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스티브 잡스는 지금은 너무도 대중화 되어버린 벡터 기반 멀티미디어 웹 툴, 플래시를 혹평하며 차근 차근 애플의 콘텐츠들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선언한 적이 있다. 나 역시 이미 플래시에 대한 회의를 느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대표적인 불만 요인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동작성, 낮은 안정성과 이에따른 지나치게 잦은 업데이트, 등이다. 현재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인수해 지나치게 대중화 되어버린 플래시는 시작 당시의 눈부신 가능성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어 안타깝다. 

 원래 플래시는 어도비가 아닌 매크로메디어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벡터 기반으로 너무도 작은 용량으로도 효과적인 에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특히다 작은 용량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웹기반에서의 가능성은 눈부실 정도였다. 90년대 중후반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보유한 지인은 이 플래시가 머지않아 웹기반을 정복할 것이라고 예연한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 지금 웹 생태계를 바라보면 그의 예언이 거의 들어맞었다고 평가해도 별 무리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항상 고사양의 컴퓨터만을 염두해두고 프로그램을 계발해온 어도비이기때문인지, 어도비가 플래시를 인수한 이후 플래시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가벼움과 단순함은 그 장점을 서서히 잃어갔다. 지금은 이 버그 투성이의 프로그램을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자니 왠지 착참한 감정마저 느끼게 된다. 언젠가 플래시가 옛 모습을 되찾아 자기자신만의 강정을 회복하거나 대체할 만한 뛰어난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요즘 정신없이 바빠 좋아하는 블로그 포스팅에도 할애할 시간이 없다.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시동하자마자 등장한 플래시 업데이트 알림이 눈쌀을 찌푸리게한다. 오랜만에 작성한 포스팅이 고작 불만 토로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현재 많은 분들이 아이폰4를 예약하시고 목빠지게 개통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저 처럼 아이폰4를 이미 개통하셔서 재미있게 가지고 노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아이폰4를 통해 처음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아이폰4의 특징이나 개성을 느껴볼수 있는 무료 앱 몇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추천해 드리는 앱들은 제가 사용중인 무료앱 중에서 아이폰4의 특징을 잘 살렸고 사용도 간편한 것들로 추려보았습니다. 아이폰은 현재 25만개가 넘는 앱(어플, 응용프로그램, App, Application program, 이하 앱)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을 보유한 소형의 휴대용 컴퓨터입니다. 각자 개성에 맞게 25만개가 넘는 앱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앱을 골라 설치해 사용하는 재미가 큰 특징입니다. 오늘은 이런 재미를 느끼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분들을 위해 마련해 보았습니다. 25만개가 넘는 앱들 중에서 20개 무료앱을 통해 아이폰4와 좀 더 빠른 시간안에 친해져 보시길 바랍니다. 소개한 앱들 중 사용법에 관하여 제가 포스팅한 글이 있다면 링크해 놓겠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아이북스(iBooks) - 아이북스는 아이폰의 OS가 iOS4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기본 앱으로 무료 배포된 앱입니다. 아이폰을 이용해 전자책을 볼수 있는 앱으로 사용도 간편하고 기능도 무척 충실합니다. 전자책 파일 뿐 아니라 PDF파을도 볼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쇼고객센터 - 아이폰에 불만을 느끼는 분들중 아이폰이 한 국가에 한 곳의 통신사를 통해서만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정책에 단점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선택권이야 많을수록 좋은것이야 자명한 사실이지만 좋던 싫던 아이폰을 사용하려면 KT 통신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KT의 아이폰 통신 서비스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KT 공식 쇼고객센터앱입니다. 요금조회나, 데이터 사용량등의 조회는 물론, 스펨 문자나 피싱 전화들도 사용자가 직접 걸러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라면 아마도 필수로 설치하게 될 앱이 아닌가 합니다.


3. 스캔서치(ScanSearch) - 스마트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증강현실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책이나 CD등을 스캔해 정보를 알아내고 하늘을 향하면 날씨정보가 표시되며 근처의 은행, 음식점, 관공서등의 위치가 표시되는 신통방통한 기능입니다.아이폰의 가장 유명한 증강현실 앱이라면 스캔서치를 들 수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상당히 신기하고 재미있고 유용한 앱입니다.


4. Daum 지도 - 국내 지도 웹 서비스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다음 지도 서비스와 연동되는 앱입니다. 아이폰의 GPS 기능을 활용하여 길찾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기본 앱중에도 지도 서비스가 있습니다. 구글(Google)의 서비스와 연동되는 것으로 이 기본 지도 앱과 Daum 지도 앱만 있다면 아이폰의 GPS 기능을 이용해 국내에서는 왠만한 장소는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5. Gyroscope - 이 앱은 아이폰4에 처음으로 탑제된 자이로스코프(Gyroscope)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앱입니다. 3차원 공간의 위치를 아이폰4가 인식하는 기능입니다. 아이폰 3GS에서 기울기만을 인식하는 성능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달리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아이폰4에 새로 추가된 자이로 스코프 기능을 체험해 보고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앱입니다.


6. 에그몬(Eggmon) -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여 해당 상품의 정보를 웹상에서 찾아내 보여주는 역시 신통방통한 앱입니다. 아이폰 하나만 있으면 바로 가격비교가 가능함으로 재미도 있고 알뜰한 쇼핑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7. 케이웨더(Kweather) - 아이폰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날씨 앱이 조금부족하다싶으면 이 케이웨더 앱을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좀더 자세한 날씨를 알 수 있습니다. 일기 예보 방송도 동영상으로 제공됩니다.



8. Flashlight - 아이폰4를 손전등으로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아이폰4에 새로 장착된 후면 카메라의 플래쉬를 사용해 어둠을 밝히는 기능을 합니다. 뿐만아니라아이폰 액정의 불량화소를 찾아볼 수 있는 기능도 있으므로 처음 아이폰 4를 개통한 분들은 한 번 씩 검사해 보시길 바랍니다.





9. 세계의 명화 - 아이폰의 앱들 중에는 교양과 관련한 것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유명한 명화들을 보고 그와 관련한 교양 지식도 쌓을 수 있는 유용한 앱입니다. 유명한 웹 백과사전 위키백과(Wikipedia)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내용은 무료임에도 상당히 방대한 편입니다.


10. Finger Piano Lite - 아이폰의 확장성을 잘 보여주는 앱들중 하나입니다. 아이폰을 악기로 변신시켜주는 앱들이 많지만 가장 대표적 악기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의 기능을 보여줍니다. 뿐만아니라 가벼운 게임을 통해 핑거 피아노 연주를 손에 익힐 수도 있습니다.




11. Twitter -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의 공식 앱입니다. 트위터는 특성상 스마트폰과 궁합이 그만입니다. 덕분인지 현재 국내 스마트폰 대중화의 물결과 함께 많은 이용자가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 소개해 드린 것은 트위터의 공식 앱이며 국내의 많은 분들은 트위터 코리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 아직 트위터 초보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 앱을 사용했더니 익숙해져 버리고 말았군요. 하지만 역시 아직 트위터에 대한 감이 잘 생기지는 않고있습니다. ㅋㅋ


12. 사상오행 - 아이폰에는 다수의 점보기 앱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장 내용이 충실한 것은 이 사상오행이 아닌가 합니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사용하기에 좋은 앱입니다. 너무 맹신하시진 마시길...





13. PhotoFunia - 이 앱은 사진에 독특한 효과를 줄수 있는 앱입니다. 이미 아이폰의 앱 전에도 웹서비스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등을 이 앱을 이용해 재미있는 효과를 부여해 보세요. 무척 재미있습니다.



14. PS Express - 이것은 이미 대중화 되어버린 뽀샵질의 대명사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Photoshop) 아이폰 앱 버전입니다. 물론 컴퓨터 상에서 행하는 작업에 비해 많이 축소되어있지만 역시 상당히 유용한 편입니다.


15. 푸딩얼굴인식 - 현재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앱입니다. 얼굴 사진을 이용해 닮은 연예인을 찾아 보여줍니다. 대충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지는 이해가 됩니다. 역시 재미로 사용하기에 좋은 앱입니다.





16. Epic Citadel - 아이폰의 엄청난 성능에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놀라운 앱입니다. 유명한 3D 그래픽 물리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아이폰에 적용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무료 앱입니다. 성 내부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앱입니다. 뭐 한 번 해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놀라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표현할수 있는 그래픽의 극한을 보여줍니다. 아이폰을 처음으로 사용해 보는 것이고, 아이폰의 성능을 체감해 보고 싶으시다면 꼭 설치해 보세요.

17. GodFinger - 이 앱은 아이폰의 특성을 잘 활용한 개성 만점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게임입니다.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여러분은 손가락 신이 되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추종자들을 돕거나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으로 현재 한국 계정에서는 다운 받을 수 없으므로 미국 계정을 따로 만들어 설치해 보세요.

18. CreepyCave - 단순하고 간단하게 아이폰의 기울기 감지 센서의 기능만으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아이폰의 기울기 감지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점프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안경 노인입니다. ㅋㅋㅋ 재미있으니 한 번 해 보세요.




19. BloodRush Lite - 역시 아이폰의 조작 특성을 잘 살린 게임입니다. 순발력과 아이폰 조작 지식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입니다. 제가 컴퓨터와 친해진 첫 계기가 게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같은 계기를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아이폰과도 게임을 통해 친해지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0. Resident Evil 4 - 일본 캡콤사의 인기 게임인 바이오 헤저드의 북미판 제목은 레지던트이블입니다.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를 아이폰화 한 것입니다. 역시 아이폰의 그래픽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료 앱입니다. 다시금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의 유명 게임회사 닌텐도가 아이폰을 라이벌로 여기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앱들중 무료 이며 또 아이폰의 특성을 잘 살린 앱들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아이폰 4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의 앱들만으로도 아이폰의 특성을 거의 파악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위의 몇몇 앱은 국내 계정으로는 다운 받을 수 없습니다. 미국 계정을 또 하나 만들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덤으로 일본 계정도 만들어 보세요. 계정 생성 방법도 나중에 시간을 내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위 이미지 출처는 마국 애플사 웹사이트입니다.>

 최근 계속되는 애플(Apple) 제품들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재미를 보지 못한 애플사의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 TV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셋톱박스(Settop Box, STB)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기능을 가진 이 기기는 기존의 TV와 컴퓨터 간의 매개체 구실을 한다고 볼 수 있는 기기입니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맥(Mac) OS X 기반의 애플 매킨토시나 윈도우(Windows)가 설치된 컴퓨터와 연결하여 아이튠(iTune)의 매체들을 TV에서 구현 할 수 있도록 한 기기입니다. 2007년 3월 경 발매된 이 기기는 고해상도 TV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나름 혁신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기존 TV사용자들의 굳어진 의식 변화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229$로 판매되고 있는 이 기기는 다음과 같은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 출처는 마국 애플사 웹사이트입니다.>

 이미지가 너무 작아 보기 힘드시면 클릭해서 확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인 TV 매체는 거의 보지 않지만 저도 가끔 컴퓨터와 와이드 TV를 연결하여 영상, 음악, 영화, 사진등을 출력하여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가 아직 많습니다. 스티브 잡스(Setephen Paul Jobs)씨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하여 애플 TV를 개발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기기의 판매 실적은 변변치 않았지만 현재 구글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개념에 더 많은 기능을 덧붙여 스마트 TV라는 새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구글사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Android)를 응용한 OS가 내장된 신개념 TV입니다. 인텔(Intel)의 저전력 프로세서(Processor) 아톰(Atom)을 내장하고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여 유튜브 등의 동영상, 음악, 메일, 사진등 컴퓨터만으로만 수행하던 일부의 기능들을 TV기기와 통합시키려는 획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활용한 앱스토어 기능까지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7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회장이던 빌 게이츠(William H. Gates)는 '더이상 방송사가 내보내는 몇 안되는 콘텐츠만을 멍하니 바라보게 만드는 '바보상자'는 설 자리가 없게될 것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예언이 있은지 3년이 넘은 지금 또 한 번 새로운 개념의 TV를 보게될것입니다.

< 위 사진의 출처는 로이터 통신(Reuters)입니다.>

 구글의 신개념 스마트 TV는 5월 20일 구글 개발자 대회(Google I/O)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 공개석상에서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Eric Emerson Schmidt)는 6개 동맹업체 CEO들과 동석하여 구글의 스마트 TV는 구글사 독자 개발이 아닌 동맹 업체들과의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각각 구글(Google), 어도비(Adobe), 베스트바이(Best Buy : 미국의 대형 가전, 젠자 제품 유통업체), 디씨네트워크(Dish Network : 미국의 위성방송사), 로지텍(Logitek : 스위스 소제의 유명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 소니(Sony) 의 CEO들입니다. 말그대로 정말 쟁쟁한 회사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가 탑재될 TV는 소니에서 제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동안 많은 실패에 허덕이던 소니의 제기의 발판이 마련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애플이 모든 것을 갖는 미래는 원하지 않는다.' 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두 번째 발걸음을 이 스마트 TV시장에서 찾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근시일 내에 그동안 확고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바보 상자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TV시장이나 방송사들도 기존의 체제를 완전히 탈피한 혁신의 모습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지지 않는다면 금새 설 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저희 집도 하X TV라는 인터넷 TV가 있지만 아직 갈길이 너무도 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질 쇼프로그램등으로 얼룩진 국내 TV방송의 입지가 생각외로 뿌리가 깊으므로 국내 시장의 변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내 TV시장이 얼마나 확고 부동한 위치를 점하고있는지 홀로 멀리 떨어져 앉아서 TV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는 식구들만이라도 바라보면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신구(新久)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법이죠. 스마트 TV 시장이 활성화되고 좀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들이 유통된다면 그동안 TV라는 매체에 염증을 느끼던 저같은 시청자들을 다시 TV 앞으로 앉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Apple)사가 아이패드(iPad)를 시판하면서 현재 웹(Web)상의 상당수 동영상을 제어하는 어도비(Adobe)사의 플래시(Flash)를 거부하고 나선 것은 이미 상당히 잘 알려진 이야기가 되었고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플래시를 대체해 또다른 웹상의 동영상 코덱인 'H.264'를 지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 애플사의 사업 방침에 따라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에서 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만한 기사를 내 놓았습니다. 바로 옆의 그래프 상에 보여지듯 애플 측이 플래시의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웹상의 동영상 제어 코덱 'H.264'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만 해도 H.264 로 돌아가는 웹상의 동영상은 10%의 점유율만을 기록했지만 5월달에 들어서면서 약 16%의 점유율이 증가한 26%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제 아이패드를 사용해 볼수 있는 웹상의 동영상은 1/4 정도까지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증가율이 지속된다면 언젠가 플래시의 명맥이 사라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도비사도 손 놓고 수수방관만 하진 않겠지요? 또한 구글(Google)사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플래시에 대한 대응도 눈 여겨볼만 한 것 같습니다. 어도비사로서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한 층 더 우수한 플래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겠지요. 아래 포춘지의 원문기사를 링크해 놓았습니다. 변화빠른 요즘 IT업계 얘기는 정말 흥미 만점이죠?
  미국 시간 29일 애플(Apple)사 홈페이지에 현재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가 직접 작성한 어도비(Adobe)사의 플래시(Flash)를 거부한 이유에 관한 전례없는 장문의 글이 개시되었습니다.

 이 글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애플의 플래시 거부에 관한 이유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여러 의문들을 해소해 주고 있습니다. 스티븐 잡스가 설명한 플래시 거부 이유들은 '플래시의 안정성 문제', '모바일 기기와 좋지못한 궁합', '플래시에 관한 어도비사의 늦장 대처'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플래시의 보안상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애플사가 지속적으로 보안 취약성의 검토를 요구했지만 러도비사가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기술적 취약성을 가진 플래시가 애플의 아이패드(iPad), 아이폰(iPhone), 아이팟(iPod)등의 모바일 기기들의 신뢰성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배터리의 문제에 무척 민감한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사용량을 증대시켜 배터리 사용 시간에 않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래시는 데스크탑 컴퓨터의 마우스 조작에 걸맞게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지금 애플의 모바일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터치 방식의 조작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어도비사측은 애플사의 플래시 배제 결정에 대응하여 애플사의 폐쇄성을 들어 반박한 적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번 글에서 이에 대하여 폐쇄성을 가지고 있는것은 도리어 어도비이며 플래시가 아닌 다른 새 포맷의 웹 동영상도 얼마든지 도입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플래시가 웹 동영상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규모의 웹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이용에 있어서는 애플의 모바일 기기 최적화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로써 애플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한 웹상의 플래시 대신 블루 큐브를 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미 어도비사와의 원만한 문제 해결은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사의 이런 처사에 어도비 측의 대안은 애플사와는 손을 끊고 구글(Google)과의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어도비 측은 애플 기반의 개발을 중단하고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Android)기반의 개발에 전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사와 함께 애플이 플래시의 대안이라고 지지하고 있는 HTML5에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 싸움아닌 싸움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승패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한 명의 소비자로써 소비자에게 돌아올 영향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플래시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애플의 고객들은 피할 수 없는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기회로 플래시의 문제가 고쳐진다거나 플래시를 대체할 우수한 포맷이 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불편함일 수도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생산자들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경우가 많습니다.

 어도비 사가 경쟁사였던 매크로미디어(Macomedia)사에서 플래시를 인수한 이후로 플래시는 어도비사의 성공적인 사업이었습니다. 어도비가 플래시를 인수하기전 플래시의 그 놀랍고도 가벼운 기능에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컴퓨터 계통에 몸담고 있던 지인은 플래시가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인물은 썪는다고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엔 너무도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한 이후로 플래시의 발전이 그리 좋은 방향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지속되었던 문제점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내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 애플과 어도비 간의 불협화음이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로 다가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결과겠습니다.

 저 자신이 이런 웹기반 포맷에 정확한 전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오랜시간 플래시를 사용한 한 명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한 정책에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번 애플과의 마찰이 플래시의 발전의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의견은 무척 다를 수도 있겠지요. 한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무척 다양한 법이니까요.

 조금 덧붙이자면 저는 이 싸움들이 누가 이기던 흥미 이상의 관심은 없습니다.  좀 지나치게 재미있어 한다는 점은 있지만 말입니다. 또한 누가 승리했다는 확답이 나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지도 또 남들이 누구를 응원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속된 말로 제 돈 벌리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단지, 이 생산자들의 싸움이 저 같은 평범한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로 다가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품의 질 향상이나 소비자의 선택 폭 확장 같은 것 말입니다. 또 그렇게 될 확률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스티브 잡스의 원문 글 'Thoughts on Flash'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Apple)사가 아이폰(iPhone)부터 이미 어도비(Adobe)사의 플래시(Flash) 도입을 거부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뿐만아니라 애플사의 현재 최고 CEO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는 공식석상에서도 플래시를 지저분한 프로그램이라고 까지 과격하게 표현한 바가 있습니다. 이것을 일부 언론은 스티브 잡스와 어도비간의 악연이 만든 결과라고 말합니다.

 플래시는 이미 웹상에서 상용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이며 최근 웹상에 존재하는 태반의 동영상이 이 플래시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한 소프트웨어를 애플이 매몰차게 외면하는데 대해서 여러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언론 기사들도 진상을 알 수 없는 소문중 하나 입니다. 

 원래 애플과 사이 좋은 동반자였던 어도비가 인기 2D 그래픽 툴 포토샵을 윈도우용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관계가 많이 어색해 졌습니다. 게다가 당시 애플은 재정적으로 좋지 못한 상태였으니 애플사에게는 어도비사에 대한 말 못할 원한이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번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한 애플의 냉랭한 태도 이면에는 이에 대한 복수심이 있다는 견해입니다.

 사실 대자본 기업들 사이에서도 금전 이상의 위치 선정을 위한 응징사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잡스씨의 불같은 성격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무성한 소문의 하나일뿐 진실 여부는 스티브 잡스와 그의 측근들이나 알 일이죠.

 아무튼 요즘은 유명 IT기업끼리 충돌이 많아보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항상 애플이 있어 재미있네요. 기업간의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주기도 하니까 꼭 지들끼리의 싸움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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