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른 저녁 나의 귀염둥이 할리데이비슨 XL883R 로드스터를 세차 도중 실린더헤드의 누유 현상을 발견했다. 다시 한 번 실린더헤드 가스켓이 파열되어 약간씩 엔진 오일이 스며나오고 있는 것이다. 3번째로 경험하게되는 헤드 가스켓 누유 현상이다. 첫 번째는 아직 2년 이하의 무상 서비스 기간이었기때문에 무상 수리가 가능했지만 두 번째는 유상 교환을 해야했다. 두 번 모두 전면 기통에서 일어난 문제였지만 이번은 후면 기통에서 발생했다. 스포스터 엔진의 전면 기통 누유 증상은 자주 화자되는 문제였지만 후면 기통에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은 꽤 드문 증상으로 보인다. 덕분에 가야할 목적지도 있는데 이후로 미루고 3시간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에 발이 묶여있어야할 것 같다......

 어쨌든 고장이 생긴 것은 돈을 들여 수리를 해야겠지만 이번 고장을 통해 느끼는 점 두 가지를 적어보겠다. 한 가지는 손세차와 안전에 관한 문제이다. 사실 나 역시 몇 번 이륜자동차 세차 전문 업체에 세차를 의뢰한 적이 있지만 역시 자신의 이륜자동차는 자신의 손으로 가끔이나마 꼼꼼히 손세차를 해 주어야한다. 이륜자동차의 손세차는 외관미를 위한 목적성이 가장 강할지 모르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효과가 있다. 본인이 몇가지 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이륜자동차 곳곳을 꼼꼼히 세차하다보면 각 부품부의 오염으로 인한 기계의 오작동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번의 나의 경험처럼 각 부위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확율이 무척 높아진다. 이는 곧 이륜자동차 운전자와 혹시 모를 사고가 끌어드릴 수 있는 피해자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큰 연관을 맺고있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은 이륜자동차 운전자 사이에서도 쉽지 않게 목격되곤 한다. 정상적인 상태의 이륜자동차는 생각 이상으로 안정성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결함이 존재하는 상태라면 위험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직접 자신의 이륜자동차를 손세차하며 스스로의 안전에 좀 더 신경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륜자동차를 직접 꼼꼼히 닦아주다보면 이륜자동차에 대한 애정도도 높아지고 타는 즐거움도 더욱 커진다.

 이번 문제가 생긴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로드스터에게 무리한 주행을 강요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같다. 조금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하드한 주행은 스피드트리플에게 맞기고 로드스터와는 평화로운 주행만 즐겨야하겠다. 두 번의 머플러 볼트 파손, 그리고 두 번의 헤드 가스켓 파열을 통해 이미 다짐했던 일들을 잊고있었나보다. 항상 때 맞추어 나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로드스터다.

 참고로 이 글은 아이패드로 작성되었다.



 안성과 진천의 경계는 서로 맞닿아있지만 안성은 경기도 남부, 진천은 충청북도에 속해있다. 서울과 비교적 근교로 장소를 정하고 하루만에 가볍게 여행하기에 부담이없는 곳이라 내가 이륜자동차 여행에 자주 사용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용인 처인구에 주거하게 되면서 이 장소들을 여행하기에 더욱 수월해 졌다. 서울을 빠져나오면서 너무 많은 차량에 시달릴 필요 없이 여유로은 이륜자동차 주행을 통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서울에 주거하는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은 주로 경기 북부의 양평이나 가평등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나 같은 경우 대체로 주말에는 차가 너무 많아 수시로 정체현상을 보이는 관계로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성이나 진천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차가 적어 무척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안성과, 진천은 대체로 무척 여유로운 관광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국도, 지방도 주변의 경관도 대체로 훌륭한 편이다. 다수의 차량에 시달리다보면 이런 멋진 경관을 보지못하고 지나치기 쉽상이지만 안성이나, 진천에서는 충분히 경치 감상도 가능하다. 


 

 그냥 지나가다 경관 좋고 안전한 장소에 이륜자동차를 세우고 앉아 좋은 공기과 경관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깨끗이 해소할 수 있다. 그런 여유가 살아있는 곳이 바로 안성과 진천이다. 



 많은 관광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맛집도 다수 존재한다. 가끔 의외의 맛집을 찾아내는 재미도 훌륭한 동네인 것이다. 주말을 이용해 아직 가보지 못했던 안성천문대 근처의 맛집을 찾아가 보았다. 



 무척 깔끔하고 주변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 경관과 너무도 잘어울리는 음식점이었다. 한식을 주로 하는데 숯불에 구워져나오는 돼지 고기 메뉴를 선택해 보았다. 1인분에 8천원인 메뉴였는데 여기에 두당 2천원을 추가하면 돌솥밥과 찌개를 추가해 먹을 수 있다. 



 음식 역시 가게의 외관 만큼이나 깔끔하고 담백했다. 여사장님의 교양있으면서도 친절하고 재미있는 접객도 인상적이었다. 음식, 사장님, 가게 주변 경관의 삼박자가 잘 어울어졌다고나 할까?



 근처 산책로도 무척 평화롭고 아름답다.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고 한편으로는 방금 먹은 음식도 자연스럽게 소화시킨다. 무척 기분 좋은 순간이었던 것 같다. 



 더욱이 봄이라 곳곳에 예쁜 꽃들이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 준다. 



 걸어서도 가까운 거리에 안성천문대가 있다. 이곳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다양한 관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음식집과 함께 이 천문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어릴적 꿈은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었는데 아마도 그 꿈을 계속 유지했었다면 나 역시 이런 평화로운 공간에서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며 살았을 지도 모르겠다. 



 음식집 여사장님이 추천해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배티성지도 방문해 보았다. 이곳은 안성과 진천의 경계에 위치하는 천주교 성지인데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산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성지 앞에는 배티쉼터라는 천주교회에서 운영하는 자그마한 찻집이 위치하고 있다. 가격도 싸고 가게도, 가게를 둘러싼 자연도 좋은 눈요기거리가 된다.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다. 



 당시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이곳은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약간의 커피를 드릴테니 그냥 드시고 가라고 하신다. 이에대해 나는 적은 금액이지만 송금을 해드마 했다. 어쩌면 약간 짜증이 날 수 도 있는 순간일 수 있지만 서로 웃으며 친절한 태도로 넘기니 별일이 아니다. 



 평화로운 장소의 기운이 더욱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 덕도 조금은 있을 것 같다. 앉아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와 허브차의 향이 너무도 좋다. 이러한 조그마하지만 의미있는 행복들이 나의 삶의 원동력인 것 같다.  

 

 안성과 진천은 내가 적을 둔 적이나 주거중인 지인도 없지만 나에겐 무척 소중한 장소인 것 같다. 항상 방문할 때마다 내 마음을 깊이 치유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장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동네다. 비록 최근  뿌연 정체불명의 물질들이 가득해 봄 하늘 특유의 맑음은 부족하지만 좋은 날씨, 좋은 경치, 좋은 장소, 좋은 음식이 있어 너무도 소중한 주말이었던 것 같다. 

 



 영국을 대표하는 이륜자동차 브랜드 트라이엄프(Triumph), 1902년 시작된 이 역사 깊은 회사는 많은 이륜자동차 회사들이 그랬듯 도산의 위기를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한국에서는 2003년경 한해 수입된 적이 있지만 경영력 부족으로 정착에 실패하고 지금에 이르고 말았는데 무척 안타까운 현실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스피드트리플 955i(SpeedTriple 955i) 역시 당시 2003년 수입되었던 제품이다. 언젠가 트라이엄프가 한국 시장에서도 다시금 안정적으로 정착해 영국 이륜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 영상은 트라이엄프가 2013년 제작한 광고 영상이다. 하지만 단순히 자사의 이륜자동차를 광고하는 목적 이상으로 이륜자동체의 매력에 대한 깊은 열정이 느껴지는 영상이다. 누군가, 또는 어떤 회사는 자신이 제조, 판매 하는 상품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 또 어떤 이들은 이와 달리 상품을 자신의 열정의 결과물로 생각한다. 결국 이윤추구를 위한 활동으로 이어져도 두 가지 상이한 접근 방식은 결국 다른 결과로 나타나곤 한다. 열정이란 창조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밑바탕이다.

 이륜자동차를 즐기고있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2분 남짓의 광고 영상을 감상해보자.

   




 작년인 2013년 7월경 지인으로부터 구입하였지만 약 8개월 이상의 정비 시간(대기 시간 약 7개월반, 수리시간 약 2주 이상?)을 가졌기 때문에 이 트라이엄프 스피드트리플 955i(Triumph SpeedTriple 955i) 2003년식과의 추억은 거의 없는 것과 같다. 



 정비가 거의 완료된 지금 약 500Km의 거리를 함께 주행했는데 이 짧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독특한 특성들이 나의 취향에 너무도 잘 부합되면서 나로하여금 정말 깊은 애정을 갖게 만들고 있다.

 


 트라이엄프 특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병렬삼기통 DOHC 엔진과 이 밖의 다양한 요소들이 강렬하게 뿜어내는 여러 개성과 매력들은 주로 남성적인 거친 매력을 어필한다. 여성으로 비유하자면 상당히 거칠고 자유분방하며 스포츠와 위험한 모험을 즐기는, 그러면서도 건강미 있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 이 모델은 2003년 출시된 모델로 10년이 넘은 상당히 오래된 이륜자동차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모델이지만 기본적인 베이스 이외에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엔진 배기량이 955cc에서 1050cc로 100cc 가까이 증가했으며 ABS브레이크가 기본 장착되었다. 외형적으로 상당히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미래 지향적인 첨단과 세련됨이 덧붙여진 외관을 하고 있다. 스피드트리플 특유의 전면 두개의 헤드라이트는 고수하면서도 2003년식의 원형에 비해 2014년에는 날카로운 각도를 더해주었다. 머플러 위치 역시 시대의 대세에 맞추어 탠덤 시트의 하부로 뽑아내고 있다. 

  


 하지만 역시 구식 취향을 가진 나에게 2014년의 최신 스피드트리플 보다는 2003년의 올드 스피드트리플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스피드트리플 구매 사유를 간단히 설명해 보겠다. 애초에 일본산 고성능 이륜자동차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회의를 느끼다 결국 좀 더 넉넉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를 구매하게 된다. 이 883R이 나에게 선사한 이륜자동차의 신세계는 아직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매력적인 여행의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긴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과거 고성능 이륜자동차에 대한 중독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나는 약간(아~주 약간) 부족한 감이 있는 883R의 성능을 보안하기 위해 그동안 가장 선호하는 이륜자동차의 형태였음에도 어찌된 일인지 한 번도 소유해 본 적이 없는 빅네이키드를 욕심내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선택지에 올랐던 것은 빅네이키드 전성기에 혜성처럼 등장해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스즈키 GSX-1400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지인이 그동안 내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영국 트라이엄프의 삼기통 빅네이키드 스피드트리플을 팔려고 내 놓았던 것이 기억나 결국 구입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물론 희소성 강한 이륜자동차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는 알고있었지만 이 이륜자동차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이를 감당하겠다는 결정을 쉽게 선택하게 만들고도 남았다. 누군가 이 이륜자동차를 외형만으로 평가한다면 못생긴 점을 많이 찾아낼 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이 녀석의 적당히 못생긴 점이 더 크게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고성능이라 하지만 경량화 고성능에 대한 깊은 갈망이 만들어낸 현재의 일본산 고성능 이륜자동차들에 비하면 응답성도 한 탬포 늦고 거대한 엔진의 힘이 육중한 몸체를 힘겹게 끌어 당긴다는 느낌마져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힘이 발휘되는 순간에는 이 녀석의 남아도는 힘에 깜짝 놀라곤 한다. 최신의 고성능 경량화 이륜자동차들이 무척이나 가볍고 반응이 부드러우며 정숙성이 뛰어나 마치 내 몸만 도로위 공중에 뜬 상태로 고속으로 날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반면 이 녀석은 내가 앉아있는 존재가 무엇인지 한 순간 한 순간 그 존재감을 강력하게 어필해온다. 

 


 이륜자동차에 대한 취향은 운전자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고 개인적인 것이다. 하지만 감히 말하건대 이 2003년식 스피드트리플은 바로 내 취향의 이륜자동차다. 500Km 정도의 짧은 주행에서도 깊은 애정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나는 이륜자동차를 사랑하는 한 명으로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은 평생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할 수도 있는 자기 취향의 이륜자동차를 벌써 5대나 만나보았다. 그리고 그 중 세대는 지금 내 옆을 지켜주고 있다. 이보다 행복한 삶이 또 있을까? 





真实故事改编

실화를 각색한 것이다.

人为什么活着?

인간은 왜 살아가는가?

为了思念?

그리워하기 위해?

为了活下去?

견디며 살아나가기 위해?

为了活更长?

더 오래살기 위해?

还是为了离开?

헤어지기 위해?

'去骑摩托车吧!'

'가서 오토바이타자!!'

五个台湾人平均年龄八十一岁。

5명의 타이완의 평균나이 81세.

一个重听。

한 명은 귀가 먹고

一个的了癌

한 명은 암에 걸렸고

三个有心脏病。

다른 한명은 심장병을

每一个都有退行性关节炎。 

모두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있다.

六个月的准备。

6개월간의 준비

环岛十三天。

섬을 일주하는데 13일간

而且一百三十九公里。

게다가 1309Km의 거리

从北到南。

북에서 남으로

从黑夜到白天。

어두운 밤부터 낮까지

只为了一个简单的理由。

그저 하나의 간단한 이유를 위해

人为什么要活着?

인간은 왜 살아가려고 하는가?

'梦’

'꿈'


 중국어 전공 실력을 살려 위 동영상을 번역해 보았다! 그래봤자 어주 쉬운 내용이지만...... 타이완 한자의 경우 중국 본토와는 달리 원래의 한자를 쓰기쉽게 간략화한 지엔티쯔(简体字)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그들만의 방식으로 간략화한 한자를 쓰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에 더 가깝다.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중국어 문자는 본토의 것이므로 그것을 사용했다. 


 이 동영상은 한국의 1/3 밖에 안되는 작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이륜자동차 문화가 비교불가할 정도로 발전한 상태로 잘 정착되어있는 타이완의 따종은행(大众银行)의 광고 영상이다. 하지만 단순한 광고 영상을 넘어선 무언가를 가진 , 정말 잘 만들어진 영상이다. 꽤 오래전에 보고 많은 것을 느꼈던 적이 있지만 최근 다시금 우연히 마주칠 기회가 몇 번 생겨서 이렇게 관련 포스팅을 해 본다. 


 '인간은 왜 살아가는가?'라는 가장 철학의 기초가되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평균 연령 81세의 5명의 노인의 도전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젊었을 때 부터 이륜자동차를 함께 타며 친하게 지내던 6명의 노인 중 한 명이 사망하면서 그냥 늙어만 가고 있던 5명의 노인의 마음에는 새로운 불꽃이 피어난다. '오토바이 타러가자!'라고 식탁을 거칠게 치고 일어선 한 노인의 외침에 5명의 노인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젊었을 때 타던 이륜자동차에 가득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정비를 한다. 한명은 귀머거리이고, 한명은 암, 한명은 심장병을, 모두 퇴행성 관절염을 가지고 있지만 6개월 동안의 준비를 통해 체력을 키워 먼저 세상을 뜬 친구의 영정을 싣고 대만 열도를 이륜자동차를 타고 일주한다. 13일을 밤낮으로 달려 1309Km의 거리를 주행한 그들은 먼저 운명을 달리한 아내와 친구에게 넓은 바다의 일출을 보여준다. 그들은 이 무모해 보이던 여행을 통해 '안간은 왜 살아가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낸다. 젊어서부터 순수하게 빛내던 '꿈'이라는 단어로 말이다. 


 이 영상은 남녀노소, 이륜자동차를 타는 사람이나 아니거나를 불문하고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나는 물론이거니와 내가 이 영상을 보여준 내 주위의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군가가 얘기하길 98%의 인간은 돈과 명예, 유명세, 단 한 순간의 이익에 목매여 살아가지만 아주 작은 수의 사람들은 이런 속물적 근성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순수한 꿈을 꾼다고 한다. 이들은 비록 현실에서는 98% 대다수의 인간과 다르지만 분명히 더 순수한 행복을 만끽하다 삶을 마감하게 된다.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륜자동차 역시 나에겐 순수한 마음으로 정말 중요한 존재이다. 남에게 과시하기위한 존재가 아닌 나만의 행복에 큰 한 부분을 차지하는 존재, 나 역시도 이 노인들 처럼 늙어 죽기전까지 오래도록 이륜자동차가 나에게 주는 순수한 꿈을 즐기고 싶다. 



 오늘은 무상점검+부품가 20%세일+공임무료 이벤트를 맞이해 만사 제쳐놓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을 방문했다. 봄을 맞이해 오일류 교체도 필요했으며 마모도가 많이 진행된 뒷타이어도 교체해야했다. 20%세일+공임 무료라면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 기분 좋게 방문했다.



 예약시간이 평일 아침 9시여서 꽤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예약상태는 상당히 빠듯한 모양이다. 내가 운영중인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만나서 친해진 형님 한 분도 함께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품목 정비를 받았다. 엄청 바쁜 분인지라 얼굴 뵙기가 쉽지 않은 분인데 올만에 뵈니 무척 반가웠다. 



 두 대 모두 점검 완료된 시간은 11시 정도였으니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형님이 없었다면 아이패드나 맥북프로를 가져가 블로그 취미생활이나 이것 저것 일을 할까 했지만 시간 같이 보낼 분이 함께 있으니 별일 안해도 시간이 빨리 흘렀다. 모든 정비를 완료하고 나온 스포스터들을 보니 맘이 뿌듯하다. 역시 할리데이비슨 중에는 XL883R 로드스터만한 모델이 없는 것 같다. 물론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말이다. 같이 한 형님 역시 883만한 이륜자동차가 없다는 의견을 주의에서 많이 듣고 있다고 하고 본인도 같은 의견이라고 하신다. 



 역시 스포스터2030에서 알게된 친구 녀석의 이륜자동차도 정비가 완료되어있다. 어제 맞겨놓고 토요일날 찾아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 녀석은 애초에 핸들 그립을 백색으로 교체하더니 이번은 타이어도 백색 라인이 들어간 모델을 선택해 교체했다. 은근히 펄래드 색상에 블랙커스텀과 백색의 조화가 괜찮다. 이상하면 악취미라고 실컷 놀려주려 했더니 물건너간거 같다. 어쨌든 주인맘에 드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을 녀석을 위해 사진 한 방 찍어 보내주었다. 



 근대 하늘꼴이 이게 뭔가!?! 이미 지구상의 공기 오염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하늘이 아름답게 맑고 파랗게 빛나고 있어야할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다. 덕분에 아침에 나올 때는 노면도 미끄럽고 시야도 좁아졌다. 환경 오염의 주범인 내연기관을 사랑하는 내가 하늘이 뿌옇다고 원망을 하고있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륜자동차가 아무리 배기량이 커봤자 경차보다도 작으니 달리 생각해보면 차 타고 다닐 시간에 이륜자동차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어쩌면 환경에 조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 역시 환경을 망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교체된 새 타이어를 보니 왠지 마음이 뿌듯하다. 약 2만4천의 주행후 처음으로 교체하는 타이어다. 아직 1,000~2,000Km는 더 탈수 있어 보였지만 어차피 올 해 교체한다면 지금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교체를 했다. 스포스터 883에 사용되는 할리데이비슨 순정 타이어는 던롭과 미쉐린이 있다. 2011년 당시에는 던롭이 기본 장착되어있었는데 최근에는 미쉐린이 장착되어 출고되는 것 같다. 난 던롭이 더 마음에 들고 가격도 더 저렴해 던롭을 선택해 장착했다. 


 마지막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의 명물 3,000원 식사를 형님과 함께했다. 내가 현금을 가지고 오지 않은 관계로 형님이 한 턱 쏘셨다. 가격도 싸고 식사 금액 전액 불우 아동 돕기에 쓰인다니 밥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실제로도 3,000원으로 어디에서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진수성찬이다. 양도 자유스럽고 맛도 꽤 괜찮다. 게다가 영양사 및 조리사 분들도 꽤 친절하다.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가장 친절한 직원분들이 아닐까한다. '맛있게 드세요.'하는 친절한 한 말씀에 '예 잘 먹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고 식기를 반납할 땐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를 한다. 왠만한 식당에 방문하면 내가 주로 하는 인사다. 돈은 주고 사먹던 누군가의 호의로 식사를 하던 음식을 대접받은데 대한 예의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오늘 토요일 가까운 근교로 함께 달리기로 약속한 후 형님과 헤어져 서로 바쁜 일상으로 향했다. 


 글을 끝맺을 때면 어려서부터 일기에 대한 강박적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항상 무언가 억지로라도 글의 결론을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곤 한다. 그냥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을 두서없이 마무리 지어도 무슨 문제가 있을까? 이게 바로 더 자유스러운 글쓰기 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강박관념이 없지않아 느껴지지만 오늘 글은 그냥 이렇게 끝맺을할란다.


스포스터2030 카페 방문하기



 이륜자동차 타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나에게 겨울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추위와, 얼어서 미끄러운 노면, 특히 눈이라도 오면 즐겁게 이륜자동차를 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올 겨울은 크게 춥지도, 자주 눈이 온 것도 아니라 꽤 자주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겼다. 나의 경우 더운것보단 차라리 서늘한 걸 좋아하기 대문에 어느 정도 추위에서 이륜자동차 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 개구리가 깨어나는 계절을 맞이해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물론 아직 추위가 꽤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이정도 추위는 충분히 추위 대비만 해 준다면 나에겐 상당히 쾌적하게 느껴진다. 물론 가끔 함께 타는 누군가는 춥다고 우는 소리 투정이지만 말이다. 위 이미지의 거빙스 열선 장갑도 겨울철 라이딩에 큰 도움을 준다. 위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워낙 이륜자동차의 메인 배선을 손상시키는 것을 싫어해서 열선 그립이니, 열선 장갑을 비롯한 불필요한 전기 장치를 절대 달지 않는다는 취향을 가진 나로선 위 제품을 사용 전에는 이런 방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없다. 

  


 사실 추위에서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길때 다른 왠만한 부분은 충분히 방한 준비를 할 수 있지만 가장 문제되는 부위가 바로 손과 무릎이다. 아무리 여러겹을 겹쳐 입어도 한계가 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람을 정통으로 맞아야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손의 경우는 이륜자동차 조작에 무척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추위로 얼어붙은 손으로는 섬세한 조작이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거빙스 열선 장갑은 겨울철에도 손을 무척 따뜻하게 해 준다. 이 30만원 이상의 고가의 제품을 사실 내 의지로는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할리데이비슨 로드스터를 구입 당시 2011년 초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전년 대비 100만원이 오른 차량 가격에 대해 보상조의 행사로 무료 증정(개인적인 예상일 뿐이다.)한 것이다. 어쨌든 예상밖에 무료로 얻은 물건이 이리 유용할 수가 없다. 나중에 열선 바지도 하나 장만해 볼까한느 생각은 있다. 



 쓸대없는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최근 따뜻한 날씨는 이륜자동차 타기에 무척이나 안성맞춤이다. 그동안 겨울철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그리고 추위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맛보고 있다. 한 낮이라면 정말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한 겨울철 운전 이상의 위험이 엄습하곤 한다. 바로 방심이다.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아니 모든 운전자의 최대의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한 순간의 방심이 불러오는 참혹한 결과는 실로 무시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겨울철 바짝 긴장한 상태로 운전하다 겨울의 막바지에서 그동안 긴장감에서 한 번에 해방되는 것이다. 이럴 때 방심한 자신은 위험속에 무방비로 내동댕이 쳐지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항상 이륜자동차 운전하면서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지만 이럴 시기면 가끔 방심을 해 버리곤 한다. 아직은 겨울이다. 특히 음지는 아직 노면 상태가 꽤 미끄러울 경우가 많은 것이다. 다행히 나의 방심은 도로에서 됫바퀴가 운전자인 내 의도와는 다르게 살짝 미끄러지는 정도로 끝났지만 이런 방심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도 있는 것이다. 늦겨울 그동안 겨울의 추위와 산재한 위험 요소에서 해방되어 가는 이 시기 가장 위험한 요소는 바로 자기자신의 방심하는 마음이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되뇌어본다. 이륜자동차 운전시 방심은 금물!!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에서 2014년 봄을 맞이해 새로운 도시형 이륜자동차 스트릿(Street)을 출시할 예정으로 보인다. 750cc, 500cc 배기량으로 현재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 중 가장 저배기량의 모델이 될 것이다. 사실 그동안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들이 무척 올드한 취향이었으며 그 점이 젊은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좀 더 저배기량이고, 더 저렴하며, 더욱 가볍고 스포티하며 도심에서도 크루징에서 좋은 성능을 갖는 스포스터들을 발매하여 젊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좋은 어필을 하며 할리데이비슨은 노인들의 이륜자동차라는 선입견에 서서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포스터는 1957부터 시작되어 적지 않은 시간 숙성되어 온 이륜자동차이다. 처음부터 젊은층을 노리고 발매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스포스터는 미국과 유럽과 일본(우리나란 글쎄..) 등 선진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더욱 본격적인 도시형 이륜자동차를 발매한 것이다. 스트릿은 작년 2013년 11월 EICMA에서 실물이 공개되었다.




 일단 사진상의 디자인만 놓고 보면 할리데이비슨만의 고전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감각이 잘 어울어진, 크게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이 없는, 무난히 보기 좋은 모습이다. 

 


 새로운 엔진명은 레볼루션X(Revolution X), 놀랍게도 수냉식 엔진이다. 올해는 반 수냉식의 투어링 모델을 발매하더니 이번에 등장하는 스트릿은 말 그대로 수냉식이다. 아무리 공랭식을 숙성시켜도 수냉식의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장점을 따라잡긴 버거운 것일까?




 그동안 스포스터로 숙성된 다크커스텀을 기본 디자인 컨셉으로 삼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시 가장 쿨(cool)한 색상은 검정인 것 같다. 

 

 감각적인 멋진 휠이다. 


 이정도면 20~30대 젊은 층도 충분히 혹할만한 매력을 가진 할리데이비슨인 것같다. 스포스터보다도 더욱 콤팩트하고 스포티하며 젊다. 충분히 성공할 만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격도 6,700$~7,500$ 정도의 경제적인 범위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한다. 한화로 환산하자면 700~800만원선으로 볼 수 있겠지만 한국에 출시 여부도 불투명하고 그동안 가격 책정 관행을 생각하면 두배 가격에 육박할 수 있으니 지금할 이야긴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젊은 층을 겨냥한 도심형 모델 스트릿!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인도에서 생산되며 수동 6단 변속, 무게는 217Kg 정도이다. 스포스터가 5단 변속에 270Kg 정도인 것에 비해 많은 차이가 보인다. 아래는 스트릿 관련 할리데이비슨 공식 영상이다. 








 오늘은 미국을 대표하는, 내가 좋아하는 개성적인 두 기업을 소재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하나는 미국 IT 산업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Apple), 그리고 또 하나는 이륜자동차(二輪自動車, 오토바이, 모터싸이클, Motorcycle) 제조사로서 지금은 강력한 미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이라는 기업이다. 두 기업은 얼핏 역사 깊고 성공한,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 이외에는 별로 공통점이 없어보인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놀랍게도 두 기업은 의외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두 기업 모두 두 명의 동업자가 만들어낸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각각 두 명의 창업자들은 자신의 사업에 있어 단지 돈벌이 수단 이상으로 자신의 사업 분야에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애플의 경우 쉽게 창업자로 거론되는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 애칭 : Steve, 이하 '잡스', 1955~2011), 워즈니악(Stephen Wozniak, 별명 : 마법사 워즈, 애칭 : Woz, 이하 '워즈', 1950~), 이 둘과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명의 창업자가 있다. 하지만 창업자라고는 해도 뒤 늦게 참여했으며 이들과 사업을 함께한 기간도 길지 않으니 잡스와 워즈를 창업자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할리데이비슨의 창업자 윌리엄 할리와 아서 데이비슨>


 할리데이비슨은 자전거 회사를 다니던 윌리엄 S 할리(William S. Harley, 이하 '할리', 1880~1943)와 철강회사에 근무하던 아서 데이비슨(Athur Davidson, 이하 '데이비슨', 1881~1950)이 의기 투압해 만든 이륜자동차 제조사로 각각의 성을 합쳐 할리데이비슨이라는 회사명을 만들었다. 데이비슨보다 한 살 많고 엔지니어에 가까운 존재였던 할리의 이름을 앞에 두었다고도 한다. 


<워즈와 잡스는 동업자이면서 같은 분야에 열정을 가졌던 친구이기도 했다. 어쩌면 서로 이해 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동등한 존재가 이들의 성공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두 회사의 각 두명의 창업자는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친구였으며 모두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했다. 그 시작 또한 소박하기 그지 없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애플은 두 공학도 잡스와 워즈에 의해 잡스집 주차고에서 애플1이 탄생하면서 시작되었고, 할리데이비슨 역시 갖 20대가 된 두 청년 할리와 데이비슨에 의해 판자로 만들어진 창고에서 좀 더 편한 자전거를 추구하다가 엔진이 달린 자전거를 구상해 내면서 시작되었다. 지금의 미국을 대표하는 두 글로벌 기업의 규모를 생각하면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소박한 시작이었다. 각각 의기 투합된 두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 재능과 열정,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원대한 시작의 첫 발을 디뎠을 지 상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수했지만 어떤 금전수치로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잡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과 깊이있는 고찰의 결과는 애플의 제품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공통점을 찾는다면 두 회사 모두 강력한 자신만의 전통과 개성을 긴 역사 동안 유지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할리데이비슨의 100년이 넘는 역사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IT회사로서는 이래적인 긴 역사를 가진 회사가 바로 애플이다. 1976년 설립되어 2013년인 지금 37년의 세월을 외골수로 유지해 온 것이 바로 애플이다. 특히나 변화나 발전에 유독 민감한 IT회사가 이 처럼 오랜시간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1976년에 설립되어 37년의 세월을, 할리데이비슨은 1903년에 설립되어 110년의 세월을(2013년 기준), 물론, 각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는 아닐지라도 실로 기나긴 시간동안 사업을 유지해 오면서도 그들 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전통을 절대 잃지 않고 현재까지도 존재하고 있다. 애플은 미니멀리즘에 입각해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며 질리지 않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안에 최대한 쓰기 편리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용성을 가진 제품을 만드는 전통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말료 표현하기 쉽지 않은 애플만의 개성이 항상 녹아들어가 있다. 애플 제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애플 사의 사과로고를 보기 전에도 애플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잡스를 괴짜에 외골수로 치부한 이들도 많지만, 단지 그의 열정이 고집스러움으로 비추어진 것은 아니었을까?>

 

 할리데이비슨 역시 자사 제품에 110년 기간동안 이어온 전통과 개성이 사라지지 않고 숨쉬고 있다. 다른 어떤 성공한 이륜자동차 회사도 흉내내지 못하고 흉내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것이 바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만의 독창성이자 전통이다. 할리데이비슨만의 감성적인 엔진 느낌과 넉넉한 주행성은 110년의 역사만큼이나 굳건하기만 하다. 기업이란 것이 이익 창출을 큰 목적으로 하는 이상 유행과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두 회사는 이에 앞서 변화 되어가는 시류에 휩쓸리기 보다는 스스로 가치있는 전통과 창조적인 개성으로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고 새로운 문화를 이끌었다. 그만큼 눈 앞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자사 제품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고찰을 무시하고 유행과 변화에만 이끌리는 가벼운 기업정신과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인 긴 역사동안 성공을 유지한 가장 큰 이유(필자의 개인적인 견해) 두 가지 중 첫번째라고 할 수 있겠다. 


<애플의 인기 제품 애플2, 1977년 발표>


 다른 공통점은 두 회사 제품 모두 제조사의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 노력을 느낄 수있다는 점이다. 이는 어쩌면 기업활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쉽게 간과되는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한 제품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쓰고 싶고 가지고 싶은 제품, 그러기 위해 지갑을 열어 소중한 자신의 재산을 지불하고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내 놓는 곳이 바로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이다. 제조사 측이 스스로 느끼기에도 애착이 가고 애정이 가는 제품은 소비자 역시 충분히 그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물론 소비자의 취향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제조사가 단순히 상술로 치장한 허울 뿐인 제품을 소비자로서 속아 쓸 수는 있겠지만 그 제품을 사랑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누구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KBS 백년의 기업 할리데이비슨 편에 등장했던 할리데이비슨의 현 사장, 그의 맨트에서 할리데이비슨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와 자사의 제품, 그리고 그들의 일과 소비자들을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대체로 대다수의 기업은 자사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기에 앞서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언론등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자사 제품의 약점을 감추기에 급급한다. 이쪽이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열정과 애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이기때문이다. 국내의 소위 성공한 대기업들도 애정과 열정보단 얕은 상술에 더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점을 보면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이런 깊이 없는 상술이 팽배하는 곳에 진정한 창조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의 자사 제품에 대한, 그리고 자신들의 분야에 대한 사랑은 실로 돈으로 환산이 되지 않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이 바로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의 역사 깊은 성공의 두번째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천재는 노력가를 이길 수 없다. 노력가는 열정을 가지고 즐기는 이들을 이길 수 없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깊이있는 관심을 가져본 이들이라면,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을 개인으로 본다면, 천재라는 점에서는 의문을 가질 이들도 있겠지만 노력가이며 열정을 가지고 즐기는 이들이라는 점에서는 대부분 동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리데이비슨과 인연을 가지게 해 준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현재 판매중인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에서는 가장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스포티한 주행을 중점으로한 스포스터 제품군중 가장 스포티함이 살아있는 할리데이비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배기량의 할리데이비슨만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지만 가장 할리데이비슨 다움을 잃지 않고있는 모델은 바로 스포스터와 다이나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일수록 스포스터 제품들이 더욱 많이 팔린다는 특성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883R은 할리데이비슨의 레이싱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단종 상태이지만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그 인기에 힘입어 계속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10년 가까운 롱런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역시 아직 판매 중이며 2014년 카달로그에도 올라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리데이비슨 모델중에서도 유독, 밸런스와 매력 면에서 실로 훌륭한 완성도를 보이는 이륜자동차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소비자들에게 깊은 애정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소비자'라고 표기하기에 앞서 '팬'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이런 팬 중 하나다. 애플의 제품은 아이팟, 아이폰, 매킨토시, 몇몇 악세서리 제품에 이르기 까지 깊은 만족감과 함께 무척 애용하고 있으며 할리데이비슨의 경우 스포스터 제품군의 883R을 타게 되면서 인연을 맺어 지금은 정말 사랑해 마지 않게 된 이륜자동차 회사가 되었다. 몇몇은 이를 두고 소비자의 제조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표현을 쓴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좋아하진 않는다. 단지 가치 있고 인정할 만한 개성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충성도'라 함은 맹목성이 내제된 표현이지만 어쩌면 내가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을 좋아하는데는 이성적 요인이 깊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 전통의 공랭식 2기통 엔진, 할리데이비슨만의 깊이 있는 감성이 살아있는 엔진은 타사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다. 캬브레터에서 익젝션으로 공랭식에서 최근 수냉식에 공수냉식 엔진 개발까지 이루고 있지만 전통적인 할리데이비슨 엔진 특유의 감성을 잃지 않고 있다.>


 때문에 '충성심'이라기 보단 '존경심'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더 나아가 '애플빠'등의 깎아내리는 것이 목적인 저속한 표현은 말할 가치도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런 표현 역시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 번 애플 제품의 매력에 빠져들면 다른 유사 제품은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험을 한 이들은 애플 제품에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된다. 이런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 볼 만 하다.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은 더욱 말할 나위가 없다. 호그(H.O.G Harley-Davidson Owners Group의 약자)라는 전대미문의 초대형 소비자 그룹만을 보아도 극명해 진다. 1983에 창설된 이 모임은 한때 세계 경제 위기 속에 경영난을 겪은 할리데이비슨을 구재한 큰 원동력이기도 했으니 이들의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사랑은 달리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지금 국제 호그 회원이다. 여태까지 타오던 어떤 첨단의 이륜자동차보다도 타는 행복을 선사하는 할리데이비슨의 제품!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883R를 3년 째 타고있는 나로서도 왠만한 탈 재미를 재공하는 이륜자동차가 아니면 쉽게 눈이 들어오지 않는다. 


  

<애플사의 로고 배어물은 사과 마크, 이 로고 탄생 비화와 의미는 여러가지로 화자되고 있지만 100% 확신할 만한 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어쨌든 생각보다 큰 의미도 없고 엉뚱한 발상에서 탄생되었다는 점에선 어떤 비화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의 마켓팅 특성에서는 비슷한 점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두 회사의 마케팅 방식은 자극성이나 연예인등의 유명인사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이익 추구집단의 광고 방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독특성의 성공에 대해서 마케팅 업계는 가장 중요한 연구 소재로서 이 두 회사를 꼽곤한다. 과거 내가 대학생 시절 교양 과목으로 들어던 마켓팅 관련 과목의 강의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 서 말했듯 자극성과 선정성에 기대는 여타 기업의 마켓팅에 비해 이 두 회사의 그것은 무척이나 수수한 방식을 채택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그들이 중점화 시키는 것은 자사 제품의 특성에 대한 짧고 확실한 어필이다. 자사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감이 아니면 불가능한 마케팅 방식이다. 대부분 이익 추구 집단의 경우 자사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극성을 높이던가 과대 포장된 광고를 사용하기 마련이지만 이 두 회사의 마켓팅은 훌륭한 매력을 가진 자사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채택한다. 자연히 마켓팅은 수수하고 소박하면서도 단순미가 살아있는 간단명료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들 두 회사의 제품 자체가 바로 스스로 마켓팅 능력을 가질 정도의 매력을 보유하게 만들어져있고 그 매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들 마켓팅에 추가된 조미료라고는 번뜩이는 표현력에 대한 아이디어와 재치라고나 할까? 어찌 보면 마케팅의 교과서 적인 면만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있겠다. 이점을 유념해 본다면 여타 이익 집단이 얼마나 마켓팅에서 꼼수아닌 꼼수만을 고집하고 있는지 확연히 보이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호그는 할리데이비슨 소비자 그룹을 넘어서 또 하나의 할리데이비슨 수유주라고 표현할 수 있다. 지금의 할리데이비슨이 있기까지 그들의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에 대한 사랑은 큰 역할을 했다. 뿐만아니라 할리데이비슨을 하나의 문화로서 강력한 미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했다. 자가 제품에 강력한 매력을 부여했다면 어쩌면 마케팅이 자리할 역할은 최대한 줄어들지도 모른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인정받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도산 위기를 넘어서 현재에 이르렀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다. 한 때 애플의 창업주였던 잡스는 경영분쟁에서 밀려나 이사진에 의해 그가 설립한 회사 애플로 부터 쫓겨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경영난을 해소하지 못한 애플에 의해 11년 만에 다시 애플의 CEO로서 복귀하고 아이팟, 아이폰 등의 큰 성공에 힘입어 지금의 애플의 위치까지 이끈다. 애플은 그만큼 수장인 잡스의 천재성을 빼 놓고 볼 수 없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지만 세상을 떠난지 약 2년, 아직도 고인이 된 잡스의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느낌이다. 지금 잡스가 부재한 애플이 그의 빈 자리를 얼마나 잘 매꾸고 그 동안 애플이 쌓아온 것들을 잘 지켜나가고 발전시켜나갈지는 정말 흥미로운 관심거리라고 할 수 있다.


<애플사 제품의 디자인 철학은 애플사 제품에 강력한 매력과 개성을 부여하게 되었다. 트랜드를 쫓기에 앞서 트랜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할리데이비슨 역시 1960년대 싸고 성능 좋은 일본산 이륜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적지않게 상실해 큰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AMF라는 아웃도어 회사에 합병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만의 전통성과 개성을 사랑하는 13명의 임원진에 의해 다시금 불리 독립하게 되고 1983년 창립된 호그의 견인차 역할에 힘입어 2000년 다시금 여타 이륜자동차 제조사를 재치고 세계 판매 1위의 자리를 되찾고 지금의 성공한 할리데이비슨의 위치에 서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할리데이비슨을 설립한 할리와 데이비슨의 자손들도 회사 경영에 적극 참여했다는 점이다. 애플이나 할리데이비슨이 기사회생이 가능했던 이유를 들여다 보면 창립자 또는 경영자의 금전적 이해득실을 넘어선 자사와 자사 제품에 대한 애착과 열정, 그로인한 적지 않은 모험이 감행해 성공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위기 상황에서 조차 여전히 이 회사 제품들의 개성과 전통을 사랑했던 소비자들이 있었다는 점이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은 남들에게 쉽게 인정받을 수 없다. 쉽게 인정 받았다면 이미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이 아닌 평범함이었을 것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가지지만 그 가치가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나름이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1984년 매킨토시의 탄생을 알리는 인상적인 광고, 참고로 매킨토시(Macintosh)는 사과의 한 종류를 일컷는 단어다.>


<할리데이비슨도 애플도 평범한 것에 안주하길 바라지 않는다.>


<인상 깊었던 할리데이비슨 광고, 자동차, 걷는 이들 모두 쇠창살 속에 갇혀서 자유를 속박받고 있지만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있는 이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할리데이비슨 광고>


<애플의 광고에는 유명한 연예인이나 성정성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애플은 광고라는 것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사 제품의 특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알릴 매체로서 활용할 뿐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의외로 레이싱을 통한 광고 활동에도 적지 않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사진은 NHRA의 드레그 레이싱, 400m 직선 거리를 누가 더 빨리 주파하는지를 겨루는 레이싱이다.>

 

<할리데이비슨의 시작은 자전거와 내연기관 엔진의 조합이라는 발상에서 탄생되었다.>


<할리데이비슨의 스포스터 모델은 원메이커 원모델 레이싱에 사용되기도 한다.>


<강력한 남성미를 상징하는 할리데이비슨인 만큼 격투기 종목의 스폰서로서 활약하며 자사 마케팅 일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사진은 미국 UFC 경기 장면, 링 바닦에서 할리데이비슨의 로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의 공통점은 생각 외로 많이 존재한다. IT회사와 이륜자동차 제조사라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두 회사이지만 위에 언급한 공통점 만으로도 실로 많은 점에서 유사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에 필요한 공통 분모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반증일 지도 모르겠다. 간단하고도 누구나 알고 있는 요소이지만 쉽게 실천되지 않는 요소들을 두 회사 모두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두 회가의 깊은 역사에 뿌리를 튼튼히 내린 전통성과 개성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완성본이 아니다. 앞으로 시간이 나는데로 업데이트를 할 기약없는 예정을 가진 글이다.




 얼마전 이륜자동차를 타고 태안 반도 근처 몇몇 방조제들을 일주해보았다. 이날 건넌 방조제는 아산만, 삽교천, 석문, 대호 방조제, 이렇게 4개였다. 이 방조제들을 건너는 것 만으로도 서해안의 가을 정취를 듬뿍 맛볼 수 있다. 어느정도의 시간과 모험심을 투자해 볼 만한 그리 버겁지 않은 여행이다. 군데 군데 아직 공사 진행중인 곳이 있어서 멋진 풍광을 해치고 공사 먼지가 많으며 공사 차량때문에 가끔 복잡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빼면 무척 마음에 드는 여행이었다. 중간에 들러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겼던 한적한 안섬 휴양공원도 꽤 괜찮은 장소였다. 목적지에 다달았을 때는 이대로 서해안을 따라 땅끝 마을까지 가보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우연히 들렀던 안섬 휴양공원의 경치는 정말 훌륭했다. 멋진 등대와 거대한 화물선들이 서해의 풍경과 잘 어울어졌다. 



 동해나 남해에 비하면 관광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서해의 풍경도 그 나름의 매력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안섬휴양공원의 한적한 카페, 서해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즐기는 여유가 무척 소중했던 장소다. 



 끝없이 펼쳐진 서해 바다, 그 너머엔 중국 대륙이 맞다아 있다. 



 해운 교통의 요충지인 만큼 거대한 화물선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보는 것에 비해 사진으로는 그 크기가 잘 표현되지 않아 아쉽다.



 안섬 휴양 공원에서는 아름다운 조각 예술들을 감상해 볼 수 있다. 달리 입장료가 존재하진 않는다. 





이런 멋진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다 이녀석 덕분이다. 



 이날 가을 하늘은 무척이나 맑았는데 재미있는 점은 멀리 서해 앞바다에는 먹구름이 작뜩 끼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해상에서는 가득 분무가 날렸는데 아마도 멀리 바다 위에서만 비가 내렸나 보다. 놀랍게도 금방 하늘이 개더니 석양 주위로 아름다운 무지개가 몇 개나 떠올랐다. 멍하니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에 취해있다가 이 감동을 담아보기 위해 아이폰5의 사진기 기능을 몇가지 이용해 보았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대호 방조제에 멈춰서서 멋진 개인 사진 한 장도 생겼다.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에서 서해 바다로 사라지는 석양을 감상해 보았다. 이때까지도 서해상의 무지개가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거두고 뒤돌아 서야할 시간, 이런 행복을 만끽하게 해준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해 보았다.






 곧 나에게로 올 영국 트라이엄프(Triumph)사의 스피드트리플(Speed Triple) 995i, 드디어 시승을 해 보았다. 짧은 거리에서 짧은 시간동안, 고작 기어도 3단까지만 써보고, 90Km/h 속도로만 가볍게 즐겨보았지만 정말 남성적인 매력이 가득한 이륜자동차라는 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내 취향에 부합되는 장점이 정말 많다. 처음 경험해 보는 영국제, 삼기통 이륜자동차, 확실히 많은 면이 신기하기만 하다. 할리데이비슨 883R, 또는 스즈키 TL1000R 같은 이기통 엔진과, 또는 혼다 CBR1000RR같은 4기통 첨단 엔진과도 또 다른 힘 분할 방식이 새롭기만 하다. 아직 몇 가지 부품 도착이 늦어지고 있는 관계로 데려오는 날짜가 뒤로 미루어지고 있다. 어차피 수시로 비오는 요즘 같은 날씨에 맘 놓고 타지도 못하겠지만 데려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몹시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전주인 말따나 영국인 마인드로 기다려보려고하지만 쉽지가 않다. :D


 멋을 알고 센스 한 가득인 전주인의 배려가 고맙지만 난 워낙 요령없는 사람인지라 마음에 보답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못내 아쉽기도 하다. 내가 이 놈을 엄청 아껴 주는게 작으나마 보답이 될지도?





 나는 야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밤의 어둠속을 달리는 재미는 주간 주행이 절대 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하고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 차갑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가로등 빛에 반짝이는 도로를 따라 어둠 속을 가르다보면 현실감이 저 멀리로 사라지곤한다. 그러면서 현실속의 고뇌, 고민등은 금새 어둠속으로 녹아들어가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여름의 낮동안 강렬한 태양 빛과 가득 매운 자동차들에 시달리던 도로도 한가하고 시원한 밤에는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반겨줄 여유가 생기는 듯 하다.  


 특히 낮에는 살인적인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햇빛을 피해 상대적으로 차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는 밤시간의 라이딩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여름의 밤은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간에 오붓한 시간을 갖기에 너무도 훌륭한 시간대다. 

 


 따로 야간 주행을 교육받지 않는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대부분 야간 주행을 두려워한다. 나 역시 10여년전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 시절에는 야간 운전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시야가 좁아지고 노면 파악이 어두워지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이륜자동차가 쉽게 눈에 뛰지 않는 등 낮에는 존재하지 않던 위험이 밤의 어둠을 틈타 고개를 내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에만 나타나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괴롭히는 이런 위험도 충분히 그 위험도를 줄여볼 수 있다. 일단, 야간에 무리한 고속 주행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교차로나 횡단보도 구간에서는 낮에보다 몇 배의 주의를 기울여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주행중 노면 파악이 아무래도 낮보단 어렵다보니 초행길보다는 익숙한 도로에서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 평소해 좋아하고 자주 다녀본 도로를 야간 주행을 즐기기위한 도로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플렉터를 적극 활용해 혹시 도로위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도 좋다. 낮의 햇빛을 줄여주는 스모크 실드나 선글라스를 밤에 사용하는 것은 운전자의 시야를 더욱 좁게 만들어 위험하니 사용을 절대 삼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낮 주행 이상의 집중과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만 잘 고려한다면 밤 시간의 이륜자동차 주행은 충분히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청계산과 바라산 사이로 넓직하게 뻣어있는 안양판교로를 밤시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기 위한 도로로서 무척 좋아한다. 양 옆의 산에 발달한 수목이 뿜어주는 향기롭고 상쾌한, 시원한 공기와 넓고 멋지게 뻣어 있는 도로, 그리고 밤시간에 차 없이 한가한 도로 사정! 무엇하나 야간 주행에 모자른 점이 없는 도로이다. 널고 사방이 확 트여있는 서울 공항앞 대왕판교로 역시 야간 주행을 즐기기 무척이나 좋은 곳이다. 서울 곳곳의 한강 다리 근처 역시 밤의 장점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지난 일요일 밤 서울 신도림에서 용인의 작업실까지 이륜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즐거웠던 기분을 기억해 보며 이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다. 여름밤의 달콤한 이륜자동차 주행은 나에게 이 활기찬 일주일을 시작하는 작지 않은 활력소가 되었다. 내일 화요일부터 일주일간 장마가 지속될 듯 보인다. 비가 오는 동안에는 불가피하게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지난 일요일 밤은 더욱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이륜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독특한 제품군을 들라면 VRSC패밀리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공랭식 이기통 브이트윈 엔진으로 대표되는 할리데이비슨의 다른 모델군과는 달리 공랭식 레볼루션(Revolution) 엔진을 가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 여타 모델과는 사뭇 다른 개성의 VRSC패밀리의 레볼루션 공랭식 엔진은 독일 포르쉐와 함작해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앗! 그리고 최근에는 VRSC패밀리의 명칭을 V-ROD로 변경해 표기하고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내가 익숙한데로 VRSC라 표기하겠다. 


 VRXSE: V-Rod "Destroyer"


 VRSC는 독특한 태생을 가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과 레이싱을 동시에 얘기한다면 어색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할리데이비슨 역시 달리는 도구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항상 레이싱과 함께했다. 할리데이비슨이 몸담고 있는 이륜자동차 레이싱은 AMA FLAT TRACK, NHRA이다. 그리고 VRSC패밀리는 NHRA 레이싱에서 태어난 모델이다. NHRA(National Hot Rod Association)은 400m의 직선 거리 주파시간을 겨루는 자동차 경주이다. 할리데이비슨은 NHRA의 Pro stock motorcycle부문의 강자이다. 그리고 이 레이싱에 사용되는 모델이 바로 VRXSE V-Rod Destroyer이다. 할리데이비슨 커스텀 파츠로 유명한 스크리밍이글(Screaming Eagle), 밴스엔하이니스(Vans & Hines)는 이 레이싱의 후원자이다.


VRSCSE2: Screamin' Eagle CVO V-Rod


 VRSC는 미국에서 V-ROD로서 계속 생산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2011년을 마지막으로 미리 단종되었다. 판매부진이 그 이유다. 항상 고정관념이 강하게 작용되는 한국에서 VRSC는 그 설자리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이라면 투어러라는 어처구니 없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불쌍한 VRSC는 한국에서 미리 단종되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소비자가 두 팔 걷어붙여 올리고 줄여나가는 것을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VRSCR: Street Rod


 VRSC는 꽤 매력있는 모델이다. NHRA 드랙(Drag) 레이싱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어떤 할리데이비슨 모델 보다도 강력한 토크와 가속력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 V-Twin엔진의 노하우와 첨단 공랭 엔진의 기술이 더해져 독특한 필링을 느낄 수있다. 할리데이비슨의 거친 엔진 필링이 좀더 부드럽게 다져졌다고나 할까?

VRSCDX Night Rod Special

 VRSC는 우연한 기회에 VRSCDX Night Rod Special를 타보면서 경험해 보게 되었다. 강력한 공랭식 VRSCDX엔진에 다크 커스텀, 초반 가속에 유리한 낮고 긴 차체, 터질듯한 근육질 차체에서 엔진의 강한 토크를 노면에 전해 주기에 충분한 광폭의 뒷타이어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무척이나 남성적이다.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2007년 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여 가장 인기있는 VRSC 모델이기도 하며 VRSC중 내가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VRSCA V-Rod


 VRSC는 2001년에 생산이 시작된 비교적 어린 할리데이비슨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단종되었지만 미국 할리데이비슨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몇몇 국가에서는 상당히 각광받는 할리데이비슨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내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의 취향도 좀 더 다원화되어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VRSC가 진짜로 단종될 때까지 다시금 수입되길 바래본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많은 나라일 수록 살기 좋은 나라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VRSCD Night Rod

VRSCF V-Rod Muscle

VRSCB V-Rod

VRSCSE: Screamin' Eagle CVO V-Rod


VRSCX: V-Rod

 



 최근 불가피한 사정으로 그리도 좋아하는 이륜자동차를 한달여간 즐길 수가 없었다. 그동안 이륜자동차를 즐기지 못한 스트레스는 쌓일대로 쌓여 폴발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오늘 바쁜 일도 모두 뒤로하고 오랜만에 즐길 수 있게 된 나의 이륜자동차와 함께 무작정 밖으로 나섰다. 



 용인에 작업공간을 마련하게 되고 2년 반 가까이가 된 지금 용인 근방의 라이딩 장소는 나에게 무척 익숙한 곳들이다. 특히 용인 에버랜드 근방은 새로 생긴 도로를 이용하면 너무나 훌륭한 라이딩 코스인지라 혼자서라도 자주 들르는 곳이다. 



 에버랜드 근방의 호암미술관 호수는 용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이딩 목적지이기도 하다. 넓은 호수와 자연이 살아있는 멋진 조경, 좋은 도로, 특히, 주중에는 차도 거의 없는지라 이만한 라이딩 장소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작업실에 박혀있은지 한 달여, 이미 좋은 봄도 가고 초여름의 푸름이 우거진 경치다. 



 걸어다닐 땐 꽤 더위가 느껴지지만 이륜자동차를 올라타고 주행 중일 때는 더없이 부드럽고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날씨였다. 한 달여간 쌓이고 쌓여서 우울증까지 유발했던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금방 간 오일 때문에 엔진 느낌이 약간 뻣뻣하지만 이 순간의 즐거움에는 조금의 영향도 주지 못한다. 몇 시간 동안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기고 세차를 마무리로 작업실로 복귀했다. 


 나에게 이륜자동차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껴지는 하루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리라.......




 내가 운영중인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지난 3월 9일 봄맞이 첫 투어를 즐겨보았다. 이날 초봄날씨 주제에 자그만치 영상 19도까지 기온이 올라가 왠지 초여름 기분까지 날 정도였다. 한국의 날씨는 역시 변덕이 죽 끓듯한다. 어쨌든 이륜자동차 주행하기는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이날 함께한 인원은 나까지 포함해 4명! 스포스터2030 카페의 최우수 회원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회원 마이크와 블루베리힐! 그리고 반가운 새얼굴 누키까지! 개인적으로 4명은 그룹투어에 꽤 이상적인 인원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호하는 그룹투어 숫자는 3~8명 정도이다. 



 이 날 점심식사를 한 곳은 안성의 한 맛집이다. 한국 전통 문화가 잘 살아있는 인테리어와 주변 환경으로 볼거리도 가득하다. 무엇보다 한국 토속의 전통 음식의 정갈함이 으뜸이다. 잔뜩 조미료를 뿌리는 음식과는 달리 신선한 재료 고유의 식감을 잘 살린 한 차원 높은 조리법이 감동스럽다. 이 맛에 반해 작년 방문 이후 8개월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보리 비빔밥과 보쌈, 그리고 손수 빚은 두부, 신선한 재료의 나물 등, 훌륭한 음식을 잔뜩 맛볼 수 있다.



 식사후 방문한 근처 백곡저수지! 전망대가 있는데 저수지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잘 조경되어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저수지 임에도 그 규모가 상당하고 경치도 그만이다. 영상 19도의 온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얼음이 얼어있다. 이것이 더욱 많은 볼거리를 재공한다. 막내 블루베리힐과 마음만은 막내인 최고령 마이크가 얼음을 깨보겠다고 그 멀리까지 돌을 던져본다. 어깨들이 좋아 놀랐지만 얼음은 꿈쩍도 않했다. ㅋㅋ

 


 머나먼 이국 땅 미국 시에틀에서 건너와 벌써 한국에서 5년을 살아온 우리 교포 왕형 마이크, 한국말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마음만은 아직도 10대인듯! 항상 듬직한 스포스터2030 최고의 회원이다. 축복받은 기럭지에 훤칠한 외모 느물느물한 성격의 소유자 막내 블루베리힐! 그동안 해사~해군 장교의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멋진 새출발을 마음속 깊이 바래본다.  



 4대의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들이 보기 좋다. 3대의 아이언 한대의 로드스터다. 3대의 아이언은 동일한 기종이지만 그 다른 모습들이 정말 개성있어 좋다. 유행이나 과시욕에 치우친 외형이 아닌 개성이 살아있는 모습! 그것이 가장 좋은 모습이 아닐까?

   


 이날 주행한 코스는 위와 같다. 총 160Km 하루 느긋하게 다니기엔 참 좋은 주행거리였다. 남에게 당당하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당당하려면 지킬 것은 확실히 지켜주어야한다. 남눈치 보기보단 스스로에게 당당한 우리 카페 회원들 정말 좋다~ 어쨌든 역시 더없이 즐겁고 뜻깊은 투어였다. 


스포스터2030 카페 방문하기







 벌써 호그(H.O.G, Harley-Davidson Owners Group)에 가입한지도 3년차가 되었다. 시간 참 빠르다. 2010년 말에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Harley-Davidson Sportster XL883R Roadster)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구입하면서 자동 가입된 호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엊그제같은데 말이다. 2년차와 올 3년차는 내가 직접 할리데이비슨 USA 사이트를 이용해 가입했다. 



 올해도 가입하고 2주 정도가 지나자 호그 가입 기념품들이 미국에서 부터 날아왔다. 2013년 뱃지와 패치 그리고 책자 2권, 어드벤쳐 가이드(Adventure Guide)과 투어링 핸드북(Touring Handbook)이다. 두 책자는 작년의 그것들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동안 호그와의 인연으로 가지게된 뱃지와 패치들!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5,000마일 뱃지가 미국으로부터의 긴 여행을 견디지 못하고 핀이 부러진 상태로 배송되었는데 다시 배송받기도 못해서 언제 남땜을 해 봐야겠다.

 


 3권의 투어링 핸드북과 2권의 어드벤쳐 가이드를 가지게 되었다. 이 밖에도 2달에 한 번씩 배송되어 오는 호그 잡지가 벌써 10권이다.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미국 호그로부터의 우편물이 정말 반갑기만 하다. 특히 호그 잡지는 읽으면서 영어 공부도 되고 좋아하는 이륜자동차 이야기와 운전자들, 그리고 미국의 이륜자동차들 이야기를 잔뜩 볼 수 있어 재미있다. 호그가 할리데이비슨을 사랑하는 만큼 할리데이비슨도 호그를 사랑하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요소들이 참 많다. 



2012/11/16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마일리지 프로그램 뱃지와 페치 오다!


2012/02/09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미국 밀워키로부터의 우편 2편


2012/01/12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3) - 국제 H.O.G. 맴버쉽 갱신하기


2012/01/09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2) - 국제 H.O.G. 웹사이트 가입하기


2012/01/06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1) - H.O.G 맴버쉽 만기되다!


2011/10/24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미국 밀워키로부터의 우편



<2007년식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1200R 로드스터>


 로드스터(Roadster)는 투도어, 좌석 두개의 오픈 스포츠카 형태의 이름이다.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스포스터(Sportster)에는 이 로드스터라는 이름을 가진 이륜자동차가 존재한다. 내가 소유한 XL883R기종의 이름이 바로 스포스터이다. 할리데이비슨 모델중 XR1200 다음으로 스포츠성이 강조된 XL883R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XR1200이 단종된 지금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 최고의 스포츠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6년식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XL883R 로드스터는 2005년도에 첫 발매되어 미국에서는 2009~2010년 경에 단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본, 유럽등 스포스터의 인기가 높은 국가에서는 현재2013년까지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13년에도 판매되고 있다. 내가 일본산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에서 벗어나고 있었던 2010년 경 이 로드스터를 보고는 한 눈에 반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일본산 슈퍼스포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할리데이비슨 레이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XR750의 혈통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만큼 독특한 스포츠성이 할리데이비슨만의 매력에 잘 녹아들어가 있는 모델이다. 


<2008년식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1200R 로드스터>


 XL883R은 나에게 더 없이 만족감을 안겨주는 이륜자동차이지만 만일 XL1200R 로드스터가 2011년까지도 생산되고 있었다면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XL1200R은 2008년이나 2009년에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XL1200R과 XL883R은 로드스터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엔진의 배기량 이외에는 거의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높은 시트고와 차체, 미들풋스탭 포지션으로 할리데이비슨 답지 않은 깊은 코너가 가능하며 전륜 더블디스크 브레이크로 강력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동승자가 고려된 식빵(개인적으로 로드스터의 시트는 식빵같아보인다.)모양의 시트와 동승자 발판이 기본 장착되어있다. 재미있는 것은 2008년 모델의 XL1200R은 지금의 스포스터 커스텀이나 슈퍼로우와 같은 17.5L 용량의 연료탱크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역시 스포스터 특유의 피넛 모양의 탱크가 아닌 큰 사이즈의 물방울 모양 탱크였다. XL883R의 성능에 고스란히 강력한 토크와 연료탱크 용량이 덧붙여졌다고 보면 무방하다. 이 두가지는 나에게 적지 않은 매력이었을 것이다. 

  

  

 1200 로드스터는 일본에서 특히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지금 나의 883 로드스터를 2년 넘게 타고 있느면서 느낀 점은 디자인 적인 측면도 정말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적절히 가미된 스포츠 성도 이륜자동차 운전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준다. 로드스터 정말 매력적인 모델이다. 만약 1~2년의 인연이 있었다면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XL1200R 로드스터를 생각하며 간단히 포스팅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2007년 1200 로드스터의 사양이다. 출처는 Bikez이다.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다이나(Dyna) 슈퍼글라이드 커스텀(Super Glide Custom)은 할리데이비슨 모델중 가장 할리데이비슨다운 스탠다드함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커스텀이라는 이름을 달고나오는 할리데이비슨의 모델들은 차후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커스텀을 염두해 두고 개발된 만큼 도리어 기본에 충실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정말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2013년식 110주년 기념 모델 슈퍼 글라이드 커스텀>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이 속해있는 다이나(Dyna)라는 제품군의 이름은 'Dynamic'이라는 영단어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을 최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직원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다른 할리데이비슨 제품군에 비해 엔진 크기 대비 차체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다이나 패밀리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2월 27일 수요일 친구들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에 모여 무상정검과 함께 이것저것 필요한 정비를 받으며 남는 시간에 식사도 간단히 하고 구경도 하다 불연듯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을 시승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직원분에게 부탁하고 잠시 시승을 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포스터(Sporster) 제품군 이외의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 가장 나의 취향에 근접한 모델이 바로 이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이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은 나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륜자동차의 느낌중 하나는 묵직한 엔진의 파워와 경쾌한 운전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다. 좀 애매한 표현이긴 하지만 여태까지 이륜자동차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판단기준이었다. 이전에 일본제 이륜자동차를 선택할 때나 지금의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Sporster XL883R Roadster)를 선택할 때나 마찬가지였다. 최근에 슈퍼글라이드 커스텀과 같은 다이나인 스위치백(SwitchBack) 모델을 시승해 본 경험이 있었다. 이 모델의 경우는 내 취향에 많이 벗어나 있었다. 강력한 엔진힘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지만 내가 추구하는 경쾌함의 범주에는 속해있지 않았다. 사실 이륜자동차의 둔탁함은 나에게 답답함으로 느껴지기곤 한다. 나에게 자유를 한껏 느끼게 해야 할 도구가 둔탁함이 왠말인가!!?   

  

  

 하지만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을 시승해 보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580cc의 거대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파워와 생각 외의 경쾌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크고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스터 못지 않은 경쾌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실로 놀라운 점이다. 미들 풋스탭와 균형좋은 차체 덕분에 코너에서도 가볍게 주행이 가능했다. 재밌는 점은 거대한 연료 탱크덕에 원한다면 니그립도 가능했다. 물론 883R에 비해 낮은 차체덕에 가능한 뱅크각은 얼마되지 않지만 말이다. 883의 두배에 가까운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고작 20Kg이 무거운 290Kg의 건조 중략 덕분에 저속에서의 가속력과 토크는 무척 감동적이었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기본 장착되는 ABS 브레이크!!! 나 ABS가 싫다!!! 이륜자동차에 ABS가 왠말인가!!!!! 이런 문화를 가져온 BXW가 정말 밉다....슈퍼글라이드 커스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한국의 설날 구정 연휴가 다가왔다. 난 서울에서 나고 자란 터라 명절 대 귀경 행렬에 속해본 적이 없다.  때문에 명절의 교통 대란은 듣고 본 것 이외엔 경험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서울에서 30분 정체현상도 정말 견디기 힘든데 몇 시간을 매연 가득한 길 위에서 보내는 기분을 대충 짐작해 볼 수는 있다. 절대 좋은 기분일 리는 없지않겠는가? 하지만 상대적으로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있고 국도를 이용해야만 하는 이륜자동차를 이용한다면 도리어 즐거운 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래는 바이커즈랩의 기사다. 이륜자동차를 이용한 귀성길에 관한 기사로 재미있는 내용이라 퍼와보았다. 내가 한 때 즐겨타던 스즈키의 2기통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 TL1000R를 타고 귀경한 운전자의 이야기도 나와있어 흥미롭다. 



설날은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다. 이웃나라인 중국의 경우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귀성 행렬이 자주 보도되곤 한다. 이와 같은 모터사이클 귀성 행렬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에 띈다. 모터사이클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신체가 외부로 드러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의문도 많다.

 


투어링 모터사이클은 장거리를 달리기에 수월하도록 개발됐다.
사진은 할리데이비슨의 FLHTCU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

 

물론 추운 날씨나 장거리를 달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행 환경의 변화는 곧 안전에 대한 부담의 가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모터사이클로 귀성을 선택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인터뷰를 통해 직접 모터사이클로 귀성길을 떠나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주훈 씨, (31세, 취업 준비 중)

수원->대전 (왕복 약, 262km)

 


킴코 다운타운 300i (KYMCO, Downtown 300i).

 

저는 고향과 현재 지내고 있는 곳이 그렇게 멀진 않습니다. 현재 수원에 거주 중이고, 고향은 대전이니까요. 때로는 고향이 같은 지인과 함께 모터사이클을 타고 귀성길을 떠난 일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혼자 이동하게 되더군요. 매뉴얼 모터사이클 보다 귀성길에는 스쿠터가 여러 모로 편리합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귀성길은 작년 추석 때였네요. 모터사이클은 킴코(Kymco)의 맥시 스쿠터인 ‘다운타운 300i’으로 다녀왔습니다.

 


다운타운 300i는 넉넉한 수납 공간과 충분한 방풍 성능을 갖춘 스쿠터다.

 

장점이라고 하면 귀성길 교통체증에서 자유롭단 점이죠. 국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만 의외로 국도는 그리 막히는 일도 없죠. 평소에 모터사이클로 고향에 가면 약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데, 귀성길이면 20분 정도 더 걸리는 정도였습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비가 내리거나하면 불편한 점이겠죠. 대형 스쿠터다 보니 짐도 꽤 싣고 달리게 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면 우의가 있더라도 꺼내 입긴 좀 불편했습니다.

 

 

황성필 씨, (36세, 코르세모토트레이딩 과장)

서울 -> 경북 울진 (왕복 약, 624km)

 


스즈키, TL1000R (Suzuki TL1000R)

 

저는 스즈키(Suzuki)의 ‘TL1000R’이란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로 귀성길을 떠났었습니다. 고향인 경북 울진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외하고 달리면 약 300km가 넘는 거리인데, 소요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입니다. 물론 시간도 적지 않게 걸리고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이다 보니 연비도좋진 않습니다. 시간과 거리에 비례해서 비용도 만만치 않죠.

 


스즈키의 TL1000R은 과거 월드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SBK) 참전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하지만 분명히 즐거움은 다른 교통수단과는 다르죠. 몸도 피곤하고 고된 길인 것은 사실이지만, 목적지를 향한 ‘이동’이라기 보다는 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귀성길에 모터사이클로 이동하진 못했지만 그 때 기억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정민 씨, S&T모터스 개발팀 과장

경남 창원 -> 서울 (왕복 약, 806km)

 


S&T모터스, GT650. GT650은 네이키드 모터사이클로 국내 생산 최대 배기량을 경신한 기념비적 모델이다.

 

저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S&T모터스에서 모터사이클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서울이니 일반적으로 본다면 역귀성이 되겠네요. 귀성길은 거의 모터사이클을 이용했습니다. 처음 회사에 정착했을 당시에는 S&T모터스에서 처음 개발한 650cc급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인 GT650을 이용했고, 현재는 영국 트라이엄프(Triumph)의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스피드 트리플(Speed Triple)’을 타고 귀성하고 있네요.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Triumph, Speed Triple). 영국의 트라이엄프가 개발한 3기통 모터사이클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등에 노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가장 최근 귀성길은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전에 출발해 신정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거리는 약 400km 가까이 되니까, 만만치 않았죠. 특히 겨울에는 방한 대책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은 의외로 오래 걸리는 편이 아니에요. 구로구에 위치한 자택까지 약 6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겨울철에도 이용하고는 있지만, 다른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한지훈 씨, 직장인 (38세, 남성)

서울 -> 영천 -> 부산 (왕복 약, 868km)

 


할리데이비슨, XL883N 아이언 883(Harley-Davidson, XL883N Iron 883)

 

저는 지난 추석 때,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의 ‘아이언 883(Iron 883)’을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성길을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는 귀성길에 친가인 부산에 들리기 전, 외가댁인 경북 영천도 다녀왔으니 꽤나 알찬 귀성길을 다녀왔다고 봐야겠네요.

 

귀성길 에피소드가 있는데, 주유소에서 만난 다른 모터사이클 귀성객을 만난 일이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아버지와 BMW 모터사이클을 타는 부자 귀성객이었죠. 경기도 용인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는 두 부자의 모습이 무척 멋졌습니다.

 


 

초행길이고 멀다보니 피로한 점은 있었지만, 목적지로의 향한다기 보다는 길 자체가 여행이 되다보니 매우 자유롭고 여유로왔습니다. 교통 체증도 거의 없었고, 이동 중에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면서 귀성길을 즐긴게 되겠네요.

 

 

김솔 씨, 모터사이클 전문지 오토바이크 기자 (27세, 남성)

서울 -> 광주 (왕복 약, 674km)

 


SYM, 조이맥스 300i(SYM, Joymax 300i). 조이맥스 300i는 신뢰도 높은 대만 모터사이클 메이커 SYM의 최신 스쿠터다.

 

대학시절 방학을 맞이하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모터사이클을 타고 광주로 향했습니다. 국산 브랜드인 대림(Daelim)의 마그마(Magma)를 타고 말이죠. 배기량이 125cc 밖에 되지 않는 저배기량 모터사이클이다보니, 처음에는 12시간 씩 걸렸는데 익숙해지니 5시간 30분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대중교통이 아닌 본인의 의지로 이동하는 자유로움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이맥스 300i는 극대화된 수납 공간과 출력은 물론, 신뢰성 높은 엔진으로 유럽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설날에도 모터사이클로 귀성을 계획 중입니다. 최근에는 대만의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SYM의 ‘조이맥스 300i(Joymax 300i)’를 타고 있는데, 배기량도 이전의 두 배가 넘고, 방풍창도 큰 편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재 공간도 넓고, 방한 대책으로 열선 글러브와 열선 커버도 준비했습니다. 물론 날씨도 춥고 노면 상황도 여의치 않겠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서민호 씨, (36세, 두카티 스트라다 지점장)

서울 -> 전주 (왕복 약, 482km)

 


두카티, ST4S (Ducati, ST4S).

 

서울에서 전주는 나름 먼거리지만, 모터사이클로 귀성을 여러번 했습니다. 모터사이클 기종도 꽤 다양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두카티의 고속 투어링 모터사이클인 ST4S로 다녀왔던 경험입니다. 편도로 약 4시간 가량 걸리는 길이었는데, 귀성하시는 라이더분을 우연히 만났죠. 그 분은 서울에서 전라남도 해남까지 가시는 길이라고 하시더군요. 먼 거리를 이동하고 서로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 함께 모터사이클을 탄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전주까지는 동행을 했죠.

 


ST4S는 두카티의 스포츠 투어링 모터사이클로 장거리 투어링에 필요한 수납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주행 성능도 추구했다.

 

그리고 귀성 중 이동을 하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자동차로 귀성을 할 때는 정체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면, 모터사이클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고 또 많은 생각을 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장거리를 모터사이클로 달린다는 것은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다른 이동 수단에 비해 유리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장거리 투어링의 매력은 비용과 시간적 유불리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사진은 BMW 모토라드의 K1600GTL

 

6명의 라이더들이 직접 귀성길에 모터사이클과 함께한 경험을 들어봤다. 공통된 점은 결코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뛰어난 장점이 없단 점이다. 위험은 언제나 존재하고, 이동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끔찍했던 귀성길로 생각하지 않는다.

 

목적지를 향하는 ‘이동 수단’으로 모터사이클을 바라본다면 굳이 고생길을 떠나는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명절이고 목적지가 있다고 해서 가는 길이 내내 고역스러운 체증에 묶인다면 그 여행이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유, 모터사이클이 즐거운 이유가 모터사이클로 귀성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저작자 : http://www.bikerslab.com

 제가 자주 방문하는 바이크 전문 웹 메거진 바이커스랩의 기사입니다. 퍼온것인데 재미있어요. 참고로 바이커스랩의 기사퍼가기는 규칙만 지킨다면 공식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모터사이클 (사진출처: milweb.net)

 

모터사이클 특유의 기동성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에서도 빛을 발한다. 민첩한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가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대부분의 산업이 전쟁을 통해 발전한 것처럼, 모터사이클 역시 전쟁을 통해 기술의 진보를 이뤘다. 무엇보다 1941년에 일어난 2차 세계대전은 세계 각국의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의 흥망성쇠가 갈렸던 중대한 시기로 기록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서 활약한 할리데이비슨의 WLA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발전을 이뤘던 제조사는 미국의 할리데이비슨이었다. 전쟁 당시 할리데이비슨은 737cc의 V트윈 엔진을 장착한 WLA 모델을 90,000대 이상 생산해 군용으로 납품했다. WLA는 전장에서 활약하기 위해 프론트 포크 부근에 톰슨 경기관총을 수납할 수 있는 가죽 포켓을 장착했으며, 이후 미국 모터사이클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했다.

 


인디언에서 제작한 841(사진출처: bucksindian.com)

 

반면,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던 인디언은 2차 세계 대전에 투입될 군용 모터사이클인 ‘841’을 개발했다. 인디언의 841은 독일군이 사용했던 BMW의 R71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됐으며, 가로 배치형 V 트윈엔진과 샤프트 드라이브 방식을 채택하는 등 시제품만 1,000대를 만들었을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하지만 841은 최종승인 과정에서 탈락해 납품에 실패하게 됐으며, 결국 엄청난 투자손실로 회사는 도산하게 되었다.

 


BMW에서 개발한 군용 모터사이클 사이드카 R71(사진출처: military-vehicle-photos.com)

 

1923년부터 모터사이클을 생산한 독일의 BMW는 그야말로 전쟁에 죽고, 전쟁에 살아난 제조사다. 특히 BMW는 초창기 항공기 엔진을 만든 제조사로 1차 대전 당시 패전국이 되면서 베르사유 조약에 의거해, 더 이상 전쟁에 관련된 군수물자를 생산하지 못했다.

 


R71의 후속 모델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R75

 

하지만 BMW는 항공엔진을 다뤘던 우수한 기술력으로 모터사이클 분야에 집중했고, 수평 대향 2기통 엔진을 장착한 R32를 출시하며, 유럽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거듭났다. 이후 1937년에는 독일군의 상징인 사이드카 R71을 제작했으며, 군용 모터사이클의 표본으로 전세계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 우랄에서 출시되고 있는 M70의 베이스도 결국 R71이라고 할 수 있다.

 


6. 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사용했던 모터사이클 천리마 역시 R71의 모조품이었다(사진출처: milweb.com)

 

이후 R71은 소련의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우랄이 M72라는 모델명으로 복제되었으며, 당시 중국에서도 CJ750이라는 모델로 카피될 정도였다. 더욱이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사용했던 군용 모터사이클이었던 천리마 역시, 소련에서 기술 지원을 받은 R71의 모조품이었다.

 

 


BSA는 군용모터사이클인 M20을 납품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소총과 스턴건을 생산하는 거대 군수기업이었다(사진출처: Blogger.com)

 

2차 대전 당시, 영국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사였던 BSA는 모터사이클뿐만 아니라 소총과 스턴건을 생산해 영국군의 전력증강에 큰 도움을 주었다. 1937년 군용 모터사이클로 개발된 M20은 1950년까지 126,000대가 생산되었으며, 접이식 모터사이클인 웰바이크(wel bike)를 개발해 다양한 군사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BSA에서 개발한 웰바이크는 공수부대에 지급돼, 노르망디를 비롯해 안지오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사진출처: Pacaat.net)

 

특히 98cc의 웰바이크는 낙하산으로 작전지역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목표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시속 48km로 최대 144km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무게 또한 32kg으로 보관 및 이동이 용이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해 안지오 전투, 마켓가든 작전 등에 투입됐다.

 







(사진출처: milweb.net)

 

영국의 확고한 군수업체로서 지위를 쌓은 BSA는 전쟁 이후에도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1960년부터 경쟁력을 잃기 시작해 현재는 한정판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는 소규모 브랜드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자 : http://www.bikerslab.com



 미국의 유명 이륜자동차 제조사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이 벌써 창립이후 100주년(110th Anniversary)을 맞이했다. 110년! 쉽게 가늠하기 힘든 세월이다. 100년동안 할리데이비슨 소비자들의 세대가 몇번이나 교체되었을 시간이다. 그럼에도 하나의 이륜자동차 브랜드는 변함없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한번은 경영난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릴 위기를 호그(H.O.G)라는 할리데이비슨 소비자들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일화도 정말 흥미롭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미 이륜자동차 제조사라는 굴레를 벗어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세계 곳곳의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의 축제가 거행된다. 할리데이비슨의 고향의 미국 위스콘신(Wisconsin)주 말워키(Milwaukee)에서는 올해 8월 29일에서 9월 1일까지 3박 4일간 할리데이비슨 110주년 기념 축제가 개최된다. 그리고 호그의 30주년 기념 행사도 같이 진행된다. 그 열기가 벌써부터 작고 먼 이국땅 한국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에게 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110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하려면 티켓 구매가 필요하다. 할리데이비슨 웹사이트에서는 벌써부터 티켓을 판매중이다.



 $95의 일반 행사표와 몇가지 기념품이 함께 제공되는 $102.50 표, 이렇게 두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문화를 3박4일간 즐기기에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인 것 같다. 



 미국 밀워키 이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할리데이비슨 110주년 기념 행사가 개최된다. 역시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개최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에서 열릴 계획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꼭 참여해 보고싶다. 



 아쉽게나마 할리데이비슨 웹사이트에서 위 이미지와 같은 행사에 참여해 볼 수 있다. 110주년 로고에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삽입해 주는 행사다. 이메일 주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해 볼 수 있다. 



 나도 한 번 내가 가진 사진을 합성을 해 보았다. 왠만한 이미지가 110주년 로고화 함께 멋진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좋은 기념이 될만한 행사이다. 이 기념행사를 이용해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페이스북에서도 기념품 증정 이벤트가 열리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할리데이비슨이 110년을 버텨온 것은 단순한 우연만이 아님을 항상 느끼게 만든다. 단순한 이륜자동차를 만들어 돈을 버는 회사를 넘어 문화를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고 그 문화를 함께 사랑하는 그런 존재이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발판을 만들어 110년의 모진 세월을 이겨내온 것이 아닐까?



 

 겨울은 확실히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기 좋은 계절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 즐길 것도 없다. 좀 더 인내하고 좀 더 주의한다면 겨울에도 즐거운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저번주 일요일 모처럼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 낮동안 두 좋은 친구와 함께 겨울 주행을 즐겼다. 얼마간 추위도 추위였지만 내렸던 눈 때문에 도로가 얼어 이륜자동차를 즐길 수가 없었다. 3주를 넘게 이륜자동차를 타지 못하니 마치 어딘가에 갖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답답하고 좀이 쑤시던 차에 마침 일요일 온도가 많이 오르고 주중에 내린 비로 얼었던 도로의 눈도 씻겨 내려가 이날은 정말 쾌적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도로가 이슬로 젖어 약간 걱정은 되었지만 영상의 날씨라 도로가 얼지 않고 이륜자동차에 물이 전혀 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젖은 정도라 주행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흐렸던 하늘도 낮에는 햇살이 구름을 뚫고 겨울에 이륜자동차를 즐기는 우리의 등위로 따뜻하게 내리 쬐었다. 한적한 외각 주행을 즐긴뒤 당연히 열섬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을 서울안 주행을 즐겼다. 딱히 목적지도 없는 발길 가는데로 움직이는 주행은 오랜만에 이륜자동차의 자유를 만끽하기에 너무도 좋았다. 같이 했던 두 친구의 얼굴도 나와 같은 심정으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겨울이라고 모두들 이륜자동차를 주차장 한 구석에 버려두고 잊어버리곤 하지만 추운 겨울이라도 가끔 이렇게 자유를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겨울 날씨가 이날만 같다면 좀 더 자주 탈텐데........ 그리고 이날 함께 즐긴 두 친구가 참 고맙고 듬직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가장 고마운 존재는 나의 이륜 자동차! 추운 날씨에 3주를 넘게 세워 놓았어도 아무런 문제 하나 없이 일발 시동과 함께 강철 심장을 폭발시켜 나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 주는 존재, 나에겐 정말로 인생에 있어 소중한 행복이다. 

   



 사실 누군가 나에게 제일 싫어하는 계절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않고 여름을 떠올린다. 더위를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륜자동차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얘기는 틀려진다. 뭐니뭐니해도 이륜자동차의 최악의 계절은 역시 겨울이다. 여름은 더위가 무척이나 싫지만 한적한 도로라면 도리어 이륜자동차가 그 더위를 날려줄 때도 있다. 몇 가지 장애라면 역시 장마철의 폭우와 찜통 더위에 교통 체증을 겪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륜자동차의 즐거움을 꺾어놓지는 못한다. 

 겨울은 정말 이야기가 다르다.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겁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추위와 무엇보다 얼어 붙거나 눈이 쌓인 도로의 위험성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이 겨울을 싫어하게 되는 강력한 계기를 제공한다. 이륜자동차에도 역시 겨울의 날씨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물론 주행중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단 추운 겨울 날씨에 얼려졌던 엔진을 무리 없이 돌리기 위해서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긴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베터리에 최악의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낮은 온도는 베터리의 방전을 초래한다. 방전된 채로 오래 방치된 베터리는 금새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아무래도 추위에 오래 이륜자동차를 세워둘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의 몸이나, 이륜자동차 같은 기계나, 꾸준히 사용해 주지 않으면 곧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어려서는 추운 겨울에도 눈만 오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운전을 즐겼지만 이마저도 나이가 감당을 못하고 있다니 슬픈 이야기다. 

 오랜 시간 이륜자동차에 중독되어 있는 나는 겨울이 좋게 보일 수 만은 없다. 최근 큰 눈이 온 이후로 바닥이 얼어 아직도 녹지 않고 있다. 오늘도 낮에 가장 온도가 높을 시간에 이륜자동차를 운전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에 시달렸지만 얼어붙은 도로를 보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나의 이륜자동차를 쳐다보는데 마치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 나라 같이 뚜렷한 계절차를 가지고 있는 지역은 사실 이륜자동차 타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제약들 조차 내가 이륜자동차에서 멀어지게 하는데는 역부족인 것 같다. 노면의 얼은 눈이 사라지면 꼭 겨울 햇살을 맞으며 이륜자동차를 몰고 나가 자유를 만끽하리라!


  



 한국의 이륜자동차들은 다양한 제약을 떠안아야만 한다. 그 중 하나가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이다. 특히 겨울에 해당하는 12월에서 익년 3월 초 까지는 극심한 추위와 눈에 시달려야 한다. 지금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였을 때는 추운 겨울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눈만 오지 않으면 이륜자동차운전을 즐겼지만 갈 수록 심해지는 겨울 추위와 나이는 피해갈 방법이 없다. 

 


 결국 겨울에는 이륜자동차를 장시간 세워두는 일들이 많아진다. 겨울의 극심한 추위에 이륜자동차를 장시간 세워두는 것은 절대 이륜자동차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겨울철 이륜자동차 관리에는 여러모로 요령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이륜자동차인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Harley-Davidson Sporster)를 중심으로 겨울철 관리 방법을 간단히 알아보려고 한다. 

 


 겨울철 장시간 이륜자동차를 세워놓다 보면 극심한 추위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 시동을 거는 데 다양한 번거로움을 겪는데다 소모품인 배터리의 수명을 빠르게 줄이는 현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일단 배터리를 분리해 상온인 집안에 보관하는 것이 방전이나 동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극 플러그를 먼저 끊고 나중에 -극을 분리하며 다시 설치할 때는 반대로 -극 부터 결합한다. 충전기를 사용해 수시로 충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쓸만한 충전기의 가격이 비싼데다가 무척 번거롭기도 하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는 배터리 분리가 무척 까다로운데 플러스플러그를 하나 제거해서 보관하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플러스플러그 제거 방법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의 글을 확인해 보자.


2011/11/24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겨울철 배터리 관리

   


 겨울철 장기간 세워두기 전에 이륜자동차를 충분히 세차해 주는 것이 좋다. 찌든 때는 습기를 먹어 이륜자동차의 녹을 유발할 수 있다. 곧곧을 충분히 꼼꼼하게 세척하고 동결이나 녹을 방지하기 위해 물기는 깨끗이 제거해 준다. 녹슬기 쉬운 부위에는 WD-40등의 녹방지 기름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탱크 카울등에는 세척후 왁스를 발라준다.

 

 

 겨울철에는 온도 변화로 인해 연료 탱크안에 습기가 생겼다 사라지거나 동결되기를 반복한다. 이는 연료 탱크 내면의 부식을 초래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가득 채우는 방법이 좋다. 아예 습기가 생길 공간을 연료로 채워버리는 것이다. 이 때 연료는 고급유보다는 일반유로 채우는 것이 좋다. 휘발류는 기본적으로 장시간 보관할 경우 휘발성으로 인해 공기중으로 산화하기 마련인데 고급유의 경우 휘발성이 훨씬 강하다. 



 눈이 내리는 것이나 심한 온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주차장 등 실내에 추차하기를 추천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커버를 씌워주는 것이 좋다. 물론 장기간 주차를 고려한다면 실내에서도 커버를 씌우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하지만 커버를 씌웠다고 방심만 할 순 없다. 가끔 온도차가 심한 날은 커버 안에 습기가 차거나 이 습기가 동결될 수도 있으며 이륜자동차의 부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끔 커버를 벗겨서 털어주어 이런 현상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륜자동차를 장기간 주차할 경우 물렁한 재질로 되어 있는 타이어에 한 방향으로만 하중이 가해지면 타이어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소모품인 타이어의 수명을 극도로 짧게 만드는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 변형은 운행시 안전상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물론 두 타이어가 공중에 뜨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가끔 이륜자동차가 서있는 위치를 바꾸어 타이어의 하중을 변경해 주어야 한다. 또한 타이어의 공기압을 최대로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시간 주차 후에는 운행시 당연히 타이어의 공기압을 반드시 체크해 주어야 한다. 이는 겨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겨울에 더욱 주의해야 할 증상이긴하지만 말이다. 



 만일 부득이하게 겨울철 운행이 필요할 때는 항상 노면이 얼어있는지 여부를 주의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빙된 도로는 타이어의 그립력이 극도로 떨어진다. 노면이 얼지 않았다 해도 타이어가 낮은 온도로 굳어있는 상태임으로 충분한 그립력 확보까지 타이어 온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즉, 타이어가 말랑해 질 때까지 극도로 조심스러운 주행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도 때때로 날씨 상태를 파악해 30분 이상 주행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이 지나면 주행 키로수와는 관계없이 각 계통 오일들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 겨울철이 지나면 전문가를 통해 정검을 한 번 씩 받는 것이 안전을 위해 여러모로 좋다. 



 스스로 겨울철 관리가 여의치 않을 때는 위와 같은 보관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금액이 많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엔진 오일 교체와 2회 세차 비용이 포함되어있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가? 직접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어라 말 할 만한 내용은 없다. 


 이륜자동차는 한 순간도 관심을 멀리하면 애물단지가 될 뿐이다. 겨울철에는 이런 특성이 더욱 강해진다. 애정과 사랑 관심이 없다면 금세 주인에게 보복을 하는 것이 바로 이륜자동차이다. 콧대 높고 도도한 여성과도 같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다. 이러한 애정과 관심도 귀찮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다. 즐겁게 돌봐주자!


 



 멀리 미국 밀워키로부터 소포가 왔다. 적산거리에 따라 패치와 뱃지가 제공되는 H.O.G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8월 초에 신청했으며 11월 중신인 지금 받아보았으니 신청에서 수령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1,000마일(1,620Km)과 5,000마일(8,050Km) 패치와 뱃지가 함께 동봉되어 도착했다. H.O.G(이하 호그) 마일리지 프로그램 시작 패치와 뱃지도 함께 왔다. 



 아쉽지만 1,000마일 뱃지가 부러져서 도착했다. 밀워키로부터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긴 여행을 견뎌내지 못한 것 같다. 이것 튼튼히 붙일 방법은 납땜밖에 없을텐데.......


 호그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미국 호그에서 주제하는 이벤트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주행 적산 거리에 따라 뱃지와 패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제 호그 가입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당시의 적산거리에서 부터 시작되므로 빨리 신청할 수록 제 적산거리에 뱃지와 패치를 받아볼 수 있다. 나야 이미 한 참을 주행한 후에 이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았기 때문에 늦으막히 신청하게 되었다. 때문에 현재 적산 거리는 18,000Km에 달했지만 얻은 패치와 뱃지는 1,610Km, 8,050Km 뿐이다. 한국내에서는 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서인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직원들 조차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쓸데없이 짜증내거나 하지 말고 자세한 설명을 하거나 관련 지식이 있는 직원을 찾아보자. 어쨌든 용인 의류 관련 직원과 고객지원 직원은 해당 관련 지식이 있다.

 호그 마일리지 프로그램, 자신의 이륜자동차와 함께한 거리를 기념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2012/08/09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록하다





<사진 출처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가끔 페이스북을 들여다 보곤 하는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페이스북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게되어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2011년에는 놀라울 정도의 거대한 지진과 이에 동반된 무시무시한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덥쳐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었다. 일본은 이 때 쓰나미가 할퀴고 간 상처를 아직도 치료중이며 그 복구가 언제 완벽히 이루어질지 아직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만큼 당시의 지진과 쓰나미가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너무도 슬프고 끔찍한 일이었지만 이 속에는 할리데이비슨과 관련한 흥미로운 소식도 있다. 일본인이 일본내에서 사용중이던 이륜자동차 2004년식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소프테일(Softail) FXSTB 나이트트레인(Night Train)이 쓰나미에 휩슬린 뒤 일년여 동안 태평양을 떠돈뒤 캐나다 해안에서 발견된 것이다. 미국 할리데이비슨 본사측은 차대번호를 조회해 해당 차량의 주인이 일본인 이라는 것을 알고 차주에게 완전히 수리해 일본으로 다시 배송해 줄 것을 제안했지만 놀랍게도 일본인 차주는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자신의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고 미국 밀워키의 할리데이비슨 박물관에 전시해 쓰나미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하는데 사용하도록 부탁했다. 아래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되었던 글을 인용한 것이다.


'몇 주 전 쓰나미로 인해 일본에서 운행되던 할리데이비슨(2004년식 FXSTB)이 1년 만에 캐나다 해변가에 발견된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할리데이비슨 미국 본사는 바이크 주인인 이쿠오 요코야마(Ikuo Yokoyama)씨에게 해당 모터사이클을 수리해 다시 일본으로 보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요코야마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요코야마씨는 이를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할리데이비슨 박물관으로 보내 쓰나미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위령비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바이크를 처음 발견해 준 캐나다인 피터 마크씨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 

"I would like to ask Harley-Davidson to add the beaten and battered motorcycle to its museum as a monument to the people who lost their lives during the tsunami" - Ikuo Yokoyama'


 그리고 이 이륜자동차는 위 사진에서 보이듯 최근에 실제로 차주가 원하던 바와 같이 발견 당시 모습 그대로 할리데이비슨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사진 출처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위 이미지 중 상단의 것은 캐나다에서 발견된 일본인의 나이트트레인이며 하단은 신차 상태의 나이트트레인이다.


 무언과 현실감이 쉽게 생기지 않을 정도로 동화적인 요소가 많은 정말로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전대미문의 거대한 쓰나미와 이로인해 1년간 태평양을 떠돌은 이륜자동차, 머나먼 캐나다 해안에서 발견되 주인을 찾기까지, 그리고 그 주인의 깊이있는 마음 씀씀이, 무엇 하나 식상함이 없는, 다양한 감정이 한꺼번에 마음속에서 소용돌이 치게 되는 이야기였다.


인용된 글과 사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륜 자동차 타는 것이 억울할 때>

 

 나는 이륜 자동차를 무척 좋아하고 타는 것도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륜 자동차를 타다 보면 억울한 경우라던지 황당한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사실 한국이 이륜자동차를 타기에는 좋은 나라는 아닌 같습니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타는 것이 아니라면 금방 이륜자동차를 멀리하게 되기 일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륜자동차라는 자유로운 행복의 상징을 포기하기에도 너무도 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에서 이륜자동차에 애정을 가지고 운전하며 느낀 아쉬운 점을 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자동차 전용도로  

 


 한국에는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속도로도 자동차 전용도로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도로들은 신호등, 보행자 도로횡단 구간, 등이 없기 때문에 도로 이용시 일반 도로보다 시간을 많이 절약할 있습니다. 또한 일반 도로보다도 적정 수준의 고속 주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이륜자동차는 도로를 법적으로 사용할 없게 되어있습니다. OECD국가 이런 도로교통법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한국 뿐이라고 합니다. 다른 국가의 경우 비슷한 용도의 도로는 125CC 이하 원동기나 자전거 등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왠일인지 한국만 125CC 이상의 이륜 자동차 통행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도로 이름도 바꾸어야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4륜이상 자동차 전용도로로 말입니다. 이륜자동차도 자동차로 분류해 놓고 자동차 전용 도로 운행은 금지 한다니 정말 황당하다 아니할 없습니다. 여러 이륜자동차 운전자 단체에서 이런 황당한 도로 교통법이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소송중이라고 하지만 아직 큰 성과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부당하지만 한국에서 소수자는 힘을 갖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가끔 자동차 전용도로를 우회해서 돌아가다 보면 한국 사회가 소수자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륜 자동차 운전자 이외의 소수자들도 말입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 분들이라던가.........   

 

2. 열악한 도로 상태 

 


 한국 도로는 한마디로 지뢰 밭입니다. 특히 도로 복판에 갑자기 푹푹 꺼져 있는 맨홀은 가끔 일부러 이륜 자동차 운전자를 처치하기 위한 함정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어렸을 적 처음 125CC이륜자동차를 구입해 이륜자동차 운전에 발을 담근 당시 미처 도로위에 꺼져 있는 맨홀을 발견하지 못하여 사고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전도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앞타이어가 터지고 림이 휘는 황당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몸 안다치길 다행이라는 주위의 위로를 들으며 학생시절 없는 쪼개서 수리할 때의 속상했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집고 넘어가야 것은 이런 사유로 사고가 경우 국가가 배상해 주어야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맨홀 뿐만이 아닙니다. 곳곳에 파이고 갈라진 도로, 극심한 경사의 높은 둔덕 한국 도로의 악조건은 하나하나 꼽아보자면 시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하나 강력히 위험한 것이 바로 도로위의 아스팔트를 대체하는 철판입니다. 특히 지하철 공사가 진행중인 도로의 경우 상당히 넓은 공간이 아스팔트 대신 무시무시한 철판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위험합니다. 자동차에서 타이어가 가지는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철판 위에서라면  타이어가 원래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 쉬워집니다. 특히 비라도 날이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은 일반 아스팔트의 1/3 정도에 불가해 상당히 미끄러워집니다. 특히 이륜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가 마찰력을 잃으면 넘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해치기 위한 함정이라는 생각이 정도입니다. 아직 이런 철판 위에서 사고가 적은 없지만 가끔 이런 도로 위에서 이륜자동차의 바퀴가 헛도는 것을 경험해 보면  정말 이런 철판이 무서워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도로위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많이 목격했습니다. 이륜이던 사륜이던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3. 도로 물청소   

 


 가끔 트럭이 도로위에 물을 잔뜩 뿌리고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명목상 도로를 물청소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효과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만약, 우리나라 도로의 배수력이 무척 탁월하다면 이런 물청소가 효과를 거둘지도 모르겠지만 한국도로의 태반이 최악에 배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이 고이거나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뿌리기는 도로의 오염물을 물로 씼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도로를 흥건하데 적시는 것일 뿐입니다. 고였던 물이 마르면 도로위의 오염물은 그냥 그대로 도로위에 남을 것입니다. 그것도 물부족 국가라고 아껴쓰라는 캠페인까지 하면서 말이다. 국민의 혈세를 그냥 도로 위에 뿌린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도로 위에 고인 물은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를 그대로 더럽히는 역할이나 도로를 미끄럽게 만드는 역할 밖에는 수가 없습니다.  

 

4. 혼잡한 도로   

 


 대한민국은 알아주게 차가 많은 국가입니다. 항상 도로위를 발 뻗을 없이 채우고 있는 차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 지고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도로위에 정체된 상태로 소비되는 휘발류 값을 돈으로 환산하면 정말 천문학 적인 숫자가 것입니다. 덕분에 대기 오염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이륜자동차를 타고 이런 도로위에 서있는 것은 전혀 유쾌할 리가 없습니다. 이런 도로는 무조건하는 것이 상책이겠습니다.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이륜자동차 운전자는 이륜자동차를 즐기기 좋은 도로 찾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5. 이륜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선입견  



 잘못된 판단기준이라고 단순히 무시하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이 바로 선입견입니다. 불행히도 한국에서 이륜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선입견이 좋지 않게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자기에게 피해를 것도 아닌데 단지 이륜자동차 운전자라는 이유만으로 안경을 끼고 보는 억울한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선입견이 정착된 가장 원인이 바로 폭주족이나 일부 몰상식한 운전을 하는 이륜자동차 운전자입니다. 특히 폭주족의 경우는 상당히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미성년이라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에 관한 안좋은 선입견이 자리잡도록 역할을 이들이 미울 때도 많지만 이들은 단지, 미성년자, 아이들일 뿐입니다. 그본적인 원인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정서를 가진 이들을 위험한 상태로 도로위에 방치하는 성인들에게 있습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운전하는 성인이든 아닌 성인든 모두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6. 운전자들의 좋지 못한 운전 습관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도로교통과 관련하여 좋지 못한 타이틀은 걷어부치고 차지하는 자랑스런 국가입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관련한 타이들은 항상 빠지지 않고 상위를 차지하곤 합니다. 이런 결과를 만든은 가장 원인은 나쁜 운전 습관과 그에 대한 의식 부족을 있을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나쁜 운전 습관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같습니다. 위험한 끼어들기, 편집증 환자처럼 아무 곳에서나 병적으로 클락션 울리기,  위협운전, 난폭운전...... 특히 요즘에는 핸드폰 사용 운전자가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위험하게 밀고들어오는 자동차가 죽이려고 저러나 하고 보면 핸드폰 통화중이라 운전에 전혀 집중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일까요? 결국 이륜 자동차를 즐길 때는 차가 가능한 없는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7.  이륜 자동차 운전자의 의식 부족 

 


 이륜자동차 운전자로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것은 이륜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많은 것을 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위 탓만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때론 이륜자동차 운전자가 같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로서 정말 부끄러울 경우도 많습니다. 원래 자기의 권리를 보장 받을 자격이 있는 자는 자신의 의무를 행하는 뿐입니다. 지켜야 것을 지키지 못하는 자라면 그만큼 자신의 권리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자신이 이륜자동차를 즐길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려면 먼저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의무의 첫발이 바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무를 지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몰상식하고 이기적인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유라는 거짓 허울의 방종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난폭 운전, 폭주, 불법개조등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사실 자유가 아닌 만용일 뿐입니다. 이런 소수의 의식 부족 이륜자동차 운전자는 한국 이륜 자동차 운전자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정말 스스로의 자유를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한, 자신이 있는 이륜자동차 운전자라면 요란하고 불쾌한 방법으로 남의 시선을 끄는데 집착하여 스스로를 옭아매지않고 진정 이륜자동차가 주는 자유로움을 깊이 즐길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현재 경찰청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공동 진행중인 이륜 자동차 문화개선 연중 캠페인입다. 이미 한국에서 망가질 만큼 망가진 이륜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첫발을 이륜자동차 운전자 스스로의 의식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것입니다. 

 

 사실 재미로 쓰기 시작한 글이  자꾸만 심각해 지고 우울해 같아 아쉽습니다. 느낀점을 가볍게 표현해볼 생각이었는데 말입니다. 글이란 쓰다보면 맘처럼 안되는 같습니다. 물론 솜씨가 부족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생각이면 내용이 너무도 많은 주제이지만 쓰다보니 점점 기분만 우울해 지는 같아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이미 10 넘게 한국 사회에서 이륜자동차를 즐겨왔습니다. 그러면서 주위의 몇몇은 한국 사회의 이륜자동차 실정에 심하게 실망하거나 희망을 잃고 이륜자동차에게서 멀어진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역시 이륜자동차 타는 것을 그만둘 생각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시금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습니다. 그만큼 너무도 매력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자신도 얼마나 시간 이륜자동차를 즐길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어떠한 이륜자동차 문화 선진국 이상으로 한국사회도 이륜자동차의 즐거움을 자유롭게 즐길 있는 문화가 잘 조성되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륜 자동차 운전자인 스스로 부터 작지만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1년간 타임투라이드에 이륜 자동차 이야기를 연재하며>

 

 어느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마케팅 부서에서 걸려온 권유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소식지 타임투라이드와 독특한 관계를 가진지도 벌써 1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감 반, 호기심과 흥미 반으로 시작된 글쓰기가 1년여의 시간동안 지금은 깊은 애정으로 변모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저에게 이륜자동차라는 취미는 극히 개인적인 취미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륜 자동차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 분들과 비록 일방 통행이었으나 이륜자동차라는 취미를 교류할 기회를 가졌던 것은 저에게 정말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의 소중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타임투라이드, 모자른 점이 많은 글을 읽어준 멋진 독자분들께 소소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뜻 깊은 1년을 마감합니다



 한국 최대 명절 중 하나 추석 한가위 연휴가 지나갔다. 추석은 비록 일요일이라 주위에서 이래 저래 앓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개천절과 징검다리 연휴로 어찌 보면 정말 길었던 연휴 기간이었다. 게다가 나의 경우 딱히 시골이 없이 우리 집에서 간단히 식구끼리 제사도 지내고 산소도 다녀오기 때문에 귀경이라는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설이나 추석에 시간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 이륜자동차를 즐길 시간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가장 기분 좋았던 것은 이륜자동차로 친해진 두 친구로부터 추석 선물(?)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는 엄밀히 말하자면 뜯어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가 만든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에게 선물(?) 받은 크룹스(Kroop's) 고글! 추석 연휴에 들렀던 이태원에 딱 두개 열려있던 샵에서 득탬하였다. 원래는 풀페이스를 헬멧을 선호하던 나는 할리데이비슨 XL883R을 타게 되면서 제트 헬멧을 쓸 일이 많이 늘어났고 제트 헬멧에 어울려 쓸 고글도 필요하게 되었다. 지금 사용중인 아디다스 이블아이(adidas Evileys) 선글라스도 좋지만 고글 하나 쯤 더 있었으면 하던 중 마침 방문한 이태원에서 좋은 물건을 발견했다. 바로 크룹스 고글! 가격도 저렴하고 편안하고 부담 없으며 모양도 마음에 들었다. 원래 누구에게 무얼 사달라고 조르는 성격이 못되지만 갑자기 어리광이 발동해 사달라고 졸랐다!! 사줬다!! 고마웠다!! 자기도 하나 사서 사용했다!! 흰색이었다!! 다른 교포 친구 한 명도 구입해 사용했다!! 역시 흰색이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도 뛰어나다. 원래 이륜자동차용이라기보단 주로 스카이 다이빙에 사용되도록 제작되어 있다고 하나 강한 바람 저항을 받는 모든 스포츠 레저에 적합하다. 강한 바람에 대응되어 있으며 김서림 방지도 탁월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서도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다. 실제로 렌즈 부분은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렌즈 태두리는 가줄으로 되어 있으며 신축성있는 밴드가 부착되어 있다. 크게 렌즈는 클리어와 스모크 두 종류이며  가죽 색은 알록달록 여러 색상이다. 착용감도 좋고 바람에서 눈도 잘 보호해 주며(물론 어느 정도 바람이 들어오는 것은 감수해야 하지만 눈 띄기에 충분하다.) 가볍다.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을 주고 싶다. 가격대비로는 90점 이상! 



 요 놈을 구입하면 고글을 넣을 수 있는 위 이미지와 같은 파우치를 하나 덤으로 준다. 잊지않고 챙겼다. 사준 친구 놈은 귀찮다고 안 받고 왔다!!



 다음 날 역시 카페에서 알게된 미국 국적의 교포 친구와 그의 가족들 내 친구와 함께 근사한 식사후 잠수교 근처의 한강 고수부지를 방문했다. 나와 교포 친구는 이륜자동차를, 나머지는 자동차를 이용했다. 친구가 나에게 선물이라며 내민 물건은 할리데이비슨 110주년 기념 비니 모자였다. 미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부탁해 할리데이비슨 자켓을 배송해 왔는데 어머니가 겨울에 추우니 쓰라고 비니 모자를 동봉해 주셨단다. 자기는 비니 모자는 쓰질 않으니 나에게 준다고 한다. 부모님이 주신 선물을 선뜻 받기가 그랬지만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그리고 모자가 무척 맘에 들어 낼름! 2013년은 할리데이비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덕분에 110주년 기념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나쯤 가지고 싶었지만 딱히 필요한 것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이 처럼 더욱 의미 깊게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륜자동차를 함께 즐기는 친구는 단 한 번 같이 탄 것만으로도 5년 지기에 맞먹는다!'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물론 이륜자동차를 같이 타고도 뜻이 맞지 않아 깊은 우정을 나누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함께 이륜자동차를 즐기면 깊이 우정을 나누기 수월해 진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이 두 친구가 보여준 작지만 뜻깊은 우정은 이 선물들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위 이미지는 추석 선물을 준 두 친구와 나 그리고 좋은 동생과 함께 올해 봄 방문했던 소양댐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지금은 벌써 만연한 가을이다. 시간은 빠르게 줄기차게 흐르고 추억은 쌓여간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2달이 한 번씩 간행하는 소식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2달에 한 번씩 해당 간행물이 배달되어오고 일반인들도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배부받을 수 있다. 최근 우연찮게 이 소식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바도 있는 이 잡지에 글을 올리게 될 줄이야........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국 글을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을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재미있어보인다면 일단 달려들고보아야하지 않을까!!
 어쨌든 첫 원고인지라 분량 파악을 잘못해서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져 이래저래 편집되었다! 지면이 한정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정성은 들이되 머리에 나사를 약간 풀어놓고 써나가 보자는 결심이었다. 하지만 글을 써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정성을 들이다보면 자신이 쓴 글에 정이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래에 편집되지 않은 원본 원고를 올려본다. 


<할리데이비슨 883R 나의 사랑해는 애마와 10,000Km 넘기다.>

 

 

드디어 나의 사랑스런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Harley-Davidson Sportster XL883R Roadster, 이하 883R) 함께 달린 거리가 10,000Km 넘어섰습니다. 왠지 뜻깊게 생각될 뿐 아니라 나의  883R더욱 정이 깊어지는 느낌입니다. 10,000Km라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함께 나의 이륜자동차가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대부분의 이륜자동차 뿐만이 아닌 모든 많은 물건을 구입할 되팔 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기 때문에 중고로 판매할 상황 따윈 고려하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상 물건을 때는 평생을 정주고 사용한 만한 것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륜자동차와 같은 존재도 아끼고 사랑해 준다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에서 나온 내용과도 같이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한 시간이 긴 존재일 수록 그 대상이 무생물일지라도 깊은 정이 생기기 마련아니겠습니까? 또한

간을 함께 하고 그만큼 익숙해진 존재는 나 자신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을 하기 마련입니다. 883R 정말 나에게 맞는 이륜자동차인 같습니다. 과거에도 키로 이상을 같이한 이륜자동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96년식 250CC 배기량의 일본산 슈퍼스포츠가 만키로를 넘긴 이륜자동차였습니다. 1 8 Km가량을 함께 했는데 고작 1 동안 타고 다닌 거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두번째로 역시 일본산 400CC 배기량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와 역시 1 Km 넘게 함께 했습니다.   세번째로 750CC 배기량의 일본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와 함께 6Km를 함께 했는데 내가 소유해본 이륜자동차 가장 적산 거리를 함께 친구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일본산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로서는 드물게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2기통 엔진을 가진 1,000CC 리터급 이륜자동차와 함께 약 4Km의 거리를 함께 달렸습니다. 소유하게 되는 모든 이륜자동차들과 이 처럼 긴 거리를 함께하게 되는 것 은 아닙니다. 때문에 과거 나와 함께 만키로 이상을 달린 이륜자동차들과의 추억은 아직도 나의 가슴 속, 더욱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883R 역시 지금까지 함께 한 1Km 이상의 거리도 무척 소중하지만 앞으로 함께할 거리가 더 없이 기대됩니다.




<이륜자동차 운전하다 잠시 멈추고 즐기는 여유와 자유> 

 


 저는 짜여진 틀과 유행에 맞추어 몰개성하고 막힌 틀안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맞지 않습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는 이유도 이런 사실이 영향을 주는 같기도 합니다.   이륜자동차는 한국사회에서는 쉽게 깨지지 않는 온갖 않좋은 선입견에 과대 포장된 존재이지만 사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많은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이륜자동차가 가진 수 많은 장점중 하나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이륜자동차는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덕분에 한국 도로 사정상 사륜자동차가 절대 없는 자유를 주곤합니다. 홀로 운전하다 갑자기 시간을 보낼 장소가 보이면 작은 주차 공간만으로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주차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 있습니다. 어느 날 따듯하고 화창한 저녁 동작 대교를 건너다 한강에 비친 노을이 너무 멋져서 잠시 다리 휴게소에 주차하고 멋진 광경을 구경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았습니다. 바람도 어찌나 시원하던지 맥주 생각이 절로났습니다. 휴대 전화기 사진도 찍어보았다. 노을과 한강, 883 어울리는 같습니다. 이럴때면 사진에 관련한 지식과 좋은 사진기가 있다면 '내가 눈으로 직접 보는 멋진 광경을 기념할 있을텐데', 라는 생각도 하지만 사실 나는 이런 멋진 광경은 머릿속에 깊이 세겨놓은 것을 더욱 좋아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기억은 금방 사라져버리고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런 만큼 머릿속에 남기는 인상이나 기억은 나에게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같습니다. 원래 유한한 것이 더욱 깊이있는 매력을 갖게 마련아니겠습니까? 이날 이륜자동차, 한강, 봄날의 상쾌한 날씨, 저녁 무렵의 멋진 노을이 나에게 마음의 여유와 자유, 작지만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록하다> 

 

 

자사의 이륜자동차를 이용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 마일리지 프로그램(Mileage Program) 역시 이러한 즐길 거리 하나입니다. 자신의 이륜자동차의 적산 거리에 따라 해당 거리에 맞는 뱃지와 패치를 무료로 제공받는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등록 비용 역시 무료입니다.   국내에서 프로그램에 등록하려면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지점을 방문해 의류 부서 제외한 부서에 신청해야 합니다. H.O.G 코리안 챕터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자세한 사항을 살펴볼 있습니다. 적산 거리와 차대번호(VIN NUMBER) 직원이 촬영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측에서 무료로 등록 절차를 대행합니다. 같은 경우 친구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을 방문해 함께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현재 이륜자동차 883R 적산 거리는 12,225Km입니다. 신차 출고와 함께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면 벌써 뱃지와 패치를 번이나 받았을 적산 거리이지만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신청 당시의 적산 거리를 시작으로 이 이후부터 누적 거리에 따라 진행됩니다. 아쉽습니다!   결국 마일리지 가입 현재 누적 거리는 고작 3.5Km! 뱃지 수령은 1,000마일! 1,600Km 가능합니다. 나의 사랑스런 이륜자동차와 내가 함께 달린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있고 누적 거리를 기념할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같습니다. 신차 출고시에 알고 있던 프로그램이었다면 바로 신청했을텐데......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점식식사도 하고 불우이웃도 돕고> 

 


 할리데이비슨 용인점 뒷쪽에는 매정 정문쪽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건물이 하나 숨어있습니다. 존재조차 모르다 막상 가보면 한적하고 넓은 뒷뜰이 무척 놀랍고 좋습니다. 직원 식당으로 쓰이는 건물인데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한 손님들도 이곳에서 점심 식사가 가능합니다. 단돈 3,000원에 말이다. 조용하고 한적해 식사 한끼 즐기기에 무척 좋습니다. 단돈 3,000원을 내고 점심 식사 쿠폰을 구입하면 그에대한 모든 수익이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합니다. 이용해 보려고 벼르던 터에 일전에  무료 세차 서비스를 받은 기념으로 방문해 보았습니다. 문 앞에 놓여진 목제 돈통에 3,000원을 넣고 오른쪽의 쿠폰을 하나 줏어가면 식사를 있습니다. 자율적인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돈통, 그냥 방치되어 있습니다. 불우이웃 돕기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면 3,000 이상을 놓아두어도 무방하겠지요? 이날은 중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짜장면, 오징어 탕수육, , 단무지,

김치, 야끼만두! 사진에서는 야끼만두와 김치가 빠졌는데 배불러서 남길까봐 일부러 제외시켰습니다. 이런 좋은 일에 제공되는 음식을 남길 순 없습니다! 단돈 3,000원에 좋은 일도 하면서 이렇게 푸짐한 식사를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음식을 배식해 주시는 직원 분들 역시 무척 친절해 밥맛을 더욱 좋게 줍니다. 자칫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수도 있는 기업이 이처럼 사회환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무척 올바른 자세라고 있습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없는 존재입니다. 어울려 살아가다보면 좋든 싫든 때론 도움을 받습니다. 인간의 이윤 추구 수단 하나인 기업 역시 그렇습니다. 받은 도움에 대하여 어떻한 방법으로든 보답을 하고 나아가 남을 돕는 것은 하나의 개인이든 이윤추구 수단인 기업이든 잊지말아야할 의무라고 있겠습니다. 딱히 남을 도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단돈 3,000원의 식사를 한끼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미신이란 존재하기 마련!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의 본산지 미국 역시 마찬가지이다. 과거 한 이륜자동차 운전자가 작은 종 덕분에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노리는 도로 위의 악령을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가디언벨(Guardian bell)! 도로 위에서 이륜자동차의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악령을 쫓아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미신을 쉽게 믿지는 않지만 실로 매력있는 이야기 임은 분명하다. 


 이번에 1,100Km 가까운 거리를 대륙 내부를 횡단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출발전 같이 여행을 떠날 친구 하나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이 가디언벨을 여러개 가져왔다. 이 가디언벨을 같이 여행떠날 친구들에게 하나씩 달아주었다. 마음 씀씀이가 참 곱다(!?) 덕분인지 이 긴 3박4일의 여행 동안 자잘한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관연 정말 가디언벨의 힘이 작용했을까?


    

 이 가디언벨은 종과 가죽끈, 쇠고리, 마운트로 구성되어있다. 일단 마음에 드는 곳에 설치하면 되겠지만 최대한 낮은곳, 노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 달려있을수록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장 추천할 만한 공간은 풋스탭 설치 공간이다. 스포스터의 경우 차대에 미들풋스탭과 프론트풋스탭 설치공간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자신의 풋스탭이 미들이라면 프론트에 이 벨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아마 이 공간들이 가장 노면과 가까우면서도 안정적인 공간일 것이다. 물론 미신도 미신이지만 미관상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륜자동차에 무언가 덕지덕지 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이지만 전혀 나쁜 느낌이 들지 않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