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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자동차 일기

나의 이륜 자동차 일기 시작



 이륜차(二輪車)란 무엇일까? 뭐 간단히 말해 바퀴 둘 달린 차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오토바이라 불리는 엔진이 장착된 이륜차와 저전거라 불리는 인간이 곧 엔진인 이륜차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이 카테고리를 빌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전자인 엔진이 달린 이륜차 즉, 이륜 자동차이다. 대부분 오토바이로 불리고 있으며 나 역시 이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오토바이(オートバイ, auto bike, auto bicycle)는 일본의 외래어 표기법이 국내에 정착한 경우로 약간 문제가 있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언어란 것이 워낙 유동적인 것이며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라는 면에서 아무리 태생적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이미 대중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면 그 나름의 존재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내가 딱히 오토바이라는 용어를 싫어한다거나 무척 잘못된 단어라는 생각이 있다기 보다는 이륜 자동차라는 용어가 좀 더 이 일기에서 주로 언급할 기계 덩어리의 특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는 생각에 이 단어를 주로 사용하려고 한다. 참고로 영어로는 motorcycle, motor-bicyle, motor-bike, auto-bike,auto-bicycle 등으로 불리고 있는 것 같으며 미국에서는 주로 motorcycle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약 15년의 세월동안 이륜 자동차를 타 오면서 그저 타는 것 이외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륜 자동차를 여러모로 꾸민다거나 사진을 찍는다거나 기계적인 특성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거나, 타는 것 이외에도 즐길거리는 많겠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빌어 15년 동안 이륜 자동차를 타면서 느낀 점이라던지 지금도 타면서 즐기는 여러가지를 일기처럼 써 보고자 한다. 일기가 매일 써야 한다는 암묵적 암력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아무래도 내 자신이 그렇게 까지 착실하지는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륜 자동차를 타는 것에 크게 흥미를 잃고 있다가 위 이미지의 미국산 할리 데이비슨(Haley-Davison) SportsterXL883R Roadster 모델을 경험해 보게 되면서 그동안 일본산 이륜 자동차에서 느꼈던 것과는 180도 다른 세계를 알게되고 다시금 타는 즐거움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일기는 이러한 감정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아무것도 얽매이는 것 없이 자유롭게 써 내려가 보고 싶다. 정말 아무것도 얽매이는 것이 없었으면 한다.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