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로보캅 리메이크(RoboCop 2014) 개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로보캅이라는 영화에 큰 충격을 받았던 나에겐 정말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꽤 오래전 부터 리메이크 소식이 머나먼 한국에도 간간히 전해지긴 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개봉은 불투명하기만 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개봉이 확정되고 보니 기분이 참 새삼스럽니다. 무척 큰 기대를 품게 만든다. 로보캅 원작의 모습에 가까운 형태로도 등장하지만 과거 팀 버튼의 배트맨을 연기했던 마이클 키튼(로보캅 리에이크에서는 OCP의 수장 역할)에 의해 검정색으로 도장되는 듯 하다. 게리 올드만과 사무엘 잭슨의 연기도 무척 기대된다.  원작보다 더욱 비중이 커진 알렉스 머피의 부인의 역할 역시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 아래 링크는 내가 작성한 로보캅 관련 포스팅 들이다.


2013/01/04 - [즐거운 취미와 문화/즐거운 영상물들] - 로보캅! 그리고 로보캅 리메이크를 기다린다!


2013/01/03 - [이륜자동차 일기] - 로보캅 리메이크에 첨단 이륜자동차 등장!!


2010/05/25 - [즐거운 취미와 문화/즐거운 영상물들] - SF 영화 걸작선 (4) 불안한 인류의 미래 2


 그리고 아래는 로보캅 리메이크에 관한 엔하위키의 내용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니 관심이 많은 이들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로보캅(2014)

최종 확인 버전: 

robocop2014.jpg

Contents

1 소개
2 트레일러
3 캐스팅
4 반응 및 평가

1 소개 

로보캅의 리부트 계획으로서 처음에는 2010년도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에 의해 3D 영화로서 계획된 리메이크작이었으나, 스튜디오 MGM의 재정난(2010년 11월에 연방파산법 제 11장 적용)으로 인해 좌초될 뻔 했었다. 하지만 그 후 소니 픽쳐스 배급, 엘리트 스쿼드 시리즈로 유명한 호세 파딜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엘 키나먼을 주연으로 앞세워 제작되는 것이 결정되었다. 이쪽도 원래대로라면 2013년 8월 9일에 공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2012년 9월 19일에 연기되었음을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2014년 2월 7일 개봉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촬영현장이 공개되었는데, 고무 슈트를 입은 로보캅이 나와서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세간의 예측으로는 저 슈트 위에 CG를 덧씌워서 로보캅스러움을 연출하나 싶었지만, 티저영상이 공개되면서 꿈도 희망도 없이 확인사살을 날려 주었다.나의 로보캅은 이러지 않아 사실 좀더 원작에 가까운 은색의 덩치 큰 형태도 존재하는데 그건 영화 스토리상 로보캅 초기형이고 후기형에서는 택티컬하게 좀 더 늘씬하고 새까만 형태로 바뀌어 활약하는 스토리인지라 그냥 초기형으로 계속 가지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도 많다. 반대로 저 검은 컬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건 원본과 리메이크판의 로보캅에 대한 시선 차이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로보캅에 대한 원판 OCP의 시선은 '범죄 박멸용 로봇'이고, 리메이크판에서 OCP의 시선은 '(회사 홍보용) 히어로(인척 하는 로봇)'이다. 그때문 리메이크판에서 검은색으로 폼나게 바꾸게 되는 것.

설정도 미묘하게 다른 게 원작에서는 총에 수도 없이 맞아 걸레짝 수준이 된 머피를 주요 장기와 신경계만 뽑아다가 기계 몸체에 이식하는 방식이었지만, 리메이크에서는 폭탄 테러로 화상 및 왼팔과 왼다리가 절단되었을 뿐이고, 신체가 상당 부분 살아있는이라지만 80%가 4도 화상 덕분에 생체적인 부분을 거의 남겨둔 상태로 로봇 몸에 이식한다. 원작에서 한쪽 팔을 살릴 수 있는데도 쓸모없다며 잘라버리는 것과는 정 반대의 연출. 덕분에 인간의 감정을 거의 잃었던 원작의 알렉스 머피와는 달리 나름 감정 표현 및 사물 인식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이런 탓에 2014의 머피는 '자유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로 OCP가 입력한 프로그램의 우선순위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어 대놓고 인간임을 무시한 원판 OCP와 달리 리메이크판은 인간 대우를 하는 척하면서 꼭두각시로 쓰려 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은근히 배트맨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다. 배트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핵심 인물 역 배우가 둘(마이클 키턴게리 올드먼)이나 나오며 주인공이 테러를 당할 당시 폭탄이 설치된 차량이 한국차(기아 K5)다.[1] 또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텀블러가 중간에 검은색로 바뀌었던 것처럼 로보캅도 중반에 검은색으로 바뀐다. 결정적으로 색 주문을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브루스 웨인 역이었던 크리스천 베일이, 그리고 로보캅 2014에서는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브루스 역이었던 마이클 키턴이 한다.

2 트레일러 





2013년 9월 5일자로 첫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다. 마지막의 로보캅 1의 명대사였던 "죽든 살든 넌 나와 함께 간다(dead or alive you're coming with me)."가 인상적이다. 영상을 잘 보면 알겠지만 오리지널과 달리 리메이크의 로보캅은 더 민첩하다! 달릴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두번째 트레일러에서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2]그리고 놓치기 쉬운데 자세히 보면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장면에서 개발 현황을 나타내는 화면에 오리지널 로보캅의 모습이 잠깐 지나가고 두번째 트레일러에서도 오리지널 디자인과 유사한 모습의 로보캅이 나오는 것이 확인. 이때 로보캅의 은색 외관을 본 과학자중 한명이 좀더 전투적인 느낌으로 가자며 검정색으로 바꾸자고 한다.

3 캐스팅 

4 반응 및 평가 

개봉 후 추가바람.
----

cc by-nc-sa 2.0 kr

Supported by Veda




 왠지 고(故) 스티브 잡스의 취향에서는 조금 벗어난 느낌을 보이는 iOS7, 좀 더 단순 간결미가 강조되었다는 느낌이다. 대채로 많은 면에서 사용자 편이성이 증대된 것이 특징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 


5. 사파리



 사파리가 더욱 간결해지고 깔끔해졌다. 휴대 기기의 작은 화면으로 웹사이트 화면을 오래 검색한다는 것은 눈에 큰 피로를 안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이라면 눈의 피로를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모든 표시를 최소화한 iOS7의 사파리지만 기능성은 전혀 줄지 않았다. 웹페이지 표시 이외에는 화면 상단의 몇몇 정보 표시가 새로운 사파리 인터페이스의 전부다. 사파리를 작동시킨 첫 화면에서는 상단에 주소 창과, 하단의 기능 버튼이 모두 표시되지만 웹페이지 화면을 하단으로 스크롤하면 바로 모든 기능 표시가 사라진다. 다시 위로 스크롤 하면 주소창과 기능 버튼이 표시된다.


6. 사진


  

 iOS7의 사진 앱은 꽤 많은 발전을 보여준다. 사진들이 카메라 롤 앨범에서 자동으로 연도>모음>특별한 순간 이라는 단위로 촬영된 시간에 따라 정리된다. 뿐만아니라 사진을 연도 옆의 사진 촬영 장소를 터치해 주면 지도표시와 함께 장소별로 사진을 분류해 볼 수 있다. 사진의 우측 상단의 편집 명령을 통한 사진 편집 기능도 한 단계 발전했다. 사진 회전, 고화질 변환, 간단한 효과, 적목 현상 제거, 사진 자르기 기능을 원터치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7. AirDrop



 AirDrop이란 맥 OS X에서 먼저 사용된 기능으로 근거리에서 같은 운영체제 기기간에 무선으로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 AirDrop이 iOS7부터는 iOS기기간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쉽지만 아직 맥 OS X와 iOS7간의 기능 호환은 되지는 않는다. 근거리 자료 교환이라고는 하지만 NFC 처럼 10Cm 근거리가 아닌 10m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폰4s이하의 기기, 3세대 아이패드 이하의 기기에서는 기능 지원이 되지 않는다. 제어 센터나 사진 앱 등에서 AirDrop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연락처에 등록된 사용자, 또는 AirDrop 기능 사용이 가능한 모든 iOS7 사용자들과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 자료 전송 속도는 꽤 빠르고 안정적이다. 



2014/01/08 - [재미있는 첨단 세계/아이폰과 놀자] - iOS7 - 사용하면서 느낀 유용한 변경점들(1)




  

 



 애플 휴대 기기의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인 iOS7(2013년 9월 발표)이 발표된지도 벌써 3달여 시간이 흐르고 있다. 더 나아가 이미 iOS7.1 버전의 세번째 베타가 테스트 되고 있다고 한다. iOS7은 기존의 iOS에서 외형부터 큰 변화를 보인다. 입체적이었던 배경화면의 아이콘들을 좀 더 간결하면서 깔끔하게 변경하였다. iOS7은 다양한 변경점 이외에도 스티븐 잡스 사후의 새 iOS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어떠한 운영체제가 발표되던 첫 발표 이후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다. 물론 완벽한 운영체제가 존재했던 역사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바라보자면 iOS7 역시 단점이 존재하는 운영체제지만 약 세달이 좀 안되는 시간동안 iOS7을 사용하면서 느낀 내 개인적은 소견은 무척 긍정적이다. 깔끔하고 안정적이며 편리하며 직관적이다. 그 동안 애플 휴대기기가 가지고 있던 컨셉을 충분히 계승, 발전시켰다고 생각되어진다. 3달여동안 iOS7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훌륭한 변경점들을 짚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내가 주로 사용하는 iOS7기기는 아이폰5와 3세대 아이패드, 아이폰4이다. 


1. 배경화면



 iOS7을 처음 접하는 순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변경점은 역시 배경화면의 시각적인 측면이다. 그동안 입체감이 강조되던 디자인의 아이콘들은 약간의 볼륨감을 제외하고는 입체감을 최소화해서 깔끔하고 간결함을 강조했다. 아이콘의 디자인들도 많이 변경되었다. '최대한 간결하고 보기 편하게'가 디자인의 컨셉이었다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배경화면에 독특한 입체감을 주었다. 마치 배경화면에서 아이콘들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여러 각도에서 배경화면을 바라보면 아이콘들과 배경화면 사이에 약간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연출을 볼 수 있다.


2. 제어 센터



 실제 사용 측면에서 가장 멋진 기능은 바로 제어 센터가 아닐까? iOS7에서 새로 생긴 제어 센터는 다른 앱을 실행시키거나 설정을 일일히 찾아들어가 기능을 끄고 킬 필요 없이 자주 사용하는 iOS 기기의 기능들을 바로 접근해 사용할 수 있다. 어떤 화면에서나 하단부를 한 손가락으로 쓸어올리기만 하면 제어 센터를 사용할 수 있다. 잠금화면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제어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1) 에어플레인 모드, Wi-Fi, Bluetooth, 방해금지 모드, 세로화면 방향 고정, 이 5가지 기능의 on/off를 원터치로 제어할 수 있다.

 (2) 화면 밝기를 슬라이드로 조절할 수 있다. 

 (3) 음악 앱을 제어할 수 있다. 

 (4) iOS7 일부 기기 간의 근거리 파일 공유 기능 AirDrop을 사용 제어할 수 있다.

 (5) 플래시, 시계, 계산기, 사진기 앱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3. 발신자 차단 



 이전 iOS에서는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바로 아이폰 자체에서 발신자를 차단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iOS7부터는 바로 연락처 최 하단부에 새로 생긴 이 발신자 차단 버튼을 이용해 바로 손쉽게 받기 곤란한 전화 번호를 차단할 수 있다. 


4. 멀티태스킹



 처음 iOS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생겼을 때는 그 성능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iOS7에서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한 없이 100%에 가까워졌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홈버튼을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현재 실행되고 있는 앱의 미리화면 보기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 미리보기 화면을 터치하면 해당 앱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 미리보기 화면을 화면 위로 슬라이드하면 해당 앱을 완전히 종료시킬 수 있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의 장대한 서사시의 발단이 되었던 모험가 호빗 빌보의 첫 여정 이야기 영화 호빗(The Hobbit)의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드디어 감상할 수 있었다. 개봉한 지는 꽤 시간이 흐른 뒤였지만, 결국 그토록 기대하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를 즐길 수 있어 너무도 기뻤다. 기다림 만큼이나 큰 보답이었다고 할 수 있다. 1937년 J.R.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ein, 1892.1.3~1973.9.2)에 의해 창작된 소설 반지의 제왕의 모체가 된 이야기가 바로 호빗, 그리고 이 호빗이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감독 피터 잭슨에 의해 2012년 겨울 영화화 되어 총 3편중 첫 편이 상영된 이후 약 1년만에 그 두번째 이야기가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사실 영화의 원작 소설 호빗은 톨킨이 자신의 아이들의 잠자리를 위해 지어낸 이야기가 우연히 출판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이후 성인층의 독자를 겨냥하여 호빗의 세계관을 확장한, 소설 반지의 제왕을 낳은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몇몇 불후의 명작은 역시 우연찮은 운명의 도움을 받기도 하나보다. 이후 톨킨 소설의 광팬인 피터잭슨에 의해 다시 창조된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이나 영화 호빗 역시 명작의 반열에 올려놓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 호빗은 원작인 소설 호빗과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인다. 소설 호빗이 무척 동화적인 이야기 임에 비해 영화 호빗은 반지의 제왕의 분위기에 더욱 가깝게 거대한 스케일, 장엄함, 액션이 가미되어있다. 그러면서도 원작 소설 호빗의 아기자기함과 섬세한 순수함도 부드럽게 녹아들어가 있다. 또한 반지의 제왕 이야기와의 연관성을 위해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반지의 제왕 인물들이 등장하며 스토리의 연계를 강화했다. 이로인해 티없이 맑고 깨끗한 아기자기한 동심의 이야기는 장대한 한 편의 서사시로 탈바꿈 되었다. 

 주인공 호빗 빌보 베긴스의 캐스팅은 실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인기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 홈즈의 동료이자 친구로 등장한 왓슨 역을 멋지게 연기한 마틴 프리만, 그가 연기하는 빌보는 작고 약한 호빗이지만 재치와 용기, 순수함과 모험심으로 거대한 역경을 슬기롭고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원작의 빌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독특하고 개성있으며 재치있고 위트있는 호빗 빌보 베긴스의 세세한 몸동작과 표정, 대사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재미있다. 특히 조그만 호빗 빌보가 거대하고 강대하며 그 무엇보다 공포스런 존재인 식인 드래곤 스마우그와 마주하는 장면은 영화의 최고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드래곤 스마우그! 이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믿기 힘들정도로 뛰어난 표현은 이 영화의 최고의 성공이다. 그 거대함과 강대함, 위압감과 공포감을 정말로 멋지게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드래곤(Dragon, 대체로 용(龍)이라 칭하지만 동양의 용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존재이기 때문에 드래곤이라 표기하겠다.)은 대체로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도마뱀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피부를 강철보다 단단한 비늘로 덮고 있는 실로 강대한 존재이다. 박쥐의 날개와 비슷한 모양을 한 거대한 날개로 하늘을 날고 입에서는 고열의 불을 내뿜을 수 있다. 대체로 불멸의 시간을 살며 높은 경지의 지성을 가지고 있지만 흉포하고 잔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반짝이는 물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인간의 보물에 근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마우그는 이런 유럽 신화의 드래곤이 그대로 살아나온 듯한 모습으로 표현되어있다. 때문에 인간 아이의 키밖에 되지 않는 호빗 빌보와의 대면 장면은 너무도 흥미롭기만 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스마우그 목소리 연기를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 홈즈로 등장한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맡았다는 점이다. 빌보 역의 마틴 프리만과 함께 두 영국인 배우의 인연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홈즈와 왓슨으로서, 빌보와 스마우그로써!

 원작 소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는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인물이 있는가 하면 새로 창조된 인물들도 등장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여성 앨프 전사 타우리엘이다. 한 때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성황리에 종영된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던 에반젤린 릴리가 타우리엘 역으로 등장한다. 금발로 대표되는 앨프 답지 않은 붉은 머리칼과 13인의 드와프 원정대의 일인 킬리와의 관계가 충격적이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 최고의 인기 캐릭터였던 레골라스와의 관계 역시도!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역시 전작 호빗 뜻밖의 여정 못지 않게 기대에 충분히 보답해준 영화였다. 긴 기다림의 간절함을 충분히 보상해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더더욱 심해져 가는 원작 소설과의 차이에 원작 팬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만 원작을 좋아하는 나의 경우 피터잭슨이 재 구성해낸 호빗 역시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2014년 겨울 개봉으로 예정되어 있는 영화 호빗의 마지막 이야기를 기다리는 설램 조차도 즐겁기만 하다. 



2012/12/20 - [즐거운 취미와 문화/즐거운 영상물들] - 호빗 뜻밖의 여정! 반지의 제왕의 호빗들이 돌아왔다!


2012/01/19 - [즐거운 취미와 문화/독서는 마음의 양식] - 반지의 제왕 원류 호빗의 원서를 읽다! The Hobbit


2011/12/02 - [즐거운 취미와 문화/독서는 마음의 양식] - 반지전쟁 오래된 반지의 제왕 번역본 The Lord of The Rings



    



 최근 여러가지로 바빴고 추위와 강설로 그렇게도 좋아하는 이륜자동차를 즐길 시간이 무척이나도 적었다. 자연히 꽤 좋아하는 취미 생활인 블로그 라이프를 즐길 시간도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작성했던 포스팅이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이라는 글로 작성 날짜가 2013년 11월 15일! 무려 두 달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블로그 라이프를 즐기지 못한 것이다. 정말 올해 연말은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갔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해였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2013년이었던 것 같다. 올 한해는 정말 즐거운 한해였으면 하지만 어찌 인간사가 즐거운 일만 있겠는가? 혹여 나쁜 일이 생겨도 잘 받아들이고 이 조차도 나름의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로 항상 즐기며 사는 나의 삶의 모토에 잘 들어맞는........ 잡설은 이만하고, 오늘은 겨울 추위와 강설에서 거리가 먼 햇살 따사로운, 그리고 여유로운 주중이었기에 내 셋째 이륜자동차 슈퍼커브의 엔진 오일을 갈아주기로 했다. 2월 24일까지 사용 가능한 무료 쿠폰이 3장이나 있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니 자주 오일을 갈아주는 것이 좋기에, 그리고 약 한 달간 신차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결론이다. 단 204Km를 주행했을 뿐이지만, 100Km에서 엔진 오일을 교체하고 단 104Km를 주행했을 뿐이지만, 쿠폰이 아까우니까!, 내 슈퍼커브는 소중하니까! 겸사 겸사 이륜자동차 즐길 목적지도 정할 겸 내린 결정이다. 어쨌든 이렇게 적은 주행 거리에 엔진 오일을 교체해 보기는 정말 처음이다. 젊은 정비소 사장의 '오일이 아깝다.'는 핀잔아닌 핀잔을 들으며 약간 민망하기도 했고 말이다.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슈퍼커브와 약 40Km 정도 거리의 짧고 한가로웠던 주행은 정말 즐거웠다. 햇살 따사로운 이른 오후 시간을 이용해 춥지도 않았고 차도 없는 시간이라 여유로운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간에 쫓기던 그동안의 노고를 벗어나 한가로운 시간에 자유를 만끽했다는 점은 정말 즐겁기만 하다. 이륜자동차란 정말 자유의 상징과도 같다는 점을 또 한 번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또 하나 새삼 깊이있게 드는 생각 하나는, '난 정말 이륜자동차 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즐겨왔던 여러 이륜자동차들과는 너무도 많은 차이가 있는 이 생활형 이륜자동차 슈퍼커브를 타면서 더욱 깊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정확히 말해서 나는 '특정 이륜자동차를 좋아하거나 이륜자동차로 인한 부가적인 무엇이 아닌 이륜자동차 타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50cc의 혼다 스쿠피(매형이 출퇴근용으로 사용해서 오래 빌려타본 적이 있다.)를 타던, 슈퍼브를 타던 씨티100을 타던 엑시브를 타던 로드스터를 타던 스피드트리플을 타던 옛날에는 독보적인 이륜자동차라고 생각했던 일본산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들을 타던 너무도 즐겁긴 매한가지다. 각 이륜자동차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즐거운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난 이륜자동차를 내 나이의 누군가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시간을 즐겨왔지만 이륜자동차를 레이서 못지 않게 잘 타고 싶지도 않고, 무시무시한 속도나 비싼 이륜자동차를 부의 상징으로서 과시하고 싶지도 않다. 이륜자동차를 이용해 나 자신을 꾸미거나 이륜자동차 운전자라는 사실로 누군가에게 어떠한 평가를 원치도 않는다. 나와 이륜자동차가 함께 할 때는 단지 자유롭게 즐거우면 그만이다. 오늘 하루도 이 점을 깊게 느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은 미국을 대표하는, 내가 좋아하는 개성적인 두 기업을 소재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하나는 미국 IT 산업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Apple), 그리고 또 하나는 이륜자동차(二輪自動車, 오토바이, 모터싸이클, Motorcycle) 제조사로서 지금은 강력한 미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이라는 기업이다. 두 기업은 얼핏 역사 깊고 성공한,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 이외에는 별로 공통점이 없어보인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놀랍게도 두 기업은 의외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두 기업 모두 두 명의 동업자가 만들어낸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각각 두 명의 창업자들은 자신의 사업에 있어 단지 돈벌이 수단 이상으로 자신의 사업 분야에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애플의 경우 쉽게 창업자로 거론되는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 애칭 : Steve, 이하 '잡스', 1955~2011), 워즈니악(Stephen Wozniak, 별명 : 마법사 워즈, 애칭 : Woz, 이하 '워즈', 1950~), 이 둘과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명의 창업자가 있다. 하지만 창업자라고는 해도 뒤 늦게 참여했으며 이들과 사업을 함께한 기간도 길지 않으니 잡스와 워즈를 창업자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할리데이비슨의 창업자 윌리엄 할리와 아서 데이비슨>


 할리데이비슨은 자전거 회사를 다니던 윌리엄 S 할리(William S. Harley, 이하 '할리', 1880~1943)와 철강회사에 근무하던 아서 데이비슨(Athur Davidson, 이하 '데이비슨', 1881~1950)이 의기 투압해 만든 이륜자동차 제조사로 각각의 성을 합쳐 할리데이비슨이라는 회사명을 만들었다. 데이비슨보다 한 살 많고 엔지니어에 가까운 존재였던 할리의 이름을 앞에 두었다고도 한다. 


<워즈와 잡스는 동업자이면서 같은 분야에 열정을 가졌던 친구이기도 했다. 어쩌면 서로 이해 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동등한 존재가 이들의 성공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두 회사의 각 두명의 창업자는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친구였으며 모두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했다. 그 시작 또한 소박하기 그지 없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애플은 두 공학도 잡스와 워즈에 의해 잡스집 주차고에서 애플1이 탄생하면서 시작되었고, 할리데이비슨 역시 갖 20대가 된 두 청년 할리와 데이비슨에 의해 판자로 만들어진 창고에서 좀 더 편한 자전거를 추구하다가 엔진이 달린 자전거를 구상해 내면서 시작되었다. 지금의 미국을 대표하는 두 글로벌 기업의 규모를 생각하면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소박한 시작이었다. 각각 의기 투합된 두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 재능과 열정,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원대한 시작의 첫 발을 디뎠을 지 상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수했지만 어떤 금전수치로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잡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과 깊이있는 고찰의 결과는 애플의 제품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공통점을 찾는다면 두 회사 모두 강력한 자신만의 전통과 개성을 긴 역사 동안 유지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할리데이비슨의 100년이 넘는 역사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IT회사로서는 이래적인 긴 역사를 가진 회사가 바로 애플이다. 1976년 설립되어 2013년인 지금 37년의 세월을 외골수로 유지해 온 것이 바로 애플이다. 특히나 변화나 발전에 유독 민감한 IT회사가 이 처럼 오랜시간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1976년에 설립되어 37년의 세월을, 할리데이비슨은 1903년에 설립되어 110년의 세월을(2013년 기준), 물론, 각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는 아닐지라도 실로 기나긴 시간동안 사업을 유지해 오면서도 그들 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전통을 절대 잃지 않고 현재까지도 존재하고 있다. 애플은 미니멀리즘에 입각해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며 질리지 않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안에 최대한 쓰기 편리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용성을 가진 제품을 만드는 전통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말료 표현하기 쉽지 않은 애플만의 개성이 항상 녹아들어가 있다. 애플 제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애플 사의 사과로고를 보기 전에도 애플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잡스를 괴짜에 외골수로 치부한 이들도 많지만, 단지 그의 열정이 고집스러움으로 비추어진 것은 아니었을까?>

 

 할리데이비슨 역시 자사 제품에 110년 기간동안 이어온 전통과 개성이 사라지지 않고 숨쉬고 있다. 다른 어떤 성공한 이륜자동차 회사도 흉내내지 못하고 흉내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것이 바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만의 독창성이자 전통이다. 할리데이비슨만의 감성적인 엔진 느낌과 넉넉한 주행성은 110년의 역사만큼이나 굳건하기만 하다. 기업이란 것이 이익 창출을 큰 목적으로 하는 이상 유행과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두 회사는 이에 앞서 변화 되어가는 시류에 휩쓸리기 보다는 스스로 가치있는 전통과 창조적인 개성으로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고 새로운 문화를 이끌었다. 그만큼 눈 앞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자사 제품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고찰을 무시하고 유행과 변화에만 이끌리는 가벼운 기업정신과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인 긴 역사동안 성공을 유지한 가장 큰 이유(필자의 개인적인 견해) 두 가지 중 첫번째라고 할 수 있겠다. 


<애플의 인기 제품 애플2, 1977년 발표>


 다른 공통점은 두 회사 제품 모두 제조사의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 노력을 느낄 수있다는 점이다. 이는 어쩌면 기업활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쉽게 간과되는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한 제품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쓰고 싶고 가지고 싶은 제품, 그러기 위해 지갑을 열어 소중한 자신의 재산을 지불하고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내 놓는 곳이 바로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이다. 제조사 측이 스스로 느끼기에도 애착이 가고 애정이 가는 제품은 소비자 역시 충분히 그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물론 소비자의 취향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제조사가 단순히 상술로 치장한 허울 뿐인 제품을 소비자로서 속아 쓸 수는 있겠지만 그 제품을 사랑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누구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KBS 백년의 기업 할리데이비슨 편에 등장했던 할리데이비슨의 현 사장, 그의 맨트에서 할리데이비슨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와 자사의 제품, 그리고 그들의 일과 소비자들을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대체로 대다수의 기업은 자사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기에 앞서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언론등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자사 제품의 약점을 감추기에 급급한다. 이쪽이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열정과 애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이기때문이다. 국내의 소위 성공한 대기업들도 애정과 열정보단 얕은 상술에 더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점을 보면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이런 깊이 없는 상술이 팽배하는 곳에 진정한 창조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의 자사 제품에 대한, 그리고 자신들의 분야에 대한 사랑은 실로 돈으로 환산이 되지 않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이 바로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의 역사 깊은 성공의 두번째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천재는 노력가를 이길 수 없다. 노력가는 열정을 가지고 즐기는 이들을 이길 수 없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깊이있는 관심을 가져본 이들이라면,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을 개인으로 본다면, 천재라는 점에서는 의문을 가질 이들도 있겠지만 노력가이며 열정을 가지고 즐기는 이들이라는 점에서는 대부분 동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리데이비슨과 인연을 가지게 해 준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현재 판매중인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에서는 가장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스포티한 주행을 중점으로한 스포스터 제품군중 가장 스포티함이 살아있는 할리데이비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배기량의 할리데이비슨만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지만 가장 할리데이비슨 다움을 잃지 않고있는 모델은 바로 스포스터와 다이나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일수록 스포스터 제품들이 더욱 많이 팔린다는 특성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883R은 할리데이비슨의 레이싱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단종 상태이지만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그 인기에 힘입어 계속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10년 가까운 롱런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역시 아직 판매 중이며 2014년 카달로그에도 올라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리데이비슨 모델중에서도 유독, 밸런스와 매력 면에서 실로 훌륭한 완성도를 보이는 이륜자동차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소비자들에게 깊은 애정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소비자'라고 표기하기에 앞서 '팬'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이런 팬 중 하나다. 애플의 제품은 아이팟, 아이폰, 매킨토시, 몇몇 악세서리 제품에 이르기 까지 깊은 만족감과 함께 무척 애용하고 있으며 할리데이비슨의 경우 스포스터 제품군의 883R을 타게 되면서 인연을 맺어 지금은 정말 사랑해 마지 않게 된 이륜자동차 회사가 되었다. 몇몇은 이를 두고 소비자의 제조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표현을 쓴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좋아하진 않는다. 단지 가치 있고 인정할 만한 개성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충성도'라 함은 맹목성이 내제된 표현이지만 어쩌면 내가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을 좋아하는데는 이성적 요인이 깊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 전통의 공랭식 2기통 엔진, 할리데이비슨만의 깊이 있는 감성이 살아있는 엔진은 타사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다. 캬브레터에서 익젝션으로 공랭식에서 최근 수냉식에 공수냉식 엔진 개발까지 이루고 있지만 전통적인 할리데이비슨 엔진 특유의 감성을 잃지 않고 있다.>


 때문에 '충성심'이라기 보단 '존경심'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더 나아가 '애플빠'등의 깎아내리는 것이 목적인 저속한 표현은 말할 가치도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런 표현 역시 애플과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 번 애플 제품의 매력에 빠져들면 다른 유사 제품은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험을 한 이들은 애플 제품에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된다. 이런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 볼 만 하다.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은 더욱 말할 나위가 없다. 호그(H.O.G Harley-Davidson Owners Group의 약자)라는 전대미문의 초대형 소비자 그룹만을 보아도 극명해 진다. 1983에 창설된 이 모임은 한때 세계 경제 위기 속에 경영난을 겪은 할리데이비슨을 구재한 큰 원동력이기도 했으니 이들의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사랑은 달리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지금 국제 호그 회원이다. 여태까지 타오던 어떤 첨단의 이륜자동차보다도 타는 행복을 선사하는 할리데이비슨의 제품!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883R를 3년 째 타고있는 나로서도 왠만한 탈 재미를 재공하는 이륜자동차가 아니면 쉽게 눈이 들어오지 않는다. 


  

<애플사의 로고 배어물은 사과 마크, 이 로고 탄생 비화와 의미는 여러가지로 화자되고 있지만 100% 확신할 만한 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어쨌든 생각보다 큰 의미도 없고 엉뚱한 발상에서 탄생되었다는 점에선 어떤 비화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의 마켓팅 특성에서는 비슷한 점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두 회사의 마케팅 방식은 자극성이나 연예인등의 유명인사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이익 추구집단의 광고 방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독특성의 성공에 대해서 마케팅 업계는 가장 중요한 연구 소재로서 이 두 회사를 꼽곤한다. 과거 내가 대학생 시절 교양 과목으로 들어던 마켓팅 관련 과목의 강의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 서 말했듯 자극성과 선정성에 기대는 여타 기업의 마켓팅에 비해 이 두 회사의 그것은 무척이나 수수한 방식을 채택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그들이 중점화 시키는 것은 자사 제품의 특성에 대한 짧고 확실한 어필이다. 자사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감이 아니면 불가능한 마케팅 방식이다. 대부분 이익 추구 집단의 경우 자사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극성을 높이던가 과대 포장된 광고를 사용하기 마련이지만 이 두 회사의 마켓팅은 훌륭한 매력을 가진 자사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채택한다. 자연히 마켓팅은 수수하고 소박하면서도 단순미가 살아있는 간단명료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들 두 회사의 제품 자체가 바로 스스로 마켓팅 능력을 가질 정도의 매력을 보유하게 만들어져있고 그 매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들 마켓팅에 추가된 조미료라고는 번뜩이는 표현력에 대한 아이디어와 재치라고나 할까? 어찌 보면 마케팅의 교과서 적인 면만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있겠다. 이점을 유념해 본다면 여타 이익 집단이 얼마나 마켓팅에서 꼼수아닌 꼼수만을 고집하고 있는지 확연히 보이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호그는 할리데이비슨 소비자 그룹을 넘어서 또 하나의 할리데이비슨 수유주라고 표현할 수 있다. 지금의 할리데이비슨이 있기까지 그들의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에 대한 사랑은 큰 역할을 했다. 뿐만아니라 할리데이비슨을 하나의 문화로서 강력한 미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했다. 자가 제품에 강력한 매력을 부여했다면 어쩌면 마케팅이 자리할 역할은 최대한 줄어들지도 모른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인정받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도산 위기를 넘어서 현재에 이르렀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다. 한 때 애플의 창업주였던 잡스는 경영분쟁에서 밀려나 이사진에 의해 그가 설립한 회사 애플로 부터 쫓겨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경영난을 해소하지 못한 애플에 의해 11년 만에 다시 애플의 CEO로서 복귀하고 아이팟, 아이폰 등의 큰 성공에 힘입어 지금의 애플의 위치까지 이끈다. 애플은 그만큼 수장인 잡스의 천재성을 빼 놓고 볼 수 없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지만 세상을 떠난지 약 2년, 아직도 고인이 된 잡스의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느낌이다. 지금 잡스가 부재한 애플이 그의 빈 자리를 얼마나 잘 매꾸고 그 동안 애플이 쌓아온 것들을 잘 지켜나가고 발전시켜나갈지는 정말 흥미로운 관심거리라고 할 수 있다.


<애플사 제품의 디자인 철학은 애플사 제품에 강력한 매력과 개성을 부여하게 되었다. 트랜드를 쫓기에 앞서 트랜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할리데이비슨 역시 1960년대 싸고 성능 좋은 일본산 이륜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적지않게 상실해 큰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AMF라는 아웃도어 회사에 합병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만의 전통성과 개성을 사랑하는 13명의 임원진에 의해 다시금 불리 독립하게 되고 1983년 창립된 호그의 견인차 역할에 힘입어 2000년 다시금 여타 이륜자동차 제조사를 재치고 세계 판매 1위의 자리를 되찾고 지금의 성공한 할리데이비슨의 위치에 서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할리데이비슨을 설립한 할리와 데이비슨의 자손들도 회사 경영에 적극 참여했다는 점이다. 애플이나 할리데이비슨이 기사회생이 가능했던 이유를 들여다 보면 창립자 또는 경영자의 금전적 이해득실을 넘어선 자사와 자사 제품에 대한 애착과 열정, 그로인한 적지 않은 모험이 감행해 성공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위기 상황에서 조차 여전히 이 회사 제품들의 개성과 전통을 사랑했던 소비자들이 있었다는 점이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은 남들에게 쉽게 인정받을 수 없다. 쉽게 인정 받았다면 이미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이 아닌 평범함이었을 것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가지지만 그 가치가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나름이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1984년 매킨토시의 탄생을 알리는 인상적인 광고, 참고로 매킨토시(Macintosh)는 사과의 한 종류를 일컷는 단어다.>


<할리데이비슨도 애플도 평범한 것에 안주하길 바라지 않는다.>


<인상 깊었던 할리데이비슨 광고, 자동차, 걷는 이들 모두 쇠창살 속에 갇혀서 자유를 속박받고 있지만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있는 이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할리데이비슨 광고>


<애플의 광고에는 유명한 연예인이나 성정성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애플은 광고라는 것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사 제품의 특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알릴 매체로서 활용할 뿐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의외로 레이싱을 통한 광고 활동에도 적지 않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사진은 NHRA의 드레그 레이싱, 400m 직선 거리를 누가 더 빨리 주파하는지를 겨루는 레이싱이다.>

 

<할리데이비슨의 시작은 자전거와 내연기관 엔진의 조합이라는 발상에서 탄생되었다.>


<할리데이비슨의 스포스터 모델은 원메이커 원모델 레이싱에 사용되기도 한다.>


<강력한 남성미를 상징하는 할리데이비슨인 만큼 격투기 종목의 스폰서로서 활약하며 자사 마케팅 일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사진은 미국 UFC 경기 장면, 링 바닦에서 할리데이비슨의 로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할리데이비슨과 애플의 공통점은 생각 외로 많이 존재한다. IT회사와 이륜자동차 제조사라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두 회사이지만 위에 언급한 공통점 만으로도 실로 많은 점에서 유사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에 필요한 공통 분모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반증일 지도 모르겠다. 간단하고도 누구나 알고 있는 요소이지만 쉽게 실천되지 않는 요소들을 두 회사 모두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두 회가의 깊은 역사에 뿌리를 튼튼히 내린 전통성과 개성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완성본이 아니다. 앞으로 시간이 나는데로 업데이트를 할 기약없는 예정을 가진 글이다.



<우리 집 2층에서 바라본 경치, 늦 가을 벼들이 금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원래는 없었지만 언제부터 툭 튀어나와 일년에 한 번씩은 내 귀를 한 번씩 자극하곤 하는 '빼빼로데이', 1983년 롯X 제과에서 발매한 과자 빼빼로가 인기를 얻으며 생겨난 날이라고 한다. 당시 어떤 지역 여학생들이 11월 11일 11분 11초에 빼빼로를 먹으면 빼빼로 처럼 마른 몸이 될 수 있다는 장난스런 발상을 한 대서 유래되어 지금은 각 제과사의 상술에 아낌없이 사용되고있는 조금 볼썽 사나운 날이기도 하다. 물론 마음을 담아 친한 이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하는 귀여운 개인들을 욕할 마음은 없다. 나도 받으보면 기분이 나쁘진 않더라. 하지만 오늘 알게된 사실 하나, 11월 11일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의 공식 기념일이다. 기념일은 11월 11일이다.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원래 농업인의 날은 원홍기 전 축협 대표 등의 주도로 1964년부터 개최되었다. 원 대표가 살던 강원도 원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행사는 1996년에 이르러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었다.

2003년부터 안랩은 11월 11일을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빼빼로 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 데이로 지정하여 사내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이것이 확산되어 농림부에서도 가래떡 데이를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위는 농업인의 날에 관한 위키백과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숫자 '11'을 의미하는 한자 '十一' 두 글자를 합하면 한자 (土)흙토가 된다는 좋은 의미에서 시작된 이날이 어쩌다 보니 운이없게도(?) 빼빼로데이와 겹쳐버린 것이다. 이 때문인지 1996년 정부 공식 지정된, 생각보다 오래된 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경우 이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알게된 것이다. 


<농민들은 1년 농사의 금빛 결실들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물론 지금까지 나는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경험해 본 바가 없다. 국민학생 시절 함께 살던 외할머니가 동네 공터에서 텃밭 일구는 것을 설렁설렁 도와드리던 기억이 대부분이라고나 할까? 최근에는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근처에 넓은 농토들을 많이 보게 되지만 정작 나에겐 우리 앞마당의 작은 텃밭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런 공간에 속하게 되니 더 많은 생각이 들곤한다. 농업은 인간 생존의 근간을 이루는 상당히 원초적인 근본적 생활 수단이다. 인간 사회에서 농업이 시작된 역사는 실로 까마득히도 먼 역사의 저 건너편이지만 그 중요성은 현대사회에 와서도 조금도 줄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첨단 물질 문명 사회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의 눈 밖으로 밀려나 버렸을 지언정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생존의 근간을 잊지 않고 묵묵히 올 1년을 버텨낸 농업인들이 있다. 가을의 막바지에 빼빼로를 오도독 씹어먹는 한 순간이라도 일년 농사를 마무리 짓는 농민들의 노고에 한 번 감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여유도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위 위키백과의 내용 처럼 빼빼로만 먹지 말고 농민들이 열심히 기른 쌀로 만든 가래떡도 먹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창밖을 내다보면 금빛으로 반짝이던 벼들도 지금은 모두 수확되고 없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건너로 보이는 마을은 모두 농가다. 농업인의 날의 주인공들이다.>

 

<근처 전원 주택들도 꽤 많은 양의 텃밭 농사를 즐긴다. 물론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다. 과거 텃밭에서 옥수수, 감자, 고구마, 상추, 깻잎, 등을 길러서 직접 요리해 주시던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요즘 더 생각이 많이 난다. 스스로 흙에서 누군가를 먹여살릴 창조를 해 내는 지혜는 인류의 정말 값진 유산이다. 하지만 당장 나보고 농사를 지으라면? 실패의 시간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미 수확된 농지, 왠지 쓸쓸한 뿌듯함이라고나 할까?>

 

<전원 생활을 하면서 동네를 조깅하다보면 매 시간 변해가는 자연의 변화 무쌍함이 정말 큰 즐거움이다.>




 나는 영상물 즐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다양한 영상물들을 찾아 감상하는 것이 나의 좋은 취미 중 하나다. 하지만 왠지 요즘에는 일부러 찾아보는 영상물보단 우연히 인연이 닿아 보게 되는 영상물들이 더욱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드라마 '도시전설의 여자(都市伝説の女)' 역시 우연히 보게되어 재미있게 즐긴 영상물이다. 도시전설(都市伝説)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사실 한국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영문으로는 'Urban Legend'라는 단어가 있지만 도시전설이라는 표현 자체는 일본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며 민속학,인류학,사회학자들은 대체로 현대전설(contemporary legend)라는 단어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의미 자체는 전통적인 전설과는 구분되는 현대판 전설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문명에서 생겨난 괴담, 비현실적이거나 초자연주의적인 민담, 기담등을 의미한다. 초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현대적인 최첨단 문명의 거대 도시와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설이라는 단어가 더욱 묘한 매력을 주기 때문에 이 도시전설이라는 단어는 주의를 끓어들이는 강한 힘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예로부터 인재와 자연재해가 잦아서 흉흉한 괴담, 기담등이 많았던 일본이 급속한 발전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면서 과거의 전설이 그대로 현대적 도시 문화에 녹아들어 기묘한 매력을 가진 이야기를 많아 낳고 있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이 도시전설의 여자라는 드라마는 이 도시전설이라는 단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주인공인 미녀 여형사 오토나시 츠키코는 도시전설을 굳게 믿고 있다. 그녀가 형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아닌 '도시전설을 증명하기 위해!'이다. 바로 어려서 겪은 비현실적인 경험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말이다. 때문에 그녀는 그녀가 맏는 형사 사건을 도시전설과 연관해 수사해 나간다. 그녀의 외모에 첫눈에 반한 감시과 카츠우라 히로토는 그녀의 호감을 얻기 위해 그녀만의 엉뚱한 수사 방식에 휘둘리며 도움을 준다. 이런 엉뚱한 부하 여형사의 배속에 배태랑 형사 탄나이 이치오는 골머리를 썪지만 결국 그녀에게 휘둘리기는 마찬가지다. 더욱 놀라운 점은 결과론적으로 그녀의 형사로서의 수사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비록 대부분의 수사 결과가 도시전설을 증명하기 위해 형사가 된 오토나시 츠키코의 의도와는 먼 거리를 보이지만 말이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현대의 첨단 일본 도시를 배경으로 도시전설과 수사물, 그리고 적당한 코미디를 잘 버무린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잘 배치한 데 있다. 이 드라마의 모든 개성은 결국 인간사의 지지고 볶는 이야기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점도 정말 재미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오토나시 츠키코 역의 나가사와 미사미! 그녀의 엉뚱한 매력을 감상하는 것도 이 드라마의 큰 재미이다. 오토나시 츠키코는 남성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언제나 길고 매력적인 다리를 훤히 들어내는 복장을 입는다. 엉뚱하면서도 똑똑한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큰 매력이다. 나가사와 미사미라는 배우는 이전에 본 적이 없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일종의 팬이 되었다. 전형적인 미인상에는 크게 벗어나지만 동글동글 질리지 않는 외모가 매력이다. 엉뚱한 성격의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긴고 예쁜 다리를 들어내고 배낭을 맨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도 귀엽다.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의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 못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이 분 보다 유명한 일본 남자 배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진중한 연기 만큼이나 코믹 연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다. 도시전설의 여자 드라마에서는 부하 형사 오토나시 츠키코에게 휘둘리는 한물 간 배태랑 상사로 등장한다.

 

 카츠우라 히로토 역의 미조바타 준페이, 역시 본적 없는 배우다. 카츠우라 히로토는 천재적인 두뇌에 결벽증적인 정리벽, 헛점투성이 성격이 엉뚱하게 조화된 인물이다. 오토나시 츠키코 형사에게 한 눈에 반해 그녀의 호감을 사기 위해 작정하고 휘둘리는 인물이다. 교통과 여경들 중에는 팬클럽도 있으니 인기가 좋은 캐릭터인가보다. 오토나시 츠키코의 어디가 그렇게 좋냐는 질문에 '물론 외모죠!'라고 당당히 대답하는 성격이다. 


 총 9편 완결의 짧은 드라마이며 8편까지 감상한 상태다. 한 편 한 편이 옴리버스식으로 진행되며 각 화는 미묘한 연관점을 보인다. 오토나시 츠키코의 미스테리함, 그리고 정체 불명의 인물에 대한 수수께기도 궁금증을 야기한다. 최근 시즌2가 방영되고 있다는데 크게 기대되는 바이다. 

 


 우연히 방문하고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해버린 충북의 명소 충주호(忠州湖), 인공적으로 대규모 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풍부한 수량의 호수가 주변 천애의 절경과 어울어져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한 두 번은 꼭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와 교통로가 국도이든 고속도로이든 쾌적하고 시원하게 뚫려있기 때문에 오가는 길도 무척 즐겁다. 충주호 주변으로 닦여있는 길도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이륜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항상 즐거운 여행길의 목적지가 되곤 한다. 우선 충주 중앙탑 공원에서 명물인 메밀국수를 맛있게 먹고 멋지게 조경되어있는 중앙탑 공원을 거닐며 소화를 시킨 후 충주댐 전망대와 충주호 주변 도로를 이용해 충주호의 주변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긴다. 사시사철 언제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특히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방문한다면 최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절대 질리지 않는 이 아름다운 장소는 앞으로도 매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아래는 디지털충주문화대전에서 발췌한 충주 상세정보다.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살미면·종민동·목벌동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

[건립경위]
충주호는 1985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서 만든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소양호(29억t)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호수이다. 충주댐은 남한강 수계에 확보되어 있는 수자원을 다목적으로 개발하여 발전, 홍수 조절 및 각종 용수 공급을 위해 1980년 1월에 착공하여 1985년 12월에 준공된 다목적 댐이다. 충주댐은 면적 67.5㎢, 댐 높이 97.5m, 댐 길이 464m, 저수량 27억 5,000t의 규모를 지닌다.

[변천]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충주댐 타당성 조사를 한 뒤 1979년 충주댐 수몰지구 대책사무소를 개소하였다. 1980년 충주댐 건축 공사에 착공하였다. 1984년 11월 담수를 시작하였으며, 1985년 12월 20일 전두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댐 준공기념식을 거행하였다.

[구성]
충주호에는 충주댐 본 댐의 충주나루, 월악산 비경 아래의 월악나루, 청풍문화재단지 인근의 청풍나루, 단양팔경의 구담봉, 옥순봉이 있는 장회나루, 단양읍의 단양나루 등 총 5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어 충주호 관광선을 이용하여 호반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충주댐 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의 뱃길은 대략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이며, 수려한 선상 관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코스이다.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월악나루 주변의 풍경뿐만 아니라, 청풍나루~장회나루 구간에 있는 기암절벽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단양팔경(구담봉, 옥순봉) 선상 관광은 충주호 뱃길 여행 중 가장 빼어난 곳이라 할 수 있다.

[현황]
충주호는 충주 계명산 아래에 건설된 충주댐 본 댐에서부터 시작하여 멀리 단양 도담삼봉까지 이르는 총 6,600㎡에 이르는 광활한 호수이다. 동쪽의 구단양에서 서쪽의 충주댐에 이르기까지 크게 ‘W' 자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남한강 유로가 전체적으로는 동에서 서로 흐르지만, 각 구간마다 북동~남서 구조선의 간섭으로 하천 발달 과정에서 유로가 굴곡·변형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구조선에 비해 생성 시기가 오래된 이 방향을 따르는 충주호 구간은 상대적으로 골짜기의 규모도 넓은 편이다. 살미면소재지에서 한천리~명오리~제천시 오산리에 이르는 지대가 대표적이다. 반면 충주호에서 가장 좁은 협곡을 이루는 지점으로는 제천 청풍문화재단지가 있는 청풍나루이며, 마지막 충주댐 지점이 가장 좁은 지대를 형성한다.

지질적으로 볼 때, 크게 제천쪽 권역은 석회암 지대, 충주쪽 권역은 고생대 퇴적변성암류와 편마암류가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호안의 자연 경관은 비교적 다른 양상으로 반영된다. 즉 청풍문화재단지가 있는 동부는 석회암의 절벽과 급사면이 많은 반면, 서부에 위치한 살미면 무릉리 신당휴게소나 계명산남산에서 바라다보이는 충주호 전경의 경우 사면은 급하지만 토양과 식생이 대부분 토산(土山)의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호안 경관의 특징은 유역 대부분이 경기편마암대의 토산으로 이루어져 안정된 유량을 공급받는 소양호와는 사뭇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즉 편마암류가 분포하는 산지는 토양과 식생이 고루 덮여 강수시 지표 유출보다는 지하로 스며들거나 하천으로 유입되는 시간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은 녹색댐 효과는 남한강 상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회암 지대의 경우 상당히 떨어진다. 석회암 하곡은 급사면에 박토나 동강 협곡처럼 절벽이 많기 때문이다. 남한강 유역에 건설된 댐이 북한강에 비해 적어 충주댐이 유일한 것은 유역 분지의 지형 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충주호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 심한 굴곡과 경사도로 인해 붕어·잉어·향어·백연·떡붕어·송어 등의 어종이 풍부해 사시사철 낚시꾼으로 붐빈다. 주변에 월악산 국립공원·청풍문화재단지·단양팔경·고수동굴·구인사·수안보온천·노동동굴·충주호리조트 등 관광 명소가 많다. 충주호리조트의 경우 각종 놀이 기구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충주댐 나루 터에서 장회나루(신단양나루)까지 52㎞에 걸쳐 쾌속 관광선과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어 단양팔경을 돌아볼 수 있다. 충주 시내에서 선착장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아래 사진들은 내가 직접 아이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실력도 엉망이고 좋은 사진기도 아니지만 워낙 피사체가 아름다워 꽤 볼 만 하다. 그리고 맨 마지막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 감상해 보길...















 우연한 기회에 케이블 TV에서 방영되고있는 파워퍼프걸(The Power Puff Girls)을 처음 봤을 때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말았다. 파워퍼프걸은 대체로 카툰네트워크(Cartoon Network)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들이 그렇듯, 일반적으로 정형화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특성을 가진 만화와는 거리가 멀다. 도리어 대부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서 멀리하게 되는 폭력성과 엉뚱한 유머가 잔뜩 표현되어있다. 비록 원색의 단순한 그림체에 세 명의 꼬마 아가씨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생각보다 강도높은 폭력장면 표현, 실소를 자아내는 위트, 기발한 이야기 전개방식, 깊이있는(?) 메시지(?)는 어쩌면 성인을 위한 만화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천재 과학자 유토니움(Utonium) 박사는 완벽한 소녀를 만들기 위한 실험에서 설탕, 향신료, 온갖 좋은 것들을 섞다가 우연히 실수로 미지의 물질 케미컬엑스(Chemiacl X)를 첨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무시무시한 슈퍼파워를 지닌 세 명의 초능력 유치원생 소녀, 블로섬(Blossom), 버블(Bubble), 버터컵(Buttercup)으로 구성된 파워퍼프걸을 탄생시킨다. 파워퍼프걸은 그녀들의 슈퍼파워를 이용해 미국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타운스빌(Townsville)의 안녕을 위해 악당들과 한 판 싸움을 벌이게된다. 



 라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파워퍼프걸에서 선악을 구분짖기란 쉽지가 않다. 다양한 악당과 괴물이 등장해 악의를 가지고 타운스빌을 파괴, 점령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이 개성 만점의 악당들은 실로 허술하고 어눌하기 짝이 없다. 때문에 그들의 어설픈 범죄행각은 여지없이 파워퍼프걸의 손에 저지되고 세 유치원 꼬마 소녀들의 무지막지한 초능력 슈퍼 파워에 만신창이가 되도록 뚜드려맞게 된다. 말로주고 되로 받는 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고나 할까? 파워퍼프걸들에게 두드려 맞는 악당들이 도리어 불쌍하게 여겨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뿐만아니라 파워퍼프걸이 악당이나 괴물을 무찌른답시고 파괴한 타운스빌 건물은 악당, 괴물들이 파괴한 것 이상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가기까지 한다. 타운스빌의 진정한 재앙은 악당들이 아니라 바로 파워퍼프걸들이 아닐까?



 아무튼 이 처럼 강력한 파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생의 정신을 가진 파워퍼프걸들이나, 엉뚱하고 어눌하기 짝이 없는 악당들, 그리고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황당한 주변 인물들은 이 파워퍼프걸이라는 만화에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사랑스런 마력들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창적이고 상상력 가득한 황당한 이야기 전개가 진행되는 에피소드들이나,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톡톡튀는 유머는 만화의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덤으로 한바탕 장난 같은 만화에 가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곧곧에 존재하는 깨알같은 사회 비판적 메시지(?!!??) 역시 보고 지나치기 쉽지 않은 재미다. 



 파워퍼프걸의 탄생은 우연의 산물이다. 실수쟁이 천재 과학자 유토니움의 말도 안되는 실수와 미지의 화학 물질 케미컬엑스가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그녀들 파워퍼프걸!!



 유토니움 박사의 손에 의해 탄생된 인조인간(?) 파워퍼프걸!! 비정상적인 몸매 비율에 눈이 얼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코가 없고(그려지지 않았을 뿐 있다!), 손가락 발가락이 보이지 않는 독특하면서도 왠지모를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 공통적인 외모 이외에도 3명의 파워퍼프걸 소녀들은 그녀들만의 톡톡튀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 빌딩을 들어올리고 눈에서는 초 고열의 빔을 발사하고 목소리는 물건이 파괴될 정도의 고주파 음파 무기에 필적하며 광속 이상의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지만, 이런 무시무시한 그녀들의 정신은 유치원생 소녀들일 뿐이다. 그런 그녀들에게 타운스빌의 안녕을 전적으로 맡겨버린 무책임한 어른들! 이런 아이러니가 만화 파워퍼프걸의 큰 재미중 하나다. 


 파워퍼프걸의 세 소녀의 이름을 잠깐 살펴보자면... 블로섬(Blossom), 버블(Bubble), 버터컵(Buttercup)! 세명 모두 이름이 알파벳 'B'로 시작된다. 그리고 모두 이름 철자 중간에 SS, BB, TT, 의 동일한 자음이 두 번 반복된다. 마지막으로 각각 이름들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블로섬은 '꽃', 버블은 '거품', 버터컵은 '미나리아제비라는 이름의 식물'을 뜻한다. 


 우연치도 않게 파워퍼프걸의 팬이되어버린 나! 파워퍼프걸은 그 인기 만큼이나 캐릭터 상품 역시 많다. 그 중 파워퍼프걸 헬맷이 있다. 이륜자동차 헬맷 전문 제조사 베마르(Vemar)의 제품으로 이륜자동차를 좋아하는 나에겐 정말 욕심 나는 물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힘들게 힘들게 충동 구매의 욕구를 참아내고 있다. 가격도 16만원 이상!!!! 색상도 검정, 파랑, 핑크, 아이보리 네 종류로 모양도 멋지다. 모두 가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된장남이 되지 않기 위해!! 흑.. 다시 보니 또 가지고 싶어진다. 



 블로섬 - 파워퍼프걸의 리더, 크고 빨간 리본에 머리결 좋은 긴 생머리를 포니테일로 묶고 있다. 미국 틴에이지 드라마에 곳잘 등장하는 만능 모범생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강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으며 똑똑(?)하다. 하지만 역시 여타 파워퍼프걸의 캐릭터 처럼 어처구니 없는 대형 사고를 치곤 한다. 중국어(북경어가 아닌 만다린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며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차가운 입김을 내뿜는 아이스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이 초능력은 파워퍼프걸 중 블로섬만 가지고 있는 파워이다. 



 버블 - 가장 소녀다운 소녀 버블, 때문에 귀엽고 예쁜 것들을 좋아한다. 자상하고 착하며 온순하지만 심약하고 눈물이 많은 편이라 거친 버터컵이나 악당들의 놀림감이 되기 일수다. 대체로 온순한 편이지만 버블이 화나면 '역시 강력한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는 파워퍼프걸이구나.'하며 한숨을 쉬게 된다. 3명 중 가장 황당한 웃음을 많이 선사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과 대화하는 그녀만의 독자적인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버터컵 - 소녀라기 보단 거친 남자 아이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는 버터컵은 싸움을 즐기고 싸움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리광쟁이 버블을 골려먹는 것을 좋아하며 악당들을 두들겨 패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운이좋아 슈퍼 영웅이지 슈퍼 깡패가될 소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블로섬의 아이스파워나 버블의 동물대화 능력 처럼 자신만의 초능력이 없는 것에 골이나서 찾아낸 버터컵만의 능력은 어처구니 없게도 혀를 마는 것이다. 타운스빌에서 버터컵만이 혀를 동그랗게 말 수 있다. 나는 말 수 있는데.........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파워퍼프걸! 가장 말썽쟁이 문제아 컵셉이 강한 파워퍼프걸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파워퍼프걸 세명 모두 비교불가의 말썽꾼들이다. 



 유토니움 교수 : 천재적인 두뇌의 과학자! 하지만 그의 진정한 재능은 그 천재성이 아니다. 바로 엉뚱한 실수! 그의 천재성만으로는 파워퍼프걸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성실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파워퍼프걸들을 친 아버지 처럼 사랑한다. 여타 등장인물들 처럼 황당한 엉뚱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시장(Mayor) : 어쩌면 파워퍼프걸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황당한 존재가 바로 이 타운스빌의 시장일지도 모르겠다. 피클에는 사족을 못쓰며 실제로 유치원생인 파워퍼프걸 못지 않은 유아적 정신 연령을 가진 인물이지만 타운스빌 최고 권력자이기도 하다. 어떻게 타운스빌이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게 만드는 인물! 타운스빌이 위기에 처하면 우스꽝스런 전화의 전용선을 통해 항상 파워퍼프걸에게 도움을 청한다. 키는 파워퍼프걸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을 듯! 

 


 미스 벨럼(Miss Bellum) : 타운스빌 시장의 비서! 8등신에 풍성한 빨간 머리를 가진 미녀로 표현되지만 정작 그녀의 얼굴은 화면에 나오질 않는다. 상당히 유능한 비서로 시장에 대한 애정이 깊다. 숨겨진 격투기 실력까지 출중하다. 



 킨 선생님(Keane) : 파워퍼프걸이 다니는 타운스빌 유치원의 선생님으로 현명하고 자상한 훌륭한 교육자이다. 사과를 좋아하며, 역시 엉뚱한 면이 있다.



 말하는 개(The Talking Dog) : 주로 배경의 등장 인물(?)로 출현한다. 말을 할 수 있다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범죄 현장을 목격한 에피소드를 통해 밉살스런 성격임이 드러난다. 말을 할 순 있지만 별로 듣기 좋은 소린 하지 않는다. 




 모조 조조(Mojo JoJo) : 파워퍼프걸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유토니움 교수 집에 살던 평범하지만 말썽쟁이인 원숭이였지만 파워퍼프걸 탄생 당시 케미컬엑스의 폭발로 뇌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말았다. 그 후로 증가한 지능을 이용해 타운스빌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려 노력하지만 역시 신통치 않다. 매일 파워퍼프걸에게 얻어터지는 것이 일이다. 커다란 뇌를 감추기 위해 쓰고다니는 거대한 터번과 실내에서도 휘날리는 망토가 트레이드 마크다. 말을 복잡하게 길게 늘여서 하려는 버릇이 있으며 잘난척하는 성격! 이러니 저러니 해도 파워퍼프걸 최대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다. 

 


 힘(Him) : 실명은 불명이다. 남자로 추정되지만 여자같은 목소리에 여장과 화장을 하고 다닌다. 그러면서도 턱 수염은 깎지 않는다. 커다란 집게발 손과 빨간 피부가 특징, 파워퍼프걸에 버금가는 슈퍼파워와 정신 공격 능력을 가졌으며 정체 역시 불명이다. 역시 매 번 실패하는 악당이지만 그나마 가장 악당다운 악당이라고 할 수 있다. 



 갱그린 갱(The Ganggreen Gang) : 여드름 치료제를 잘못 사용해 녹색 피부가 되어버린 5인조 갱그린 갱! 역시 얼토당도 않은 10대 악당들로 그들이 행하는 악행도 역시 치졸하기 그지 없다. 대표적인 것이 벽에 낙서하기!



  아메바 보이즈(The Amoeba boys) : 이녀석들은 정말 악당인지도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단세포 생물이기 때문에 극도로 머리가 나빠 악행을 저질러보려고 해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연찮게 꽤 큰 사고를 치고 다닌다. 



 퍼지 럼프킨스(Fuzzy Lumpkins) : 이녀석의 성격은 동네 똘X이 아저씨 정도, 보들보들한 분홍털을 가진 곰으로 더듬이를 가진 정체불명의 생명체! 자기 영역에 들어오면 마구 화를 내며 폭력을 행사한다. 



 프린세스(Princess Morbucks) : 대제벌의 외동딸 프린세스! 그녀의 악행의 원인은 파워퍼프걸의 인기에 대한 질투다. 대자본을 물처럼 써가며 파워퍼프걸과 상대해 보지만 역시 신통찮다. 파워퍼프걸과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라우디러프 보이즈(The Rowdyruff Boys) : 파워퍼프걸에 대항하기 위해 모조조조가 파워퍼프걸 제조법을 훔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해석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라우디러프 보이즈다. 파워퍼프걸과 동등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구제불능 통제불능의 성격의 말썽쟁이들이다. 물론 창조주인 모조조조의 말도 전혀 듣지 않는다. 파워퍼프걸을 한 번 패배시킨 전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이름 라우디러프 보이즈(LowdyRuff boys)는 'Loudy Rough boys(시끄럽고 거친 소년들)'의 발음과 동일하지만 철자가 다르다.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세두사(Sedusa) : 원래 정체는 성공한 화장품 회사를 소유한 굿레이디라는 멋진 여성이었지만 사업 실패 후 세상을 원망하며 세두사로 부활했다. 


 


 아마도 파워퍼프걸이라는 만화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 이들이라면 내가 파워퍼프걸을 보면서 킥킥거리는 장면이 참 어색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도 뻔뻔하게 감쪽같이 어린이 만화의 탈을 쓰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라도 파워퍼프걸의 매력에 한 번 발 닮그게 되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말이다. 하지만 역시 대중적인 사고방식에서 판단해 보자면 파워퍼프걸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정서에 절대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할 것 같다. 


 파워퍼프걸은 1998년 부터 2004년까지 6년간 방영된 지금은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만화이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케이블 TV에서는 간헐적으로 방송되곤 한다. 적극적으로 챙겨보진 못하지만 보는 족족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만화다. 파워퍼프걸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램을 가져본다. 



 최근에 구입한 혼다 슈퍼커브(Super Cub)! 지극히 이성적인 이유(감성적 이유 조금 보태서), 경제적인 이유로 구매한 이륜자동차이지만 얼마간 타 본 소감을 말하자면 '이 슈퍼커브가 15년 정도 이륜자동차를 타 오면서도 몰랐던 새로운 재미를 알려주고 있다!'라고나 할까? 이런 소형의 언더본(Under bone) 이륜자동차를 처음 타 본 경험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먼 과거에 단 한 번 뿐이다. 바로 원동기 면허 시험을 볼 때 강서면허시험장에서 시험용으로 타 본 씨티100이었다. 이륜자동차 한 번 타보지 못한 나였지만 막상 시험도 한 번에 붙었기 때문에 이 때가 바로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전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원래도 워낙에나 이륜자동차를 좋아하던 나는 슈퍼 커브의 뛰어난 경제성에 반해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때문에 이 조그만 녀석에게 타는 재미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녀석은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신세계를 알려주었다. 마치 슈퍼커브가 태어난 1958년으로 돌아가 부담없이 주위 풍경을 즐기며 소풍을 나가는 느낌을 선사한다고나 할까? 전원 생활에 정말 안성맞춤인 녀석이다. 통통거리는 단기통 엔진이 주는 재미도 소소하니 좋다. 클러치 없이 변속되는 4단 변속기도 사용이 재미있다. 그동안 디스크 브레이크에만 익숙해진 나에게 드럼식 브레이크 사용은 독특한 재미를 준다. 나는 지금까지 극한의 속도나 첨단의 고성능, 필요이상의 거대함이나 드레스업을 통한 과시욕 충족 보다는 타는 재미를 추구해왔다. 특히 남성적이고 거친 이륜자동차만이 가진 타는 재미에 특히 큰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바로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883R과 트라이엄프의 스피드트리플이었다. 하지만 이 취향은 슈퍼커브를 본격적으로 타 보기 전의 이야기 였다. 이 슈퍼커브가 선사하는 고즈넉하고 부담없는, 타는 재미는 또 다른 별개의 새로운 것이었다.

 


 오늘은 마침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해 슈퍼커브의 오일도 무료로 갈고 서비스 받은 필리온 시트도 받아올 겸, 앞 펜더 캐리어도 달겸, 돌아오는 길에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고 올 겸, 조금 장도 봐올겸, 겸사겸사 슈퍼커브를 타고 뜨뜻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홀로 나드리를 떠나 보았다. 바람은 상당히 차긴 하지만 상쾌한 정도다. 


 구입처이자 서비스 업체는 용인 터미널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 새집과는 약 15Km거리에 있다. 여유롭게 길가 풍경도 구경하며 주행풍과 타는 재미를 즐기면서 와도 금방인 거리이지만 문제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사이에 위치한 45번 국도!! 아직 근처 지리에 무지한 나한테 반드시 지나쳐야만 하는 45번 국도!!!! 평소에는 이륜자동차를 운행할 때 정말 좋아하는 도로이지만 이 슈퍼커브라면!?! 이 45번 국도는 80Km 제한 속도의 일반 국도이지만 사실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 정체는 실로 다른 모습이다. 잘 닦여진 도로표면에 신호등이라곤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이 4차선 도로는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못지 않게 차들이 속도를 내는 곳이기도하다. 이 길에 익숙한 자동차 운전자들은 130~160Km/h의 속도도 마다하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슈퍼커브를 탄다는 것은 보통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1차선에서 묵묵히 70~80Km/h의 속도를 유지하며 목적지를 향했다. 아슬아슬 추월하는 차들이 앞으로 멀어져갔다!! 이 슈퍼커브도 엔진 능력을 최대한 사용한다면 100Km/h의 속도는 우습지만....... 지금은.... 지금은...... 어쨌든 슈퍼커브를 타는 재미는 속도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슈퍼커브의 80Km/h의 속도가 선사하는 공포감은 883R의 130Km/h, 스피드트리플의 220Km/h에 육박한다!!! 하하하하 이 얼마나 경제적인 아드레날린 즐기기란 말인가? 언젠가 이 녀석도 풀슬로틀의 탑스피드를 경험해 보는 날이 오겠지? 엔진 오일을 갈면서 슈퍼커브의 기계적 심플함과 그 곳에서 오는 정비 용이성에 다시 한 번 놀라고 돌아오는 길은 업체의 젊은 사장님(나보다 무려 1살이 어리다!)이 알려준 45번 국도 우회 지방도를 타라 여유롭게 타는 재미를 즐겨보았다.   


<슈퍼커브의 여유로움은 평화로운 주변 풍경과 잘 어울어진다.>


<외로워 보이나!!?!>


<차고에서는 둘이 사이 좋게 지내길!!! 스피드트리플이 돌아오면 셋이 사이 좋게 지내길!!! 하지만 스피드트리플은 너무도 꼼꼼한 일본인 장인 매카닉 손에서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자주 보러갈께!!>

  

<남들은 이거 다 안 읽고 금방 버리거나 잃어버리곤 하는데 난 다 읽고 소중히 간직한다.>

 

<내가 한창 일본산 레플리카에 빠져있을 땐 모튤과 엘프가 최고의 엔진 오일이었는데 지금은 온대간대 없이 잘 보이질 않는다. 넌 누구냐?!? 사장님이 적극 추천하는 오일이다.>

 

<4만원 상당의 필리온 시트!, 탈착이 용이하고 생각외로 푹신하다!!>


<이건 또 외이리 비싼거야?! 프론트 펜더 캐리어, 2만4천원, 중국산에 도색 수준도 엉망인데....>

 

<도난에 취약한 언더본인 이상 이런 도난 방지 장치 하나쯤은 필수다!!! 싸게 튼튼한 체인락 하나 구입!!>

 

2013/10/10 - [이륜자동차 일기] - 혼다 슈퍼커브 나에게로 오다!!


2013/06/30 - [이륜자동차 일기] - 다시 돌아온 언더본의 전설 혼다 슈퍼 커브 Honda Super Cub



 1958년 태어나 언더본 이륜자동차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혼다 슈퍼커브(Honda Super Cub)! 차대 골격 중추가 하부에 위치하고 바이크의 겉을 감싸는 카울을 최소화한 디자인 형태에서 파생된 단어 언더본(Underbone)! 지금은 하나의 이륜자동차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슈퍼커브가 등장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단어였다. 최고의 경제성, 실용성, 내구성, 그리고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이륜자동차를 모토로 탄생해 신화적인 성과를 거둔 슈퍼 커브는 최초로 등장한지 약 55년이 흘렀음에도 그 전통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발전과 혁신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물론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자장면 배달이 가장 먼저 연상되겠지만 말이다. 현재 국내에서 배달용 이륜자동차로 대표되는 씨티100등의 모델등은 바로 이 슈퍼커브를 모방한 것들이다. 국내의 언더본들도 이 슈퍼 커브의 토대를 발판삼아 뛰어난 경제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초창기의 슈퍼 커브>


 이번에 혼다 코리아가 이 슈퍼 커브의 정식 판매를 시작하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결국 구입을 하게 되었다. 지금 소유한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로드스터와 트라이엄프 스피드트리플이 좀 더 취미 생활에 맞추어져있다면 이 슈퍼 커브는 좀 더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전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슈퍼커브의 장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우선 63Km/L에 육박하는 믿을 수 없는 연비와 거의 고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유지비, 공인된 내구성은 생활형 이륜자동차로서, 그리고 가끔의 취미생활로서 절대 손색이 없다. 은근히 정이가는 외형도 큰 매력이다. 110cc 단기통의 엔진이 선사하는 독특한 타는 재미도 적지않다.



 나와 함께 전원 생활을 즐길 혼다 슈퍼 커브 무척 기대되는 이륜자동차이다. 


 참고로 혼다코리아에서 판매되는 슈퍼 커브에 관한 이야기를 몇 가지 하자면 일단,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슈퍼 커브의 색상은 총 5종인데 반해 국내에 판매되는 것은 2종으로 베이지 색상과 붉은 색상이다. 놀라운 점은 붉은 색상은 국내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국내의 언더본을 대표하는 색상인 붉은 색상은 혼다 코리아 측의 요구가 수용된 결과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 현지의 슈퍼 커브가 포크휠인데 반해 국내에서는 더 저렴하고 유지 관리가 유용한 휠로 변경되었다. 역시 혼다 코리아의 요청에 따른 결과이다. 마지막으로 슈퍼 커브의 놀랍도록 싼 가격에 관한 이야기다. 어떻게 이 처럼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것일까? 혼다 코리아 측의 말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오는 슈퍼 커브는 일본 현지의 슈퍼 커브와 다르게 혼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일본에서 직접 생산되어 판매되는 일본 현지의 슈퍼 커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 가능하다. 만약 일본 현지 슈퍼 커브를 국내에 들여온다면 300만원 넘어서는 가격이 책정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설계상으로나 부품 재료에 차이는 거의 없지만 아무래도 중국산 슈퍼 커브가 약간 더 마감이 부실할 수 있다고 한다. 



<할리데이비슨 로드스터와 한컷! 은근히 잘 어울린다. 스피드트리플만 돌아오면 나의 세 이륜자동차가 함께 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을 텐데>

 

<성격상 설명서는 꼭 읽어보는 편!!>


<내가 타면 마치 장난감 이륜자동차 같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나한테 잘 어울릴 이륜자동차는 아닌 것 같다.>


2013/06/30 - [이륜자동차 일기] - 다시 돌아온 언더본의 전설 혼다 슈퍼 커브 Honda Super Cub


2013/06/30 - [이륜자동차 일기] - 다시 돌아온 언더본의 전설 혼다 슈퍼 커브 Honda Super Cub




 얼마전 이륜자동차를 타고 태안 반도 근처 몇몇 방조제들을 일주해보았다. 이날 건넌 방조제는 아산만, 삽교천, 석문, 대호 방조제, 이렇게 4개였다. 이 방조제들을 건너는 것 만으로도 서해안의 가을 정취를 듬뿍 맛볼 수 있다. 어느정도의 시간과 모험심을 투자해 볼 만한 그리 버겁지 않은 여행이다. 군데 군데 아직 공사 진행중인 곳이 있어서 멋진 풍광을 해치고 공사 먼지가 많으며 공사 차량때문에 가끔 복잡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빼면 무척 마음에 드는 여행이었다. 중간에 들러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겼던 한적한 안섬 휴양공원도 꽤 괜찮은 장소였다. 목적지에 다달았을 때는 이대로 서해안을 따라 땅끝 마을까지 가보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우연히 들렀던 안섬 휴양공원의 경치는 정말 훌륭했다. 멋진 등대와 거대한 화물선들이 서해의 풍경과 잘 어울어졌다. 



 동해나 남해에 비하면 관광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서해의 풍경도 그 나름의 매력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안섬휴양공원의 한적한 카페, 서해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즐기는 여유가 무척 소중했던 장소다. 



 끝없이 펼쳐진 서해 바다, 그 너머엔 중국 대륙이 맞다아 있다. 



 해운 교통의 요충지인 만큼 거대한 화물선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보는 것에 비해 사진으로는 그 크기가 잘 표현되지 않아 아쉽다.



 안섬 휴양 공원에서는 아름다운 조각 예술들을 감상해 볼 수 있다. 달리 입장료가 존재하진 않는다. 





이런 멋진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다 이녀석 덕분이다. 



 이날 가을 하늘은 무척이나 맑았는데 재미있는 점은 멀리 서해 앞바다에는 먹구름이 작뜩 끼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해상에서는 가득 분무가 날렸는데 아마도 멀리 바다 위에서만 비가 내렸나 보다. 놀랍게도 금방 하늘이 개더니 석양 주위로 아름다운 무지개가 몇 개나 떠올랐다. 멍하니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에 취해있다가 이 감동을 담아보기 위해 아이폰5의 사진기 기능을 몇가지 이용해 보았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대호 방조제에 멈춰서서 멋진 개인 사진 한 장도 생겼다.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에서 서해 바다로 사라지는 석양을 감상해 보았다. 이때까지도 서해상의 무지개가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거두고 뒤돌아 서야할 시간, 이런 행복을 만끽하게 해준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해 보았다.





 조니워커(Johnnie Walker)는 대표적인 스카치 블랜디드 위스키(Scotch Blended Whisky) 브랜드다. 조니워커는 다양한 위스키 원액을 섞어 만드는 블랜디드 위스키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한데 섞어 넣은 위스키 원액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다향한 향을 가진 여러 종의 조니워커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조니워커 블랙라벨(Black Label)은 스모키한 풍미가 일품인 위스키로 남성적인 깊은 맛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처칠이 즐겨마신 것으로 잘 알려진 블랙라벨은 다양한 위스키 품평회에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코트랜드 각지의 40여종 위스키를 모두 블랜딩한 위스키다. 12년산 이상의 위스키 원액만을 사용하며 가격면에서는 조니워커 브랜드 중 블루라벨(Blue Label), 골드라벨(Gold Label) 다음인 세번째에 위치하고있다. 이런 블렉라벨을 좀 더 고급화 시킨 것이 바로 더블 블랙(Double Black)이다. 2010년 1월부터 생산되었으며 스모키한 향이 더욱 강해졌다. 


 몇일전 어머니와 동생 내외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술을 즐기는 나를 위해 제주도 면세점에서 한 병 구매해왔다. 나에겐 더 없이 고마운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블랙라벨 조니워커는 내가 좋아하는 위스키이다. 가장 남성적인 조니 워커라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그 남성적인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사실 스모키한 향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설명할 바를 모르겠지만 이 독특한 향은 내 입맛에는 그만이다. 이런 스모키 향이 더욱 깊어진 더블 블랙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맛을 보여준다. 오늘도 블로그 생활 즐기기를 끝내고 이 더블블랙 맛을 음미한 뒤 잠들 예정이다. 나에겐 이 또한 인생의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이다. 


 나는 담배는 백해무익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담배는 끊었지만 적당한 음주를 통한 인생 즐기기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조니 워커가 기다려서 포스팅은 이만.......   


조니워커 두산백과


위스키 두산백과

 

2013/08/02 - [소소한 즐거운 일상] - 이과두주 중국의 서민 고량주


2012/02/03 - [소소한 즐거운 일상] - 맛좋은 데낄라 패트론(Patron)그리고 애주가인 나




 나에게 아침이란 꽤 괴로운 시간대이다. 남자치고는 혈압이 낮은 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잠을 푹 자더라도 아침에 상쾌함을 느끼는 일은 극히 드물다.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다. 때문에 아침에는 무엇을 하든 대체로 효율이 무척 낮은 편이다. 내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기상후 최소 3시간 정도가 필요한 것 같다. 


<현재 작업실 근처는 아침 산책을 즐기기에 무척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아침형 인간을 강요받는 한국 문화의 영향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 식사후 효율이 떨어져도 일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시나 정신이 맑지 않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 몇일간, 일종의 발상의 전환을 실행중이고 그 결과에 꽤 만족중이다. 그렇다고 뭐 대단하고 기발한 발상의 전환은 아니고 효율이 나쁘고 컨디션이 나쁜 아침 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낮은 효율을 감안하고서라도 무언가를 하기 보단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산책을 하며 사색을 즐기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산책은 생각 이외로 큰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살벌한 서울을 떠나 용인으로 작업실을 옮긴 후 근처에는 자연이 살아있는 풍경이 잔뜩있어서 즐겁다. 하지만 지금 처럼 아침 산책을 즐기기 전까지 이런 좋은 환경을 100% 즐기고 있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인근의 대학 캠퍼스와 뒷산의 산책로는 아침에 산책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요 몇일 아침 산책을 즐기며 알게된 장점은 이렇다. 우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느끼는 불쾌감이 많이 줄어든다. 그리고 아침 시간의 나쁜 컨디션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빠르다. 아침에 억지로 일하며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 대신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점심 식사가 더욱 맛있고 오후 시간의 컨디션이나 집중력이 200% 향상되며 하루 종일 더욱 좋은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자연속에서 산책을 즐기다보면 사색을 통해 좀 더 창의적인 발상이 가능해진다. 아침 산책에서 산책이 끝난 후 샤워까지 단 1시간 30분 정도의 여유로 이 처럼 많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전에 없이 많은 양의 호랑나비를 목격하게 된다. 크기도 상당히 큰데 극심한 기후 변화의 영향때문일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왜 진작 이런 아침 산책을 즐기지 않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 극심한 더위가 서서히 숙으러들고 차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요즘인 만큼 산책을 즐기는 것은 더욱 즐겁기만 하다. 산책을 하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보면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어찌나 높고도 푸르른지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가을 하늘이 더 높고 푸르게 보이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가을은 다른 계절과 다르게 대기가 건조하고 안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기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표의 불순물이 대기중으로 날아 오르지 안아서 하늘이 맑고 깨끗하다. 대기중에 순수한 공기 농도가 높을수록 푸른 빛이 산란될 확율이 많아져 우리눈에 더욱 푸르러 보이는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설명으로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이 충분히 전해지진 않는다. 


<근처의 꽤 넓은 대학 캠퍼스, 역시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최근엔 개학으로 학생들이 많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는 사회적인 성공도 물질적인 부유도 아니다. 바로 진정한 행복을 찾기위해 항상 매진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 행복을 위해 나는 항상 남들보다 다양한 것을 두려움 없이 모험해 보고 시도해보고 이를 즐긴다. 때론 이런 시도가 나에게 아무런 충족감이나 행복감을 주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번 아침 산책 처럼 생각 이외의 큰 행복감을 줄 경우도 많다. 내 꾸준한 인생관이 나에게 알려준 중요한 한가지 사실이 있다면 행복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건 하나가 바로 마음의 여유라는 것이다. 요 몇일간의 아침 산책을 통해 이 점을 다시금 확신해 보았다. 앞으로는 꾸준히 아침 산책을 즐겨보아야겠다.





 2006년 개봉했던 영화 바벨(Babel), 당시 나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주었던 이 영화에 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한다. 영화의 제목 바벨(Babel)은 성경에 등장하는 단어이며 히브리어로 '혼돈'을 뜻한다. 


 성경에 의하면 한때 인간은 단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으며 어떤 지역의 사람이나 의사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타락과 바벨탑 건설의 오만에 대한 신의 응징으로 바벨탑은 파괴되고 인간의 언어는 다양하게 분리되어버리게된다. 이후로 인간은 서로 의사소통에 큰 장애를 안게 되었다.  


 영화 바벨은 세계 각지에 있는 여러 인종의 주인공들의 비극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공유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식을 잃고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이해 모로코로 위로 여행을 떠나온 미국인 부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마음을 닫아버린 벙어리 고등학생 소녀, 모로코에 여행중인 부부의 두 아이와 미국에서 이를 깊은 정으로 돌보는 멕시칸 히스페닉 유모, 자칼을 쫓기위해 우연히 일본인이 주고간 소총을 구입해 사용하게된 모로코의 두 양치기 소년,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들의 슬픔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공유된다. 하지만 영화는 이에서 그치지 않고 신이 인간에게 내린 단죄를 넘어서 소통의 장애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깊이있는 메시지, 배우들의 차분하면서 열정적인 연기, 짜임새있는 연출, 영화의 분위기를 멋지게 표현해주는 훌룡한 카메라 워크, 낮은 인지도가 슬프기만한 명작 영화이다. 

 

 자식의 죽음이라는 큰 짐을 짋어진 부부,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 두 쟁쟁한 배우가 연기한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떠나온 모로코 여행에서도 고통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아내가 알수없는 총격에 총상을 입고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어머니를 읽고 큰 고통을 겪은 일본인 농아 소녀, 최근 퍼시픽림에 등장했던 키쿠치 린코가 열연했다. 큰 고통과 상실감에 허덕이지만 의사 소통에 큰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속 깊은 슬픔을 쉽게 표현할 수가 없어 세상과의 단절감을 느끼고 있다. 

  

 어느날 일본인이 주고간 사냥용 소총을 우연히 손에 넣게된 모로코의 두 양치기 소년, 피를 나눈 형제이지만 너무도 성격이 다른 두 소년은 매번 티격태격한다. 악의없는 두 소년의 소총을 이용한 장난이 큰 비극을 불러온다.

  


 아들의 결혼식으로 인해 멕시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모로코로 여행간 두 아이의 부모 사정으로 인해 곤혹스러워 하는 나이많은 히스페닉 여성 유모, 결국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국경을 넘어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 

 



 최근 아이패드의 애플케어 서비스를 연장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용해본 온라인 애플스토어의 서비스가 바로 1:1 구매상담 이었다. 애플 코리아의 상담사와 채팅을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들을 실시간을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놀라운 점은 엄청나게 빠른 반응 속도이다. 지금 채팅하기 버튼을 눌러 채팅을 시작하면 바로 상담원의 반응을 볼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빠르고 원활하다. 애플케어 서비스는 그 취지 자체는 단순하지만 자세한 사항들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것들이 많이 있다. 채팅 상담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궁금증 해결이 가능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의 전 제품 구매 항목에는 이 채팅 1:1 상담 서비스가 가능하니 충분히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재미도 있다. 

 









 영국의 이륜자동차 제조사 트라이엄프(Triumph)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 깊은 성공한 브랜드 중 하나이다. 재미있는 점은 트라이엄프의 설립자는 영국인이 아닌, 영국으로 이주한 독일인이었다. 1885년에 설립된 트라이엄프는 최초에는 자전거 제조사였다. 트라이엄프(Triumph, 뜻: 승리, 성공)라는 단어를 회사 명칭으로 사용한 이유는 유럽에서 사용되던 다수의 언어에서 비슷한 발음,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내연기관의 대유행하게되던 시기, 1902년,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No.1'을 생산하면서 이륜자동차 제조사로서의 트라이엄프(Triumph Motorcycle)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후로 영국적인 감성이 잘 녹아들어있는 트라이엄프만의 색깔을 갖춘 이륜자동차를 생산해 오면서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다. 자전거 제조사로서의 역사를 제외하고서도 최근 110주년을 넘겼을 만큼 역사깊은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1960~70년대에는 이륜자동차 엔진 제조의 노하우를 살려 자동차를 생산하기도 했지만 좋은 결과를 보지는 못하고 생산을 중단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생산됐던 트라이엄프의 자동차는 현재까지도 소수의 매니아 층에 의해 많은 사랑을 받고있기도 하다. 위 이미지는 트라이엄프에서 생산되었던 자동차 스핏파이어(Spitfire)다.


<트라이엄프 클래식 바이크의 대명사 본네빌(Bonneville)>


 영국의 고전적인 감성이 녹아들어있는 이륜자동차를 생산하며 세계 이륜자동차 문화에 한 축을 담당하던 트라이엄프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고성능+경제성을 겸비한 일본산 이륜자동차에 밀려 경영악화를 겪게된다. 



 허자먼 경영악화를 타계하게 해준 모델들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미션임파서블2에 등장했던 스피드트리플(Speed Triple), 데이토나(Daytona)와 함께 로켓(Roket)등의 크루저 모델들이었다. 트라이엄프만의 전통성을 그대로 간직한 본네빌, 쓰럭스톤(Thruxton), 스크램블러(Scrembler)의 클래식 모델들도 현재까지 꾸준히 생산하고있다. 



 당시 톰 크루즈가 영화 미션임파서블2에서 타고 등장했던 두개의 해드램프를 가진 스피드트리플은 스트리트파이터라는 강력한 스포츠성이 강조된 네이키드 모델로 고성능과 영국 트라이엄프만의 고전적 매력이 절묘하게 어울어진 이륜자동차이다. 트라이엄프 이륜자동차만의 독보적인 엔진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 3기통 엔진은 저속과 중속에서 탁월한 토크감의 제공하며 고속에서는 4기통 못지않은 힘있는 가속감을 자랑한다. 





  

 트라이엄프는 과거 이륜자동차 매니아였던 스티브 맥퀸, 앨비스 프레슬리, 말론 브란도, 제임스 딘, 밥 딜런등, 대 스타들과 함께한 마켓팅으로도 유명하다. 


<아일랜드의 영화 원스(Once)에 등장했던 트라이엄프의 썬더버드(Thunderbird)>

  

 한국에서도 2003년 경 한때 트라이엄프 이륜자동차가 잠시 정식 수입되었던 적이있지만 당시 한국의 악화된 경제 상황, 경영 미숙을 원인으로 한국에 안정적으로 장착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철수하게 되었다. 실제로 한국 내에서 이륜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 조차도 트라이엄프는 생소한 매이커일 경우가 많다. 


 <본네빌 탄생 50주년을 기념하여 한정 생산된 본네빌 벨스타프(Bonneville Belstaff)>


 오히려 이륜자동차를 전혀 모르는 젊은 여성들은 트라이엄프 브랜드를 알고 있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트라이엄프 브랜드는 영국의 이륜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일본의 속옷 제조사이다. 내가 동명의 속옷 제조사 트라이엄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 것은 비교적 최근일이다. 


<트라이엄프의 슈퍼스포츠 모델 데이토나>


 국내에서 몇몇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진 이륜자동차 회사이지만 트라이엄프가 세계 굴지의 제조사임에는 변함이 없다. 지인에게 들은 바(검증된 것은 없는 이야기이지만, 지인- 이륜자동차 업계 관계자분, 재미교포 미국인 친구)로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트라이엄프 모델의 인기는 실로 엄청나다고 한다. 미국내에서는 할리데이비슨, 혼다, 두카티에 이어 이륜자동차 판매량 4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트라이엄프의 크루저 모델 로켓 III(Roket III), 2294cc라는, 이륜차 엔진으로서는 전대미문의 대배기량 엔진탑재> 


 여타 일본 이륜자동차 제조사가 생활형, 비즈니스 모델들을 생산하는데 반해 레포츠용 이륜자동차만을 생산하는 트라이엄프이기에 그 판매량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지인으로 부터 2003년식 스피드 트리플을 넘겨받고 그 매력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나로서는 한국내 트라이엄프 문화의 부재가 아쉽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아이러니한 유니크함을 깊이 즐기고 있기도 하다. 



2012/03/20 - [이륜자동차 일기] - 스즈키(Suzuki) - 세계의 명 이륜자동차 제조사(3)


2011/11/12 - [이륜자동차 일기] - 두가티(Ducati) - 세계의 명 이륜자동차 제조사(2)


2011/09/30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Haley-Davison) - 세계의 명 이륜자동차 제조사(1)




 한국 영화 '기담'은 2007년에 개봉한 영화로 벌써 횟수로 6년의 세월을 지냈다. 당시 심형래 감독의 '디워', '화려한 휴가'라는 두 거대 흥행작에 밀려 크게 흥행 성공을 하진 못했지만 영화 '기담'만의 개성적 매력으로 적지 않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사 도로시의 설립 기념작이기도 했으며 감독 정범신의 데뷔작이기도 했다. 이 후 정범신 감독은 '무서운 이야기' 1, 2편을 만들며 호러 영화 감독의 입지를 굳히게된다. 



 영화의 배경은 1942년 일제강점기 경성에 위치한 양방병원 한생이다. 아름다운 사랑에 얽매이고 이로 인해 큰 아픔을 겪게되는 다양한 인물들이 이 한생 병원에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크게 3개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어울어지면서 영화 '기담'을 완성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 '1942년 경성공포극 기담'에서 '기담(奇談)'의 사전적 의미는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영화 전반적인 느낌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기담은 공포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관객의 공포감을 유도하는 연출이 무척 탁월하다. (사실 내 얘기를 하자면, 영화를 보면서 공포감을 느껴본 일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공포감을 느껴본 영화- 이블데드1편, 에일리언1편, 게이트- 이조차도 어려서 본 것들이다. 머리가 큰 이후로는 공포영화에서 공포감을 느껴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SF영화와 함께 인간의 상상력을 훌륭하게 표현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공포영화에 내성이 없거나 심한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호러적 연출은 꽤 뛰어나게 표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기담의 장면 미학 역시 놓치지 않고 챙겨보아야할 부분이다. 슬프면서도, 어두우면서도, 기괴하면서도, 공포스러우면서도, 그 사이에 절묘하게 아름다움을 끼워넣은 영화 그것이 바로 기담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부 배우의 연기력이라고나 할까? 이조차도 영화 기담의 다른 많은 매력들 앞에서 큰 영향을 주진 못해지만 말이다.  



 개봉한지도 2달여(?)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머리속에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는 영화 오블리비언(Oblivion), 오랜만에 정말 SF다운 SF영화를 본 느낌이다. 배우 톰 크루즈의 작품 선택의 안목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먼 미래 2070년 폐허가 되어버린 지구가 이 영화의 배경이다. 기억을 제거당한 두 남녀만이 지구에 남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하지만 주인 잭 하퍼는 제거당한 기억의 단편 속에서 현재의 자신에 조금씩 의문을 느낀다. 



 영화의 제목 오블리비언(Oblivion)의 뜻은 바로 '망각'이다. 제목 만큼이나 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의 기억은 중요한 주제로서 존재한다. 제거당한 기억의 작은 조각들이 영화 오블리비언의 SF영화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이 기억의 단편들이 만들어낸 영화의 결말을 보며 큰 충격을 받게된다. 



 영화 오블리비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척 신비롭다. SF적 최첨단 구조물이 폐허가 된 지구의 풍경과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기묘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배경음악은 과거 SF 영화의 부흥기를 회상하는 듯 복고적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영화 전반에 걸쳐 미래와 과거가 뒤 섞이는 느낌은 영화 주제와도 맞물려 정말 신비로운 느낌 만들어낸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하나하나 놀라울 따름이다. 톰 크루즈나 모건 프리만등의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는 둘째 치고라도 두 명의 여성 주인공들의 연기도 실로 인상깊다. 빅토리아를 연기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순간 순간 섬세한 표정 연기는 영화의 전개를 더욱 몰입도 높게 만들어준다. 센츄리온, 007 퀀텀 오블 솔러스, 히트맨 등의 영화에서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올가 쿠릴렌코는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나에게 큰 인상을 심어 주었다.  



 나는 SF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난 꽤 오랜 시간 SF 영화라는 장르에서 정체된 느낌을 받곤 했다. SF 영화의 소재로 사용할 상상력이 바닦을 보인 것은 아닐까란 걱정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오블리비언은 나의 걱정을 한 방에 소멸시켜주었다. 복고적인 SF와 헐리웃 최첨단 기술이 만나 인간의 상상력을 소재로 또 하나의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음악을 들으며 혼자 일을 오래 하다 보면 가지고 있던 음악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계가 생기게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여러번 듣다보면 감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아이튠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역시 더욱 다양성을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라디오! 라디오를 즐겨 들어본 적은 없지만 가끔 차에서나 대중 교통에서 듣다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꼈던 것이 기억난 것이다. 



 라디오 생각이 나니 오래전 봤던 목재로된 아이폰독이 머리에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몇 군데 매장과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아이폰3Gs 시절에 본 물건이었던 터라 지금은 구입할 수가 없었다. 결국 대안으로 우연히 가전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 바로 블리츠 BR-2200 Smart이다. 블리츠는 PC용 스피커를 몇 번 사용해 본 적이 있지만 블리츠(Britz)가 한국 회사로 중국에서 OEM생산하고 있다는 것은 이 제품을 구입하며 처음 알게 되었다.



 이 휴대용 스피커는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FM 라디오 기능은 물론 AUX, USB메모리 카드나, SD 카드를 이용해 외부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구성품은 위와 같다. 더해서 깜빡잊고 찍지 못한 AUX 연결선이 있다. 



 휴대를 위한 구성품 두개, 전용 파우치와 분리가 가능한 리튬이온 베터리이다.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Made in China!



 지금은 아이팟 처럼 사용되는 아이폰3Gs와 독에 AUX 연결해 컴퓨터나 다른 기기 필요없이 가볍게 음악 듣고 싶을 때 사용할 스피커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FM 라디오로서의 성능은 충분히 우수하다. 이 두 가지 기능이 주된 구입 이유였기에 큰 불만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덧붙여 휴대성과 외부 사용 용이성도 충분히 경험해 보았다. 저가 제품이므로 음질은 고가 스피커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귀가 예민하게 발달하지 않은 나에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구입 후 2달여 사용해 오면서 그래도 불만보단 만족도가 많은 스피커이다. 





 곧 나에게로 올 영국 트라이엄프(Triumph)사의 스피드트리플(Speed Triple) 995i, 드디어 시승을 해 보았다. 짧은 거리에서 짧은 시간동안, 고작 기어도 3단까지만 써보고, 90Km/h 속도로만 가볍게 즐겨보았지만 정말 남성적인 매력이 가득한 이륜자동차라는 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내 취향에 부합되는 장점이 정말 많다. 처음 경험해 보는 영국제, 삼기통 이륜자동차, 확실히 많은 면이 신기하기만 하다. 할리데이비슨 883R, 또는 스즈키 TL1000R 같은 이기통 엔진과, 또는 혼다 CBR1000RR같은 4기통 첨단 엔진과도 또 다른 힘 분할 방식이 새롭기만 하다. 아직 몇 가지 부품 도착이 늦어지고 있는 관계로 데려오는 날짜가 뒤로 미루어지고 있다. 어차피 수시로 비오는 요즘 같은 날씨에 맘 놓고 타지도 못하겠지만 데려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몹시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전주인 말따나 영국인 마인드로 기다려보려고하지만 쉽지가 않다. :D


 멋을 알고 센스 한 가득인 전주인의 배려가 고맙지만 난 워낙 요령없는 사람인지라 마음에 보답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못내 아쉽기도 하다. 내가 이 놈을 엄청 아껴 주는게 작으나마 보답이 될지도?



 아래는 내가 가끔 방문하는 이륜자동차 웹매거진 바이커즈랩의 기사이다. 바이커즈랩의 기자가 BMW의 고향인 독일을 직접 방문해 BMW 이륜자동차 축제 BMW Motorrad Days의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왔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지는 독일의 이륜자동차 문화가 부러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BMW는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런 문화는 그저 좋은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할리데이비슨, BMW등의 브랜드가 이륜자동차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이러한 자연스러움, 자유로움, 활기참, 생동감만큼은 여전히 아쉽기만 하다.



전세계 BMW 라이더들의 축제인 'BMW 모토라드 데이즈 2013'이 7월 5일부터 7일까지 독일 가르미슈에서 개최됐다.

 

독일의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에서는 매년 7월이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BMW 모터사이클이 거리를 뒤덮는다. 이로인해 한적했던 작은 시골마을은 활기가 넘쳐난다. 이른바 전세계 비머(BMW 모터사이클 오너들을 일컫는 명칭)의 축제, 모토라드 데이즈(BMW Motorrad Days)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BMW 모토라드 데이즈는 행사가 진행된 3일 동안, 전세계 각지에서 약 4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찾았다.

 


BMW 모토라드 90주년 기념파티

 

 

 

특히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BMW 모토라드 데이즈 2013은 BMW 모토라드 설립 90주년을 기념해 예년과 달리 성대하게 진행됐다. 7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모토라드 데이즈를 찾아온 비머들의 숫자만 해도, 무려 4만 여명. 구순(90살의 생일) 잔치답게 유럽, 미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남아프리카, 일본, 대만까지 세계 각지에서 방문했다.

 

 

 

 

2만 7천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는 삽시간에 BMW 모터사이클로 넘쳐났다. 마을 입구에서 행사장 입구까지 BMW 모터사이클 대열은 끝이 없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를 연결하는 알프스를 옆에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이 만들어낸 광경이다.

 


모토라드 데이즈가 개최되는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은 유럽 각지를 연결하는 알프스가 위치해있다.

 


대만에서도 모터사이클을 직접 타고 모토라드 데이즈에 참가했다

 

더구나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주크슈피체(해발 2,961m)가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하다.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주변 풍경은 마치 우리나라의 강원도 평창과 흡사한  분위기다. 수천 km를 달려온 라이더의 피로를 풀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씨는 겨울에 봅슬레이, 점프스키, 알파인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동계 스포츠의 천국으로 변신한다. 1936년에는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장소이기도 하다.

 

 

 

 

 

다소 혼잡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특유의 지역 분위기는 독일 내에서도 꽤 유명한 휴양지였기 때문이다. 거리 곳곳은 물론 행사장까지 배치된 지역 경찰의 교통통제가 노련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세계 스턴트 챔피언 4관왕의 크리스 파이퍼의 숨막히는 스턴트 쇼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이벤트 광장에서는 총 4번의 세계 스턴트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 파이퍼의 프리스타일 스턴트 쇼가 진행됐다. 사실 BMW 모토라드의 국제적인 행사에 항상 등장하기 때문에 식상할 법도 하지만, 매번 다양하게 구사하는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새로운 레퍼토리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약 30분간 진행된 쇼의 하이라이트는 신형 R1200GS로 스턴트를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F800R보다 배 이상 나가는 무게와 사이드 백과 탑박스가 달린 상태 그대로 스턴트가 가능할까? 의심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지만, 크리스 파이퍼는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묘기를 실현해 냈고, 관객들은 자신들이 눈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BMW 모토라드 데이즈의 공식행사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은 다양한 국적의 라이더들과 BMW 모터사이클로 메인 스트리트와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에는 기대와 즐거움이 묻어났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익살스런 포즈와 미소로 대신하는 그들에게 언어와 인종은 상관없었다. 이곳에서의 의사소통은 BMW 모터사이클과 라이더라는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함으로서 해결된다. 당연히 세대간의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출시된 지 반세기를 훌쩍 뛰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차 상태 그대로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BMW 클래식 모터사이클과 라이더들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변함없는 열정을 간직했다.

 

모터사이클 역시 마찬가지다. 삶을 구성하는 가치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서 이곳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구분이 없었다. 90년 동안 모터사이클을 생산한 유서 깊은 나라답게, 1923년부터 다가올 미래에 출시될 모터사이클까지 마음껏 볼 수 있다.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카락과 수염, 눈가에 주름은 늘었지만 모터사이클의 열정은 여전한 독일의 할아버지 라이더

 

무엇보다 박물관에서나 간신히 볼 수 있던 클래식 모터사이클이 떼를 지어, 그것도 신차 같은 컨디션으로 돌아다니는 광경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진귀한 클래식 모터사이클에 타고 있는 라이더들이다.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카락과 수염, 눈가에 주름만 봐도 70 ~ 80세의 노인들이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애마 자랑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무려 반세기가 넘도록, 모터사이클을 비롯해 당시 입었던 복장(라이딩 기어)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 라이딩 기어 조차 세월의 흔적이 농밀하게 베인 감성으로 빛났다.

 

 

 

추억 속에서나 존재했던 선망의 대상이 여전히 현역으로 살아 숨쉰다. BMW가 첫 째날 준비한 메인 이벤트였던 ‘클래식 퍼레이드 모터사이클’은 이곳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장 메인 스트리트에 대기 중인 수백 대의 클래식 모터사이클은 저마다의 배기음을 내뿜으며, 영혼이 깃든 모습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9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답게, 수평 대향 엔진을 장착한 모든 장르의 모터사이클이 함께 모여 달리는 순간이다.

 


클래식은 여전히 현역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클래식은 단지 가슴에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살아 숨쉰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것은 BMW 모토라드가 90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다. 그리고 이번 모토라드 데이즈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 90’(이하 나인티)은 이를 증명하는 무언의 메시지다.

 

나인티는 미국의 유명 커스텀 빌더인 '롤랜드 샌즈'가 40년 전에 세상에 등장한 카페 레이서인 R90S를 현대의 기술력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콘셉트의 모터사이클로, BMW는 이 레트로 콘셉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델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40년 전에 출시된 R90S와 최근 공개된 콘셉트 나인티

 

결국 모토라드 데이즈 2013은 클래식 시장에 대한 기대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던 셈이다. 그 광경을 직접 보는 감회는 당연히 감동적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 코드’는 확실히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관심을 높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마케팅 요소다. 하지만 고객의 눈높이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도 높다. 성공한다면 수익은 물론, 고객의 충성도를 한 단계 높이는 프리미엄을 갖는다. 콘셉트 나인티를 직접 보기 전까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던 이유다. 

 

 

 

하지만 클래식을 단순히 회상하기 보다는 그 가치를 보존하고 즐기는 전 세계 비머들을 확인한 순간 부정적인 시각은 눈 녹듯 사라졌다. 솔직히 이런 상황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무지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BMW 모토라드는 이미 자사의 클래식 모터사이클 오너들을 위해 클래식 전담부서를 개설해, 지난 세월 동안 판매된 모든 라인업의 부품제작과 공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클래식을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하편에 계속>

 

저작자 : http://www.bikerslab.com




모두가 즐겨야 축제다

 

 

 

 

'모토라드 데이즈 2013'의 현장에서는 남녀노소, 국적, 인종의 구분 없이 모두가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모터사이클 구매 고객층은 국가, 문화, 성별, 계층에 따라 취향이 다르다.

 

 

 

따라서 모두가 즐기는 축제라는 것은 모순일 수 있다. 하지만 BMW 모토라드의 성지는 달랐다. 천막 형태의 부스만 80여 개. 대충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만 반나절이다. 이걸 모두 체험하기에는 2박 3일간의 일정이 모자를 정도다.

 

 

 

맥주의 나라 독일답게, 메인 스트리트 왼편에는 거대한 천막의 야외 비어 가르텐(Bier Garten)이 마련되어 있었다. 커피나 음료 대신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지만, 인상적이었던 점은 대낮부터 맥주에 취해있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맥주로 취할 수 있는 순간은 공식행사가 끝난 8시부터 BMW 모토라드 파티 첼트(천막)에서만 허락된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모토라드 데이즈 첫째 날 밤은 이 곳에서 1L짜리 잔에 맥주를 가득 채워 날을 지샌다고 한다.

 

 

 

이른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페스티벌 ’옥토버페스트’가 벌어지는 셈이다.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9월에서 10월까지 16일간 열리는 맥주축제로,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독일의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규모 면에서 옥토버페스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모토라드 데이즈에서도 이틀간 충분히 독일의 맥주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파티는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진행됐다. 이곳에서 세계 20여 개국의 라이더들이 서로 어색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락앤롤 음악과 함께 독일 맥주, 음식 그리고 드런들(Dirndl, 독일 전통의상)을 착용한 예쁜 웨이트리스의 미소가 있어서다.

 

 


역사가 달린다

 

 

 

BMW 모토라드 데이즈 2013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광경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클래식 박서’들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보면서 진정한 클래식은 감상의 존재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축제 기간 동안 본 클래식 박서들이 셀 수 없이 많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더욱 재밌는 것은 콘셉트 나인티의 모티브가 된 R90S나 R1200GS의 원조인 R100GS는 명함 조차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이보다 더 오래된 클래식 박서들이 갓 출시된 모터사이클처럼 기세 등등하게 거리를 활고하고 있다. 게다가 라이더들의 표정에는 한없는 자부심이 서려있었다. 상황이 이러니 되려 최근에 출시된 기종들은 지극히 평범해 보였다. 클래식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클래식 박서들이 레이스를 펼친다는 것. 그것도 직선에서 누가 빠른가를 겨루는 1:1 드래그 레이스였다. 이번 레이스는 공식적으로 BMW 모토라드가 주관해, ‘BMD 클래식 박서 스프린트’라는 대회명으로 올해 처음 개최되었다.

 

 

 

대회는 모토라드 데이즈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오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거리에서 진행됐다. 총 32명의 라이더들이 두 명씩 자신의 애마로 200m거리를 누가 빨리 질주하는가에 따라 승부를 가린다. 물론 토너먼트 방식이다. 

 

 

 

태양의 열기로 아스팔트가 달아오르고, 출전 대기 중인 클래식 박서들은 날카로운 배기음을 토해냈다. 스타트 라인에 선 두 대의 클래식 박서는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켠에는 콘셉트 나인티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 BMD 클래식 박서 스프린트는 연식을 가리지 않고 박서 엔진이 장착된 BMW 모터사이클로 출전할 수 있다. 콘셉트 나인티도 박서 엔진을 장착했으니 예외는 아니다. 단, 외형이 클래식한 카페 레이서나 스크램블러, 바버 타입이어야 한다.

 

 

 

또한 이 경기의 우승자에게는 글렘섹 101(Glemseck 101) 그랑프리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글램섹 101 그랑프리는 슈튜트가르트 근방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196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460,000대의 클래식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들이 참가한 유서 깊은 레이스이다.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즐긴다

 

 

 

 

 

 

 

BMW 모토라즈 데이즈에서는 각종 튜닝 파츠나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전부 BMW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모델들이다. 입구에서부터 하나하나 둘러보면, 관련 산업의 규모도 엄청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박서 엔진, 병렬 트윈 엔진, 직렬 4기통 엔진을 베이스로 튜닝한 모터사이클을 바라보며, 도착한 곳은 BMW 클래식 부스. 이곳에는 BMW 모터사이클 90년의 역사 동안, 혁명적인 진화를 거듭한 기념비적인 모델들을 전시한 공간이다.

 


BMW 모토라드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클래식부스 현장

 


1935년에 출시된 R12

 


1947년에 출시된 R10 프로토 타입

 


BMW 최초의 슈퍼바이크 R90S

 

1923년 BMW 최초로 공개된 R32를 비롯해, 이후 각종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머쥔 R39, 세계 최초의 텔레스코픽 서스펜션을 채용한 R17, 공기역학 구조의 풀페어링을 장착한 R100RS, 그리고 GS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R80GS 등 BMW 모토라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들을 만날 수 있다.

 


K1

 


과거 레이스에서 활약했던 클래식 박서

 


R100RS

 


BMW 모토라드의 역사와 함께한 유럽각국의 모토라드 클럽

 


프랑스 모토라드 클럽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회원

 

한쪽에는 프랑스, 이태리에서 참가한 BMW 모토라드 클럽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자신의 클럽에 대해 홍보를 펼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BMW 클래식 부스 안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비머들의 친목모임도 BMW 모터사이클의 역사만큼이나 존중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는 BMW 모터사이클의 최신기술이 집약된 BMW 스포츠 부스가 있다. 이곳에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슈퍼스포츠 모델인 S1000RR과 HP4가 전시되어 있었다. 자연히 젊은 세대들이 관람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BMW 최강의 슈퍼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연령대는 60, 70대의 할아버지들이었기 때문이다.

 

 

 

백발의 노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슈퍼스포츠에 앉아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과 전자장비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와 반대로 클래식 부스에서는 과거의 모델을 눈여겨 보던 2030 세대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인간은 서로 다른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이해와 존중을 체득한다. BMW는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를 절묘하게 배치해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장소만 바뀌었다 뿐, 뮌헨에 있는 BMW 박물관에서 느꼈던 감정과 일맥상통한다. 더구나 그 시대의 장본인들이 소통하는 모습에서 체감하는 효과는 그 이상이다.

 

 

 

 

 

모토라드 데이즈 2013은 단순히 BMW 모토라드의 9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아니었다. 여기에는모터사이클이라는 주제로 90년을 함께 달려온 라이더. 즉 사람들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소이다. BMW가 바라보는 미래가 바로 그곳에 있었다.

 


BMW 모토라드의 90주년 감동은 9월 7일 8일 양일간 한국에서 이어진다.
저작자 : http://www.bikerslab.com





 이과두주(二鍋頭酒, 二锅头酒)는 중국의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고량주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낼 당시 친하게 지내던 중국인 친구 역시 이 술을 즐겨 마셨다. 이 친구는 주로 43~58%의 주도를 가진 이 술로 주량을 가늠했는데 이 높은 도수의 술을 이 친구는 5병을 마시고도 기분좋게 취하는 정도였다.



 주도가 높다고해서 같은 양이라면 쉽게 취할 것 같지만 나 역시도 의외로 이과두주를 마셔도 크게 취하지 않는다. 목을 넘어가며 식도를 뜨겁게 태우는 듯한 느낌은 실로 짜릿하기까지 하다. 이 술은 한국에서도 구하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가끔 생각이 날 때면 마시곤 한다. 가장 쉽게 구하는 방법은 근처 중국집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이과두주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이지만 어떤 브랜드의 이과두주라도 중국 요리집이라면 최소한 한 종류 정도는 판매하고있다.

 

 한국의 소주 만큼이나 중국에서 대중화되어있는 술 이과두주, 중국에 있을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기에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가장 싸고 대중화되어 있는 술이지만 중국 고량주의 역사만큼이나 충분히 값어치 있는 술이라고 생각한다.


이과두주에 관한 두산백과 지식

 





 얼마전 내가 구입한 아이패드(The New iPad, 3rd Gen)의 보증 기간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보증 만료전 애플케어 프로택션 플랜(AppleCare Protection Plan) 서비스 신청을 통해 보증 기간을 연장했다. 때문에 보증 기간이 1년 연장된다. 가격은 10만9천원이다. 아쉽지만 교육할인을 받을 수는 없다. 



 에플케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서비스는 위와 같다. 아마도 애플케어를 신청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체로 하드웨어의 노후에 관련되어있을 것이다. 2년이 넘도록 아이패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사용 방식이나 빈도에 따라 베터리에 문제가 생길 확률은 높아질 수 있다. 서비스 기간내에 베터리 교체만 한 번 받게 되어도 서비스 비용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고 하겠다. 내가 시비스 기간을 연장한 가장 큰 이유 역시 이와 같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소비자가 교체를 원한다고 해도, 아무리 애플케어 서비스를 신청한 상태라도 애플 자체의 태스트 툴 킷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베터리 교체를 받을 수 없다. 베터리의 경우 원래 신품 상태의 베터리 용량의 반 이하 상태여야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애플케어 신청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애플코리아에 전화해 신청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 또는 직접 애플 제품 판매처에서 애플케어 서비스팩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앞선 두개의 신청 방법의 경우 애플케어 서비스팩이 배송지로 배달되어온다.



 이 서비스팩을 개봉하면 안에 애플케어 서비스 인증 번호가 들어있다. 이 번호를 전화를 통해 또는 애플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등록해야 서비스가 시작된다. 위 이미지는 서비스팩에 들어있는 내용물이다. 



위와 같이 애플케어 기간이 1년 늘었다.


 물론 2년의 기간동안 아이패드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면 정말 무용지물인 서비스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잘 활용한다면 가격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도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유년기를 보냈다면 거대 로봇에 대한 동경과 로망을 가져보지 않은 남자 아이가 있을까? 나 역시 어려서 부터 초대형 로봇에 대해 아련한 감성을 가지고 자라왔다. 지금은 어린 시절이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인생을 살아왔지만 이 어렴풋한 동경은 아직도 뇌 속 깊이, 가슴 속 깊이 남아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퍼시픽림(Pacific RIM)은 이러한 남자아이의 동경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영화다. 퍼시픽림은 인간이 조종하는 초고층 빌딩 높이의 거대 로봇이 외계로부터 온 정체 불명 거대 괴수들과 맞서 지구를 지켜낸다는 큰 스토리 라인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작은 인간들 간의 갈등이나 아픈 기억들의 충돌도 생각보다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지만 남자아이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초 거대 로봇과 괴수의 싸움을 보여주면서 다른 곳에 눈을 돌리라는 것은 어쩌면 무리한 요구가 될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거대로봇과 괴수의 싸움터로 태평양 연안을 고른 것은 무척 훌륭했다.


 영화 촬영기술의 발달과 과학의 첨단화에 더불에 영상으로 표현되는 거대 로봇 역시 그 모습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족보행을 하며 손가락 한 마디 한 마디 움직이는 섬세하고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한 거대로봇, 그 뿐 아니라 각종 첨단 무기와 장비들까지 갖추고 있음에도 주인공 혼자서 버튼 몇 개와 레버 몇 가닥 두 발로 페달을 밟으며 완벽하게 이 복잡한 로봇을 조종해 내며 모든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것이 과거 영상 매체 속의 거대 로봇이었다면 퍼시픽림 속의 거대 로봇은 두 명 이상의 조종사의 신경을 동시에 로봇에 연결해 동작을 일체화 시켜 조종된다. 거대한 만큼 막대하게 발생하는 물리 현상 역시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엄청나게 발달한 CG가 이 모든 것을 표현 가능하게 해 주었다.


 거대 로봇과 괴수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작은 인간이라도 개성 만점의 배우들의 등장으로 꽤 인상깊은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모터싸이클 갱을 다룬 드라마 선즈오브아나키(Sons of Anarchy)의 인상깊은 두 주역 배우, 론 폴먼과 찰리 하냄, 브래드 피트 주연의 명작 영화 바벨에 등장해 강한 개성을 보여준 일본인 여자 배우 키쿠치 린코!


 개인적인 아쉬운 점, 두가지가 있다면 첫째, 거대 로봇의 디자인에 있다. 가늘고 긴 하체에서 상대적으로 거대 로봇의 중압감과 무게감이 덜 느껴지고 약간 부실해 보이기까지 한다. 박력이 떨어지는 디자인이었다고 생각된다. 둘째로 액션 영화로서의 액션 장면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최근 극의에 다다른 헐리웃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들에 비해 액션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 최근 맨 오브 스틸의 완성도 극강의 액션 장면에 비교한다면 실망감이 조금 생길 수도 있겠다. 


 이 두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게 즐긴 영화였다. 거대 로봇과 외계 괴수가 끝없이 광활한 태평양 연안에서 결투를 벌이고 있는데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정말 황당한 경험을 했다. 
조금전 운전해서 귀가도중
반대편 차선 골목에서 차 한대가
튀어나오더니 역주행을 해서
2차선 주행중이던 날 향해
돌진해왔다. 순간 죽음을 느꼈지만
간신히 역주행차를 피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규정 속도 이하로 주행중이었지만
조금이라도 주위파악에 태만했다면
충분히 사고로 이어질만한 상황이었다.
역주행차는
역주행 방향으로 도로위 한 복판에
차를 세운 상태였다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차에서 내려
역주행차로가서 마구 욕지기를 하며
문을 뚜드렸다. 창문이 내려가고
드러난 얼굴은 갓 대학생이나
됐을까? 역시나 만취상태였다. 
놈을 차에서 끌어내리고 보도에
던져놓은 뒤 차를 갓길에 주차했다. 
그리고는 다시 분이 풀릴정도로
욕지기를 해주고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대리기사 부르라고 협박을 했다
연신 혀꼬인 발음으로 죄송하단
말을 반복하며 주섬주섬 헨드폰을
찾는데 베터리가 없었다 
결국 내 핸드폰으로 경찰을 부를까
대리 운전을 부를까 고민하는데
버스 정류장에 서있던 구경꾼 중
한명인 아저씨가 만취자의
행선지를 묻더니
그 학생차를 운전해 자기가 직접
집에 데려다 주겠다기에 
그러라하고 돌아왔다. 
지금 생각하니 경찰을 불러
따끔한 경험을 하게 할 걸
그랬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직 어린 티를 벗지못한
음주 운전자는 가기전 나에게
고맙단 말을 한다. 
황당한 마음에 모가 고맙냐고
묻자 자길 잡아줘서 고맙단다. 
어린 나이에 또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지 않기를.....
여러분 음주운전 노!!!

그나저나 요즘 목숨 간당간당한
경험을 많이 하네...
조심해야겠다.


 

 얼마전 짧게나마 동해로 휴가를 다녀왔다. 아직 이른 여름인지라 그리도 좋아하는 해수욕을 즐기진 못했지만 그만큼 동해 바다의 정경은 깊이있고 여유있게 감상한 것 같다. 


 내륙 도시 한 복판에서 태어나 자란 나에게 바다는 경외감과 신비감을 주기에 충분한 존재이다. 그래서 난 바다와 그 바다가 일으키는 파도, 그리고 파도와 해변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해무를 무척 좋아한다. 익숙하지 않은 짠내음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경이로운 파음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한다. 익숙하지도 않은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일인지 마음이 편안해 지곤 한다. 특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이들면 왜 그리도 상쾌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일까?


 동해의 양양과 낙산사에서 찍은 바다의 파도 영상들을 올려본다. 이런 좋은 경치를 바라보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보단 나의 오감으로 더욱 깊이 감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이지만 아쉬우나마 파도소리와 멋진 경치를 담아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휴대폰으로 동해의 경치와 파도 소리를 촬영해 보았다.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이 파도 소리를 들어보아야 겠다. 



 






 






 






 










 이미 (특히 한국에서) 수동 미션 사양의 자동차는 멸종되다시피 했다.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겠지만 유행이나 대중문화에 취약한 한국의 특성상 멸종의 속도는 훨씬 빨랐다. 나 역시 1종 보통 면허를 딸 당시 운전해본 수동 트럭 이외에는 최근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오토미션 자동차 운전에만 익숙해져 있었다. 그나마 항상 수동 미션의 이륜자동차를 운행해왔기에 자동 미션의 동작 원리나 조작 방식은 항상 몸에 익어있었지만 말이다. 


 현재 내가 타고다니는 차량은 코란도 TX-7으로 5단의 수동 미션을 가지고 있다. 우연찮게 중고로 구입하게 된 이 차량은 맨 처음 구입 당시 서울 발산동 근처에서 용인의 작업실까지 운전해 오면서 큰 곤욕을 치루었다. 이유인 즉, 면허 딸 당시 이외에는 수동 차량을 운전해 본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RPM이나 속도계를 통해 변속구간을 인식하는 능력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일단 왼발로 미세하게 조작해야 하는 클러치 레버가 큰 문제였던 것이다. 때문에 초반에는 도로 위에서 시동도 몇 번이나 꺼먹곤했다. 하지만 용인 작업실에 거의 다다랐을 때는 이미 수동 차량 운전에 무척이나 익숙해져 있었다. 일종의 연습을 위해 용인까지 가져다준다는 것도 만류하고 직접 운전을 고집했던 것이다. 그리고도 얼마간은 경사면에서 차량 조작에 무척 힘겨워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충분히 익숙해졌다. 모든 것이 익숙해지니 수동차 운전은 즐거움 그 차제였다.




 사실 오토 미션의 자동차는 별 연습 없이도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물론 도로 교통이나 차량 크기, 엔진, 브레이크, 엑셀 등이 익숙해져야 겠지만 수동 차량의 그것에는 비할 바가 없다. 그만큼 면허따기도 쉬운데(최근에는 더 쉬워졌다고....) 이처럼 쉽게 딴 면허가 만들어낸 상대적으로 작은 책임감이 항상 교통사고 사망률 상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난 수동 차량을 무척 좋아한다. 운전하는 재미도 있고 운전에 더욱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운전 중 주의가 산만해 지는 일도 드물다. 꽉 막힌 도로에서도 나의 변속 기술을 연마해 가며 조금은 지루함과 답답함을 달랠 수 있다. 오토 미션의 자동차는 변속과 클러치 조작을 모두 기계가 알아서 해 준다. 하지만 운전이라 함은 브레이크, 악셀, 핸들 조작 보다는 이 클러치 조작과 변속에서 개인마다 실력차에 따른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상황에 맞게 클러치를 조작하고 각 속도 영역이나, 도로 상태, 경사면 정도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반영해 변속을 하다보면 운전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성취감을 느껴볼 수도 있다. 이런 재미를 모르면서 오토미션 운전자가 자신은 운전을 좋아한다는 말을 할 때면 늘 이해가 되지 않고는 한다. 아마도 차로 인해 생기는 부수적인 이익들을 좋아한다는 말 표현을 조금 잘못한 것이겠거니 하고는 마는 것이다. 



 오토 미션은 편리를 위해 등장한 문명의 이기이다. 편리란 것은 여유를 줄 수 있겠지만 그 여유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인간의 몫이다. 이 여유가 행복이 될지 또는 무의미한 여유가 될지는 인간의 노력 여하에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오토미션이 주는 여유를 행복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은 무척 드물다. 그 여유를 따분함으로 승화시켜 난폭 운전을 일삼거나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졸음운전등을 하기도 한다. 오토미션이 줄 수 있는 여유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한적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운전하며 경치를 감삼할 수도 있을 것이고 좀 더 운전시 주위 파악에 힘써서 얘기치 못한 사고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토매틱 차가 태반인 한국에서 이런 여유를 재대로 즐기는 사람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저분한 운전습관이 판치고 교통사고가 빈번한 국내 자동차 교통 실정만 보아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실이다. 문명의 이기는 인간에게 여유를 준다. 하지만 이 여유를 현명하게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 여유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것이다. 차라리 이런 여유보다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인간은 유사 이래로 끊임없이 '편리한 것'을 추구해 왔다. '편리한 것'이란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나 장비가 대신해 줌으로서 인간의 손을 덜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 문명의 진화는 눈부시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동화되어 있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100원짜리 커피 한 잔 뽑아 먹는 것도 기계가 해주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문명의 진화가 그 대가로 인간의 퇴화를 요구한다면 정신 차려야 한다. 단추 하나로 시동을 거는 데에 익숙해진 요즘 라이더가 킥 스타트로 엔진을 못 거는 이유는 다리 근육이 퇴화되었기 때문이라던가, 오토매틱 미션 덕분에 생긴 정신적, 육체적 여유를 운전 중의 DMB 시청으로 사용하는 드라이버의 정신 상태야말로 퇴화의 증거라든가 따위의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나는 오토매틱의 효능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 대가로 바보가 되는 것은 질색이다."


 위는 2007년 7월호 모터바이크 잡지 기사중 이순수 기자가 쓴 '오토매틱에 관한 考現學'이라는 기사 내용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장농 면허를 가졌던 아내에거 수동 자동차로 연수를 해 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이용해 오토매틱에 관한 생각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는 글로 공감대가 가는 이야기가 참 많아서 인상이 깊었다. 문명의 이기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자가 충분히 현명하지 않다면 실로 큰 댓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충분히 현명하지 못하다면 그 댓가와 이익을 충분히 저울질 해 보는 것도 현명해 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나는 야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밤의 어둠속을 달리는 재미는 주간 주행이 절대 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하고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 차갑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가로등 빛에 반짝이는 도로를 따라 어둠 속을 가르다보면 현실감이 저 멀리로 사라지곤한다. 그러면서 현실속의 고뇌, 고민등은 금새 어둠속으로 녹아들어가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여름의 낮동안 강렬한 태양 빛과 가득 매운 자동차들에 시달리던 도로도 한가하고 시원한 밤에는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반겨줄 여유가 생기는 듯 하다.  


 특히 낮에는 살인적인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햇빛을 피해 상대적으로 차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는 밤시간의 라이딩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여름의 밤은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간에 오붓한 시간을 갖기에 너무도 훌륭한 시간대다. 

 


 따로 야간 주행을 교육받지 않는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대부분 야간 주행을 두려워한다. 나 역시 10여년전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 시절에는 야간 운전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시야가 좁아지고 노면 파악이 어두워지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이륜자동차가 쉽게 눈에 뛰지 않는 등 낮에는 존재하지 않던 위험이 밤의 어둠을 틈타 고개를 내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에만 나타나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괴롭히는 이런 위험도 충분히 그 위험도를 줄여볼 수 있다. 일단, 야간에 무리한 고속 주행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교차로나 횡단보도 구간에서는 낮에보다 몇 배의 주의를 기울여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주행중 노면 파악이 아무래도 낮보단 어렵다보니 초행길보다는 익숙한 도로에서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 평소해 좋아하고 자주 다녀본 도로를 야간 주행을 즐기기위한 도로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플렉터를 적극 활용해 혹시 도로위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도 좋다. 낮의 햇빛을 줄여주는 스모크 실드나 선글라스를 밤에 사용하는 것은 운전자의 시야를 더욱 좁게 만들어 위험하니 사용을 절대 삼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낮 주행 이상의 집중과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만 잘 고려한다면 밤 시간의 이륜자동차 주행은 충분히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청계산과 바라산 사이로 넓직하게 뻣어있는 안양판교로를 밤시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기 위한 도로로서 무척 좋아한다. 양 옆의 산에 발달한 수목이 뿜어주는 향기롭고 상쾌한, 시원한 공기와 넓고 멋지게 뻣어 있는 도로, 그리고 밤시간에 차 없이 한가한 도로 사정! 무엇하나 야간 주행에 모자른 점이 없는 도로이다. 널고 사방이 확 트여있는 서울 공항앞 대왕판교로 역시 야간 주행을 즐기기 무척이나 좋은 곳이다. 서울 곳곳의 한강 다리 근처 역시 밤의 장점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지난 일요일 밤 서울 신도림에서 용인의 작업실까지 이륜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즐거웠던 기분을 기억해 보며 이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다. 여름밤의 달콤한 이륜자동차 주행은 나에게 이 활기찬 일주일을 시작하는 작지 않은 활력소가 되었다. 내일 화요일부터 일주일간 장마가 지속될 듯 보인다. 비가 오는 동안에는 불가피하게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지난 일요일 밤은 더욱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