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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와 문화/독서는 마음의 양식

요재지이 그 기괴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제목 : 요재지이(聊齋志異)

 저자 : 포송령(蒲松齡, 1640~1715)

 권수 : 국내 민음사 판본 6권


 요재지이(聊齋志異)는 정말로 기괴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이야기들의 묶음이다. 중국의 기서(寄書)의 하나로 높이 평가받는 고전이기도하다. 중국의 명, 청 변혁기를 산 포송령이 생전에 오랜 시간을 들여 집필한 것으로 요재지이의 '요재'란 포송령의 거대한 서재의 이름이다. 요재지이란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요재지이는 포송령이 중국 각지에서 모은 기이한 이야기들을 그의 방식으로 기록한 책으로 귀신, 요괴등이 자주 등장하고 인간과 관계하며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때로는 인간 이외의 것들이 인간 이상으로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거나 인간과 사랑이나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괴이한 세계와 인간의 현실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신비함과 함께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재공하기도 한다. 과거 장국영, 왕조현 주연하여 관객에게 적지않은 감동을 안겨준 영화 천녀유혼은 이 요재지이에 기록된 이야기 중 섭소천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기도 하다. 작디 작은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기괴한 전래동화나 민담들이 많다. 중국의 거대한 대륙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낸 기괴한 민담, 설화, 신화의 숫자는 실로 그 수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일 것이다. 포송령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가지고 있던 사람이다. 명, 청 변혁기에 펴려던 꿈이 좌절되면서 이런 독특하고 가치있는 이야기들을 추리고 정리해 요재지이 창작에 몰두하였다. 얼마나 많은 양의 읽을 거리가 잔뜩 녹아들어 있을지는 쉽게 상상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기괴하고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라면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사람이다. 한국의 전래 민담도 정말 재미있는 것이 많지만 요재지이와 같은 중국의 다양한 기서는 나의 독서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