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두주(二鍋頭酒, 二锅头酒)는 중국의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고량주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낼 당시 친하게 지내던 중국인 친구 역시 이 술을 즐겨 마셨다. 이 친구는 주로 43~58%의 주도를 가진 이 술로 주량을 가늠했는데 이 높은 도수의 술을 이 친구는 5병을 마시고도 기분좋게 취하는 정도였다.
주도가 높다고해서 같은 양이라면 쉽게 취할 것 같지만 나 역시도 의외로 이과두주를 마셔도 크게 취하지 않는다. 목을 넘어가며 식도를 뜨겁게 태우는 듯한 느낌은 실로 짜릿하기까지 하다. 이 술은 한국에서도 구하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가끔 생각이 날 때면 마시곤 한다. 가장 쉽게 구하는 방법은 근처 중국집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이과두주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이지만 어떤 브랜드의 이과두주라도 중국 요리집이라면 최소한 한 종류 정도는 판매하고있다.
한국의 소주 만큼이나 중국에서 대중화되어있는 술 이과두주, 중국에 있을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기에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가장 싸고 대중화되어 있는 술이지만 중국 고량주의 역사만큼이나 충분히 값어치 있는 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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