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통있는 영국의 이륜자동차 제조사 로얄앤필드(Royal Enfield)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로얄브리티쉬클래식 매장에 자주 방문하게 된다. 나의 트라이엄프 스피드트리플의 주치 매카닉의 일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항상 반겨주는 로얄브리티쉬클래식의 대표님과 앤필더들 덕분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국 앤필더들의 문화도 여러모로 간접 체험할 기회가 많았다.
로얄앤필드는 1850년 창립된 역사깊은 영국의 이륜자동차 회사다. 가장 오래된 이륜자동차 회사라해도 무방할 것 같다. 뿐만아니라 자사의 개성과 전통성을 가장 확고히 지켜나가고있는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이륜자동차 브랜드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이 이륜자동차 안에 함께 섞여있는 듯한 느낌은 신비감 마져 느끼게 한다. 국내에 수입이 시작되면서 무척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전 수입사의 경영력 부족으로 조금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겨난 것은 무척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로얄앤필드는 새로운 기수와 함께 한국에서 조용하지만 힘있는 도약을 해 나가고 있다.
나의 경우 로얄앤필드 모델을 소유해 보거나 오래 즐겨본 적은 없다. 단지 2014년 신형 카페레이서 스타일 모델 컨티넨탈GT(Continental GT), 클래식(Classic)의 데저트스톰(DesertStorm)색상 모델을 대표님의 배려로 시승해 본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 적은 경험도 오랜 전통의 단기통 500cc 심장의 매력에 깊은 흥미를 보이기에는 충분했다. 전통성을 간직한 매력적인 외형과 마치 이륜자동차의 전성시대로 타임워프하는 듯한 빅싱글의 고동감은 정말 아름답기만 하다.
더군다나 자가정비의 재미는 로얄앤필드의 부록이라고 할 수 있다. 최신 첨단의 이륜자동차의 경우는 개인 정비를 고려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능한 오너의 정비를 막는 입장에 있다. 하지만 로얄앤필드는 마음만 먹으면 왠만한 자가 정비들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처럼 무언가 조물딱 조물딱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무척 좋은 부록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로얄브리티쉬클래식의 대표님은 적극적으로 오너들에게 간단한 경정비 지식을 교육해 주시는 편이다.
또한 진정한 클래식이륜자동차의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도 성능면에서도 생각보다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깜짝 놀라곤 한다. 앤필더들과 함께 주행을 즐길 때면 이 전통성 있는 이륜자동차를 다루어 내고 성능을 끌어내는 모습에 적지않은 인상을 받게된다.
로얄앤필드, 정말 매력적인 이륜자동차다. 소유욕이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내 능력상 이미 한계에 빡빡한 상태라 한대 더 구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할 수있다. 하지만 언젠가 나 역시 앤필더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다. 하고싶은 것은 모두 하고, 가지고 싶은 것은 모두 갖는 삶을 추구하며 살아온 나이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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