독교 수도사의 눈을 통해 관찰하는 모습을 정말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내 인생 처음으로 가정용 게임기를 이용해 즐겨본 게임은 바로 재믹스용 구니스(The Goonies, 1986, MSX 플랫폼)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동명 영화 구니스(The Goonies, 1985, 국내 게봉 1986)를 원작으로한 아기자기한 액션 게임이다.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7명의 어린이들이 악당에게 잡혀가 해적의 동굴 곳곳에 갖히게된다. 주인공은 악당들의 방해와 해적 혼령들의 공격, 해적 동굴 여기저기에 설치된 함정을 피해 해적의 보물을 구하고 일곱 어린이들을 구해 동굴을 탈출해야 한다. 

 


 주인공이 취할 수 있는 액션은 고작해봐야 좌우 걷기, 점프, 줄타기, 펀치 공격 뿐이다. 동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잘 활용해가며 진행해야 하는 이 단순한 2D 그래픽 게임이지만 난이도는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길찾기를 통한 기억력 테스트가 어린 나이엔 가장 큰 난제였던 것 같다. 친구들과 몰려앉아 열심히 즐겨봤지만 엔딩을 본 기억은 없다. 의외로 숨겨진 요소도 많아서 즐길 거리가 당시에는 참 많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의 체력 수치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적에게 공격당하거나 함정에 걸리면 이 수치가 줄어들고 모두 소진하면 게임 오버된다. 소진된 수치는 EXP를 모아 가득 체우면 회복된다. 물론 이 체력 수치와 관계없이 일격에 게임이 끝나는 함정들도 존재했다.  



 그나저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인상 의문점이 한가지 생긴다. 영화의 주인공 7명의 어린이들이 모두 잡혀있다면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리뛰거 저리뛰는 주인공은 누구란 말인가!!?!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는 바로 슬로스였던 것이었다! 게임 그래픽의 표현력에 극단적인 한계가 있던 당시의 기술력이 이런 웃지못할 해프닝을 야기했다. 슬로스에 관해서는 아래 영화 이야기에서 언급해 보기로 하겠다. 또 하나 알게된 점은 이 게임에 패스워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알려주는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스테이지부터 이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어렸을 때는 이 방법을 몰라 항상 첫 스테이지 부터 짧지 않은 긴 모험을 떠나야만 했던 것이다. 

 


 구니스의 패키지는 역시 위 이미지와 같은 롬 카트리지였다. 당시 꽤 고가였는데 검색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일본 판 원가가 당시 4,800엔에 육박했다. 지금의 재화 가치를 짐작해 보면 10만원이 훌쩍 넘지 않을까? 물론 개인적인 짐작일 뿐이다.



 당시 대우에서 정식 유통한 롬 카트리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일본 직수입품이었는지, 재미나 같은 여타 회사의 복제품이었는지, 불법 복재품이었는지, 지금으로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래는 구니스 게임이 완전 공략되어있는 웹사이트의 링크다. 


MSX용 구니스 완전 공략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구니스는 당시 상당히 성공한 어린이 모험 영화였다. 모험심이 가득하고 해적의 잃어버린 유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천식을 앓고 있는 병약한 소년 마이키를 중심으로 7명의 소년, 소녀가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해적의 보물지도를 이용해 보물찾기를 시작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이 보물을 둘러싸고 악당들과도 경쟁하게 되는데 악당들에게 학대 당하던 괴물 같은 외모의 슬로스와 친해지고 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게임의 주인공은 바로 이 슬로스인 것이다. 위 이미지는 오래 동안 숨겨져있던 해적선이 바다로 떠나는 모습을 주요 등장인물들이 바라보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데 가장 왼쪽에 붉은 체크 무뉘 담요를 두르고 있는 거한이 바로 슬로스다.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7명의 소년, 소녀들, 자세히 보면 의외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활발히 연기 생활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눈에 띌 것이다. 



 먹는 연기가 일품이었던 청크, 영화 전반적으로 코믹적인 요소를 담당했다. 




 구니스 맴버들이 성장한 모습이다. 아직도 왕성하게 연기활동을 하는 몇몇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구니스는 영화 자체의 큰 성공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만큼이나 영화의 OST이자 주제가라고도 할 수 있는, 가수 신디 로퍼의  'The Goonies 'R' Good Enough'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래는 젊었을 시절 신디 로퍼의 공연, 그리고 2011년 나이든 신디 로퍼의 공연 그리고 OST 유튜브 영상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들어도 무척 정겨운 멜로디다. 

 

 

 


마지막으로 구니스 플레이 영상이다. 



 구니스, 영화도 게임도 아직 많은 이들의 추억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콘텐츠다.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재미있게 표현해낸 영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오래된 기술로 어찌보면 조잡해 보이지만 그 아기자기한 게임성은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는 게임 구니스, 아직도 많은 이들의 어렸을 적 추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재믹스(Zemmix)는 1985년 대우전자가 발매했던 가정용 컴퓨터 게임기다. 당시 MSX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스키가 만든 8Bit 컴퓨터 규격에서 게임 기능만을 특화해 간소화시켜 발매한 기기다. 당시 한국에 정식으로 발매된 최초의 게임기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TV와 연결한후 게임이 저장되어있는 롬 카트리지(당시 '롬 팩'또는 그냥 '팩'이라는 용어가 가장 대중화되어있었음)를 게임기에 끼워주고 전원버튼만 눌러주면 연결된 3버튼 조이스틱으로 간단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기기였다. 첫 재믹스였던 CPC-50 이후에도 다양한 성능을 더한 재믹스들이 등장했다. 

 내가 처음으로 소유해 본 게임기는 바로 이 대우 재믹스 CPC-50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당시 분홍과 녹색 두 종류의 색상으로 발매되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녹색 재믹스였다.  


 아래는 재믹스 CPC-50의 스펙, 출처는 출처는 100bit다. 지금으로선 놀라울 정도로 보잘것 없는 성능이라 하겠다.

 

ManufacturerDaewoo (Korea)TypeConsolle
Production start (mm-yyyy)- 1983Production end (mm-yyyy)-
RAM32Kb + 16Kb VRAMROM32Kb
CPUZ80A - 3,579 Mhz
Operating SystemMSX 1: MSX BASIC v 1.0
Text (Cols x Rows)40x24, 32x24
Graphics256x192@16 colors; 32 sprites
Sound3 sound channels (8 octaves) and a channel of white noise
Storage memory
Serial portParallel port
Others portRCA audio, video connectors, RF connectors (NTSC).
Original price Currency original price
Units sold
NotesThe Zemmix consoles were made by Daewoo (Zemmix in Korean means "It's fun").
Basically is a MSX-1 system compatible designed like a console. The Zemmix consoles can use the MSX-1 cartridges.
The Zemmix CPC-50 was sell in three colors:
  • Zemmix CPC-50B: Blue-Yellow.
  • Zemmix CPC-51W: White-Pink.
  • Zemmix CPC-51P: Pink-Blue.

Note: Don't have Reset button.  
Configurations 
Userjuanvm


 당시 조이스틱의 형상이 상당히 독특했는데 마치 전투기의 조종간 처럼 생겨서 손잡이 상단에까지 버튼이 하나 배치되어있었다. 바닦에는 고무 흡착기가 붙어있어 매끈한 바닦 표면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그리 튼튼하진 않아서 손잡이와 몸체를 연결하는 부위의 플라스틱이 잘 부러지곤 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데는 큰 지장이 없으니 오히려 튼튼하다고 해야할까? 2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의 경우 이 조이스틱을 두개 연결해 사용했다. 최초의 재믹스 CPC-50 이후 기종에서는 더 이상 이 형태의 조이스틱을 유지하지 않았다. 



 위 이미지의 롬 카트리지는 게임용은 아니지만 대체로 재믹스의 게임 카트리지는 외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대우와 몇몇 회사에서 정식으로 수입 또는 생산 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불법으로 복제 유통되는 것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취하고 있던 것이 바로 재믹스의 롬 카트리지다. 당시 인식율이 나빴는데 카트리지를 삽입하고 전원을 넣어도 게임이 실행되지 않을 때는 다시 카트리지를 불리해 단자 부분을 후후 불어서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삽입해 작동 시키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체로 인식율이 나빴던 것들은 불법 복제된 카트리지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아래 이미지들이 내가 처음으로 재믹스를 가지고 즐겼던 게임이다. 






 한국에서 사용되던 게임 타이틀 제목은 각각, 쿵푸, 마성전설, 구니스, 양배추인형이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당시 대우 재믹스의 TV 광고였다. 재밌어서 재믹스라는 광고 카피가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다.



 아래 영상은 내 최초의 게임 구니스의 실제 플레이 영상이다. 역시 유튜브에서 검색 가능한 동영상이다. 어려서 즐겼던 게임의 정겨운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추억을 자극한다. 당시 이 게임이 지금은 메탈기어로 유명한 코나미에서 제작되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옛 추억의 가치가 점점더 높아져만간다. 비록 지금의 최첨단 게임에 비하면 너무도 보잘것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동심속에서 게임을 하던 즐거움은 어떠한 최첨단의 최신 게임과도 비교할 바가 없는 것 같다. 문뜩 더올라 작성해본 재믹스 관련 포스팅, 재믹스와 그와 관련한 추억을 잠시 떠올려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아래 링크는 MSX, 재믹스 관련해 다양한 포스팅을 구경할 수 있는 블로그다. 고작 6년전에 촬영된 재믹스 CPC-50의 실 사진도 감상해 볼 수 있다. 


 backmr님의 '재믹스 CPC-50'


 

 멜 깁슨(Mel Gibson, 1956)주연의 엘지 오브 다크니스(Edge of Darkness, 2010), 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였다. 30년 국가를 위해 경찰로서 복무한, 유능한 베태랑 형사 크레이븐(멜 깁슨 분), 그에게 남은 것은 눈 앞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한 딸의 주검뿐이었다. 상상하기 조차 힘든 슬픔과 분노를 감추며 딸을 앗아간 거대한 음모에 맞서 홀로 힘든 싸움을 해 나간다. 


 영화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헐리웃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제의 미학을 극도로 잘 표현해 놓았다. 견디힘들 정도의 고통을 겪고도 이성을 잃지 않고 힘든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크레이븐을 보고 있으면 깊은 슬픔과 분노는 어느사이 자연스럽게 관객의 몫으로 넘어간다. 치밀하고 섬세하지만 그러한 이 영화만의 장점을 과대 포장하지않는다. 인간의 극한의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지만 과장된 오열이나 잔인한 복수를 강조하지도 않는다. 70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 120으로 과대 포장하는 다수의 영화들과는 달리 90의 장점을 90 그대로 보여준다. 역시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절제된 표현에있다. 


 이미 60의 나이(영화 개봉 당시 54, 현재 58)를 바라보고 있는 숙성된 연기자 멜 깁슨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경지에 올라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연기한 크레이븐은 유능하고 냉철한 형사이면서, 나를 비롯한 대다수 남성들이 그렇듯, 감정 표현에 서투른, 하나뿐인 딸을 가슴 깊이 사랑하는 평범함을 가진 남자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딸을 만나 표현이 어색하게 나마 딸에 대한 사랑과 만남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그에게 딸은 싸늘한 주검으로 안기게 된다. 슬픔과 분노로 얼룩진 크레이븐, 하지만 영화는 이 어느 하나도 직설적으로, 또는 과장해 표현하지 않는다. 덤덤하게 관객의 공감을 살 뿐이다. 이 점에서 멜 깁슨이라는 배우의 진가가 발휘된다.


 딸 앞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어보이던 아버지, 딸을 잃은 슬픔과 증오를 삭혀가며 끝까지 이성과 의지를 잃지 않는 한 남자의 연기를 그는 너무도 덤덤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지금까지 멜 깁슨의 연기에는 대부분 광기와 폭력이 가장 주된 조미료였다. 그리고 이미 무표정과 눈 빛 연기만으로도 그는 내제된 광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기에 이른 것 같다. 이 처럼 표현하기 힘든 깊이있는 연기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낸 멜 깁슨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개인이 상대하기에는 너무도 힘겨운 거대한 음모에 맞선 싸움에 끝까지 의지를 잃지않고 스스로를 불사르는 너무도 어려운 연기에 관객이 충분히 긍정할만한 개연성을 부여한데는 그의 완성도 높은 연기가 크게 한 몫을 한 것이다.  

 

 엣지 오브 다크니스 절제된 표현, 깊이있는 복선, 섬세한 연출, 배우의 완성된 연기가 잘 어울어진 가치 높은 영화였다. 멜 깁슨의 오랜 연기 생활에 한 획을 그을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사기》(史記)는, 중국 전한 왕조의 무제 시대에 사마천이 저술한 중국의 역사서이며, 중국 이십사사의 하나이자 정사의 으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태사공서》(太史公書)로 불렸는데, 후한 말기에 이르러 처음 '사기'라 불리게 되었고 이것이 현재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본기(本紀)」 12권, 「표(表)」10권, 「서(書)」8권, 「세가(世家)」30권, 「열전(列傳)」70권으로 구성된 기전체 형식의 역사서로서 그 서술 범위는 전설상의 오제(五帝)의 한 사람이었다는  (기원전 22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 말의 전한 무제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그 서술 방식은 후대 중국의 역사서, 특히 정사를 기술하는 한 방식의 전범(典範)이 되었고, 유려한 필치와 문체로 역사서로서의 가치 외에 문학으로서도 큰 가치를 가진 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편찬시기는 기원전 109년에서 기원전 91년 사이로 추정된다. 《사기》와 같은 역사책을 짓는다는 구상은 이미 사마천의 아버지인 사마담 때부터 존재했으나, 사마담은 자신이 그 일을 완수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되자 분개하며 아들 사마천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역사책을 짓는 일을 완수해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사마천은 그러한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사기》의 편찬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런데 기원전 99년, 사마천은 흉노에 투항한 자신의 친구 이릉(李陵)을 변호하다 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투옥되고, 이듬해에는 궁형에 처해졌다. 옥중에서 사마천은 고대 위인들의 삶을 떠올리면서 자신도 지금의 굴욕을 무릅쓰고서 역사 편찬을 완수하겠다고 결의하였다고 한다. 기원전 97년에 출옥한 뒤에도 사마천은 집필에 몰두했고, 기원전 91년경 《사기》는 완성되었다. 사마천은 자신의 딸에게 이 《사기》를 맡겼는데, 무제의 심기를 거스를 만한 기술이 《사기》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고, 선제 시대에 이르러서야 사마천의 손자 양운(楊惲)에 의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당대(唐代)에 사마천의 후손 사마정(司馬貞)이 《사기색은》(史記索隱)에서 《죽서기년》(竹書紀年) 등을 참조하여, 과거 사마천이 서술하지 않은 오제 이전의 삼황(三皇) 시대에 대해서도 「삼황본기」(三皇本紀)를 짓고 「서」(序)도 곁들였다.


『사기』의 내용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사상은 바로 「하늘의 도라는 것은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天道是非)」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하늘의 도리, 즉 인간의 세상에서 이루어져야만 하는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사기》 열전에서 가장 먼저 다루고 있는 「백이열전」(伯夷列傳)에서 사마천은 의인(義人)임에 틀림없는 백이와 숙제가 아사(餓死)라는 초라한 죽음을 맞은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서는 사마천 자신이 과거 친구이자 이릉의 불가피한 항복을 변호했던 올바른 행동을 하고도 궁형이라는 치욕스러운 형벌을 받은 것에 대한 비통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가 《사기》를 집필하던 시대 한 왕조는 무제에 의한 유교의 국교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자에 대해서도 제후(諸侯)가 아닌 그를 굳이 세가(世家)의 반열에 넣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사기》의 기술은 유교 사상이 주가 되는 와중에 다른 사상도 가미되어 있는데(사마천 자신이 도가에 특히 호의적이었기 때문이었다고도 한다) 이것은 「사실」을 추구한다는 역사서 편찬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반진(反秦) 세력의 명목상의 영수(領袖)였던 의제의 본기를 짓지 않고 실질적인 지배자인 항우의 본기를 지은 것도, 여후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혜제를 본기에서 제외하고 마찬가지로 「여후본기(呂后本紀)」라는, 여후의 본기를 지은 것도, 그러한 자세의 발로였던 것으로 보인다.

왕후(王侯)를 중심 대상으로서 서술하면서도 민간의 인물을 다룬 「유협열전」(遊侠列傳), 「화식열전」(貨殖列傳), 암살자의 전기를 다룬 「자객열전」(刺客列伝) 등 권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에 대한 기술도 많다.

또한 당시 무제와 외척간의 추악한 권력다툼을 묘사한 「위기무안후열전」(魏其武安侯列傳)이나, 남색(男色)이나 아첨으로 부귀를 얻은 자들을 다룬 「영행열전」(佞幸列傳), 법률을 등에 업고 위세를 부리며 사람들을 괴롭혔던 관리들의 이야기를 모은 「혹리열전」(酷吏列傳)과 더불어 법률을 가지고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끌었던 관리들에 대해서도 「순리열전」(循吏列傳)으로 정리하는 등, 안이한 영웅 중심의 역사관에 치우치지 않는 유연하고 다양한 시점유지도 눈여겨볼 점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한의 숙적이었던 흉노를 비롯한 주변 기마민족이나 이민족에 대해서도 한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논평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사실만을 담담하게 쓴다는 태도로 임하고 있다.

이러한 사마천의 태도는 유교가 중국 사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종종 비판 대상이 되었다. 《한서》를 지은 반표의 경우 사마천이 건달이나 졸부 같은 인물을 사서에서 다루고 유교를 경시하며 도교에 가까운 입장을 취했다며 비판했고,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는 여자인 여후를 본기로서 서술했다며 비난하였다. 《사기》를 일종의 악서(惡書)로 보는 시점은 몹시 일찍부터 존재했는데, 성제 때에 제후인 초왕(楚王) 유우(劉宇)가 한 조정에 《태사공서》를 요구했는데, "옛날의 합종연횡(合従連衡)이며 권모술수가 자세히 담겨 있는 책이라 제후들에게 읽게 할 책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와 결국 허락되지 못했다는 것이다.[1] 또한 촉한의 초주(譙周)는 사서의 편찬은 경서(經書) 즉 유교 서적에만 의거해야 하는데 《사기》는 그러지 않고 제자백가의 설까지 인용했다며 비난하고, 《고사고》(古史考) 25편을 지어 유교 경전에 비추어 《사기》의 오류를 교정하기도 했는데, 《고사고》는 훗날 당대에도 《사기》를 읽을 때면 함께 읽히곤 했음을 당대 유지기(劉知畿)가 편찬한 《사통(史通)》 고금정사편(古今正史篇)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후대에는 《사기》와 《한서》의 비교 분석이 많은 지식인에 의해 이루어졌다.


역사 서술을 위한 간결하면서도 힘찬 문장은 「문성(文聖)」 또는 「백전노장의 군대 운용」과 같은 것으로 격찬받았다. 특히 「항우본기」는 명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사로서 기술된 당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본 정보는 섬세한 기술로 당시의 생활이나 습관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서(書)」의 내용은 전한 시대의 세계관이나 정치, 경제, 사회 제도 등에 대한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또한 흉노를 비롯한 주변 이민족이나 서역에 대한 기술도 현재 알려져 있는 지리와 유적 발굴 등에서 판명된 당시 상황과의 정합성이 높고, 이러한 지방의 당시를 알기 위한 귀중한 단서가 되어 있으며, 진시황 본기의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에 근위병 3천 인의 인형을 묻었다"는 기술에 대해서도, 시안 시 교외의 병마용갱 발견으로 그 정확성이 증명되었다.

한편, 《사기색은》이 인용한 《죽서기년》 등과의 비교 작업에서 연대 모순 등의 문제점이 종종 지적되고 있다(예를 들면  왕가의 요와 합려의 세대간의 가계도 등).


 위는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위키백과의 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중국은 그 거대한 영토와 다양한 문화 유구한 역사 만큼이나 불멸의 가치를 지닌 책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사마천의 사기 역시 유구한 시대를 초월한 불멸성을 가지고 있는 명작이다. 사마천은 스스로 정의를 행했음에도 궁형(궁형(宮刑)은 남/여의 생식기에 가하는 형벌로서, 남성은 생식기를 제거 (거세:去勢)하고, 여성은 을 폐쇄하여 자손생산을 불가능하게 하는 형벌이다. 춘추전국시대에 행해진 이 형벌은 사형을 당하게 되는 죄인 (사형수)에게 사형과 궁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사형을 선택하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반면 궁형을 택하면 그 사람의 모든 명예는 무시되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궁형이 사형보다 더 큰 형벌로서 인식되었다. 사마천은 이 궁형을 당한 후에도 굴하지 않고 사기를 편찬했다.)을 당하고 그 상황에서도 의지를 잃지않고 정열을 쏟아 130권에 달하는 사기를 편찬했다. 사기는 중국 고대, 은주 시대에서부터 사마천의 당대인 한대에 이르는 역사와 함께 중국과 중국 주변을 아우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역사서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그 문학적 가치도 높이 평가받고있다.

 이런 중국의 명서 사기를 꼭 한 번 재대로 읽어보고자하는 열망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지하철역 간이 서점에서 단돈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사기를 발견하고 구입해 읽게 되었다. 이 사기는 130권에 달하는 사기의 내용을 사기와 사기 열전 두 권에 담아내고 있는 만큼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이 책만의 장점도 적지않다. 사기 전체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한 번 간단히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또한 단 한 권 책자임에도 500페이지 분량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한권에 방대한 내용의 사마천의 사기를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은 흔적이 보인다.

 최근에 주위에서 역사서를 읽는 이를 본 적은 없다. 아마도 눈 앞에 보이는 실질적인 이득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일 수도 있겠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재와 미래에 제공할 교훈을 찾는다라는 말이 많이 쓰이긴 하지만 글쎄....

 나는 역사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렇다고 과거 이야기에서 큰 교훈을 얻어 실질적인 이득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흥미와 재미, 지식욕의 자극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조차도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100년이 넘는 역사를 뛰어넘어 나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선사하고 있는 사기, 어찌 재미있지 않겠는가?! 앞으로 꼭 한 번 더욱 깊이있게 다루어진 사기를 읽어보고 싶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분류를 구분하자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자기계발서라는 장르로 불릴 수 있는 서적이다. 그중에서도 성공이나 처세, 리더쉽 등 내가 가장 관심없어하는 분야를 주로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생각보다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대체로 에세이나 자기계발서가 얕은 경험적 지식에 의한 시스템적인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작용과 반작용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데일 카네기가 쓴 인간관계론에서는 좀 더 철학적인 수준의 인간 소통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성공적인 인간 소통법을 바탕으로 성공에 이르는 기본을 다질 수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인간 성공의 가치관은 실로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점의 책장을 가득 매우고 있는 소위 자기계발서라는 책자들은 한결같이 하나의 가치관만을 강요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카네기는 성공이 무엇이라고 딱히 규정하기 보단 자신이 원하는 성공에 이르기 위해 성공적인 인간관계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기본을 다져놓을 수 있는 철학적 사고관을 제시하고 있다.

 가끔은 우연히 손에 든 책자가 깊은 인상을 남기곤 한다. 때론 그 책자가 취향 밖의 내용을 다루고 있을 때도 있다. 이런 점에서 취향의 편협함은 많은 새로운 자극의 기회를 발로 차 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정말로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던 카네기 인간관계론, 재미있고 특이한 책이었다.



  한 때 아이폰 화재에 관련한 소식이 이슈가된 적이 있다. 특히 중국에서 많이 일어났었다. 물론 정말 문제 없이 사용해도 화재가 난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아마도 사용자의 안전 불감증, 부주의로 온 사고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약 5년 동안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를 경험한 적도 주위에서 목격한 적도 없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판단이다. 물론 짐작일 뿐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애플측에서는 화재의 원인을 부적합한 주변기기 사용, 도는 탈옥으로 보고있다. 때문에 iOS7에서는 애플에서 인증하지 않은 주변기기를 사용하면 위 이미지 처럼 경고 문구가 표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 케이블 또는 액세서리가 인증되지 않았으며 이 iPhone과 안정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다. 제품에 따라 위 경고 문구에도 불구하고 문제없이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싸고 좋은 물건이 최고의 물건이겠지만 쌈에도 불구하고 높은 퀄리티를 보유한 물건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아이폰과 같은 정밀 기계의 경우 저가형 케이블은 상당히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주변기기 역시 정밀하게 만들어져야 비로소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저가형 케이블도 언뜻 보기에는 위 경고 문구에도 불구하고 충전과 동기화가 문제없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작동한다.


 하지만 기기파손, 소중한 데이터 유실, 화재 등의 있을지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일 인증품을 확실한 방법으로 사용했음에도 문제가 생겼다면 그때는 당당히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식혜(食醯, 문화어: 밥감주)는 한국의 전통 음료로, 후식으로 마시는 단맛의 음료이다.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을 부어서 삭혀 만드는데, 기호에 따라 쑥이나 약초 등을 넣기도 한다. 삭힌 식혜는 그 위에 이나 모양을 낸 대추를 띄워 마시기도 한다. 단술이나 감주(甘酒)로 부르기도 하지만, 이들은 누룩을 이용해 발효한 알콜이 약간 함유되어 있는 음료를 일컫는 말로 주로 쓰인다.

호박 식혜는 찐밥에 단호박을 삶아 우려낸 물로 만든다. 엿기름으로 우려낸 물 대신 단호박으로 우려낸 물로 담근다.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어 먹기도 한다.

안동 지방에서 식혜라 하면, 찹쌀 또는 맵쌀을 고들하게 쪄서 엿기름 물에 담고, 생강즙을 짜 넣고 고춧가루로 물을 내 삭힌 음료를 말한다[1]. 독특한 고명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안동에서는 붉은 색을 띠는 이런 형태의 음료를 식혜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을 감주라고 부른다.

수정과(水正果)는 한국의 전통 음료 생강, 곶감, 계피를 이용해 만든다.

생강을 달인 물에 곶감은 식힌 뒤에 넣으며, 설탕이나 꿀로 단 맛을 낸다. 흔히 을 띄워 차갑게 마신다. '비락 수정과'처럼 캔에 담아 파는 상품도 있다. 현대에 와서는 주로 식사를 마친 후 후식처럼 마시기도 한다.

단술 감주(甘酒) 라고도 하며 쌀로 밥을 되직하게 지어 누룩을 부어 삭힌 음식이다. 전통 한국 술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발효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술 성분은 매우 낮다. 여러 시간 동안 60도 정도의 온도에서 발효시켜 먹는다.

단 맛이 나며, 얼음을 넣어서 시원하게 먹기도 한다. 단술은 식혜라고도 하지만, 단술과는 달리 식혜는 술로 분류하지 않는다.

 


 위는 식혜에 관하여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식혜는 한국의 전통 음료다. 예로부터 쌀이 주식인 국가였던 만큼 이 음료의 주 원료도 쌀이다. 달콤한 맛에다 불은 밥풀을 떠먹는 재미가 있는 무척 독특한 음료라고 할 수 있겠다. 가끔 설날이면 어머니가 만드시곤 한다. 어려서 함께 사셨던 외할머니 음식 솜씨가 무척 좋으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실 줄 아시는 요리의 양도 실로 방대했던 것 같다. 식혜도 무척 맛있게 끓이셨는데 역시 우리 어머니의 방식도 외할머니의 그것과 같아 무척 맛있다. 상당히 다양한 외국 인스턴트 음료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가끔 마시는 이 식혜만한 것도 찾기 어려운 것 같다. 한참을 실컷 끓여서 추운날 밖에 내 놓았다 살짝 살 얼음이 얼었을 때 마시면 가장 그 맛이 좋다.

 


 한국 전통 음료의 양대 산맥이라하면 식혜와 함께 수정과를 빼 놓을 수 없다. 식혜는 가끔 어머니가 만든 것을 먹곤 하지만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직접 손수 만든 수정과를 먹어본 기억은 없다. 수정과는 씁쓰름한 계피향이 강해 어려서는 그렇게 좋아한 것 같지 않지만 지금은 왠지 그 맛이 그립기만 하다. 가끔 음식점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는 이 맛과는 큰 차이가 있다. 계피향이 조금 나긴 하지만 대체로 설탕맛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서 외할머니는 주로 곶감과 꿀 약간으로 단맛을 냈는데 그리 단 맛이 강하진 않았으며 곶감과 계피의 향이 진하게 났었다. 


 위키백과를 살펴보며 감주와 단술이라는 명칭도 정확히 알게 되었다. 이쪽은 누룩을 사용해 좀 더 오래 삭혀서 약하게 나마 알콜을 만들어낸 엄연한 주류다. 역시 어려서 먹어본 기억이 있지만 알콜 성분 때문에 씁쓸했던것 같다. 또 호박이나 약초, 쑥이 들어간 식혜가 있다는 점도 무척 생소한 사실이다. 더욱이 안동의 붉은 식혜는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식혜의 한자 '食醯'는 그 의미가 참 의문스럽기만 하다. '食'자야 먹는다는 뜻이라지만 '醯'자는 신맛이나 식초를 의미하는 한자이다. 혹시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식혜가 더욱 강하게 발효되어서 신 맛이 났던 것일까?


 식혜는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한국의 전통 음료다. 사실 만드는 법도 번거롭고 시간이 꽤 필요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식혜에 대한 나의 느낌을 굳이 표현해 보자면 항상 든든하게 옆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만나면 무척이나 반갑고 그리운 그런 사람같다고나 할까? 


 어쨋든 우리 외할머니의 식혜 제조법은 어머니에게 이어졌고 어머니의 제조법은 이미 누나에게 전수되었다. 다행이 잊혀질 것 같진 않다. 




 설 전날인 오늘 새벽 비가 내리더니 아침 부터는 한 치 앞을 구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꼈다. 위 이미지 처럼 지금은 많이 걷힌 상태지만 아침에는 정말 창문 밖 경치를 전혀 식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짙었다. 예전에 영국인 친구에게 안개로 유명한 런던에서 때론 심하게 안개가 낄 때는 자기 팔을 앞으로 쭉 뻗으면 안개에 가려 자기 손을 볼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아무리 그래도 허풍이 꽤 섞였을 것이라 짐작했었다. 하지만 오늘 내가 사는 동네에 낀 안개를 보고있자니 안개로 유명한 런던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가시 거리라고 해봐야 70m나 될까? 서울에 살 때는 쉽게 볼 수 없는 짙은 안개여서 왠지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이 몽환적이고 현실감 떨어지는 풍경을 넋 놓고 보고있다 문뜩 이런 신비로운 경치를 만들어내는 안개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인터넷을 이용한 간단한 조사를 해 보았다. 물론 조사 내용의 대부분은 위키백과의 도움을 받았다. 


안개 대기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의 모임 중에서 지표면과 접촉하며 가시거리가 1000m 이하인 것이다. 본질적으로는 구름과 비슷한 현상이나, 구름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안개는 습도가 높고, 기온이 이슬점 이하일 때 형성되며, 흡습성의 작은 입자인 응결핵이 있으면 잘 형성된다. 하층운이 지표면까지 하강하여 생기기도 한다.

안개는 관측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져 높은 산 위의 것은 지상에서 관측하면 구름, 산 위에서 관측하면 안개라 한다. 안개는 그 밀도에 따라 짙은 안개 등으로 분류된다.

세계에서 안개가 가장 많이 끼는 곳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섬이다. 캘리포니아, 뉴펀들랜드 등이 1년에 200일 이상 안개가 낀다.


<샌프란시스코에 낀 안개>


<안개낀 도로>


<알제리의 부세구프 근처 계곡의 안개>


  <금문교의 아침 안개>


 위는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안개에 관한 내용과 이미지이며 안개의 영문 표기는 'fog'다. 안개는 구름과 같은 것이다. 단지 어디 생겼는지에 따라 안개, 구름으로 이름이 구별된다는 점이 재미있다. 사실 안개 속을 걷고 있다해도 구름 속을 걷고있다는 느낌을 가져도 그리 크게 잘못된 느낌은 아닐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구름 속을 지나갈 때도 반대의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산 봉우리를 하얗게 물들이는 짙은 미세 물방울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산 봉우리에서 본다면 안개일 것이고 산 밑자락에서 올려다 본다면 낮게 드리워진 구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표에 낮게 깔린 구름이 안개라 불리지만 그 높이 규정이 명확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재미있는 사고도 가능한 것일 것이다. 


 이 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경치를 만들어주는 안개지만 사실 인간의 가시 거리를 대폭으로 줄여놓기 때문에 때론 무척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특히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할 장애로 다가온다. 안개란 1Km이하로 가시 거리를 줄여 놓는다. 특히나 오늘 같이 100~400m 이하로 가시 거리가 줄어들 때는 앞 차량과의 안전 거리 확보나 장애물 발견이 힘들어진다. 유일한 대처법은 서행과 안개등, 비상등 이용 밖에는 없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늘은 민족 대 이동이 일어나는 설 명절의 첫날이라는 점이다. 이런 짙은 안개는 대체로 사고를 유발한다. 나 같은 경우 태어나서 단 한 번 도 명절 귀경길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귀경행렬 모두가 반드시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안전 운전하길 기대할 수 밖에.....


 아래는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안개의 종류에 관한 내용이다. 


안개는 생성 원리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한다.

복사 안개[편집]

지표면의 복사 냉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개이다. 기온이 이슬점 이하일 때, 복사 냉각으로 인해 지표의 온도가 공기의 온도보다 낮아지면 발생한다. 이 안개는 그리 높게 발달하지 않고, 대체로 내륙 지방에 형성되며, 해가 뜨면 기온이 상승해 소멸된다.

이류 안개[편집]

비교적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고 습한 공기 위를 천천히 지나갈 때 생기는 안개로, 대체로 해안 지방에 형성된다.

전선 안개[편집]

온난 또는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발생한다. 전선의 따뜻한 기층에서 내려온 빗방울이 지표면 쪽의 찬 기층으로 증발해서 생기게 된다.


 오늘 생긴 안개는 전선 안개가 아닌가 한다. 이곳이 해안가가 아니지만 앞의 호수로 인해 이류 안개가 생길 수도 있겠다. 대체로 날씨가 좋은 날 아침 생기는 안개를 복사 안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내용 이외에 내가 작성한 글들은 내 개인적인 머리속에서 꺼낸 내용들이니 신빙성은 희박하다. 


 안개와 관련한 다양한 용어도 존재한다. 역시 위키 백과에서 발췌해보았다. 


  • 연무(煙霧, haze)는 공기 중의 먼지 연기 등으로 시정이 흐려진 것을 말한다.

좀더 면밀하게 말하자면, 1 .연기와 안개를 아울러 이르는 말.연무가 짙게 끼다. 2 .<지리> 고운 먼지와 그을음이 공중에 떠다니어 생기는 대기의 혼탁 현상. 주로 공장에서 배출된 매연과 자동차 따위의 배기가스에 의하여 일어난다.



<동해에 놀러갔을 당시 숙소에서 찍었던 해무, 늦은 밤이라 사진 상으로 이 신비로운 풍경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해무는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바로 공기 중에 수분으로 유입되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운무(雲霧)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구름과 안개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운무는 '사람의 눈을 가리고 지식이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을 비유적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연무는 인간이 일으킨 오염과 깊은 연관이 있다. 단지 먼지가 섞일 때도 있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유독한 물질이 다수 섞이게 되면 생물 호흡기에 큰 치명타를 남길 수도 있다. 산업혁명 이후의 영국 런던의 경우 유독한 물질이 가득한 연무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도 공기 가득한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생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는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들어오지만 언젠가는 방독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정말 SF에나 등장할 법한 미래를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줄지도 모를 일다. 물을 사먹는 미래가 우스게 소리로만 들리던 시절이 있었던 것 처럼 말이다. 인간의 만행으로 인해 SF에나 나올 법했던 누런 하늘을 보고 있자면 내가 지구를 더럽히고 있는 인류의 한 사람 이라는 사실 조차 부끄러워지곤 한다.

 박무는 안개보다 더 옅은 상태를 말한다. 안개가 시야를 1Km이하로 줄인다면 박무는 그 이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옅은 안개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 안개의 영문 표기가'fog'라면 박무의 영문 표기는 'mist'이다. 아침의 상태가 fog였다면 지금의 상태는 mist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번 포스팅을 작성하는 길지 않은 시간은 그동안 불명확하게 대충 알고 있던 안개의 개념을 잘 정리해 볼 수 있었던 꽤 가치있던 시간이었다. 이 밖에도 수분의 유입으로 인한, 기온의 하강으로 인한, 각 원인에 따른 안개 분류 방식이 있고 좀 더 자세한 안개 생성 원리에 관한 내용도 조사하며 학생 시절 배웠던 기억을 되짚어본 이야기들이 있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으므로 다음 기회로 미루어보겠다.



 비디오테이프(영어: videotape문화어: 비데오테프)는 영화 필름과 대조되는 자기 테이프 위에 영상과 소리를 기록하는 수단이다. 대부분의 경우, 나선형 스캔 비디오 헤드가 2차원으로 자료를 기록하기 위해 움직이는 테이프에 맞대어 회전한다. 왜냐하면 영상 신호는 매우 높은 대역폭을 가지고 있으며 멈춰 있는 헤드들은 극히 높은 테이프 속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비디오 테이프는 비디오 테이프 레코더(VTRVCR)와 캠코더에서 쓰인다. 테이프는 정보를 저장하는 데 있어서 선형 방식이며, 거의 대부분 비디오 기록물들이 날마다 디지털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디지털 영상 데이터의 비선형/임의 접근 방식들이 일상화됨에 따라(DVD나 하드 디스크 등을 이용하는 캠코더가 일상화됨에 따라) 비디오테이프의 중요성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코스모신소재에서 전 세계 단독생산하고 있다.


 위의 비디오테이프에 관한 글은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것이다. 과거 CD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대중적인 영상매체로 사용되었던 것은 자기테이프 위에 영상과 소리를 기록하여 재생할 수 있는 비디오테이프였다. 비디오테이프는 일본에서 만들어빈 베타맥스 등 상당히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되었지만 국내에서 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VHS(Video Home System, 1976년경 생산 시작)형식 이었다. CD, DVD가 대중되고 하드디스크나 메모리 등의 대용량 소형 저장 매체가 영상 녹화의 자리를 대체해가며 현재는 거의 사라져버린 수단이다. 


 집에는 오래된 DVD플레이어가 있는데 VHS 비디오테이프를 함께 재생할 수 있는 기기이다. 오래도록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있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조차 의문이었다.  



 어쩌다 발견된 VHS 테이프 하나가 이 기기의 오랜 잠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風の谷のナウシカ, 1984년)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한 것이다. 어렸을 적 동생이 어딘가에서 구입해 온 물건이었다. 당시 동생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몇 가지 VHS를 구입했는데 아직도 이 것들이 집에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기쁠 따름이다. 어쨌든 이 테이프를 발견하는 순간 한 번 재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도록 사용되지 않았던 기기지만 외관상 상태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보여서 바로 테이프를 삽입해 보았다. VHS의 황혼기 플레이어들은 위 이미지처럼 테이프의 3/4 정도를 삽입하면 재생기가 자동으로 테이프를 잡아당기듯이 기기 내부로 들여보냈는데 어려서는 이 작동 방식이 무척 신기하고 느낌이 독특해 꽤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이 방식의 느낌이 꽤 좋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작동이 안되길래 역시 오래되서 고장인가보다 하다가 문뜩 떠오른 생각이 바로 리와인드(rewind)! VHS는 안에 긴 자기테입이 왼쪽 드럼에 원형으로 감겨있다가 재생기의 힘으로 회전하며 오른쪽 드럼으로 감기면서 플레이어의 해드가 자기테입의 테이터를 읽어 영상으로 출력하는 방식이라 한 번 테이프의 내용을 다 보고 나면 다시 볼 때는 리와인드해서 왼쪽 드럼으로 테이프를 감아주어 원상회복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즉 이 VHS는 마지막으로 한 번 끝까지 다 본 상태여서 다시 보려면 리와인드가 필요했다. 리와인드를 시작하자 테이프 감기는 소리가 정겹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이 몇 분간의 리와인드 시간이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 이 리와인드 시간은 VHS가 보여줄 영상에 대한 미묘한 설레임의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VHS를 재생해 보고있는 나에게도 어렸을적 못지 않은 가벼운 설레임이 느껴졌다.



 놀랍게도 아무런 문제없이 VHS 버전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가 재생됐다. 아름답고 몽환적인 배경 음악과 함께 나우시카의 사부이자 전설의 검객 유파가 부해에 뒤덮여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을 관찰하는 장면이 보여진다. 곧이어 작품의 주인공 나우시카가 개인용 비행기 매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 보여진다. 항상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볼 때면 느끼는 점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표현한 비행 장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언가가있다. 부드럽게 날아오르는 바람의 느낌을 절묘한 속도로 잘 표현하다가고 갑자기 속도감을 주어 아슬아슬느낌 조차 예술적으로 보여준다. 평생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이 노인네의 이런 몇몇의 독보적인 재능은 현재 아무리 발달한 기술로도 쉽게 흉내를 내지 뫃나는 것 같다. 



 한 번 재생만 해보려던 것이 옛 추억에 젖어 마지막까지 모두 감상하고 말았다. 과거의 유물과도 같은 기기가 첨단 LED방식의 고화질 TV에 연결된 모습이 무척 이질적이다. 때문에 오래된 VHS 화질의 한계가 너무도 뚜렷이 보이지만 그점이 싫지만은 않다. 이미 CD, DVD를 넘어서 블루레이(Bru-Ray)의 초고화질 영상에 익숙해진 시대이지만 부족함이 있더라도 옛 시절의 향수는 어쩔 수 없이 감성을 깊이 자극한다. 인간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경고하는 바람계곡 나우시카의 메시지, 나우시카의 메시지 이후 30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전쟁을 일삼고 방사능을 바다에 뿌려대며 대기를 유독한 미세먼지로 가득 채우고 증오심을 키워가는 나를 비롯한 인류의 모습은 안타깝기만하다. 


 과거와 현대가 미묘하게 조화되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2010/02/20 - [즐거운 취미와 문화/만화 이상의 만화]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만화책으로 만나보자!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에서 2014년 봄을 맞이해 새로운 도시형 이륜자동차 스트릿(Street)을 출시할 예정으로 보인다. 750cc, 500cc 배기량으로 현재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 중 가장 저배기량의 모델이 될 것이다. 사실 그동안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들이 무척 올드한 취향이었으며 그 점이 젊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좀 더 저배기량이고, 더 저렴하며, 더욱 가볍고 스포티하며 도심에서도 크루징에서 좋은 성능을 갖는 스포스터들을 발매하여 젊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좋은 어필을 하며 할리데이비슨은 노인들의 이륜자동차라는 선입견에 서서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포스터는 1957부터 시작되어 적지 않은 시간 숙성되어 온 이륜자동차이다. 처음부터 젊은층을 노리고 발매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스포스터는 미국과 유럽과 일본(우리나란 글쎄..) 등 선진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더욱 본격적인 도시형 이륜자동차를 발매한 것이다. 스트릿은 작년 2013년 11월 EICMA에서 실물이 공개되었다.




 일단 사진상의 디자인만 놓고 보면 할리데이비슨만의 고전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감각이 잘 어울어진, 크게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이 없는, 무난히 보기 좋은 모습이다. 

 


 새로운 엔진명은 레볼루션X(Revolution X), 놀랍게도 수냉식 엔진이다. 올해는 반 수냉식의 투어링 모델을 발매하더니 이번에 등장하는 스트릿은 말 그대로 수냉식이다. 아무리 공랭식을 숙성시켜도 수냉식의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장점을 따라잡긴 버거운 것일까?




 그동안 스포스터로 숙성된 다크커스텀을 기본 디자인 컨셉으로 삼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시 가장 쿨(cool)한 색상은 검정인 것 같다. 

 

 감각적인 멋진 휠이다. 


 이정도면 20~30대 젊은 층도 충분히 혹할만한 매력을 가진 할리데이비슨인 것같다. 스포스터보다도 더욱 콤팩트하고 스포티하며 젊다. 충분히 성공할 만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격도 6,700$~7,500$ 정도의 경제적인 범위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한다. 한화로 환산하자면 700~800만원선으로 볼 수 있겠지만 한국에 출시 여부도 불투명하고 그동안 가격 책정 관행을 생각하면 두배 가격에 육박할 수 있으니 지금할 이야긴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젊은 층을 겨냥한 도심형 모델 스트릿!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인도에서 생산되며 수동 6단 변속, 무게는 217Kg 정도이다. 스포스터가 5단 변속에 270Kg 정도인 것에 비해 많은 차이가 보인다. 아래는 스트릿 관련 할리데이비슨 공식 영상이다. 







 다카르 랠리는 인류가 행하는 가장 혹독한 레이싱이다. 실제로 거의 매년 부상자 뿐 아니라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랠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 몇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행해지는 경주이며 항상 참가자의 수도 어마어마하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보고자하는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모험가들이 그만큼 많이 있다는 증거다. 나도 언젠가 이 경주에 참가해 보는 상상을 해 보며 이들 불굴의 모험가들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아래는 2014년 다카르 랠리에 관한 바이커즈랩의 기사다. 올해는 1~10위까지는 혼다, 야마하, KTM이 싹쓸이했다!


2014 다카르 랠리
현대판 오디세우스들의 모험

 

고전명작 ‘오디세이(Odyssey)’는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안 겪은 10년간의 모험을 담은 서사시다. 오디세우스는 식인족, 요정의 마술, 풍랑 등의 자연재해, 외눈박이 거인, 마귀, 난파, 표류 등 온갖 고난과 맞닥트리지만 결국 귀향에 성공한다.

 

이 때문에 오디세이는 ‘경험이 가득한 긴 여정’을 뜻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14년 1월 5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현대판 오디세우스들의 오디세이가 막을 올렸다. 바로 제35회 다카르 랠리다. 주최 측이 정한 이번 테마는 다름아닌 ‘THE ODYSSEY’다. 

 

 

 

지상 최고의 오디세이

 

지구 상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평가 받는 다카르 랠리(Dakar Rally)는 한 남자의 무모한 도전이 계기가 되어 탄생했다. 1978년, 프랑스 출신 모험가인 티에리 사빈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아프리카 사막으로 떠났다. 사막 횡단 후 프랑스 니스로 돌아오는 코스의 모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조난을 당해 실패했다.

 

 

 

구사일생 끝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실패에서 영감을 얻어 1년 후인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사하라 사막을 거쳐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달리는 ‘파리-다카르 랠리’를 개최했다. 이후 다카르 랠리는 매해 1월마다 열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랠리로 자리매김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9000km 이상의 코스는 다카르 랠리만의 전통이었다.

 

 

혹독하고 기나긴 여정 곳곳에 도사린 위험 때문에 사망자와 부상자도 끊이지 않았다. ‘모험’과 ‘위험’은 언제나 맞닿아 있으니까. 심지어 창시자인 티에리 사빈마저도 1986년에 랠리 코스를 헬리콥터로 둘러보다가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매년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랠리’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인명 경시의 이유로 다카르 랠리의 폐지를 촉구하는 이도 많다. 교황이 이런 위험한 경기는 그만하라며 개최를 반대했던 적이 있을 정도니 오죽할까. 하지만 우승을 한들 상금도 없고 참가비는 한화 2천 만원(2014년 1월 기준)에 육박하는데, 모험을 갈구하며 기꺼이 참가하는 이가 줄을 잇는다. 완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명예다.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다카르랠리는 2008년 아프리카에서 발발한 테러 위협 문제로 경기를 한 해 건너뛰었다. 그리고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2009년부터 개최지를 남미로 변경했다. 이에 혹자는 “이제 다카르가 코스에 없으니 다카르 랠리라고 부를 까닭이 없지 않느냐”고 딴지를 걸기도 한다. 그러나 ‘다카르’라는 지명이 모험의 종착점을 상징하기 때문에, 더 이상 코스에 다카르가 없지만 여전히 다카르 랠리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붕어빵에 진짜 붕어가 안 들어 있어도 우리 모두 그걸 붕어빵이라고 부르듯이.

 

 

고농축의 모험, 스페셜 스테이지

 

 

현재 다카르랠리의 출전 종목은 모터사이클, 쿼드(ATV), 자동차, 트럭이다(자동차는 차량 개조 허용 정도에 따라 세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는 모터사이클 174대, 쿼드 40대, 자동차 147대, 트럭 70대 등 총 431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모든 출전 차량은 사막 한복판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위성항법장치(GPS)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경기 진행 방식은 서킷에서 진행되는 레이스와 다르다. 참가 차량이 한꺼번에 출발하지 않고, 쉼없이 계속 달리지도 않는다. 코스는 각 스테이지 별로 나뉘어 있다. 모든 차량은 종목별로 약 1분의 시차를 두고 각자 출발한다. 스테이지 별로 각 차량의 주행 시간 기록을 재서 합산, 누적된 총 완주 소요 시간 기록이 가장 짧은 순으로 승자를 정한다. 매일 그 날의 스테이지가 끝나면 휴식과 정비의 시간을 가진다. 경기 시작 7일째 날은 아예 스테이지가 없는 휴식일이다.

 

스테이지는 ‘스페셜 스테이지’와 ‘리에종’으로 나뉜다. 스페셜 스테이지는 순위에 반영할 주행 시간 기록을 재는 구간이고, 리에종은 정해진 시간 안에 통과하면 되는 연결구간이다. 주최 측은 코스 중 지형이 유독 험난한 곳은 스페셜 스테이지로, 달리기 무난한 곳은 리에종 구간으로 배치한다. 하지만 그 어떤 참가자라도 리에종이라고 방심할 수는 없다. 시간 내에 완주하지 못하면 벌점 내지는 탈락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페셜 스테이지의 규정이 구간에 따라 변칙 적용되기도 한다.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GPS를 쓸 수 없고, 또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종료 후 정비 팀의 지원이 금지되어 선수가 스스로 정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참가자는 극한 상황에서 스스로 헤쳐나갈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종합 서바이벌 게임이나 다름없다.   

 

반전 없는 결과, KTM 마르코 코마의 우승

 

올해의 참가자들은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에서 출발해서 볼리비아를 거쳐 칠레의 발파라지오까지 총 9374km 코스를 달렸다. 완주 시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721km, 기계나 사람이나 감당하기 힘든 거리다. 매일 1개씩 총 13개의 스테이지가 펼쳐졌다. 모래 먼지 휘날리는 사막, 강, 협곡, 험준한 안데스 산맥, 볼리비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유우니 소금사막, 선인장이 가득한 언덕, 해안지대 등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지형이 등장해 모험의 수준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2014 다카르 랠리의 코스
 

개막 전, 모터사이클 부문의 관전 포인트는 KTM 레드불 팩토리팀과 혼다 HRC 팩토리팀의 대결로 예상되었다. KTM 레드불 팩토리팀은 10년이 넘도록 우승자를 연속 배출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팀으로 뿌리내린 터였다. 우수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부상을 입어 불참한 마르코 코마, 안정적인 실력으로 주목 받는 호벤 파리아가 대표선수였다. 혼다 HRC 팩토리팀은 이에 맞서기 위해 수퍼루키인 호안 바레다와 샘 선더랜드, 그리고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헬더 로드리게스를 내세웠다. 야마하 팩토리팀은 작년도를 포함하여 다카르 랠리에서 총 5번이나 우승한 시릴 디프리를 영입해 우승을 노렸다.

 

                          2014 다카르 랠리의 모터사이클 부문 우승자, 마르코 코마(KTM)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경기가 시작한 이래 ‘박빙’이나 ‘반전’이라 부를 만한 상황은 없었다. 경기 5일째부터 줄곧 마르코 코마(KTM)의 독주였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마지막인 스테이지13을 마친 마크 코마는 총 54시간 50분 53초의 기록으로 최종 우승자가 되었다. 2위 역시 KTM의 호르디 빌라돔스가 차지했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1시간 50분 27초였다. 이로써 KTM 레드불 팩토리팀의 연패 신화는 다시금 굳건해졌다.

 


야마하는 3, 4위를 배출했다. 4위인 시릴 디프리는 중반부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선전했다. 혼다 HRC는 최종순위 10위권 안에서 5, 7, 8위를 배출하는 것에 그쳤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Marc Coma, ESP (KTM) 54:50:53 
2. Jordi Viladoms, ESP (KTM) 56:43:20 
3. Oliver Pain, FRA (Yamaha) 56:50:56 
4. Cyril Despres, FRA (Yamaha) 56:56:31 
5. Helder Rodrigues, PRT (Honda) 57:02:02 
6. Jakub Przygonski, POL (KTM) 57:22:39 
7. Joan Barreda, ESP (Honda) 57:44:54 
8. Daniel Gouet, CHL (Honda) 58:01:27 
9. Stefan Svitko, SVK (KTM) 58:41:03 
10. David Casteu, FRA (KTM) 58:49:09 

 

 

한편 올해는 1월 5일부터 18일까지 약 보름간의 경기 기간 중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모터사이클 부문 참가자인 에릭 팔랑트(50)가 스테이지5 구간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취재기자 한 명과 관람객 한 명이 사고로 숨졌다. 또한, 총 431대의 참가차량 중 완주에 실패한 차량은 무려 226대였다. 모터사이클 종목에서는 총 174대의 참가차량 중 절반이 넘는 96대가 기권이나 탈락으로 중도 하차했다.

 

 

올해의 완주율은 약 47%이다.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종착점까지 도사린 숱한 위험을 무릅쓰고 완주에 성공한 선수들 역시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들 각자에게 인생 최고의 도전이었을 오디세이에서 살아 돌아왔으니 말이다. 남미의 광활한 대자연을 무대로 한 현대판 오디세우스들의 모험, 다카르 랠리는 내년 초에 다시 펼쳐진다. 

 


 

 

 

저작자 : http://www.bikerslab.com




 소주 빼곤 왠만한 술 다 좋아하는 나!(그렇다고 소주를 안 마시는 건 아니지만...그리고 제대로 만들어진 전통 소주는 좋아한다.,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태국인 친구가 준 태국 대중 술도 마시기 힘들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이름이 뭐였더라...?) 샐 수도 없이 다양한 칵테일(Cocktail)에 정통한 것은 아니지만 칵테일도 가끔 즐기는 나다. 마셔본 칵테일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블랙러시안! 최근 한 바에서 블랙러시안을 마시다가 문득 든 생각이 집에서 만들어 마셔보자였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안 해봤을까가 도리어 의문이었다. 



 마침 손님 맞이할 일도 있어서 구입한 것이 깔루아(Kahlua), 싸구리 보드카(Vodka, 보드카는 원래 싸구리가 맞다. 한국에서 파는 보드카는 대부분 비싸지만...,아쉽지만 구입한 것은 러시아산이 아니라는 점...), 지거(Jigger glass, 음료 계량에 사용된다. 위 이미지의 스테인레스 제품)를 구입했다. 대체로 한 잔에 9,000원 이상(홍대 근처 등 5,000원 이하인 곳도 있지만...)하는 것에 비하면 몇 잔 바에서 마실 가격으로 모두 구입이 가능하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블랙러시안 만드는 것이 주이지만 문제는 블랙러시안 알콜 도수가 만만찮다는 것이다. 술 약한 이들을 위해, 그리고 블랙 러시안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깔루아밀크! 찻숫가락을 이용하면 위 이미지 처럼 예쁜 층이 지게 만들 수도 있다. 처음 만들어 본 것 치곤 층이 꽤 선명하다. 어차피 섞어 마시게 되겠지만 예쁜 떡이 더 맛있어보이는 법!



 내가 좋아하는 블랙러시안! 45도에서 많게는 60도에 육박하는 반 알콜 러시안 술 보드카와 맥시칸 커피 알콜 음료 깔루아를 대략 1:1 비율로 섞어 만든다. 당연히 강력한 보드카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깔루아 때문에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단 맛이 난다. 원래는 보드카에 강력한 커피 엑기스만 섞었던 것이 원류 같지만 이미 뚜렷이 이거다 하는 칵테일 제조법은 없는 것 같다. 다양한 방식으로 파생되었고 이렇게 직접 만들어 마실 땐 자신의 취향을 가미해도 좋을 것이다. 



 처음으로 만들어본 두 종 칵테일!! 생각보다 성공적이었다. 꽤 반응이 좋았으며 바에서 마시는 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었다는 평까지 들어서 뿌듯했다. 블랙러시안도 내 맘에 꼭 들었다. 



 술을 정말 못하는 이들을 위한 맛배기 샷잔 깔루아밀크! 비율만 맞다면 맛은 동일하니까! 샷잔에 담긴 깔루아밀크를 여러번 나누어 마시는 모습이 재미있다. 요고 마시고도 취하는 사람이 있으니....



 가장 성공적으로 층을 낸 깔루아밀크!!! 깔루아라는 알콜음료(알콜 도수20도)가 워낙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맛이라 왠만하면 맛이 좋다. 맨 위의 가장 얇은 층은 진한 원두 커피액, 그 다음 우유, 맨 아래가 깔루아...


 칵테일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자 하나는 칵테일 레시피 앱이다. 아이폰의 경우 영문뿐이지만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 무료 앱들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게 없어도 인터넷 상에 칵테일 레시피는 잔뜩 떠 다니고 있다. 앞으로 쉐이커도 하나 구입해 더욱 다양한 칵테일을 만들어 즐겨 보아야겠다. 한 여름, 마당에서 파라솔을 피고 앉아 집앞 호수를 바라보며 시원한 칵테일을 한 잔 마실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새끼손가락이 골절 되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손가락이 골절된 사실을 오늘 알게 되었다. 골절된 이후 최소 한달 반 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골절 부위는 위 이미지에 표시된 부위이다. 참고로 위 엑스레이 사진은 내 손이 아니다. 웹상에서 발견한 어떤 분의 엑스레이 사진이다.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 내 손과는 다르게 손가락이 참 긴 예쁜 손이다. 그리고 내가 다친 손가락은 왼쪽 새끼 손가락이다. 



 사실 정확히 언제 어떻게 다친 것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 달 반여 전에 손가락을 접질린 적이 있다. 단지 손가락이 삔 것으로 생각하고 자연 치유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이 새끼 손가락이 한 달이 넘도록 붓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고 힘을 줄 때면 간간히 은근한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한 달 반여 동안 골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골절이 동반하는 큰 통증이 없었기 때문이다.



 붓기가 오래가자 아무래도 치료를 받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염좌에는 침을 맞는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마침 한의원 앞에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병원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엑스레이를 먼저 찍어보았다. 촬영 결과가 나오는 점깐 동안에도 골절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엑스레이상 문제 없다는 진단과 함께 소염제 처방을 받으면 소염제는 먹지 않고 침술 치료를 받으며 자연 치유를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왠걸?! 골절이란다! 깨끗이 똑 부러졌단다! 아니 진짜냐고?!? '특별히 충격 받은 것도 아니고 삔 정도의 통증 밖에 못 받았는데요?'라고 묻자 그건 잘 모르겠고 일단 엑스레이 상으론 골절이고 부목하고 4주 동안 움직이지 않아야 뼈가 붙는단다. 한 달 반 동안은 내가 손가락을 계속 사용해서 뼈가 붙지 않았으며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뼈가 좋지 않은 형상으로 붙을 수 있으며 그 마저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황당했다! 어쨌든 부목을 대서 깁스를 하고 소염제 처방을 받았다.


 이 손가락으로 기타도 치고, 컴퓨터 자판도 실컷 치고,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다른 운동도 하고, 이륜자동차도 실컷 타고 다니고, 당구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게임도 하고, 눈 치우기도 하고!!?! 그보다 더 한것도 했다니!!!?! 한 달 여 동안 이것 저것 못하고, 또 하는데 방해될 것이 걱정이지만 어쩌겠는가? 내 손가락이 부러졌다는데........ 깨끗이 붙여야 위에 언급한 것들 아무런 문제 없이 오래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아닌가? 요즘 자잘하게 몸 다친 일이 많은데 무언가 조심해야 할까? 하하하 참고로 위 사진은 내 손이다.




  



 각박한 서울을 벗어나 작년 가을부터는 한적한 자연이 살아있는 동네에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을 옮겨와서 정말 만족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다. 워낙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겐 이 동네 구석 구석이 모두 탐험, 모험 거리다. 물론 탐험이나 모험이라기 보단 가벼운 산책 수준일 뿐이지만 말이다. 최근 몇 달간은 너무도 바쁜 나머지 동네 탐색을 미루고 짬짬이 동네 몇 바퀴(한 바퀴가 딱1Km) 조깅하는 게 다였다. 조깅할 땐 꼭 나를 따르는 친구 한명이 있었으니, 태어난지 5년된 하얀 암컷 말티즈 앤지(나는 'Angel'에서 'Ange'라는 애칭을 이름으로 사용한 것인데 많은 이들이 'No Good'즉, 'NG'를 연상시켜 조금 곤란한 이름이긴 하다.)다. 서울에서는 참 산책시키기 난처한 경우가 많았을 뿐더러 목줄 없이 밖에 나가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이곳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어 나도 실컷 뛰고, 앤지도 실컷 뛰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위 녀석이 바로 앤지다. 원래는 귓털이 긴게 매력인 털복숭이 아가씨지만......


 

 최근엔 요렇게 내가 멍멍이용 바리깡(이거 도대체 정확한 용어가 뭐지?, 머리깍는 전동공구?)귓털을 짧게 잘라 놓았다. 이 녀석 무척 예민한 편이라 귀와 피부, 눈이 지 털로 인해 염증을 일으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가 첨으로 바리깡을 이용해 미용을 시켜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절약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 애견 미용의 청결도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나만 조금 시간 투자해서 앤지털 실컷 먹으면 그만....흐흐



 돈주고 한 전문 애견 미용을 받으면 요렇게 된다. ㅋㅋㅋ



 그건 그렇고 최근 그나마 많이 시간적 여유가 생겨 짬짬히 공기 좋은 동네에서 산책을 즐긴다. 물론 앤지도 함께다. 하지만 최근, 정확히 12월 19일 큰 눈이 온 적이 있다. 이 날 할 일이 많았지만 일단 눈 오는 멋진 경치를 보니 밖으로 나가 동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설경을 감상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내가 나갈 채비를 하자 앤지가 간절한 눈 빛으로 날 쳐다봤다. 하지만 눈이 상당히 많이 와서 앤지가 홀딱 젖을게 뻔해서 그냥 혼자 나가려는 순간 왠일인지 배낭에 넣고 나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까탈스런 성격의 앤지가 가방 안에 가만히 있을지가 의문이었지만....



 왠걸.... 무척 편하게 있는게 아닌가!!! 안에 담요로 돌돌 말아 가방에 넣고 나 역시 눈 속에서 돌아다닐 채비를 모두 갖추고 밖으로 향했다. 



 요녀석 가방안에서 이렇게 얌전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날 구경한 집 근처 설경은 실로 멋졌다. 내리면 5분만에 더러운 오물로 변하는 서울 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뽀득뽀득 걷는 느낌도 푹신하니 무척 좋았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내가 눈을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는 점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다.



 집 앞에는 작은 호수가 있는데 눈이 언 표면 위에 눈이 쌓이니 호수인지 알 길이 없다. 위에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집에서 3~5분만 걸어나가도 이런 자연이 살아있는 산책길이 존재한다는 것은 평생을 서울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겐 큰 행복이다. 물론 서울도 내가 어렸을 땐 이지경까진 아니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때문에 차도 너무 많다. 일종을 슬럼화가 아직도 진행중인게 서울인 것 같다. 



 이 날 날씨는 정말 변화 무쌍했다. 눈내리는 게 멈추는 것을 보고 나왔지만 수시로 함박눈이 내리곤 했다. 잠시 나무 밑에서 배낭을 내려 그동안 찍 소리 없던 앤지를 내려 보았더니 머리에 눈이 수북하다. 털어주고 머리에 수건을 씌워주었다. 배낭에서 따뜻하고 편하게 눈 구경하는게 좋은 모양이다. 조금 이라도 불만이 있으면 가만 있을 아가씨가 아니니까~.


 수시로 눈만 내린게 아니라 수시로 해도 떴다. 날씨와 경치, 등에 업힌 앤지만 생각해도 정말 걷는게 재밌었다. 



 설경 만큼이나 하늘의 변화무쌍한 구름들이 정말 멋졌다. 원래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싫어하고 특히 이렇게 돌아다닐 때(맛있는 음식을 먹든, 왁자지껄 친구들과 놀든, 여행을 하든,......)는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이 아까워 사진 찍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요즘엔 가끔 사진을 찍곤 한다. 아마도 아이폰을 쓰고 난 이후로 변한 것 같다. 또 하나 블로그 생활을 즐기면서 사진 찍는 일이 늘었다. 그래봤자 사진 찍는 것은 30번중 1번 꼴 정도이지만 말이다. 



 이 날의 좋은 경험 이후로는 가끔 산책할 때 앤지를 배낭에 업곤 한다. 요녀석도 좋아하거니와 매일 나갔다 와서 씻길 수도 없으니 일석이조다. 앤지의 피부는 민감해서 잦은 목욕은 피부 트러블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욕은 10일에 한 번 정도고, 산책이나 조깅 후 발 닦아주기, 배낭에 업고 산책하기 등을 병행한다. 그러고 보니 위 사진 처럼 요즘 귀 털이 짧아진 앤지는 꼭 패릿같아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몸이 길고 머리가 작으며 하얗기 때문이다. 하하하



그래서 이후로도 가끔 나는 '멍멍이 업고 산책하기'를, 앤지는 '사람한태 업혀 산책하기'를 즐긴다. 

 

 마지막 한 컷!, 눈 깜박이며 코 핥는 장면이 찍혔는데 마치 메롱~ 하는 것 같다. 하하하 나중엔 마당에서 큰 개도 한 마리 키워보고 싶다. 옆집에는 큰 진돗개 두 마리가 있긴 하지만......




 오늘은 iOS7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유용한 변경점에 관한 마지막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오늘 작성할 두 가지 기능과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기능들을 모두 합하면 크게 9가지 기능을 소개했다. 물론 이 밖에도 많은 변경점과 편이성 향상에 공헌한 기능들도 많고 내가 언급한 기능들이 개인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무척 마음에 드는 iOS의 발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주제의 포스팅은 짧게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iOS7을 사용하면서 무척 편리함을 느끼게 되는 기능이 있다면 내용이 추가될 수 있다. 


8. 카메라



 기본 카메라 앱의 기능이 많이 향상되었다. 비디오, 사진, 정방형, 파노라마를 슬라이드해 바로바로 필요한 촬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우측 하단의 필터 버튼을 누르면 흑백, 그레이, 느와르, 흐림, 일반, 밝음, 차가움, 따뜻함, 즉석사진, 9가지의 필터를 바로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연속 촬영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셔터 버튼을 누르고 실제 촬영 순간까지 시간차가 거의 없어진 점은 사진 촬영에 무척 도움이 된다. 


9. 음악



 iOS의 음악 앱은 이미 아이팟 시절 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실력이 가장 확실히 들어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음악 앱에 날개를 단 격이라고나 할까? iTunes 라디오 기능이 iOS7의 음악앱에 추가되었다. 아무리 많은 음악을 저장하고 다녀도 결국 자주 듣는 만큼 한정된 숫자의 음악에 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라디오 기능을 이용한다면 가지고 있는 음악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수도 없이 많은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간혹 광고가 나오긴 하지만 이외에는 DJ의 수다도 들을 필요가 없이 순수하게 음악만을 즐길 수 있다. 많은 음악 장르의 수 없이 많은 채널을 선택해 취향대로 음악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각 채널과 음악을 선택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 방송을 조금씩 발전 시켜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iTunes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iOS7기기를 미국 iTunes의 아이디로 로그인 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iCloud 기능을 이용해 한 아이디로 공유된 맥 OS X 매버릭스, iOS7 기기간에 정보가 자동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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