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직업 : 작가
출생 : 1961년 프랑스

 지금은 이미 유명 작가의 대열에 있는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처음 접한 것은 1993년 그의 출세작 소설 '개미'를 통해서였습니다. 그가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머리속을 가득 채운 이 괴짜 소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려서부터 관찰한 개미를 소재로 자신만의 뛰어난 상상력을 덧붙여 '개미'라는 소설을 히트시킨뒤로도 멈추지 않는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작품을 써내고 있는 다작 작가이기도 합니다. 1978년 부터 개미에 관한 소설을 구상해 1991년 여러번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판 하여 세계의 독자들로 부터 격찬을 받은 그는 어려서는 만화와 개미, SF 소설등에 심취하였고 대학에서는 법학을, 졸업후 프랑스 국립 언론 학교에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하였습니다. 과학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개미를 집필하기까지 기자로서도 무척 성공적인 활동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기에 그가 집필한 책들은 여러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과 기상천외한 상상력,독특한 발상의 철학등이 어울어져 읽는 동안 범상치 않은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동서양을 망라한 신화, 철학, 과학등의 다양하고 얽매이지 않은 열정이 오늘의 그가 있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그의 상상력에서는 많은 부분 동양의 색채가 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의 느낌을 말하자면 그의 상상력 속에서 일본 만화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아톰의아버지 데츠카 오사무의 오마주를 느끼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동양적인 사고관이 묻어있는 작품들을 써내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서양에서 뿐만이 아닌 동양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재미있습니다. 여태까지 읽어본 그의 작품들은 많이 팔렸건 적게 팔렸건 읽는 동안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다작 작가인 베르베르의 작품중 제가 읽어본 몇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개미(1991)
 개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새작이자 소설 처녀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발간될 당시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개미를 관찰해온 그기 1978년 부터 1991년 출판할때까지 120번의 개작을 거쳤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베르베르의 소설은 바로 이 개미입니다. 사실적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이 개미라는 군집 곤충에 대한 멋진 이야기를 창조해 냈습니다. 개미의 입장에서 바라본 인간, 그리고 그 개미를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인간들의 이야기이며 간간히 등장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또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극의는 이미 그의 처녀작인 이 개미에서 100%발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미 사회에도 마약이 있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진딧물!!!


타나토노트(1994)
 타나토노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두 번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의 이야기임에는 전작인 개미와 별반 다를 바가 없지만 이 소설의 소제는 인간의 영계탐험입니다. 인간을 인위적으로 유사 사망 상태로 만들어 영혼을 육체에서 분리해 낸 상태로 영계를 탐험하는 실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타나토스(Thanatos)는 이집트의 신중 검은 개의 머리를 한 죽음의 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어로는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단어와 항해자를 의미하는 naute를 합성하여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양적죽음에관한 종교적 사고관에 동양의 윤회 사상까지도 등장하는 정말 황당한 소설입니다. 읽는 동안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개미만큼의 관심을 받지는 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1993)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소설 개미의 등장인물(?)-죽은 인물로 등장- 인 천재 곤충학자 에드몽 웰즈가 집필한 책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소설 개미에서 간간히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주던 책입니다. 이를 따로 묶어 낸으로 일종의 잡학 사전으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고가 집대성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괴짜 천재 작가가 어떠한 정신 세계를 가진 인물인지를 느껴 보시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심취되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파피용(2007)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함에도 사실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었습니다.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접한 것이 바로 파피용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상상력을 느껴본 소설이었습니다. 제목 파피용은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하며 소설에 등장하는 거대한 나비 모양의 태양풍 돛 우주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최근 일본이 금성을 향하는 태양풍 돛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여 더욱 놀랍게 느껴지는 상상력입니다. 하지만 사실 태양풍 돛을 사용한 우주선은 아주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아이디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꿈을 싣고 칠흑의 우주공간을 나르는 나비처럼 생긴 우주선 파피용의 이야기는 낭만적이기 까지 합니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다시금 그의 소설들을 찾게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금성을 향해 항해할 우주 범선(帆船, 요트, ヨット, Yacht, JAXA 측에서는ヨット 즉 요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와 금성탐사위성 아카츠키(曉, あかつき, '새벽' 이라는 뜻), 그리고 일본 대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소형 인공위성 4기를 함께 실은 H-IIA 17호 로켓의 발사 성공 장면입니다. 사진으로 보아 기상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18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태가 안 좋아 21일에야 발사되었다고 합니다. 금성을 목표로한 발사인 만큼 한 번 발사 예정이 어긋나면 금성과 지구간의 거리가 변화하게되며 그 거리를 다시 계산하여 로켓을 발사시키는 일이 보통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어쨌든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카루스와 아카츠키 4개의 소형 인공위성은 정상 예정 궤도에 올라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원심력으로 펼쳐지는 이카루스의 초박형 태양풍 돛이 정상 작동하는지, 우주의 가혹한 환경을 이 돛이 잘 버텨낼지, 또 태양풍 돛이 금성까지 비행할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등, 아직 많은 변수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JAXA는 올해 말 정도에 이카루스의 비행 경험을 바탕으로 목성을 목적지로 하는 또다른 우주 범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는 다네가시마(種子島)AP라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들을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이카로스의 테양풍 돛이 원심력으로 펴지는 작동원리입니다. 출처는 JAXA의 이카로스 홈페이지입니다.>


 얼마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금성 탐사 목적의 우주 범선(帆船, 요트, ヨット, Yacht, JAXA 측에서는ヨット 즉 요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의 로켓을 이용한 우주 발사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날짜인 21일 오전 6시58분께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금성탐사위성 아카츠키(曉, あかつき, '새벽' 이라는 뜻)와 이카로스를 함께 실은 H-IIA 17호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오전 7시 25분 쯤 아카츠키가 최초로 분리에 선공했으며 뒤이어 7시 40분 경 이카로스가 분리에 성공했으며 마지막으로 7시 50분 정도에 함께 탑제되었던 4개의 소형 인공위성들이 분리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JAXA는 이카로스와 아키츠키, 4개의 소형 인공위성이 모두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면서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카로스는 초박형 돛을 이용해 태양풍에 대한 반발력으로 움직이며 또한 태양열을 또 다른 에너지로 사용하는 획기적인 동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행이 성공한다면 그동안의 우주 비행에 사용되었던 연료 만큼의 무게가 사라지게 되므로 우주 항공 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카로스는 약 15억엔(한화 약 195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되었으며 감속과 가속 실험을 계속하며 6개월 동안 금성을 목적지로한 비행을 지속할 것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이카로스의 로켓 발사에는 금성의 기상탐사를 목적으로하는 관측 위성 아카츠키가 함께 발사되었습니다. 아카츠키는 약 5억 2천만 Km에 달하는 거리를 날아가 12월 초 쯤 목적지인 금성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 이외의 행성의 기상현상을 관측하기위해 위성을 발사한 것은 일본의 아카츠키가 최초이며 252억엔(한화 약3274억원)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투자되었다고 합니다. 5개의 카메라로 금성의 기상을 관측할 것이라고 합니다. 18일로 예정되었던 로켓 발사일은 현지의 기상 문제로 오늘로 연기된 것이며 같은 로켓에 탑제되어 발사된 4개의 소형 인공위성은 일본의 여러 대학 학생들이 제작한 것입니다.

 역시 이웃나라 일본은 우주개발 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주개발 강국인 일본도 많은 발사실패를 밟고도 다시 일어섰기에 지금의 이런 성공적인 결과도 낳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나로호의 2차 발사가 6월 초로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와 있는데 그 결과가 무척 기대됩니다.

 우주를 날으는 범선이라니 첨단 과학의 결정체이면서도 정말 시적인 존재입니다.  기존에 우주비행에 사용되던 무거운 연료대신 태양풍과 태양열만으로 금성을 향한 우주비행이 성공한다면 우주 개발 역사에 하나의 큰 변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멋진 비행이 성공해서 언젠가는 인간이 직접 우주 범선을 타고 우주의 검은 바다속을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카로스에 관하여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클릭해 보세요.



 일본의 우주개발 기구(JAXA)가 태양열로 우주를 항해하는 요트(Yacht, 범선, 帆船)를 개발중입니다. 거대한 방패연 모양의 이 우주 요트의 이름은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로 밀납으로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다 태양 빛 때문에 떨어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 인물의 이름입니다. 조금 억지스런 작명 센스에 불길한 이름이긴 하지만 무척 매력적인 우주선입니다.

 이카로스의 본체는 지름 1.6m 높이 1m의 원통형으로 이 본체의 회전에 따른 원심력으로 태양열 돛을 펴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받아 금성을 목적지로 우주를 항해하게 됩니다. 작동원리를 볼 수 있는 동영상이 JAXA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링크해 놓으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원통형 본체의 회전 속도가  20rpm에 이르면 돛이 완전이 펴지는데 이 돛은 한 변이 20m인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있으며 두께가 0.01mm도 채 되지않는 초박형임에도 우주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카로스의 개발에는 총 20억 엔, 한화로 약 237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은 JAXA에서 보실 수 있는 이카로스의 항해 상상도입니다. 1번은 로켓이 발사되어 태양을 향하여 로켓이 분리되고 5rpm정도의 속도로 이카로스 본체가 회전합니다. 2번에서 통신기가 작동하며 회전속도가 20rpm까지 올라갑니다. 3번에서 20rpm까지 회전속도가 올라간 본체에서 태양풍 돛이 펼쳐져 태양풍에 대한 반발력을 이용하게 됩니다. 4번에서 태양풍의  반발력을 이용해 우주선을 가속하고 5번에서 궤도제어로 금성을 향하게 됩니다.

 이카로스는 5월 1체8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며 금성까지의 항해에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번 항해는 태양풍 돛의 실용성의 실험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의 소설 파피용(Le Papion Des Etoiles)을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소설에 등장하는 나비형 우주선의 돛과 이카루스의 돛이 비슷하다는 점을 느끼실 것입니다. 기존의 연료를 사용하는 우주선은 연료가 차지하는 무게가 비행에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기에 등장한 아이디어가 태양풍 돛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파피용 소설에 이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멋진 상상력을 펼친 것이죠.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이 태양풍 돛 아이디어는 이미 약 100년전 부터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연료가 차지하는 만큼의 무게를 줄일 뿐 아니라 영구 에너지원인 태양을 사용하여 비행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왠지 우주를 향한 상상력과 항해라는 단어가 갖는 낭만, 그리고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멋진 계획 같습니다. 우주의 환경이 가혹한 만큼 실패할 확률도 많겠지만 이 멋진 계획이 잘 성공하여 인류의 우주 진출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실패하더라도 다음 성공의 발판 구실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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