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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첨단 세계/IT 이야기

윈도우XP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2001년 출시되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윈도우XP가 2014년 4월 8일자로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4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윈도우XP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후관리가 최후의 보안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공식 종료된 것이다. 처음 발표 시기에는 당시 사정에서 지나치게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했으며 호환성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보여 적지않게 혹독한 혹평에 시달렸지만 거듭되는 꾸준한 보완 서비스를 통해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들이 사용한 여러모로 의미 깊은 운영체제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P가 상당한 숫자의 사용자를 확보했던 만큼 이후로도 비스타, 7, 8 등의 후속 운영체제를 발표하였음에도 14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꾸준한 서비스를 시행해왔던 것이다. 어찌보면 단순히 하나의 컴퓨터 운영체제의 수명이 다한, IT시장만의 필연적인 변화만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소감은 이 상황에서 좀 더  포괄적인 역사적 의미를 느꼈다.

 한국의 경우 이 XP에 대한 의존도는 유독 유별났던 경향이 있다. 특히 공공기관 전산망의 의존도는 그 심각도가 어마어마하다. 윈도우 XP의 수명이 다해 심각한 보안 취약성에 노출된 현재까지도 XP는 대부분의 관공서에서 공공연히 사용되고있다. 이미 오래전 부터 대처가 늦었다는 평가를 들어왔는데  결국 XP가 사망선고를 받은 지금은 이미 ''늦었다.''라는 표현 조차 부족한 감이 있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한 백신 배포를 예고하고있지만 글쎄........ 지금 내 개인적인 심정은 지금 상황에서 그냥 운이 좋길 바랄뿐이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역사적인 이 순간에 간단한 소감을 몇자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