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2층에서 바라본 경치, 늦 가을 벼들이 금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원래는 없었지만 언제부터 툭 튀어나와 일년에 한 번씩은 내 귀를 한 번씩 자극하곤 하는 '빼빼로데이', 1983년 롯X 제과에서 발매한 과자 빼빼로가 인기를 얻으며 생겨난 날이라고 한다. 당시 어떤 지역 여학생들이 11월 11일 11분 11초에 빼빼로를 먹으면 빼빼로 처럼 마른 몸이 될 수 있다는 장난스런 발상을 한 대서 유래되어 지금은 각 제과사의 상술에 아낌없이 사용되고있는 조금 볼썽 사나운 날이기도 하다. 물론 마음을 담아 친한 이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하는 귀여운 개인들을 욕할 마음은 없다. 나도 받으보면 기분이 나쁘진 않더라. 하지만 오늘 알게된 사실 하나, 11월 11일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의 공식 기념일이다. 기념일은 11월 11일이다.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원래 농업인의 날은 원홍기 전 축협 대표 등의 주도로 1964년부터 개최되었다. 원 대표가 살던 강원도 원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행사는 1996년에 이르러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었다.
2003년부터 안랩은 11월 11일을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빼빼로 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 데이로 지정하여 사내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이것이 확산되어 농림부에서도 가래떡 데이를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위는 농업인의 날에 관한 위키백과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숫자 '11'을 의미하는 한자 '十一' 두 글자를 합하면 한자 (土)흙토가 된다는 좋은 의미에서 시작된 이날이 어쩌다 보니 운이없게도(?) 빼빼로데이와 겹쳐버린 것이다. 이 때문인지 1996년 정부 공식 지정된, 생각보다 오래된 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경우 이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알게된 것이다.
<농민들은 1년 농사의 금빛 결실들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물론 지금까지 나는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경험해 본 바가 없다. 국민학생 시절 함께 살던 외할머니가 동네 공터에서 텃밭 일구는 것을 설렁설렁 도와드리던 기억이 대부분이라고나 할까? 최근에는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근처에 넓은 농토들을 많이 보게 되지만 정작 나에겐 우리 앞마당의 작은 텃밭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런 공간에 속하게 되니 더 많은 생각이 들곤한다. 농업은 인간 생존의 근간을 이루는 상당히 원초적인 근본적 생활 수단이다. 인간 사회에서 농업이 시작된 역사는 실로 까마득히도 먼 역사의 저 건너편이지만 그 중요성은 현대사회에 와서도 조금도 줄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첨단 물질 문명 사회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의 눈 밖으로 밀려나 버렸을 지언정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생존의 근간을 잊지 않고 묵묵히 올 1년을 버텨낸 농업인들이 있다. 가을의 막바지에 빼빼로를 오도독 씹어먹는 한 순간이라도 일년 농사를 마무리 짓는 농민들의 노고에 한 번 감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여유도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위 위키백과의 내용 처럼 빼빼로만 먹지 말고 농민들이 열심히 기른 쌀로 만든 가래떡도 먹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창밖을 내다보면 금빛으로 반짝이던 벼들도 지금은 모두 수확되고 없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건너로 보이는 마을은 모두 농가다. 농업인의 날의 주인공들이다.>
<근처 전원 주택들도 꽤 많은 양의 텃밭 농사를 즐긴다. 물론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다. 과거 텃밭에서 옥수수, 감자, 고구마, 상추, 깻잎, 등을 길러서 직접 요리해 주시던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요즘 더 생각이 많이 난다. 스스로 흙에서 누군가를 먹여살릴 창조를 해 내는 지혜는 인류의 정말 값진 유산이다. 하지만 당장 나보고 농사를 지으라면? 실패의 시간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미 수확된 농지, 왠지 쓸쓸한 뿌듯함이라고나 할까?>
<전원 생활을 하면서 동네를 조깅하다보면 매 시간 변해가는 자연의 변화 무쌍함이 정말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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