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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지구촌이야기

수용소에서 아이들에게 자작 동화를 들려준 안네 프랑크

<위 사진은 flickr의 'rosewlthoutathorn84' 님이 공유해 주신 사진입니다.>

 안네 프랑크(독일 : Annelies Marie Frank 또는 네덜란드 : Anne Frank)의 일기는 세계 곳곳의 많은 분들이 한 번쯤 읽어봤을 책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다락방에서 1942년~1944년의 2년 남짓한 시간동안 숨어 살면서 키티라는 이름의 가상 친구에게 쓴 일기를 안네가 죽고 전쟁이 끝난 후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의 일기를 발견해 편집하여 출간한 것이 안네의 일기입니다. 전쟁 당시 핍박받던 유태인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안네의 생존당시 같이 수용소 생활을 했던 71세의 네덜란드 출신 베르테 마이어가 이달 말 출간하는 자서전에서 안네가 수용소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창작한 동화들을 들려주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슬픈 내용의 동화들이었지만 아이들이 수용소 안의 끔찍한 생활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베르테 마이어 역시 당시 7세의 어린 소녀로 안네의 동화를 들으며 하루 하루의 공포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안네의 일기나 창작동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준 여러 사실들을 볼때 안네라는 어린 소녀는 문학적 상상력이나 재능이 무척 뛰어났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꿈 많고 재능있는 소녀가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자유롭게 삶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인생을 마감한 것이 정망 안타깝습니다. 그녀는 1945년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장티푸스와 영양실조로 먼저 숨진 언니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참고로 안네의 일기에도 등장하는 안네가족의 은신처 생활을 적극적으론 도왔던 안네 프랑크의 마지막 조력자라 불리는 미프 기스(Miep GIies) 100세의 나이로 올해 초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당시 안네 가족이 나치에게 잡혀간 이후 안네의 일기를 줄곳 보관하다가 이 를 책으로 출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젊어서 좋은 일을 하시고 장수를 누리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