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はやぶさ、隼 , '매'라는 뜻)가 60억Km 의 우주 공간을 날아 7년간의 비행끝에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하야부사는 2003년 5월 일본제 M5 로켓에 실려 지구로부터 3억Km 가량 떨어진 소행성 이토카와(イトカワ,いとかわ、絲川)를 향해 발사되었습니다. 하야부사는 이토가와에 착륙해 암석 표본을 캡슐에 채취해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소행성 이토카와는 태양의 주위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으며 태양에 근접할 시에는 지구보다 안쪽으로 멀어질때는 화성과 목성사이를 통과합니다. 2년여 시간을 비행해 이토카와에 도착, 표본을 채취한 수 지구로 돌아오는 중 여러 번 고장을 일으켜 본래의 궤도를 많이 이탈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장을 대비한 계발자들이 설치한 엔진 복구 장치들을 통해 우주 공간을 60억km를 방황한 끝에 지구로 귀환하였습니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3년이나 오랜 비행이었으며 2010년 6월 13일 호주 남부 사막에 캡슐을 무사히 낙하시켰습니다. 하야부사가 지구를 떠나 우주를 방랑한 60억Km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사이 거리의 40배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입니다. 하야부사가 가지고 온 이토카와의 암석 샘플의 분석을 통해 지구 탄생 비밀에 한 발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왠지 SF소설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감동이 느껴지는 소식입니다. 먼 우주로 떠나 목적지에 다다랐지만 예기치 못한 이유로 머나먼 길을 방황해 다시 지구로 돌아온 것입니다. 왠지 뭉클한 감동이 느껴지지 않나요? 
 일본은 아직 유인 발사 경험이 없을 뿐 우주 개발에 있어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미 러시아나 미국의 원조를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우주로 여러 장비를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 기술이 있으며 특히, 액체수소 로켓 기술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미국만이 보유했을 뿐인 첨단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뛰어난 기술들이 이미 소실 되었던 하야부사를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궤도에 올려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우주 개발에 있어 가장 큰 자본은 금전이나 앞선 기술 따위가 아닌 포기를 모르는 우주 개발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나로호 발사에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실패인지 아닌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 국민 한 명 한 명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냐에 따라 이것이 앞으로 단지 실패로 결정 될 수도 있고,  발전할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튼튼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번 나로호 발사 실패와 같은 경험은 일본도 이미 겪은 바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실패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발판삼아 계속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에 지금의 우주 개발 선진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우주 개발은 이미 선진국들에 비해 몇십년이 뒤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와 같은 시도가 계속되고 우리 국민 한 명 한 명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질때 어느 순간 우리 나라도 일본 못지 않은 우주 개발 선진국의 위치에 서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야부사의 목적지였던 소행성 이토카와>

<하야부사가 호주 사막에 착륙시킨 캡슐>

<호주 사막의 캡슐 모습, 소행성 이토카와의 암석 샘플이 들어있음>

<2010년 6월 14일 캡슐 안전화 작업>

 위의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웹사이트에 있습니다. 문제가 있을시에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따라 가시면 하야부사의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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