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로마인 이야기
저자 : 시오노 나나미(塩野七生)
권수 : 전15권 완결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 로마인 이야기입니다. 이미 읽으실 만한 분들은 거의 읽은신 책일 듯 합니다.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로마인 이야기들의 상태를 보면 정말 무시무시 하더군요. 여러분 도서관의 책은 깨끗이 봅시다. 저는 이 책을 유행이 다 지난 근래에 접했습니다. 이미 팔릴만큼 팔리고 남은 재고가 많은지 무척 싸게 팔리고 있어서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처음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시절 그녀가 1980년, 10년 동안의 자료 수집끝에 집필한 베네치아 공화국을 다룬 '바다의 도시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은 마치 옆에서 이 시오노 아주머니가 직접 저에게 재미있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친근한 이야기체 형식으로 쓰여져 정말 편안하게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은 가벼운 흥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 형식의 문체에서 오는 강점은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15년 동안 15권의 책으로 집필된 로마인 이야기는 오랜 세월을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조사한 생생한 고대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쓰여져 있습니다. 여성 작가의 섬세함과 여자의 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당시의 남자들의 전쟁이나 정치를 과감하게 이해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오노 나나미의 뛰어난 상상력이 이 역사 이야기책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상상력이란 단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존재했던 것들을 생생하게 간접체험 해 볼 수 있게도 해 줍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상상력은 후자의 효과를 강하게 불러일으킵니다. 먼 고대 세계를 살아갔던 로마인들의 삶을 독자로 하여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녀의 상상력은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야기 꾼에게 더없이 소중한 재능이겠지요.


 이 책은 역사의 사실을 객관적 자세만으로 기록한 역사 연구서가 아닙니다.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 역시 이 책이 역사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역사서 보다는 좀 더 자유 분방한 그녀의 주관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단지, 그것이 뜬 구름만 잡는 상상만이 아닌 그녀가 오랜 세월을 공들여 조사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한 이야기들 입니다. 때문에 무척 주관적인 관점이나 상상 등이 이야기 되지만 이 또한 이야기의 재미에 많은 보탬을 줍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여러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스스로 강하게 부인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인들의 속주 통치방식이나 제국주의적 성향에 대하여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한 점을 들어 정치적 이념을 들어 해석한다든지 한일 양국 관계의 문제와 연관지어 해석을 한다던지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러한 해석들이 지나친 과잉해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로마의 역사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하나의 해석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입니다. 역사서를 집필하는 학자들에 비하여 좀 더 자유로운 접근 방식으로 재미있게 로마의 역사를 이야기 하였고 대중으로 하여금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알려주었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도쿄에서 출생하였고  이탈리아의 역사 관련 작품들로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젊어서 진보주의적 좌파 성향의 학생운동에 빠져있던 그녀는 학생운동의 한계에 염증을 느끼고 1963년 가쿠슈인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다음 해인 1964년 일본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합니다. 1968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어떠한 공식 교육기관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독학으로 이탈리의의 역사를 공부하게 ehlq니다. 이 기간이 바로 시오노 나나미의 자유분방한 역사 해석방식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와 유럽전역,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를 관범위하게 여행한 그녀는 1968년 일본으로 돌아와 '르네상스의 여자들'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합니다. 현재 이탈리아인 의사 남편과는 이혼하고 아들과 로마에 거주하며 집필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에 링크된 위키 백과 사전을 들러 보세요.

Posted by 미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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