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주개발 기구(JAXA)가 태양열로 우주를 항해하는 요트(Yacht, 범선, 帆船)를 개발중입니다. 거대한 방패연 모양의 이 우주 요트의 이름은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로 밀납으로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다 태양 빛 때문에 떨어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 인물의 이름입니다. 조금 억지스런 작명 센스에 불길한 이름이긴 하지만 무척 매력적인 우주선입니다.

 이카로스의 본체는 지름 1.6m 높이 1m의 원통형으로 이 본체의 회전에 따른 원심력으로 태양열 돛을 펴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받아 금성을 목적지로 우주를 항해하게 됩니다. 작동원리를 볼 수 있는 동영상이 JAXA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링크해 놓으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원통형 본체의 회전 속도가  20rpm에 이르면 돛이 완전이 펴지는데 이 돛은 한 변이 20m인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있으며 두께가 0.01mm도 채 되지않는 초박형임에도 우주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카로스의 개발에는 총 20억 엔, 한화로 약 237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은 JAXA에서 보실 수 있는 이카로스의 항해 상상도입니다. 1번은 로켓이 발사되어 태양을 향하여 로켓이 분리되고 5rpm정도의 속도로 이카로스 본체가 회전합니다. 2번에서 통신기가 작동하며 회전속도가 20rpm까지 올라갑니다. 3번에서 20rpm까지 회전속도가 올라간 본체에서 태양풍 돛이 펼쳐져 태양풍에 대한 반발력을 이용하게 됩니다. 4번에서 태양풍의  반발력을 이용해 우주선을 가속하고 5번에서 궤도제어로 금성을 향하게 됩니다.

 이카로스는 5월 1체8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며 금성까지의 항해에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번 항해는 태양풍 돛의 실용성의 실험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의 소설 파피용(Le Papion Des Etoiles)을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소설에 등장하는 나비형 우주선의 돛과 이카루스의 돛이 비슷하다는 점을 느끼실 것입니다. 기존의 연료를 사용하는 우주선은 연료가 차지하는 무게가 비행에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기에 등장한 아이디어가 태양풍 돛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파피용 소설에 이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멋진 상상력을 펼친 것이죠.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이 태양풍 돛 아이디어는 이미 약 100년전 부터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연료가 차지하는 만큼의 무게를 줄일 뿐 아니라 영구 에너지원인 태양을 사용하여 비행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왠지 우주를 향한 상상력과 항해라는 단어가 갖는 낭만, 그리고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멋진 계획 같습니다. 우주의 환경이 가혹한 만큼 실패할 확률도 많겠지만 이 멋진 계획이 잘 성공하여 인류의 우주 진출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실패하더라도 다음 성공의 발판 구실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미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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