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가끔 페이스북을 들여다 보곤 하는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페이스북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게되어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2011년에는 놀라울 정도의 거대한 지진과 이에 동반된 무시무시한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덥쳐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었다. 일본은 이 때 쓰나미가 할퀴고 간 상처를 아직도 치료중이며 그 복구가 언제 완벽히 이루어질지 아직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만큼 당시의 지진과 쓰나미가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너무도 슬프고 끔찍한 일이었지만 이 속에는 할리데이비슨과 관련한 흥미로운 소식도 있다. 일본인이 일본내에서 사용중이던 이륜자동차 2004년식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소프테일(Softail) FXSTB 나이트트레인(Night Train)이 쓰나미에 휩슬린 뒤 일년여 동안 태평양을 떠돈뒤 캐나다 해안에서 발견된 것이다. 미국 할리데이비슨 본사측은 차대번호를 조회해 해당 차량의 주인이 일본인 이라는 것을 알고 차주에게 완전히 수리해 일본으로 다시 배송해 줄 것을 제안했지만 놀랍게도 일본인 차주는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자신의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고 미국 밀워키의 할리데이비슨 박물관에 전시해 쓰나미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하는데 사용하도록 부탁했다. 아래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되었던 글을 인용한 것이다.


'몇 주 전 쓰나미로 인해 일본에서 운행되던 할리데이비슨(2004년식 FXSTB)이 1년 만에 캐나다 해변가에 발견된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할리데이비슨 미국 본사는 바이크 주인인 이쿠오 요코야마(Ikuo Yokoyama)씨에게 해당 모터사이클을 수리해 다시 일본으로 보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요코야마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요코야마씨는 이를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할리데이비슨 박물관으로 보내 쓰나미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위령비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바이크를 처음 발견해 준 캐나다인 피터 마크씨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 

"I would like to ask Harley-Davidson to add the beaten and battered motorcycle to its museum as a monument to the people who lost their lives during the tsunami" - Ikuo Yokoyama'


 그리고 이 이륜자동차는 위 사진에서 보이듯 최근에 실제로 차주가 원하던 바와 같이 발견 당시 모습 그대로 할리데이비슨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사진 출처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위 이미지 중 상단의 것은 캐나다에서 발견된 일본인의 나이트트레인이며 하단은 신차 상태의 나이트트레인이다.


 무언과 현실감이 쉽게 생기지 않을 정도로 동화적인 요소가 많은 정말로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전대미문의 거대한 쓰나미와 이로인해 1년간 태평양을 떠돌은 이륜자동차, 머나먼 캐나다 해안에서 발견되 주인을 찾기까지, 그리고 그 주인의 깊이있는 마음 씀씀이, 무엇 하나 식상함이 없는, 다양한 감정이 한꺼번에 마음속에서 소용돌이 치게 되는 이야기였다.


인용된 글과 사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륜 자동차 타는 것이 억울할 때>

 

 나는 이륜 자동차를 무척 좋아하고 타는 것도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륜 자동차를 타다 보면 억울한 경우라던지 황당한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사실 한국이 이륜자동차를 타기에는 좋은 나라는 아닌 같습니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타는 것이 아니라면 금방 이륜자동차를 멀리하게 되기 일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륜자동차라는 자유로운 행복의 상징을 포기하기에도 너무도 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에서 이륜자동차에 애정을 가지고 운전하며 느낀 아쉬운 점을 가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자동차 전용도로  

 


 한국에는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속도로도 자동차 전용도로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도로들은 신호등, 보행자 도로횡단 구간, 등이 없기 때문에 도로 이용시 일반 도로보다 시간을 많이 절약할 있습니다. 또한 일반 도로보다도 적정 수준의 고속 주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이륜자동차는 도로를 법적으로 사용할 없게 되어있습니다. OECD국가 이런 도로교통법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한국 뿐이라고 합니다. 다른 국가의 경우 비슷한 용도의 도로는 125CC 이하 원동기나 자전거 등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왠일인지 한국만 125CC 이상의 이륜 자동차 통행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도로 이름도 바꾸어야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4륜이상 자동차 전용도로로 말입니다. 이륜자동차도 자동차로 분류해 놓고 자동차 전용 도로 운행은 금지 한다니 정말 황당하다 아니할 없습니다. 여러 이륜자동차 운전자 단체에서 이런 황당한 도로 교통법이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소송중이라고 하지만 아직 큰 성과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부당하지만 한국에서 소수자는 힘을 갖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가끔 자동차 전용도로를 우회해서 돌아가다 보면 한국 사회가 소수자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륜 자동차 운전자 이외의 소수자들도 말입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 분들이라던가.........   

 

2. 열악한 도로 상태 

 


 한국 도로는 한마디로 지뢰 밭입니다. 특히 도로 복판에 갑자기 푹푹 꺼져 있는 맨홀은 가끔 일부러 이륜 자동차 운전자를 처치하기 위한 함정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어렸을 적 처음 125CC이륜자동차를 구입해 이륜자동차 운전에 발을 담근 당시 미처 도로위에 꺼져 있는 맨홀을 발견하지 못하여 사고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전도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앞타이어가 터지고 림이 휘는 황당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몸 안다치길 다행이라는 주위의 위로를 들으며 학생시절 없는 쪼개서 수리할 때의 속상했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집고 넘어가야 것은 이런 사유로 사고가 경우 국가가 배상해 주어야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맨홀 뿐만이 아닙니다. 곳곳에 파이고 갈라진 도로, 극심한 경사의 높은 둔덕 한국 도로의 악조건은 하나하나 꼽아보자면 시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하나 강력히 위험한 것이 바로 도로위의 아스팔트를 대체하는 철판입니다. 특히 지하철 공사가 진행중인 도로의 경우 상당히 넓은 공간이 아스팔트 대신 무시무시한 철판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게 상당히 위험합니다. 자동차에서 타이어가 가지는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철판 위에서라면  타이어가 원래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 쉬워집니다. 특히 비라도 날이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은 일반 아스팔트의 1/3 정도에 불가해 상당히 미끄러워집니다. 특히 이륜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가 마찰력을 잃으면 넘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해치기 위한 함정이라는 생각이 정도입니다. 아직 이런 철판 위에서 사고가 적은 없지만 가끔 이런 도로 위에서 이륜자동차의 바퀴가 헛도는 것을 경험해 보면  정말 이런 철판이 무서워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도로위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많이 목격했습니다. 이륜이던 사륜이던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3. 도로 물청소   

 


 가끔 트럭이 도로위에 물을 잔뜩 뿌리고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명목상 도로를 물청소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효과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만약, 우리나라 도로의 배수력이 무척 탁월하다면 이런 물청소가 효과를 거둘지도 모르겠지만 한국도로의 태반이 최악에 배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이 고이거나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뿌리기는 도로의 오염물을 물로 씼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도로를 흥건하데 적시는 것일 뿐입니다. 고였던 물이 마르면 도로위의 오염물은 그냥 그대로 도로위에 남을 것입니다. 그것도 물부족 국가라고 아껴쓰라는 캠페인까지 하면서 말이다. 국민의 혈세를 그냥 도로 위에 뿌린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도로 위에 고인 물은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를 그대로 더럽히는 역할이나 도로를 미끄럽게 만드는 역할 밖에는 수가 없습니다.  

 

4. 혼잡한 도로   

 


 대한민국은 알아주게 차가 많은 국가입니다. 항상 도로위를 발 뻗을 없이 채우고 있는 차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 지고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도로위에 정체된 상태로 소비되는 휘발류 값을 돈으로 환산하면 정말 천문학 적인 숫자가 것입니다. 덕분에 대기 오염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이륜자동차를 타고 이런 도로위에 서있는 것은 전혀 유쾌할 리가 없습니다. 이런 도로는 무조건하는 것이 상책이겠습니다.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이륜자동차 운전자는 이륜자동차를 즐기기 좋은 도로 찾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5. 이륜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선입견  



 잘못된 판단기준이라고 단순히 무시하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이 바로 선입견입니다. 불행히도 한국에서 이륜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선입견이 좋지 않게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분에 자기에게 피해를 것도 아닌데 단지 이륜자동차 운전자라는 이유만으로 안경을 끼고 보는 억울한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선입견이 정착된 가장 원인이 바로 폭주족이나 일부 몰상식한 운전을 하는 이륜자동차 운전자입니다. 특히 폭주족의 경우는 상당히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미성년이라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에 관한 안좋은 선입견이 자리잡도록 역할을 이들이 미울 때도 많지만 이들은 단지, 미성년자, 아이들일 뿐입니다. 그본적인 원인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정서를 가진 이들을 위험한 상태로 도로위에 방치하는 성인들에게 있습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운전하는 성인이든 아닌 성인든 모두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6. 운전자들의 좋지 못한 운전 습관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도로교통과 관련하여 좋지 못한 타이틀은 걷어부치고 차지하는 자랑스런 국가입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관련한 타이들은 항상 빠지지 않고 상위를 차지하곤 합니다. 이런 결과를 만든은 가장 원인은 나쁜 운전 습관과 그에 대한 의식 부족을 있을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나쁜 운전 습관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같습니다. 위험한 끼어들기, 편집증 환자처럼 아무 곳에서나 병적으로 클락션 울리기,  위협운전, 난폭운전...... 특히 요즘에는 핸드폰 사용 운전자가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위험하게 밀고들어오는 자동차가 죽이려고 저러나 하고 보면 핸드폰 통화중이라 운전에 전혀 집중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일까요? 결국 이륜 자동차를 즐길 때는 차가 가능한 없는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7.  이륜 자동차 운전자의 의식 부족 

 


 이륜자동차 운전자로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것은 이륜자동차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많은 것을 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위 탓만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때론 이륜자동차 운전자가 같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로서 정말 부끄러울 경우도 많습니다. 원래 자기의 권리를 보장 받을 자격이 있는 자는 자신의 의무를 행하는 뿐입니다. 지켜야 것을 지키지 못하는 자라면 그만큼 자신의 권리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자신이 이륜자동차를 즐길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려면 먼저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의무의 첫발이 바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무를 지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몰상식하고 이기적인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유라는 거짓 허울의 방종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난폭 운전, 폭주, 불법개조등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사실 자유가 아닌 만용일 뿐입니다. 이런 소수의 의식 부족 이륜자동차 운전자는 한국 이륜 자동차 운전자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정말 스스로의 자유를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한, 자신이 있는 이륜자동차 운전자라면 요란하고 불쾌한 방법으로 남의 시선을 끄는데 집착하여 스스로를 옭아매지않고 진정 이륜자동차가 주는 자유로움을 깊이 즐길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현재 경찰청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공동 진행중인 이륜 자동차 문화개선 연중 캠페인입다. 이미 한국에서 망가질 만큼 망가진 이륜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첫발을 이륜자동차 운전자 스스로의 의식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것입니다. 

 

 사실 재미로 쓰기 시작한 글이  자꾸만 심각해 지고 우울해 같아 아쉽습니다. 느낀점을 가볍게 표현해볼 생각이었는데 말입니다. 글이란 쓰다보면 맘처럼 안되는 같습니다. 물론 솜씨가 부족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생각이면 내용이 너무도 많은 주제이지만 쓰다보니 점점 기분만 우울해 지는 같아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이미 10 넘게 한국 사회에서 이륜자동차를 즐겨왔습니다. 그러면서 주위의 몇몇은 한국 사회의 이륜자동차 실정에 심하게 실망하거나 희망을 잃고 이륜자동차에게서 멀어진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역시 이륜자동차 타는 것을 그만둘 생각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시금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습니다. 그만큼 너무도 매력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자신도 얼마나 시간 이륜자동차를 즐길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어떠한 이륜자동차 문화 선진국 이상으로 한국사회도 이륜자동차의 즐거움을 자유롭게 즐길 있는 문화가 잘 조성되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륜 자동차 운전자인 스스로 부터 작지만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1년간 타임투라이드에 이륜 자동차 이야기를 연재하며>

 

 어느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마케팅 부서에서 걸려온 권유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소식지 타임투라이드와 독특한 관계를 가진지도 벌써 1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감 반, 호기심과 흥미 반으로 시작된 글쓰기가 1년여의 시간동안 지금은 깊은 애정으로 변모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저에게 이륜자동차라는 취미는 극히 개인적인 취미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륜 자동차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 분들과 비록 일방 통행이었으나 이륜자동차라는 취미를 교류할 기회를 가졌던 것은 저에게 정말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의 소중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타임투라이드, 모자른 점이 많은 글을 읽어준 멋진 독자분들께 소소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뜻 깊은 1년을 마감합니다



 한국 최대 명절 중 하나 추석 한가위 연휴가 지나갔다. 추석은 비록 일요일이라 주위에서 이래 저래 앓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개천절과 징검다리 연휴로 어찌 보면 정말 길었던 연휴 기간이었다. 게다가 나의 경우 딱히 시골이 없이 우리 집에서 간단히 식구끼리 제사도 지내고 산소도 다녀오기 때문에 귀경이라는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설이나 추석에 시간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 이륜자동차를 즐길 시간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가장 기분 좋았던 것은 이륜자동차로 친해진 두 친구로부터 추석 선물(?)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는 엄밀히 말하자면 뜯어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가 만든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에게 선물(?) 받은 크룹스(Kroop's) 고글! 추석 연휴에 들렀던 이태원에 딱 두개 열려있던 샵에서 득탬하였다. 원래는 풀페이스를 헬멧을 선호하던 나는 할리데이비슨 XL883R을 타게 되면서 제트 헬멧을 쓸 일이 많이 늘어났고 제트 헬멧에 어울려 쓸 고글도 필요하게 되었다. 지금 사용중인 아디다스 이블아이(adidas Evileys) 선글라스도 좋지만 고글 하나 쯤 더 있었으면 하던 중 마침 방문한 이태원에서 좋은 물건을 발견했다. 바로 크룹스 고글! 가격도 저렴하고 편안하고 부담 없으며 모양도 마음에 들었다. 원래 누구에게 무얼 사달라고 조르는 성격이 못되지만 갑자기 어리광이 발동해 사달라고 졸랐다!! 사줬다!! 고마웠다!! 자기도 하나 사서 사용했다!! 흰색이었다!! 다른 교포 친구 한 명도 구입해 사용했다!! 역시 흰색이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도 뛰어나다. 원래 이륜자동차용이라기보단 주로 스카이 다이빙에 사용되도록 제작되어 있다고 하나 강한 바람 저항을 받는 모든 스포츠 레저에 적합하다. 강한 바람에 대응되어 있으며 김서림 방지도 탁월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서도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다. 실제로 렌즈 부분은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렌즈 태두리는 가줄으로 되어 있으며 신축성있는 밴드가 부착되어 있다. 크게 렌즈는 클리어와 스모크 두 종류이며  가죽 색은 알록달록 여러 색상이다. 착용감도 좋고 바람에서 눈도 잘 보호해 주며(물론 어느 정도 바람이 들어오는 것은 감수해야 하지만 눈 띄기에 충분하다.) 가볍다.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을 주고 싶다. 가격대비로는 90점 이상! 



 요 놈을 구입하면 고글을 넣을 수 있는 위 이미지와 같은 파우치를 하나 덤으로 준다. 잊지않고 챙겼다. 사준 친구 놈은 귀찮다고 안 받고 왔다!!



 다음 날 역시 카페에서 알게된 미국 국적의 교포 친구와 그의 가족들 내 친구와 함께 근사한 식사후 잠수교 근처의 한강 고수부지를 방문했다. 나와 교포 친구는 이륜자동차를, 나머지는 자동차를 이용했다. 친구가 나에게 선물이라며 내민 물건은 할리데이비슨 110주년 기념 비니 모자였다. 미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부탁해 할리데이비슨 자켓을 배송해 왔는데 어머니가 겨울에 추우니 쓰라고 비니 모자를 동봉해 주셨단다. 자기는 비니 모자는 쓰질 않으니 나에게 준다고 한다. 부모님이 주신 선물을 선뜻 받기가 그랬지만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그리고 모자가 무척 맘에 들어 낼름! 2013년은 할리데이비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덕분에 110주년 기념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나쯤 가지고 싶었지만 딱히 필요한 것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이 처럼 더욱 의미 깊게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륜자동차를 함께 즐기는 친구는 단 한 번 같이 탄 것만으로도 5년 지기에 맞먹는다!'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물론 이륜자동차를 같이 타고도 뜻이 맞지 않아 깊은 우정을 나누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함께 이륜자동차를 즐기면 깊이 우정을 나누기 수월해 진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이 두 친구가 보여준 작지만 뜻깊은 우정은 이 선물들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위 이미지는 추석 선물을 준 두 친구와 나 그리고 좋은 동생과 함께 올해 봄 방문했던 소양댐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지금은 벌써 만연한 가을이다. 시간은 빠르게 줄기차게 흐르고 추억은 쌓여간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2달이 한 번씩 간행하는 소식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2달에 한 번씩 해당 간행물이 배달되어오고 일반인들도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배부받을 수 있다. 최근 우연찮게 이 소식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바도 있는 이 잡지에 글을 올리게 될 줄이야........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국 글을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을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재미있어보인다면 일단 달려들고보아야하지 않을까!!
 어쨌든 첫 원고인지라 분량 파악을 잘못해서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져 이래저래 편집되었다! 지면이 한정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정성은 들이되 머리에 나사를 약간 풀어놓고 써나가 보자는 결심이었다. 하지만 글을 써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정성을 들이다보면 자신이 쓴 글에 정이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래에 편집되지 않은 원본 원고를 올려본다. 


<할리데이비슨 883R 나의 사랑해는 애마와 10,000Km 넘기다.>

 

 

드디어 나의 사랑스런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Harley-Davidson Sportster XL883R Roadster, 이하 883R) 함께 달린 거리가 10,000Km 넘어섰습니다. 왠지 뜻깊게 생각될 뿐 아니라 나의  883R더욱 정이 깊어지는 느낌입니다. 10,000Km라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함께 나의 이륜자동차가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대부분의 이륜자동차 뿐만이 아닌 모든 많은 물건을 구입할 되팔 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기 때문에 중고로 판매할 상황 따윈 고려하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상 물건을 때는 평생을 정주고 사용한 만한 것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륜자동차와 같은 존재도 아끼고 사랑해 준다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에서 나온 내용과도 같이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한 시간이 긴 존재일 수록 그 대상이 무생물일지라도 깊은 정이 생기기 마련아니겠습니까? 또한

간을 함께 하고 그만큼 익숙해진 존재는 나 자신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을 하기 마련입니다. 883R 정말 나에게 맞는 이륜자동차인 같습니다. 과거에도 키로 이상을 같이한 이륜자동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96년식 250CC 배기량의 일본산 슈퍼스포츠가 만키로를 넘긴 이륜자동차였습니다. 1 8 Km가량을 함께 했는데 고작 1 동안 타고 다닌 거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두번째로 역시 일본산 400CC 배기량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와 역시 1 Km 넘게 함께 했습니다.   세번째로 750CC 배기량의 일본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와 함께 6Km를 함께 했는데 내가 소유해본 이륜자동차 가장 적산 거리를 함께 친구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일본산 슈퍼스포츠 이륜자동차로서는 드물게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2기통 엔진을 가진 1,000CC 리터급 이륜자동차와 함께 약 4Km의 거리를 함께 달렸습니다. 소유하게 되는 모든 이륜자동차들과 이 처럼 긴 거리를 함께하게 되는 것 은 아닙니다. 때문에 과거 나와 함께 만키로 이상을 달린 이륜자동차들과의 추억은 아직도 나의 가슴 속, 더욱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883R 역시 지금까지 함께 한 1Km 이상의 거리도 무척 소중하지만 앞으로 함께할 거리가 더 없이 기대됩니다.




<이륜자동차 운전하다 잠시 멈추고 즐기는 여유와 자유> 

 


 저는 짜여진 틀과 유행에 맞추어 몰개성하고 막힌 틀안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맞지 않습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는 이유도 이런 사실이 영향을 주는 같기도 합니다.   이륜자동차는 한국사회에서는 쉽게 깨지지 않는 온갖 않좋은 선입견에 과대 포장된 존재이지만 사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많은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이륜자동차가 가진 수 많은 장점중 하나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이륜자동차는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덕분에 한국 도로 사정상 사륜자동차가 절대 없는 자유를 주곤합니다. 홀로 운전하다 갑자기 시간을 보낼 장소가 보이면 작은 주차 공간만으로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주차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 있습니다. 어느 날 따듯하고 화창한 저녁 동작 대교를 건너다 한강에 비친 노을이 너무 멋져서 잠시 다리 휴게소에 주차하고 멋진 광경을 구경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았습니다. 바람도 어찌나 시원하던지 맥주 생각이 절로났습니다. 휴대 전화기 사진도 찍어보았다. 노을과 한강, 883 어울리는 같습니다. 이럴때면 사진에 관련한 지식과 좋은 사진기가 있다면 '내가 눈으로 직접 보는 멋진 광경을 기념할 있을텐데', 라는 생각도 하지만 사실 나는 이런 멋진 광경은 머릿속에 깊이 세겨놓은 것을 더욱 좋아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기억은 금방 사라져버리고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런 만큼 머릿속에 남기는 인상이나 기억은 나에게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같습니다. 원래 유한한 것이 더욱 깊이있는 매력을 갖게 마련아니겠습니까? 이날 이륜자동차, 한강, 봄날의 상쾌한 날씨, 저녁 무렵의 멋진 노을이 나에게 마음의 여유와 자유, 작지만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록하다> 

 

 

자사의 이륜자동차를 이용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할리데이비슨(Harley-Davison)! 마일리지 프로그램(Mileage Program) 역시 이러한 즐길 거리 하나입니다. 자신의 이륜자동차의 적산 거리에 따라 해당 거리에 맞는 뱃지와 패치를 무료로 제공받는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등록 비용 역시 무료입니다.   국내에서 프로그램에 등록하려면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지점을 방문해 의류 부서 제외한 부서에 신청해야 합니다. H.O.G 코리안 챕터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자세한 사항을 살펴볼 있습니다. 적산 거리와 차대번호(VIN NUMBER) 직원이 촬영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측에서 무료로 등록 절차를 대행합니다. 같은 경우 친구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을 방문해 함께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현재 이륜자동차 883R 적산 거리는 12,225Km입니다. 신차 출고와 함께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면 벌써 뱃지와 패치를 번이나 받았을 적산 거리이지만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신청 당시의 적산 거리를 시작으로 이 이후부터 누적 거리에 따라 진행됩니다. 아쉽습니다!   결국 마일리지 가입 현재 누적 거리는 고작 3.5Km! 뱃지 수령은 1,000마일! 1,600Km 가능합니다. 나의 사랑스런 이륜자동차와 내가 함께 달린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있고 누적 거리를 기념할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같습니다. 신차 출고시에 알고 있던 프로그램이었다면 바로 신청했을텐데......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점식식사도 하고 불우이웃도 돕고> 

 


 할리데이비슨 용인점 뒷쪽에는 매정 정문쪽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건물이 하나 숨어있습니다. 존재조차 모르다 막상 가보면 한적하고 넓은 뒷뜰이 무척 놀랍고 좋습니다. 직원 식당으로 쓰이는 건물인데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한 손님들도 이곳에서 점심 식사가 가능합니다. 단돈 3,000원에 말이다. 조용하고 한적해 식사 한끼 즐기기에 무척 좋습니다. 단돈 3,000원을 내고 점심 식사 쿠폰을 구입하면 그에대한 모든 수익이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합니다. 이용해 보려고 벼르던 터에 일전에  무료 세차 서비스를 받은 기념으로 방문해 보았습니다. 문 앞에 놓여진 목제 돈통에 3,000원을 넣고 오른쪽의 쿠폰을 하나 줏어가면 식사를 있습니다. 자율적인 참여를 강조하기 위해 돈통, 그냥 방치되어 있습니다. 불우이웃 돕기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면 3,000 이상을 놓아두어도 무방하겠지요? 이날은 중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짜장면, 오징어 탕수육, , 단무지,

김치, 야끼만두! 사진에서는 야끼만두와 김치가 빠졌는데 배불러서 남길까봐 일부러 제외시켰습니다. 이런 좋은 일에 제공되는 음식을 남길 순 없습니다! 단돈 3,000원에 좋은 일도 하면서 이렇게 푸짐한 식사를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음식을 배식해 주시는 직원 분들 역시 무척 친절해 밥맛을 더욱 좋게 줍니다. 자칫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수도 있는 기업이 이처럼 사회환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무척 올바른 자세라고 있습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없는 존재입니다. 어울려 살아가다보면 좋든 싫든 때론 도움을 받습니다. 인간의 이윤 추구 수단 하나인 기업 역시 그렇습니다. 받은 도움에 대하여 어떻한 방법으로든 보답을 하고 나아가 남을 돕는 것은 하나의 개인이든 이윤추구 수단인 기업이든 잊지말아야할 의무라고 있겠습니다. 딱히 남을 도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단돈 3,000원의 식사를 한끼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2달이 한 번씩 간행하는 소식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2달에 한 번씩 해당 간행물이 배달되어오고 일반인들도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배부받을 수 있다. 최근 우연찮게 이 소식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바도 있는 이 잡지에 글을 올리게 될 줄이야........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국 글을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을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재미있어보인다면 일단 달려들고보아야하지 않을까!!
 어쨌든 첫 원고인지라 분량 파악을 잘못해서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져 이래저래 편집되었다! 지면이 한정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정성은 들이되 머리에 나사를 약간 풀어놓고 써나가 보자는 결심이었다. 하지만 글을 써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정성을 들이다보면 자신이 쓴 글에 정이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래에 편집되지 않은 원본 원고를 올려본다. 


<울산을 향하여 이륜 자동차 타고 한국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다!>




  최근 우연한 기회로 내가 운영중인 스포스터2030 카페에서 만난 좋은 친구 두명과 함께 서울에서 울산을 가로지르는 이륜자동차 여행을 즐겨보았습니다. 처음에는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과 왕복 900Km 가까운 거리가 상당히 부담스러웠기도 했지만 울산이 고향인 친구 한 명이 곧 사우디아라비아로 긴 시간 출장을 가는데다, 한국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이런 여행을 경험해 볼 기회가 쉽게 다시 올 것 같지도 않아 용기(?) 아닌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출발 전에는 다양한 걱정거리들이 이었지만 막상 떠나고 보니 이토록 행복한 여행도 없었습니다. 작은 걱정거리들 따위는 금새 잊어버릴 만큼 말입니다. 



 우리 나라 내륙을 가로지르는 국도는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이었습니다. 도로 상태도 좋고 차가 별로 없어 한 시간이 넘도록 속도의 가감없이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경치또한 얼마나 훌륭하던지 볼 것 없는 경치를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 정도였습니다. 아름다운 강, 푸르른 산, 깨끗한 도로, 삼박자가 잘 어울어져 결코 가깝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이 번 여행에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는 아메리칸 클래식 크루저(American Classic Cruiser)라고도 불립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미국 대륙 사막 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륜자동차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때문에 이 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이 뻗어있는 도로 위에서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이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물론 스포스터 시리즈가 스포츠성과 시티바이크의 특성이 많이 접목되어 있는 모델군이기는 하지만 역시 그 태생은 아메리칸 클래식 쿠르저라는 것입니다. 장시간 운전에도 쉽게 피로가 느껴지지 않는 뛰어난 승차감, 주위의 경치까지도 즐길수 있는 넉넉한 여유, 장시간 운행을 견뎌내는 뛰어난 내구성, 정말로 아메리칸 클래식 크루저 다운 면모가 이니겠습니까? 또한 이 울산 투어 이후 9,000Km 주행을 넘긴 883R 엔진 필링이 긴 장거리 주행으로 너무도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곳곳의 지방도 또한 훌륭했습니다. 생각보다 지방도로가 잘 닦여있어 이륜자동차 운행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과 그 뒤로 병풍 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우리에게 운행의 피로나 앞으로 남은 거리에 대한 부담감보다도 마음 속에 편안한 여유를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우리나라의 내륙 지방 곳곳이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지 이번 여행 길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생각보다 빠르게 울산에 도착했다는 것도 우리나라 내륙 국도가 얼마나 잘 만들어져있는지를 증명해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취를 여유있게 즐기면서도 아침 일찍 출발해 저녁 식사 전, 아직 햇살이 따사로운 시간 울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울산이 고향인 친구의 가족분들이 마련해준 저녁식사가 얼마나 꿀맛과도 같던지 평생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울산 주전 몽돌 해수육장의 절경이 한 눈에 보이는 팬션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하늘과 구분지을 수 없을 정도로 파란 동해 앞바다와 까맣고 반짝반짝이는 작고 귀여운 몽돌 해변, 묵묵히 정취있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송(海松), 바다에서 불어오는 너무도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파도소리…….



 이번 이륜 자동차를 이용한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은 어쩌면 이륜자동차가 전용도로 운행이 가능했다거나, 차량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 평생 즐기지 못할 행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륜자동차로,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했고, 또 좋은 두 친구가 함께 했기때문에 가능했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일반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평범한 여행이었다면 절대 누리지 못했을 행복들을 맘껏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로법은 다른 선진국과는 다르게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이륜자동차 운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런 소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언젠가 바뀌어야 할 악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먼 미래에 이륜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다시 한 번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해 한국 내륙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고 싶습니다. 시간보다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경치 감상과 주행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쪽을 선택할 것입니다.



 여행에 있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그 경로, 그리고 목적지에서 돌아오는 경로 역시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급하디 급하기만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무엇보다는 절실히 필요한 마음가짐을 이 여행이 교훈으로 남겨준 것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같이한 친구는 우스게 소리로 우리나라 지방도 국도 이륜자동차 답사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웃어넘겼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왠지 꼭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과거 체 게바라(Che Guevara) 등의 혁명가, 선구자, 모험가,영웅 들이 그러했듯,  이륜자동차는 자유와 도전의 상징입니다. 걱정과 두려움 따위는 멀리 던져버리고 모험과 도전 그리고 자유에 오늘도 몸을 맡겨보는것이 어떨까요? 이 번 가을 이륜자동차 전국일주 계획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가득 채우며 이만 짧은 글을 줄여봅니다.



 P.S 위 사진들은 사진에 관련한 지식도 전무하고 사진 기기라고는 8만원 주고 산 디카와 아이폰이 전부인 내가 찍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사진기는 인간의 눈이고 가장 뛰어난 인화지는 인간의 뇌와 가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뛰어난 사진기와 우수한 사진 지식이 있다면 아름다운 경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겠지만 결국 실제의 아름다움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간직하고자 못난 사진들을 열심히 찍어 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들은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한적한 지방도 한켠에서 여행이 끝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한 노을을 보며 찍은 것입니다.





 드디어 나의 사랑스런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Harley-Davidson Sportster XL883R Roadster)과 함께 달린 거리가 10,000Km를 넘어섰다. 기념 삼아 블로깅을 해 본다. 왠지 참 뜻깊고 더욱 정이 깊어지는 느낌이다. 10,000Km라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함께 해 준 나의 이륜자동차가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위는 출고 당시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륜자동차 뿐만이 아닌 모든 많은 물건을 구입할 때 되팔 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내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기 때문에 중고로 판매할 상황 따윈 고려하지 않고는 한다. 항상 물건을 살 때는 평생을 정주고 사용한 만한 것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이륜자동차와 같은 존재도 아끼고 사랑해 준다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에서 나온 내용과도 같이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할 때 더욱 큰 행복을 얻는것이겠지만 말이다. 내가 시간을 함께 하고 그만큼 익숙해진 존재는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을 하기 마련이다. 883R은 정말 나에게 잘 맞는 이륜자동차인 것 같다. 



 과거에도 만 키로 이상을 같이한 이륜자동차는 그리 많지 않다. 내 첫 레플리카인 96년식 CBR250RR이 만키로를 넘긴 첫 이륜자동차였다.. 내 기억으로는 구입하고 약 1만 8천 키로 가량을 함께 했는데 고작 1년 동안 타고 다닌 거리였다.

 

 두번째로 역시 혼다의 RVF400, 코너링 머신으로서 유명한 이 이륜자동차와 역시 1만 키로를 넘게 함께 했다.


 세번째로 스즈끼 GSX - R750 SLAD! 내가 소유해본 이륜자동차 중 가장 긴 적산 거리를 함께 한 친구였다. 약 6만 키로를 함께 했는데 정말 그리운 친구다. 큰 맘 먹고 팔았지만 후회만 남았다. 이 정도 깔끔한 90년대 후반 R750을 다시는 볼 수 없겠지..........


 네번째로 내가 소유해 본 첫 리터급 이륜자동차 스즈키 TL1000R! 2기통 V-Twin 엔진을 가진 일본산 슈퍼스포츠다. 상당히 드문 명품 이륜자동차였다. 정말 멋진 녀석이었다. 약 4만 키로 정도를 함께 했다. 역시 큰맘 먹고 R750과 함께 처분했는데 정말 후회 막심이다. 


 위 네 기종의 이륜자동차가 나와 함께 만키로 이상을 달린 기종들이다. 정말 그립다. 


P.S 가지고 있던 시간이 길었음에도 고작 7,000키로 밖에 함께 달려보지 못한 2005년식 혼다 CBR1000RR, 왠지 정말 정이 가지 않았던 기종이다. 그냥 취향일뿐.,...........

 

 




 유난히도 긴 겨울이 지나고 느리지만 조금씩 꾸준히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또 있을까요? 겨울동안 달리는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많았을 운전자들의 파트너 이륜자동차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어줄 시기가 온 것입니다. 겨울철 움츠러들었던 몸을 기지개 펴며 봄맞이 투어를 즐길 희망에 부풀어있는 이륜자동차 운전자 분들과 함께 오늘은 제가 즐긴 투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륜자동차 그리고 단체 투어>

 

 나에게 있어 이륜자동차 운전이란 혼자 즐기는 취미 생활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혼자서 운전에 집중하다보면 자신의 이륜자동차와 깊이있는 소통을 하게 되고 때로는 생명이있는 존재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또한 주행풍과 주행중의 풍경도 혼자일 때 더욱 깊이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누군가와 함께 달리는 재미란 또 다른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륜자동차라는 매력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과 소통하며 달리며 느끼는 무어라 설명하기 힘든 깊은 유대 관계는 혼자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길 때는 쉽게 얻을 수 없는 행복이기도 합니다. 같이 이륜자동차 운전이라는 드문 취미를 공유한 이들끼리는 신기하게도 너무도 쉽게 친해지곤 합니다. 저 처럼 사교성이 유달리 좋지 않은 이들 마저도 말입니다. 게다가 가끔 전 이런 느낌마저 받곤 합니다. 이륜자동차로 함께 달린 이들은 비록 처음 만난 사이일 지라도 마치 오랜 시간 친하게 진낸 친구와도 같아진다고 말입니다. 이처럼 여럿이 함께 이륜자동차 투어를 즐긴다는 것은 적지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2년 첫 투어, 그리고 스포스터2030 카페>

 

 최근 저는 제 인생 처음으로 인터넷 카페를 하나 개설하였습니다. 이름은 스포스터2030!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 모델 중 유독 젊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하고 있는 스포스터 모델군을 사랑하고 즐기는 이들의 모임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개설한 카페입니다. 아직 카페를 개설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카페지기인 저 역시 카페 운영 경험의 미비로 부족한 점이 많은 카페이지만 드문 취미를 공유한 카페 회원분들과 함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멋지게 성장해 나가보고 싶습니다. 다행이 최근에는 카페회원도 60명을 넘어서 2012 3 10일 토요일 회원분들과 함께 봄맞이 투어를 즐겨보았습니다.

 

<첫 만남 그리고 출발>

 

 당일 아침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강남점에 집결해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카페지기인 저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강남점에 도착하지만 이

미 앞서 도착한 회원분이 한 분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함께 강남점 개점을 기다립니다. 햇살은 따사롭지만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가 걱정입니다. 개점한 강남점에서 무료 제공되는 따뜻한 원두 커피를 마시며 가벼운 걱정과 오늘있을 투어에 대한 기대를 머리속에 동시에 떠올려봅니다. 쌀쌀한 날씨에 오늘 투어에 함께할 분들이 충분히 따뜻한 복장으로 무사히 강남점에 도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행이 오늘 참석하기로 약속한 회원분들이 한 분 빠짐없이 제 시간에 강남점에 당도하자 기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봅니다. 반가운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 일정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회원분들 중 가장 연장자였던 제가 노파심에 안전 운전에 관한 당부도 덧붙여 봅니다. 간단히 대열을 설정하고 오전 10시 드디어 첫번째 목적지 양평 라이더스 광장을 향해 출발!


 

 





 

<즐거운 단체 라이딩>

 

 1열의 지그재그 대열로 차간 안전거리를 확보해가며 서로의 호흡을 맞추어 단체 라이딩을 즐겨봅니다. 조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과 즐기는 단체 라이딩이 무척 즐겁기만 합니다. 특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상황임에도 서로의 운전을 유심히 관찰하고 주위의 상황을 판단하다보면 이심전심! 척척 호흡이 맞아들어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심장을 울리는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엔진의 고동소리들이 한데 어울어져 더욱 흥을 돋우어줍니다. 하지만 단체 라이딩이 단지 즐거움만을 선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한 명의 돌출 행동이 함께 단체 라이딩 중인 여럿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법! 서로 호흡을 맞추어가며 배려하는 운전히 더욱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교통 신호를 철저히 준수하는 책임감도 중요하겠지요.   


<양평 라이더스 광장>

 


 오랜 시간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의 메카로 자리 잡아온 양평 라이더스 광장!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과 다양한 이륜자동차들이 광장안을 매우고 있습니다. 이곳 양평 라이더스 광장, 다양한 이륜자동차들을 구경하고, 또 다양한 이륜자동차 운전자들과의 만남을 갖는 즐거움을 주는 드문 공간입니다. 우리 스포스터2030 식구들도 첫번째 목적지인 이곳 광장에 도착해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더욱 싼 가격에 제공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함께 주행풍으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데워봅니다. 다 함께 둘러앉아 나누는 담소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화로구이>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는 라이더스 광장과 약 50분 거리에 있는 화로구이집! 우리들의 점심식사를 책임질 곳입니다. 도착하자 마자 장작 속에서 맞좋게 익어가는 고기 냄세가 조금 늦은 점심 시간을 갖는 회원들의 식욕을 자극합니다. 배고파 당장 소도 잡아먹을 기세인 회원들과 나! 정말 맛 좋은 화로구이에 시장함이 더해져 회원들과 함께 하는 첫 식사가 즐겁습니다. 너무도 배고픈 나머지, 너무도 맛있는 나머지! 15분간 음식 씹는 소리와 식기 부딪는 소리이외는 정적이 감돕니다! 세상에! 이리도 맛좋은 화로구이가 있을줄이야! 그윽한 숯향과 함께 매콤하고 맛있게 조리된 양념을 버무리자 돼지고기는 지상 최고의 맛좋은 음식으로 변모합니다. 배가 적당히 불러오자 이륜자동차 운전자만이, 할리데이비슨 운전자만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대화가 오갑니다. 단체 투어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일상에서 벗어난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과 함께 즐기는 바로 이 한 끼 식사가 아닐까요? 아무튼 이날 즐긴 화로구이, 제가 먹어본 화로구이 중에는 최고였습니다!

 



<복귀, 그리고 후기>

 

  즐거움이 크면 그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법! 맛좋은 화로구이로 잔뜩 배를 채운 우리들은 다시 아쉬운 복귀길에 올라봅니다. 올 때도 그렇했든 귀환 길의 단체 라이딩 역시 즐겁기만 합니다. 혈기 왕성한 몇몇 회원분들이 대열을 이탈해 기분을 내어보기도 합니다. 대체로 기질이 자유 분방하고 개성 강한 이륜자동차 운전자분들, 저 역시도 그런 기질을 가진 한 명의 이륜자동차 운전자로서 이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지, 안전에 대한 주의 집중력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볼 뿐입니다.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운 회원 한 분의 권유로 복귀도중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들러 잠시나마 투어 종료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각자가 속한 위치를 향해 헤어집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며…….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일면식 없던 이들고 함께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면 몇년지기 친구 이상의 정이 싸이기도 합니다. 함께 같은 즐거움을 나누는 동질감이 바로 이런 것일까요?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좋은 이들과의 만남, 맛좋은 음식, 할리데이비슨, 일상을 벗어난 해방감이 있어 너무도 즐거운, 또한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가 무사히 복귀해 더할나위 없이 멋진 투어였던 것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일 투어에 참여했던, 그동안 단 한번의 라이딩 경험도 없었던 회원분의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이번에 알았다. 바이크 타는 이들도 이렇게 건전할 수 있다는 걸, 대부분 바이크를 탄다면  선입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많은데, 내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그들의 취미가 바이크와 함께하는 것일 뿐인데, 오해와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취미를 즐기는 이들을 보니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나쁜 선입견이 없어보이는 사진이라는 분야에도 사진을 좋지 못한 의도로 이용하거나 단지 상술에 써먹는 사람도 있다.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한쪽면만을 보고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몇몇 이처럼 건전한 문화를 왜곡시키는 이들도 있지만 건전하게, 순수하게 바이크 라이딩이라는 취미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는 점을 모든 이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다들 무사하게 다치지 않고 오래도록 바이크를 즐겼으면 좋겠다.’



 

 

 

 

현재 나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소식지 타임투라이드에 이륜자동차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기고 중이다. 벌써 두 번째 연재글이 기고 되었는데 기분이 참 묘한 것 같다. 인쇄지의 지면 양 관계상, 또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의도와 맞지 않은 내용은 어느정도 수정을 거치는데, 물론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글을 쓴 나로서는 글에 대한 애착이 생겨 좀 아쉬운 감이 들곤 한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 공간을 빌어 글 원본 내용을 올려본다. 


<내 인생 최고의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벌써 할리데이비슨의XL883R 로드스터(XL883R Roadster, 이하 883R)를 선택하고 함께한지도 1년여가 되었습니다. 한 때 이륜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많이 사라져갈 때쯤, 함께하게 된 883R, 다시금 나의 이륜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되살혀준 존재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15년의 이륜자동차 인생에서 이보다 더 나를 만족시킨 이륜자동차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나의 몸의 일부와도 같이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883R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Sportster) 패밀리는 1957, 처음으로 탄생되었으며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감성을 그동안의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매력에 첨가시킨 제품군이라고 있습니다. 기존의 할리데이비슨 제품군에 새로운 신세대 운전자들을 끌어들일 요량으로 탄생되어 현재까지도 오랜 기간 숙성된 할리데이비슨만의 매력에 다양하고 톡톡튀는 파격적인 감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포스터 제품군의 구매자는 거의 20~40 정도의 연령대를 보이고 있어 다른 할리데이비슨 모델들에 비해 무척 젊다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할리데이비슨의 전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다른 제품군에서는 거의 사라져 버린 할리데이비슨 엔진 특유의 말발굽 소리를 아직도 가장 선명하게 들려주는 V-Twin 에볼루션(Evolution)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883R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좀 더 날렵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컨셉으로 2002 선을 보인 모델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할리데이비슨 이륜자동차의 가장 매력은 운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2기통 엔진입니. 국내나 일본산 이륜 자동차의 경우 대체로 4기통의 엔진을 선호합니다. 동력 분배가 부드럽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 만큼은 어쩌면 2기통 엔진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의 2기통, V-Twin 엔진은 감성적인 고동감, 강력한 ,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외관등,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을 대표하는 크롬 도금된 엔진의 외관도 멋지지만 몇몇 스포스터 시리즈의 블랙 파우더 코팅된 엔진 역시도 강력한 남성미를 뽐냅니다. 883R 역시 블랙 파우더 코팅된 V-Twin 엔진을 가지고 있는데 시동을 걸고 엔진이 고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할리데이비슨을 선택하길 했다는 생각에 흐뭇해지곤 합니다. 

 

 최근 나의 883R 주행거리가 4,000Km를 넘어서면서 엔진의 힘을 마음껏 개방해보고 있는데 150Km/h 까지는 가속이 어느정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같습니다. 무리하면 170Km/h 정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할리데이비슨 측에서 정확한 마력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883R 55마력 정도의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할리데이비슨의 이륜자동차는 포워드 풋스탭(Forward Foot step: 앞으로 다리를 길게 뻗게 되는 발판 위치)으로 대표되지만 스포스터 제품군의 경우 신제품인 포티에잇(Fourty-Eight)과 커스텀(Custom)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미들스텝(Middle Step) 기본 풋스탭 포지션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스포티한 코너 주행에는 포워드스탭보다는 미들스탭이 맞기 때문에 스포스터의 컨셉에 더욱 알맞다고 있겠습니다. 883R 역시 미들스탭 포지션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포워드스탭을 선호한다면 할리데이비슨 정품 스탭 부품을 이용해 풋스탭 포지션을 변화시킬 있습니다. 차대에 이미 포워드 풋스탭을 고려한 자리가 기본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작업할 있다고 합니다.

 

 883R에는 속도계 이외에는 아무런 계기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속도계하단에 디지털 적산계(적산거리1, 2, 총적산거리, 시계로 변환가능)가 위치하고 있을 뿐입니다. RPM 게이지가 존재하는 일본산 레플리카만 운전하다 RPM표시가 없는 883R 운전하다보면 가끔 내가 사용하고 있는 RPM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게 됩니다. 같은 이기통 엔진의 TL1000R 소유해 경험상 RPM 부드럽게 증가하다 갑자기 진동이 심해지는 구간이 바로 2000rpm~3000rpm정도라고 예측됩니다

   하나 연료 게이지가 없으며 연료가 부족할 경우 연료 램프에 불이 들어옵니다. 연료 게이지가 없다는 점도 가끔 불편하긴 하지만 램프가 들어온 이후에도 25~30Km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883R 피넛 연료통은 12.5L 연료를 저장할 있어 조금 적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상 연비는 리터당 15Km가 조금 안될 것 같습니다.

 연료게이지나 RPM 게이지가 없다는 점은 처음에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옵션 부품을 통해 이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던 것을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RPM 계기판이나 연료게이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어찌보면 자신의 이륜자동차와 강하게 감성적인 교감을 이루어주는 계기가 있습니다. 특히 RPM 계기판을 보기보다는 직접 엔진의 진동이나 고동감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이런 특징이 몸에 익자 진정으로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길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왠지 정말  할리데이비슨 답다는 생각마저도 들게 합니다.

 

 다른 스포스터들과 달리하는 883R 강점은 듀얼 디스크 프론트 브레이크에 있습니다. 더블 디스크 프론트 브레이크를 가진 스포스터는 883R XR1200X 뿐입니다. 한장의 디스크를 가진 여타 기종보다 장의 디스크를 가진 883R 제동력이 뛰어난 것은 당연하겠지요. 이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는 883R이 좀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위험한 난폭 운전은 금물이겠습니다.

 서스펜션 성능도 883 모델 중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스포스터 제품군 XR1200X 빼면 가장 좋은 서스펜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져진 뻗은 도로에서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하다면 이러한 서스펜션 성능 차이가 크게 작용합니다. 서스펜션 성능이 약할 수록 노면의 충격이 바로 운전자에게 전달되며, 특히나 동승자가 있다면 더욱 이러한 서스펜션 성능이 아쉬워질 것이다.

 883R 기본적으로 동승자 자리까지 결합된 클래식한 시트가 설치 되어있습니다. 운전자 시트만 존재하는 기종의 경우 동승자를 태우려면 동승자 시트와 동승자용 발판을 따로 구입해 설치해야하지만 883R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레플리카를 당시 누구도 뒤에 동승시키는 것을 싫어했지만 883R 타면서 부터는 동승자를 태우고 가까운 곳으로 나드리를 나갈 정도로 동승자를 태워도 큰 부담감이 없게 되었습니다. 883R 여유롭고 안전하게 운전할 있는 이륜자동차인 덕이 같습니다.

 

 10 넘게 이륜자동차를 운전해 오면서 883R 만나고 처음으로 이륜자동차 운전의 자유와 여유를 느끼고 있는 같습니다.

 혹자는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를 일본산 이륜 자동차들과 비교하며 가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고 비방하는 경우도 있고 또한 할리데이비슨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883 시리즈 모델을 배기량이 작다고 무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는 883 모델군을 할리데이비슨 초보자용으로 오인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문해 봅시다. 이륜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은 모두 오버리터급의 대배기량 이륜자동차를 타야하고 할리데이비슨 운전자들은 결국 모두 CVO 모델을 구입해야 할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이륜자동차들은 저마다의 특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용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그동안 대배기량 일본산 이륜자동차를 많이 봤지만 883R 적당하고 여유있는 성능과 감성이 나에게는 그 어떤 이륜자동차보다도 매력적입니다. 저는 15 이륜 자동차 인생에서 가장 나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이륜 자동차를 발견한것 같은데, 글을 읽고 있는 이들은 어떻신지요? 벌써 발견했는지? 찾고 있는지? 아니면 찾을 생각이 없는지? 우리 모두 어떤 선택이 되더라도 자신의 선택을 사랑하고 남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성숙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되어봅시다.

 


 이번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신년카드가 날라왔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보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할리데이비슨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봉투에 담겨서 우편함에 넣어져 있었다.

 
 봉투에서 꺼내진 신년카드, 위 이미지와 같다. 투어러 모델들이 바앤쉴드 로고안에 들어있다.

 
 내부 카드가 요렇게 쏙~ 나온다.

 
 뒤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어!! 이거 신년카드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카든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는 2달이 한 번씩 간행하는 소식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이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2달에 한 번씩 해당 간행물이 배달되어오고 일반인들도 할리데이비슨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배부받을 수 있다. 최근 우연찮게 이 소식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얼마전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바도 있는 이 잡지에 글을 올리게 될 줄이야........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국 글을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을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재미있어보인다면 일단 달려들고보아야하지 않을까!!
 어쨌든 첫 원고인지라 분량 파악을 잘못해서 원고 분량이 너무 많아져 이래저래 편집되었다! 지면이 한정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는 법! 정성은 들이되 머리에 나사를 약간 풀어놓고 써나가 보자는 결심이었다. 하지만 글을 써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정성을 들이다보면 자신이 쓴 글에 정이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래에 편집되지 않은 원본 원고를 올려본다. 마지막으로 나사풀러놓겠다는 각오를 한 주제에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바쁜 마케팅 부서분께 약간이라도 까다롭게 굴었던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다............ 
  
<연재 1화>

● 연재에 앞서


  어느날 오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마케팅 부서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XXX 고객님 할리데이비슨의 정기 간행지 타임투라이드(Time to Ride)에 약 1년간 연재를 해 보지 않겠습니까?' 처음 전화상으로 이 제안을 들었을 때 나는 적지 않게 당황하였습니다. '무엇을 근거로 나에게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금방 해소되었습니다. 바로 제가 운영중인 블로그가 이 제안의 근거였습니다. 최대한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 익명성을 철저히 중시한 블로그인데, 러한 나름의 노력이 별로 소용이 없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어쨌든 덕분에 재미있는 경험을 해 보게되었습니다.

 이 제안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저로서는 짧게나마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마케팅 부서측에서는 부담없이 편안하게 글을 작성해 줄 것을 권했지만 글 연재라는 것이 적지않은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니 말입니다. 블로그라는 공간이야 최대한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별 다른 형식의 제약없이 써내려갈 수 있지만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타임투라이드 잡지는 이와는 다르게 더 많은 책임감과 형식이 요구되는 공간이니 말입니다.

 어쨌든 얼떨결에 앞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소식지 타임투라이드에 간단한 연재를 시작 하게되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타임투라이드 지면을 빌어 연재하게될 내용은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한 면 또 길기도 한 약 15년의세월동안 함께해온 이륜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그 매력에 흠뻑 취해있는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 역시 중요한 주인공으로서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대한 즐기는 마음으로 즐겁게 글을 써내려가보려고 합니다.

 

● 글쓰는 나는?

 현재 저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진 평범한 34세 남성입니다. 운동, 영화, 등산, 독서, 기타, 여행등의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젊은이 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륜 자동차 운전이라는 드문 취미를 약 15년간 즐겨왔습니다.

 

● 이륜자동차?

  이륜차(二輪車)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바퀴 달린 차를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오토바이라 불리는 내연기관 엔진이 장착된 이륜차와 저전거라 불리는 인간이 엔진인 이륜차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은 엔진이 달린 이륜차 , 이륜 자동차입니다. 대부분 오토바이로 불리고 있으며 저 역시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오토바이(オートバイ, auto bike, auto bicycle) 일본의 외래어 표기법이 국내에 정착한 경우로 약간의 문제가 있는 용어라고 있습니다. 언어란 것이 워낙 유동적인 것이며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라는 면에서 아무리 태생적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이미 대중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면 나름의 존재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딱히 오토바이라는 용어를 싫어한다거나 무척 잘못된 단어라는 생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이륜 자동차라는 용어가 앞으로 계속해서 언급하게 될 기계 덩어리의 특성을 표현해 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영어로는 ‘motorcycle, motor-bicycle, motor-bike, auto-bike, auto-bicycle’ 등으로 불리고 있는 같으며 미국에서는 주로 motorcycle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으로 보입니다

  15년의 세월동안 이륜 자동차를 오면서 그저 타는 이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왔습니다. 이륜 자동차를 여러모로 꾸민다거나, 사진을 찍는다거나 기계적인 특성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는 등, 타는 이외에도 즐길거리는 많겠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군요. 이번 기회를 빌어 15 동안 이륜 자동차를 타면서 느낀 여러가지를 편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가 보려고 합니다.

 

이륜 자동차와 나

 어려서부터 항상 이륜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이륜 자동차를 소유해보기로 마음 먹은 것은 19,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기였습니다. 수능 성적을 기다리며 자유와 시간이 풍부하던 그 시절 이륜 자동차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장 막노동에서부터 서빙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내 손으로 돈을 벌기로 마음 먹은 목적이 이륜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함 이었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두세달 가량의 돈벌이도 쉽지 않았지만 이륜 자동차라고는 시동조차 걸어보지 못한 나에게 원동기 면허 획득은 더욱 큰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그 수가 많지 않더라도 예비 이륜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한 기관이 몇몇 존재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러한 기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느 실정이었습니다. 결국에 당시 낯가림이 심한 소년이었던 나는 원동기 면허 시험 몇일전 동네 이륜 자동차 센터를 방문에 이륜 자동차 운전 연습에 도움을 줄것을 간곡히 요청하여 가까스로 몇시간이나마 운전  연습을하고 다행히 수월하게 원동기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힘들게 모은 돈과 원동기 면허로 중고로나마 첫 이륜 자동차를 구입했을 당시의 벅차오르는 감격은 아직도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은 단지 이륜 자동차의 좋은 점만을 바라보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하고는 일본산 대형 레플리카를 즐기며 십수 간 이륜 자동차가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륜 자동차라는 내연 기관의 심장을 가진 도구는 나에게 항상 행복감만을 주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책임감을 강하게 요구하는 존재였으며 그 책임감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륜 자동차가 족쇄나 애물단지로 느껴지는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이륜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을 가지고 있던 주위의 초보 이륜 자동차 운전자들이 쉽게 이륜 자동차의 핸들을 놓아버리는 이유는 이 만만치 않은 책임감이 쉽게 익숙해 지지 않아서 였습니다. 충분한 책임감이 따르지 않는다면 말그대로 이륜 자동차는 말 몇십에서 백 몇십 마리의 힘을 가진 위험한 도구일 뿐이니 말입니다. 한 마리 뿐인 말이라도 사람의 목숨을 쉽게 빼앗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 책임감이 몸에 익숙해지는 순간 이륜 자동차는 나에게 그 이전보다도 더 강하고 깊은 행복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륜 자동차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쉽게 경험해 보기 힘든 해방감과 자유로움도 이러한 책임감과 인내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세상 만사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대가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주로 타오던 일본산 레플리카가 갈수록 첨단화 고성능화 되면서 이륜 자동차는 다시금 나 자신에게 족쇄로 다가오게 됩니다. 정말로 무시무시한 성능!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고요함과 가벼움, 그리고 절묘한 디자인 덕분에 압도적인 속도 영역에서 조차 크게 느껴지지 않는 주행풍, 자칫 장점으로만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점들 때문에 이 당시 저는 오래동안 즐겨오던 이륜 자동차에 대한 신뢰감을 잃고 말게 됩니다.

 한동안 이륜 자동차를 타는 것에 크게 흥미를 잃고 있다가 할리이비슨(Haley-Davison) SportsterXL883R Roadster 모델을 경험해 보게 되면서 그동안 일본산 이륜 자동차에서 느꼈던 것과는 180 다른 세계를 알게되고 다시금 타는 즐거움을 되찾아가고 있는 같습니다.

  동안14년의 세월을 일본산 이륜자동차만을 타오던 나는 갑자기 미국산 대표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사실 이륜자동차 자체의 성능만을 비교하자면, 또한 가격대비 성능을 비교하자면 절대 할리데이비슨은 일본산 이륜자동차들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는 할리데비슨을 선택한 점에있어서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산 이륜자동차에 비하여 소음과 진동이 심하고 강력한 주행풍을 견뎌내야하며 무겁고 느립니다. 하지만 다시 선택해도 일본산 이륜자동차보다는 할리데이비슨 883R 선택할것같습니다.

 일제 이륜자동차들은 최고속, 마력수, 최경량, 최첨단의 경쟁을 끊임없이 왔으며 아직도 싸움의 결론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손쉽게 200~300Km/h 속도 영역을 넘나들고 온갖 전자창치와 가벼운 차체 덕분에 누구나 쉽게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유명 일본산 리터급 이륜 자동차를 타던 나는 속도계를 보고 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말도 못하게 빠른 속도에 진입해있음을 느끼고 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벌써 250Km/h? 근데 주행풍을 느끼지 못했을까? 이런 무시무시한 속력구간에 들어서면서도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게된 질문은 '내가 지금 진짜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는것이 맞을까?'였습니다.

 최근 할리데이비슨 XL883R이라는 느리고 무겁고 진동이 심한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지만 그동안 사라져가던 이륜자동차에대한 애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내가 이륜자동차에게서 매력을 느낀 이유는 단지 빨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시원한 주행풍을 느끼고, 무시무시한 온도로 폭발하고 있는 엔진의 생생한 고동감을 느끼고, 온몸의 모든 감각으로 속도감을 느끼게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앉아있는 철덩어리가 주는 존재감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순간 이륜자동차를 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이륜자동차를 탑니다.

 

 오늘은 '내가 경험해 본 이륜 자동차들' 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일기의 마지막 편이 될 것 같다. 오늘 주로 등장할 기종들은 이탈리아 두카티(Ducati)인 것 같다. 한 번도 소유해 본 적은 없지만 내가 이륜 자동차의 매력을 약간이나마 느끼기 시작한 무렵부터 두카티 이륜 자동차들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나의 드림 바이크로 존재해 왔었다. 결국 지금에 와서는 소유할 생각은 싹(?)~ 다 버렸지만 말이다.

 12. Ducati 999R
 

  멋진 이탈리안 레드가 돗보이는 두카티의 999, 건식러치와 이기통 엔진 조합의 독특한 매력을 최초로 경험해 보았고 또한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두카티의 이륜 자동차를 경험하고 그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었다. 언젠가는 두카티의 이륜 자동차를 꼭 소유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게되는 강력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세로 일렬로 배치된 독특한 헤드렘프가 묘한 매력을 주는 기종이기도 했다. 







13. Ducati  Monster S4R

  개성 만점의 두카티를 대표하는 네이키드 기종이 바로 몬스터 시리즈이다. 역시 두카티의 스타일을 잘 살리고 있는 대표 모델군이기도 하다. 감성 만점의 매력적인 외형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특히 외부로 들어난 기하학적인 원통형 프레임의 아름다움은 두카티 몬스터를 대표하는 특징이다. 아무래도 두카티의 디자이너들은 그냥~ 천재인거 같다. 어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륜 자동차들을 계속 디자인해 내는지...... 최근 까지도 가장 깊이 구입을 고려했던 기종이다. 만약 정말로 내가 돈이 썩어나는 일이 있다면 장식용으로라도 구입해야 할 것 같다. 강력한 힘에비해 생각보다 가볍게 다룰 수 있어 놀랐었다.



14. Ducati 1098

  명실 상부 세계 최고로 아름다운 이륜 자동차!! 이건단순히 내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상을 받은 전적이 있는 기종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고 운전해 보면 사진이나 기사로 보던 느낌을 훨씬 뛰어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존재감 강한 이륜 자동차이다. 이륜 자동차를 운전해 본 사람들 중 이 기종을 소유하는 그림을 머리속에 그려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역시 강력한 소유욕을 자극했던 기종이지만 실현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두카티의 디자이너들의 실력이 최고로 아낌없이 발휘되었던 기종인 것 같다. 말이 필요없다 실제로 보면 그냥 입만 떡 벌어질 뿐~!!! 소위 이탈리안 레드가 이보다 잘 어울리는 이륜 자동차는 저무후무일 것 같다. 하지만 이 시기에 두카티 디자이너들이 모든 힘을 소진해 버린 것인지,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지금 디자인들은 이 시기만 못한 것 같다. 물론 1198 등의 현재 기종들도 멋지지만 말이다.



15. Haley-Davison XL883R Roadster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4년 이륜 자동차의 인생에서 현재를 이 할리 883R 위에서 보내고 있다. 고작해봐야 700Km를 조금 넘긴 거리를 운행했을 뿐이고 아직 길들이는 중이지만 나에게 이륜 자동차를 타는 새로운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과연 할리데이비슨의 이륜 자동차가 얼마나 깊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느끼고 있으며 덤으로 다른 할리 데이비슨 기종과는 다르게 꽤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해 정말 사랑해 마지 않을 수 없는 이륜 자동차인 것 같다. 할리데이비슨 엔진 특유의 말발굽 소리도 무척 마음에 든다. 구입 당시 튜닝에 관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엔진가드 이외에는 현재 거의 올 순정 상태로 운행 중이다. 이 기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륜 자동차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883R은 나에게 이러한 감성들을 선물하고 있다. 

 이륜 자동차를 접하기 전 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이륜 자동차의 가장 큰 매력은 해방감과 자유로움이다. 하지만 그 동안 내가 이륜 자동차를 즐겨오면서 이런 감성을 느껴 본 기억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타고 있는 이륜 자동차의 성능이 항상 나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해왔던 것 같다. 바람을 느끼고 고동감을 느끼고 때론 한적한 공간에서 옆으로 흘러가는 경치를 즐기는 해방감과 자유로움, 883R을 타면서 이러한 감성을 새롭게 느껴가고 있다. 마음에 여유가 더 많이 생겼다고나할까? 그렇다고 넋놓고 운전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30대 중반이면 아직도 레플리카의 보이지 않는 압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레플리카를 사랑하는 운전자들을 싸 잡아 매도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단지, 레플리카에 대한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들 만큼이나 앞서 말한 알수 없는 압력에 의해 레플리카를 타고 있는 사람들도 생각외로 많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물론 이도 이 나름대로 이륜 자동차를 타는 재미가 충분히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할리 883 로드스터를 선택하게 되는데 까지 적지 않은 고민에 고민을 반복했다. 아마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구입했기에 고작 700Km를 조금 넘긴 운행 거리에도 불구하고 높은 만족감을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레플리카를 벗어나면서 두카티의 몬스터, 모터 구찌의 V7, 그리고 이 할리 883R 세 기종을 심사 숙고하게 되었다. 뭐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참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한 끝에 이 기종을 선택하였고 절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두카티 이륜 자동차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렸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앞으로 정말 돈이 썩어나지 않는한 이 드림 이륜 자동차를 구입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꿈은 꿈으로만 남아있을 때 좀 더 값어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번 시간에 이어 일기를 계속해 보려고 한다. 스즈키 GSX-R750 까지 언급했는데, 이 시기가 나의 이륜 자동차 인생의 절정기였던 것 같다. 이 기종의 이륜 자동차를 경험하며 가장 선호하는 일본산 이륜 자동차 회사도 혼다에서 스즈키로 바뀌게 되었던 것 같다. 거칠고 둔탁함이 나에겐 상당한 매력이었던 것 같다. 

 7. Suzuki TL1000R SLAD

  스즈키의 또 다른 매력 덩어리 이륜 자동차가 바로 TL1000R이다. 일본산 레플리카(고속, 코너링을 중시하는 풀카울 이륜 자동차)라면 4기통이 정설이던 시절에 홀연히 등장한 V-Twin(이기통) 이륜 자동차, R750과 함께 당시 스즈키 이륜 자동차의 매력을 나에게 맘껏 어필했던 기종이다. 덤으로 이기통 엔진의 매력에도 눈뜨게 해 준 기종이기도 하다. 독특한 감각의 코너링 특성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기종이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익숙해지면 여타의 4기통 엔진의 이륜 자동차보다 도리어 편한 느낌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다.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도 손꼽히게 마음에 드는 멋진 모습이다. 이때부터 알 게 된 것이 후질근 한 줄만 알았던 스즈키의 대표 색상이라 할 수 있는 흰색, 파랑색, 하늘색에 빨간 텍스트의 색상이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기에도 깔끔하지만 아무리 봐도 질리긴 커녕 점점더 빠져든다고나할까? 아무튼 TL1000R은 크고 무겁고 거칠며 길고 강했다. R750과 함께 가장 사랑했던 레플리카이다. 하지만 동양인 정서에는 그리 맞지 않는 기종이었던 것인지 1998년에서 2003년 까지 짧은 기간 생산되고 단종되었다.


8. Suzuki GSX-1300 Hayabusa

 말이 필요없는 초고속 스포츠 이륜 자동차, 1300CC의 엔진으로 시판 이륜 자동차 중 최초로 300Km/h 속도의 벽을 허물어 버린 전설의 기종이기도 하다. 처음 이 기종을 봤을 때 정말 말 그대로 압도외었었던 기억이 있다. 터질듯한 근육질 몸체의 터프함과 부드러운 우유빛 곡선의 아름다움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던 스즈키의 디자인 모토가 가장 응집되어 빛을 발한 모델이 바로 이 하야부사인 것 같다. 올라타자 마자 강력한 소유욕이 나를 자극했지만 결국 소유해 보지는 못했다. 사실 좀 이 녀석이 무서웠기도 하다. 소유한 이륜 자동차의 성능을 최대한 사용해 보고 싶은 욕망은 이륜 자동차를 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해할것이다. 그래서 하야부사의 성능이 좀 무서웠던 것 같다. 한국 도로사정때문에 더 더 더 더욱 무섭기도 했다. 1999년 등장해 아직도 판매중인 스즈키 대표 기종이다.


9. Yamaha YZF-R1

 2003년식 야마하의 R1, 야마하의 이륜 자동차는 왠지 세련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무척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말이다. XJR1300이나 몇몇 스쿠터등의 야마하 이륜 자동차를 간간히 경험해 보았지만 왠지 나의 취향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당히 골수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이륜 자동차 회사이니 분명 뛰어난 매력이 있음은 분명하다. 단지 내 취향이 아니라는 것일 뿐~, 또는 그 매력을 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R1는 특유은 청색과 외계인 눈은 연상시키는 헤드렘프가 대표적이다. 이 외계인 눈 헤드렘프는 최근에 와서는 더더욱 강하게 외계인 눈을 연상시킨다. 나만 그런가?




10. Honda CBR 1000RR Fireblade

 랩솔(Rapsol) 도색의 2005년식 혼다 CBR 1000RR, 개인적으로 왠지 정이 가지 않는 기종이었다. 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혹시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를 CBR1000RR 팬들은 흥분하지 마시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얘 가치가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니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시작된 이본산 이륜 자동차들의 최고속, 마력수, 경량화 경쟁의 한 가운데 혼다가 있었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이 기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끝없는 경쟁이 결국 무언가 결여된 최첨단 이륜 자동차들을 대량 탄생시킨 것 같기도 하다. 최첨단이고 타기편하며 가볍고 세련되었지만 중요한 무언가가 사라져 버려서 왠지 매력을 느낄 수 없다고나 할까? 아무튼 일본산 이륜 자동차에대한 흥미가 뚝 떨어진 계기가 되기도 한 기종이다. 얘를 타고 있으면 왠지 공도가 어색하게 느껴지고 가본 적 없는 태백 레이싱 트렉에라도 가야할 것 같은 알 수 없는 압력을 받고는 했다. 어쩌면 내가 늙어서 이리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11. Honda CB1000SF

  한창 이륜 자동차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을 때 경험해 본 것이 바로 이 혼다의 CB1000이다. 오랜만에 이런 구형 일본 이륜 자동차를 경험해 보니 옛 일산 이륜 자동차에 대한 향수가 몰려왔다. 이러한 강력한 매력을 언제 끝날지 모를 경량화, 최고속, 마력수 경쟁 속에서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또 하나 이 기종을 경험하면서 내가 원래 정말 타고 싶던 기종은 네이키드(카울이 최소화된 공도용 이륜 자동차) 형식임을 다시금 기억해내게 되었다. 왜 여태까지 레플리카만 타게 되었을까? 정말 답이 안 나온다. 어쨌든 혼다 특유의 매력을 최대한 뽐내본 기종이었던 것 같다.

 에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 할 것 같다. 나머지 기종을 모두 쓰려니 너무 길어질 것 같다. 이 쯤 줄여야 마지막 편의 내용이 너무 부실 하지도 않을 것 같다. 위의 다섯 기종은 어쩌면 내가 이륜 자동차에 대한 흥미를 점점 일어 가면서 경험해 본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혼다 CBR 1000RR은 나의 레플리카에 대한 흥미 크게 반감시켜준 기종이기도 하다. 나는 레이서가 아닌 공도에서 이륜 자동차를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또는 좀 늙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TL1000R의 경우 R750에서 극대화된 레플리카 타기의 재미를 숙성시켜준 기종이었던 것 같고 하야부사에 대한 기억은 그 자체가 그냥 경악이었다. R1의  경우 이상하게 나에겐 끌리는 매력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야마하 이륜 자동차는 길게 경험해 본 기종이 없는지라 크게 뭐라 할 것도 없다. 하지만 야마하의 하모니카는 무척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CB1000의 경우 그동안 무언가 알 수 없는 압력에 의해 레플리카만 소유하게 되던 나 자신을 다시 돌이켜 보게 해 준 기종이다. 이만 다음 시간을 기약해야 겠다. 
 


 오늘은 이자리를 빌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해서 경험해 본 이륜 자동차들을 열거해 볼까 한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바로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고 또, 바로 효성 스즈키의 125 CC 엑시브 RR(Exiv RR) 구입하면서 나의 이륜 자동차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헉 나이가 탄로나버리는 대목이다. 아무리 일기라지만 남이 볼것을 분명히 의식하고 쓸 수 밖에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크~~~~ 나의 소심한 성격도 한 몫 한다. 그래도 그냥 말할란다. 이 대목에서는 이 사실을 말해야 조금이라도 임팩트가 있는 것 같다. 난78년생이다. 20살에서 34살 할리데이비슨(Haley-Davison) XL883R Roadster 까지 14년간 이륜 자동차를 타오면서 운전 시간이 약  1시간이 넘는 이륜 자동차들을 언급해 보고자 한다. 1시간이 이륜 자동차의 특성을 파악하기에는 턱도 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나름 의미가 큰 시간이 될 것 같다. 참고로 이륜 자동차의 스펙이나 좀 전문적인 용어 같은 건 가능한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다. 사실 나도 잘 모르는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하하 아! 참고로 원동기 면허는 1번에 획득했고 2종소형(국내에서 125CC이상 대배기량 이륜 자동차를 타려면 필요한 면허, 초과가 아니라 이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엄밀히 125CC의 이륜 자동차는 원동기 면허로 주행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일반적으로 125CC로 표기되는 기종의 이륜 자동차는 정확히 125CC 미만이다. 125CC로 표기하지만, 한 124.5CC 정도의 배기량을 갖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원동기 면허로 125CC로 표기된 이륜 자동차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는 2번 낙방 후 획득했다. 물론 이륜 자동차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 1종 보통 면허는 1번에 획득했다. 하하하 아 또 한 번 참고로 1종 보통 면허를 소지하면 125CC이하의 소 배기량 이륜 자동차는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대배기량 이륜 자동차는 운전 불가! 2종 소형 면허가 반드시 필요하다.

1. Citi100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이륜 자동차란 무엇일까? 무슨 통계 이런걸 들지 않더라도 이륜 자동차에 약간이라도 관심있는 이들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떠올릴 기종이 바로 대림의 Citi100이다. 한국의 철가방을 든 무적의 배달민족이라면 누구나 타보게 되는 기종이기도 하다. 그만큼 연비와 가격대비 성능이 검증된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원동기 면허를 따게되면 일반적으로 이 기종으로 코스 시험을 본다. 물론 소유해 본 적은 없지만 이래저래 다 합하면 라이딩 시간이 1분은 충분히초과한다. 동남아 등지로 수출이 잘 되어 대림을 먹여살리는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모방에서 시작된기종이지만 충분히 자리를 잘 다져놓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쉽지만 난폭 운전과 무 개념 운전으로 이륜 자동차 문화에 먹칠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륜 자동차는 죄가 없다. 타는 이들에게 죄가 있을 뿐!! 묵념....

2. Exiv 125 RR

  효성의 명차라 불리는 엑시브(Exiv) 상당히 롱런한 기종이다. 이 당시 125CC의 양대 산맥이 대림의 VF 125와 이 엑시브였다. 하지만 당시 VF는 폭주족(이 당시 이륜 자동차 문화를 더럽히는 이들을 정말 증오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미성년이기 때문에 나이먹은 지금에 와서도 그들을 좋게 볼 수는 없지만 미움보다는 안타까움이 강하다.)의 최고 선호 기종(무시무시한 불법개조들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수위 청룡쇼바라면 이륜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알 정도이다.)이었기에 싫어했고 이 엑시브를 중고로 구입했다. 97년 당시 좀더 스포츠 이륜 자동차의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풀카울에 가까운 디자인을 내 놓았는데 그것이 RR 버전과 SP 버전이다. RR과 SP의 차이라면 동승자 시트의 유무였다. 위의 RR 버전의 경우 동승자 시트가 존재하지만 SP의 경우 동승자 시트대신 리어 카울로 덮혀 있었다. 꽤 디자인이 예뻤는데 검정 빨강 도색의 SP를 구하던 나는 엄청 상태좋은 흰색 빨강 도색의 RR을 먼저 발견하고 어쩔 수 없이 이 기종을 구입했다. 길이 잘 들어있어서 정말 엔진을 터트릴 기세로 RPM을 최대한 사용하면 150Km 이상의 속도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속도에서는 엔진 뿐 아니라 엑시브 차체가 완전 분해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었다. 무서웠다. 한 가지 더 언급할 이야기는 엑시브 덕분에 어린 나이에 신용 카드 무서운 줄 알게되었다. 본전도 없으면서 일단 구입하고 아르바이트로 때우려고 카드 할부를 끊었었는데 큰일날 뻔 했다. 그 뒤로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당시에는 학생이든 뭐든 신용카드 발급이 빈번했는데 문제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렸다. 

3.  CBR 250RR Fireblade

  2종 소형을 따고 처음으로 내 손에 넣었던 대배기량 이륜 자동차가 바로 이 CBR 250RR이다. 뼈빠지게 아르바이트 해서 내 돈으로 구입한 첫 이륜 자동차이도 하다. 그 당시 공사판에서 몇 일 일했던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덕분인지 가장 아련한 추억을 주는 기종이기도 하다. 이 당시 일본 이륜 자동차들의 매력은 최절정기에 달했던 것 같다. 특히 혼다(Honda)의 전성기였다고 생각된다. 디자인도 이 이후로는 일본 기종의 경우 개인적으로 너무도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준 것 같다. 첨단! 경량화! 이 두마리의 토끼만 쫒다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 버린 것같다. 잡설은 그만두고.... 아무튼 이 기종은 명불허전의 명차였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륜 자동차 운전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후로도 많은 이륜 자동차를 운전해 보았지만 이만큼 밸런스가 뛰어난 기종은 없었던 것 같다. 무언가 귀여우면서도 충분한 힘이 느껴지던 디자인도 빼 놓을 수 없다. CBR 400RR과는 쌍동이 형제같은 존재라 디자인이 거의 흡사했지만 CBR 400RR은.................이상한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싫었다. 그래서 250을 선택했다. 후회는 없었다. 지금도 가끔 문제없이 굴러다니는 이 기종을 보면 (대부분 이상한 안경을 쓴 400 기종 이지만) 혼다의 엔진 내구성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참고로 Fireblade는 CBR이라는 엔진 이름을 가지고 나오는 혼다 기종을 통 털어 이르는 이름이다. 파이어블레이드, 한국말로는 불날(칼날을 뜻한다. 상징적으로 검을 뜻하기도 하지만 검이나 칼의 날을 뜻하는 쪽이 강하다.)정도의 해석이 가능하겠다. 하지만 정~말 존재감이 없는 이름이기도 하다.



 4. RVF 400

 혼다의 또 하나의 명차가 바로 이 RVF400이라 하겠다. 내가 세번째로 소유해본 기종이다. 내것은 무비스타(Movista) 도색이 되어있었다. CBR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코너링 밸런스는 정평이 나있다. 디자인도 상당히 귀염성 있어 오래 타도 질리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당시 CBR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꽃잎 모양의 헤드렘프가 매력이었다. 하지만 리어카울(엉덩이 부분의 카울, 달리 한국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의 완성도는 CBR에 비해 상당히 저열했는데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카울 완성도가 CBR 250RR에 비하면 약간 문제가 있었다. 정말 재미있게 즐겼단 기종이다. 

5. CB400 Super 4 

  혼다의 또 하나의 명차 CB400 시리즈, 당시 혼다의 이륜 자동차를 정말 사랑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네이키드(Naked, 간단히 말하면 카울을 최소화한 이륜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신에 카울을 두르고 속도와 코너링만을 추구하는 레플리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위의 CBR 250 RR이나 RVF 400등의 기종을 레플리카라고 분류할 수 있으며 CB400의 경우는 네이키드 기종이다.) 기종을 좋아했지만 어떻한 존재하지 않는 압력에 의해 항상 레플리카를 타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따위 압력에 굴했던 내가 참 한심하다. 사실 나는 네이키드를 더 좋아한다. 현재 오토바이 퀵서비스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종으로 퀵서비스와 같은 극한의 주행에서도 90년대 제품이 아직도 굴러다는 것을 보면 당시 혼다의 엔진 내구력을 실감할 수 있다. 소유한 적은 없지만 이래 저래 많이 타 봤는데 직접 운전한 시간은 정확히는 기억할 수 없으나 상당한 양인 것은 틀림 없다. 

6. Suzuki GSX-R750 SLAD

 내가 가장 사랑했던 레플리카가 바로 98년식 스즈키 R750이다. 스즈키의 진정한 매력을 나에게 각인 시켜준 기종이기도 하다. 혼다가 여성스럽다면 이 때의 스즈키는 거칠고 투박한 남성의 모습이었다. 사실 일본 4대 이륜 자동차 회사중 가와사키(Kawasaki)가 아직도 내거는 모티브가 남자의 바이크 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남성미를 잘 표현한 이륜 자동차는 스즈키라고 생각된다. 차르륵~ 감기는 엔진음이 정말 최고의 매력이었다. 만약 98년 전후의 기종이 아직도 새차 상태라면 세배의 웃돈을 주고라도 구입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모델이다. 나의 이륜 자동차 운전 기술을 포물선 그래프로 표현하자면 포물선의 최고 절정에 닿도록 이끌어준 기종이기도 하다. 절정이래봐야 뭐 별 볼일 없지만 말이다. 이녀석을 떠나보내며 나의 기술은 현재에 이르기 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 곡선을 타게 된다. 하하하하 참고로 혼다의 CBR이 파이어블래이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듯이 스즈키의 몇몇 기종도 슬래드(Slad)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등장할 TL1000R 역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역시 별 존재감 없는 이름이긴 하지만말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앞에서 내가 남성미 강한 이륜 자동차라고 표현했지만 스즈키라는 이름은 또 그렇지만도 않다. 얼핏 들으면 '수죽희'로 들리기도 하는데 왠지 한국 여자 이름같기도 하다. '죽희씨~~' 크하하하하하 썰렁했나?

 큭~!! 반도 안 썼는데 한 기종당 너무 많은 글을 쓰는 바람에 전체 글이 너무 길어졌으며 특히 중요한 점은 내가 졸립고 피곤해졌다는 것이다. 손가락도 아프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말 재미있게 쓴 것 같다. 이 이후의 내용은다음 시간을 기대해 보기로 하겠다. 남보라고 쓰는 점도 무시못할 일기지만 남의 지루하게 긴 일기를 뻔뻔하기 끝까지 읽어준 분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고마운건 고마운 것이고 남의 일기를 보는 것이 뻔뻔한 것은 뻔뻔한 것이다. 하하하하 혼자 웃는 썰렁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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