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테 울머에의해 쓰여졌으며 국내 마로니에북스에서 출판한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라는 대명사를 창조해낸 거장 예술가 알폰스 무하(Alfons Mucha, 1860, 7, 24~ 1939, 7, 14)의 작품 세계를 가볍게 맛보기해 볼 수 있는 책자이다. 상업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한 알폰스 무하는 그 엄청난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유명세를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가 원한 것은 순수한 예술의 세계였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의 상업적 가치가 탁월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 예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작가인 만큼 책자로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크게 거부감이 없다. 그이 작품 세계와 관련한 글들도 흥미롭낟. 동서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그 매력에 빠져버리고마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은 나 역시도 무척 좋아한다. 작년에는 그의 작품전이 국내에서도 치루워져 무척 뜻 깊었다. 

 아래는 알폰스 무하에 관한 위키백과의 글과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알폰스 마리아 무하(체코어: Alfons Maria Mucha [ˈalfons ˈmuxa]1860년 7월 24일 - 1939년 7월 14일)는 체코의 화가이며 장식 예술가이다. 아르누보 시대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무하는 모라비아의 이반치체에서 태어났다. 그의 노래에 대한 재능 때문에 브르노의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었지만, 무하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사랑했다. 1879년 으로 옮겨 무대 배경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그림을 그렸다. 1881년 작업장에 불이 나서 회사가 문을 닫게 되자 그는 모라비아로 돌아가서 프리랜스로 장식 예술과 초상화를 그렸다. 미쿨로프의 카를 쿠헨 백작이 흐루쇼바니 엠마호프 성과 벽화를 부탁한 뒤에 그의 그림에 감명받아 뮌헨 미술원에서 정식으로 미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1887년에는 프랑스 파리로 가서 Académie Julian과 Academie Colarossi에서 미술을 배우면서 잡지와 광고 삽화를 그렸다. 1894년 Theatre de la Renaissance에서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를 알리기 위한 석판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무하의 아름다운 포스터는 큰 호평을 받아 유명해졌다.

그는 이때부터 많은 회화, 포스터, 광고와 책의 삽화를 그리고 보석, 카펫, 벽지등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양식으로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된다. 가장 유명한 그의 전형적인 회화는 젊고 건강한 여성이 네오클라식 양식의 옷을 입고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의 아르누보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이 흉내 내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이런 상업적인 성공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으며 보다 고상하고 위엄있는 예술과 고향에 대한 예술적 관심에 집중하고 싶어했다.

1906년 미국에 초대받아 1910년까지 있었다. 체코 공화국으로 돌아온 후에 그는 프라하에서 멀지 않은 즈비로그 성의 거대하고 크리스탈로 된 큰 방안에서 자신의 작품에 몰두하였다. 이후 18년 동안 그의 붓 아래에서 20개의 기념비적인 웅장한 작품이 나왔다. 슬라브 민족 역사에 있어서 변혁의 단계를 묘사한 것으로 특히 <조국의 역사에 선 슬라브인들> <불가리아 황제 시메온> <얀 후스의 설교> <그룬반트 전투가 끝난 후> <고향을 떠나는 얀 코멘스키> <러시아의 농노해방령>과 같은 작품이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현대적 스타일로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들이었던 < 임페리얼> 그리고 자치의회 건물인 <유럽>의 인테리어 작업을 했다. 또한 곧 준공될 성 비투스 대성당의 메인 유리를 스케치했다. 1918년 독립된 체코 정부가 형성된 후에 무하는 <관제적 양식>인 체코의 기하학적 양식의 창조에 몰두했다. 그의 재능은 새 정부가 쓸 우표, 은행권, 문서등을 디자인했다. 1908년 그는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하고 프라하에 이를 헌정했다. 당시의 프라하에서는 모든 <슬라브 서사시> 작품 전체를 전시할 만한 갤러리를 찾을 수 없었다. 슬라브 서사시는 전쟁후에 일시적으로 모라비아 성에 일시적으로 출품하였다. 체코어로는 Moravsky krumlov로 1963년부터 관람이 가능했다. 그의 인생 말엽에 무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사라졌다. 1930년 체코에서 그의 작품들은 낡은 기능주의 전성시대의 산물인 구식이며 지나치게 민족주의를 강조한 작품으로 간주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첫 번째 우표는 무하에 의해 만들어졌다. 무하의 애국심은 히틀러의 독일 정부가 독일의 적으로 간주한 명부에 포함할 만큼 유명했다.1989년 3월 프라하가 독일에게 점령된 후에 게슈타포는 몇 번이나 고령에 다다른 무하를 검거해서 심문을 가했다. 그 결과 무하는 폐렴을 앓게 되었고 1939년 7월 14일에 사망했다. 알폰스 무하는 비셰그라드의 국립 묘지에 안장되었다. 무하의 작품세계는 프라하 박물관에 헌정되었고 슬라브 서사시 연작은 모라비아 크루믈에서 전시되었다. 또한 무하 삶의 초기 시대에 관한 전시회가 열렸던 <ИВАНЧИЦ>법원의 건물이 복원되었다. 세계의 많은 주요한 박물관과 화랑들에는 무하의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예전의 박람회 단지에서 멀지않은 프라하의<СТРМОВК>공원에 <슬라브 서사시> 전시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건물의 건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소행성 5122는 무하의 명성을 기려서 명명한 것이다.



사기》(史記)는, 중국 전한 왕조의 무제 시대에 사마천이 저술한 중국의 역사서이며, 중국 이십사사의 하나이자 정사의 으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태사공서》(太史公書)로 불렸는데, 후한 말기에 이르러 처음 '사기'라 불리게 되었고 이것이 현재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본기(本紀)」 12권, 「표(表)」10권, 「서(書)」8권, 「세가(世家)」30권, 「열전(列傳)」70권으로 구성된 기전체 형식의 역사서로서 그 서술 범위는 전설상의 오제(五帝)의 한 사람이었다는  (기원전 22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 말의 전한 무제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그 서술 방식은 후대 중국의 역사서, 특히 정사를 기술하는 한 방식의 전범(典範)이 되었고, 유려한 필치와 문체로 역사서로서의 가치 외에 문학으로서도 큰 가치를 가진 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편찬시기는 기원전 109년에서 기원전 91년 사이로 추정된다. 《사기》와 같은 역사책을 짓는다는 구상은 이미 사마천의 아버지인 사마담 때부터 존재했으나, 사마담은 자신이 그 일을 완수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되자 분개하며 아들 사마천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역사책을 짓는 일을 완수해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사마천은 그러한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사기》의 편찬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런데 기원전 99년, 사마천은 흉노에 투항한 자신의 친구 이릉(李陵)을 변호하다 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투옥되고, 이듬해에는 궁형에 처해졌다. 옥중에서 사마천은 고대 위인들의 삶을 떠올리면서 자신도 지금의 굴욕을 무릅쓰고서 역사 편찬을 완수하겠다고 결의하였다고 한다. 기원전 97년에 출옥한 뒤에도 사마천은 집필에 몰두했고, 기원전 91년경 《사기》는 완성되었다. 사마천은 자신의 딸에게 이 《사기》를 맡겼는데, 무제의 심기를 거스를 만한 기술이 《사기》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고, 선제 시대에 이르러서야 사마천의 손자 양운(楊惲)에 의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당대(唐代)에 사마천의 후손 사마정(司馬貞)이 《사기색은》(史記索隱)에서 《죽서기년》(竹書紀年) 등을 참조하여, 과거 사마천이 서술하지 않은 오제 이전의 삼황(三皇) 시대에 대해서도 「삼황본기」(三皇本紀)를 짓고 「서」(序)도 곁들였다.


『사기』의 내용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사상은 바로 「하늘의 도라는 것은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天道是非)」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하늘의 도리, 즉 인간의 세상에서 이루어져야만 하는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사기》 열전에서 가장 먼저 다루고 있는 「백이열전」(伯夷列傳)에서 사마천은 의인(義人)임에 틀림없는 백이와 숙제가 아사(餓死)라는 초라한 죽음을 맞은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서는 사마천 자신이 과거 친구이자 이릉의 불가피한 항복을 변호했던 올바른 행동을 하고도 궁형이라는 치욕스러운 형벌을 받은 것에 대한 비통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가 《사기》를 집필하던 시대 한 왕조는 무제에 의한 유교의 국교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자에 대해서도 제후(諸侯)가 아닌 그를 굳이 세가(世家)의 반열에 넣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사기》의 기술은 유교 사상이 주가 되는 와중에 다른 사상도 가미되어 있는데(사마천 자신이 도가에 특히 호의적이었기 때문이었다고도 한다) 이것은 「사실」을 추구한다는 역사서 편찬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반진(反秦) 세력의 명목상의 영수(領袖)였던 의제의 본기를 짓지 않고 실질적인 지배자인 항우의 본기를 지은 것도, 여후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혜제를 본기에서 제외하고 마찬가지로 「여후본기(呂后本紀)」라는, 여후의 본기를 지은 것도, 그러한 자세의 발로였던 것으로 보인다.

왕후(王侯)를 중심 대상으로서 서술하면서도 민간의 인물을 다룬 「유협열전」(遊侠列傳), 「화식열전」(貨殖列傳), 암살자의 전기를 다룬 「자객열전」(刺客列伝) 등 권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에 대한 기술도 많다.

또한 당시 무제와 외척간의 추악한 권력다툼을 묘사한 「위기무안후열전」(魏其武安侯列傳)이나, 남색(男色)이나 아첨으로 부귀를 얻은 자들을 다룬 「영행열전」(佞幸列傳), 법률을 등에 업고 위세를 부리며 사람들을 괴롭혔던 관리들의 이야기를 모은 「혹리열전」(酷吏列傳)과 더불어 법률을 가지고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끌었던 관리들에 대해서도 「순리열전」(循吏列傳)으로 정리하는 등, 안이한 영웅 중심의 역사관에 치우치지 않는 유연하고 다양한 시점유지도 눈여겨볼 점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한의 숙적이었던 흉노를 비롯한 주변 기마민족이나 이민족에 대해서도 한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논평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사실만을 담담하게 쓴다는 태도로 임하고 있다.

이러한 사마천의 태도는 유교가 중국 사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종종 비판 대상이 되었다. 《한서》를 지은 반표의 경우 사마천이 건달이나 졸부 같은 인물을 사서에서 다루고 유교를 경시하며 도교에 가까운 입장을 취했다며 비판했고,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는 여자인 여후를 본기로서 서술했다며 비난하였다. 《사기》를 일종의 악서(惡書)로 보는 시점은 몹시 일찍부터 존재했는데, 성제 때에 제후인 초왕(楚王) 유우(劉宇)가 한 조정에 《태사공서》를 요구했는데, "옛날의 합종연횡(合従連衡)이며 권모술수가 자세히 담겨 있는 책이라 제후들에게 읽게 할 책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와 결국 허락되지 못했다는 것이다.[1] 또한 촉한의 초주(譙周)는 사서의 편찬은 경서(經書) 즉 유교 서적에만 의거해야 하는데 《사기》는 그러지 않고 제자백가의 설까지 인용했다며 비난하고, 《고사고》(古史考) 25편을 지어 유교 경전에 비추어 《사기》의 오류를 교정하기도 했는데, 《고사고》는 훗날 당대에도 《사기》를 읽을 때면 함께 읽히곤 했음을 당대 유지기(劉知畿)가 편찬한 《사통(史通)》 고금정사편(古今正史篇)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후대에는 《사기》와 《한서》의 비교 분석이 많은 지식인에 의해 이루어졌다.


역사 서술을 위한 간결하면서도 힘찬 문장은 「문성(文聖)」 또는 「백전노장의 군대 운용」과 같은 것으로 격찬받았다. 특히 「항우본기」는 명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사로서 기술된 당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본 정보는 섬세한 기술로 당시의 생활이나 습관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서(書)」의 내용은 전한 시대의 세계관이나 정치, 경제, 사회 제도 등에 대한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또한 흉노를 비롯한 주변 이민족이나 서역에 대한 기술도 현재 알려져 있는 지리와 유적 발굴 등에서 판명된 당시 상황과의 정합성이 높고, 이러한 지방의 당시를 알기 위한 귀중한 단서가 되어 있으며, 진시황 본기의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에 근위병 3천 인의 인형을 묻었다"는 기술에 대해서도, 시안 시 교외의 병마용갱 발견으로 그 정확성이 증명되었다.

한편, 《사기색은》이 인용한 《죽서기년》 등과의 비교 작업에서 연대 모순 등의 문제점이 종종 지적되고 있다(예를 들면  왕가의 요와 합려의 세대간의 가계도 등).


 위는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위키백과의 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중국은 그 거대한 영토와 다양한 문화 유구한 역사 만큼이나 불멸의 가치를 지닌 책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사마천의 사기 역시 유구한 시대를 초월한 불멸성을 가지고 있는 명작이다. 사마천은 스스로 정의를 행했음에도 궁형(궁형(宮刑)은 남/여의 생식기에 가하는 형벌로서, 남성은 생식기를 제거 (거세:去勢)하고, 여성은 을 폐쇄하여 자손생산을 불가능하게 하는 형벌이다. 춘추전국시대에 행해진 이 형벌은 사형을 당하게 되는 죄인 (사형수)에게 사형과 궁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사형을 선택하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반면 궁형을 택하면 그 사람의 모든 명예는 무시되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궁형이 사형보다 더 큰 형벌로서 인식되었다. 사마천은 이 궁형을 당한 후에도 굴하지 않고 사기를 편찬했다.)을 당하고 그 상황에서도 의지를 잃지않고 정열을 쏟아 130권에 달하는 사기를 편찬했다. 사기는 중국 고대, 은주 시대에서부터 사마천의 당대인 한대에 이르는 역사와 함께 중국과 중국 주변을 아우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역사서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그 문학적 가치도 높이 평가받고있다.

 이런 중국의 명서 사기를 꼭 한 번 재대로 읽어보고자하는 열망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지하철역 간이 서점에서 단돈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사기를 발견하고 구입해 읽게 되었다. 이 사기는 130권에 달하는 사기의 내용을 사기와 사기 열전 두 권에 담아내고 있는 만큼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이 책만의 장점도 적지않다. 사기 전체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한 번 간단히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또한 단 한 권 책자임에도 500페이지 분량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한권에 방대한 내용의 사마천의 사기를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은 흔적이 보인다.

 최근에 주위에서 역사서를 읽는 이를 본 적은 없다. 아마도 눈 앞에 보이는 실질적인 이득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일 수도 있겠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재와 미래에 제공할 교훈을 찾는다라는 말이 많이 쓰이긴 하지만 글쎄....

 나는 역사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렇다고 과거 이야기에서 큰 교훈을 얻어 실질적인 이득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흥미와 재미, 지식욕의 자극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조차도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100년이 넘는 역사를 뛰어넘어 나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선사하고 있는 사기, 어찌 재미있지 않겠는가?! 앞으로 꼭 한 번 더욱 깊이있게 다루어진 사기를 읽어보고 싶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분류를 구분하자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자기계발서라는 장르로 불릴 수 있는 서적이다. 그중에서도 성공이나 처세, 리더쉽 등 내가 가장 관심없어하는 분야를 주로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생각보다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대체로 에세이나 자기계발서가 얕은 경험적 지식에 의한 시스템적인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작용과 반작용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데일 카네기가 쓴 인간관계론에서는 좀 더 철학적인 수준의 인간 소통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성공적인 인간 소통법을 바탕으로 성공에 이르는 기본을 다질 수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인간 성공의 가치관은 실로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점의 책장을 가득 매우고 있는 소위 자기계발서라는 책자들은 한결같이 하나의 가치관만을 강요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카네기는 성공이 무엇이라고 딱히 규정하기 보단 자신이 원하는 성공에 이르기 위해 성공적인 인간관계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기본을 다져놓을 수 있는 철학적 사고관을 제시하고 있다.

 가끔은 우연히 손에 든 책자가 깊은 인상을 남기곤 한다. 때론 그 책자가 취향 밖의 내용을 다루고 있을 때도 있다. 이런 점에서 취향의 편협함은 많은 새로운 자극의 기회를 발로 차 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정말로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던 카네기 인간관계론, 재미있고 특이한 책이었다.



 제목 : 요재지이(聊齋志異)

 저자 : 포송령(蒲松齡, 1640~1715)

 권수 : 국내 민음사 판본 6권


 요재지이(聊齋志異)는 정말로 기괴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이야기들의 묶음이다. 중국의 기서(寄書)의 하나로 높이 평가받는 고전이기도하다. 중국의 명, 청 변혁기를 산 포송령이 생전에 오랜 시간을 들여 집필한 것으로 요재지이의 '요재'란 포송령의 거대한 서재의 이름이다. 요재지이란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요재지이는 포송령이 중국 각지에서 모은 기이한 이야기들을 그의 방식으로 기록한 책으로 귀신, 요괴등이 자주 등장하고 인간과 관계하며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때로는 인간 이외의 것들이 인간 이상으로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거나 인간과 사랑이나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괴이한 세계와 인간의 현실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신비함과 함께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재공하기도 한다. 과거 장국영, 왕조현 주연하여 관객에게 적지않은 감동을 안겨준 영화 천녀유혼은 이 요재지이에 기록된 이야기 중 섭소천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기도 하다. 작디 작은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기괴한 전래동화나 민담들이 많다. 중국의 거대한 대륙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낸 기괴한 민담, 설화, 신화의 숫자는 실로 그 수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일 것이다. 포송령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가지고 있던 사람이다. 명, 청 변혁기에 펴려던 꿈이 좌절되면서 이런 독특하고 가치있는 이야기들을 추리고 정리해 요재지이 창작에 몰두하였다. 얼마나 많은 양의 읽을 거리가 잔뜩 녹아들어 있을지는 쉽게 상상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기괴하고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라면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사람이다. 한국의 전래 민담도 정말 재미있는 것이 많지만 요재지이와 같은 중국의 다양한 기서는 나의 독서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는 한다. 

 


제목 : The Hobbit(호빗)
저자 : J. R. R 톨킨(톨킨, John Ronald Reuel Tolkien, J. R. R. Tolkien, 1892. 1. 3 ~ 1973. 9. 2, 이하 톨킨) 
권수 : 1권 종결


 너무도 유명한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의 원작자 '톨킨'! 사실 이 '반지의 제왕'에는 그 앞선 이야기를 다룬 '호빗'이라는 작품이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이 작품이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이 작품이 없었다면 아마도 '반지의 제왕'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호빗'은 톨킨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이야기가 우연히 출판사 직원에게 알려져 출판되면서 어린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으며 불후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이처럼 호빗의 성공에 힘입어 출판사의 요청에 톨킨이 10년 동안 집필한 작품이 바로 반지의 제왕이다.
 내용은 반지의 제왕 첫 편에 등장하는 프로도 베긴스의 삼촌 빌보 베긴스의 모험이야기이며 골룸과의 첫 대면 절대반지를 빌보가 소유하게 된 이야기등이 등장한다. 반지의 제왕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국내 번역본도 읽어 보았지만 이번에 도전할 작품은 영국판 원서다. 이미 내용도 알고 있으니 천천히 영문을 해석해가며 읽어볼 생각이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아직 읽지 않은 원서를 소개하게 되는 것 같다. 일종의 '꼭 완독해야지!'라는 각오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완독하면 내가 읽어본 7번째 영문 원서가 될 것 같다. 나머지 6권은 미국식 영어로 쓰인 책이었지만 말이다.  

 
 또 하나 이야기 거리가 될 내용을 이 책의 뒷면에서 찾을 수 있다. COVER ILLUSTRATION BY J.R.R TOLKIEN !! 책 표지의 일러스트는 톨킨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이다. 책 안에는 몇몇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톨킨이 그린 것이다. 스캔해서 보여주고 싶지만 책이 손상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이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한 원서다. 영국 파운드 가격은 7.99, 우연찮게 9,500원에 구입하였는데 영국 현지가보다 무척 싼 가격이다.  

 


제목 : 바이킹(Viking)
저자 : 팀 세버린(Tim Serverin, 본명 : Timothy Serverin, 1940~)
권수 : 총 3권 완결 1권 - 오딘의 후예, 2권 - 의형제, 3권 - 왕의 남자


 바이킹이란 800~1,050년 사이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생활했던 민족을 뜻한다. 무역과 약탈로 주로 생계를 유지하였으며 해양 활동을 활발히 하였으며 한 곳에 정착하여 생활한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 1,000년 경 북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당시 이주까지 이루어졌다는 설이 유력하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빈란드라고 불렀다고 한다.

 소설 '바이킹'은 동명의 제목에 알 수 있듯이 이 바이킹들을 이야기거리로 하고 있다. 소설 등에 자주 사용되는 작가의 상상력 즉, '허구'라는 의미의 '픽션(Fiction)'과 역사서에나 아울릴 단어인 '사실'이라는 의미의 '팩트(Fact)', 이 두개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를 결합해 '팩션(Faction)'이라는 단어로 이 소설 바이킹을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이 '바이킹'이라는 소설은 당시 북유럽을 무대로 활동했던 바이킹의 이야기를 너무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아마도 이 소설의 작가가 단순한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품이 아닌가 한다.

 '바이킹'의 작가 팀 세버린의 정확한 직업은 모험가라고 할 수 있다. 지리학과 역사학을 전공하던 팀 세버린은 옥스포드 재학 시절 이륜 자동차(motorcycle)을 타고 과거 마르코 폴로의 여행 경로를 따라 모험을 펼쳤으며 유명한 켈트족 모험가 브랜던의 자취를 따라 가죽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기도 하였다. 그 후로도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등을 모험하였으며 그의 모험 기록들은 디스커버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방영되며 모험 다큐멘터리의 고전이 되었다고 한다. 2005년에는 그가 연구한 다양한 북유럽 사가(Saga)들을 바탕으로 바이킹 시대의 말미를 섬세하게 표현한 소설 바이킹을 출판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현재 아일랜드에 거주하며 그의 다양한 모험과 지식을 바탕으로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고정 필자로 일하고 있다.

 바이킹은 고대 그리스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남쪽 유럽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자적인 북유럽 문화를 구축하고 살아가던 민족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박진감있게 펼쳐나간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리스 신들 못지 않게 멋진 매력을 가지고 있는 북유럽 신들의 이야기가 버물어진 북유럽 민족의 생생한 이야기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바이킹, 토르길스의 모험 행적을 쫒아 정말 재미있게 펼쳐진다.
  


  J. R. 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ein)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은 원래도 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했지만 피터 잭슨의 성공적인 영화화 이후 지금은 국내에서도 거의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학자이자 작가인 톨킨이 1954년에 발간한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접한 것은 1997년 경 국내 번역본인 반지전쟁을 통해서였다. 현재 반지의 제왕 번역본들은 상당히 많은 권수로 판매되고 있지만 당시의 반지전쟁은 3부작이었던 원작과 같이 3권으로 출간되어 있었다. 당시 이 책을 읽을 때 느낀 것은 단순한 재미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신비로움과 경외감? 또는 톨킨의 무한한 상상력에 대한 존경심으로 책의 마지막장 까지 손을 놓지 못했던 것 같다. 불멸의 명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오래된 책 역시 지금 펼쳐보아도 순간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게 되는 마력을 보여준다. 
  어쩌면 나는 피터 잭슨의 영화보다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보았기 때문에 영화가 더욱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을 봤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원작을 너무도 잘 표현했다는 점이었다. 당시 책을 읽으며 머리속으로 그려졌던 반지전쟁 속의 인물, 배경, 분위기 등이 정말 그대로 영상에 담겨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관람했던 것 같다. 피터 잭슨 역시 나 처럼 이 작품의 광적인 팬이었다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3부작의 권당 가격이 5,500원이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개인적 의견을 하나 적어보자면 '
The Lord of The Rings'의 한국 번역 제목으로는 반지의 군주가 가장 어울리지 않나한다. 사실 제왕이라면 'Emperor'나 'King'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중세시대의 'Lord'라는 개념은 군주에 가까우니 말이다. 
 


제목 :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Darkly dreaming Dexter, 2004)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Dearly Devotd Dexter, 2005)
           어둠속의 덱스터 (Dexter in the Dark, 2007)
           친절한 킬러 덱스터 (Dexter By Design, 2009)
작가 : 제프 린제이 (Jeff Lindsey)
권수 : 현재 4권

 사실 제프 린제이의 덱스터는 국내에 이미 4권이 번역 발간되어있고 이 소설을 즐기며 여러번 소개할 마음이 생겼었지만, 한 가지 이 작품을 소개하는데 조심스러웠던 점이 바로 이 작품 소재가 상당히 기존의 도덕적 가치관을 흔드는 모럴 헤저드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작가 제프 린제이는 '모든 연쇄살인이 나쁘기만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 의문이 이 작품을 쓰도록했다고 했지만 그 의문에 절대적으로 답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연쇄살인은 용서못할 죄악입니다.'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인간이 넘쳐나지만 개인의 판단에 의해 죽어도 될 인간이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소개하는 이유은 단 한가지, 이 책이 정말 재미있는 상상력들로 읽을 거리가 풍부하나는 것입니다. 
 덱스터는 어린시절 끔찍한 경험을 한 이후로 커가면서 억누를 수 없는 살인 충동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를 눈치챈 베태랑 형사 덱스터의 양부는 덱스터의 사이코페스적 성향을 억누를 수 없음을 알고 자신이 경찰 생활을 하며 공권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악인들만을 찾아 처단할 수 있도록 덱스터를 교육하게됩니다. 결국 덱스터는 마이애미 경찰서의 혈흔 분석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밤에는 연쇄살인범을 찾아 죽이고 토막내어 바다에 버리는 이중생활을 하게 됩니다. 
 소설상의 주인공 덱스터는 무척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됩니다. 살인자로서의 본성을 숨기고 동료들에게나, 애인, 여동생에게는 재치있고 매너있으며 배려깊은 인물로 위장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의 본성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위의 사람들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단지, 재미있는 관찰 대상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덱스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주위 인간 군상들의 묘사가 이 소설의 또 하나의 큰 재미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이 큰 인기를 끈 뒤로 TV시리즈로 만들어져 상당한 시청률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소설에서의 강렬한 인상때문에 저 역시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할 당시 상당히 주의 깊게 이 시리즈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소설 2권인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의 표지가 이 TV시리즈 판 덱스터의 포스터입니다. 제가 위에 올려논 이미지가 바로 TV시리즈의 포스터 중 하나입니다. 얼핏 보기에 덱스터가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인데 유심히 보시면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팔이 너무 하얗다는 것인데 아마도 덱스터가 잘라낸 시체의 팔이 아닌가 하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TV시리즈 오프닝 영상도 이 포스터 만큼이나 기발하고 강한 인상을 주도록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소설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어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덱스터는 연쇄살인범입니다. 마이애미 경찰이었던 의부의 교육 덕분에 연쇄살인자만을 살인한다는 룰을 강하게 지켜나가지만 그의 살인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죽어 마땅한 인물만을 철저하게 죽여 없앨 수 있다면 어쩌면 사회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 역시도 한 명의 인간일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언제나 실수를 하는 완전치 못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상에서도 뛰어난 사고력과 임기응변을 지닌 그도 쉽게 실수를 하곤 합니다. 이 소설은 단지 재미를 추구한 작품일 뿐 도덕적이거나 철학적 메세지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신다면 덱스터 시리즈의 재미를 100%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름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직업 : 작가
출생 : 1961년 프랑스

 지금은 이미 유명 작가의 대열에 있는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처음 접한 것은 1993년 그의 출세작 소설 '개미'를 통해서였습니다. 그가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머리속을 가득 채운 이 괴짜 소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려서부터 관찰한 개미를 소재로 자신만의 뛰어난 상상력을 덧붙여 '개미'라는 소설을 히트시킨뒤로도 멈추지 않는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작품을 써내고 있는 다작 작가이기도 합니다. 1978년 부터 개미에 관한 소설을 구상해 1991년 여러번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판 하여 세계의 독자들로 부터 격찬을 받은 그는 어려서는 만화와 개미, SF 소설등에 심취하였고 대학에서는 법학을, 졸업후 프랑스 국립 언론 학교에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하였습니다. 과학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개미를 집필하기까지 기자로서도 무척 성공적인 활동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기에 그가 집필한 책들은 여러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과 기상천외한 상상력,독특한 발상의 철학등이 어울어져 읽는 동안 범상치 않은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동서양을 망라한 신화, 철학, 과학등의 다양하고 얽매이지 않은 열정이 오늘의 그가 있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그의 상상력에서는 많은 부분 동양의 색채가 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의 느낌을 말하자면 그의 상상력 속에서 일본 만화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아톰의아버지 데츠카 오사무의 오마주를 느끼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동양적인 사고관이 묻어있는 작품들을 써내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서양에서 뿐만이 아닌 동양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재미있습니다. 여태까지 읽어본 그의 작품들은 많이 팔렸건 적게 팔렸건 읽는 동안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다작 작가인 베르베르의 작품중 제가 읽어본 몇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개미(1991)
 개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새작이자 소설 처녀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발간될 당시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개미를 관찰해온 그기 1978년 부터 1991년 출판할때까지 120번의 개작을 거쳤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베르베르의 소설은 바로 이 개미입니다. 사실적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이 개미라는 군집 곤충에 대한 멋진 이야기를 창조해 냈습니다. 개미의 입장에서 바라본 인간, 그리고 그 개미를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인간들의 이야기이며 간간히 등장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또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극의는 이미 그의 처녀작인 이 개미에서 100%발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미 사회에도 마약이 있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진딧물!!!


타나토노트(1994)
 타나토노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두 번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의 이야기임에는 전작인 개미와 별반 다를 바가 없지만 이 소설의 소제는 인간의 영계탐험입니다. 인간을 인위적으로 유사 사망 상태로 만들어 영혼을 육체에서 분리해 낸 상태로 영계를 탐험하는 실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타나토스(Thanatos)는 이집트의 신중 검은 개의 머리를 한 죽음의 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어로는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단어와 항해자를 의미하는 naute를 합성하여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양적죽음에관한 종교적 사고관에 동양의 윤회 사상까지도 등장하는 정말 황당한 소설입니다. 읽는 동안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개미만큼의 관심을 받지는 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1993)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소설 개미의 등장인물(?)-죽은 인물로 등장- 인 천재 곤충학자 에드몽 웰즈가 집필한 책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소설 개미에서 간간히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주던 책입니다. 이를 따로 묶어 낸으로 일종의 잡학 사전으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고가 집대성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괴짜 천재 작가가 어떠한 정신 세계를 가진 인물인지를 느껴 보시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심취되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파피용(2007)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함에도 사실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었습니다.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접한 것이 바로 파피용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상상력을 느껴본 소설이었습니다. 제목 파피용은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하며 소설에 등장하는 거대한 나비 모양의 태양풍 돛 우주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최근 일본이 금성을 향하는 태양풍 돛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여 더욱 놀랍게 느껴지는 상상력입니다. 하지만 사실 태양풍 돛을 사용한 우주선은 아주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아이디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꿈을 싣고 칠흑의 우주공간을 나르는 나비처럼 생긴 우주선 파피용의 이야기는 낭만적이기 까지 합니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다시금 그의 소설들을 찾게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목 : 신곡 (La divina commedia)
저자 : 단테 아리기에리 (Dante Alighieri)
출판 : 서해문집

 중세 시대에 쓰여진 단테의 신곡은 자칫 그 철학적, 종교적 사색의 깊이 때문에 어렵고 따분한 책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700년 가까이의 세월 속이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고전 명작은 의외로 너무도 재미있고 기발한 상상력과 가슴 깊은 사랑의 이야기로 어울어진 읽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혹시 이 작품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아직 읽어 보신 적이 없는 분들이 있다면 긴 세월을 뛰어넘어 아직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불후의 명작을 꼭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1304년에서 1321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단테 아리기에리가 집필한 신곡은 원래 14,233의 삼연체 형식 운문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신곡의 원본을 읽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며 국내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도 일반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간결화 시키고 산문화 시킨 서적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 중 제가 본 서해문집에서 출판한 서적은 이탈리아 주세페 반델리(Giuseppe Vandelli)가 주해를 단 'La divina commedia Milano Urico Hoepli, 1928)를 번역한 것으로 멋진 중세시대의 그림들과 삽화들로 글을 읽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그리고 자세한 주해와 해설들도 책을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줍니다. 
 중세의 걸출한 작가 단테와, 그의 마음속의 영원한 여인 베아트리체,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 연옥, 그리고 천국으로 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처음 신곡이라는 작품을 접한 한국독서문화원의 신곡입니다. 1981년 인쇄된 서적으로 나이가 엄청 많습니다. 종이도 이미 상당히 누렇게 바래었습니다. ㅋㅋ하지만 아직도 가끔 펼쳐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로쓰기 방식으로 쓰여져 있으며 책이 표기된 가격이 1400원 입니다. 평생을 소장할 생각이지만 책이 버텨낼까요? ^_^





제목 : 장미의 이름(Il Nome Della Rosa)
저자 :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ho)
권수 : 상, 하 2권

 현존하는 최고의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가 이 '장미의 이름'을 쓰게된 계기는 여자친구가 추리소설을 한 번 써보라는 권유에 의해서 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2년간의 집필기간 끝에 이 '장미의 이름'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제목에 추리 소설이라고 표현한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추리 소설로서 불리기에 합당한 많은 요소도 가지고 있죠.

 움베르토 에코의 저서중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 '장미의 이름'일 것입니다. 이 작품도 움베르토 에코의 다른 작품들 처럼 그의 천재적 재능이 여기저기 녹아들어가 있는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지만 유명세에 크게 한 몫한 것으로 이 작품의 1986년 영화화에 있겠습니다.

 장 자끄 아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명배우 숀 코넬리(Sir Thomas Sean Connery)와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주연한 이 영화는 원작의 가치를 회손하지 않으면서도 영화적 재미를 잘 접목시켜 좋은 평가를 바든 바 있습니다. 저도 오래전에 감명깊게 본 영화입니다.

 1327년,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 묵시록의 내용에 예언된데로 연쇄 살인일어납니다. 거대한 미궁과도같은 이 수도원에 영국인 수도사가 파견되어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추리 소설과도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움베르토 에코 특유의 방대하고도 아기자기한 지식들, 기발한 사고가 어울어져 책을 읽는 내내 상당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에코의 작품 중 재미로 치자면 바우돌리노 다음에 위치할 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 느낌이지만 말입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다른 작품인 바우돌리노와 움베르토 에코에 관하여 제가 쓴 포스팅을 링크 해 봅니다.
제목 : 로마인 이야기
저자 : 시오노 나나미(塩野七生)
권수 : 전15권 완결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 로마인 이야기입니다. 이미 읽으실 만한 분들은 거의 읽은신 책일 듯 합니다.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로마인 이야기들의 상태를 보면 정말 무시무시 하더군요. 여러분 도서관의 책은 깨끗이 봅시다. 저는 이 책을 유행이 다 지난 근래에 접했습니다. 이미 팔릴만큼 팔리고 남은 재고가 많은지 무척 싸게 팔리고 있어서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처음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시절 그녀가 1980년, 10년 동안의 자료 수집끝에 집필한 베네치아 공화국을 다룬 '바다의 도시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은 마치 옆에서 이 시오노 아주머니가 직접 저에게 재미있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친근한 이야기체 형식으로 쓰여져 정말 편안하게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은 가벼운 흥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 형식의 문체에서 오는 강점은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15년 동안 15권의 책으로 집필된 로마인 이야기는 오랜 세월을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조사한 생생한 고대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쓰여져 있습니다. 여성 작가의 섬세함과 여자의 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당시의 남자들의 전쟁이나 정치를 과감하게 이해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오노 나나미의 뛰어난 상상력이 이 역사 이야기책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상상력이란 단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존재했던 것들을 생생하게 간접체험 해 볼 수 있게도 해 줍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상상력은 후자의 효과를 강하게 불러일으킵니다. 먼 고대 세계를 살아갔던 로마인들의 삶을 독자로 하여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녀의 상상력은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야기 꾼에게 더없이 소중한 재능이겠지요.


 이 책은 역사의 사실을 객관적 자세만으로 기록한 역사 연구서가 아닙니다.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 역시 이 책이 역사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역사서 보다는 좀 더 자유 분방한 그녀의 주관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단지, 그것이 뜬 구름만 잡는 상상만이 아닌 그녀가 오랜 세월을 공들여 조사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한 이야기들 입니다. 때문에 무척 주관적인 관점이나 상상 등이 이야기 되지만 이 또한 이야기의 재미에 많은 보탬을 줍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여러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스스로 강하게 부인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인들의 속주 통치방식이나 제국주의적 성향에 대하여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한 점을 들어 정치적 이념을 들어 해석한다든지 한일 양국 관계의 문제와 연관지어 해석을 한다던지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러한 해석들이 지나친 과잉해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로마의 역사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하나의 해석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입니다. 역사서를 집필하는 학자들에 비하여 좀 더 자유로운 접근 방식으로 재미있게 로마의 역사를 이야기 하였고 대중으로 하여금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알려주었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도쿄에서 출생하였고  이탈리아의 역사 관련 작품들로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젊어서 진보주의적 좌파 성향의 학생운동에 빠져있던 그녀는 학생운동의 한계에 염증을 느끼고 1963년 가쿠슈인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다음 해인 1964년 일본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합니다. 1968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어떠한 공식 교육기관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독학으로 이탈리의의 역사를 공부하게 ehlq니다. 이 기간이 바로 시오노 나나미의 자유분방한 역사 해석방식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와 유럽전역,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를 관범위하게 여행한 그녀는 1968년 일본으로 돌아와 '르네상스의 여자들'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합니다. 현재 이탈리아인 의사 남편과는 이혼하고 아들과 로마에 거주하며 집필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에 링크된 위키 백과 사전을 들러 보세요.


제목 : 천일야화(Les mille et une nuits)

저자 : 앙투안 갈랑(Antonie Galland)

책수 : 전 6권 완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요즘 정말 제가 푹 빠져서 읽고 있는 서적으로 '아라비안 나이트'로 널리 알려진 '천일야화'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선정을 펼치던 아라비아의 한 술탄이 부인에게 배신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여성 혐오증에 빠지고 여성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 그 뒤로 이 술탄은 여성을 하룻밤의 쾌락의 도구로 사용하고는 다음날 사형에 처하는 가혹한 짓을 반복하게 됩니다.


 술탄의 이러한 가혹한 처사가 계속되자 이를 막고자 술탄의 충신의 아름답고 총명한 딸 셰라자드와 그의 여동생이 술탄의 하룻밤 시중을 들기로 자청합니다. 그러나 술탄은 총명한 셰라자드가 밤마다 들려주는 신비롭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빠져들어 그 이야기를 계속 듣고자 하루 이틀 그녀의 사형일을 미루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천일야화 즉, 아라비안 나이트는 셰에라자드가 술탄에게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입니다.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고 그 이야기속에 이야기가 숨어 있으며 그 이야기가 다시 이야기를 낳는 신비로운 이야기 전개 방식이 이 책을 한 번 손에 쥐고는 놓지 못하게하는 마력을 발산합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린이 용으로 많이 각색된 것으로 사실 아랍의 원본 내용을 들추어 보면 어른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잔인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1704년대 이 아랍의 원본을 프랑스인 앙투안 갈랑이 번역하여 유럽사회에 소개하면서 유명해 지게 됩니다.


 앙투안 갈랑은 프랑스로 이 이야기를 번역해 들여오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잔인한 내용들을 어느 정도 순화 시켜서 들여왔습니다만 역시 어느 정도의 선정성과 잔인성은 유지되어 있습니다. 그 뒤 180년이 흐르고 다시 영국인 작가 리차드 버턴(Richard Francis Burton)에 의해 다시 번역된 판본은 그 선정성과 잔인성까지 고스란히 번역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원본 천일 야화의 이야기는 성인들을 위한 이야기이지 어린이들의 동심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열린 책들에서 나온 천일야화는 1704년 프랑스의 앙투안 갈랑의 번역본을 완역한 것으로 국내 최초라고 합니다. 노란 양장에 고급스런 표지로 감싸놓은 이 책은 크지않은 작은 크기에 휴대가 간편하며 번역상태도 좋은 편입니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이 책속에 그 수가 많지는 않으나 간간히 등장하는 뛰어난 삽화입니다. 고도로 섬세한 펜화로 표현된 이 책의 삽화는 신비로운 아랍분위기가 개성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책의 가치를 한 층 높여줍니다. 특히, 그림 보는 것을 즐기시는 분이나 흥미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셰에라자드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겁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밑에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시리즈와 리처드 버턴판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링크해 놓았으니 마음에 드신다면 구입해서 사 보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번 천일 야화를 읽기전에 하단의 리차드 버턴판도 읽어 보았지만 이야기의 집중도는 이번 천일야화가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제목 : 봉신연의(封神演義)
저자 : 허중림(許仲琳)
권수 : 한국 신서원 출판본 전 9권 완결

 봉신연의는 명나라 때의 작가 허중림에 의해 쓰여진 소설로 중국에서는 높이 평가받고 있는 기서입니다. 작가인 허중림(許仲琳)은 1566년 전후의 인물로 호는 종산일수(鍾山逸翁)로 명(明)나라 응천부(應天府,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남경(南京)입니다)사람으로 알려진 것 외에는 뚜렷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아직 그 존재여부가 완전히 밝혀지지않은 중국의 고대국가 은나라(중국에서는 이미 실제로 존재했던 국가라고 믿고있습니다.)를 배경으로 명군이었던 은나라의 주왕이 요녀 달기를 첩으로 두면서 온갓 폭정을 휘두르게 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요한 내용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실 주지육림 (酒池肉林)이라는 고사도 이 소설 속에서 은나라의 주왕이 희대의 미녀이자 악녀 달기의 꾐에 빠져 백성들을 굶기면서도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로 숲을 만들어 방탕한 생활을 한데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그 유명한 강태공이란 인물 역시 이 소설 속에서 유래 되었는데요 이 강태공이 여러 도교의 신과 신선들을 거느리고 주왕의 폭정에 맞서 서백후 희창과 그의 아들을 도와 은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세우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잠시 집고 넘어갈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강태공이란 사실 이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태공(太公)이란 존칭으로 강자아 또는 강상이라 불리는 봉신연의의 주인공을 높여 부르는 일종의 호칭입니다. 이 소설 역시 불교와 도교, 그리고 중국의 토착신앙이 어울어져 정신 없을 정도의 많은 신, 신선, 요괴등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신비로운 소설입니다. 도교의 스승인 노자뿐만 아니라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신서원에서 나온 판본으로 10권 완결이며 포켓북 사이즈라 들고 다니며 보기에도 좋습니다. 종이의 질이나 표지 디자인등은 사실 별 볼일이 없지만 번역상태는 좋습니다. 뒤로 갈수록 지루해져감이 없지 않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특히 중국이 높이 평가하는 기서로서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제목 : 서유기(西遊記)
저자 : 오승은(吳承恩)
권수 : 10+1

 손오공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못된 성격의 힘센 원숭이 손오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널리 사랑받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설명할 필요는 전혀 없겠죠? 서유기는 중국의 토착신앙이나 도교와 불교가 융합되면서 만들어진 중국식 판티지의 기원이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국식 판티지는 아직도 중국인들에게 유교와 함께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중국 5대 기서(사실 중국의 몇대 기서에 관해서는 이래 저래 말이 많으니 대충 넘어 갑시다. 확실한 정답은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로 열국지, 금병매, 봉신연의, 삼국연의, 수호지와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서유기를 감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한 두권으로 축약된 것이나 아동도서가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지금 한국에 정말 제대로 번역된 서유기가 두군대에서 번역 된 것으로 아는데 한 개가 '중국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이 번역한 것이고 이번에 소개 하는 것이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에서 옮긴 책입니다. 두 가지 다 도서관에서 확인해 봤는데 모두 좋은 번역상태를 보여줍니다. 두 책 모두 옛날 서유기의 삽화를 삽입했는데 삽화 감상은 중국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의 버젼이 좀더 좋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번역팀의 삽화는청나라 때의 '신설서유기도상'에서 발췌했다고하네요. 저는 세트로 한 질을 샀는데 그럴 경우 부록으로 '서유기 다시 읽기'라는 책이 딸려옵니다. 평설이라고 해야하나 서유기 관련 설명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서유기에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수록했는데 한권의 책으로서 손색없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명나라사람인 작가 오승운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가 어떤 인믈이었을지 많이 궁금했거든요. 중국어를 전공하는 서울대 분들이 애착을 가지고 번역한 책인 만큼 좋은 번역 상태를 보여줍니다. 좀더 구어체에 가까운 언어로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느껴지네요.애써 단점을 찾자면 각주인 북교,도교 용어풀이가 각 권 말에 있다는 것입니다. 책일 읽다 그 용어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권 말로 가서 뒤져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귀찮아서 그냥 용어를 몰라도 무시하고 넘어 간 적도 있지만 이 용어 해설이 무척 자세해서 꼭 볼만 합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서 권 말로 보내는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중국 명나라 시대의 오승은이 지은 중국의 기서 서유기를 제대로 감상해 보고 싶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중국연변인민 출판사 번역팀 것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려고 했는데 책상태가 너무 더러워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도 두 버젼 아무거나 취향데로 골라보셔도 후회없으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닉네임 미후왕은 손오공이 화과산에서 원숭이들의 왕으로 살 당시의 자칭 수준의 별명입니다. 뭐 굳이 해석하자면 멋진 원숭이 왕이겠죠.

 여러분 도서관책은 깨끗이 이용합시다.

 제목 : 코스모스(Cosmos)
 저자 :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처음 점한 것은 80년대 중학생 시절이었습니다. 한창 우주에 관한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을 가지고 있던 시기이지요. 아마도 이 시기에 소년기를 거친 많은 남성들이라면 당시 한 번쯤은 감히 그 크기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끝없이 넓은 우주에 매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죠. 명절에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요즘 처럼 보고 싶다고 쉽게 볼 수 있던 시절이아니였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타워즈등의 SF영화를 보며 얼마나 가슴을 설래였던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코스모스라는 우주를 이야기한 책을 한 권 손에 쥐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호기심에 몇 페이지를 넘기던 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칼 아저씨의 상상력 넘치는 우주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이 책을 무척 아꼈었는데 이사할 당시 사라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제 책장에서 사라져버렸더군요. 무척 아쉬워했었는데 약 2년전 멋진 양장과 인쇄 상태로 새롭게 태어난 코스모스를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릅니다. 정말로 눈물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ㅋㅋ 사이언스 북스라는 출판사에서 사이언스 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낸 4번 째 책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장 표지 상태에 책 사이즈가 큰 고가형과 가벼운 제본상태의 저가형으로 말입니다. 저야 추억때문에 무리해서 고가형을 선택했지만 저가형의 코스모스도 인쇄상태나 종이 질이 무척 좋더군요. 그래도 비싸긴 합니다. 우리나라 책값 너무 비싸서 등골이 휠 것 같아요. ㅠ_ㅠ 제발 책값 좀 싸지길 바래봅니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는 단순히 우주에 관한 전문지식만을 나열해 놓은 전문서적이 절대 아닙니다. 우주에 대한 상상력이나 우주적인 사고로 보라보는 인간의 얘기들이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죠.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유명한 조디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트'의 원작 소설을 쓰신 분이 이 칼 아저씨입니다. 이 코스모스에서도 칼 세이건은 기막힌 상상력들을 즐겨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성의 생명체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기막힌 상상력으로(물론 전문 지식이 밑바탕된 상상력으로 단순한 망상이 아닙니다.)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일반적인 선입견을 가볍게 벗어버리게 합니다. 인간과 약 70%흡사하거나 지구의 오징어나 문어처럼 생긴 외계인에 익숙했던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상상력을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보기좋은 사진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신비로운 우주의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위에 해맑게 웃고계신 분이 코스모스의 저자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책의 표지는 칼 아저씨가 저 사진 보다 더 편한 복장으로 웃고 계셨던 것 같은데........ 확실한 기억은 아닙니다. 어쨌든 참 보기좋게 웃으십니다.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셨다고 합니다. 책자의 저자 설명을 일부 발췌하자면
 '시카고 대학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막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 천문학 조교수, 코넬 대학교 행성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 켈리포니아 공과대학 특별 초빙연구원, 행성 협회의 공동설립자겸 회장을 역임, 또한 NASA의 자문위원으로 보이저, 바이킹등의 무인 우주 탐사계획에 참여하였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지성인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 해결과 핵전쟁의 영향에대한 연구로NASA훈장, NASA아폴로 공로상, 소련 우주항공연맹의 콤스탄틴 치올로프스키 훈장, 미국 천문학회의 마수르스키 상, 미국 국립과학원의 최고상인 공공복지 훈장등을 받았다.'
 정말 화려한 경력입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셨기에 과학의 대중화에 더욱 힘썼는 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참 슬픈 이야기는 이 분이 1996년 골수성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2년전 코스모스를 다시 구입하고서 알게된 것인데 참 안타깝다는 말 밖에 나오지가 않습니다. 어려서 그렇게 많은 감명을 준 책을 쓰신분이 저는 오랜 세월동안 아직 돌아가신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말입니다. 돌아가실 당시 연세가 대략 62세신데 제가 보기에는 학자로서는 아직 너무도 아까운 시기에 돌아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너무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작자 : 애너 스웰
 글쓴이 : 로빈 맥킨리
 그린이 : 수잔 제퍼즈
 
 서점에서 우연찮게 발견해서 사 보게 된 '블랙 뷰티'라는 책입니다. 많은 양의 팬화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저 표지의 말그림도 무수한 펜선을 모아 그린 것입니다. 수잔 제퍼즈라는 화가 정말 펜 그림실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동화보다는 많고 역시 일반적인 소설보다는 적은 텍스트량으로 부담없이 적은 시간을 들여 읽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남여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 보기에 좋습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아이들 재우기전에 조금씩 읽어주면 딱 좋을것같네요.게다가 읽어주는 부모님들도 이 책을 참 좋아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원작이 1877년 영국에서 지어졌고 아직까지도 세계곳곳에서 사랑 받고 있는 책인 만큼 한 번 짧은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보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하단에 링크된 책들은 수잔 제퍼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서적들입니다.


제목 : 바우돌리노(Baudollino)
저자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권수 : 상하 2권 종결

 말이 필요없는 살아있는 최고의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입니다. 여타의 에코 소설처럼 그의 방대한 지식들이 따끈한 팬케잌위에서 버터가 사르르 녹아들듯이 소설 곳곳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움베르토 에코의 훌륭한 책들중 재미만을 놓고 보자면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됩니다.
 옛 성자의 이름과 동명인 바우돌리노가 십자군에게 파괴당하고 있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니케타스라는 사람을 만나 그에게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설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려서 발바롯사, 프리드리히 황제의 양아들이 되면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 소설의 묘미는 이 바우돌리노의 뛰어난 말언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바우돌리노가 들려주는 자신이 겪은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듣는 극중의 니케타스도, 독자인 나 자신도 어디서 부터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점점 갈피를 잡을 수 없어지는 것이 이 소설의 묘미라 하겠습니다. 역사적 진실과 소설적 허구의 사이를 미묘하게 오고가는 재미는 움베르트 에코의 방대한 지식과 재미난 상상력이 절묘하게 조화되어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하권으로 되어있으며 제가 소장한 것은 2002년 처음 번역되고 2003년에에 판본된 '열린책들'출판사의 서적입니다. 책을 구입한 당시 2번을 읽었었는데 몇 년이 지나고 다시 책을 집어드니 감회가 새롭네요. 번역상태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이분이 존경해 마지않는 움베르트 에코입니다. 1932년 이탈리아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셨다고 합니다. 올해로 일흔 여덟이시네요. 감히 말하건데 현재 생존해 있는 최고의 지식인입니다. 볼로냐 대학의 교수로 있으며 언어학, 기호학, 미학, 역사학, 종교학, 철학, 등 여러 학문에 방대한 지식을 쌓은 분으로 지독한 지식욕을 가신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15개 정도의 언어에 능통하다고 하니 참 대단하신분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분이 천재라 그런 것이 아니라 유아적 상상력과,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지식을 얻는 즐거움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이 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나이들고 몸이 쇠약해 질 지언정 마음만은 항상 젊은 열정으로 가득한 분이 아니시겠습니까? 또 달리 보면 젊어서 우민들에게 심한 괴짜 취급 당했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제가 접한 에코의 여러 서적들은 말그데로 다이아몬드보다 값졌습니다. 연세가 많으신데 오래 사셔서 더 많은 지식의 자극재들을 창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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