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4일은 애플의 PC 맥킨토시(Macintosh, Mac, 이하 맥)이 탄생 30주년을 맞이한 생일이었다 최초의 맥은 매킨토시 128K(Macintosh 128K, 이하 128K)로 지금은 거물 감독이된 리들리 스콧이 제작한 광고가 당시 슈퍼볼 3쿼터에 공개되면서 판매가 시작된다. 당시 광고 영상은 아래 유튜브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감각적인 이 광고 영상은 30년이 지난 현재 까지도 화자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다. 



 128K는 8MHz의 Motorola 68000 프로세서에 128KB DRAM으로 작동했다. 지금의 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성능이다. 기본 설치되어있는 9인치 브라운관의 CRT모니터는 512x342(72 dpi) 해상도로 흑백이었다. 3.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가 설치되어있었으며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이 구시대의 유물이자 골동품과도 같은 기념비적인 최초의 맥을 iFixit 웹사이트가 Cult of Mac, Vintage Mac Museum과 함께 맥 30주년을 기념해 분해(teardown)하고 그 세세한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해 분해기와 함께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실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발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iFixit은 고장난 기계나 전자 제품을 소중히 아껴쓰고 고쳐써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더 나아가 환경 보호에 이바지 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웹사이트다. 주로 전자 제품이나 기계의 분해와 수리에 관한 자세한 글들을 포스팅하고 있다. 


 아래는 iFixit에서 제공하는 해당 기사의 위젯이다. 아래 긴 스크롤이 부담스럽다면 이 위젯만으로도 iFixit의 글을 볼 수 있다. 

Macintosh 128K Teardown



  30년전의 최초의 맥 128K와 최신 아이맥이 함깨한 모습이 실로 흥미롭다. 128K의 경우 플라스틱 바디가 많이 변색되어있다. 플라스틱에 비해 내구성이 탁월한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사용하는 아이맥의 경우는 좀 더 영구적으로 외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이 흘렀어도 미관을 생각해 확장 슬롯들을 후면에 배치한 점에는 차이가 없다는 점이 재미있다. 


 키보드 외관도 많이 변했지만 기본적인 키 배치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큰 차이가 없다. 128K의 경우 버튼과 몸체의 높이가 지금의 애플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에 비해 월씬 높고 버튼 작동음이 꽤 크다. 하지만 이 소리는 아직도 꽤 정겹게 느껴진다. 



 128K의 유선 마우스와 현재의 매직 마우스, 애플 로고가 자리하고 있고 원버튼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크기 역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당시나 지금이나 인간의 표준 손 크기에 맞추었기 때문일까? 128K의 버튼 작동음 역시 꽤 정겨운 소리다. 



 매직 마우스는 레이저 포인터로, 128K의 마우스는 볼로 위치를 조작 운동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레이저 감지 방식 마우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마우스가 등장하고 꽤 오랜 시간 볼 타입의 마우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모니터 하부에는 모니터 밝기 조절 장치와 시리얼 넘버 스티커가 위치하고 있다. 오래된 CRT 모니터들은 위와 같은 형태의 밝기 조절 버튼이 사용되었었는데 좌우로 돌려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분해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볼 수 있다. 전기 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러고 보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원 코드를 연결하는 단자의 형태는 차이가 없다. 



 상단에는 본체를 옳길 때 사용할 수 있는 손잡이가 디자인되어 있다. 



 본체 커버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위 이미지와 같이 덥개를 하나 제거해야 한다. 이런 점은 내가 사용하는 맥프로 2010mid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본체 커버 내부에는 당시 개발자들의 사인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개발자들의 자신이 만들어낸 제품에 대한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 



 현재의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상당히 친절한 설명과 경고 문구 프린트를 볼 수 있다. 



 본체 내부를 들어낸 아이맥과 128K의 마주한 모습이 재미있다. 



 






 



 9인치 브라운관이 분리되었다. 512x342(72 dpi) 해상도로 흑백이다. 현재 27인치 아이맥이 수백만 색상을 지원하는 2560x1440의 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다. 




 로직보드(Logic board)는 본체 하부에 설치되어있다.


  로직보드에 사용된 각 부품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 Motorola MC68000G8 Microprocessor

  • Fairchild Semiconductor 74LS393 Video Counter

  • Micron 4264 64 kb RAM (64 kb x 16 chips = 1024 kb, or 128 KB)

    • The namesake for the 128K was this non-upgradable array of RAM. Anticipating that customers would want more power, Apple engineers secretly designed the logic board to facilitate manufacturing a 512 KB version, which was released only nine months later.

  • Simtek C19728 and C19729 32 KB ROM (32 KB x 2 ICs = 64 KB)

  • Simtek 344-0041-A "Integrated Woz Machine" Disk Controller

  • Zilog Z8530PS Serial Communications Controller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당시 대부분은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사용됐었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5.25인치에 비해 작고 더 많은 용량을 가지고 있었으며 내구성도 뛰어났지만 아직 대중화되진 않은 상황이었으나128K는 대범하게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만을 기본 저장 장치로 사용했다. 이 후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CD롬이 등장하기 전까지 꽤 오랜 시간 가장 대중적인 저장 매체였다. 




 

 정겨운 사용감을 가지고 있던 오래된 키보드



 






 최초로 상용되었던 마우스 부터 꽤 오랜 세월 볼 타입의 마우스가 사용되었다. 고무 처럼 약간 말랑한 재질로 된 볼이 구르며 동작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한가지 큰 결점이 있었는데 볼이 쉽게 이물질에 오염되고 오염도가 심해지면 동작 인식이 원활히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럴 때면 볼을 분리해 세척해 주어야 했다. 이런 결점은 레이저 센서 방식의 마우스가 상용화 되기까지 오랜 시간 개선되지 않았다. 



 iFixit 덕분에 맥의 30주년을 기념해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최초의 맥은 상당히 선구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최신의 맥에서도 최초의 맥에서 이미 사용된 바 있는 디자인과 센스가 곳곳에 녹아있다. 지금은 장난감으로서 가지고 놀기에도 무리가 있을 최초의 맥 128K가 있었기에 지금 내가 다양한 창작 활동에 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마지막으로 iFixit이 128K에 부여한 수리 편이성 점수는 7점이다 만점은 10점으로 분해와 수리가 용이하게 제작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점수이다. 



Posted by 미후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nuee.tistory.com BlogIcon 누에고치 2014.03.24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랗게 바랜 것 보니 도색해주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