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 토비 맥과이어의 성공한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마크 웹, 앤드류 가필드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 둘을 비교하지 않으면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감상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대표적인 비교 대상은 역시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전작의 스파이더맨과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라는 동일한 대상이지만 너무도 큰 차이를 보이는 영화의 주인공이다. 사실 다양한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모든 인간이 그렇듯 불행과 이에따르는 고통과 고뇌를 잔뜩 안고 살아가지만 원작의 스파이더맨 만큼 불행의 상징같은 존재도 드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는 스파이더맨을 꽤 어둡게 표현해 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의 강점은 불행 속에서 허덕이더라도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는 것이다. 이때문에 항상 스파이더맨은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해 내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가 표현한 스파이더맨이 더욱 원작에 가까운 스파이더맨이라고 할 수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는 이런 워작의 스파이더맨의 특성이 더욱 잘 표현되고 있다. 목숨을 다투는 순간의 긴장감 속에서도 관객에게 유머를 선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시작 자체가 하이틴 히어로였던 만큼 하이틴 영화의 특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마크 웹 감독이 셈 레이미 감독의 화려한 전적과는 다르게 500일의 썸머라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주목받게된 신인 감독이라는 점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하이틴 영화스럽게 만드는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도 하이틴 영화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했지만 2에서는 이런 요소가 더욱 강화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의 특성이 줄어든다는 면에서 조금 실망스러웠던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하이틴 히어로인 만큼 이런 하이틴 영화의 특성과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의 요소가 잘 조화를 이룬다면 더욱 멋진 차기작이 탄생할 것 같다.

 이 밖에도 제이미 폭스의 일렉트로 연기도 무척 인상적이다. 세상에 잔뜩 불만투성이이면서도 제대로 자기 표현 한 번 해 보지 못하는 스파이더맨 오타꾸이자 관심 집착증 환자인 맥스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고 할까? 해리 오스본이자 그린 고블린을 연기한 젊은 배우 데인 드한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우연히 강력한 초능력을 가지게 된 불행한 십대의 광기를 너무도 잘 표현한 크로니클이라는 영화에서 그랬듯 분노와 광기가 반반씩 절묘하게 섞인 눈빛 연기가 압권이다.

 액션 장면의 참신함도 꽤 볼만하다. 하지만 맨오브스틸 등의 최근 슈퍼히어로 영화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액션신의 완성도에는 조금 뒤쳐지는 느낌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감상 소감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정말 재미있었지만 기대에 비해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어쨌든 충분히 재미있었고 다음 편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2012/07/17 - [즐거운 취미와 문화/즐거운 영상물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좀 더 원작에 가까운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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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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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3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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