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특히 한국에서) 수동 미션 사양의 자동차는 멸종되다시피 했다.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겠지만 유행이나 대중문화에 취약한 한국의 특성상 멸종의 속도는 훨씬 빨랐다. 나 역시 1종 보통 면허를 딸 당시 운전해본 수동 트럭 이외에는 최근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오토미션 자동차 운전에만 익숙해져 있었다. 그나마 항상 수동 미션의 이륜자동차를 운행해왔기에 자동 미션의 동작 원리나 조작 방식은 항상 몸에 익어있었지만 말이다. 


 현재 내가 타고다니는 차량은 코란도 TX-7으로 5단의 수동 미션을 가지고 있다. 우연찮게 중고로 구입하게 된 이 차량은 맨 처음 구입 당시 서울 발산동 근처에서 용인의 작업실까지 운전해 오면서 큰 곤욕을 치루었다. 이유인 즉, 면허 딸 당시 이외에는 수동 차량을 운전해 본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RPM이나 속도계를 통해 변속구간을 인식하는 능력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일단 왼발로 미세하게 조작해야 하는 클러치 레버가 큰 문제였던 것이다. 때문에 초반에는 도로 위에서 시동도 몇 번이나 꺼먹곤했다. 하지만 용인 작업실에 거의 다다랐을 때는 이미 수동 차량 운전에 무척이나 익숙해져 있었다. 일종의 연습을 위해 용인까지 가져다준다는 것도 만류하고 직접 운전을 고집했던 것이다. 그리고도 얼마간은 경사면에서 차량 조작에 무척 힘겨워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충분히 익숙해졌다. 모든 것이 익숙해지니 수동차 운전은 즐거움 그 차제였다.




 사실 오토 미션의 자동차는 별 연습 없이도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물론 도로 교통이나 차량 크기, 엔진, 브레이크, 엑셀 등이 익숙해져야 겠지만 수동 차량의 그것에는 비할 바가 없다. 그만큼 면허따기도 쉬운데(최근에는 더 쉬워졌다고....) 이처럼 쉽게 딴 면허가 만들어낸 상대적으로 작은 책임감이 항상 교통사고 사망률 상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난 수동 차량을 무척 좋아한다. 운전하는 재미도 있고 운전에 더욱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운전 중 주의가 산만해 지는 일도 드물다. 꽉 막힌 도로에서도 나의 변속 기술을 연마해 가며 조금은 지루함과 답답함을 달랠 수 있다. 오토 미션의 자동차는 변속과 클러치 조작을 모두 기계가 알아서 해 준다. 하지만 운전이라 함은 브레이크, 악셀, 핸들 조작 보다는 이 클러치 조작과 변속에서 개인마다 실력차에 따른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상황에 맞게 클러치를 조작하고 각 속도 영역이나, 도로 상태, 경사면 정도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반영해 변속을 하다보면 운전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성취감을 느껴볼 수도 있다. 이런 재미를 모르면서 오토미션 운전자가 자신은 운전을 좋아한다는 말을 할 때면 늘 이해가 되지 않고는 한다. 아마도 차로 인해 생기는 부수적인 이익들을 좋아한다는 말 표현을 조금 잘못한 것이겠거니 하고는 마는 것이다. 



 오토 미션은 편리를 위해 등장한 문명의 이기이다. 편리란 것은 여유를 줄 수 있겠지만 그 여유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인간의 몫이다. 이 여유가 행복이 될지 또는 무의미한 여유가 될지는 인간의 노력 여하에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오토미션이 주는 여유를 행복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은 무척 드물다. 그 여유를 따분함으로 승화시켜 난폭 운전을 일삼거나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졸음운전등을 하기도 한다. 오토미션이 줄 수 있는 여유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한적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운전하며 경치를 감삼할 수도 있을 것이고 좀 더 운전시 주위 파악에 힘써서 얘기치 못한 사고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토매틱 차가 태반인 한국에서 이런 여유를 재대로 즐기는 사람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저분한 운전습관이 판치고 교통사고가 빈번한 국내 자동차 교통 실정만 보아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실이다. 문명의 이기는 인간에게 여유를 준다. 하지만 이 여유를 현명하게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 여유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것이다. 차라리 이런 여유보다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인간은 유사 이래로 끊임없이 '편리한 것'을 추구해 왔다. '편리한 것'이란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나 장비가 대신해 줌으로서 인간의 손을 덜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 문명의 진화는 눈부시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동화되어 있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100원짜리 커피 한 잔 뽑아 먹는 것도 기계가 해주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문명의 진화가 그 대가로 인간의 퇴화를 요구한다면 정신 차려야 한다. 단추 하나로 시동을 거는 데에 익숙해진 요즘 라이더가 킥 스타트로 엔진을 못 거는 이유는 다리 근육이 퇴화되었기 때문이라던가, 오토매틱 미션 덕분에 생긴 정신적, 육체적 여유를 운전 중의 DMB 시청으로 사용하는 드라이버의 정신 상태야말로 퇴화의 증거라든가 따위의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나는 오토매틱의 효능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 대가로 바보가 되는 것은 질색이다."


 위는 2007년 7월호 모터바이크 잡지 기사중 이순수 기자가 쓴 '오토매틱에 관한 考現學'이라는 기사 내용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장농 면허를 가졌던 아내에거 수동 자동차로 연수를 해 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이용해 오토매틱에 관한 생각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는 글로 공감대가 가는 이야기가 참 많아서 인상이 깊었다. 문명의 이기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자가 충분히 현명하지 않다면 실로 큰 댓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충분히 현명하지 못하다면 그 댓가와 이익을 충분히 저울질 해 보는 것도 현명해 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저번주 주말 우연히 방문하게된 양양의 쏠비치, 우연히 이 곳 회원인 형님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신선놀음을 하게 되었다. 양양의 동해 앞바다 경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이런 천해의 절경에 엄청난 자본을 투자해 만들어진 고급스런 휴양시설이 존재하는데 그곳이 바로 쏠비치이다. 바다의 경치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건축과 여유롭게 넉넉히 사용된 공간이 도시를 벗어나 마음에 여유를 듬뿍 담아가기에 충분하다. 이런 럭셔리한 휴양 시설이 내 체질은 아니지만 가끔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밤바다를 바라보며 마신 위스키 한잔은 정말 꿀맛과도 같았다.


 이 곳 호텔 정상층의 경치는 너무도 아름답다. 테라스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양양 앞바다와 파도소리, 바닷물의 강렬한 짠내음은 꼭 한번 방문할만한 가치를 보여준다. 아래는 아이폰5로 촬영한 풍경이다. 큰 시간차 없이 촬영한 것인데 전체적인 색감이 미묘하게 다른 것이 신기하다. 두 번째 동영상은 아마도 여명의 빛깔이 좀 더 강하게 스며든 것 같다. 두 영상 모두 아이폰5를 호텔 테라스 난간에 올려놓고 촬영한 것이다. 다행히 강한 바람 보다는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아이폰이 떨어질 위험이 없어서 촬영이 쉬웠다.








 나는 야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밤의 어둠속을 달리는 재미는 주간 주행이 절대 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하고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 차갑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가로등 빛에 반짝이는 도로를 따라 어둠 속을 가르다보면 현실감이 저 멀리로 사라지곤한다. 그러면서 현실속의 고뇌, 고민등은 금새 어둠속으로 녹아들어가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여름의 낮동안 강렬한 태양 빛과 가득 매운 자동차들에 시달리던 도로도 한가하고 시원한 밤에는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반겨줄 여유가 생기는 듯 하다.  


 특히 낮에는 살인적인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햇빛을 피해 상대적으로 차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는 밤시간의 라이딩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여름의 밤은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간에 오붓한 시간을 갖기에 너무도 훌륭한 시간대다. 

 


 따로 야간 주행을 교육받지 않는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대부분 야간 주행을 두려워한다. 나 역시 10여년전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 시절에는 야간 운전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시야가 좁아지고 노면 파악이 어두워지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이륜자동차가 쉽게 눈에 뛰지 않는 등 낮에는 존재하지 않던 위험이 밤의 어둠을 틈타 고개를 내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에만 나타나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괴롭히는 이런 위험도 충분히 그 위험도를 줄여볼 수 있다. 일단, 야간에 무리한 고속 주행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교차로나 횡단보도 구간에서는 낮에보다 몇 배의 주의를 기울여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주행중 노면 파악이 아무래도 낮보단 어렵다보니 초행길보다는 익숙한 도로에서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 평소해 좋아하고 자주 다녀본 도로를 야간 주행을 즐기기위한 도로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플렉터를 적극 활용해 혹시 도로위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도 좋다. 낮의 햇빛을 줄여주는 스모크 실드나 선글라스를 밤에 사용하는 것은 운전자의 시야를 더욱 좁게 만들어 위험하니 사용을 절대 삼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낮 주행 이상의 집중과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만 잘 고려한다면 밤 시간의 이륜자동차 주행은 충분히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청계산과 바라산 사이로 넓직하게 뻣어있는 안양판교로를 밤시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기 위한 도로로서 무척 좋아한다. 양 옆의 산에 발달한 수목이 뿜어주는 향기롭고 상쾌한, 시원한 공기와 넓고 멋지게 뻣어 있는 도로, 그리고 밤시간에 차 없이 한가한 도로 사정! 무엇하나 야간 주행에 모자른 점이 없는 도로이다. 널고 사방이 확 트여있는 서울 공항앞 대왕판교로 역시 야간 주행을 즐기기 무척이나 좋은 곳이다. 서울 곳곳의 한강 다리 근처 역시 밤의 장점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지난 일요일 밤 서울 신도림에서 용인의 작업실까지 이륜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즐거웠던 기분을 기억해 보며 이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다. 여름밤의 달콤한 이륜자동차 주행은 나에게 이 활기찬 일주일을 시작하는 작지 않은 활력소가 되었다. 내일 화요일부터 일주일간 장마가 지속될 듯 보인다. 비가 오는 동안에는 불가피하게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지난 일요일 밤은 더욱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49,779,000명 인구의 갑작스런 허기를 책임지고 있는 배달의 민족들이 가장 애용하는 바이크! 그것이 바로 언더본(Under bone)! 차체의 골조가 되는 차대가 밑으로 위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언더본이다.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기종이 바로 씨티100, 사실 이 씨티100은 대림이 혼다에서 기술제휴를 받을 시기, 즉, 대림 혼다 시기에 혼다의 슈퍼 커브(Super Cub)라는 언더본의 시조격인 명 이륜자동차로부터 탄생된 것이다. 단순 명쾌한 구조에서 오는 내구성과 경제성! 그러면서도 가장 기본에 충실한 올드스쿨 그것이 바로 언더본 슈퍼커브이다. 


 

 최근 혼다 코리아는 전통적인 명맥의 혼다 커브를 공식 수입하기에 이른다.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 64Km/L가 넘는 무시무시한 경제성, 정통적인 명맥을 잃지않는 고전적인 디자인이라는 엄청난 매력으로 한반도에 상륙했다. 




 혼다 커브(Honda Cub)는 혼다가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이며 시리즈 차종으로서 여러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야마하의 메이트스즈키의 버디 등이 경쟁 차종이지만 "커브"는 이와 유사한 비즈니스(혹은 언더본) 모터사이클을 포함시킨 총칭 및 속칭으로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원래는 1952년부터 1958년까지 생산된 자전거보조 엔진 킷의 애칭이다. 현재는 1958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세미스쿠터형의 모페드인 C100형 이후의 시리즈명 슈퍼 커브를 생략해서 커브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커브의 차명은 곰등의 맹수의 어린이를 가리키는 영어의 Cub에 유래하고, 소배기량이면서 파워풀한 모터사이클을 어필한 명명이 되고 있다. 내구성과 경제성이 많고 등장 당시부터 반세기 이상을 경과한 오늘도 개량을 계속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생산이 계속되고 있다.

발매를 시작한 당시만 해도 9만대나 팔렸다고 말하는 대히트 상품이다. 혼다기연공업 주식회사에 의하면 슈퍼 커브 시리즈의 생산 대수는 2008년 4월 말 기준으로 총 6,000만대[1]에 달하고 수송용 기기의 1시리즈로서는 세계 최다양산 및 판매 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20세기 후반의 모터리제이션 역사상 사륜자동차 분야의 T형 포드나 폭스바겐 비틀에 필적하는 공헌을 남긴 이륜차이다. 게다가 판매 시작후 50년 이상을 경과해도 많은 원설계를 이어받으면서 생산이 계속되고 있다.


  위는 혼다 커브에 관하여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것이다. 한국에 언더본의 전설 혼다 커브가 이해할 만한 가격에 정식 수입된다는 점은 정말 기쁜 소식이다. 일상 생활속에서 경재성을 위해, 그리고 전설의 명 이륜자동차의 혈통을 경험하기 위해 슈퍼 커브 곧 구입 예정!!!!! 하지만...... 나의 흥분을 친구에게 설명하자 돌아온 답변은........ 너 짱개배달이나 해라........ 선입견이란 무섭다. ㅜㅠ 더군다나 이런 명차가.........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이륜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독특한 제품군을 들라면 VRSC패밀리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공랭식 이기통 브이트윈 엔진으로 대표되는 할리데이비슨의 다른 모델군과는 달리 공랭식 레볼루션(Revolution) 엔진을 가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 여타 모델과는 사뭇 다른 개성의 VRSC패밀리의 레볼루션 공랭식 엔진은 독일 포르쉐와 함작해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앗! 그리고 최근에는 VRSC패밀리의 명칭을 V-ROD로 변경해 표기하고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내가 익숙한데로 VRSC라 표기하겠다. 


 VRXSE: V-Rod "Destroyer"


 VRSC는 독특한 태생을 가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과 레이싱을 동시에 얘기한다면 어색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할리데이비슨 역시 달리는 도구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항상 레이싱과 함께했다. 할리데이비슨이 몸담고 있는 이륜자동차 레이싱은 AMA FLAT TRACK, NHRA이다. 그리고 VRSC패밀리는 NHRA 레이싱에서 태어난 모델이다. NHRA(National Hot Rod Association)은 400m의 직선 거리 주파시간을 겨루는 자동차 경주이다. 할리데이비슨은 NHRA의 Pro stock motorcycle부문의 강자이다. 그리고 이 레이싱에 사용되는 모델이 바로 VRXSE V-Rod Destroyer이다. 할리데이비슨 커스텀 파츠로 유명한 스크리밍이글(Screaming Eagle), 밴스엔하이니스(Vans & Hines)는 이 레이싱의 후원자이다.


VRSCSE2: Screamin' Eagle CVO V-Rod


 VRSC는 미국에서 V-ROD로서 계속 생산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2011년을 마지막으로 미리 단종되었다. 판매부진이 그 이유다. 항상 고정관념이 강하게 작용되는 한국에서 VRSC는 그 설자리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이라면 투어러라는 어처구니 없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불쌍한 VRSC는 한국에서 미리 단종되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소비자가 두 팔 걷어붙여 올리고 줄여나가는 것을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VRSCR: Street Rod


 VRSC는 꽤 매력있는 모델이다. NHRA 드랙(Drag) 레이싱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어떤 할리데이비슨 모델 보다도 강력한 토크와 가속력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 V-Twin엔진의 노하우와 첨단 공랭 엔진의 기술이 더해져 독특한 필링을 느낄 수있다. 할리데이비슨의 거친 엔진 필링이 좀더 부드럽게 다져졌다고나 할까?

VRSCDX Night Rod Special

 VRSC는 우연한 기회에 VRSCDX Night Rod Special를 타보면서 경험해 보게 되었다. 강력한 공랭식 VRSCDX엔진에 다크 커스텀, 초반 가속에 유리한 낮고 긴 차체, 터질듯한 근육질 차체에서 엔진의 강한 토크를 노면에 전해 주기에 충분한 광폭의 뒷타이어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무척이나 남성적이다.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2007년 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여 가장 인기있는 VRSC 모델이기도 하며 VRSC중 내가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VRSCA V-Rod


 VRSC는 2001년에 생산이 시작된 비교적 어린 할리데이비슨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단종되었지만 미국 할리데이비슨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몇몇 국가에서는 상당히 각광받는 할리데이비슨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내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의 취향도 좀 더 다원화되어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VRSC가 진짜로 단종될 때까지 다시금 수입되길 바래본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많은 나라일 수록 살기 좋은 나라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VRSCD Night Rod

VRSCF V-Rod Muscle

VRSCB V-Rod

VRSCSE: Screamin' Eagle CVO V-Rod


VRSCX: V-Rod

 



 사실 이륜자동차를 막 타기 시작한 20대 초반 시절 나에게 일본 스즈키(Suzuki)의 이륜자동차 모델들은 큰 매력을 주지 못했었다. 단순히 이륜자동차의 외형과 직접적으로 쉽게 느낄 수 있는 특징으로만으로 이륜자동차를 판단하던 시절이었다.


 일본의 이륜자동차를 대표하는 4대 브랜드는 혼다(Honda), 스즈키(Suzuki), 카와사키(Kawasaki), 야마하(Yamaha)이다. 이륜자동차를 접한 초기에는 가장 선호하던 일본 브랜드는 혼다였다. 일본 이륜자동차를 대표하는 브랜드임에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브랜드이다. 또한 다른 회사들과는 다르게 자동차와 이륜자동차, 내연기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가장 숙성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도 할 수 있다. 때문인지 혼다의 엔진은 그 뛰어난 내구성은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엔진 필링은 독보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이륜자동차 초보들이 쉽게 그 매력을 느끼고 선호하게 되는 브랜드이다. 물론 혼다를 사랑하는 고단자들도 많지만 말이다. 

 


 나 역시 이런 특성 때문에 혼다를 선호했다. 혼다 이륜자동차를 많이 타고다니다 처음 스즈키의 이륜자동차를 탔을 때는 반사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거친 엔진 느낌이 혼다의 부드럽고 세련된 엔진 느낌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몇 번 스즈키의 이륜자동차를 경험하는 동안 점점 스즈키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결국 스즈키 이륜자동차를 소유하게 된다. 부드러움에 익숙해져 거칠게만 느껴지던 스즈키의 이륜자동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도리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남성적인 힘과 이륜자동차를 타는 동안 절대 심심하지 않게 해 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스즈키의 가장 큰 매력은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남성의 이륜자동차를 앞에 내걸고 있는 브랜드는 카와사키이지만 가장 강한 남성미를 가지고 있는 일본 브랜드는 스즈키라고 생각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륜자동차의 형태중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네이키드(naked, 벌거벗었다는 뜻, 동체를 가리게되는 카울이 극소화된 이륜자동차 스타일이다.) 스타일이다. 드러나있는 엔진의 윤곽 스포츠성과 장거리 운행력을 두루 갖춘 포지션, 그리고 멋진 남성미가 잘 조화된 형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왠일인지 네이키드 이륜자동차를 소유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물론 현재 소유한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역시 구지 따지자면 네이키드 스타일긴 하지만 이전에 소유했던 모든 이륜자동차는 성능에 중점을 둔 슈퍼스포츠 스타일 뿐이었다. 내가 소유했던 스즈키 이륜자동차들 역시 모두 슈퍼스포츠 스타일이었다. 



 물론 슈퍼스포츠 장르를 좋아했던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젊은 남자의 혈기가 무언의 암력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더 빠르고 더 잘 눕고 싶은 마음, 지기 싫은 마음이 이런 아이러니를 만들어낸 것 같다.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가장 선호하는 이륜자동차의 형태는 네이키드인데도 소유해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일본산 이륜자동차와 작별을 고한 지금도 일본산 이륜자동차에 대한 소유욕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실 이륜자동차의 장르를 몇몇으로 쉽게 구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쩌면 네이키드, 슈퍼스포츠 같은 장르 구분에 연연하는 것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일본 이륜자동차의 장르 구분은 대체로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이륜자동차의 장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장단점이 존재한다. 구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좀 더 자유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창조가 가능할 것이고, 명확한 구분하에 탄생한 것은 그 구분에 부합되는 숙성된 완성품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본산 네이키드 이륜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이륜자동차 형태에서도 가장 전통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네이키드 이륜자동차, 그 중에서도 일본제는 이미 10여년전에 숙성이 완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 이미지에 나와있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중반 까지의 일본 4대 브랜드 빅 네이키드 이륜자동차들이 바로 일본 네이키드 이륜자동차 숙성의 정점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동안 전통적인 방법으로 쌓아온 엔진 기술의 숙성과 가장 전통적인 이륜자동차 형태인 네이키드가 조화를 이룬 최후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이 녀석들의 단종(혼다는 아직 진행형?)과 함께 현제 일본 4사의 네이키드는 전통성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다. 가끔 복고풍을 표방한 모델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리 큰 빛을 보고있지는 않다. 일본 이륜자동차 역시 과거의 영광의 빛이 사라진지도 오래인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주인공인 스즈키 GSX 1400은 2001년에서 2007년까지 생산된 빅 네이키드이다. 1400CC의 엔진은 당신 4사의 빅 네이키드 중 가장 큰 배기량을 가지고 있었으며 강력한 직렬4기통의 DOHC 엔진은 일본의 일반적인 슈퍼스포츠들에 비해 저속의 강력한 토크 위주로 세팅되어 있었다. 그러면서도 포지션과 6단 리턴의 기어는 장거리 운행에도 안성맞춤이다. 스즈키 특유의 남성적인 이륜자동차 특성을 잘 살린 모델로 스즈키의 정통성이 집대성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스즈키 전통의 네이키드 밴디트나 카타나의 전통성을 잘 계승하고 있으면서도 더욱 숙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모델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이 된 적이 없어 실제로 내가 경험해볼 기회는 없었다. 당시 슈퍼스포츠에 국한된 한국의 이륜자동차 시장에 기인한 안타까운 결과였다. 


  

 무언가 세련됨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절대 질리지 않는 개성 강한 디자인, 남성적인 스즈키의 엔진이 절 어울어진  최후의 전통적 빅 네이키드 GSX-1400는 나의 드림 이륜자동차 중 하나였다. 일본제 이륜자동차의 성능이 조금씩 그리워지는 요즘, 어쩌면 세컨 이륜자동차로 한 대 장만해 보고싶은 욕구가 강하다. 물론 쓸만한 것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같겠지만 말이다. 








 슈퍼맨(Superman)의 1932년 미국의 무명 만화 작가의 손에서 태어난 만화 주인공이다. 당시에는 그 누구도 이 파란 타이즈에 붉은 망토를 두른 사나이가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영웅으로 자리 잡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당시 슈퍼맨을 창조한 작가는 헐 값에 슈퍼맨의 판권을 팔아버린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슈퍼맨이 영화화 된 이래로 나에게 최고의 슈퍼맨은 1978년도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 였다. 물론 그 뒤로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속 편이 3편  더 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슈퍼맨 비긴즈라는 최신 CG로 중무장한 영화도 등장했지만 역시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었다. 


 하지만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을 감상하는 순간 내 마음 속 최고의 슈퍼맨 영화는 바로 맨 오브 스틸로 바뀌어 버리고 말았다. 영화계의 두 걸출한 천재 크리스토퍼 놀란과 잭 스나이더의 만남은 전대미문의 걸작을 만들어 낸 것이다. 최고의 슈퍼맨을 넘어서 이 맨 오브 스틸을 감상하는 순간 내 마음속에선 최고의 헐리웃 블록버스터 무비, 최고의 SF 영화, 최고의 슈퍼히어로 무비의 자리가 모두 뒤바뀌는 순간을 경험한 것이다.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콘텐츠를 통해 이 정도의 충격을 받은 최근의 작품으로는 아바타 정도를 들 수 있을까?


 크리스토퍼 놀란이 손댄 슈퍼 히어로는 실로 그 위상이 몇배로 드높아진다. 최근 그의 손을 통해 재탄생된 배트맨 3부작의 완성도와 그에 따른 흥행 성공은 이 사실을 뒷받침하는 가장 적절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슈퍼맨과 배트맨이 모두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슈퍼히어로 만화의 주인공이라는 점도 재미있다. 확실히 여태까지 마블 코믹스를 통해 영화로 등장한 슈퍼 히어로들과는 그 깊이를 달리하고 있다. 


 약 2시간 반의 런닝 타임 동안 영화 맨 오브 스틸은 슈퍼맨의 탄생과, 슈퍼맨의 삶과 고뇌, 슈퍼맨의 강력함과 그의 약점, 인류에 대한 사랑과 희생, 한 남자로서의 사랑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잘 다루었다. 특히 액션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실로 놀라울 뿐이다. 현재 헐리웃 액션 영화의 정점에 오르기에 절대 부족함이 없는 박진감있는 장면을 창조해냈다. 슈퍼맨과 조드 일당과의 싸움 특히, 조드의 여성 부관인 파오라, 그리고 조드와의 대결 장면은 헐리웃 액션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SF적인 디자인은 리얼하면서도 아름다우며, 맨 오브 스틸의 영상미학은 두 천재 영화인의 만남의 놀라운 성과이기도 하다. 


 새로히 슈퍼맨을 연기한 배우 헨리 카빌은 말그대로 강철과 같은 육체와 인류를 사랑하는 자애로운 눈빛으로 슈퍼맨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의 연인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에이미 아덤스는 전형적이 헐리웃 여배우의 고리타분한 매력에서 벗어나 개성있는 아름다움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로이스 레인을 잘 연기했다. 보드워크 앰파이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마이클 섀넌은 강인하지만 딜레마에 허덕이는 조드 장군을 잘 표현해 냈다. 자애로우면서도 현명한 슈퍼맨의 친 아버지 조 엘을 연기한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명료하면서도 임펙트가 있다. 지구에서의 슈퍼맨의 아버지 조나산 캔트를 연기한 캐빈 코스트너는 오랜 시간 스크린을 떠나있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통해 슈퍼맨에 대한 지극한 부성애를 멋지게 연기해냈다. 


 결국 나는 마지막 웅장한 OST와 함께 앤딩 크레딧의 끝을 감상하는 동안 새로운 슈퍼맨의 등장에 소리 높여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슈퍼맨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립토나이트에 대한 재해석이 재미있다. 

<예약 배송되어온 아이폰5.........내것 아님~>


티스토리 초대권이 날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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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의 최신 운영체제 Mac OS X 10.8.4 Mountain Lion 버전, 실로 놀라운 운영체제이다. 미려한 외관 첨단의 편이 기능들, 안정성, 뛰어난 속도, 장점을 하나하나씩 찾아나가자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덕분에 맥 사용시 작업 능률도 높아지고, 소중한 시간도 많이 아낄 수 있으며, 맥 사용에 있어 만족감도 많이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운영체제란 존재하지 않는다. Mountain Lion 역시 마찬가지다.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잠자기 모드에서 깨어나면 인터넷 연결까지 몇 초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Snow Leopard에서 Lion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문제점이다. 이미 Lion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업데이트가 한 번 이루어졌음에도 여전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다. 현재 10.8.4버전 까지도 아직 인터넷 연결이 지연된다.


 물론 워낙 속도가 빠른 Mountain Lion이니 만큼 잠자기에서 회복된 사파리가 인터넷 연결까지 몇초가 소모되는 점은 익숙해 지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Snow Leopard까지도 없던 문제가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에서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완벽 주의자 스티브 잡스가 건재했다면 Lion이후 현재에 이르기 까지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불상사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새로운  Mac OS X인 Mavericks가 올 가을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 버전에서는 이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길 기대해 본다. 물론 Mountain Lion 버전에서 조속히 해결되는 것이 가장 보기 좋겠지만 말이다.   



 벨스타프(Belstaff, 벨스태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륜자동차 의류 브랜드이다. 벨스타프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2011/05/21 - [이륜자동차 일기] - 벨스타프 내가 경험해 본 최고의 라이딩기어, 벨스태프, Belstaff


 밸스타프는 역사 깊은 영국의 브랜드이다. 이륜자동차 의류는 물론 최근 유행하는 바이커룩이라는 패션 장르에 가장 어울리는 일반 의류를 만들고 있다. 그냥 바이커들을 흉내만 내는 바이커룩이 아닌 진정한 바이커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나 할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한국은 이륜자동차를 즐기기에 정말 좋지 않은 기후 환경을 가지고 있다. 여름의 무더위와 타는듯한 햇빛은 이륜자동차 운전자에겐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때문에 여름에 이륜자동차를 탈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환기성을 최대로 한 매쉬 소재 자켓을 입곤 한다. 메쉬 소제 자켓을 통해 이륜자동차 운행시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더위도 피해 보겠다는 일석이조를 노려보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생각은 메쉬자켓을 입는 순간 대부분 좌절된다. 대부분의 메쉬 자켓은 안정성도 더위 피하기도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자인도 엉성하기가 태반이다. 


 하지만 벨스타브의 발릭 블루종(Ballig Blouson)은 안정성, 피서, 멋진 디자인의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메쉬 자켓이다. 15년 동안 이륜자동차를 타오면서 처음으로 100% 만족감을 느끼게된 메쉬 자켓이라고나 할까? 발릭(Ballig)은 여타 다수의 벨스타프 자켓이 그렇듯 durtl 영국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에 있는 맨섬(Isle of Man)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물론 레이스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맨섬은 맨섬 TT 레이싱으로도 유명한 섬이다. 


 

 발릭은 벨스타프 특유의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남성미가 충분히 살아있으면서도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잘 녹아있다. 이륜자동차용 메쉬 자켓을 평소에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울 뿐이다. 그만큼 메쉬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자연스러운 멋이 잘 살아있다는 것이다. 허리 뒤쪽에 새겨진 튀지 않는 벨스타프 로고는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단추의 모양이 기존의 퓨어모터사이클(Pure Motorcycle, 벨스타프 의류 중 이륜자동차 전용 의류 제품군의 이름)과는 다르게 좀더 새련되어졌다. 하지만 나는 기존의 놋쇠 색의 민무늬 단추에 더 매력을 느낀다. 신기한 점은 전면 단추 네 개 중 유독 가장 하단의 단추만 위의 이미지 처럼 검은 고무 재질의 코팅이되어 있다. 벨스타프의 발릭 공식 이미지를 보면 모두 금속 색상의 단추던데..... 내 것만 이런 것일까? 궁금하다. 뭐 내것만 그렇다 해도 그 유니크함이 맘에 들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말이다. 



 허리에는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벨트가 있다. 브룩랜즈(Brooklands) 블루종과 같이 좌우 비대칭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다른 점이라면 밸트 금속을 가릴 수 있는 벨크로가 있다는 점이다. 



 벨크로를 개방하면 위 이미지 처럼 벨트 금속이 드러난다. 



 메쉬 소재로 되어 있어 통풍성이 무척 뛰어나다. 꽤 촘촘한 메쉬이기 때문에 간절기에 그냥 일반 의류로 입고 다니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벨스타프 의류의 검정은 정말 멋스럽다. 검정이라고 다 같은 검정이 아닌데 벨스타프의 검정은 남성성과 고급스러움이 어울어진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손목에는 손목 조임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식 단추가 세개 배치되어 있다. 발릭은 메쉬의 정직한 검정과 다르게 손목 포켓, 허리 벨트, 어깨 부위 등이 독특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빛을 받으면 놀랍게도 은은한 팥죽 색을 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론 표현할 길이 없다. 


 

 왼 쪽 어깨에는 자그마하게 벨스타프 로고가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 벨스타프 의류에는 자랑스런 자사의 로고을 억지로 눈에띄게 혹은 거대하게 디자인해 넣어서 외관을 유치하게 만들어 놓지 않는다. 수줍은듯, 보이면 보이는 것이지, 라는 장소에 의류 미관을 해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위치한다. 



 지퍼는 기존의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안쪽으로는 등 보호대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이 있다. 등 보호대는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안쪽으로는 분리가 불가능한 내피가 덧대어져 있는데 이 소재가 정말 신기하다. 이전에 사용했던 벨스타프의 힐베리(Hillberry) 블루종은 같은 메쉬 자켓임에도 내피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발릭 블루종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 이미지는 이전에 사용했던 벨스타프의 힐베리 블루종이다. 여러 모로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벨스타프 의류이기도 하다. 결국 떠나보냈다......

 


 그동안 이탈리아에서 소량 수공 생산되던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은 이제 생산 방식을 좀더 현대화 시키면서 루마니아에서 생산되게 되었다. 이전에 사람냄새 물신 나던 수공 제공보다는 좀더 정교해졌지만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위 이미지의 왼쪽은 브룩랜즈의 MADE IN ITALY, 오른쪽은 발릭의 Made in Romania 생산지 태그다. 이권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탈리아에서 저렴한 노동력을 가진 루마니아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수공을 통해 소량 생산되던 것이 최근에는 공장화를 통해 유통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듯 하다.



 또 하나, 보호대가 변경되었더. D3O라는 비교적 최근에 유명해진 소재이다. 무게도 가벼워지고 두께도 얆아졌다. 좀더 부드러운 제질이라 의류 착용시에 위화감도 확실히 적다. 이쯤되면 안전도가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D3O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알고 싶다면 아래 유튜브 링크를 통해 동영상을 관람해 보는 것이 가장 쉽다. 역시 기존 보호대와 마찬가지로 CE 인증되어 있다.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d3o


 아래 이미지들은 발릭 블루종을 내가 직접 착용한 모습들이다. 짧지 않은 중거리 투어를 통해 발릭 블루종의 이륜자동차 의류로서의 우수성도 충분히 느껴보았다.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한국 시간 6월 11일인 어제 새벽 2시에 개최되었다. 내가 행사 키노트 동영상을 본 것은 오늘 아이패드의  WWDC앱을 통해서다. 현재 아이튠즈나, 애플 웹사이트, WWDC 앱을 통해 녹화된 키노트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WWDC의 키노트에서는 실로 놀라운 것들이 발표되었다. 새로운 OS X, 생소한 모습으로 돌아온 OS7, 완전히 탈바꿈한 맥 프로, 완전히 새로 디자인된 타임캡슐과 에어포트,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막라하는 놀라운 발표였다. 오늘은 동영상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몇가지만 언급해 포스팅해 보려고 한다. 제대로 키노트를 정리해 다시금 포스팅 해 보고 싶은데 그 내용이 상당한 양이 될 것 같아 걱정이다. 



 키노트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새로운 OS X 10.9 Mavericks(이하 매버릭스)이다. 그동안 고양이과 동물의 이름을 붙이던 관행을 탈피해 앞으로는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근처의 지명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버릭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서핑으로 유명한 지역의 이름이다. 무시무시한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을 가지고 있다고한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듀얼 모니터 사용 환경의 개선이다. 그동안 메뉴바나 독의 위치에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매버릭스는 이 점이 개선되어 메뉴바와 독을 모든 모니터에 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마운틴 라이온 버전 까지는 아직 한 모니터의 한정된 공간에만 배치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각각의 모니터에 다른 두개의 앱을 동시에 전체화면화 시킬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 두가지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보이는 매버릭스다. 이 밖에도 다양한 변경점과 함께 사파리7(Safari 7)이 제공된다. 이미 개발자 버전은 배포중이지만 정식 버전은 올 가을에 판매될 예정이다. 


 

 두번째로 놀라운 점은 완전히 새로워진 맥 프로(Mac Pro)의 등장이다. 놀라운 성능과 확장성에 중점을 둔 맥 프로, 꽤 오랜 시간 성능 향상등의 마이너 업그레이드만 실행되어왔지만 이번에 풀 업그레이드 되었다. 기존의 알류미늄 형태의 데스크톱 외형을 완전히 탈피하고 검정색 원통형으로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크기는 기존의 1/8에 불과하다. 물론 성능 향상은 놀라울 정도이며 기존 썬더볼트(Thunderbolt)가 발전된 썬더볼트2 단자가 6개나 장착되어 있다. 중국이 아닌 미국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성능 향상은 물론 파격적인 디자인 변경이 있었는데 기존 맥 프로가 가지고 있던 확장성을 유지하고 있을지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크기가 엄청나게 작아진 만큼 확장성에서의 손실은 클 지도 모르겠다. 올 연말에 발매된다. 



 다음은 새로워진 에어포트(Airport)와 타임켑슐(TimeCapsule)이다. Wi-Fi 공유는 물론 홈 굥유, 데이터 자동 백업까지 가능한 만능기기의 디자인이 납작한 정사각 도시락 형에서 폭이 좁아지고 키가 커진 형태로 변경되었다.


 기존의 802.11n표준에서 3배 향상된 속도의 802.11ac 기술이 사용되었다. 기존의 듀얼 벤드 이상으로 두 체널의 안테나가 각각 세계씩 총 6개가 사용되어 우수한 Wi-Fi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신호가 필요한 기기에 중점적으로 신호를 보내주는 빔포밍 기술은 놀랍기만 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판매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전파 인증 문제로 7월 중 판매 예정이다. 물론 인증을 통과 못한다면 국내 판매는 중지된다. 



 iOS7은 이번 키노트에 발표될 것이라고 가장 쉽게 예상되었던 대상이다. 더욱 심플함이 강조된 외관으로 보기 편한 파스텔 톤 디자인이 눈에 띈다. 외관 변화 이외에도 음성 전용 페이스타임, 분실폰 원격 차단 기능등 다양한 추가점을 볼 수 있다.


 Mac OS X에서 사용되던 에어드롭(AirDrop)기능이 추가되어 iOS7 기기간에 근거리 파일 교환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기능들이 더욱 숙성된 것이 눈에 보인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차량용 iOS의 탄생이다. 2014년까지 12개 자동차 브랜드에 적용 예정이다.


 iOS7의 베타버전은 이미 사용이 가능하며 정식 버전은 올 가을에 배포된다. 


아래는 애플 키노트에서 발표된 기록들이다. 


* WWDC 2013 71초만에 매진

* 6억대의 iOS기기 누적 판매

* WWDC 24회 

* WWDC 2013 66개국의 참가자

* 애플 개발자수는 총 6백만명 동록

* 14개국 407개의 애플스토어에 매일 1백만명 이상이 방문

* 앱 스토어 500억개의 앱이 다운로드

* 현재 앱스토어에 90만개의 앱 등록

* 아이패드용 앱 375,000개 등록

* 아이튠스 계정 숫자 5억 7천 500만 돌파

* 앱 스토어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용카드가 등록된 스토어

* 앱 개발자들에게 지불된 누적 금액 100억 달러

* 7,200만대의 맥을 판매.

* OS X 10.8 마운틴 라이언 2,800만 카피 판매

* 35%에 달하는 맥에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이 설치


 이 밖에도 놀라운 소식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2시간 가까운 영상 관람 시간 동안 쉽게 눈을 땔 수 없을 정도였다. 스티브 잡스가 사라진 지금도 애플은 혁신의 한 가운데 서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는 키노트였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발전에 있어 서로간의 균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균형이 흐트러졌을 때 분명이 성능적 우위에도, 첨단임에도 불구하고 쓸모없는 IT 기기가 탄생되는 것이다. 꽤 오랜 시간 어찌 보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불균형 발전을 반복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IT 업계는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한쪽에 더욱 집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동시 발전과 더불어 그 균형을 무척이나 중시하고 있는 것 같다. 단지 팔아서 푼돈을 남기기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나름의 철학이 들어있고 그로인해 사용자가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 WWDC 2013에서는 이런 애플의 특성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다른 회사, 하드웨어 다른 회사에서 만든 불균형한 기기들이 흉내낼 수 없는 매력을 애플의 기기들이 가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애플이 스티브 잡스라는 걸출한 천재가 만든 회사이지만 단지 그 한 명의 천재성으로 유지된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미국 시간 6월 10~1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개최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6월 11일 새벽 2시경에 행사가 시작될 것이다. 앞으로 12시간이 조금 덜 남아있다. 이번 WWDC는 지난 4월 티켓 판매 4분여만에 매진되었다. 항상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애플 제품에 관한 소식을 가장 빨리 접해볼 수 있는 수단인 만큼 항상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항상 WWDC 전에는 수 많은 루머가 돌지만 새로운 iOS와 OS X에 관한 소개는 확실히 있을 것 같다. WWDC 개최 포스터 하단부를 보면 이와 관련한 문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iOS와 OS X를 누구 못지 않게 즐겨 활용중인 나에겐 정말 반갑고도 궁금증을 한 껏 유발시키는 이번 WWDC라고 할 수 있다. 


 WWDC를 아이튠즈를 이용해 실시간 중계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어찌될 지 확실히는 알 수 없다. 빠른 소식은 아무래도 WWDC 앱이나 실시간 중계를 선언한 IT관련 웹사이트, 블로그 등에서 빠르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팟캐스트 영상은 아마도 키노트후 6시간 정도 지나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불가피한 사정으로 그리도 좋아하는 이륜자동차를 한달여간 즐길 수가 없었다. 그동안 이륜자동차를 즐기지 못한 스트레스는 쌓일대로 쌓여 폴발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오늘 바쁜 일도 모두 뒤로하고 오랜만에 즐길 수 있게 된 나의 이륜자동차와 함께 무작정 밖으로 나섰다. 



 용인에 작업공간을 마련하게 되고 2년 반 가까이가 된 지금 용인 근방의 라이딩 장소는 나에게 무척 익숙한 곳들이다. 특히 용인 에버랜드 근방은 새로 생긴 도로를 이용하면 너무나 훌륭한 라이딩 코스인지라 혼자서라도 자주 들르는 곳이다. 



 에버랜드 근방의 호암미술관 호수는 용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이딩 목적지이기도 하다. 넓은 호수와 자연이 살아있는 멋진 조경, 좋은 도로, 특히, 주중에는 차도 거의 없는지라 이만한 라이딩 장소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작업실에 박혀있은지 한 달여, 이미 좋은 봄도 가고 초여름의 푸름이 우거진 경치다. 



 걸어다닐 땐 꽤 더위가 느껴지지만 이륜자동차를 올라타고 주행 중일 때는 더없이 부드럽고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날씨였다. 한 달여간 쌓이고 쌓여서 우울증까지 유발했던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금방 간 오일 때문에 엔진 느낌이 약간 뻣뻣하지만 이 순간의 즐거움에는 조금의 영향도 주지 못한다. 몇 시간 동안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기고 세차를 마무리로 작업실로 복귀했다. 


 나에게 이륜자동차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껴지는 하루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리라.......




<사진 출처 the New york Times 웹사이트>


1976년 지금은 고인이된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젊은 시절 집 창고에서 수공으로 개발한 퍼스널 컴퓨터 애플 1이 최근 경매에서 약 64만 달러, 한화 약 7억 6천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판매 당시 666.6달러에 판매되었던 컴퓨터로 1976년 당시에도 무척이나 고가였던 물건이지만 현재의 낙찰가에 비할바는 아니다. 물론 현재의 퍼스널 컴퓨터에 비하면 컴퓨터라 불릴만한 기능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위키백과, 1976년 발매된 애플 1>

 

 이 애플 1은 작동이 가능하며 시판 당시의 메뉴얼과 스티브 잡스의 친필 편지까지 동봉되어있다고 한다. 1978년 당시 이 컴퓨터의 소유주가 애플 1의 소프트가 너무 부실하다는 이유로 보낸 항의 편지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친필로 애플 2 구매시 보상 판매를 해 주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는데 바로 이것이다.  


<사진 출처 the New york Times 웹사이트>


 1976년 발매된 애플 1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직접 만든 수공 목재 바디로되어 있지만 이번 경매의 애플 1은 외피 없이 내부의 기판이 겉으로 들어난 상태이다.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애플 1은 40 여대로 작동 가능한 것은 6대 정도라고 한다. 


<사진 출처 위키백과>



 7억 6천, 지금은 별로 쓸모 없는 물건이 된 애플 1에게는 너무 과한 가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꿈에는 가격을 정할 수 없다. 더군다나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성공한 두 명의 IT 천재가 꿈을 펼치기 시작한 그 순간을 작은 일부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가격이라면? 충분한 가격이 아닐까?






 올해 초 방문했던 민속촌에서 구경한 줄타기, 처음으로 실제 줄타는 것을 목격한 나는 벌써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한 인상이 머리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59년의 인생을 보냈고 44년을 줄 위에서 생활했다. 줄 아래는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4~5m 높이에 흔들리는 외줄도 길게 보낸 시간 만큼이나 편안해 보인다. 난 내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것을 경험해 보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공중에 흔들 흔들 떠 있는 외줄 처럼 44년을 한 길 인생을 보낸 줄타기 명인의 삶은 내 삶의 방식과는 또 다른 교훈과 감동을 준다. 



 영상은 당시 아이폰5로 직접 촬영한 것이다. 물론 줄타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직접 구경하는 현장감에 비교될 것이 없겠지만 몇 달이 흐른 지금 우연찮게 다시 감상해 보니 감회가 새롭다. 민속촌 줄타기 공연, 인생에 꼭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공연이었던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인 경전철(용인 에버라인, EverLine)이 오랜 시간을 흘려보낸 끝에 2013년 4월인 저번 달 말에 드디어 개통식을 무사히 끝냈다. 당일에는 승차비용이 무료였는데 저녁 늦게 승차 체험을 해 보았다. 하지만 어두운 시간이었기에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해 저번 주말에는 나드리 삼아 낮 시간에 시간을 들여 경전철 여행을 다시 즐겨 보았다. 



 정말 많은 문제를 안고 운행 가능성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경전철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장점을 가진 교통 수단인 것 같다. 일단 경량 전철 한 량이 운행하는데, 아직 그나마 자연 경관이 많이 살아있는 용인인 만큼 전 구간이 경치도 좋고 차량 구조 역시 바깥 경치를 구경하기 좋게 되어있으며 철로가 높이 설치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철로가 대체로 곡선 구간이라 마치 놀이기구인 코끼리 열차를 타는 기분도 드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역에서 내려본 것은 기흥, 강남대, 어정, 동백, 김량장, 전대 에버랜드 뿐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역들이 가족단위나, 연인이나, 주말 나드리에 안성맞춤인 장소들이 대부분이었다. 김량장(사람 이름이라고 함)역 바로 앞에서는 용인 5일장이 열리는데 이날 처음으로 이 장터를 구경하고 그 규모와 활기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이제 절대 구경할 수 없는 옛 재래시장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기흥역에 내리면 100m 거리안에 백남준 아트센터를 구경할 수 있으며 전대 에버랜드 역에서는 에버랜드가 운행하는 무료 버스를 타고 호암미술관, 에버랜드, 캐러비안베이에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역사들은 주위 자연 경관을 해지지 않는 보기 좋은 디자인에 깔끔하게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역무원들도 무척 친절했다. 


 용인 경전철 노선은 단순한 교통 수단으로서의 용이성은 잘 모르겠지만 나들이용 이동 수단으로서는 상당히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용인 경전철이었지만 어차피 운행이 시작된 것, 좋은 운행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선표, 기흥에서 전대 에버랜드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운행 시간표, 배차 간격이 짧은 편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


<각 역 첫차 막차 시간>


<요금표>

 

<요금 지불 수단들>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디지털 콘솔 게임 역시 무척이나 좋아한다. 매일 몇 시간씩 즐길 정도로 깊이 빠져있진 않지만 가끔 시간이 남을 때 1시간 정도 즐기기에는 더 없이 훌륭한 대상인 것 같다.


 상남자로 태어난 나이기에 본능적으로 폭력적 성향을 내제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폭력적 성향을 합법적으로 겉에 들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런 성향을 아무리 잘 다스리려 노력해도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내면에 조금씩 쌓여가기 마련이다. 이런 본능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첫번째 방법은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두 번째로 폭력적인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에 빠져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데빌 메이 크라이 패키지 표지>


 액션 게임의 대가인 캡콥(Capcom)이 만든 데빌 메이 크라이(Davil May Cry)라는 게임은 내제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더 없이 좋은 게임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2001년에 발매된 게임으로 약 12년전에 등장했던 게임이다.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 명을 창조해 정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실 캡콤이 이 데빌 메이 크라이를 발매할 당시 이 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지는 상상도 못했었다고 한다. 단지 실험적 목적이 다분했던 이 게임은 무시무시한 매력으로 여러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액션 게임의 개념을 정착 시켰으며 나 역시 이 게임의 기억이 10년 이상의 세월을 뛰어 넘어 아직까지도 생생히 머리 속에 깊이 남아있다.


 게임의 주인공인 백발의 단테(Dante)는 전설의 악마족 마검사 스파다(Sparda)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인간 사회에서 그의 직업은 청부 악마 사냥꾼이다. 거대한 대검과 총기, 그리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마력을 사용해 인간에게 해악을 입히는 악마들을 무참히 사냥한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타이틀 화면 두 정의 권총을 든 트리쉬의 실루엣을 사용한 타이포 그래피가 멋지다.>


 두 정의 오토메틱 권총, 마력이 깃든 거대한 대검, 샷건, 불의 힘이 들어있는 권갑등의 무기를 조합해 화려하게 적을 무찌르는 게임으로 기존의 액션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큰 쾌감을 준다. 거대한 검으로 적을 공중에 띄우고 떨어지는 적에게 쌍권총을 난사해 공중에 체공시키는 등의 창의적인 액션이 바로 이 게임의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흰 백발에 피빛의 코트를 입고 시종일관 쿨한 성격의 주인공 단테에게 너무도 잘 어울리는 액션이다. 적들은 모두 악마다. 가장 초반에 등장하는 인간 사이즈의 퍼펫형 적에서부터 거대한 악마 보스들 까지 등장하는 적 케릭터 하나하나까지도 무척 개성적이 매력적이다. 악마들과 일대 접전을 벌이는 배경이 되는 거대한 섬 역시 시종일관 그로테스크한 분위를 풍기며 게임의 재미를 한껏 배가시키는 구조를 보인다. 음산하면서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는 배경 음악 역시 게임의 몰입도롤 높여준다.


<주인공 단테, 반은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다. 백발과 붉은 코트가 트레이드 마크>


 액션 게임의 명가로서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캡콤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멋진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난이도는 결코 쉽지 않다. 진짜 이 게임을 스타일리쉬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나름의 연습이 필요하기도 하다. 특히 최고 난이도인 단테 머스트 다이(Dante Must Die)모드에서는 실로 등꼴이 오싹해지는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다. 


<보스 네로 안젤로, 그의 정체는 단테의 쌍둥이 형제 버질, 시리즈 3편을 통해 그의 슬픈 운명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벌써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버린 게임으로 이미 구닥다리 게임기가 되어버린 플레이스테이션 2를 플랫폼으로 나온 게임인 만큼 지금 보기에는 무척 낮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지금 즐기기에도 부족함 없는 재미를 주곤 한다. 용암이 끓어오르는 듯한 피부에 거대한 거미의 형태를 한 첫 보스 팬텀과 조우해 싸움을 시작할 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비록 강력한 마력을 가졌다곤 하지만 고작 권총 두개와 장검을 가졌을 뿐인 단테를 조종해 강력한 파괴력의 공격은 물론 수 없이 공격해도 언제 쓰러질지 상상하기 힘든 체력을 조금씩 깍아먹어가는 스릴감은 실로 대단하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히로인 트리쉬, 죽은 단테의 어머니의 외모를 모방해 악마 문두스가 만들어냈다.>


 물론 12년이 지난 지금 그 후속작으로 발전된 4개의 데빌 메이 크라이가 더 나와있지만 처음으로 데빌 메이 크라이1을 즐길 때의 몰입도에는 어딘지 좀 부족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데빌 메이 크라이 1은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만들어진 명작 액션 게임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실험적 성향이 강했던 데빌 메이 크라이 1편은 최근의 데빌 메이 크라이들과 다르게 무척이다 다듬어 지지 않고 거친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점 조차 묘하게 게임의 매력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우연의 힘이 없었다면 아마도 데빌 메이 크라이 1은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래는 위키백과의 데빌 메이 크라이 1에 관한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게임 스토리 

 약 2000년 전 마왕 문두스는 인간계를 지배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인간을 사랑했던 마검사 스파다는 악마들을 모두 마계로 돌려보내고 마계를 봉인하고, 사망할 때 까지 인간계에 남는다. 그 후 약 2000년 후, 마검사의 아들 단테는 데빌 메이 크라이(Devil May Cry)라는 청부업 가게를 운영하며 데빌 헌터라는 직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어느날 단테의 어머니 에바(Eva)와 똑같이 생긴 여성이 나타나 마왕 문두스를 처치해 줄것을 의뢰하는데....


등장인물 

- 단테(Dante) : 2000년 전 마계를 봉인한 마검사 스파다의 아들로, 악마인 아버지와 인간인 어머니 '에바(Eva)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마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Devil May Cry)라는 이름의 가게를 차려 의뢰를 받는 청부업자 식의 데빌 헌터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어머니와 꼭닮은 외모를 가진 트리쉬라는 여성이 찾아와 문두스를 처리하라는 의뢰로 인해 문두스가 있는 마렛트 섬으로 가게 된다. 주무기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권총 두자루 '에보니 & 아이보리(Ebony & Ivory)'와 아버지가 물려준 검 '포스 엣지(Force edge)'이며 피자를 매우 좋아한다. 또한 '패스워드'를 말하면 보수를 마다하고 무조건 일을 하러 간다.

- 트리쉬(Trish) : 마왕 문두스가 단테를 암살하기 위해 단테의 어머니의 외모를 빌어 창조해낸 악마. 처음엔 문두스의 명령에 따라 단테를 죽이려 하지만, 단테와의 행동과 단테의 진심어린 충고 등으로 인해 그에게 애정을 느껴 단테를 도와 문두스를 쓰러뜨린다. 번개를 사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문두스를 처리한 후에 단테와 데빌 네버 크라이(Devil Never Cry)를 운영하지만 그것도 잠시, 후에 자신의 일을 찾아 떠난다.

- 문두스(Mundus) : 마계의 왕. 2000년 전 단테의 아버지 스파다에게 패배하여 마계에 봉인되어있었다. 단테를 암살하기위해 트리쉬를 창조해 내었다. 다시 한번 인간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보이지만, 단테에게 패배하여 다시 마계에 봉인된다.

- 네로 안젤로(Nero Angelo) : 문두스에게 패하여 정신과 육체가 개조된 버질(Virgil)이다. 갑옷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으며, 보스로 나온다. 단테는 별 망설임 없이 네로 안젤로를 쓰러뜨리지만, 쓰러진 네로 안젤로가 떨어뜨리고 사라진 에바(Eva)의 유품인 목걸이가 나오자 네로 안젤로가 자신의 쌍둥이 형임을 깨닫는다.


데빌 암즈(Devil Arms) 

- 포스 엣지(Force Edge) : 단테의 아버지 스파다가 물려준 대검.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무기이다. 레전드 소드라고도 부른다.

- 아라스톨(Alastor) : 번개의 힘을 지닌 마검. 대검의 형태를 띄고 있다. 에어하이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기본적으로 스파다, 포스 엣지와 같은 콤보를 구사할 수 있다.

- 이프리트(Ifrit) : 불의 힘을 지닌 권갑. 공격거리가 짧으나 기본 데미지가 크며 모으기도 가능하다.

- 스파다(Sparda) : 단테가 지니고 있던 목걸이와 네로 안젤로가 떨어뜨리고 사라진 목걸이가 합쳐진 것이 레전드 소드의 진정한 힘을 깨운 형태. 검과 낫의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단발 위력은 최강을 자랑한다. 하지만 장비시에는 미션 22를 제외하고는 마인화가 불가능하며, 에어하이크가 없기 때문에 핸디캡 무기이기도 하다.






 로마시대, 노예제도를 밑바탕으로 쌓아올린 부흥기에 전에 없던 큰 상처를 남겼던 인물 스파르타쿠스는 그가 일으킨 놀라운 역사적 사건에도 불구하고 문헌으로 남아있는 신빙성있는 과거사가 거의 없기에 도리어 다양한 매체의 창작욕에 적지 않은 매력을 선사하는 소재이다. 

 기본적으로는 농경사회였던 로마가 대외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고 부를 축적해 가면서 부산물로서 후에 로마의 경재 근간의 밑거름이 되는 존재들이 바로 노예였다. 이 노예의 대부분은 전쟁에서 로마에 의해 패망한 민족이었으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 로마인에게 노예란 일종의 재산이었으며 소, 말 등의 가축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존재였다. 로마 시대의 노예는 다양한 종류가 있었지만 스파르타쿠스의 신분은 검투 노예였다. 대체로 잡역에 사용되는 다른 노예들과는 달리 검투 노예는 콜로세움에서 로마인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했다.

 검투를 현대의 복싱이나 이종 격투기와 같은 스포츠와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검투 노예의 싸움은 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특별한 룰이 없었기 때문에 로마인들의 자극적인 유흥을 위해서는 1대 다수, 때론 사람 이외의 맹수와도 싸워야했으며 목숨을 잃는일도 쉽게 일어나곤 했다.  스파르타쿠스는 이러한 검투 노예였다. 이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던 그가 어느날 들고 일어나 로마의 노예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실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로마를 상대로 3년간이나 긴 전쟁을 치루었던 것이다. 로마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 요건인 노예의 반란이라는 점, 로마의 본토인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반란이라는 점, 단순한 반란 이상으로 강력한 로마군을 상대로 여러번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은 광대한 로마 영토 전체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큰 사건을 일으킨 스파르타쿠스이지만 그가 트라키아 출신이라는 점, 반란을 일으키기 전 검투 노예의 신분이라는 점 이외에는 확실한 문헌은 남아있지 않다. 로마군에 있었으나 탈영으로 인해 노예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트라키아의 왕족이었다는 설, 노예 신분으로 태어났다는 설, 등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확실한 사실로 인정 받는 것은 전무하다. 때문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검투 노예 스파르타쿠스의 과거는 무궁무진한 창작의 소재로 사용되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이 포스팅의 주제인 미국 Starz의 시리즈 스파르타쿠스(Spartacus) 역시 로마의 검투 노예 스파르타쿠스를 소재로하고 있으며 그동안 스파르타쿠스를 다룬 어떤 매체 이상으로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리얼하게 표현된 당시 로마의 시대상, 섬세하게 표현된 하나하나의 등장인물, 지루함 없이 흘러가는 잘 짜여진 이야기 전개, 뛰어난 영상미, 마치 당시의 로마를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배경! 정말 훌륭한 드라마였다. 주의할 점은 실제 당시 로마에 있었을 법한 잔인함이나 선정성이 여과없이 그대로 표현되어있다는 점이다. 성인이라도 이런 것에 크게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는 절대 권해주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Starz의 스파르타쿠스는 3개의 시즌과 한 시즌의 외전으로 이루어져있다. 시즌1이 끝난 시점에서 주인공 스파르타쿠스를 멋지게 열연한 배우 앤디 윗필드가 암선고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시즌2가 시작되기전 시즌1이전의 내용을 다룬 외전격인 갓 오브 아레나(God of Arena) 6편이 방송된다. 이 외전은 스파르타쿠스가 팔려온 바티아투스 검투사 양성소에서 스파르타쿠스가 팔려오기 전, 전설의 검투사인 가니커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시즌1 이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파르타쿠스는 등장하지 않으며 스파르타쿠스의 선배이자 2, 3 시즌을 통해 스파르타쿠스의 오른팔로서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되는 전설의 검투사 가니커스가 어떻게 자신의 힘만으로 검투 노예에서 자유인의 신분을 획득하는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결국 시즌1의 스파르타쿠스를 열연했던 배우 앤디 윗필드는 암으로 사망하고 시즌2 부터는 새로운 배우 리암 맥킨타이어가 스파르타쿠스 역을 이어갔다. 기존 앤디 윗필드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기에 처음에는 많이 비교가 되었지만 리암 맥킨타이어의 스파르타쿠스 역시 또 다른 훌륭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극을 끝까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고인이 된 앤디 윗필드에게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잔혹한 잔인성과 선정적 표현에만 집중한다면 이 작품의 값어치를 쉽게 깎아내릴 수도 있겠지만 도리어 이런 표현은 현대 문명화된 사회와 비교해서 무척이난 야만성이 살아있었던 당시 로마시대의 현실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당시 로마의 가장 밑바닦 인생을 살았던 노예 신분의 주인공들,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자신의 부를 축적해 가는 로마인들의 삶에 쉽게 감정을 이입시킬 수 있었다. 극중에서 로마를 뒤흔든 스파르타쿠스의 난의 불씨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복수, 자신을 노예의 신분으로 몰락시킨 로마에 대한 증오였다. 이것이 발전해 같은 검투 노예들에 대한 동료애, 노예 신분의 동지들에 대한 연민, 자유에 대한 갈망, 투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무리 없이 물 흘러가듯, 그러면서도 격정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



 어찌보면 이 극의 결말은 이미 결정되어있었다. 역사적으로 스파르타쿠스의 난은 결국 실패하기 때문이다. 과거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라디에이터 처럼 스파르타쿠스를 소재로 했으나 역사적 사실을 대체로 무시한 영화도 있었지만 Starz의 스파르타쿠스는 생각보다 역사적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결말 역시도 역사적 사실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쟁에서 패망하고도 스파르타쿠스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에서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결말을 보이고 있다. 결론이 정해진 극의 재미는 생각보다 많이 낮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이런 장애를 안고 시작한 극임에도 그 재미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로마의 검투 노예는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인 다양한 노예, 로마의 귀족, 검투사 양성소를 통해 큰 돈을 벌려는 야심에 가득찬 로마인과 그의 아내, 로마의 장군, 정치인등 실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이 섬세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실로 이 극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니었나 싶다. 과거 HBO의 로마(Rome)와 함께 최고로 잘 표현된 로마이야기였던 것 같다. 최근 시즌3으로 스파르타쿠스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깊은 감동과 함께 더 이상 스파르타쿠스와 그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애플의 응용프로그램(이하 앱) 매매및 다운로드 매체인 앱스토어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0억회를 바라보고있다. 500억회 다운로드를 목전에 두고 애플 웹사이트에는 인상적인 기념 광고와 함께 관련 행사를 진행중이다. 앱스토어는 2008년 7월 10일 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2011년 1월 100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약 1년뒤에는 250억 돌파를 기념했다. 그리고 또 일년이 지나 500억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금 당장 500억이라는 숫자도 실로 어마어마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성장 속도가 더욱 놀랍니다. 첫 앱스토어의 개장부터 100억 돌파까지는 약 3년이 결렸지만 그 다음은 약 일 년만에 150억을 넘어섰고 이 번 일 년간은 약 250억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패키지 형식의 소프트웨어 판매가 당연시 되던 시대에 앱스토어가 존재하기 전에도 웹상에서 결제하고 응용프로그램을 구입하는 방식의 개념은 존재하고 있었지만 앱스토어 만큼 성공적으로 완성된 형태의 서비스는 전대미문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앱스토어의 경쟁 상대가 되는 타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모방형 서비스가 다수 생겨나고있지만 말이다. 

  



 500억 다운로드 달성을 눈 앞에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애플의 광고 역시 실로 놀랍기만 하다. 그 애플 특유의 간결함과 깔끔함 속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더 없이 효과적이다. '앱 다운로드 수 500억회 임박,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500억개의 벽돌로는 만리장성을 12개나 쌓을 수 있습니다', '500억까지 세려면 1600년이 걸립니다.', '500억 걸음을 걸어가면 지구를 800바퀴 이상 걸을 수 있습니다.' 이 문구들이 바로 애플의 광고이다. 50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한 애플, 그들의 광고 문구는 실로 대단하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간결하면서도 인상강한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은 역시 마켓팅과 광고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500억 번째 다운로드의 주인공이 된다면 미화 만 달러, 한화로 약 1,100만원 상당의 애플스토어 기프트 카드를 얻을 수 있다. 과거 100억 다운로드의 주인공은 무료앱인 페이퍼 글라이더를 다운로드한 영국인 소녀였으며 그녀의 아버지가 기프트 카드를 수령했었다. 250억 다운로드의 주인공은 중국의 여성이었다. 500억 다운로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애플 웹사이트의 카운트 숫자는 지금도 일초에 약 800~1,000이라는 눈 부신 속도로 증가중이다. 하루에 약 1억회 꼴이라고 본다면 대충 2일 정도면 500억 카운트를 넘길 것 같다. 현재 유료앱 중 최고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것은 앵그리버드이며 무료 앱은 페이스북이라고 한다.  



 아이언맨의 세번째 이야기 아이언맨3를 감상했다. 감상한지는 벌써 2주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뒤늦게 포스팅을 하게 된다. 개봉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도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영화의 재미 만큼은 정말 훌륭했다. 아이언맨1의 놀라운 충격, 아이언맨2의 기대에 반하는 약간의 실망감, 그리고 아이언맨3에서는 한 단계 숙성된 아이언맨만의 매력을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전작인 아이언맨2 보다는 어벤져스와의 연결고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상으로 아이언맨2와 아이언맨3 사이에 어벤져스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토니 스타크이자 아이언맨을 위해 태어난 배우라는 인상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아이언맨 역에는 그밖에 없다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든다. 하지만 그가 주연해 흥행한 또 하나의 영화 셜록홈즈에서도 토니 스타크와 별반 차이가 없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으므로 그가 뛰어난 연기자인지는 아직 확신히 서지 않는다. 그래도 확실히 매력있는 배우임에는 분명하다. 



 주인공 이상의 존제감을 확실히 어필한 두 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가이 피어스, 페퍼 포츠역의 기네스 펠트로는 정말 매력적인 배우다. 여배우가 갖기 힘든 특유의 기품있는 매력이 특징이다. 아이언맨 3편과 어벤져스를 통털어 이번 작에서 가장 존재감있게 등장한다. 그녀만의 고상한 매력은 적지않은 나이에고 물구하고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메멘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이 피어스는 이미 인정받은 연기력 만큼이나 확실한 존재감을 가진 개성있는 악역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언맨 3편 중 가장 강인한 인상을 남긴 악역이 아닌가 싶다. 



 아이언맨의 친구이자 조력자이며 동료 제임스 로디역의 돈 치들은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것 보다 맨몸 액션에서 더욱 큰 진가를 발휘한다. 



 사실 아이언맨3에서 가장 큰 인상을 남긴 배우는 바로 만다린 역의 벤 킹슬리다. 간디의 생애를 다룬 불후의 명장 간디(1982)의 연기와는 정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아이언맨3에서는 정말 또 한 번 놀라운 모습으로 변신을 보여준다. 이분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아이언맨3의 재미가 아마도 반으로 줄어들지 않았을까?


 아이언맨3 정말 오랜만에 시원하게 즐긴 영화였다. 돈은 아무리 써도 줄지 않을 정도로 많지만 나름 마음 속 고뇌를 안고사는 인물 토니 스타크가 결국 하나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다양한 아이언맨 슈트들을 일회용 소모품으로 낭비하는 모습도 감상해 볼 수 있다. 하나만 나 주지......


<예약 배송되어온 아이폰5.........내것 아님~>


티스토리 초대권이 날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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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작 영화 천녀유혼의 인상 깊은 포스터>


 서극( 徐克) 김독의 천녀유혼(天女幽魂)은 1987년 홍콩 영화의 전성기에 등장해 큰 성공을 거둔 영화로 당시를 살았던 많은 한국인들의 추억 속에도 적지 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우연찮게 오래된 이 영화를 다시 보게되어 이렇게 포스팅을 해 보게되었다. 지금 보기에는 흐른 세월 만큼 유치함이 많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당시 어린 나이에 맛보았던 감동만큼은 지금도 여전히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특히 장국영이 직접 부른 천녀유혼의 OST의 감동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2011년에 개봉한 유역비 주연의 영화 천녀유혼>


 비교적 최근인 2011년에는 유역비(劉亦非, 1987~)라는 걸출한 매력(개인적으로 당시 왕조현의 매력에 필적할 매력을 가진 여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을 가진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했지만 과거 천녀유혼의 매력에는 크게 모자른 영화였던 것 같다. 기대만큼 실망감도 컸지만 나름 재미있게 보긴 하였다.


<두 주연배우가 열연한 영채신과 섭소천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영화의 큰 매력이었다.>

 

 영웅본색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스타덤에 등극해 있던 장국영(張國榮, 1956. 9. 12~ 2003. 4. 1), 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진 않았던 상태였지만 이 영화 천녀유혼의로 크게 이름을 알리게 되는 왕조현(王祖賢, 1967, 1, 31~), 이 두 범상치 않은 배우가 주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렸지만 당시 31살의 나이로 순수하면서도 빈틈 많은 성격의 남자 주인공 영채신을 연기한 장국영, 요염하면서도 풋풋함과 청순한 매력을 잘 조화시킨 섭소천을 연기한 당시 20살의 신인 배우 왕조현, 두 배우의 매력은 이 영화의 재미를 크게 높여주었다.

 

<영화 천녀유혼의 원작 섭소천이 수록된 요재지이>


 하지만 천녀유혼의 매력은 걸출한 배우에만 있지는 않다. 신비로우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전체의 스토리 역시 큰 감동을 안겨준다. 이 천녀유혼의 이야기는 사실 무(無)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다. 천녀유혼 이야기의 원작은 명,청대의 문인 포송령이 지은 요재지이(聊齋志異)에 수록된 섭소천이라는 한 일화이다. 그리고 천녀유혼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만들어진 천녀유혼의 후속작 천녀유혼2 인간도, 천녀유혼3 도도도는 천녀유혼1의 뒷이야기를 원작없이 가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사실 영화 천녀유혼과 원작 섭소천은 큰 이야기의 흐름 이외에는 큰 차이를 보인다. 재미삼아 몇가지 차이를 짚어보겠다.


<요재지이의 저자 포송령, 그는 명청 변혁기의 혼란한 시대에 뜻을 이룰 꿈이 좌절되자 요재지이 집필에 전념했다.>


 첫째로 주인공 영채신은 영화 천녀유혼에서는 수금원이라는 구체적인 직업과 수금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마을을 방문하지만 요재지이 섭소천의 영채신은 온화한 성품의 선비라는 설명이외에는 뚜렸한 신분 설정이 없으며 마을을 방문한 이유에 대한 구체적 설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원작의 영채신은 이미 병약한 부인을 하나 가지고 있는 상태로 등장한다. 


<영화 천녀유혼에서 연적하를 연기한 배우 우마, 원작과는 다르게 강한 인상이 특징이다.>


 두번째로 영화 천녀유혼에서 영채신, 섭소천 이외에 제3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귀신잡는 도사 연적하에 대한 설정의 차이점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연적하는 세상을 등진 검객으로 도술에 능하다. 세상을 한탄하며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며 검무를 펼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외모는 흡사 삼국지의 장비 처럼 고슴도치의 바늘 같은 거친 수염에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표현된다. 하지만 원작의 연적하에 대한 표현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이야기의 중요한 배경인 난약사에서 우연히 영채신과 만난다는 설정에는 변함이 없지만 원작의 연적하는 좀더 온화하고 부드럽게 표현된다. 실제로 원작의 영채신이 연적하에게 받은 첫 인상은 '과거를 준비하는 선비가 아닐까?' 라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귀신조차 두려울 만한 도술을 지닌 검객이었다.


<장국영이 직접 부른 영화 천녀유혼의 OST>


 세번째로 이야기의 결말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영화에서는 섭소천의 유골을 묻어주고 극락왕생하여 좋은 전생을 비는 것으로 여운있는 결말을 보이지만 원작의 내용이 좀더 해피엔딩(?)에 가깝다. 영채신은 귀신 섭소천의 신세를 불쌍히 여겨 유골을 구해와 집 앞 양지바른 마당에 묻어주지만 병약한 아내에게 일편단심의 태도를 보이다. 그녀가 병으로 죽자 귀신인 섭소천의 지극한 정성에 그녀를 아내로 맞이해 아이까지 낳고 섭소천은 점점 인간으로 변화해 간다. 그리고 섭소천의 권유로 첩까지 들여 훌륭한 자식들을 낳아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영화 천녀유혼의 엔딩 OST '여명이여 오지 말아요(의역임)'>


 이 밖에도 원작과 영화에서는 세세한 차이점을 많이 보이고 있다. 


  <장국영 대신 양조위가 남자 주인공으로 열연한 천녀유혼3 도도도, 천녀유혼1의 100년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더 좋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 두 이야기 모두 나름의 큰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원작의 내용이 현대의 정서에 크게 차이나는 점이 많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에 한 표를 던져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짐작은 쉽게 가능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에겐 원작인 요재지이도 3편으로 제작된 영화 천녀유혼도 모두 큰 재미를 안겨준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래 내가 작성한 요재지이에 관한 포스팅을 링크해 놓는다.



2013/03/06 - [즐거운 취미와 문화/독서는 마음의 양식] - 요재지이 그 기괴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내가 운영중인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지난 3월 9일 봄맞이 첫 투어를 즐겨보았다. 이날 초봄날씨 주제에 자그만치 영상 19도까지 기온이 올라가 왠지 초여름 기분까지 날 정도였다. 한국의 날씨는 역시 변덕이 죽 끓듯한다. 어쨌든 이륜자동차 주행하기는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이날 함께한 인원은 나까지 포함해 4명! 스포스터2030 카페의 최우수 회원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회원 마이크와 블루베리힐! 그리고 반가운 새얼굴 누키까지! 개인적으로 4명은 그룹투어에 꽤 이상적인 인원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호하는 그룹투어 숫자는 3~8명 정도이다. 



 이 날 점심식사를 한 곳은 안성의 한 맛집이다. 한국 전통 문화가 잘 살아있는 인테리어와 주변 환경으로 볼거리도 가득하다. 무엇보다 한국 토속의 전통 음식의 정갈함이 으뜸이다. 잔뜩 조미료를 뿌리는 음식과는 달리 신선한 재료 고유의 식감을 잘 살린 한 차원 높은 조리법이 감동스럽다. 이 맛에 반해 작년 방문 이후 8개월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보리 비빔밥과 보쌈, 그리고 손수 빚은 두부, 신선한 재료의 나물 등, 훌륭한 음식을 잔뜩 맛볼 수 있다.



 식사후 방문한 근처 백곡저수지! 전망대가 있는데 저수지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잘 조경되어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저수지 임에도 그 규모가 상당하고 경치도 그만이다. 영상 19도의 온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얼음이 얼어있다. 이것이 더욱 많은 볼거리를 재공한다. 막내 블루베리힐과 마음만은 막내인 최고령 마이크가 얼음을 깨보겠다고 그 멀리까지 돌을 던져본다. 어깨들이 좋아 놀랐지만 얼음은 꿈쩍도 않했다. ㅋㅋ

 


 머나먼 이국 땅 미국 시에틀에서 건너와 벌써 한국에서 5년을 살아온 우리 교포 왕형 마이크, 한국말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마음만은 아직도 10대인듯! 항상 듬직한 스포스터2030 최고의 회원이다. 축복받은 기럭지에 훤칠한 외모 느물느물한 성격의 소유자 막내 블루베리힐! 그동안 해사~해군 장교의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멋진 새출발을 마음속 깊이 바래본다.  



 4대의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들이 보기 좋다. 3대의 아이언 한대의 로드스터다. 3대의 아이언은 동일한 기종이지만 그 다른 모습들이 정말 개성있어 좋다. 유행이나 과시욕에 치우친 외형이 아닌 개성이 살아있는 모습! 그것이 가장 좋은 모습이 아닐까?

   


 이날 주행한 코스는 위와 같다. 총 160Km 하루 느긋하게 다니기엔 참 좋은 주행거리였다. 남에게 당당하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당당하려면 지킬 것은 확실히 지켜주어야한다. 남눈치 보기보단 스스로에게 당당한 우리 카페 회원들 정말 좋다~ 어쨌든 역시 더없이 즐겁고 뜻깊은 투어였다. 


스포스터2030 카페 방문하기







 벌써 호그(H.O.G, Harley-Davidson Owners Group)에 가입한지도 3년차가 되었다. 시간 참 빠르다. 2010년 말에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Harley-Davidson Sportster XL883R Roadster)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구입하면서 자동 가입된 호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엊그제같은데 말이다. 2년차와 올 3년차는 내가 직접 할리데이비슨 USA 사이트를 이용해 가입했다. 



 올해도 가입하고 2주 정도가 지나자 호그 가입 기념품들이 미국에서 부터 날아왔다. 2013년 뱃지와 패치 그리고 책자 2권, 어드벤쳐 가이드(Adventure Guide)과 투어링 핸드북(Touring Handbook)이다. 두 책자는 작년의 그것들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동안 호그와의 인연으로 가지게된 뱃지와 패치들!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5,000마일 뱃지가 미국으로부터의 긴 여행을 견디지 못하고 핀이 부러진 상태로 배송되었는데 다시 배송받기도 못해서 언제 남땜을 해 봐야겠다.

 


 3권의 투어링 핸드북과 2권의 어드벤쳐 가이드를 가지게 되었다. 이 밖에도 2달에 한 번씩 배송되어 오는 호그 잡지가 벌써 10권이다.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미국 호그로부터의 우편물이 정말 반갑기만 하다. 특히 호그 잡지는 읽으면서 영어 공부도 되고 좋아하는 이륜자동차 이야기와 운전자들, 그리고 미국의 이륜자동차들 이야기를 잔뜩 볼 수 있어 재미있다. 호그가 할리데이비슨을 사랑하는 만큼 할리데이비슨도 호그를 사랑하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요소들이 참 많다. 



2012/11/16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마일리지 프로그램 뱃지와 페치 오다!


2012/02/09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미국 밀워키로부터의 우편 2편


2012/01/12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3) - 국제 H.O.G. 맴버쉽 갱신하기


2012/01/09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2) - 국제 H.O.G. 웹사이트 가입하기


2012/01/06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H.O.G. 호그(HOG) 맴버쉽이란? (1) - H.O.G 맴버쉽 만기되다!


2011/10/24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미국 밀워키로부터의 우편




 제목 : 요재지이(聊齋志異)

 저자 : 포송령(蒲松齡, 1640~1715)

 권수 : 국내 민음사 판본 6권


 요재지이(聊齋志異)는 정말로 기괴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이야기들의 묶음이다. 중국의 기서(寄書)의 하나로 높이 평가받는 고전이기도하다. 중국의 명, 청 변혁기를 산 포송령이 생전에 오랜 시간을 들여 집필한 것으로 요재지이의 '요재'란 포송령의 거대한 서재의 이름이다. 요재지이란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요재지이는 포송령이 중국 각지에서 모은 기이한 이야기들을 그의 방식으로 기록한 책으로 귀신, 요괴등이 자주 등장하고 인간과 관계하며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때로는 인간 이외의 것들이 인간 이상으로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거나 인간과 사랑이나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괴이한 세계와 인간의 현실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신비함과 함께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재공하기도 한다. 과거 장국영, 왕조현 주연하여 관객에게 적지않은 감동을 안겨준 영화 천녀유혼은 이 요재지이에 기록된 이야기 중 섭소천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기도 하다. 작디 작은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기괴한 전래동화나 민담들이 많다. 중국의 거대한 대륙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낸 기괴한 민담, 설화, 신화의 숫자는 실로 그 수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일 것이다. 포송령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가지고 있던 사람이다. 명, 청 변혁기에 펴려던 꿈이 좌절되면서 이런 독특하고 가치있는 이야기들을 추리고 정리해 요재지이 창작에 몰두하였다. 얼마나 많은 양의 읽을 거리가 잔뜩 녹아들어 있을지는 쉽게 상상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기괴하고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라면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사람이다. 한국의 전래 민담도 정말 재미있는 것이 많지만 요재지이와 같은 중국의 다양한 기서는 나의 독서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는 한다. 

 

<2007년식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1200R 로드스터>


 로드스터(Roadster)는 투도어, 좌석 두개의 오픈 스포츠카 형태의 이름이다.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스포스터(Sportster)에는 이 로드스터라는 이름을 가진 이륜자동차가 존재한다. 내가 소유한 XL883R기종의 이름이 바로 스포스터이다. 할리데이비슨 모델중 XR1200 다음으로 스포츠성이 강조된 XL883R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XR1200이 단종된 지금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 최고의 스포츠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6년식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XL883R 로드스터는 2005년도에 첫 발매되어 미국에서는 2009~2010년 경에 단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본, 유럽등 스포스터의 인기가 높은 국가에서는 현재2013년까지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13년에도 판매되고 있다. 내가 일본산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에서 벗어나고 있었던 2010년 경 이 로드스터를 보고는 한 눈에 반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일본산 슈퍼스포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할리데이비슨 레이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XR750의 혈통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만큼 독특한 스포츠성이 할리데이비슨만의 매력에 잘 녹아들어가 있는 모델이다. 


<2008년식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1200R 로드스터>


 XL883R은 나에게 더 없이 만족감을 안겨주는 이륜자동차이지만 만일 XL1200R 로드스터가 2011년까지도 생산되고 있었다면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XL1200R은 2008년이나 2009년에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XL1200R과 XL883R은 로드스터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엔진의 배기량 이외에는 거의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높은 시트고와 차체, 미들풋스탭 포지션으로 할리데이비슨 답지 않은 깊은 코너가 가능하며 전륜 더블디스크 브레이크로 강력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동승자가 고려된 식빵(개인적으로 로드스터의 시트는 식빵같아보인다.)모양의 시트와 동승자 발판이 기본 장착되어있다. 재미있는 것은 2008년 모델의 XL1200R은 지금의 스포스터 커스텀이나 슈퍼로우와 같은 17.5L 용량의 연료탱크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역시 스포스터 특유의 피넛 모양의 탱크가 아닌 큰 사이즈의 물방울 모양 탱크였다. XL883R의 성능에 고스란히 강력한 토크와 연료탱크 용량이 덧붙여졌다고 보면 무방하다. 이 두가지는 나에게 적지 않은 매력이었을 것이다. 

  

  

 1200 로드스터는 일본에서 특히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지금 나의 883 로드스터를 2년 넘게 타고 있느면서 느낀 점은 디자인 적인 측면도 정말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적절히 가미된 스포츠 성도 이륜자동차 운전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준다. 로드스터 정말 매력적인 모델이다. 만약 1~2년의 인연이 있었다면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XL1200R 로드스터를 생각하며 간단히 포스팅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2007년 1200 로드스터의 사양이다. 출처는 Bikez이다.




 내 휴대전화기에는 한 번도 보호필름이나 케이스등을 덕지덕지 발라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나에게 가장 알맞은 휴대용 휴대전화 보호 도구는 역시 파우치다. 쏙 집어넣서 휴대중에는 여러 충격에서 내용물인 휴대 전화를 보호하고 쏙 빼서 사용할 땐 내용물의 디자인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 사용중인 아이폰5를 보호하기 위해 슈피겐 SGP의 가죽 파우치를 선택해 보았다. 제품 이름은 Crumena 

  


 얼마간 아이폰5를 그냥 알폰 상태로 지니고 다니다 그래도 안정적으로 가지고 다니려면 아이폰3Gs, 아이폰4를 가지고 다니던 방식대로 가죽 파우치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이폰3Gs, 아이폰4 시절에는 영국제 가죽 파우치 맥러브(MACLOVE)를 사용했었는데 만족도도 높고해서 다시 사용해 보려했지만 지금은 파우치 형태가 나오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SGP의 가죽 파우치는 3종의 색상으로 판매된다.   


2010/12/06 - [소중한 나의 아이템] - 진정한 알폰을 위한 맥러브 아이폰 가죽 케이스



 아이폰5가 쉽게 빠져나와 땅에 떨어져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랩이 존재한다. 체결 방식은 역시 흔히 사용되는 자석이다.



 요런 식으로 스트랩을 잡아당기면 아이폰5 상단이 쏙 빠져나온다. 



위 처럼 포장되어 있다. 안에 내용물 중에는 정품 인증 시리얼도 들어있다. A/S를 위한 것이겠지만.....



가죽은 꽤 두께가 있으며 내부에는 부드러운 천이 덧대어져 있어 아이폰5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상당히 타이트하게 만들어져있어 처음에는 넣고 빼기가 용이하지 않다. 하지만 가죽이니 형태가 조금씩 변형되며 적당히 조여져서 빼기도 용이하고 또 원치않게 아이폰5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사용한지 약 2주가 된 된 지금은 딱 정당한 타이트함을 보여준다. 

 

 

 아쉽지만 자석을 사용한 체결방식과 스트렙에 필요없이 금속 장식이 붙어있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석이야 전자기기에 아무래도 좋은 영향을 줄리는 만무할 뿐 아니라 금속 장식은 어쨌든 아이폰5와 닿으면서 상처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무척 심플한 디자인이면서도 퀄리티가 높다. 많지는 않겠지만 나 처럼 알폰 사용자라면 권해줄만 하다. 또는 필름만 붙여 휴대하는 이들도 사용해볼 만 한 것 같다. 

 





 한 거리의 악사가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인다. 그기 가진 도구라고는 유리로된 와인잔과 물 뿐이지만 그의 두 손과 음악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놀랍게도 그 어떤 악기보다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또 다른 악기로 변모한다. 손가락과 유리잔의 마찰로 소리를 내고 잔에든 물의 양으로 음계의 높낮이를 표현한다. 정말 훌륭한 연주다.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다이나(Dyna) 슈퍼글라이드 커스텀(Super Glide Custom)은 할리데이비슨 모델중 가장 할리데이비슨다운 스탠다드함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커스텀이라는 이름을 달고나오는 할리데이비슨의 모델들은 차후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커스텀을 염두해 두고 개발된 만큼 도리어 기본에 충실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정말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2013년식 110주년 기념 모델 슈퍼 글라이드 커스텀>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이 속해있는 다이나(Dyna)라는 제품군의 이름은 'Dynamic'이라는 영단어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을 최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직원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다른 할리데이비슨 제품군에 비해 엔진 크기 대비 차체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다이나 패밀리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2월 27일 수요일 친구들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에 모여 무상정검과 함께 이것저것 필요한 정비를 받으며 남는 시간에 식사도 간단히 하고 구경도 하다 불연듯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을 시승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직원분에게 부탁하고 잠시 시승을 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포스터(Sporster) 제품군 이외의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 가장 나의 취향에 근접한 모델이 바로 이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이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은 나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륜자동차의 느낌중 하나는 묵직한 엔진의 파워와 경쾌한 운전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다. 좀 애매한 표현이긴 하지만 여태까지 이륜자동차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판단기준이었다. 이전에 일본제 이륜자동차를 선택할 때나 지금의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Sporster XL883R Roadster)를 선택할 때나 마찬가지였다. 최근에 슈퍼글라이드 커스텀과 같은 다이나인 스위치백(SwitchBack) 모델을 시승해 본 경험이 있었다. 이 모델의 경우는 내 취향에 많이 벗어나 있었다. 강력한 엔진힘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지만 내가 추구하는 경쾌함의 범주에는 속해있지 않았다. 사실 이륜자동차의 둔탁함은 나에게 답답함으로 느껴지기곤 한다. 나에게 자유를 한껏 느끼게 해야 할 도구가 둔탁함이 왠말인가!!?   

  

  

 하지만 슈퍼글라이드 커스텀을 시승해 보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580cc의 거대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파워와 생각 외의 경쾌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크고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스터 못지 않은 경쾌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실로 놀라운 점이다. 미들 풋스탭와 균형좋은 차체 덕분에 코너에서도 가볍게 주행이 가능했다. 재밌는 점은 거대한 연료 탱크덕에 원한다면 니그립도 가능했다. 물론 883R에 비해 낮은 차체덕에 가능한 뱅크각은 얼마되지 않지만 말이다. 883의 두배에 가까운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고작 20Kg이 무거운 290Kg의 건조 중략 덕분에 저속에서의 가속력과 토크는 무척 감동적이었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기본 장착되는 ABS 브레이크!!! 나 ABS가 싫다!!! 이륜자동차에 ABS가 왠말인가!!!!! 이런 문화를 가져온 BXW가 정말 밉다....슈퍼글라이드 커스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예약 배송되어온 아이폰5.........내것 아님~>


티스토리 초대권이 날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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