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때문에 약 7개월의 기간동안 나를 떠나있던 트라이엄프 스피드트리플 955i(Triumph SpeedTriple 955i)가 나에게로 돌아왔다. 기나긴 기다림만큼이나 반가움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동안 낯선곳에서 홀로 외로웠을 스피드트리플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지난 금요일 오후에 방문해 대려왔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주행하는데 큰 문제 없다. 오랜만에 삼기통 엔진 특유의 독특한 힘배분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한국에서 유니크한 오래된 이륜자동차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더욱 뼈저리게 느껴지고 있지만 그만큼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륜자동차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약 3년간 스포스터883R의 편안한 포지션에 익숙해지다보니 스피드트리플의 공격적인 네이키드 스트리트파이터 스타일의 포지션이 장 시간 운행하기에는 조금 버거운 감이 있다. 예전엔 이보다더 불편한 레플리카의 포지션으로 하루에 몇시간, 200~300Km를 어찌 주행했는지 의문이다. 이제 스피드트리플 다양한 요소들이 좀 더 믿고 주행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간다. 오랜시간의 기다림이 꽤 힘들긴 했지만 앞으로 함께할 시간을 생각하면 기대가 참 많다. 스피드트리플을 정비해준 훌륭한 실력의 일본인 매카닉 타카하시상과 로얄브리티쉬코리아의 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날 오전에는 일때문에 스포스터883R로 왕복 약190Km, 스피드트리플을 찾아오면서 왕복 약140Km, 저녁에 동네 치킨을 집으로 사오기 위해 슈퍼커브를 타고 약15Km를 주행했다. 총 350Km정도의 주행거리다. 오랜만에 정말 원없이 이륜자동차를 즐겨본 것 같다. 그것도 내가 가진 3종 모두를 즐긴 것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륜자동차를 즐기는 이 즐거움은 분명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잘 부탁한다 스피드트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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