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m, 2007) 이 후 시리즈가 종결된 줄로만 알았던 본 시리즈가 5년 만에 뜬금없이 재 등장했다. 헐리웃 측에서는 전에 없이 성공한 본 씨리즈를 그냥 이대로 묻어두기에는 적지 않게 아까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번 본 시리즈인 본 레거시(The Bourne Legacy)는 놀랍게도 주인공 본을 연기한 맷 데이먼이 등장하지 않는 첫 편이다.



 영화 허트로커 이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우 제레미 레너가 이 번 본 레거시의 주인공 역할을 맞게 되었다. 그렇다고 제레미 레너가 뜬금없이 본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아니고 전작 트래스톤이나 블랙브라이어와는 또 다른 특수 요원 양성 기관에서 길러진 정예 요원 애론 크로스로 등장한다. 본이 극한의 훈련에 의해 길러진 정예 요원이라면 애런 크로스는 훈련 뿐 아니라 약물이나 바이러스를 이용해 지능이나 신체 능력까지 향상된 존재이다. 



 이번 본 레거시에서는 본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맷 데이먼이 등장한 마지막 본 시리즈 본 얼티메이텀과 동일한 시간대에서부터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순간까지가 바로 본 레거시의 배경이다. 제목 본 레거시(Legacy)에서 레거시가 뜻하는 것처럼, 본의 유산, 즉, 본이 본 얼티메이텀에서 일으킨 일들이 도화선이 되어 본 레거시의 스토리 라인이 형성된다. 본 레거시에서 본은 그저 그의 행적에 대한 잔상이 남아있을 뿐이다. 



 본 레거시에서 주인공 애론 크로스 역의 제레미 레너 못지 않게 주목할 만한 배우가 바로 애드워드 노튼이다. 범상치 않은 연기력을 가진 이 배우는 본 레거시에서 애론 크로스를 양성하고 활용한 조직 정부 조직 아웃컴의 냉철한 수장  에릭 바이어 역을 맞고 있다. 절제되어있으면서도 명석하고 유능하며 냉정한 에릭 바이어의 연기는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본 시리즈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본 아이텐티티에 등장한 여주인공 마리 헬레나 크루츠는 전적으로 본의 능력에 의존하는 본의 족쇄같은 존재이자 본이 인간성을 잃지 않는 중요한 열쇠가 되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본 슈프리머시와 얼티메이텀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줄리아 스타일러스가 연기한 닉키 파슨스는 본과 같은 트래드스톤 요원을 서포트 하던 역할에서 주위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본을 돕는, 그래서 결국 본이 보호해야할 존재로서 등장한다. 즉, 전작의 주요 여배우들의 본의 존재를 강조하는 부수적 존재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 레거시의 여주인공 마르틴 쉬어링 박사는 전작의 여주인공들보다 그 역할이 한 층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애론 크로스의 전적인 보호를 받긴 하지만 반대로 애론 크로스에게 절대적으로 없어선 안되는 존재이자 도움을 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동안 맷 데이먼이 주연했던 본 시리즈는 상당히 인상 깊게 본 영화였다. 아마도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맷 데이먼의 연기였을 것이다.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면서도 냉철한 판단력과 순발력, 절제되어 있으면서 사실적이고 완벽한 액션이 잘 조화를 이루어 여지껏 없었던 새로운 매력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은 대부분의 맷 데이먼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능력이었을 것이다. 그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사실적이면서도 긴박한 스토리 라인에 잘 조화시킨 폴 그린그레이스 감독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본에서는 이 둘의 천재적 역량을 감상할 수는 없다. 그린그레이스 감독이 없는 본 시리즈는 진정한 본 시리즈가 아니라는 뚜렸한 주관에 의해 맷 데이먼 역시 감독과 함께 시리즈를 하차했기 때문이다. 처음 맷 데이먼이 없는 본 시리즈는 적지 않게 놀라움을 주었다. 본 레거시를 감상한 감상평 역시 전작들과 비교 평가에서는 역시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본 레거시가 별 볼일 없는 영화여서라기 보다는 전작 본 시리즈가 너무도 뛰어난 작품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액션 영화로서 본 레거시는 충분히 범작 이상의 평가를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한마디로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전작 본 시리즈의 절제되고 사실적인 액션에 비해 좀 더 화려하고 볼 거리를 강조한 액션이라는 점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말이다. 전 작 본 시리즈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충분한 재미를 느꼈던 영화였다. 또한 영화는 후속작에 대한 강한 여지를 남기고 끝맺었다. 과연 새로운 본 시리즈의 주역은 애런 크로스에서 바통이 넘어간 것일까? 아니면 다시 본이 등장할까? 또 아니면 둘이 모두 등장하는 새 시리즈가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헐리웃의 이해관계에 의해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단지 본 시리즈의 한명의 팬으로서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가 남긴 멋진 여운이 회손되지 않기만을 바래볼 뿐이다.

 






 전작에 이어 나에게 큰 기대감을 주었던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Batman Darknight Rise),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재미를 안겨주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역시 과거 팀 버튼 감독의 명작 배트맨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시리즈로 자리매김 한 것 같다.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놀란 감독 배트맨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소문도 있지만 마지막 장면의 복선을 생각해 보면 다음 편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배트맨은 정말 배트맨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 배트맨이다. 전작 다크나이트에서 너무나 개성 강한 조연들 덕에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배트맨에 이어 어느정도 굴욕을 감수한 것 같지만 영화 자체가 재미있으니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놀란 배트맨 3작의 스토리 연계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정말 매력적이다.


  

 이번 작에는 캣우먼이 등장한다는 점도 큰 흥미거리였다. 그런데 왠 앤 하서웨이!


 

 영국의 매력적인 인기 여배우 앤 하서웨이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캣우먼으로 등장한다. 구지 멍멍이형, 고양이형 인상인지를 따져보자면 강아지 형에 가까운 앤 하서웨이가 캣우먼!? 영화를 보기전 심히 걱정스러운 캐스팅이었다. 캣우먼의 고양이와 같이 유연하고 도도하고 섹시한 매력이 앤 하서웨이와 잘 어울릴까? 그런데 왠걸!!! 생각 이외로 너무도 잘 어울리는 캣우먼이었다. 도도함과 섹시함 그리고 왠지 위험해 보이는 알 수 없는 매력을 의외로 잘 표현해 냈다. 그리고 캣 우먼 코스츔의 귀가 고글로 변형된다는 점도 깜찍하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다.



 물론 내 기억에서 최고의 캣우먼은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2에 등장했던 미셸 파이퍼이지만 말이다.



 최악의 캣우먼은 할리 베리! 캣우먼을 주인공으로 한 동명 영화에 등장했다. 몸매 값을 못하는 캣우먼이라고나 할까? 코스츔이 후저보였던 것도 한 몫을 단단히 한 것 같기도......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의 상대역으로는 악당 베인이 등장한다. 대머리에 마스크가 무척 인상적인 이 캐릭터는 배트맨은 상대도 안되는 강인함, 카리스마, 그리고 마음속 깊이 묻어놓은 아픔이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났다. 하지만 진정한 악당 보스는 감추어져 있다는 점!!!



 전작에 이어 다양한 배트맨 장비들이 등장한다. 배트 바이크는 이거 타이어가 너무 광폭인데 과연 코너링이나 가능할지~ 하지만 첨단 기술로 커버된다면야~, 양산된 배트모빌은 도리어 적의 손에 이용당하고 새로 등장하는 배트윙은 역시 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일품이다.


  

 또 하나의 주요인물 등장!! 말단 경관의 신분으로 영화 내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이 인물의 정체는 역시나!!! 예상대로 바로 그! 이며 너무도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이번 작품 역시 화려하기 그지 없는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러한 멋진 캐스팅이 모여서 주인공 배트맨은 물론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빠지지 않는 존재감과 뛰어난 개성을 자랑한다. 이 영화의 백미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크리스토퍼 놀란과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전작 다크나이트에 이어 정말 충격적인 영상과 재미를 선사했다. 미국 슈퍼히어로 코믹스의 양대 산맥 마블(Marvel)과 D.C. 코믹스, 그 중 DC 코믹스의 대표 영웅이 바로 슈퍼맨과 배트맨이다. 배트맨은 슈퍼맨과 다르게 신에 가까운 초능력도 불사의 존재감도 없다. 단지 어릴적 트라우마에 의해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있는 정신 장애자일 뿐이다. 하지만 누구 못지 않은 정의감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 누구 못지 않는 강인함을 발휘하는 히어로이기도 하다. 그리고 돈이 엄청 많다는 점이 초능력이라면 초능력!? 이 처럼 나약함과 강인함이 잘 어울어진 캐릭터가 바로 배트맨이다. 또 이러한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배트맨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영상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그동안 영화화가 불가능해 보이던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속속 영화화되고 있다. 슈퍼히어로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인 것 같다. 그런데 역시 3D는 별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트맨은 재활의 달인이었다!!

 

 





 개봉 당일 잔뜩 부푼 기대감과 함께 극장을 찾아 보았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Amazing Spiderman)! 좀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대다보니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된다. 원래 큰 기대는 실망감을 동반하지만 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무척이나 기대감에 충실히 보답해준 영화였다. 배우 토비 맥과이어와 샘 레이미 감독의 3부작 스파이더맨 성공에 이어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충분히 성공적인 시리즈 영화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전작에서 토비 맥과이어와 샘 레이미가 굳혀놓은 스파이더맨에 대한 다양한 고정관념을 허물어버렸다. 대표적인 특징들이 원작 만화의 스파이더맨에 가까운 모습으로 스파이더맨의 이미지를 회기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만의 독특한 특색도 가미되었다. 더욱 강렬한 이미지의 스파이더맨 쫄쫄이와 전작과는 또 다른 주인공 피터 파커의 장난기 가득한 성격이다. 무척이나 다급한 전투 장면에서도 나름의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 재미있다. 좀 더 유쾌한 루저라고나 할까?



 원작 마블 코믹스의 스파이더맨은 사실 슈퍼맨 처럼 완벽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유전자 변형된 거미에게 물려서 인간이상의 반사신경, 근력, 유연성, 덤으로 벽에 붙는 능력이 생겼을 뿐, 샘 레이미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만원 전철을 새우고 어떤 충격도 버텨내는 정도의 초인은 아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이러한 스파이더맨의 특징이 잘 표현된다. 특유의 유연성과 순발력을 이용해 재치있는 싸움을 전개한다. 또 하나! 원작 만화의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직접 몸에서 분비(왠지 징그럽다!)하지 않는다. 피터 파커 스스로가 뛰어난 과학 지식으로 거미줄 발사기를 만들어 손목에 차고 다니는 것이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거미줄 발사 손 모양 역시 손바닥의 거미줄 발사기 버튼을 누르기 위한 동작인 것이다. 전작의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는 손목과 손바닥 사이의 검은 구멍에서 거미줄을 직접 분비한다!!



 원작 만화판 스파이더맨은 근육질 마초의 이미지 보다는 유연하고 탄력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전작 토비 맥과이어와 다르게 가늘고 길며 유연한 체형을 가지고 있어 좀 더 원작에 가깝지 않나 싶다. 



 원작 만화에서 스파이더맨의 첫 사랑으로 등장하는 그웬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 히로인으로 등장한다. 치어리더에 풋볼선수 남자친구를 사귀며 영화 배우를 목표로하는 빨강머리 엠제이와는 다르게 여성스럽고 똑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그웬이라는 캐릭터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3에서도 잠시 등장하긴 하지만 역시 원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똑똑하고 여성스런 그웬의 원작 만화에서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웬 역의 엠마 톰슨 역시 상당히 멋진 매력을 보여주었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서 영화의 재미를 위해, 또는 감독 자신의 취향에 의해 파괴되었었던 원작 스파이더맨의 특징들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자연스럽게 되살아났다. 또한 그런 면들이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특성과 잘 어울어져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미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라버린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못지 않게 다양한 재미를 보여준 영화였다.

  



  평소에도 영화를 선택해 관람하기전 관련 사전 지식(특히 그 누군가의 평점, 영화에 점수를 매길 자격을 가진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더 나아가 그 점수를 나군가에게 강요할 자격 역시 없다.)을 먼저 얻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지만 요즘은 정말 아무 관련 지식 없이 우연히 보게 되는 영화에 더욱 빠져드는 경험을 많이 한다. 영화 프로메테우스 역시 그랬다. 원래는 맨인블랙3를 보려고 들른 극장에서 프로메테우스 팜플랫을 집어들고 SF 영화라는 점, 리들리 스콧 감독이라는 점, 그리고 정말 인상적인 포스터가 멘인블랙3보다 우선 이 영화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맨인블랙3야 그 인지도 만큼이나 앞으로 볼 기회가 많겠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날 영화 선택에 역시 한 몫을 했다.


 리들리 스콧은 블레이드 런너, 에이리언 등 주옥 같은 SF 작품들을 창조한 감독이다. 그의 영화들은 무시무시한 상상력, 뛰어난 볼거리, 그리고 이에 절대 빠지지 않는 절묘한 철학적 성찰을 잘 어울리게 버무려 놓는 걸작들이 많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본 이 영화, 에이리언과 아무런 연관점도 알지 못하고 보았던 이 영화 프로메테우스, 역시다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처럼 SF 걸작 영화의 반열에 올려 놓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의 신들 이전에 존재했던 티탄족으로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 주고 그 댓가로 평생을 코카서스 산 바위에 쇠사슬로 묶에 독수리에게 간을 파먹히는 형벌을 받은 존재이다. 이 영화에서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의 우주선이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을 영화의 배경이 되는 행성으로 인도한다. 무척이나 깊이있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에이리언과의 연결점을 알지 못하고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로서는 처음에는 이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영화 에이리언의 노골적인 오마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리들리 스콧 정도의 감독이 고작 과거의 영광에나 집착을 하는 것인가?' 라는 불쾌한 실망감 역시 들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그러한 무지한 실망감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영화에 깊이 빠져들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역시 리들리 스콧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충격적인 앤딩은 나에게 정말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말았다. 과연 리들리 스콧 감독은 SF 영화에 있어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장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리들리 스콧이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한 것은 평생을 그가 만든 작품들이 그러했듯 인간 존재에 관한 깊은 사색이다. SF라는 장르나, 인간이 창조한 존재, 그리고 인간을 창조한 존재라는 도구들은 이러한 깊이있는 철학적 고찰을 하기에 그에게는 너무도 훌륭한 연장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SF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감 독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SF를 선택하였다고나할까? 확실히 리들리 스콧의 SF 영화는 여타의 볼거리만을 위한 SF 영화와는 무척이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메테우스는 3부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다음 편이 무척이나 기대가된다. 그리고 작지만 당차보이는 프로메테우스의 여주인공 쇼 박사가 에이리언의 영원한 여전사 리플리에 버금가는 존재감 있는 활약을 해 줄지도 흥미롭다. 참고로 엘리자베스 쇼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누미 라파스(Noomi Rapace)는 최근 영화 셜록홈즈2에서 집시 역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어제 오랜만에 개봉 당일 영화를 관람해 보았다. 영화 제목은 머신건 프리쳐(Machine Gun Preacher), 정말 강렬한 제목과 포스터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액션 연기와 근육질에 남성미의 상징과도 같은 영화 '300'의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용 헐리우드 액션 영화가 아니다. 한 남자의 신념과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상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관한 영화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보다는 불쾌한 감정을 더 많이 끌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문해 보자. 그 불쾌한 감정의 근원은 무엇일까? 외면하거나 고개돌리지 말자. 불쾌하다고 애써 모른 척 하지 말자.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 단지, 영화를 보는 것도 말이다.



 이 영화는 샘 칠더스(Sam Childers, 1962~)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 때 바이커 갱이었고 갖은 악행을 저지르던 남자, 한 순간의 계기로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고 새 삶을 살게된 그의 눈에 비친 아프리카 수단 어린이들의 끔찍하고 비참한 현실, 잔인한 독재자에 의해,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 무참히 희생되어가는 아이들을 돕기위해 살아가고 있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프리카는 비교적 평화로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쉽게 상상하기 힘든 지옥과도 같은 현실을 안고 있는 곳들이 많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수단 역시 끔찍한 내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반군 LRA(Lord's Resistance Army)는 수단의 어린이들을 납치해 자신들의 총알받이로 키우기 위해 학대하거나, 성적인 학대를 일삼고 노예를 팔아넘기는 등의 만행을 벌이고 있다. 1998년 선교활동을 위해 우연히 수단을 방문했던 그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AK 기관총을 손에 쥐게 된다. 그리고 현지민들로 부터 머신건 프리쳐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영화에서 샘 칠더스 역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가 수단 소년과의 대화에서 내 뱉은 한 대사가 평생을 아프리카 수단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목숩을 걸고 있는 한 남자의 신념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어느 순간 너무 힘들어서 현실을 모른 척 외면해 버리는 거야.' 



 이 영화에서 제라드 버틀러는 샘 칠더스를 완벽히 연기해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유의 스코트랜드 억양을 완전히 지우고 몸무게를 불리고 바이크 갱의 삶을 추적하였으며 수단의 실상을 직접 체험했으며 목수일까지도 배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러한 제라드 버틀러의 연기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이커갱이이었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샘 칠더스를 연기하는 만큼 할리데이비슨 로고가 들어간 의류를 많이 입고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영화는 한 때 망나니 같은 삶을 살던 샘 칠더스가 어떻한 계기로 과거를 반성하고 종교에 몸담게 되었으며 결국 왜 다시 총을 쥐게 되는지 담담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표현해 내고 있다. 중간 중간 종교적인 색체가 강하게 나타나 같은 종교를 같지 않은 이들(특정 종교를 갖고있지 않는 나를 비롯해)이 불쾌하게 느껴질 부분도 있지만 이는 종교색이라기보다는 샘 칠더스의 신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수단 내전에 고통 밭는 어린이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기 위해 잔인한 장면이 몇몇 등장하니 주의를 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꾸준한 선교활동을 지속하면서도 한 손에는 기관총을 놓지 못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는 샘 칠더스, 어쩌면 그가 믿는 종교적 신념과는 너무도 상반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역시 폭력의 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을 비난하는 이들도 이와 같은 논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옆에 서보지 못한 이가 그를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그의 삶을 비난하는 이들도 그의 옆에 서 보기는 커녕 불편한 진실을 그저 모른척 외면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영화의 가치는 샘 칠더스를 관객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것이 아닐것이다. 바로 영화를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깊이있게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선교사 샘 칠더스는 아직도 수단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수단군과 함께 반군에 대항하고 있다. 특히 그가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반군이 소년병으로 쓰거나 성적 학대 대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납치한 아이들을 구출하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한다. 바로 이 삶이 샘 칠더스라는 남자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 그 삶이다. 

 

 현재 수단의 반군 LRA의 리더 죠셉 코니는  40만명 이상의 학살을 자행했으며 4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의 삶을 빼앗았다. 수 십년간 수단의 평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수단의 지도자 존 가랑은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아직 수단 내전의 방향은 불투명하다. 머신건 프리처는 오늘도 이러한 수단 한 복판에서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나 역시 한 명의 남자로서 이 샘 칠더스의 삶에 분명히 존경할 만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엔딩 크래딧에서는 샘 칠더스의 삶을 잚시 드려다 볼 수 있느 필름을 감상할 수 있다. 여유를 가지고 멋진 OST와 함께 앤딩 크래딧을 감상하며 영화의 여운을 즐겨보자.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조니 뎁이 또 한 번 뭉쳤다. 재목은 다크섀도우, 바람둥이 귀족 조니뎁이 여자 한 명 잘못 건드렸다가 된 통 당하는 내용이다. 역시 팀 버튼 감독의 영화답게 기상천외하고 재기발랄하며 상상력이 톡톡튄다.



 전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촬영당시의 팀 버튼, 원래는 디즈니사 출신의 애니메이터였다. 그러한 그의 전적이 그의 영화속에서도 잘 들어나는 것 같다. 강렬한 색감,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장면 표현과 상상력, 또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도 가끔 제작하곤 한다. 그러고 보니 참 다작 하는 감독인 것 같다. 



 영화의 히로인 빅토리아 윈터스, 워낙 개성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니 별 존재감이 느껴지진 않지만 나름의 캐릭터 성을 가지고 있는 등장 인물이다.



 영화보다 깜짝 놀라게한 이 아가씨!! 그녀의 정체는 힛걸 클로이 모레츠! 킥애스의 힛걸이 이 영화에 캐스팅되어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렛미인에 이어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주지만 등장 비중이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힛걸, 다 컸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워니뭐니해도 마녀역할의 애바 그린이 최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강렬한 눈빛, 악랄한 카리스마가 잘 어울어진 캐릭터를 멋지게 연기한다. 역시 이 영화의 백미는 에바그린이 연기한 마녀!



 날카로운 가시를 품은 장미!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개성 200%의 연기력을 갖춘 헬레나 본햄 카터(전 작 앨리스의 얼큰이 여왕)를 그녀의 장점이 발휘되지 않는 캐릭터에 낭비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영화, 후속편을 잘 만들지 않는 팀 버튼의 영화임에도 후속편 제작의 뉘앙스가 많이 느껴진다. 후속편이 등장한다면 그녀의 장점이 100% 발휘될지도!



 놀랍게도 미셸 파이퍼도 등장해 주신다. 많이 늙었음에도 여전히 잃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배우인 것 같다. 참 매력적으로 늙었다.


 팀 버튼과 조니뎁 조합의 장점은 독특한 개성이다. 하지만 이 둘의 조합도 이미 너무 많이 쓰여진 듯, 더이상의 신선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팀 버튼 조니 뎁 방식의 영화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 여느 팀 버튼의 영화 만큼 재미있었다.





미국 슈퍼 히어로 만화 출판사의 양대 산맥 마블(Marvel)과  DC! 물론 원조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이 속해있는 DC 이지만 현재 헐리웃 영화들을 들여다보면 아이언맨(Ironman), 스파이더맨(Spiderman), 헐크(Hulk), 엑스맨(X-Man), 판타스틱4(Fantastic 4) 등이 속한 마블 쪽이 크게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급기야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의 마블 코믹스 영화 마지막 부분, 또는 엔딩크래딧 이후에 여러 복선을 깔더니, 결국 영화 어벤져스가 탄생했다. 어벤져스는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의 모아 하나의 팀으로 만든 또 다른 작품으로 이번에 영화화된 어벤져스(Avengers)에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위도우, 호크아이, 닉 퓨리 7명의 마블 캐릭터들이 등장해 외계 세력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 상 중요한 골자는 개성강한 어벤져스 구성원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다 결국 거대한 외계 세력에 맞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각 히어로들에게 인간미를 부여하고자 의도된 스토리가 140분 동안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 뿐 큰 의미를 두진 못한것 같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보는 재미이다.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으로 스크린에 리얼하게 살아난 마블 캐릭터들과 그들의 화려한 액션이 바로 이 영화의 백미!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앤딩 크래딧 이후와 약간의 복선이 등장한다. 또한 마블 캐릭터 영화라면 빠질 수 없는 까메오 만화가 스탠 리가 어김없이 깜짝 등장하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위도우의 매력도 무척 볼 만 하다.




 마지막으로 어벤져스의 리더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에 대해 몇 가지 예기해 보겠다. 캡틴 아메리카는 조 시몬(Joe Simon)과 잭 커비(Jack Kirby)에 의해 탄생된 캐릭터로 1941년에 처음으로 마블 코믹스에 데뷔했다. 2차 대전 당시 탄생한 이 캐릭터는 2차 대전 참전 군인을 약물로 강화 시켜 탄생하였으며 당시 실정상 미국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란 이름 뿐 아니라 유니폼 역시 미국 성조기를 상징하고 있으며 당시 2차 대전에서 미국의 적들을 상대로 싸운다. 뛰어난 육체 능력 뿐 아니라 어떠한 충격도 견뎌내는 방패를 방어도구 및 투척 무기로 사용한다. 마블 히어로의 원조와도 같은 존재로 미국색 짙은 특성 때문인지 미국 이외의 국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벤져스 개봉전 퍼스트 어벤져라는 제목으로 캡틴 아메리카 주연의 영화가 개봉했었다. 아마도 인지도 낮은 캡틴 아메리카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 것 같다. 이번 영화 어벤져스에서는 팀의 리더라고는 하지만 역시 인지도 높은 아이언맨과 헐크의 위력에 많이 밀린 것 같다. 

  




 백설공주는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동화이다. 아마도 이 같은 유명세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바로 월트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일 것이다. 그리고 백설공주 동화에 대한 가장 일반화된 이미지 역시 월트디즈니가 만들어 놓은 그것이다. 하지만 가끔 정형화된 백설공주 동화의, 또는 이 밖에 여러 유명 동화의 대중화된 틀을 깨보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행해지곤 한다. 이 영화 역시 백설공주의 기존 틀을 깨부순다는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 백설공주의 기존 틀을 깼는지는 심히 의문스럽다. 재미있는 각색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입으로는 진취적 여성성을 부르짖으면서도 결국 주위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백치미 만점의 백설공주가 있을 뿐이다. 도리어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백설공주의 계모 여왕의 캐릭터가 가장 사실적이었지 않나 싶다.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프리티우먼으로 남을 것 같았던 줄리아 로버츠가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한 멋진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어쨌든 영화적 재미는 충분히 선사했던 영화인 것 같다. 특히 숫검댕이 눈썹의 백설공주가 외모 이상의 꽤 멋진 매력을 발산해 주었던 것 같다. 



 원래는 헝거게임을 보고 싶었고 시간이 맞지 않아 어벤저스를 보려 했지만 매진인 덕에 이 영화 백설공주를 보게되었다. 재미있게도 모르고 급하게 끊은 표 두장이 4D 표였는데 영화를 모두 보고 나와서 환불받을 때까지 내가 4D표 두장을 끊었던 것인줄도 모르고 있었다. 앤딩크래딧을 보고 나오자 직원이 4D에 시스템 문제가 생겨 4D효과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표값을 환불해 주었다. 사전에 일부러 4D 볼 생각이 없었던 만큼 공짜 영화를 본 샘이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이 영화의 원제는 'Mirror Mirror'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거울아 거울아' 정도인데 이미 백설공주 동화로 유명해진 대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구지 '백설공주'라는 제목을 사용한 이유를 모르겠다. '거울아 거울아'라는 제목이 이 영화에 좀 더 의미있는 제목이 아닐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대체로 영화 배급사의 작명 센스는 별로인 것 같다.

 그리고 백설공주 이름의 영문 표기는 'Snow White' 백설이라는 한문 이름도 무척이나 잘 표현된 것이긴 하지만 '흰눈', 이나 '하얀 눈'도 나름 찮은 이름이 될 것 같다.   





 상영전 부터 은근히 기대감을 품게 했던 영화 배틀쉽을 감상했다. ( 범계역에 새로 생긴 X데 백화점의 X데 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 상영관들이 꽤 작은 편이다.) 짧게 감상평을 하자면 오랜만에 신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SF 액션 영화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감상한 많은 이들이 입모아 할 혹평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바로 '또 미국 만세냐!'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 어떻한 영화에도 이런 혹평은 하지는 않는다. 만약 이런 혹평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 한 번 자문해보자.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서 이런 블록버스터 SF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영화로 다른 나라 만세를 외치겠는가?' 미국이 만든 영화이니 아무래도 미국 문화가 주가 될 수 밖에~, 하지만 사실 이 영화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이런 혹평거리도 겉보기와 달리 별로 없다. 하와이 진주만은 미국과 일본이 서로의 피로 붉게 물들인 상징적인 공간이다. 미국 영화에서 대체로 진주만을 배경으로 일본인이 등장한다면 그들은 곳 악인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과거는 뒤로하고 미국과 일본이 같은 인류로서 손을 잡고 제 3의 적에 대항해 협력한다. 여러 볼거리에 가려져 보기 쉽지 않은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은하계간의 여행이 가능한 고등 생물들의 첨단 무기를 바다위에서만 소용이 있는 인류의 최첨단 구축함(Destroyer)뿐 아니라 이미 골동품이 되어버린 전함(Battleship)까지 동원해 싸우는 것이 황당하긴 하지만 이런 무모한 발상이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외계인들의 무기에 대한 상상력도 꽤 재미있다. 어쨌든 한 번쯤은 볼 만한 영화였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나더! 마지막 앤딩 크래딧이 끝날 때 까지 감상하지 않는다면 이 영화의 몇%는 놓치고 지나가는 것이 될 것이다. 멋진 OST와 함께 본 영화를 음미하며 앤딩 크래딧을 끝까지 감상하는 버릇이 없었다면 손해볼 뻔 했다. 외계인의 전투함은 접영의 달인이다!!!!






 작년 봄 우연찮게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극장에서 홀로 감상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레드라인(Readline),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극장에서 상영된 것도 그렇고, 마침 우연찮게 극장 근처에서 시간을 떼워야 했던 것도 그렇고, 달리 볼 영화가 전혀 없었다는 것도 그렇고, 런타임도 상영시간도 딱 드러맞았다는 것도 그렇고 사소한 우연들이 겹쳐서 정말 우연히 보게되었던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내 마음 속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는 지나간지 오래이다. 그리고 그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에 안주하는 모습이 보기 흉해 오랜 시간 접하지 않았던 콘텐츠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연찮게 보게된 이 레드라인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또 하나의 가능성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만화(이제 부터 만화라는 국산 단어를 써보겠다. 사실 애니메이션이란 움직이는 영상 만화를 뜻하는 것이지만 딱히 알맞은 한국말은 없는 것 같다. 만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쓰기 편하다는 점!)의 일본판 원작 포스터의 문구 역시 한계를 넘어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역시 국산 포스터에는 우스꽝스런 문구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그 동안 무언가 깊이있는 것을 담아내겠다는 억지 매너리즘에 빠진 일본 만화식 개똥 철학도 없고 판에 박힌 일본식 작화에서도 벗어나 순수한 열정을 새롭고 개성있게 강렬한 작화에 담아낸 멋진 만화다. 자신의 목숨의 무게보다 더욱 무게있는 열정을 보여주는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약 1시간 30분의 런닝타임을 심심치 않게 해 준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 JP의 별명이다. 온갖 무기로 도배된 다른 레이서들과 달리 순수한 달리기에 대한 열정만을 추구하는 그의 별명은 '정말 친절한 남자JP'이다. 그를 보고 있으면 고등학생 시절 레이싱에 대한 큰 로망을 갖게 했던 F1레이스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고(故) 아일톤 세나(Ayrton Senna, 1960~1994)의 열정이 떠오른다. 나 역시도 더 늦기 전에 이런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나는 역사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유럽 역사사에서 로마의 이야기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고등학교 세계사 책에서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도 로마였으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정말 깊이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만큼 로마의 이야기는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어지는 인기 소재라고 할 수 있다. 

 
 TV 시리즈 로마(Rome)은 영국의 BBC, 미국의 HBO, 이탈리아의 RAI, 세 개의 걸출한 방속국이 손잡고 만든 대작 드라마이다. 총 2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정말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역사속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인 로마를 다루고 있으며 역사(실제 정설화된 역사적 사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와 픽션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당시 로마의 현실을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너무도 리얼하게 표현해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 역사속 유명한 인물들 뿐 아니라 로마를 살아가던 평범한 이들, 군인, 노예, 유태인들의 이야기까지 무척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등장인물들의 표현이 압권이다. 장점을 찾자면 끝도 없는 드라마이지만 리얼한 로마의 모습을 표현하다보니 잔인한 장면이나 수위가 꽤나 높은 선정적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여러모로 역사에 관심 깊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이런 점에서 이는 불가능 할 것 같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역시 너무도 리얼하고 섬세하게, 또한 개성적으로 표현된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역사적 유명인들이 등장하지만 정작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요 인물 두 명은 무명의 두 로마 군단병이라는 점도 무척 흥미롭다. 로마 픽션에서 이 두 인물이 역사적 사실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루시우스 보레누스 : 갈리아 지방을 정벌중인 시저의 군단 소속 평민 백부장이다. 귀족이 아닌 평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로마 체제를 무척 숭배한다. 강직하고 책임감이 강하지만 성격이 불같고 분노 이외에는 감정 표현에 서툴다. 10년 가까이의 갈리아 원정에서 돌아와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극 내내 큰 시련을 겪게 된다.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풀로와 둘이라면 한개 군단이라도 두렵지 않을 정도!


  타이투스 풀로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이 바로 타이투스 풀로이다. 루시우스 보레누스 소속 보병대의 일원으로 자유분방하고 폭력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보레누스와는 처음부터 악연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서로의 관계가 단순한 군인으로서의 유대관계 이상으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유쾌한 성격이지만 엄청나게 강인하며 로마 군인으로서의 자부심도 무척 강하다. 


  줄리어스 시저 : 내가 본 영화속 시저 중 최고의 시저!특유의 거만함, 카리스마, 명석함!무엇하나 실제 시저에 떨어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시저의 갈리아 원정막바지에서 시저가 암살된 후 젊은 옥타비아누스가 정권을 잡기 까지 기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가이우스 옥타비아누스 : 로마의 제일 시민이 존엄자 아우구스투스이자 허울뿐인 공화정 로마를 로마 제국으로 바꾸어 놓은 로마제국 초대 황제다.
 로마의 평화를 이끈 장본인다. 이 드라마에서는 유년기와 청년기 옥타비아누스를 연기하는 인물이 다른데 유년기 연기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어릴적은 단순한 명석함과 나약함이 잘 어울어져 있었다면 청년기에는 강인함과 냉철함이 보태어진다. 


  아티아 : 옥타비아누스의 어머지이자 시저의 조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치 않는 잔혹함을 보이면서도 여인으로서의 나약함도 함께 가지고 있는 실로 묘한 인물이다. 로마의 역사는 남자들만이 만든게 아닌 여성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로마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심 인물이다. 브루투스의 어머니이자 시저의 정부, 세빌리아와의 암투가 볼 만 하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 시저의 오른팔에서 옥타비아누스와의 삼두 정치, 이집트 클레오파트라의 연인, 역사속 이야기만큼이나 드라마 속에서도 다이마닉한 삶을 보여준다. 군인 출신 정치가인만큼 군인으로서의 뛰어난 자질 오만함과 난폭함과 자유 분방함이 특징이다. 역시 어떻한 작품 속 안토니우스 이상의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클레오파트라 : 이집트의 왕족 클레오파트라! 이야기 후반부 부터 등장해 이야기 마지막까지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다. 전대미문의 클레오파트라라고나 할까? 이야기 중간 타이투스 풀로, 루시우스 보레누스와의 만남에 관한 에피소드는 정말 실소를 자아내는 재미를 선사한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시저의 연인에서 안토니우스의 연인으로,




 마르쿠스 브루투스 : 시저의 정부 세빌리아의 아들이자 시저의 양자같은 존재였지만 여러 원로와 작당하고 원로원 회의장에서 여럿이서 시저 한명을 난도질해 암살한다. 역사적으로 이 당시 원로원들과 브루투스가 시저를 암살하며 너무도 허둥대서 서로를 상처입히고 브루투스 자신도 상처를 입었다고 하는데 이 장면이 무척 잘 표현되어 있다. 배덕과 암살로 얼룩져 있지만 극중에서는 단지 나약하고 고뇌하는 인물로 표현되었다.


 이 밖에도 아티아의 사주를 받아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맏하 하는 유태인이라던지, 보레누스의 가족들의 이야기라던지, 폴로와 노예간의 슬픈 로맨스 이야기러던지, 많은 인물 하나하나가 다른 어떤 주역들과도 비교해 빠지지 않는 현실감 있는 개성과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런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함에도 전혀 이야기가 난잡해 지지 않는 점은 정말 이 드라마의 큰 장점이다. 자신이 역사 이야기기와 잘 만들어진 영화를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이 드라마 꼭 보아야 할 것이다.

 


 거장 스티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워 호스는 그가 감독해 제작된 영화이다. 

 
 뭐~ 감독의 이름 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 넓은 초원에서 우정을 나누며 달리는 주인공과 말, 전장을 누비는 웅장함, 리얼한 전쟁 표현, 다양하고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인간이 만든 최악의 재앙인 전쟁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비교적 스타성에 의존하지 않는 스필버그 감독의 특성이 잘 들어난 영화인 만큼 유명 배우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일 미군 병사와 독일군 병사가 말을 구하기 위해 대치선 한 가운데서 만나 나누는 대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아! 그리고 극장 맨 앞줄에서 보는게 그리 이상한가? 난 매번 맨 앞줄에서 보는데.......

 


 영화 언더월드(Underworld)! 그 4번째 이야기 어웨이크닝(Awakening)을 관람해 보았다. 국내에서는 큰 인지도가 없는 영화이지만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4편까지 만들어진 것만으로 충분히 그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한 편 한 편이 짧고 굵은 컨셉(실제로 4편 모두 런닝타임이 2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이번 어웨이크닝은 런닝타임이 88분으로 최근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 상당히 짧은 편이다.)으로 상당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


 언더월드 1편을 접했을 당시 국내에서는 별로 큰 호응을 보이지 못하던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단 하나 우연히 바로 위의 포스터를 보았다는 것이다. 이 포스터 한 장이 이 영화의 매력을 고스란히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인간과 뱀파이어, 라이칸(라이칸슬로프, 한마디로 늑대인간) 세 종족의 미묘한 관계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이지만 사실 이 영화의 최대 매력은 바로 뱀파이어 여전사 셀린역의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이라는 영국 출신 배우다. 영국식 억양에 강인한 눈빛, 작고 여성스런 몸매를 가죽 슈트로 감싸고 뿜어내는 액션 연기! 최근 액션 연기를 보여준 여배우중 최고로 손꼽을 만한 매력을 보여준다.  

 
 또 하나 이 영화의 매력은 과도하지 않게 절제되있으면서도 임펙트 강한 액션신을 들 수 있다. 영화 전반에 걸친 차가우면서도 어두운 배경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액션신들이 펼쳐진다. 4편 역시 실망감을 주지 않는다. 바로 위 이미지의 한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를 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4편을 본 기념으로 다시금 먼지 쌓인 1~3편 DVD를 꺼내 보아야겠다.
 


 현재 시리즈 4편까지 제작 상영된 영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의 원작은 1966년에 제작된 미국 TV 시리즈이다. 임파서블미션포스(Impossible Mision Force)의 활약을 다룬 이 TV 시리즈는 높은 인기에 힘입 1988년에도 리메이크되었으며 1990년 톰크루즈가 주연하고 명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가 제작한 영화 시리즈 1편이 상영되어 역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최근 미션 임파서블 4 고스트 프로토콜을 비롯해 4편의 영화판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가 주연이라는 점, IMF라는 조직이 등장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각각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것이 4편 모두 영화를 촬영한 감독이 각각 다르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1편은 속고 속이는 첩보 작전이 액션과 잘 조화를 이루어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연출하였고,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오우삼 감독의 2편의 경우 화려한 액션과 홍콩느와르의 연출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리즈 3편은 제대로 훈련받은 특수 요원의 빈틈없는 실력이 멋진 액션과 함께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이 번 시리즈 4편은 위기에 봉착한 톰 크루즈의 IMF 팀이 한정된 조건에서 아슬아슬하게 작전을 수행해 나가는 중에 최고의 스릴감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절대 실수 없이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하던 주인공 이단 헌트(톰 크루즈 역) 다양한 실수를 즐기는 재미도 적지 않았다. 


 특히 중동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 외벽을 이동하면서도 툭툭 튀어나오는 이단 헌트의 실수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익살스런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톰 크루즈, 역시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최고의 배우이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처럼 강력한 액션 영화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연기에 열정을 가지고 적지 않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지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당으로 다이아몬드만 받는 여 암살자를 연기한 위 이미지의 여배우, 무척 개성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리스, 로마, 북유럽, 인도 등의 토착 신화를 무척 좋아한다. 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다양한 결함을 가지고 고뇌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보다도 더욱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가 되는 것 같다. '신들의 전쟁'은 그리스 신화를 독특한 감각으로 영화화했다. 특히 그리스 신들이나, 이들의 조상이자 적대 세력인 타이탄의 묘사가 무척 독특하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미노타우로스와 관련한 모험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시조 영웅 테세우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테세우스 이야기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내용전개를 보여준다.
 별 사전 지식 없이 감상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 미키 루크(Mickey Rourke)가 악역으로 등장해 적지 않게 놀랐다. 한 때는 최고의 꽃미남 배우였고, 또 한때는 복서였던 그의 범상치 않은 무게있는 연기를 이 영화에서도 감상해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리 평이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다. 멋진 액션,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화면 표현, 독특한 개성이 부여된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배우들, 재미없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아쉽다면 전쟁의 신 아레스의 투구가 영화에 감정 이입하는데 약간이나마 장애가 되었었다는 점.....풉......  

 



 예술이 그녀를 미치게했는가, 아니면 그녀의 광기가 예술을 완성한 것인가?


 
 



 C.S 루이스(Clive Staple Lewis)의 나니아 연대기(The Chronocles of Narnia)는 J.R.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ei)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 반지의 군주나 반지의 지배자가 더 맞는 번역인 것 같다.)와 어슐러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의 어스시(Earthsea) 시리즈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1950년 처음으로 출판되어 지금까지 41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95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총 7권으로 이루어진 나니아 연대기는 2권 내용에 해당하는 '사자와 마녀 옷장'이 2005년 처음으로 영화화되었고 2008년 4권 내용에 해당하는 '캐스피언의 왕자'가 두번째로 영화화되었으며 5권 '새벽 출정호의 항해' 영화판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무척 기대가 된다. 사실 나니아 연대기의 몇 편은 영화화가 쉽지 않아보인다. 어떤 내용을 영화화 하던 소설 팬들의 지지야 이미 예정된 바이겠지만 영화란 반드시 흥행성적이 뒤받침되어야 하는 상업예술인 만큼 소설을 접해보지 않은 일반 관객들으르 위한 볼거도 무척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화되기로 결정된 3편의 이야기 선택 기준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C.S 루이스는 실재로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 J.R.R 톨킨과 친한 사이였고 두 작품 모두 판타지 문학이라는 동일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얻은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의 동심을 많이 고려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실재로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동심이 이 나니아 연대기의 전반적인 내용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나니아라는 가상의 세계는 일종의 동심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페번시가의 네 아이 중 가장 먼저 동심을 잃어가는 수잔은 나니아의 존재를 잊고 만다. 나이가 들어 동심을 잃으면 다시는 나니아로 돌아올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릴적 1권에서 나니아의 탄생을 지켜본 페번시 아이들의 보호자 디고리 커크 교수는 연로한 나이에도 나니아의 존재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볼때 늙어서도 동심을 잃지 않고 순순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개봉될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이전 작품인 '캐스피언의 왕자'에서 조금 시간이 흐른 후(소설 상에서 실재 세계와 나니아의 시간 흐름은 차이가 있다. 나니아의 시간의 흐름이 현실 세계보다 훨씬 빠르다.)의 나니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전작에서 캐스피언 왕자가 자신의 왕권을 회복한뒤 7명의 귀족을 찾기 위해 세상의 끝을 향해 새벽 출정호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소 페번시가의 셋째와 막내인 에드먼드와 루시 그리고 그들의 사촌인 유스터스 스크럽이 나니아로 와 이 항해에 동행하게 된다. 안타깝지만 전작의 두 주인공 장남 피터와 차녀 수잔은 나니아에 오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져 등장하지 않는다. 
 나니아 연대기 세벽 출정호의 항해의 개봉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팬으로서 무척 기다리던 영화이기도 하다. 비록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작품 자체의 가치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도리어 동심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는 이 작품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월트디즈니가 영화화에 나선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에드먼드와 루시, 캐스피언, 그리고 귀엽고 긍지높은 말하는 쥐 기사 리피치프의 세상끝을 향한 항해에 동참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는 얼핏보면 극심한 차이만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의외로 차이 못지않게 공통점도 다수 존재한다. 그래서 때론 차이점에 웃고 때론 의외의 동질감에 다시 한 번 웃게되곤한다. 그렇다면 동양인과 서양인은  인간이 수면 중 겪는 무의식의 세계인 꿈을 각각 어떤식으로 바라볼까? 

 옛날 거대한 중화대륙의 유명한 사상가 장자(莊子)는 한 바탕 거하게 낮잠을 자면서 나비가 되었던 꿈을 꾸고는 잠에서 깨어나 바로 꿈에서 깨어난 상태의 의식과 무의식의 부조합하여 현실과 꿈을 구분 못하는 상태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내가 나비가된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나비인 내가 사람이 된 꿈을 꾸고있는 것일까?' 이를 사람들은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최근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Johnathan James Nolan) 감독이 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오(Leonardo Dicaprio)와 함께 만든 명작 영화 인셉션(Inception)에 나타나는 서양인의 꿈에 대한 시각은 어떨까?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영화가 바로 서양인이 꾸는 호접몽임을 암시해 준다.


 영화를 본지도 이미 한 달이 지나가고 이 글을 쓰게 된다. 하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도 이 영화가 준 인상은 머리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미 그의 출세작 메멘토(Memento)를 통해 인간 의식에 관한 깊은 사색을 통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재주를 널리 인정받은 감독이다. 최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독특한 특색을 가미한 강열한 인상을 남기는 배트맨(Batman)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다. 특히 그의 배트맨 2번째 작품인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에서 광기의 열연을 펼친 고(故) 히스 레저(Heath Ledger)의 연기는 과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가 인간 의식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큰 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셉션 역시 인간 의식의 미지의 영역인 꿈에 대하여 깊은 사색을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라고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꽃미남(하지만 이미 젊어서도 뛰어난 외모에 절대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배우에서 중년의 중후하고 안정된 깊이있는 연기를 펼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 역시 상당히 볼 만하다. 이미 이전 출연작인 블러드 다이아몬드, 셔터 아일랜드에서 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어느정도 경지에 올라 더 높은 연배의 명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고 보일 정도이다. 

 인셉션이라는 영화는 명감독과 명배우가 만나 뛰어난 볼거리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작에 앞서 저는 스포일러를 극단적으로 싫어함을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최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Voight, 1975) 주연의 액션영화 솔트(Salt)가 상영중이라 안젤리나 졸리의 팬인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가 감상하였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모은 이 영화는 나에게 기대 이상의 보답을 해 주었다. 과연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와 그에 대한 프로 근성은 또 하나의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내 놓은 것이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과 안젤리나 졸리의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도 단단히 한 몫을 하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어떤 배우일까? 그녀가 처음 유명세를 타기 타기 시작한 것은 유명 3D게임을 영화화한 툼레이더(Tomb Raider) 시리즈를 찍고부터이다. 과연 영화화 한다면 그 누구가 주인공 라라 크로포드의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란 우련따윈 먼 우주로 날려보내고 게임에서의 라라크로포드를 200% 현실에 옮겨놓아버린 배우이기도 하다. 게임 상의 라라 크로포드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외모였다는 것도 단단히 한 몫을 했겠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그녀의 고고하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카리스마를 잃지 않는 대범한 연기였다. 빠지지 않는 운동신경과 노력이 만든 뛰어난 액션연기도 말이다. 과연 그 누가 안젤리나 졸리만큼 라라 크로포드를 연기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그녀가 단순히 액션 배우가 아님을 보여주는 걸출한 작품이 바로 2008년작 체인질링( Changeling)이다. 솔트(Salt)를 찍기전 마지막 작품이었던 이 체인질링은 액션배우로서의 강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던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력을 다시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역시 강한 모습을 연기한 작품이지만 연약하고 부드러운 강함이다. 바로 모성애 연기였다. 아들을 찾기 위해 주먹과 발차기 총탄 세례가 아닌 공포를 이겨내는 눈물과 의지의 모성애를 가진 고고한 여성을 훌륭히 소화해 낸 것이다. 
 단순히 오락 영화에만 통하는 배우가 아님을 몸소 확인 시켜준 훌륭한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솔트를 언급해 보자. 사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영화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에 알맞은 영화로 보이는 것도 사실 이다. 단지 약간 독특한 이야기 전개를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가 보태어 지면서 이 영화는 그 이상이된다. 과연 여자가 주연하는 액션 영화란 무엇일까? 이 영화를 감상하고 강하게 드는 의문이었다. 여태까지의 여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들을 살펴 보면. 
 도대체 솔트와는 어떤 차이가 이었길래 이 솔트라는 영화가 여자가 주연한 액션영화에 대한 나의 편견을 강하게 바꾸어 놓았을까?

 사실 그 동안 여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에 대한 나의 편견은왼쪽 미녀 삼총사의 한 장면인 이미지가 고스란히 대변해 준다. 과연 아무래도 남자보다는운동능력이나 힘이 떨어질수 밖에 없는 여성을 액션 영화의주인공으로 발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액션보다 전면에 내세울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아마도 그 감독은 거짓말 쟁이일 것이다. 액션의 박진감이냐 그녀들의 아름다움이냐를 저울질 하다가 선택하는 것은 결국 오른쪽 이미지에서도 보여지듯이 후자이다. 칼날과 총알이 난무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부딪히는 액션이 난무하는 액션 영화의 공간에 최대한 여 주인공의 피부를 노출히키는 것은 도대체 어떻한 논리적 사고의 결론일까? 많은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머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그녀의 아름다움을 어필한다. 강인한 근육 하나 없이 저리고 연약해 보이는 아름다움을 가진 여성들이 냄세나는 거대한 근육질 장정들을 수없이 때려 눕힐 수 있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러한 격한 싸움에서도 절대 그 아름다움에 손상이 가진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리 다수를 상대하는 격한 싸움일지라도 액션 영화의 여 주인공들은 전혀 상처를 입지 않거나 입어도 그녀들의 아름다움에는 전혀 손상이 가지 않는 정도이다. 어떻게 가능할까? 그녀들이 너무 너~~~무 강해서?  그녀들의 피부는 강철보다 단단해서? 너무 이뻐니까 적들이 차마 때리지 못해서? 1Cm 이상의 너무 두꺼운 화장 덕에 화장이 방패나 방탄 구실을 해서? 아니면 그 화장들이 상처를 다 가려주어서?


 이유가 어쨋든 오른쪽 이미지에 등장해주신 부르스 윌리스(Bluce Willis) 형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이 형님은 약해서 항상 영화가 끝날때 쯤이면 거지꼴로 화해계신것일까? 아니면 이 형님도 1Cm이상 두께의 화장이 필요한 것일까?
 어쨌든 우스게 소리를 많이 했지만 역시 여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와 남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가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서 아무리 험난한 싸움을 거치고도 아무런 티끌만한 상처조차 없이 세련되고 섹시한 모습을 유지하는 여자 액션 배우들에 비해 거지꼴로 화한 브루스 형님이 조금 애처로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남자로 태어난게 죄지.......
 그렇다고 위에 언급한 아름다운 여 배우들이 주연한 액션 영화들이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너무 좋아해 탈일 정도이다. 하지만 굳어진 룰은 사람들을 식상하게 만드는 법이다. 망가지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화 내내 유지해주는 섹시한 여배우들도 좋지만 솔트의 안넬리나 졸리는 그렇지 않았다.

 위의 부르스 윌리스 형님 못지 않게 몸을 사리지 않는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것이 바로 영화 솔트에서의 배우 안젤리나 졸리이다.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온 갓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내내 단순히 여성의 매력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녀는 영화 내내 뛰고 부딪히고 깨지고 치이고 다시 뛴다. 그것이 더욱 이 영화를 빛나게 해 주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고고한 매력은 조금도 줄지 않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영화 전반에 그녀가액션을 펼치는 이유가 사라진 뒤에도 절대 멈추지 않는 모습은 정말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멋진 연기였다. 강한 액션 연기를 하는 여배우란 바로 이런 모습인 것이다.
 마치 여자 제이슨 본 같다고나 할까? 매력적인 여성을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하고도 그녀의 강인한 모습을 절대 놓치지 않은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러 의미로 이 영화 솔트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스포일러를 극단적으로 싫어해서 스포일러를 최대한제하고 썼는데 성공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사생활, 즉 남의 사생활에 이래 저래 말 많이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 좋아하는 두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안젤리나 졸리가 결혼한 만큼 둘이 바람피지 않고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누라가 그렇게 매력적이고 인도적으로도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힘들 때 더욱 보듬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남자들은 어쩔수 없이 바람핀다는 말에 보탬주지나 말지. 10년을 바람 한 번 안피고 한 여자만을 사랑해 온 나 같은 놈은 억울하다. 남자도 그럴수 있다~~!! 아이크 이런 주제 넘는 이야기는 싫어함으로 이만 줄인다.










 현대의 고전이자 영화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역작 대부 (The Godfather)가 약 4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왔다.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에 의해 탄생한 이 불후의 명작 영화인 대부가 스티븐 스필버그(Stephen Allan Spielberg)감독의 노력에 의해 디지탈 복원을 통하여 현대의 영화관으로 부활한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제작사 파라마운트(Paramount)를 직접 설득해 그동안 오랜 세월동안 손상된 이 명작의 필름을 디지탈 복원시켜 재개봉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75년 개봉이래 지금까지 한 곳의 영화관에서의 재상영이 있을 뿐 이었다. 
 나 역시 이 현대의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를 전편 DVD로 소장하였고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수 차례 봐왔지만 정작 극장의 스크린을 통하여 본 적이 없었다. 또한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도 전혀 없었던 터에 프란시르 포드 코폴라 감독과 동시대를 풍미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걸작 영화에 대한 애정 덕분에 이 영화의 진정한 감동을 거의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누렸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에게 어쩌면 40년이라는 세월은 찰나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40년의 고작 일부만을 기다렸음에도 명작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게는 그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을것이다. 이 작품은 2006년에 복원된 것으로 이미 2편까지 디지탈 복원 작업이 완료되어 있으며 8월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어쩌면 2달의 기다림이 나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세기의 명배우 말론 브란도(Marlon Brondo)와, 젊은 날 알 파치노(Al Pacino)의 관객의 영혼을 얼려버릴 명 연기, 그리고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드는 타이틀 음악 'Speak Softly Love'에 정말 울어버릴뻔했다. 반드시 마지막 앤딩 크래딧의 감미로운 음악들까지 충분히 감상하도록 하자. 어쩌면 이것이 이 걸작 영화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희대의 연기자 말론 브란도는 2004년 폐질환으로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던 생을 마감하였다. 

<Youtube MrRenaissance 'Andy Williams' Speak Softly, Love'>







 불안한 인류의 미래를 다룬 SF 영화 중 저번 시간에 언급 못한 몇편을 더 언급해 보려고 한다.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인류의 불안한 미래를 예견한 SF작품들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걸작으로 평가받을 몇몇 작품들은 그 한편에 관한 이야기만으로도 몇 차례의 포스팅이 가능할 정도로 심오함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런 간략한 포스팅들이 이 작품들의 팬으로서 예의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구지 의미를 두자면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한 나름의 소개정도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러면 무한한 상상력의 소재인 SF를 다룬 영화 몇편을 소개해보겠다.

가타카(Gattaca)

 1997년 작인 가타카는 크게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SF영화 팬들이나 일부 영화 매니아들에게 상걸작으로 평가 받은 작품이다. 미록 화려한 비쥬얼적 요소나, 액션, 일반적인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미래 모습의 묘사등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깊이있는 메세지 전달과 배우들의 뛰어난 표현으로 영화를 감상한 뒤 긴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유전자의 우수한 정도가 인간의 가치를 판가름 짓는 기준이 되어버린 미래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인류는 자식들에게 뛰어난 유전자만을 남기기 위해 대부분 유전 요소를 통제한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지게 되지만 주인공 에단 호크(Ethan Hawke)가 열연하는 빈센트는 한 부부의 사랑을 통해 자연 수정되어진 아이다. 때문에 심각한 유전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에 품은 꿈 만큼은 너무도 높고 아름답다. 또한 주드 로(Jude Law)가 연기한 유진이라는 인물 역시 주인공 빈센트 못지 않은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등장인물이다. 유진은 빈센트와 달리 뛰어난 유전적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후천적 사고에 의해 불구가 되어버린 존재이다.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는 꿈을 가진 빈센트와 뛰어난 우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절망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유진은 하나의 꿈을 향해 서로 돕는 관계가 되게 된다. 이 영화의 유진의 이 대사만큼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니야. 니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더 커. 난 너에게 단지 몸을 빌려주었을 뿐이지만 너는 나에게 꿈을 빌려줬어.'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우마 써먼(Uma Thurman)이 연기한 아이린이다. 이 여성는 참 독특한 여배우다. 연기뿐 아니라 외모 역시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품긴다. 사실 동양인이 보기에는 전혀 미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은 그녀의 아름다움이 가장 빛나지 않았나 싶다. 또한 개성적인 그녀의 외모는 이질적인  미래의 모습과 잘 어울어지곤 한다. SF 영화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여배우도 없을 것이며 이미 다수의 작품에 출현한 바도 있다. 
 이 영화는 신 흉내를 내는 인류가 만들지도 모르는 비극적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로보캅(RoboCop)

 다음은 1987년 개봉되었던 폴 버호벤(Paul Verhoeven)감독의 로보캅이다. 개봉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아직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다. 이 시절 로보캅 본 사람들 치고 로보캅 흉내 한 번 안 내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총알도 튕겨내는 강철같은 몸에 무시무시한 오토매틱 권총을 갈려대던 무적의 경찰이지만 가슴에는 따뜻한 심장이 콩닥거리고 있다. 강력 범죄가 들끓는 암울한 미래의 디트로이트시를 배경으로 범죄자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뒤 로보캅으로 다시 태어난 형사 머피의 이야기다. 로보캅으로 부활하면서 과학자들에 의해 모든 기억과 감정이 제거되었지만 조금씩 잃었던 자신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살해한 범죄자들에게 복수의 철퇴를 내리게 된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난무하는 액션 영화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인간 사회의 표현이 묘미인 작품이다. 3편까지 제작되었지만 3편 감상 만큼은 참아주길 바라게 된다. 최근 2010년에 2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로보캅의 후속작이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2편까지는 음악도 좋고 주인공 머피의 고뇌도 잘 표현해 상당히 훌륭했다. 이에 걸맞는 후속작이 나와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잘 모르겠다.

아바타(Avatar)

 제임스 케머론(James Carmeron) 감독의 2009년 최고의 화제작 아바타다. SF영화로서 이 정도의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전에 없었다. 근데 뜬금없이 여기서 아바타가 갑자기 왜 나오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인류의 정말 슬픈 미래를 표현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표현된 인류의 모습은 먼 옛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전멸시키다시피한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인류가 먼 우주로 진출할 능력을 가진 미래에서도 이런 야만적이고 잔혹한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해 보면 인류의 미래는 참 암울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이정도 먼 미래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진화한 인류를 기대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거기에 가볍지 않은 메세지까지 잘 조화된, 흥행에서도 대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정말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화려한 특수 효과에 3D를 적극 활용한 면도 노칠 수 없다. 하지만 3D로만 감상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다시한번 2D로 감상해 보길 바란다. 3D는 이 환상적인 색감의 영화의 아름다운 색갈들의 선명도를 약 50% 떨어트렸다고 본다. 3편 까지 제작 계획되어있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꼭 집고 넘아가고 싶은 배우가 바로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이다. 뛰어난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그녀의 진실함이 담겨있는 정말 아름다운 연기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1988년 작 '정글속의 고릴라(Gorilla in th Mist)'를 꼭 한 번 감상해 보길 바란다. 그녀는 진정으로 조화를 생각하는 배우다.

토탈리콜(Total Recall)

 1989년 작품으로 폴 버호벤 감독이 로보캅 1편 이후 2년뒤에 제작한 영화다, 희대의 근육남 아놀드 슈왈제네거(Anold Schwarzenegger)가 주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폴 버호벤 감독은 적당한 볼거리에 적당한 메세지 삽입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재주가 있었던 감독이다. 역시 이 영화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모았던 작품으로 기억을 조작당한 주인공과 숨쉬기 위해 필요한 공기조차 돈이 없으면 구할 수 없는 미래의 어두운 사회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인류가 정착한 화성의 식민지는 돈으로 공기를 파는 거대기업의 횡포에 의해 돌연변이된 인간들이 만연한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창조된 여러 돌연변이들이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이큐가 156에 이른다는 천재 연기자이자 한때 최고의 색스심볼이었던 샤론 스톤(Sharon Stone)도 등장한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오늘의 마지막은 2007년작 윌 스미스(Willard Christopher Smith)주연의 '나는 전설이다'이다. 인류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거의 남지 않은 어두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윌 스미스는 이 거의 남지 않은 인류중 한 명이다. 동료라곤 멍멍이 한마리, 홀로 남은 고독한 삶과 괴이하게 변한 인간들과의 사투가 그려진다. 인류를 변화시킨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자기 이외의 매일같이 생존자를 찾기위한 방송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극장 상영작만 보셨다면 감독판으로 발매된 DVD도 꼭 한 번 감상해볼만하다. 마지막 엔딩장면이 다르게 연출되었다. 화려한 액션같은 큰 볼거리는 없지만 홀로남은 인간의 모습을 덤덤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한한 점이 높이 사줄만한 영화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루지만 역시 아직 이 항목에 들어갈만한 작품들은 많다. 결론은 다시 한번 더 같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겨울 수도 있으니 이 주제는 잠시 미루고 다음으로는 인류가 맞게될지도 모를 대 재앙을 다룬 SF영화들을 언급해보고자한다. 위 영화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지옥과도 같은 미래를 살아가는 날이 오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개인 모두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길.....






 SF 작품들에서 묘사하는 인류의 미래는 대부분 어둡고 불안한 모습이다. 거의 모든 SF작품들에서 많든 적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과연 이 작품들은 인류의 미래가 정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훌륭한 SF 영화들이 관객에게 어두운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일종의 경고가 담긴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반복되는 어리석은 실수를 고치지 않고 잘못을 외면하며 계속 되풀히해 나간다면 정말 인류의 미래는 이 SF영화들이 묘사한 모습으로 밖에 달리 갈 곳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즉 이 작품들은 인류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미리보여주는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첫 자리를 장식할 영화는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명작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다. 1982년 작이며 한때 사이버펑크(Cyberpunk)라는 새로운 장르의 대유행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영화다. 뿐만 아니라 그 앤딩의 모호함으로 인하여 많은 SF 팬들의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1983년작은 영화사의 횡포로 감독의 의도와는 다른 앤딩 과 작품 전반에 깔리는 주인공 데커드 역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의 나레이션이 삽입되었지만 최근 감독판으로 발매된 DVD와 블루레이 작품에서는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앤딩을 볼 수 있으며 쓸모없이 삽입된 나레이션이 삭제되었다. 주연 배우 해리슨 포드는 영화사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나레이션을 녹음하였지만 의도적으로 성의 없는 나레이션 연기를 했으며 그 나레이션이 삽입되어 작품을 망치는 일이 없기를 바랬다는 후문이 있다. 어쨌든 이 감독판 발매로 앤딩에 대한 논란은 종식된 것으로 보인다.
 마치 성서속의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고층건물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암흑의 도시를 차갑게 적시는 비, 가까스로 어둠을 밝히는 형형색색의 네온, 어둡고 신비로우며 아름답기까지한 OST, 인종과 문화가 혼란스럽게 섞여 그 곳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불안감을 진하게 표현한다. 
 이 영화를 볼때면 항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감섬은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후천적인 학습이 만들어 내는 것일까? 슬픔과 행복, 분노와 불안감, 피와 살을 지닌 존재를 사냥하는 주인공 블레이드러너 데커드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을 가진 인조인간(영화에서는 이들을 '레플리컨트'라고 칭한다.)들의 싸움이 이 영화의 주된 축이다. 인간적인 감성을 부여 받았으면서도 삶을 제한받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싸우는 레플리컨트 베티 역을 연기한 룻거 하우어(Rutger Hauer)의 신들린 연기도 정말볼만하다. 그의 마지막 대사는 나를 비롯한 많은 SF영화 팬들의 심장에 깊은 흔적을 남겨 놓았다. '나는 당신이 상상도 못한 것들을 봐왔어. 오리온의 전투에서 불타오르는 우주선을 보았고 탄호이저에서는 붉은 빛으로 물든 바다를 봤지. 하지만 이제 이 모든 기억이 사라질거야. 마치 이 빗 속에서서 흘리는 내 눈물처럼.'
 블래이드 러너는 개봉당시 무척 비운의 작품이었다. 영화사의 횡포로 그 뛰어난 작품성을 많이 회손당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와 흥행 경쟁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SF의 명작은 SF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아직까지도 깊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에이 아이 (A.I)

 다음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영화 에이 아이다. 도대체 이 주제의 포스팅을 끝낼때 까지 몇 개나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들이 나올지 의문이다. 이 영화는 인간과 같이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애정을 갈망하하는 인공지능을 가진 소년 로봇의 이야기다. 조금 유치한 표현을 하자면 스필버그판 아톰이라고나 할까? 또는 스필버그판 엄마 찾아 3만리 라고나 할까? 일종의 성인을 위한 SF동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정말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픈 영화이다. 인간이 가진 것 못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로봇의 슬픈 여행이야기이며 신 흉내를 내는 인간들이 가져올지도 모를 불행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역 연기자이지만 그 연기력 만큼은 배테랑 연기자 브루스 윌리스 마저도 무릎 꿇게할 수준인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Haley Joel Osmont)의 뛰어난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거기에 여성의 성욕을 채워주기위해 만들어진 로봇 지골로 조 역의 주드 로(Jude Law)의 독특한 연기도 정말 볼만하다. 인공지능이지만 정말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차가운 기계 안에도 영혼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앤딩의 감동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THX-1138

 THX-1138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1970년 작으로 스타워즈(Starwars) 시리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Walton Lucas Jr.)의 대뷔작으로 알려져 있다. 갖혀진 지하의 공간속에서 이름이 아닌 코드네임으로 불리는 대머리 빡빡민 인간들이 감정이나 사고의 표현을 강력하게 통제받으며 살고있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THX-1138은 영화의 제목이면서 주인공의 코드네임이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그 배경이나 사건의 원인에 대하여 친절한 설명을 하고있지 않다. 단지 인간성을 강제로 상실당하고 살아가는 미래의 인간들, 그리고 그 통제속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욕망을 덤덤하게 표현할 뿐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것은 역시  어렸을 적 공중파 TV에서 였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이 영화의 강렬한 인상이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나이 먹을 만큼 먹은(?) 후에 다시금 찾아보게 만들기도했다. 조지 루카스 영화 특유의 인상깊은 사운드와 주인공이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밝은 빛을 맞이하는 장면은 정말 잊지못할 감명을 주었던 SF영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다시 한 번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다. 2002년 개봉했던 영화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초능력자들을 이용해 범죄가 일어날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특수 경찰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인류의 발전된 기술이 가져오는 이점속에 가려진 무서운 결과에 대한 경고를 담고있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을 잘 통제해 주고 인간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줄로만 알았던 첨단 기술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불행을 인간 사회에 퍼트릴 수도 있으며 또한 현실을 바라 보는 눈을 가릴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SF 영화들이 표현하고 있는 사회속의 한 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루 이틀의 시간이면 지구의 어디라도 갈 수 있으며 지구 반대쪽 또는 우주에 있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눌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달에도 갈 수 있으며 손에는 자그마한 고성능 휴대용 컴퓨터를 들고 다니고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방안에 앉아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몇 년전까지만 해도 SF 작품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첨단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일어가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스스로 정말 원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것일까? 인간이기 때문에 싫어도 항상 스스로에게 되물어봐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이번엔 1968년 개봉되었던 SF 영화의 고전 명작 혹성탈출이다. 사실 혹성(惑星)이라는 단어는 일본식 표기로 우리나라말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말로는 행성(行星)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러고도 참 엄뚱한 표현이다. 어떻게 'Planet of the Apes'가 '혹성탈출'이 되었는지 모를일이다. 역시 제목 짓는 일은 쉽지 않다. 어쨌든 이 영화를 이 분류에 넣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일종의 스포일러일 지도 모르겠어서 걱정이다.
 이 작품 뒤로 총 4편의 공식 후속작들이 개봉되었고 국내에도 이 작품들을 모두 한대 묶어 DVD로 발매된 적이 있어 구입했었다. 아직 구할 수 있는지는 활실치 않다. 그리고 내가 다룰 작품은 1편에 해당하는 작품만이다. 2001년 팀 버튼(Timothy William Button)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 바가 있다. 이 작품도 상당히 볼만 하지만 1968년작이 주었던 충격에 비하면 정말로 새발의 피이다. 이 영화도 어렸을적 국내 공중파 방송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이다. 이 영화의 결말이 주는 충격은 실로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알기 쉽지 않다. 후편이나 리메이크작이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벽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프랭클린 샤프너(Franklin J. Schaffner)가 감독하였고 당대 최고 인기배우였던 찰턴 헤스턴(Chalton Heston)이 주연하였다.

아일랜드(The Island)

 오늘 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는 2005년 작인 아일랜드다. 제법 많은 양의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 영화를 감독한 마이클 베이(Michael Benjamin Bay)가 감독하였고 이완 멕그리거(Iwan Gordon Mcgregor),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on)이 주연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터라 더욱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로 말하자면 높은 흥행 성적과 작품적 가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미래(또는 현재)에 저지를지 모르는 비 인간적인 악행에 대한 경고와 스펙타클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잘 조화시킨 수작이다. 더불어 이완 맥그리거의 남다른 연기와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연기가 더해져서 최근(?) SF영화의 드믄 수작중 하나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액션성도 크게 한 몫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어두운 인류의 미래의 모습을 표현한 SF 영화들은 상당히 많다. 한 포스팅으로 다루기에는 스크롤의 압박이 보통이 아닐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 이미 다루었던 작품중 몇몇은 이 분류에 넣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분류는 몇번에 나누어 다루어야할 주제인 것같다. 앞으로 자룰것으로 생각나는 주제는 일단 재앙과 관련한 SF영화와 동심+SF정도다. 좋은 의견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길......
 오늘 다룬 주제는 사실 인기가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보면 우울해 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주제이기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실태는 이런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멀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단지 잠시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저급 영화들이 이런 수작들보다 더 각광을 받는 시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생각할 수 있는 권리를부여받고 태어났으며 때문에 고뇌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구닥다리 같은 생각이라는 소리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아니겠는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별 가치가 없는 존재일 수도 있다. 이런 걸작 영화들은 보는이로 하여금 가볍지 않은 깊은 사색을 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우리 하나하나의 이런 깊은 사색들이 조금씩 모여 인류를 밝은 미래로 통하는 길로 이끄는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미지의 존재에 적게든 크게든 공포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미지에 대한 드 넓은 상상력을 펼치는 SF 소재라는 것은 어떤가? 아마도 공포라는 소재와 이렇게 궁합이 잘 맞는 소재도 드물 것이다. SF영화에서도 공포의 요소를 넣어 걸작의 반열에 당당히 입성한 작품들이 많다. 이 역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괴물 (The Thing)

 한국말의 표현력이 무궁무진 하다고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을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소개할 영화는 존 카펜터(John Carpenter)감독의 1982년 작 괴물(The Thing)이다. 아까 하던 얘기를 계속 하자면 이 영화의 원제 'The Thing'은 정말 최고로 잘 지은 영화 제목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제목은 '괴물'? 뭔가 확실히 부족하다. The Thing이 주는 함축적인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아무리 나쁜 머리를 굴려봐도 이 영화에 The Thing 만큼의 강력한 느낌을 주는 한국판 제목이 딱히 떠오르질 않는다. 이 영화의 제목은 The Thing 이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1982년 작으로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지만 SF와 공포의 절묘한 조화를 사랑하는 영화팬들이 뇌리에는 아직도 깊은 인상을 남겨놓았을 만한 작품이다. 이 영화도 3번 이상을 본 작품인데 아직도 미지에 대한 공포감을 충분이 맞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보기에는 사실 특수효과가 매우 조악해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의 눈 역시 조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밤에 불꺼 놓고 홀로 영화 모니터와 함께 이 영화를 대면해 보자. 금새 이 영화가 만들어가는 미지의 공포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것이다. 지금의 화려한 특수 촬영기법의 어떠한 영화도 이 영화가 만들어주는 공포감에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다. 대표적인 증거로 엄청나게 긴 세월동안 영화를 보며 공포감에 빠져 본 적이 없다. 이 영화가 만드는 공포는 머나먼 곳으로 부터 온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와 아는듯 하지만 전혀 알고있지 못한 인간 내면의 모습에 대한 공포다. 3번 이상 본 것 같은데 이영화의 주연 배우가 커트 러셀(Kurt Bogel Russel)이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참!! 

에일리언 (Alien)

 SF와 공포의 절묘한 조화를 들면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영화가 바로 에일리언이다. 시리즈가 4편까지 제작되었지만 공포의 요소를 제일 잘 살린 것은 역시 1987년 리들리 스콧(Ridley Scott)감독의 원작인 1편일 것이다. 4편의 작품 모두 다른 감독에 의해 다른 분위기로 만들어 진 바 있으며 각각의 편이 독특한 개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2편 같은 경우는 좀 더 액션이 강조되었고 3편은 철학적인 사고에 초점을 두었고 마지막 4편은 시리즈의 완결성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4편 모두 유일무이한 주인공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가 여전사 리플리로 열연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배우로 연기 생활만이 아닌 여러 분야에 폭 넓은 도전을 아끼지 않는 배우이다. 예전에 밀림의 오지에서 위험한 고릴라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고릴라의 털을 고르던 한 다큐멘터리의 그녀의 인상적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최근 아바타(Avatar)에서 연기했던 모습이 그녀의 진정한 삶의 모습지도 모르겠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셌는데 어째든 시리즈의 1편은 너무도 SF와 공포를 잘 버무린 영화이다. 내가 공포감을 느끼며 봤던 몇 안되는 영화중 하나이다. 어디로도 피할 수 없는 광활한 우주 한 가운데 떠있는 우주선 속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인류가 마주친 적 없는 무시무시한 최강의 생명체와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고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최근 유명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박사는 '외계인은 실재로 존재할 것이며 그들은 인류에게 상당한 위협일 것으로 그들과 만나는 것은 재앙일 것이다.'라는 설득력 있는 가설을 내 놓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나 역시 그럴 가능 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구상에 가장 위세를 떨치며 양육강식의 최상위를 점하고 있는 종을 보면 그 사실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폭력성과 욕망, 배타적인 적개심 등이 가장 생물을 빨리 진화시키는 원동력일지도 모르겠다.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다른 불쌍한 종들을 가차없이 제거하며 이 위치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 종보다 발달된 생물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이런면에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에일리언은 단지 상상 속의 존재만은 아닐것이다.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1997년작 이벤트 호라이즌이다. 사실 잘 알려진 영화는 아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 샘 닐(Sam Neill)이 주연한 걸작의 반열에 올라가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때는 서기 2040년 광속을 능가하는 속도로 우주를 항해하던 우주 탐사선 이벤트 호라이즌이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해왕성 괘도에서 7년만에 또다시 갑자기 모습을 들어 내고 이 우주선의 설계자인 샘 닐과 탐사 대원들이 이 우주선을 조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이 영화를 찾아 볼 사람들을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정말 엄청나게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한 영화이다. 역시 SF와 공포를 이렇게 잘 배치한 영화가 또 있을까? 또한 뛰어난 배우 샘 닐의 공포연기도 한 몫 단단히 한다.

프레데터(Predator)

 프레데터는 1987년 작품으로 존 맥티어난(John Mctiernan)이 감독하였고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tzenegger)가 주연하였다. 정식으로 2편까지 제작되었고 에일리언과 함께 온 갖 아류작들을 탄생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에일리언과 프데터들이 대결을 펼치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라는 영화가 2편까지 제작되었는데 꽤 재미있게 본 편이다. 상당히 뛰어난 상상력의 산물인 모든 빛을 투과시켜 투명하게 자신의 모습을 가리는 프레데터의 기술은 여러 작품들에서 패러디되고 사용되었다. 밀림의 정글 속에서 가진건 몸 밖에 없는 몸짱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뛰어난 과학력에 만만치 않은 폭력성으로 무장한 외계에서 온 사냥꾼 프레데터의 싸움이 정말 긴장감있고 스릴있게 잘 표현 되어 있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다. 

터미네이터(Terminator)

 '이게 뭐야! 이게 무슨 공포 영화야?' 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딱히 반박할 말도 생각이 나진 않는다. 하지만 쫒고 쫒기는 스릴 속에서 관객을 조여드는 긴박함 만큼은 왠만한 공포 영화와는 비견되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진정한 미지의 공포가 공포 영화의 주요 요소라면 나에게 있어 공포 영화란 단 3편뿐이 없다. 하지만 긴박감과 스릴 역시 중요한 공포 영화의 요소이며 이 영화도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마지막 프레스 기계에 찌그러져 가면서도 여주인공을 향해 기어오는 터미네이터를 누가 공포 영화의 악역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손 든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아놀드 형님이 주연한 영화로 1편에서는 악역으로 2편에서는 주역으로 등장한다. 3편은 졸작으로 그친 듯 하며 최근 4편은 액션과 SF가 잘 조화된 영화로 손색이 없다. 제임스 카메론(James Carmeron)감독이 감독한 것은 1984년작인 1편과 1991년작인 2편이다. 역시 이 두 작품이 가장 뛰어났던 것 같다. 1편은 공포적 요소가 가장 잘 들어나 있으며 2편에서는 악역 T-1000을 열연한 로버트 패트릭(Robert Patrick)의 공포 영화 배우로서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정말 정말로 열연했다. 박수~ 짝짝짝.

 왠지 더 넣을 영화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영 머리속에 떠오르질 않는다. 늙어서 그런가 보다. SF와 공포의 궁합은 환상적이긴 하지만 쉽게 손댈 수 있는 요소는 아닌 것 같다. 무척 난해한 소재라고나 할까? 하지만 위의 영화들 처럼 잘 만들기만 하면 정말 멋진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꾸 몇 작품들이 머리 속을 맴돌기만 해 짜증이 난다. 분명히 이 포스팅은 업데이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암울한 인간의 미래를 묘사한 SF영화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나저나 모두들 오래된 영화들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아무리 CG가 발전하고 특수효과가 뛰어나도 SF영화를 가장 SF영화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깊이 있는 상상력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겉만 번지르르한 영화는 관객을 많이 끌어들일순 있어도 그들을 사로 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SF(Science Fiction)라는 소재를 너무도 좋아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한 없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는 불가능이나 현실의 한계따위의 말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이다. 한 때 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단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으며 지구가 둥글다는 말이 말도 않되는 헛소리 취급을 받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선구자들이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밤을 세워가며 했던, 비록, 당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값어치 없게 생각했던, 그러한 꿈들이 현재를 만들었고 또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양의 SF소재의 창작물들이 만들어지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늘 이 포스팅에서 내가 그동안 봐왔던 정말 내 감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SF소재의 영화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 a Space Odyssey)

 나에게 있어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SF 영화를 이야기할때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며 SF영화라는 장르의 일종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은 수 많은 작품속에서 오마쥬로 남아있을 정도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흔적을 남긴다. 
 1968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내가 5번이 넘게 보았는데 지금 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반 세기를 넘게 앞서간 작품이다. 여러개의 에피소드가 독립되 옴리버스식으로 전개되며 각각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이 아름답고 신비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지구라는 삶의 터전의 한계를 벗어나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넓은 검은 우주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인상깊게 잘 표현하고 있다.


스타워즈 (Starwars) 구작(久作) 시리즈

  SF영화 하면 어디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1977년 미국에서 첫 개봉한 스타워즈(Starwars)시리즈의 구작이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라는 걸출한 영화 감독을 세계곳곳의 구석구석까지 알린 작품이다. 신작(新作) 스타워즈 시리즈가 만들어지면서 3개 영화로 이루어진 구작들은 에피소드 4, 5, 6으로 넘버링 되었다. 신작 스타워즈 시리즈는 이 구작의 배경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조지 루카스의 말에 따르면 신작의 에피소드들은 당시 기술의 한계로 포기하고 이 에피소드들을 먼저 영화화했다고 하지만 사실이야 본인만 알 일이다. 어렸을 적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것은 명절 날 정규방송에서 우리나라 성우들이 더빙한 상태로 방영한 것을 본 것이다. 가슴을 울리는 인상깊은 OST가 흐르며 스타워즈의 배경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박혀있는 깜깜한 우주를 향해 멀어져 간다. 뒤이어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도대체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백색의 제국 우주선이 화려한 광선을 내 뿜으며 등장한다. 아마도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이 장면은 죽는 그 순간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어린 시절 나 역시도 그랬다. 광활한 우주와 매력적인 케릭터들, 멋지고 리얼한 우주선들이 날아다니고, 라이트 세이버가 사방으로 불을 뿜는다. 도대체 당시 어떤 소년이 이 영화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당시 나 역시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다음이 궁금해 다음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던 소년들이 수도 없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영화라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으셨던 우리 아버지도 정말 눈을 돌리지 못하고 보시곤 하셨다. 아직까지도 수도 없이 많은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정규적인 스타워즈의 세계는 이제 끝났지만 이 팬들에 의해 스타워즈의 세계는 아직 그 이야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신작 에피소드가 나오기전 구작의 에피소드들을 디지탈화 시켜 묶음 발매한 DVD를 구입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에피소드 4, 5, 6에 보너스 마테리얼까지 도합 4장의 DVD로 구성되어있다. 가끔 추억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이 영화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하나의 서사시로서 높이 평가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스타워즈 (Starwars) 신작(新作) 시리즈

 보이지 않는 위협(The Phantom Menance)라는 부제로 1999년(벌써 10년 저도의 시간이 흘렀다니) 다시 돌아온 스타워즈의 에피소드에 내가 가졌던 흥분은 말로 다 표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 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하지만 이 작품은 나의 기대에 충분한 보상을 해 주었다.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비장한 상상력들로 가득한 스타워즈의 세계가 뛰어난 CG기술이 더해져 정말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힘든 인상을 남겼다. 
 'I am your father.'라는 인상 깊은 대사를 남긴 우리의 영원한 절대 악역 다스베이더가 아직 악에 물들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미 그의 슬픈 운명을 알고 보는 입장에서 약 6년간 3개의 에피소드를 보는 내내 참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본 작픔이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에피소드 3에서 충격적이고 웅장한 장면들로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영원한 제다이 오비원 케노비와 그의 제자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장렬한 대결 결국 비참하고 슬픈 운명을 살게된 다쓰 베이더의 탄생은 정말 큰 감동을 주었다. 영원히 소녀인줄만 알았던 나탈리 포트만이 성숙함의 아름다움까지 보태어 연기한 아미달라여왕도 무척 매력적인 케릭터 였다. 또한 많은 수의 제다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흥분도 있다. 만약 조지 루카스 감독의 말대로 당시의 기술의 한계가 이 에피소드들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는 말이 맞다면 어떤 장면이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까? 바로 영원한 제다이 스승 녹색 난쟁이 요다의 결투 장면이다!

이티 (E.T)

 이 번 포스팅은 깊은 우주를 이야기한 SF영화들을 다루려고 시작했지만 이 영화의 배경은 지구다. 하지만 주인공은 우주로 부터 온 손님, 외계인 E.T
 이런 걸작 SF들을 다루려니 갑자기 SF영화의 팬으로서 숙연해지는 바이다. 걸작 SF영화를 얘기하면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감독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다. 그리고 이 감독에게 엄청난 유명세를 안겨준 영화가 바로 1982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E.T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는 한 참 뒤에 개봉했던 것 같은데 내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바로 이 E.T다. 아주 어릴 적임에도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뒤로도 명절에 몇 번씩 TV에서 방영해 줄 때마다 꼭 챙겨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명의 소중함이나 순수함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과 이해득실에 눈이먼 어른들이 아닌 인간 소년, 소녀들과  외계인의 아름다운 우정을 환상적인 영상을 통해 감동적으로 잘 담아낸 SF의 걸작 영화이다. 달밤을 자전거를 타고 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기리기리 남을 명장면일 것이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너무도 귀여운 어린 소녀로 등장한다. 지구가 배경이지만 머나먼 우주를 상상하게 해 주는 정말 놓은 SF영화라고 할 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지구가 영화의 배경이다. 하지만 역시 우주로 부터의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수작 영화로 SF영화 팬들 사이에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E.T가 외계인과의 조우를 좀더 동화적이고, 좀더 동심에 가까운 요소를 강조했다면 이 영화는 실재로 외계인과의 조우가 인간들에게 만들어낼 불안감, 신비감, 공포등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영화 내내 외계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배일에 싸여있어 신비감을 가중시킨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외계인이 아닌 외계인과 조우한 평범한 인간들이니 말이다. 마지막 멜로디로 외계인과 소통하는 장면은 역시 SF 영화 팬들의 가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1983년 작으로 국내 공중파 TV에서도 몇 번 방영해 준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chihiker's guide to the Galaxy)

 오늘은 마지막으로 아주 독특한 SF영화 하나를 소개하고 마치고자 한다. 걸작이라고 부르기엔 왠지 영화 만든 감독도 크게 기뻐하진 않을 것 같지만 정말 재미있고 개성있으며 잘 만든 SF영화다 싶다. 2005년작이며 가스 제닝스(Garth Jennings)라는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정말 엉뚱한 재목을 가진 이 영화는 영화 곳곳에 정말 엉뚱하고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력들로 포장해 놓았다. 케릭터들도 무척 개성있어 영화보는 내내 심심하지 않다. 특히 머리통 큰 냉소 로봇의 개성은 뭐 말이 필요없다. 오프닝의 독특함에는 혀가 내둘러진다. 이 영화를 보고나게 되면 돌고래가 여지까지 우리가 가진 선입견과 달리 보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난 그렇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 배우 주이 데 샤넬(Zooey De Schanel)은 정말 개성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로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표정 연기를 보여준다. 최근 틴맨(Tin man)이라는 오즈의 마법사를 독특하게 해석한 TV 시리즈를 본 적이 있는데 역시 묘한 케릭터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중이다. 역시 재밌다.

 이 SF 관련 포스팅은 몇 회에 나누어서 하려고 한다. 오늘은 주로 우주를 배경으로(두 작품은 지구가 배경이지만 우주의 주민들이 주 소재이므로, 억진가?)한 걸작들을 다루어 보았다. 앞으로도 SF영화들을 몇가지 주제에 맞추어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다음 포스팅할 주제는 SF와 공포의 만남이다. 기대하시라. 하지만 사실 나 자신도 큰 기대는 안하는 바이다.





 기대라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인간의 감정중 하나이다. '기대'라는 감정은 얼핏 보기에 전혀 상반된 인간의 또다른 감정인 '실망'과 무척 친한 사이다. 하지만 이 '기대'의 부재가 가져오는 결과도 무척 흥미롭다. 어쩌면 '기대'라는 일종의 사전 준비를 동반하지 않았을 때에만 '우와! 기대이상이다!!'라는 감탄사를 입에 담을 수 있느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언맨 2(Ironman 2)'가 기대라는 감정을 잔뜩 준비하고 본 영화라면 '킥애스(Kick-Ass)'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우연히 발에 차여 마주하게 된 영화다. 그렇다면 이 두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어떻게 달랐을까?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오랜시간을 기대감을 가지고 두근두근 기다려왔던 아이언맨 2는 '재미는 있는데 기대보다는 훨씬 못하네. 내가 기대하며 두근두근하는데 소비한 에너지 만큼 보상해줘!!!'라는 말을 내뱉게 했다. 1편이 줬던 자극에도 훨씬 모자랐다.

 반면, 기대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가 갑자기 내 앞에 툭 튀어 나와서 보게된 킥애스는 '이거 뭐야!!! 이거!! 짜증날 정도로 재밌잖아!!'였다. 이것이 '기대'라는 감정이 만든 장난인지 정말 이 두 작품에 이렇게 어느정도 상반된 반응을 보일 정도의 가치 차이가 있는 지는 곰곰히 생각해 봐도 답을 내지는 못하겠다. 단순히 취향의 차이일수 있지만, 어쨌든 이틀 연속으로 본 두 영화의 개인적 평가에서 나는 아무주저 없이 킥애스의 손을 들어주고 말았다. 

 사실 이 두 영화는 인지도에서나 제작비 측면에서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원작인 만화의 역사도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아이언맨에 비하여 킥애스는 비교적 최신작이다. 그리고 아이언맨은 이미 1편에서 턱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의 성공을 기록했다. 2편은 1편의 두 배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니 대충 계산해 보아도 3억 5천 달러가량의 자본이 투자되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킥애스는 그의 10분의 1이 채 않되는 3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그리고 이 두 영화의 주인공을 비교해 보자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군수산업으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든 인물로 돈의 힘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고 여자를 희롱하는 취미를 가진 대다수ㄱ 남자들이 부러워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코스튬은 있는데로 돈이 발린 최첨단 럭셔리 장비로 도배되어 음속으로 하늘을 날라다니고 몇 톤의 무게를 쉽게 들어 올리며, 왠만한 총이나 미사일에도 꿈쩍않는 내구성에다 미사일, 레이저등 고성능 무기로 도배되어있다.

 그렇다면 킥애스의 주인공들은 어떨까? 옆의 사진을 한 번 보자. 이 영화의 매력을 200% 끌어올려준 전대미문 우리의 꼬맹이 슈퍼 히로인 킥애스의 힛걸(Hit-Girl)의 코스튬이다. 그녀의 가면을 자세히 보자. 뭔가 이상하다. 그렇다. 삐뚤어졌다. 영화내내 이 허접한 가면을 삐뚤게 쓰고 잔인하게 악당들을 학살하는 것이 바로 힛걸이다. 고작 열 두살이다. 한 술 더떠서 우리의 주인공 킥애스를 보자. 그의 코스튬, 녹색 쫄쫄이는........통신판매로 구입했다.

 게다가 자주 동네 깡패들에게 돈 뜯기고(전문 용어로 삥 뜯긴다고 한다.) 여자친구 한 번 사귀어보지 못한데다 잘하는 것 하나 없고 게이 취급까지 받는 찌질이다. 뭐 두 주인공이 상대가 안되는 것은 구지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단순한 괴짜라 아이언맨 2보다 킥애스에 더 깊은 감명을 받은 것있까? 아마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는 충분히 설득력있는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이번 아이언맨 2는 초 거대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엄청난 스케일에 무시무시한 화려함이 믹스된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마침표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언맨이라는 등장인물이 무색해 질 정도의 화려함은 구지 아이언맨이라는 소재를 선택하지 않았을 지라도 충분히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가 가진 단점을 아주 강력하게 들어낸다. 관객에게 생각할 잠깜의 여유조차도 주지 않았다. 무시무시한 화려함에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드라마나 인간의 고뇌도 지워지고 만다.

 하지만 킥애스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와는 거리가 너무도 멀다. 계속해서 시원하게 뇌를 자극하게 만든다. 또한 머리를 아프게도 만든다. 즉, 자꾸 관객으로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첫 째로 이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의문은 '진정한 히어로가 무엇인가?'이다. 시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었다면 돈의 힘으로 정의의 히어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킥애스의 주인공 데이브는 그렇지 않다. 그가 히어로가 될 수 있었던 밑천은 히어로와 정의에 대한 동경뿐이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찌질이 고삐리 소년에게는 단 하나 동경이 만들어낸 신념이라는 힘으로 자신을 슈퍼 히어로로 만들어 낸 것이다.


 위의 사진은 이영화가 던져주는 메세지가 가장 강하게 나타난 장면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지 통신판매로 구입한 쫄쫄이를 입었을 뿐 아무런 힘도 없는 킥애스는 3명에게 죽도록 구타 당하는 한 이름모를 남자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히어로 로서의 행동은 건장한 3명의 갱의 주먹질과 발길질을 견디며 쓰러진 남자를 몸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엉뚱한 영웅의 행동에 미친놈이라고 욕하는 갱을 향해 '한 명이 3명한테 죽도록 얻어맞고 있는데도 구경만 하는 저 사람들보다 내가 미친거냐?'고 울부짓는다. 과연 강력한 화력으로 도시 한 복판을 쑥대밭을 만들며 민폐나 끼치는 아이언맨과 이 멍청한 소년의 행동중 누가 더 히어로다울까? 
 
 우리들 중 다수는 이런 변명아닌 변명을 한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불쌍한 사람들 많이 도와 줘야지.' 반면, 어떤 사람들은 몇 푼 못버는 하루 생활비를 쪼개어 누가 봐도 티 하나 안 될 돈을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주저없이 내 놓는다. 아니면 돈아 아니라 직접 재배한 파나 무우, 또는 입던 옷이 될 수도 있다. 준비된 다음에 큰 돈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겠지만, 또는 누가봐도 큰 돈이라도 자기에겐 새발의 피정도 기부할 수도 있겠지만  보잘것 없이 작은 소유물이라도 진심을 담아 기부하는 사람들, 누가 더 진심어린 정의의 측은지심을 가진 사람일까?
 킥애스를 아이언맨 2 이상으로 만들어 준 것은 킥애스의 또 다른 주인공인 힛걸이다. 꼬맹이 주제에 엄청난 연기력을 발휘한 힛걸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또다른 메세지인 냉혹한 현실을 표현하는데 없어선 안될 케릭터였다. 단순히 잔인하고 냉혹한 판타지뿐이 아닌 절대 만만치 않을 현실을 힛걸의 존재가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영웅심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리버리하게 쫄쫄이 입은채로 밤거리를 싸돌아 다니는 킥애스와 달리 힛걸은 준비된 히어로이다. 그리고 이 준비된 히어로의 현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히어로에 대한 환상과는 너무도 다르다. 바비인형이나 예쁜 치마에 더 관심이 갈 나이에 폴딩나이프를 휘두르고 총, 칼로 악당들을 냉혹하게 학살한다. 그래서 그녀는 다수의 악당과 매일같이 살벌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살아남는다. 또한 전무후무한 얼간이 히어로 킥애스에게 진정한 히어로의 삶이 얼마나 냉혹한지 몸소 보여준다.

 과연 만화나 영화,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음약한 영웅들이 매일 같이 냉혹한 악당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힛걸은 그런 면에서 확실히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히어로다. 게다가 깜찍함까지 어울어져 있으니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힛걸의 팬이 될 수 밖에 없다. 옆 사진의 표정을 보자 저게 과연 곰돌이 인형이나 끼고 노는 어린 소녀가 할 수 있는 표정 연기란 말인가? 하지만 이 영화의 배역이 이 어린 연기자의 정서에 좋지 못한 상처를 남긴게 아닐까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영화 킥애스는 거대 헐리우드 자본 앞에 무릎꿇은 아이언맨 2에 비하여 작가 정신이 살아있는 섬세한 영화다. 실제로 킥애스의 감독은 자신의 창작의 자유를 덜 제한 받기 위해 헐리우드 밖에서 자본을 끌어와 이 영화를 제작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비록 조잡한 CG와 소품으로 무장했지만 곳곳에서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케릭터 하나하나에도 등장 의도가 뚜렷하게 부과되어 있다. 

 반면, 아이언맨 2는 등장인물들이 화려함에 가려져 빛을 잃고 있다. 걸출한 미키루크 마저도 약간의 카리스마만 남았을 뿐 인물의 드라마나 개성은 돈발린 CG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무리 거대한 자본이 만든 정신없이 화려한 화면이 관객들을 많이 끌어 모은다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억에 남는 것은 실제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큰 자본에 이끌려 수동적으로 영화관을 찾고 기계적으로 영화를 보게 될 뿐이다. 


 또 하나 킥애스라는 영화가 가진 강점은 섬세한 유머다. 곳곳에 히어로 만화의 패러디와 오마주가 포진해 있으며 케릭터 하나하나의 재치있고 뻔뻔한 연기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위의 사진은 킥애스의 집으로 갑자기 난입한 힛걸과 빅 대디(Big-Daddy)의 모습니다. 배우들의 뻔뻔하고도 섬세한 연기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장면중 하나이다. 이에 반해 역시 아이언맨 2에서는 유머나 배우들의 연기, 즉 인간미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금새 살아질 운명의 케릭터들도 뭐하나는 볼 구석이 있는 킥애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인 것이다. 

 영화 킥애스를 보는 내내 이 영화는 수 많은 유머의 난무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이 영화의 무거운 메세지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조율을 잘 해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히어로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여지것 다른 히어로 영화들이 가지지 못했던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에 결코 무시못할 메세지 , 재미있는 유머와 강력한 OST까지 결합된 영화가 킥애스이다. 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영화이므로 심장이 약하거나 마음이 약하거나, 아무튼 주의를 요하는 바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개인 적인 관점으로 이틀간 연속으로 본 두 개의 슈퍼 히어로 영화 킥애스와 아이언맨 2를 구지 비교하자면 킥애스가 승자라는 것이다. 사실 아이언맨 2도 위의 좋지 못한 평들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관람하였으며 이 판단에 영화 자체만이 아닌 외부적 요소가 개입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역시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더욱 나에게 와 닿았던 슈퍼 히어로 영화는 킥애스였으며, 아마도 영원한 힛걸의 팬이 될 거 같다. 그리고 DVD 구입 계획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으며 원작 만화도 정식 수입이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왓치맨(Watchman)과 함께 최근에 본 가장 인상 깊은 슈퍼 히어로 영화였다. 원작 만화가 마크 밀러(Mark Millar)에 관하여 간단히 알아보고 이 쓸모 없이 긴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현실속에서 슈퍼 히어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악당들은 존재한다.'

이름 : 마크 밀러(Mark Miller)
출생 : 1969년 영국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계기는그가 원작 만화를 그린 영화 '원티드(Wanted)'가 개봉 되었을  2008년 당시 일 것이다. 그가 그린 만화중 국내에 정식 수입된 것은 시빌 워(Civil war), 수퍼맨 레드선(Superman Red Son), 그리고 절판된 원티드(Wanted)가 있다. 이 중 슈퍼맨 레드 선은 그의 작품들 중 가장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슈퍼맨을 바라보는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시야가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슈퍼맨, 엑스맨 등 기존의 마블(Marvel) 코믹스 슈퍼 히어로들의 만화를 그려오다 원티드, 킥애스 등의 자신만의 색을 가진 슈퍼 히어로 만화를 그려 좋은 평을 듣고 있다. 그의 만화들은 기존의 히어로 만화의 기존 틀을 과감히 깨버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슈퍼맨이 독재자가 되어간다든지 주인공이 히어로가 아닌 악당이라든지 말이다. 무척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가볍지만은 않은 진중한 메게지를 던질 줄 아는 세련됨도 가지고 있다. 아래는 킥애스의 만화 표지이다. 안의 그림도 몇장 올릴까 했지만 잔인성이 지나쳐서 참았다. 맨 밑의 사진은 만화판의 힛걸 모습으로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라 다른 부분 제거,


[즐거운 영상물들] - 슈퍼 히어로 영화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만약 슈퍼 히어로 영화의 팬이라면 위 링크를 한 번 읽어 보세요.
이번에 영화 킥애스를 보고 리스트 업 했습니다.

 1938년 원조 슈퍼 히어로 슈퍼맨의 탄생 이후 1979년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슈퍼맨이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전후로 슈퍼히어로 영화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영화 산업에서의 CG표현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그간 표현이 힘들었던 슈퍼 히어로 원작들도 속속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슈퍼 히어로 영화의 광팬으로서 몇가지 기준으로 슈퍼 히어로 영화를 분류해 보겠습니다.

<천하 무적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1. 슈퍼맨(Super man)
 전대미문의 초능력을 가진 원조 슈퍼 히어로, 바로 슈퍼맨입니다. 먼 은하계 클립톤 행성에서 지구로 온 외계인으로 무시무시한 괴력과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 눈에서 발사되는 고열의 레이저, 투시 능력, 엄청난 청력등 거의 신에 가까운 능력을 지닌 슈퍼 히어로입니다. 실제로 영화의 한 장면에서는 초고속으로 지구의 둘레를 날아 재난 상태의 지구를 원상 회복시키는 신과도 같은 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구상의 어떠한 무기로도 상처입힐 수 없는 강철과도 같은 그에게도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고향별 클립톤 행성의 클립토나이트가 근처에 있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938년 최초로 원작 만화를 세상에 등장한 슈퍼맨은 이후로 여러 번 영화화되었고 아직까지도 독보적인 슈퍼 히어로의 대명사로 군림해 있습니다. 1978년 영화화된 작품에서는 전 수영선수 출신의 크리스토퍼 리브가 슈퍼맨 역할을, 뛰어난 연기파 배우 진 핵크만이 슈퍼맨의 영원한 숙적 랙스 루더 역을 맡아 열연하였고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아직까지도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의 도식이 성립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었죠. 크리스토퍼 리브는 1995년 낙마 사고로 척추에 큰 부상을 입고 줄곳 휠체어 생활을 해오다 2004년 10월 11일 불행이도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영원한 슈퍼맨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최근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의해 슈퍼맨 리턴즈라는 재목의 영화로 돌아왔으며 2011년 다시한번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의해 차기작이 개봉될 예정입니다.

2. 스파이더맨(Spider-man)
 역시 초능력 슈퍼 히어로로서 슈퍼맨 못지 않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스파이더맨입니다. 최근 3편이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현재 미국 만화의 메이저 마블코믹스의 명예회장 스탠 리의 동명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스파이더맨은 돌연변이 거미에게 물려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 적 TV시리즈로도 방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최근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직접 몸에서 분비하지만 좀 더 원작에 충실했던 TV시리즈는 스파이더맨이 직접 거미줄 발사 기계를 만들어 손복에 차고 다닙니다. 거미줄 쏠 때의 독특한 손동작은 사실 그 기계의 버튼을 누르는 동작이죠. 영화에서는 특유의 날래고 유연한 동작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3. 헐크(Hulk)
 다음은 역시 스탠 리 원작의 헐크입니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 극심한 분노를 느끼면 녹색의 초강력 괴물 헐크로 변합니다. 무시무시한 힘과 약간 떨어지는 지능이 특징입니다.
 그래도 헐크로 변하기 전 브루스(헐크의 사람일때 본명)는 명석한 두뇌의 과학자입니다. 최근에 나온 헐크 2편의 마지막 격투씬의 박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4. 헨콕(Hancock)
 전대미문의 불량 히어로 헨콕입니다. 음주 비행에 기물파손, 욕설과 민폐를 일삼는 없느니만 못한 슈퍼 히어로 헨콕입니다. 무시무시한 힘과 총알도 뚫지 못하는 튼튼함, 하늘을 날아다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호감 대상 1호인 주정뱅이 노숙자 히어로 입니다. 이러한 컨셉에 반해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접했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특한 컨셉만큼은 높이 사줄 만 합니다. 최고의 인기 흑인 배우 윌 스미스가 헨콕의 역을 연기했습니다.




5. 데어데블(Daredevil)
 이번에 소개할 슈퍼 히어로 영화는 독특한 컨셉의 슈퍼 히어로 데어데블입니다. 어려서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된 이후 시력을 잃지만 다른 모든 감각이 극한으로 발달한 맹인 슈퍼 히어로입니다. 낮에는 열혈 법률가, 밤에는 도시를 누비며 악한을 퇴치하는 영웅으로 이중생활을 부지런히 잘 해내는 부지런한 데어데블입니다.
 개봉후 별로 좋지 못한 흥행기록에다가 많은 악평에 시달린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일단 장애를 가진 슈퍼 히어로라는 점이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벤 에플렉이 데어데블역할을 맡았으며 영화의 히로인, 엘렉트라 역으로 쭉쭉빵빵 건강미인 제시퍼 가너가 연기했습니다. 그녀는 데어데블의 외전격인 엘렉트라에서 주인공으로 승격되기도 합니다.

6. 전우치
 예를 여기 넣야되나 말아야되나, 넣는다면 어느 분류에 넣야되나 약간 고민을 했지만 영화 타이틀 자체가 한국형 슈퍼 히어로를 표방하고 있으므로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전우치는 말하자면 도사인데 도사는 평범한 사람이 수행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엄밀히 따져서 초능력이 아니지만 이거원 영화에서는 도무지 저게 초능력이 아니라는 확신이 서지 않아 여기에 분류해 봅니다. 
 특기는 여기저기 날라다니며 요괴 때려잡기 입니다.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 소시민 슈퍼 히어로>

1. 배트맨
 초능력이 없는 슈퍼 히어로의 대명사는 역시 배트맨이죠. 평범인 인간의 한계를 커버하려면 노력과 근성, 뛰어난 기지 등이 필요하겠지만 덧붙여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은 말그대로 썩어도는 돈으로 커버합니다. 억만장자 상속자로서 남아 도는 돈으로 최첨단 장비로 몸을 도배하고 밤거리를 누비는 슈퍼 히어로 입니다. 게다가 조수까지 고용해 데리고 다니는 럭셔리함을 보여 줍니다.
최근 음침한 성격의 다크 히어로라는 호칭이 사용되는 영웅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팀 버튼의 1990년 작에서는 잭 니콜슨이 조커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했었습니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 작품 배트맨은 또다른 배트맨의 신기원을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살한 히스레저가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연기한 죠커는 히대의 대 배우 잭 니콜슨 이상의 소름이 끼칠 정도의 광기어린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뛰어난 배우가 일찍 세상을 뜬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본 뒤 몇일 뒤에나 히스레저의 자살 소식을 알았더랬죠.

2. 아이언 맨(Iron man)
 최근 상당한 흥행성공을 기록한 아이언 맨 역시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 소시민(?) 슈퍼 히어로 입니다. 게다가 자기의 업보에 의해 가슴에 큰 상처를 입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런 단점을 커버하기에는 돈 만한 것이 없는 듯, 세계 여러나라에 무기를 팔아 긁어 모은 돈으로 평범한 사람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돈덩어리 갑옷을 입고 여기 저기 휘젓고 다니는 슈퍼 히어로입니다. 갑옷의 디테일한 연출과 액션이 눈부셨던 아이언 맨은 2편의 개봉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척 설레이는 마음으로 2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언 맨 역시 스탠 리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2편을 기대했는데 1편보다는 못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액션의 화려함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3. 퍼니셔(The Punisher)
 역시 초능력 없는 평범 서민 슈퍼히어로 퍼니셔입니다. 경찰 출신이었던 주인공 퍼니셔는 앞의 두 슈퍼 히어로들과 비교해서도 그리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금전적으로 앞의 두 슈퍼 히어로에 비교가 않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가진 능력이라곤 XX 두짝과 근성, 그리고 복수심이라는 것입니다. 원래 스탠 리 원작의 스파이더맨에 등장했던 케릭터가 인기를 얻어 주인공화된 케이스입니다. 2편까지 영화화 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으나 흥행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가슴의 해골 마크와 시가, 오토메틱 권총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4.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이 작품을 넣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 넣는 쪽으로 결정, 결국 리스트를 업데이트합니다. 왓치맨의 원작자인 천재 만화가 앨런 무어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핵전쟁이후 전체주의적인 파시스트 정치 조직에 의해 강압적인 통치를 받는 영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러한 반 인륜적 정치를 펼치는 정부를 전복시키고 혁명을 일으키려는 무정부주의자 비극의 히어로 브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마틸다, 나탈리 포트만이 또 한명의 주인공으로써 대머리 스타일도 불사한 필사의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말 엄청난 연기자입니다. 우리나라 여배우들도 나탈리 포트만처럼 뺀질뺀질한 외모뿐이 아닌 진정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요.
 역시 앨런 무어의 작품이라 철학적이고 깊이있는 내용때문에 그 뛰어난 예술성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못 었어낸 비운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브이는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명석한 두뇌, 빼어난 감성을 소유한 슈퍼 히어로이지만 초능력이라고 까지 표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아 이쪽으로 분류해 봅니다.

5. 스틸(Steel)
 NBA 농구 스타 샤킬 오닐이 주연한 영화 스틸입니다. 1997년 작으로 샤킬 오닐이 주연한다고 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정말 슬플정도로 못만든 영화입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쇳덩어리 깡통 갑옷에 공사용 헤머를 들고 뛰어다니는 샤킬 오닐을 보고싶으시다면 한 번 보실만 합니다. 저는 OCN에서 방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역시 힘 없는 서민이 깡통 갑옷의 힘을 빌린다는 발상의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사실 저런 무겁고 허접한 깡통갑옷을 입고도 그렇게 잘싸운다면 초능력이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먼 파워 슈퍼 히로인>

1. 슈퍼걸(Super girl)
 남자들만 슈퍼 히어로 하라는 법 없습니다. 우먼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슈퍼 히로인 영화, 첫번째로 1984년 작품인 슈퍼걸을 소개합니다. 
 슈퍼맨의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아류로 많은 욕을 집어먹은 영화이지만 저게겐 무턱 소중한 추억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슈퍼걸을 연기한 빨간 미니스커트의 페이 더너웨이의 미모가 지금 보아도 상당합니다.
 슈퍼맨의 사촌 동생으로 슈퍼맨과 거의 동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 슈퍼걸이 지구에 처음 도착하여 호수 안에서 날아 올라 노는 모습이 인상깊게 남아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여러 코믹스에 등장해 상당한 매니아층을 형성한 영화라고 합니다. 조금 우습지만 영화상에서 슈퍼걸의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마녀입니다. ㅋㅋ

2. 원더우먼(Wonder woman)
 슈퍼 히로인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존재가 원더 우먼입니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아마조네스 왕국의 공주인 원더우먼이 미국에와 엄청난 초능력으로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오래 전이지만 린다 카터 주연의 TV시리즈로 제작되어 국내에서도 한 때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계속 해서 영화화된다는 소문들이 무성한데 아직 영화가 나오고 있진 않습니다. 빨리 영화화 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3. 캣우먼(Cat woman)
 최근 할리 베리가 주연한 영화 캣 우먼입니다. 원래 배트맨에 등장하던 케릭터가 주연이 된 영화입니다. 남성들이 고양이 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인기를 구가하는 케릭터이지만 영화는 상당히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트맨 2에 등장했던 미셸 파이퍼가 연기한 캣우먼이 가장 캣우먼 답지 않았나싶습니다.





4. 엘렉트라(Elektra)
 데어데블에 들장한 히로인 엘렉트라르 주인공으로 내세워 제작한 영화 엘렉트라입니다 역시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 연기를 맡았던 제니퍼 가너가 엘렉트라 역을 맡았습니다. 원작 데어데블에서는 엘렉트라가 죽는데 이 영화에서는 사실 그녀가 죽은 게 아니라 살아 남았다는 조금 억지스런 이야기로 관객을 살짝 우롱합니다. 
 서양의 동양 신비주의를 내세운 영화로 실패작 평가를 듣고 있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혼자는 무서워 때거지 슈퍼 히어로 영화>

1. 엑스맨(X-men)
 역시 슈퍼 히어로 영화하면 엑스맨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 명의 돌연 변이 초능력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로 역시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총 3편이 영화화 되었고 외전인 울바린 이야기가 1편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엑스맨 팀의 리더인 사이클롭스가 거의 주인공에 가깝지만 울바린의 인기가 너무 대단하여 영화에서는 울바린을 주인공으로 채택합니다. 원작 만화에서의 울바린은 키가 작고 수염이 많은 원숭이 같은 느낌을 많이 주는데 영화에서는 키가 큰 배우인 휴 잭맨울 울바린으로 기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팀의 리더인 사이클롭스는 내내 찬밥신세이다가 3편에서는 초반에 죽여버리고 마는군요, 불쌍한 사이클롭스입니다.


2. 왓치맨(Watch man)
 두번째로 소개될 영화는 영화 왓치맨입니다. 천재적인 만화가 아랜 무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에 밀리지 않을 만큼 충실한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최근에 본 슈퍼 히어로 영화중 단연 최고엿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원작의 깊이있는 심오함 때문이었는지 생각만큼의 흥행성적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역시 여러명의 슈퍼 히어로 들이 등장하며 슈퍼맨 이상의 신의 능력을 가진 닥터 맨핟탄에서 그냥 싸움만 잘하는 서민 히어로 로어셰크까지 다양한 슈퍼 히어로들의 정체성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와 원작 만화에 관하여 포스팅 한 글들을 링크해 놓습니다.
3. 판타스틱4(Fantastic 4)
 역시 스탠 리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판타스틱4입니다. 마구 늘어나는 고무인간, 힘센 암석인간, 날아다니는 불덩이 인간, 그리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투명인간, 이 네명의 슈퍼 히어로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우주에 나갔다가 이상한 광선을 쬐고 초능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미녀 섹시스타 제시카 알바가 등장하는 영화로 2편이 제작되엇으며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흥행에서도 상당히 성공한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빛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2편인 실퍼서퍼의 위협에서는 거의 신같은 능력을 지닌 싪버 서퍼 앞에서 한계 투성이인 능력들로 열심히 맞서는 모습이 약간 불쌍해 보일 정도 입니다. 왠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판타스틱4 같습니다. 
 원조 F4인 판타스틱4는 상당히 추천할 만한 영화 같습니다.


4. 스카이 하이(Sky high)
 약간 독특한 슈퍼 히어로 영화 스카이 하이입니다. 슈퍼 히어로+하이틴 영화라고나 할까요? 저는 OCN에서 방송되는 것을 봤는데 꽤 재미있는 편입니다. 하늘 높이 슈퍼 히어로들을 육성하는 고등학교 스카이하이가 있습니다. 
 이학교를 유명 슈퍼 히어로 부부를 부모로 둔 주인공이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안보신 슈퍼 히어로 영화팬이 있으시다면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뭐 슈퍼 히어론지 악당인지, 악당형 슈퍼 히어로 영화>

1. 스폰(Spawn)
 배신당하고 살해 당한뒤 악마와 거래를 통해 악마군단의 통솔자로 발탁된 복수의 화신 스폰입니다. 악마에게 반기를 들기는 하지만 악마에게 힘을 부여 받고 괴기스런 모습으로 변한 슈퍼 히어로 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사슬과 붉은 망토가 매력적인 슈퍼 히어로지만 외형상으로는 절대 슈퍼 히어로로 짐작하기 힘듭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의 강력한 적 보스 쯤으로 보이는 개성적인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품으로 원작인 만화와 영화가 모두 볼 만 합니다.




2. 헬보이(Hellboy)
  이건 한 술 더 떠서 악마가 슈퍼 히어로인 영화입니다. 인간이 기른 악마 꼬마가 커서 악마들을 사냥하는 슈퍼 히어로가 됩니다. 무척 독특한 슈퍼 히어로 영화로 2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원작인 만화도 국내에 번역본이 들어와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3.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악마에게 영혼을 판 전직 오토바이 스턴트맨의 이야기 고스트 라이더입니다. 늘어지게 생긴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해서 그런지 영화 보는 내내 늘어집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가 점점 싫어집니다. 
 아무튼 불붙은 해골바가지 머리를 가지고 있는 이 폭주족 슈퍼 히어로는 어딜 보나 악당이지만 하는 행동은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왜만하면 졸작이라도 슈퍼 히어로 영화는 재미있게 보는 편이지만 정말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괴작 슈퍼 히어로 영화>

1. 슈퍼히어로(Super hero)
 온 갓 슈퍼 히어로 패러디로 짬뽕된 찌질이 잠자리맨 슈퍼 히어로 영화 슈퍼히어로입니다. 어느날 유전자 조작된 잠자리에게 물려 초능력을 얻고 여러 바보 짓을 하는 슈퍼 히어로 이야기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대량의 슈퍼 히어로 패러디와 슬랩스틱 코미디, 저질 농담등으로 당당히 얼룩져 있는 영화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참고로 위의 스틸도 괴작 분류에 넣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2.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My Super Ex-Girlfriend)
 마지막으로 우만 서먼이 빠질 곳 없는 슈퍼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영화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입니다. 제목이 쓸데없이 길군요. 
 아무튼 이 영화를 슈퍼 히로인 영화의 불류에 넣지 않고 괴작으로 분류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슈퍼 히로인은 알고 보니 무시무시한 성격의 스토커 라는 점입니다.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그녀는 과연 슈퍼 히로인인가!!!






3. 킥애스(Kick-Ass)
 괴작 슈퍼 히어로 영화로 분류하기에도 손색이 없으면서 또한 최고의 슈퍼 히어로 영화이기도한 킥애스입니다. 보신 분들은 모두 힛걸의 매력에 푹 빠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위트와 유머로 무장했으며 잔인한 장면묘사도 끔찍할 정도고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스토리 전개에 황당한 케릭터들!! 정말 괴명작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찌질이 고삐리 히어로 킥애스와 폴딩 나이프에 칼과 총으로 악당들을 공중 분해 시키는 꼬맹이 소녀 히로인 킥애스, 딸래미 황당하게 키워낸 복수의 화신 히어로 빅대디, 거대 갱 조직의 아들이며 슈퍼 히어로를 동경하는 역시 찌질이 미스트맨까지 정말  전에 없는 개성들로 무장한 케릭터들이 히어로 영화의 팬들을 사로 잡습니다. 
 또한 절대 가볍지 않은 메세지 전달도 무척 강점입니다. 하지만 심장이 약하시거나 잘 놀래시는 분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상당히 강도 높은 폭력성을 가진 작품입니다. 괴짜 천재 만화가 마크 밀러(Mark Millar)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화한 것으로 왓치맨과 함께 가장 충격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아래 킥애스 관련 포스팅을 링크해 놓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려주세요.
 정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작성하다보니 포스팅이 상당히 길어졌군요. 약간 엉뚱한 분류 방식으로 정리되었지만 여기까지 읽어부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빠졌다 싶은 영화가 있다면 댓글을 통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에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번역된 슈퍼 히어로 만화들을 링크해 놓았습니다. 대부분 상당히 인쇄품질을 신경써서 들여와 주는 것이 고맙기만 할 뿐입니다. 총 25개의 작품을 링크해 놓았는데 자리가 부족하여 20개의 공간에 랜덤으로 보여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그린존(Green zone)
감독 : 폴 그린그래스(Paul Greengrass)
원작 : 라지브 찬드라세카란(RAJIV CHANDRASEKARAN)
주연 : 맷 데이먼(Matt Damon)

<위 사진은 영화 그린존의 실제 배경인 그린존입니다. 사진 출처는 FlickrKjistin님 입니다.>

 역시, 스포일러를 배제해고 쓰려고 노력했음을 먼 저 알려드립니다. 이 영화 역시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쯤 다시 한 번 포스팅을 다루어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된 그린존(Green zone)이란 미국의 이라크 점령 당국이 본부로 쓰고 있는 바그다드의 중심부로, 미군 경계가 가장 철저한 곳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 영화를 보시기 전에 드릴 말씀은 맷 데이먼(Matt Damon)과 폴 그린그래스(Paul Greengrass)감독이 손잡고 만든 전작, 본(Bourne) 시리즈의 액션성을 기대하시고 보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닌 이라크 전 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음모와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로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현재 현역 언론인 라지브 찬드라세카란(RAJIV CHANDRASEKARAN)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진실에 대한 신념 때문에 미국에 대항하는 미국인, 이라크를 위해 미군을 돕는 이라크인, 자신을 위해 조국을 판 이라크인, 자신의 이들을 위해 진실을 왜곡시키는 미국인, 조국을 위해 강대한 미국에 대항하는 이라크인 등이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 안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들을 정말 임팩트있게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전작 본 시리즈의 강한 임팩트로 무장된 액션이 주는 재미를 기대하시고 보신다면 무척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라는 틀에서 벗어나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본 시리즈에서 맷 데이먼이 연기한 주인공 본이 미국 정부기관에 의해 길러진 살인 기계라면 이번 그린존의 주인공 밀러는 진실에 대한 신념을 가진 한명의 미군 하급 장교일 뿐입니다.

 감독 폴 그린그래스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작 본 시리즈에서도 그랬듯, 속도감있게 정신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속에서도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통해 꽉찬 의미를 전달해 줍니다. 이번 그린 존에서는 전작 영화 본 시리즈가 크게 성공하는데 한 몫 단단히 했던 엄청난 수준의 액션 표현이 제거 되었음에도 그 박진감을 느끼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영화나 소설이란 어짜피 픽션일 뿐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픽션일 뿐이라고 쉽게 말하고 넘어 갈 문제 또한 아닙니다. 이 영화 그린존은 최대 군사국가인 미국이 범했을지도 모를, 또는 범할 수 있는 크나큰 실수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크나 큰 실수의 하나의 경우의 수, 하나의 가능성을 재시하고 있으며 전쟁 속에 존재하는 죄악을 음모론적인 방법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추악함을 개성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념이나 신념으로 겉을 포장 했지만 실리적 이익을 추구한 전쟁 속에서 전쟁 승리국 미국에 의해 갈갈이 흩어지는 패전국 이라크의 모습을 담아내며 전쟁이 인간이 범하는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전 작 본 시리즈와 같이 이 영화도 음모론의 장점을 빌려 관객으로 하여금 미국 정부가 저지를 수 있는, 나아가 이해 타산에 눈이 먼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죄악에 대한 경각심을 성공적으로 불러일으키게 해 줍니다. 또한 저 역시 엄청난 액션영화 팬이지만 배제되고 절제된 액션이 더 많은 현실감과 표현력을 부가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영화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애국주의나 민족주의등의 허울 좋은 굴레를 넘어서 비록 명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못한 일개 군인이고 힘없는 개인이지만 진실과 정의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는 밀러를 멋지게 연기한 멋진 연기자 맷 데이먼에게 박수를 보내봅니다.

맷 데이먼 (Matthew Paige Damon) / 외국배우
출생 1970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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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기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외모의 맷 데이먼은 그의 연기 연륜의 누구보다도 뛰어난 연기자입니다. 하버드대학 영문과라는 명문대학 출신 이면서도 명문대학 출신의 연기자라는 허울에 앞서 연기잘하는 연기자로 불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실제로 연기잘하는 배우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대학 시절 굿윌 헌팅이라는 각별한 영화의 각본을 썼고 여지껏 그가 맡았던 배역들을 소화한 연기력을 볼 때 그의 천재성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가 연기한 두 영화 '리플리'와 '본 시리즈'를 비교해 보시면 그의 연기가 얼마나 폭 넓은지 쉽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제작중인 본시리즈의 최신작이 무척 기대됩니다.



제목 :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원작 : 동명의 소설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국내 번역본 제목은 '살인자들의 섬'
  - 이것은 제 생각입니다만 원작소설의 '살인자의 섬'이라는 국내 번역본의 의역 제목은 무척 잘못 된것 같습니다. 의역의 정도도 너무 심할 뿐더러 섬에 수용된 자들은 살인자이기에 앞서 정신 장애를 가진 정신병자들이라는 것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감독 :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 영화감독
출생 1942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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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 Caprio)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 Caprio) / 외국배우
출생 1974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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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명 미국 소설가 데니스 루헤인(Dennis Lehane)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다시 한 번 환상의 콤비를 이루어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하여 스포일러 없이 포스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고 절대 스포일러를 지양해야할 영화인 관계로 포스팅을 매우 망설였지만 결국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단, 약속하건데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전 스포일러가 싫거든요. 이 영화에 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는 훗날을 기약해 보고자 합니다.

 두 말할 필요없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신들린 연기와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스토리 전개, 진중하고 집요하게 다룬 인간의 내면, 아름다우면서도 섬뜩한 배경의 섬과 그 분위기를 200% 업 시켜주는 뛰어난 배경음악이 어울어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손에 의해 또 한편의 깊이있는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관객을  압도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입니다. 원래 영화 배우 초년시절부터 출중한 연기력을 뽐냈던 그는 한때 너무도 눈에 띄는 외모에 의해 그 연기력이 감추어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연륜과 그의 배우로써의 뛰어난 자질을 알아본 마틴 스콜세지와의 만남이 그의 연기력을 계속해서 향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영화에서 한 층 성숙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이 그의 외모를 몇 배 앞질렀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진중한 성인 남성의 연기를 멋지게 소화해 내는 배우로 인정받기에 충분한 배우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의 뒤를 잇는 배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이니까요.

 뛰어난 음향 효과도 영화에 몰입도를 한 층 높여주는데 크게 한 몫을 합니다. 때론 등골을 오싹하게, 때론 긴박한 긴장감을 느끼게, 그리고 때론 가슴을 저미게 해 주는 매우 뛰어난 배경음악은 영화를 몇배 돋보이게 해 주었습니다. 

 인간 내면의 슬픔이나 분노, 공포등을 집요하고도 진중하게 담아낸 영화 그것이 바로 오늘 포스팅한
셔터 아일랜드(Sutter island)
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집 근처의 영화관을 찾아 오늘 아침 이른 시간을 이용해 이영화를 오랜만에 혼자 조조로 몰입도 100% 감상하였습니다. 거의 저 혼자 영화관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감상하였는데요 영등포CGV THX음향 시설은 정말 우수한 음향 표현 능력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음향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엔딩 크레딧까지 정말 기분 좋고 여유롭게 감상하였습니다. 


THX인증 음향시설이란? 

 THX란 루카스 필름애세 만든 영화 관련 규격입니다.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영상과 음향을 지원하고 있다는 인증입니다. 일반적으로 음향효과 규격으로만 알 고 있으신 분들이 많지만 음향과 영상 모두 규격이 존재합니다. THX승인 기관에 일정 금액을 주고 THX기관의 검사관들이 직접와서 인증 가능한 시설 환경임을 공인하면 THX인증이 부여 됩니다. 현재 한국에는 진주에 있는 엠비씨와 영등포CGV 두 곳 만이 THX규격 인증을 통과한 시설입니다. - 위키백과의 내용을 참고 하였음
 여기서부터 개똥 철학으로 별 읽을 필요가 없음(심심한 분만 읽어보시길)
 외유내강(外柔內剛)란,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우나 마음속은 꿋꿋하고 굿세다는 것을 이르는 사자성어'라는 듣기에 무척 이상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사회는 이 외유내강이라는 사자성어에 굳은 신념이라도 있는 것인지 아무런 여과없이 오로지 외유내강을 원하고 남들에세도 강요한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일까? 나름대로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여러 연령대, 여러성별(?-약간의 고정관념만 깨면 세상에는 성()이 둘 이상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_-;), 여러 직종, 아무튼 여러(확실히 내 연령대의 누구보다도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보았다고 확신한다.)종류의 사람들을 접해 보았지만 실재로 진실한 외유내강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일반적으로 겉으로 부드러운 척, 세상을 속여 조금 쉽게 살아가려는 내면도 약해 빠진 경우가 훨씬 많이 목격되어왔다. 내가 아직 못 봤을 수도 있고, 내가 너무 비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 외유내강이라는 사자성어는 보이지 않는 큰 함정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런 사람은 없고 진실로 이러한 사람이 되려면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고 확언할 수 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삶의 자세가 아니며 누구나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삶의 자세도 아니다. 물론, 자신이 이런 사람이 되기로 목표했다면 남한테 그래 보이는 척(이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텐데 -_-;)노력하고 점점 겉과 속이 틀린 내 모습을 발견하기 전에 자신이 진짜 그러한 인간이 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개똥 철학으로 별 읽을 필요가 없음(심심한 분만 읽어보시길)

 이거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 포스팅은 이런 개똥철학이 아닌 영화를 주제로 한 것이 아니니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_^; 한국사회는 외유내강이 되기를 강요하지만 꼭 그러한 삶만이 이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달리 생각해 보면 외강내유도 삶의 한 방법이죠. 강해지기위해 노력하지만 아직 내면에는 부드러운 마음을 잃지 않고 있는 그런 모습말입니다. 어쩌면 우리 남성들이 바래마지 않는 모습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기에 외강내유의 남자들은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고독과 싸워 나가야 합니다.
 그러한 남자들을 영화라는 매체로 표현하는 사람이 바로 마이클 만(Michael Kenneth Mann)감독입니다.-이제야 본론이냐.....-_-;)
이름 : 마이클 만(Michael Kenneth Mann)
출생 : 1943.2.5.미국
데뷔 : 1971년 'Jaunpuri'연출
학력 : 런던필름스쿨 영화학 석사
직업 : 영화 감독, 제작자, 각본가 (혼자 다하냐..^_^;)
작품
 1981 비정의 거리
 1983 악마의 성
 1986 맨헌터
 1989 FBI
 1992 라스트 모히칸
 1995 히트
 1999 인사이더
 2001 알리
 2004 콜래트럴
 2006 마이애미 바이스
 2009 퍼블릭 에너미

  마이클 만 감독은 영화를 통하여 남성의 내면을 담담하면서도 강하게 자극합니다. 그의 영화에 빠져들면서 열정적인 뜨거움을, 때로는 고독의 슬픔을 뼈져리게 느끼곤 합니다. 그만큼 강인한 남성의 외적인 강함과 내적인 슬픔, 그리고 부드러운 감성을 너무도 잘 표현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걸 너무 잘 표현하다보니 그런 남성들을 동격하는 게이가 아니냐는 구설수까지 오르네리곤 하지만 사실 여부야 제가 알 방도가 없는 일이고 개인적으로 마이클 만 감독 역시 뜨거운 남자이기에 이리도 외강내유의 남성들을 잘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주제로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를 몇 편 포스팅 해 볼 생각인데, 오늘은 그중 제가 가장 감명 깊게 봤고 외적인 강인함과 내적인 감수성을 가진 외강내유 남성들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되는 마이클 만 형님 감독의 최고의 영화 히트 간단히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경고!!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싫어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절 이렇게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_^;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일단 보신 후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니 안 읽으셔도 좋으니 영화를 한 번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히트(Heat)


 마이클 만 감독의 1995년작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영화를 접한 것은 막 사춘기를 겪던 아직 어릴 시절 우연찮게 구해진 비디오 테입을 아버지와 본 것입니다. 영화를 그리 좋아하시지 않으시던 아버지도, 아직 이런 이야기를 깊이 느끼지 못할 저도 마치 화면 속으로 빨려들듯, 2시간이 넘는 런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꼼짝달싹 못하고 이 영화에 빠져있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두 주인공, 한나 형사(알 파치노)와 닐(로버트 드니로)이 손을 맛잡는 장면에서 저와 아버지가 느꼈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 한나와 닐은 강인하고 냉철한, 그리고 강한 프라이드를 가진 남성으로서의 더할 나위 없는 외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면은 아직 따뜻한 감정이나 유약함이 남아있는 남자입니다. 이 두 남자는 서고 섞일래야 섞일 수 없는 노련한 형사와 실력좋은 범죄자의 관계이지만 서로에게 우정 비슷한 감정까지도 가지게 됩니다.

 한나는 집요하고 냉철한, 그리고 우수한 형사이지만  의붓딸을 아끼고, 범죄현장에서 피해자의 가족인 흑인 여성을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전혀 뜻이 맞지 않는 세 번째 아내와의 문제를 이겨내지 못하는 유약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속 한나가 아끼는 의붓딸(나탈리 포트만)

 닐 역시, 냉혹하고 철두철미한 프로 범죄자지만 한 여인을 사랑하고, 동료를 아끼는 자상한 내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동료의 가정의 지키기위해 그의 아내를 설득하려 노력하는 닐

 두 남자는 이렇게 상반된 위치에 서 있면서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대결을 벌이게 되고 조금씩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고 또, 내면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LA시내 한 복판의 총격전으로 유명한데요, 그 리얼함이나 박력을 능가하는 총격전 씬은 아직 어느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서 아직까지도 가장 유명한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이야 워낙 유명하니 제가 언급하는것은 미루도록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내 총격장면 이상으로 인상깊이 남아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은 둘의 첫 대면을 다룬 동네 식당장면입니다. 닐은 한나가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눈치채고 차를 멈춥니다. 차에서 내린 한나는 닐에게 커피나 한 잔 할 것을 제안하고 어처구니없게도 닐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우수한 형사와 뛰어난 범죄자는 한 탁자에 마주앉아 대화를 주고 받게 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두명의 무시무시하게 강한 남성이 케챺병을 사이에두고 마치 오래된 친구 처럼 이런 저런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가족문제, 여자문제, 자신의 일에대한 자세등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치 오래된 친구 처럼말입니다. 약 5분 넘는 이 장면이 바로 이 영화의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를 담고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들은 간렬하면서도 인상적인 대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식당 장면에서 둘이 나눴던 대화의 일부 입니다.
 
닐 : 우리는 둘 다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한나 : 난 이일 말고 다른 건 어떻게 하는지 몰라.
닐 :  나두 그래.
한나 :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닐 :  나도 그래.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알 수 없는 미소만을 서로 남긴채, 그리고 아쉬운 복선을 남긴채 식당장면은 끝이 납니다. 캬~~ 이 얼마나 멋진 연기입니까!!!!!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만이 할 수 있는 남자들의 연기입니다.ㅠ_ㅠ
우스게 소리지만 남자는 싸우고 나서 깊은 우정이 생긴다고들합니다. 승패에 관계없이 온 몸을 던져 피터지고 떡이되도록 부딪힌 후에 남자끼린 서로 더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영화속의 이 두 배우도 겨우 5분 남짓한 이 대화에서 이미 서로의 인생을 초월한 친구로써 서로를 인정합니다. 왠지 써 놓고나니 닭살이 ^_^; 아무튼 치고 받고난 뒤 친해지는 경우는 많은 남자들이 겪어봤고 또 이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둘의 대결은 닐의 죽음으로 끝나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이 강하기에 외로운 두명의 사내만이 남아있습니다.
 또 짧게 끝내려던 포스팅이 길어졌습니다. 이것도 많이 줄이고 줄인 건데, 아직 쓸 내용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이 역시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심해서 그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 ^_^;
마지막으로 앤딩장면의 한나의 표정을 남기고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간혹 정말 남성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런 영화를 보다보면 같은 남자로써 온 몸에 피가 들끓기 마련!!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리송해 한다. '저게 뭐가 재밌어서 저렇게 열심히 보나~~?' 혹시 많이 이해되는 여성들이 있다면 그녀도 몸속에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일지도모르겠다. ㅋㅋㅋ 아무튼 주관적으로 남성 호르몬 과다 영화 12편을 소개해본다. 남자의 갑빠로 스크롤 압박을 견뎌보자!!!


대부(The Godfather:1972) 

 두 말할 필요없는 영화아닐까?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감독의 '대부'! 남자+영화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절대 지존 영화다. 말론 브란도(Maron Brando)에서 알 파치노(Al Pacino)로 이어지는 남성미 최강의 두 배우!!! 남자는 자기가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 강해지고 독해지고 잔인해진다.


코난(Conan The Babarian:1981)

 여지껏 무너져 본 적 없는 최강의 근육남 아놀드 형님의 영화다. 아직도 여러 헬스장의 절대 우상으로 우뚝 서있는 원조 몸짱!! 최근 초콜릿 복근이다, 짐승남이다 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정말 강한고 남자다운 근육은 바로 이것이다를 보여주는 영화, 죽탱이 한 방으로 말을 쓰러트리는 아놀드 형님을 보고 당장에 헬스장으로 뛰어갈지도......


영웅본색(英雄本色:1986)

 이 시대에 사춘기를 겪어본 남자치고 주윤발 형님이 우상이 아니었던 남자가 있을까? 목숨보다 중요한 남자들의 우정, 신념, 비장미등이 어울어진 '영웅본색'!! 검은 선그라스에 성냥개비를 물로 쌍권총질을 해 대던 윤발이 형님은 동양마초의 대명사다. 이 당시 홍콩 느와르 영화만큼 남자들의 불 같은 감성을 자극한 영화는 드물겠다.


황야의 7인(The Magnification seven:1960)

 연세 좀 있는 어르신들의 남성 호르몬을 자극했던 영화 황야의 7인, 대머리 율 브린너(Yul Brynner)의 마초다움을 잘 보여준 영화!! 어렸을 때 멋 모르는 어린 남자아이들을 서부의 총잡이로 만들어 버린 영화!! 남자다운 남자들은 잘 죽는다. ^_^; 단, 남자답게 장렬히~~


다이하드(Die hard:1988)

 '남자라면 총알 몇방에 어퍼지고 깨지는 정도는 쉽게 견디는 터프함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형님의 다이하드, 각 시리즈 모두 영화가 끝날 때 되면 남성미의 댓가로 진정한 거지꼴이 되어주시곤 한다. 그 남성미를 이해 못하고 결국 마누라도 떠나고 ^_^; 담배 한 까치 와 32구경 베레타 권총으로 대변 되는 대머리 마초! 아무리봐도 남성 호르몬 과다의 대표 ㅋㅋㅋ



히트(Heat:1995)

 로버트 드니로(Robert DeNiro), 알 파치노(Al Pacino)의 최강의 남성미 대결을 보여주는 영화 히트!! 자기일에 누구보다 뛰어나고 절대의 자신감을 가진, 그래서 일 이외에는 너무도 엉성한 두 남자의 남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대결을 보여준다. 절대 섞일 수 없는 상반된 직업을 가진 두 남자가 서로를 남자로써 너무도 잘 이해하면서도 목숨을 건 기 싸움을 펼진다! 두 주인공이 바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마지막 앤딩 장면에서 남자라면 전율을 느낄 수 밖에......영화 별로 안 좋아 하시던 우리 아버지까지 감동 시켜버린 영화!!


더 레슬러(The Wrestler:2008)

 한 때는 원조 꽃미남이었던 미키루크(Mickey Rourke)가 불꽃같이 열연한 영화 더 레슬러. 영화 배우보다는 복서로서의 인생을 더 사랑했던 미키루크인 만큼 이 영화에서의 몰입도는 가히 100%라고 할 수 있다. 남자가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바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진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참고로 원조 꽃미남에 대 여성 인기 최고였던 미키루크는 자기가 좋아하던 복싱의 후유증으로 저리 되셨다. 장렬한 훈장과도 같은 남자다운 얼굴이다. 


스카페이스(Scarface:1983)

 자신의 과다한 남성호르몬 속에서 허우적데다 결국 몰락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스카페이스, 역시, 알 파치노(AL Pacino)형님이 열연해 주셨다. 쓰다보니 벌써 세 번째 파치노 형님의 영화다. 아마도 인생의 굴곡이 아로 세겨진 저 얼굴윤곽이 남성미 표현에 최고인 것 같다.


300(300:2006)

 옛날 많은 전설들을 남긴 군사국가 스파르타의 남자들이야기. 강해지거나 그러지 못하면 죽는 방법밖에 없었던 강인한 남자들의 이야기다. 역사적으로 실존아는 이야기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는데 스파르타의 정예군 300명이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을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막아내는 무시무시하게 남자다운 이야기이다. 원작은 씬시티(Sin city)의 작가 프랭크 밀러(Frank Miller)의 만화 동명의 '300'이다. 참고로 스파르타는 소수의 이주민들이 다수의 선주민들을 지배하기 위해 남자에게는 절대의 강함을 여자에게는 최고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상태를 강요했다. 덕분에 스파르타 군인은 역사적으로 절대 강함의 상징이 되었다. 멋진 근육질 몸짱들이 거의 벗은 상태로 뛰어다녀서 뭇 여성들이 군침 꽤나 흘렸었다는 뒷소문이......


람보(Rambo:1985)

 실버스타 스텔론(Sylverstar Stallone)의 람보 시리즈, 이분도 한 근육 하신다. 1편의 주된 내용은 참전 용사의 전쟁 후유증이다. 불쌍한 존 람보..... 최근에 60이 넘으신 나이로 람보 4를 찍어 아직 건제하다는 것을 만 천하에 알렸는데 내년에 5편이 또 개봉된다니 놀라울 뿐이다. 역시 실버스타 스텔론이 주연한 영화 록키시리즈도 이 리스트에 넣기 충분한 영화이지만 아쉽게 삭제. 여담이지만 어렸을적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한 코만도와 람보가 한판 붙으면 누가 이길지를 가지고 무척 논쟁이 많았다.ㅋㅋ 난 람보쪽에 한 표였는데 아놀드 형님이 정치인으로 외도를 타면서 몸 다 망가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 예상이 맞았던 것 같기도하다. ㅋㅋ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2001)

 오버심한 마초남 빈 디젤의 출세작(?) 다른 것 보다 슈퍼챠져 얹힌 몬스터카의 엔진 굉음에 아무런 느낌도 없다면 자신의 남성 호르몬을 의심해보야 할지도(?) ㅋㅋ 멋진 돈덩어리 차들을 마구 타고 달리는 영화로 남자들의 남성 호르몬을 강하게 자극한다. 니트로는 위험한 남성미의 연료?


주먹이 운다(2005)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영화는 최민식 형님의 주먹이 운다. 이 형님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남성미 표현에 진짜 일가견이있다. 그지같은 폼새에서도 남자로써의 포스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이 주제에서 놓치고 넘어가면 안될 것이 조연으로 등장한 배우 천호진씨다. 잠깐의 출연에서도 주연 민식이 형님에게 밀리지 않는 남성미를 뿜내신 바 있다. 류승환이 감독한 작품중 '피도 눈물도 없이'의 함께 몇 안되게 재미있던 작품.

 이 밖에도 이 리스트에 올라갈 영화들이 많지만 진짜 개인적 견해로 간추린 영화들!! 남성성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 호르몬 과다의 건강한 남성으로서 별수 없이 대리 만족이라도 원한다면 꼭 챙겨보아야 힐 만한 영화들이 아닌가싶다. 아니면 열심히 운동이나 해서 열을 식혀보자. 복싱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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