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리즈 4편까지 제작 상영된 영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의 원작은 1966년에 제작된 미국 TV 시리즈이다. 임파서블미션포스(Impossible Mision Force)의 활약을 다룬 이 TV 시리즈는 높은 인기에 힘입 1988년에도 리메이크되었으며 1990년 톰크루즈가 주연하고 명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가 제작한 영화 시리즈 1편이 상영되어 역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최근 미션 임파서블 4 고스트 프로토콜을 비롯해 4편의 영화판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가 주연이라는 점, IMF라는 조직이 등장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각각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것이 4편 모두 영화를 촬영한 감독이 각각 다르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1편은 속고 속이는 첩보 작전이 액션과 잘 조화를 이루어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연출하였고,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오우삼 감독의 2편의 경우 화려한 액션과 홍콩느와르의 연출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리즈 3편은 제대로 훈련받은 특수 요원의 빈틈없는 실력이 멋진 액션과 함께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이 번 시리즈 4편은 위기에 봉착한 톰 크루즈의 IMF 팀이 한정된 조건에서 아슬아슬하게 작전을 수행해 나가는 중에 최고의 스릴감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절대 실수 없이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하던 주인공 이단 헌트(톰 크루즈 역) 다양한 실수를 즐기는 재미도 적지 않았다. 


 특히 중동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 외벽을 이동하면서도 툭툭 튀어나오는 이단 헌트의 실수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익살스런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톰 크루즈, 역시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최고의 배우이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처럼 강력한 액션 영화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연기에 열정을 가지고 적지 않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지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당으로 다이아몬드만 받는 여 암살자를 연기한 위 이미지의 여배우, 무척 개성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목 : The Hobbit(호빗)
저자 : J. R. R 톨킨(톨킨, John Ronald Reuel Tolkien, J. R. R. Tolkien, 1892. 1. 3 ~ 1973. 9. 2, 이하 톨킨) 
권수 : 1권 종결


 너무도 유명한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의 원작자 '톨킨'! 사실 이 '반지의 제왕'에는 그 앞선 이야기를 다룬 '호빗'이라는 작품이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이 작품이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이 작품이 없었다면 아마도 '반지의 제왕'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호빗'은 톨킨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이야기가 우연히 출판사 직원에게 알려져 출판되면서 어린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으며 불후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이처럼 호빗의 성공에 힘입어 출판사의 요청에 톨킨이 10년 동안 집필한 작품이 바로 반지의 제왕이다.
 내용은 반지의 제왕 첫 편에 등장하는 프로도 베긴스의 삼촌 빌보 베긴스의 모험이야기이며 골룸과의 첫 대면 절대반지를 빌보가 소유하게 된 이야기등이 등장한다. 반지의 제왕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국내 번역본도 읽어 보았지만 이번에 도전할 작품은 영국판 원서다. 이미 내용도 알고 있으니 천천히 영문을 해석해가며 읽어볼 생각이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카테고리에 처음으로 아직 읽지 않은 원서를 소개하게 되는 것 같다. 일종의 '꼭 완독해야지!'라는 각오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완독하면 내가 읽어본 7번째 영문 원서가 될 것 같다. 나머지 6권은 미국식 영어로 쓰인 책이었지만 말이다.  

 
 또 하나 이야기 거리가 될 내용을 이 책의 뒷면에서 찾을 수 있다. COVER ILLUSTRATION BY J.R.R TOLKIEN !! 책 표지의 일러스트는 톨킨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이다. 책 안에는 몇몇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톨킨이 그린 것이다. 스캔해서 보여주고 싶지만 책이 손상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이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한 원서다. 영국 파운드 가격은 7.99, 우연찮게 9,500원에 구입하였는데 영국 현지가보다 무척 싼 가격이다.  

 


제목 : 바이킹(Viking)
저자 : 팀 세버린(Tim Serverin, 본명 : Timothy Serverin, 1940~)
권수 : 총 3권 완결 1권 - 오딘의 후예, 2권 - 의형제, 3권 - 왕의 남자


 바이킹이란 800~1,050년 사이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생활했던 민족을 뜻한다. 무역과 약탈로 주로 생계를 유지하였으며 해양 활동을 활발히 하였으며 한 곳에 정착하여 생활한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 1,000년 경 북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당시 이주까지 이루어졌다는 설이 유력하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빈란드라고 불렀다고 한다.

 소설 '바이킹'은 동명의 제목에 알 수 있듯이 이 바이킹들을 이야기거리로 하고 있다. 소설 등에 자주 사용되는 작가의 상상력 즉, '허구'라는 의미의 '픽션(Fiction)'과 역사서에나 아울릴 단어인 '사실'이라는 의미의 '팩트(Fact)', 이 두개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를 결합해 '팩션(Faction)'이라는 단어로 이 소설 바이킹을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이 '바이킹'이라는 소설은 당시 북유럽을 무대로 활동했던 바이킹의 이야기를 너무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아마도 이 소설의 작가가 단순한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품이 아닌가 한다.

 '바이킹'의 작가 팀 세버린의 정확한 직업은 모험가라고 할 수 있다. 지리학과 역사학을 전공하던 팀 세버린은 옥스포드 재학 시절 이륜 자동차(motorcycle)을 타고 과거 마르코 폴로의 여행 경로를 따라 모험을 펼쳤으며 유명한 켈트족 모험가 브랜던의 자취를 따라 가죽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기도 하였다. 그 후로도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등을 모험하였으며 그의 모험 기록들은 디스커버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방영되며 모험 다큐멘터리의 고전이 되었다고 한다. 2005년에는 그가 연구한 다양한 북유럽 사가(Saga)들을 바탕으로 바이킹 시대의 말미를 섬세하게 표현한 소설 바이킹을 출판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현재 아일랜드에 거주하며 그의 다양한 모험과 지식을 바탕으로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고정 필자로 일하고 있다.

 바이킹은 고대 그리스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남쪽 유럽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자적인 북유럽 문화를 구축하고 살아가던 민족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박진감있게 펼쳐나간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리스 신들 못지 않게 멋진 매력을 가지고 있는 북유럽 신들의 이야기가 버물어진 북유럽 민족의 생생한 이야기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바이킹, 토르길스의 모험 행적을 쫒아 정말 재미있게 펼쳐진다.
  


제목 : 핀업(Pin-up) 
글 : 얀(Yann)
그림 : 필립 베르떼(Pillippe Berthet)
권수 : 6권~(한국에서는 2권 까지 출판후 절판)
최초 연재 : 1994년

 역시 비운의 출판사 비앤비(B&B)가 출판한 명작 프랑스 만화이다. 아쉽지만 현재 비앤비가 사라진 상태로 더 이상 이 핀업 작품 역시 2권 이후의 내용은 번역본으로 감상할 수 없다는 크나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럴 때는 정말 대중화된 문화 이외에ㄴ 다양한 문화를 쉽게 즐길 수 없는 한국 사회가 무척이나 아쉽기만 하다. 현재 비앤비의 핀업은 2권 합본으로 1권이 발매된 이후 절판된 상태이다.

 일본의 진주만 폭격 사건으로 1941년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티 없이 순수한 금발 소녀 도티는 전쟁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약혼자 조를 전쟁통 속으로 떠나보내고 매일 그의 편지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를 보낸다. 때 마침 친구의 소개로 핀업걸(Pin-up Girl) 모델로 발탁되고 포이즌 아이비라는 가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또한 애타게 기다리던 조의 이별통보까지 받게 되며 순수하고 티없이 맑던 그녀는 점점 변해가게 된다.

 여기서 핀업걸이란 2차 세계 대전 당시 군인들의 전의 시름을 달래고자 벽이나 사물함의 문짝 등에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는 여성의 사진을 핀으로 고정해 붙여놓았던 데서 따온 단어이다. 당시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떻한 콘텐츠 보다도 힘이 있던 시절 전장의 군인들에게 핀업걸들은 여신과도 같았을 것이다. 대부분 성적인 어필이 강하고 무엇보다 백치미가 강조된 여성들의 사진이 핀업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핀업걸이라면 마릴린 먼로나 배티 그래이블 등을 들 수 있다. 한 시대를 대표하던 문화 아이콘이었던 핀업걸도 여성 인권운동의 강화, 제작 체제의 붕괴등으로 지금은 거의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핀업걸은 미국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대체 단어 조차 없어 그냥 영문 표기인 핀업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처럼 핀업 문화에서는 제 3자였던 프랑스의 작가들이 핀업걸을 주제로 만화를 만들어냈기에 이 작품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핀업걸을 단지 상품화된 여성들의 사진 한 장으로 보기보다는 그 속에 핀업걸로 살았던 한 여성의 삶을 섬세하면서도 만화 특유의 위트도 잊지 않으며 표현하고 있다. 변해가는 도티의 앞으로의 삶이 너무도 궁금해지게 하는 아쉬운(국내에서만)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별로 큰 기대가 되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다시 이런 훌륭한 작품을 번역본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는 그리스, 로마, 북유럽, 인도 등의 토착 신화를 무척 좋아한다. 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다양한 결함을 가지고 고뇌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보다도 더욱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가 되는 것 같다. '신들의 전쟁'은 그리스 신화를 독특한 감각으로 영화화했다. 특히 그리스 신들이나, 이들의 조상이자 적대 세력인 타이탄의 묘사가 무척 독특하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미노타우로스와 관련한 모험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시조 영웅 테세우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테세우스 이야기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내용전개를 보여준다.
 별 사전 지식 없이 감상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 미키 루크(Mickey Rourke)가 악역으로 등장해 적지 않게 놀랐다. 한 때는 최고의 꽃미남 배우였고, 또 한때는 복서였던 그의 범상치 않은 무게있는 연기를 이 영화에서도 감상해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리 평이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다. 멋진 액션,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화면 표현, 독특한 개성이 부여된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배우들, 재미없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아쉽다면 전쟁의 신 아레스의 투구가 영화에 감정 이입하는데 약간이나마 장애가 되었었다는 점.....풉......  

 


  J. R. 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ein)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은 원래도 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했지만 피터 잭슨의 성공적인 영화화 이후 지금은 국내에서도 거의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학자이자 작가인 톨킨이 1954년에 발간한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접한 것은 1997년 경 국내 번역본인 반지전쟁을 통해서였다. 현재 반지의 제왕 번역본들은 상당히 많은 권수로 판매되고 있지만 당시의 반지전쟁은 3부작이었던 원작과 같이 3권으로 출간되어 있었다. 당시 이 책을 읽을 때 느낀 것은 단순한 재미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신비로움과 경외감? 또는 톨킨의 무한한 상상력에 대한 존경심으로 책의 마지막장 까지 손을 놓지 못했던 것 같다. 불멸의 명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오래된 책 역시 지금 펼쳐보아도 순간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게 되는 마력을 보여준다. 
  어쩌면 나는 피터 잭슨의 영화보다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보았기 때문에 영화가 더욱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을 봤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원작을 너무도 잘 표현했다는 점이었다. 당시 책을 읽으며 머리속으로 그려졌던 반지전쟁 속의 인물, 배경, 분위기 등이 정말 그대로 영상에 담겨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관람했던 것 같다. 피터 잭슨 역시 나 처럼 이 작품의 광적인 팬이었다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3부작의 권당 가격이 5,500원이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개인적 의견을 하나 적어보자면 '
The Lord of The Rings'의 한국 번역 제목으로는 반지의 군주가 가장 어울리지 않나한다. 사실 제왕이라면 'Emperor'나 'King'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중세시대의 'Lord'라는 개념은 군주에 가까우니 말이다. 
 


제목 : 서유요원전(西遊妖猿傳伝) - 대당편
작가 : 모로호시 다이지로(諸星大二郞)
권수 : 국내 대당편 1~4권 출간, 일본내 대당편 전 10권, 서역편 집필중

  일본에서 만화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고(故) 데츠카 오사무가 인정한 또 한명 일본 만화의 대가 모호로시 다이지로(1949~)의 서유요원전의 대당편이 국내에 1~4권까지 출판되었다. 기괴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만화화 하기로 유명한 모호로시 다이지로가 중국의 기서 서유기(西遊記)를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작품화하고 있다. 1983년 처음으로 연재가 시작된 이 작품은 중간에 연재중이던 잡지사가 폐간되는 등 굴곡 많은 역사를 걸어오며 현재까지도 연재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당(唐)나라 건국시기보다 훨씬 오래전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서유기 원적과는 달리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서유요원전은 수(隋)말당초의 난세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말의 혼란스런 전국의 한 소년 손오공이 요괴 원숭이 제천대성(齊天大成)과 연관되면서 벌어지는사건들이 역사적 사건, 인물, 서유기의 이야기, 다이지로 특유의 상상력이 잘 버무려져 신비롭고 기괴한 이야기로서 독자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며 흥미롭게 펼쳐진다. 호러 만화의 거장인 모로호시 다이지로인 만큼 이야기 전개의 독특한 개성은 달리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예술이 그녀를 미치게했는가, 아니면 그녀의 광기가 예술을 완성한 것인가?


 
 



 C.S 루이스(Clive Staple Lewis)의 나니아 연대기(The Chronocles of Narnia)는 J.R.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ei)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 반지의 군주나 반지의 지배자가 더 맞는 번역인 것 같다.)와 어슐러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의 어스시(Earthsea) 시리즈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1950년 처음으로 출판되어 지금까지 41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95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총 7권으로 이루어진 나니아 연대기는 2권 내용에 해당하는 '사자와 마녀 옷장'이 2005년 처음으로 영화화되었고 2008년 4권 내용에 해당하는 '캐스피언의 왕자'가 두번째로 영화화되었으며 5권 '새벽 출정호의 항해' 영화판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무척 기대가 된다. 사실 나니아 연대기의 몇 편은 영화화가 쉽지 않아보인다. 어떤 내용을 영화화 하던 소설 팬들의 지지야 이미 예정된 바이겠지만 영화란 반드시 흥행성적이 뒤받침되어야 하는 상업예술인 만큼 소설을 접해보지 않은 일반 관객들으르 위한 볼거도 무척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화되기로 결정된 3편의 이야기 선택 기준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C.S 루이스는 실재로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 J.R.R 톨킨과 친한 사이였고 두 작품 모두 판타지 문학이라는 동일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얻은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나니아 연대기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의 동심을 많이 고려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실재로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동심이 이 나니아 연대기의 전반적인 내용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나니아라는 가상의 세계는 일종의 동심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페번시가의 네 아이 중 가장 먼저 동심을 잃어가는 수잔은 나니아의 존재를 잊고 만다. 나이가 들어 동심을 잃으면 다시는 나니아로 돌아올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릴적 1권에서 나니아의 탄생을 지켜본 페번시 아이들의 보호자 디고리 커크 교수는 연로한 나이에도 나니아의 존재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볼때 늙어서도 동심을 잃지 않고 순순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개봉될 '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이전 작품인 '캐스피언의 왕자'에서 조금 시간이 흐른 후(소설 상에서 실재 세계와 나니아의 시간 흐름은 차이가 있다. 나니아의 시간의 흐름이 현실 세계보다 훨씬 빠르다.)의 나니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전작에서 캐스피언 왕자가 자신의 왕권을 회복한뒤 7명의 귀족을 찾기 위해 세상의 끝을 향해 새벽 출정호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소 페번시가의 셋째와 막내인 에드먼드와 루시 그리고 그들의 사촌인 유스터스 스크럽이 나니아로 와 이 항해에 동행하게 된다. 안타깝지만 전작의 두 주인공 장남 피터와 차녀 수잔은 나니아에 오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져 등장하지 않는다. 
 나니아 연대기 세벽 출정호의 항해의 개봉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팬으로서 무척 기다리던 영화이기도 하다. 비록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작품 자체의 가치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도리어 동심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는 이 작품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월트디즈니가 영화화에 나선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에드먼드와 루시, 캐스피언, 그리고 귀엽고 긍지높은 말하는 쥐 기사 리피치프의 세상끝을 향한 항해에 동참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제목 : 토르갈 (Thorgal)
그림 : 로잔스키
글 : 장 반 암므
권수 : 1~4권 출반 5~

 토르갈(Thorgal)은 북유럽 켈트족의 문화와 SF적인 요소가 어울어진 독특한 느낌의 유럽만화입니다. 다양한 유럽 걸작 만화들을 국내에 소개하다 그만 망해버린 B&B출판사에서 4권까지만 번역 출간하였습니다. 때문에 5권 이후의 내용을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게되어 무척 아쉬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런 멋진 작품들이 설 자리가 없는 국내 시장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토르갈의 글을 쓴 장 반 암므는 서틴, 라르고 윈치,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서틴은 맷데이먼이 주연한 인기 액션 영화 본 시리즈의 원작이기도 하며 라르고 윈치 역시, 영화화되기도 하였습니다. 장 반 암므는 60이 넘은 노장의 만화 작가로 만화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토르갈은 독특한 신분을 가진 주인공 토르갈과 그의 아내, 아들, 딸들의 이야기로 북유럽 켈트 신화와 문화, SF적인 요소가 잘 어울어진 정말 특별한 작품입니다. 북유럽 문화의 분위기를 잘 살린 로잔스키의 고풍스러운 그림 역시 무척 볼만 합니다. 1~4권사이 그림의 퀄리티도 무척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추측을 말씀드리자면 제목인 토르갈(Thorgal)은 북유럽의 강대한 신 토르(Thor)에서 짜온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든 국내에는 현재 4권까지만 발매중이며 외국에서는 8권까지 발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권 이후의 내용이 궁금하시면 외국 원서를 직접 구입해 보시는 방법밖에 없어보입니다. 이런 좋은 작품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래봅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는 얼핏보면 극심한 차이만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의외로 차이 못지않게 공통점도 다수 존재한다. 그래서 때론 차이점에 웃고 때론 의외의 동질감에 다시 한 번 웃게되곤한다. 그렇다면 동양인과 서양인은  인간이 수면 중 겪는 무의식의 세계인 꿈을 각각 어떤식으로 바라볼까? 

 옛날 거대한 중화대륙의 유명한 사상가 장자(莊子)는 한 바탕 거하게 낮잠을 자면서 나비가 되었던 꿈을 꾸고는 잠에서 깨어나 바로 꿈에서 깨어난 상태의 의식과 무의식의 부조합하여 현실과 꿈을 구분 못하는 상태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내가 나비가된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나비인 내가 사람이 된 꿈을 꾸고있는 것일까?' 이를 사람들은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최근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Johnathan James Nolan) 감독이 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오(Leonardo Dicaprio)와 함께 만든 명작 영화 인셉션(Inception)에 나타나는 서양인의 꿈에 대한 시각은 어떨까? 이 영화의 마지막은 이 영화가 바로 서양인이 꾸는 호접몽임을 암시해 준다.


 영화를 본지도 이미 한 달이 지나가고 이 글을 쓰게 된다. 하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도 이 영화가 준 인상은 머리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미 그의 출세작 메멘토(Memento)를 통해 인간 의식에 관한 깊은 사색을 통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재주를 널리 인정받은 감독이다. 최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독특한 특색을 가미한 강열한 인상을 남기는 배트맨(Batman)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다. 특히 그의 배트맨 2번째 작품인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에서 광기의 열연을 펼친 고(故) 히스 레저(Heath Ledger)의 연기는 과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가 인간 의식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큰 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셉션 역시 인간 의식의 미지의 영역인 꿈에 대하여 깊은 사색을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라고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꽃미남(하지만 이미 젊어서도 뛰어난 외모에 절대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배우에서 중년의 중후하고 안정된 깊이있는 연기를 펼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 역시 상당히 볼 만하다. 이미 이전 출연작인 블러드 다이아몬드, 셔터 아일랜드에서 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어느정도 경지에 올라 더 높은 연배의 명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고 보일 정도이다. 

 인셉션이라는 영화는 명감독과 명배우가 만나 뛰어난 볼거리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작에 앞서 저는 스포일러를 극단적으로 싫어함을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최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Voight, 1975) 주연의 액션영화 솔트(Salt)가 상영중이라 안젤리나 졸리의 팬인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가 감상하였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모은 이 영화는 나에게 기대 이상의 보답을 해 주었다. 과연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와 그에 대한 프로 근성은 또 하나의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내 놓은 것이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과 안젤리나 졸리의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도 단단히 한 몫을 하였다.
 




 안젤리나 졸리는 어떤 배우일까? 그녀가 처음 유명세를 타기 타기 시작한 것은 유명 3D게임을 영화화한 툼레이더(Tomb Raider) 시리즈를 찍고부터이다. 과연 영화화 한다면 그 누구가 주인공 라라 크로포드의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을까란 우련따윈 먼 우주로 날려보내고 게임에서의 라라크로포드를 200% 현실에 옮겨놓아버린 배우이기도 하다. 게임 상의 라라 크로포드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외모였다는 것도 단단히 한 몫을 했겠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그녀의 고고하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카리스마를 잃지 않는 대범한 연기였다. 빠지지 않는 운동신경과 노력이 만든 뛰어난 액션연기도 말이다. 과연 그 누가 안젤리나 졸리만큼 라라 크로포드를 연기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그녀가 단순히 액션 배우가 아님을 보여주는 걸출한 작품이 바로 2008년작 체인질링( Changeling)이다. 솔트(Salt)를 찍기전 마지막 작품이었던 이 체인질링은 액션배우로서의 강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던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력을 다시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역시 강한 모습을 연기한 작품이지만 연약하고 부드러운 강함이다. 바로 모성애 연기였다. 아들을 찾기 위해 주먹과 발차기 총탄 세례가 아닌 공포를 이겨내는 눈물과 의지의 모성애를 가진 고고한 여성을 훌륭히 소화해 낸 것이다. 
 단순히 오락 영화에만 통하는 배우가 아님을 몸소 확인 시켜준 훌륭한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솔트를 언급해 보자. 사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영화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에 알맞은 영화로 보이는 것도 사실 이다. 단지 약간 독특한 이야기 전개를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가 보태어 지면서 이 영화는 그 이상이된다. 과연 여자가 주연하는 액션 영화란 무엇일까? 이 영화를 감상하고 강하게 드는 의문이었다. 여태까지의 여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들을 살펴 보면. 
 도대체 솔트와는 어떤 차이가 이었길래 이 솔트라는 영화가 여자가 주연한 액션영화에 대한 나의 편견을 강하게 바꾸어 놓았을까?

 사실 그 동안 여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에 대한 나의 편견은왼쪽 미녀 삼총사의 한 장면인 이미지가 고스란히 대변해 준다. 과연 아무래도 남자보다는운동능력이나 힘이 떨어질수 밖에 없는 여성을 액션 영화의주인공으로 발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액션보다 전면에 내세울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아마도 그 감독은 거짓말 쟁이일 것이다. 액션의 박진감이냐 그녀들의 아름다움이냐를 저울질 하다가 선택하는 것은 결국 오른쪽 이미지에서도 보여지듯이 후자이다. 칼날과 총알이 난무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부딪히는 액션이 난무하는 액션 영화의 공간에 최대한 여 주인공의 피부를 노출히키는 것은 도대체 어떻한 논리적 사고의 결론일까? 많은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머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그녀의 아름다움을 어필한다. 강인한 근육 하나 없이 저리고 연약해 보이는 아름다움을 가진 여성들이 냄세나는 거대한 근육질 장정들을 수없이 때려 눕힐 수 있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러한 격한 싸움에서도 절대 그 아름다움에 손상이 가진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리 다수를 상대하는 격한 싸움일지라도 액션 영화의 여 주인공들은 전혀 상처를 입지 않거나 입어도 그녀들의 아름다움에는 전혀 손상이 가지 않는 정도이다. 어떻게 가능할까? 그녀들이 너무 너~~~무 강해서?  그녀들의 피부는 강철보다 단단해서? 너무 이뻐니까 적들이 차마 때리지 못해서? 1Cm 이상의 너무 두꺼운 화장 덕에 화장이 방패나 방탄 구실을 해서? 아니면 그 화장들이 상처를 다 가려주어서?


 이유가 어쨋든 오른쪽 이미지에 등장해주신 부르스 윌리스(Bluce Willis) 형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이 형님은 약해서 항상 영화가 끝날때 쯤이면 거지꼴로 화해계신것일까? 아니면 이 형님도 1Cm이상 두께의 화장이 필요한 것일까?
 어쨌든 우스게 소리를 많이 했지만 역시 여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와 남자가 주연한 액션 영화가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서 아무리 험난한 싸움을 거치고도 아무런 티끌만한 상처조차 없이 세련되고 섹시한 모습을 유지하는 여자 액션 배우들에 비해 거지꼴로 화한 브루스 형님이 조금 애처로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남자로 태어난게 죄지.......
 그렇다고 위에 언급한 아름다운 여 배우들이 주연한 액션 영화들이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너무 좋아해 탈일 정도이다. 하지만 굳어진 룰은 사람들을 식상하게 만드는 법이다. 망가지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화 내내 유지해주는 섹시한 여배우들도 좋지만 솔트의 안넬리나 졸리는 그렇지 않았다.

 위의 부르스 윌리스 형님 못지 않게 몸을 사리지 않는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것이 바로 영화 솔트에서의 배우 안젤리나 졸리이다.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온 갓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내내 단순히 여성의 매력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녀는 영화 내내 뛰고 부딪히고 깨지고 치이고 다시 뛴다. 그것이 더욱 이 영화를 빛나게 해 주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고고한 매력은 조금도 줄지 않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영화 전반에 그녀가액션을 펼치는 이유가 사라진 뒤에도 절대 멈추지 않는 모습은 정말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멋진 연기였다. 강한 액션 연기를 하는 여배우란 바로 이런 모습인 것이다.
 마치 여자 제이슨 본 같다고나 할까? 매력적인 여성을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하고도 그녀의 강인한 모습을 절대 놓치지 않은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러 의미로 이 영화 솔트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스포일러를 극단적으로 싫어해서 스포일러를 최대한제하고 썼는데 성공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사생활, 즉 남의 사생활에 이래 저래 말 많이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 좋아하는 두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안젤리나 졸리가 결혼한 만큼 둘이 바람피지 않고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누라가 그렇게 매력적이고 인도적으로도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힘들 때 더욱 보듬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남자들은 어쩔수 없이 바람핀다는 말에 보탬주지나 말지. 10년을 바람 한 번 안피고 한 여자만을 사랑해 온 나 같은 놈은 억울하다. 남자도 그럴수 있다~~!! 아이크 이런 주제 넘는 이야기는 싫어함으로 이만 줄인다.








그림 : 마리니 (Marini)
글 : 뒤포 (Dufaux)
권수: 국내 2권 미종결

 이전에 스콜피온 이라는 작품으로 소개드린 바 있는 마리니 그림의 또 다른 작품인 라파스 입니다. 마리니의 그림은 무척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여타의 유럽 만화 작품들이 가지는 그림들과도 사뭇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다고 일본이나. 미국의 느낌에 끼워 맞추기도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그의 작품들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의 만화의 매력들을 모두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라파스의 경우 유럽 만화들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스콜피온 같은 경우 미국 디즈니 사 그림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인 집시(Gipsy)는 에니메이션과 만화로 유명한 일본의 아키라(Akira)라는 작품의 느낌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실재로 마리니 본인도 자신은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노라고 직접 밝힌 바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정말로 볼 만한 그림을 보여주는 작가라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유럽의 종교와 초 현실 주의가 절묘하게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종족 라파스와 종교의 어두운 면에 대한 고찰, 매력적인 케릭터들이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역시 국내 출판사의 사정으로 2권 이후의 내용을 이어서 감상할 수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쉬운 작품입니다. 요즘 유럽의 만화들이 영화화되면 바로 그 원작이 국내에 출판 되곤 하더군요. 라파스가 영화화 되길 바래야 빠를지 아니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문화 취향이 다양화 되길 바라는것이 빠를지 의문입니다. 어쨌든 이런 작품들을 소개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이런 국내 사정때문에 다양한 작품들을 정식 번역된 상태로 감상하기가 쉽지 않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국내에 이런 좋은 자품들이 설 자리가 빨리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목 :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Darkly dreaming Dexter, 2004)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Dearly Devotd Dexter, 2005)
           어둠속의 덱스터 (Dexter in the Dark, 2007)
           친절한 킬러 덱스터 (Dexter By Design, 2009)
작가 : 제프 린제이 (Jeff Lindsey)
권수 : 현재 4권

 사실 제프 린제이의 덱스터는 국내에 이미 4권이 번역 발간되어있고 이 소설을 즐기며 여러번 소개할 마음이 생겼었지만, 한 가지 이 작품을 소개하는데 조심스러웠던 점이 바로 이 작품 소재가 상당히 기존의 도덕적 가치관을 흔드는 모럴 헤저드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작가 제프 린제이는 '모든 연쇄살인이 나쁘기만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 의문이 이 작품을 쓰도록했다고 했지만 그 의문에 절대적으로 답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연쇄살인은 용서못할 죄악입니다.'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인간이 넘쳐나지만 개인의 판단에 의해 죽어도 될 인간이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소개하는 이유은 단 한가지, 이 책이 정말 재미있는 상상력들로 읽을 거리가 풍부하나는 것입니다. 
 덱스터는 어린시절 끔찍한 경험을 한 이후로 커가면서 억누를 수 없는 살인 충동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를 눈치챈 베태랑 형사 덱스터의 양부는 덱스터의 사이코페스적 성향을 억누를 수 없음을 알고 자신이 경찰 생활을 하며 공권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악인들만을 찾아 처단할 수 있도록 덱스터를 교육하게됩니다. 결국 덱스터는 마이애미 경찰서의 혈흔 분석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밤에는 연쇄살인범을 찾아 죽이고 토막내어 바다에 버리는 이중생활을 하게 됩니다. 
 소설상의 주인공 덱스터는 무척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됩니다. 살인자로서의 본성을 숨기고 동료들에게나, 애인, 여동생에게는 재치있고 매너있으며 배려깊은 인물로 위장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의 본성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위의 사람들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단지, 재미있는 관찰 대상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덱스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주위 인간 군상들의 묘사가 이 소설의 또 하나의 큰 재미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이 큰 인기를 끈 뒤로 TV시리즈로 만들어져 상당한 시청률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소설에서의 강렬한 인상때문에 저 역시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할 당시 상당히 주의 깊게 이 시리즈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소설 2권인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의 표지가 이 TV시리즈 판 덱스터의 포스터입니다. 제가 위에 올려논 이미지가 바로 TV시리즈의 포스터 중 하나입니다. 얼핏 보기에 덱스터가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인데 유심히 보시면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팔이 너무 하얗다는 것인데 아마도 덱스터가 잘라낸 시체의 팔이 아닌가 하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TV시리즈 오프닝 영상도 이 포스터 만큼이나 기발하고 강한 인상을 주도록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소설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어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덱스터는 연쇄살인범입니다. 마이애미 경찰이었던 의부의 교육 덕분에 연쇄살인자만을 살인한다는 룰을 강하게 지켜나가지만 그의 살인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죽어 마땅한 인물만을 철저하게 죽여 없앨 수 있다면 어쩌면 사회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 역시도 한 명의 인간일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언제나 실수를 하는 완전치 못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상에서도 뛰어난 사고력과 임기응변을 지닌 그도 쉽게 실수를 하곤 합니다. 이 소설은 단지 재미를 추구한 작품일 뿐 도덕적이거나 철학적 메세지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신다면 덱스터 시리즈의 재미를 100%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목 : 더 군 (The Goon)
작가 : 에릭 파월 (Eric Powell)

 오늘 도 하나의 독특한 작품을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작가 에릭 파웰의 작품으로 제목은 더 군(The Goon)입니다. 작가 에릭 파웰은 제가 엄청 좋아하는 심슨 가족(The Simpson) 작업에도 참여했던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 정식 번역 발매된 이 작품을 서점에서 보자마자 바로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독특한 작화와 뒤통수를 지릿지릿하게하는 익살, 개성 만점의 케릭터들, 흥미 진진한 스토리가 잘 어울어진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곧 이 작품이 과거 영화 세븐(Se7en)의 명감독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에 의해 3D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이 에니메이션의 광고 포스터입니다. 아마도 이 에니메이션의 개봉을 의식하고 출간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좋은 작품의 에니메이션화는 정말 환호할 만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라도 없었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더 군 만화책을 정식 번역본으로 접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 조금 울적해 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의 다양한 작품들이 정식으로 활기차게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최근 많은 조금이지만 점점 더 다양한 만화들에 국내에 정식소개되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각종 괴물들이 인간과 어울려 살아가는 론리 거리에 '이름 없는 사제'가 좀비들을 이끌고 쳐들어 오면서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라브라지오 조직의 '군'과 그의 단짝 '프랭키'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묘미는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엉뚱한 유머입니다. 보는 내내 정말 심심치 않게 해 주는 요소입니다. 재미있는 작화와 톡특한 스토리와 액션도 재미에 한 몫 단단히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국내 발매된 책은 번역이나 인쇄, 종이의 질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작품을 당당히 국내에 번역 발매해 주신 학산문화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 봅니다. 

 이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좀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싶으시거나, 감상후 다음 권을 기다리며 그 재미를 더욱 음미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짧은 블로그 생활을 하면서 드물게 사귄 블로그 이웃 최아무개님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블로그를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더 군에 관련한 포스팅 뿐 아니라 블로그 주인이신 최아무개님의 독특한 취미 덕분에 여러 레어한 아이템들을 재미있고 상세하게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 분의 아이템 포스팅이 하나 늘때 마다 그동안 모으고 싶었지만 금전 등의 사정으로 미루고 있었던 흥미로운 아이템 수집에 대한 대리 만족을 하곤 합니다.


(이분도 저도 피규어라는 단어보다는 장난감이라는 표현을 선호함으로 이렇게 표기합니다. 그리고 라이트노블이라는 생소한 단어보다는 만화라는 단어가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름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직업 : 작가
출생 : 1961년 프랑스

 지금은 이미 유명 작가의 대열에 있는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처음 접한 것은 1993년 그의 출세작 소설 '개미'를 통해서였습니다. 그가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머리속을 가득 채운 이 괴짜 소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려서부터 관찰한 개미를 소재로 자신만의 뛰어난 상상력을 덧붙여 '개미'라는 소설을 히트시킨뒤로도 멈추지 않는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작품을 써내고 있는 다작 작가이기도 합니다. 1978년 부터 개미에 관한 소설을 구상해 1991년 여러번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판 하여 세계의 독자들로 부터 격찬을 받은 그는 어려서는 만화와 개미, SF 소설등에 심취하였고 대학에서는 법학을, 졸업후 프랑스 국립 언론 학교에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하였습니다. 과학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개미를 집필하기까지 기자로서도 무척 성공적인 활동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기에 그가 집필한 책들은 여러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과 기상천외한 상상력,독특한 발상의 철학등이 어울어져 읽는 동안 범상치 않은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동서양을 망라한 신화, 철학, 과학등의 다양하고 얽매이지 않은 열정이 오늘의 그가 있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그의 상상력에서는 많은 부분 동양의 색채가 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의 느낌을 말하자면 그의 상상력 속에서 일본 만화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아톰의아버지 데츠카 오사무의 오마주를 느끼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동양적인 사고관이 묻어있는 작품들을 써내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서양에서 뿐만이 아닌 동양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재미있습니다. 여태까지 읽어본 그의 작품들은 많이 팔렸건 적게 팔렸건 읽는 동안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다작 작가인 베르베르의 작품중 제가 읽어본 몇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개미(1991)
 개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새작이자 소설 처녀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발간될 당시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개미를 관찰해온 그기 1978년 부터 1991년 출판할때까지 120번의 개작을 거쳤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베르베르의 소설은 바로 이 개미입니다. 사실적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이 개미라는 군집 곤충에 대한 멋진 이야기를 창조해 냈습니다. 개미의 입장에서 바라본 인간, 그리고 그 개미를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인간들의 이야기이며 간간히 등장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또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극의는 이미 그의 처녀작인 이 개미에서 100%발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미 사회에도 마약이 있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진딧물!!!


타나토노트(1994)
 타나토노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두 번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의 이야기임에는 전작인 개미와 별반 다를 바가 없지만 이 소설의 소제는 인간의 영계탐험입니다. 인간을 인위적으로 유사 사망 상태로 만들어 영혼을 육체에서 분리해 낸 상태로 영계를 탐험하는 실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타나토스(Thanatos)는 이집트의 신중 검은 개의 머리를 한 죽음의 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어로는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단어와 항해자를 의미하는 naute를 합성하여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양적죽음에관한 종교적 사고관에 동양의 윤회 사상까지도 등장하는 정말 황당한 소설입니다. 읽는 동안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개미만큼의 관심을 받지는 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1993)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소설 개미의 등장인물(?)-죽은 인물로 등장- 인 천재 곤충학자 에드몽 웰즈가 집필한 책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소설 개미에서 간간히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주던 책입니다. 이를 따로 묶어 낸으로 일종의 잡학 사전으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고가 집대성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괴짜 천재 작가가 어떠한 정신 세계를 가진 인물인지를 느껴 보시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심취되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파피용(2007)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함에도 사실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었습니다.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접한 것이 바로 파피용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상상력을 느껴본 소설이었습니다. 제목 파피용은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하며 소설에 등장하는 거대한 나비 모양의 태양풍 돛 우주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최근 일본이 금성을 향하는 태양풍 돛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여 더욱 놀랍게 느껴지는 상상력입니다. 하지만 사실 태양풍 돛을 사용한 우주선은 아주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아이디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꿈을 싣고 칠흑의 우주공간을 나르는 나비처럼 생긴 우주선 파피용의 이야기는 낭만적이기 까지 합니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다시금 그의 소설들을 찾게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목 : 신곡 (La divina commedia)
저자 : 단테 아리기에리 (Dante Alighieri)
출판 : 서해문집

 중세 시대에 쓰여진 단테의 신곡은 자칫 그 철학적, 종교적 사색의 깊이 때문에 어렵고 따분한 책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700년 가까이의 세월 속이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고전 명작은 의외로 너무도 재미있고 기발한 상상력과 가슴 깊은 사랑의 이야기로 어울어진 읽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혹시 이 작품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아직 읽어 보신 적이 없는 분들이 있다면 긴 세월을 뛰어넘어 아직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불후의 명작을 꼭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1304년에서 1321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단테 아리기에리가 집필한 신곡은 원래 14,233의 삼연체 형식 운문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신곡의 원본을 읽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며 국내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도 일반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간결화 시키고 산문화 시킨 서적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 중 제가 본 서해문집에서 출판한 서적은 이탈리아 주세페 반델리(Giuseppe Vandelli)가 주해를 단 'La divina commedia Milano Urico Hoepli, 1928)를 번역한 것으로 멋진 중세시대의 그림들과 삽화들로 글을 읽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그리고 자세한 주해와 해설들도 책을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줍니다. 
 중세의 걸출한 작가 단테와, 그의 마음속의 영원한 여인 베아트리체,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 연옥, 그리고 천국으로 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처음 신곡이라는 작품을 접한 한국독서문화원의 신곡입니다. 1981년 인쇄된 서적으로 나이가 엄청 많습니다. 종이도 이미 상당히 누렇게 바래었습니다. ㅋㅋ하지만 아직도 가끔 펼쳐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로쓰기 방식으로 쓰여져 있으며 책이 표기된 가격이 1400원 입니다. 평생을 소장할 생각이지만 책이 버텨낼까요? ^_^








 현대의 고전이자 영화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역작 대부 (The Godfather)가 약 4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왔다.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에 의해 탄생한 이 불후의 명작 영화인 대부가 스티븐 스필버그(Stephen Allan Spielberg)감독의 노력에 의해 디지탈 복원을 통하여 현대의 영화관으로 부활한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제작사 파라마운트(Paramount)를 직접 설득해 그동안 오랜 세월동안 손상된 이 명작의 필름을 디지탈 복원시켜 재개봉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75년 개봉이래 지금까지 한 곳의 영화관에서의 재상영이 있을 뿐 이었다. 
 나 역시 이 현대의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를 전편 DVD로 소장하였고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수 차례 봐왔지만 정작 극장의 스크린을 통하여 본 적이 없었다. 또한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도 전혀 없었던 터에 프란시르 포드 코폴라 감독과 동시대를 풍미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걸작 영화에 대한 애정 덕분에 이 영화의 진정한 감동을 거의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누렸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에게 어쩌면 40년이라는 세월은 찰나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40년의 고작 일부만을 기다렸음에도 명작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게는 그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을것이다. 이 작품은 2006년에 복원된 것으로 이미 2편까지 디지탈 복원 작업이 완료되어 있으며 8월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어쩌면 2달의 기다림이 나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세기의 명배우 말론 브란도(Marlon Brondo)와, 젊은 날 알 파치노(Al Pacino)의 관객의 영혼을 얼려버릴 명 연기, 그리고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드는 타이틀 음악 'Speak Softly Love'에 정말 울어버릴뻔했다. 반드시 마지막 앤딩 크래딧의 감미로운 음악들까지 충분히 감상하도록 하자. 어쩌면 이것이 이 걸작 영화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희대의 연기자 말론 브란도는 2004년 폐질환으로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던 생을 마감하였다. 

<Youtube MrRenaissance 'Andy Williams' Speak Softly, Love'>







 불안한 인류의 미래를 다룬 SF 영화 중 저번 시간에 언급 못한 몇편을 더 언급해 보려고 한다.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인류의 불안한 미래를 예견한 SF작품들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걸작으로 평가받을 몇몇 작품들은 그 한편에 관한 이야기만으로도 몇 차례의 포스팅이 가능할 정도로 심오함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런 간략한 포스팅들이 이 작품들의 팬으로서 예의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구지 의미를 두자면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한 나름의 소개정도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러면 무한한 상상력의 소재인 SF를 다룬 영화 몇편을 소개해보겠다.

가타카(Gattaca)

 1997년 작인 가타카는 크게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SF영화 팬들이나 일부 영화 매니아들에게 상걸작으로 평가 받은 작품이다. 미록 화려한 비쥬얼적 요소나, 액션, 일반적인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미래 모습의 묘사등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깊이있는 메세지 전달과 배우들의 뛰어난 표현으로 영화를 감상한 뒤 긴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유전자의 우수한 정도가 인간의 가치를 판가름 짓는 기준이 되어버린 미래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인류는 자식들에게 뛰어난 유전자만을 남기기 위해 대부분 유전 요소를 통제한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지게 되지만 주인공 에단 호크(Ethan Hawke)가 열연하는 빈센트는 한 부부의 사랑을 통해 자연 수정되어진 아이다. 때문에 심각한 유전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에 품은 꿈 만큼은 너무도 높고 아름답다. 또한 주드 로(Jude Law)가 연기한 유진이라는 인물 역시 주인공 빈센트 못지 않은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등장인물이다. 유진은 빈센트와 달리 뛰어난 유전적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후천적 사고에 의해 불구가 되어버린 존재이다.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는 꿈을 가진 빈센트와 뛰어난 우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절망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유진은 하나의 꿈을 향해 서로 돕는 관계가 되게 된다. 이 영화의 유진의 이 대사만큼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니야. 니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더 커. 난 너에게 단지 몸을 빌려주었을 뿐이지만 너는 나에게 꿈을 빌려줬어.'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우마 써먼(Uma Thurman)이 연기한 아이린이다. 이 여성는 참 독특한 여배우다. 연기뿐 아니라 외모 역시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품긴다. 사실 동양인이 보기에는 전혀 미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은 그녀의 아름다움이 가장 빛나지 않았나 싶다. 또한 개성적인 그녀의 외모는 이질적인  미래의 모습과 잘 어울어지곤 한다. SF 영화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여배우도 없을 것이며 이미 다수의 작품에 출현한 바도 있다. 
 이 영화는 신 흉내를 내는 인류가 만들지도 모르는 비극적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로보캅(RoboCop)

 다음은 1987년 개봉되었던 폴 버호벤(Paul Verhoeven)감독의 로보캅이다. 개봉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아직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다. 이 시절 로보캅 본 사람들 치고 로보캅 흉내 한 번 안 내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총알도 튕겨내는 강철같은 몸에 무시무시한 오토매틱 권총을 갈려대던 무적의 경찰이지만 가슴에는 따뜻한 심장이 콩닥거리고 있다. 강력 범죄가 들끓는 암울한 미래의 디트로이트시를 배경으로 범죄자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뒤 로보캅으로 다시 태어난 형사 머피의 이야기다. 로보캅으로 부활하면서 과학자들에 의해 모든 기억과 감정이 제거되었지만 조금씩 잃었던 자신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살해한 범죄자들에게 복수의 철퇴를 내리게 된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난무하는 액션 영화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인간 사회의 표현이 묘미인 작품이다. 3편까지 제작되었지만 3편 감상 만큼은 참아주길 바라게 된다. 최근 2010년에 2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로보캅의 후속작이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2편까지는 음악도 좋고 주인공 머피의 고뇌도 잘 표현해 상당히 훌륭했다. 이에 걸맞는 후속작이 나와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잘 모르겠다.

아바타(Avatar)

 제임스 케머론(James Carmeron) 감독의 2009년 최고의 화제작 아바타다. SF영화로서 이 정도의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전에 없었다. 근데 뜬금없이 여기서 아바타가 갑자기 왜 나오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인류의 정말 슬픈 미래를 표현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표현된 인류의 모습은 먼 옛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전멸시키다시피한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인류가 먼 우주로 진출할 능력을 가진 미래에서도 이런 야만적이고 잔혹한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해 보면 인류의 미래는 참 암울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이정도 먼 미래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진화한 인류를 기대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거기에 가볍지 않은 메세지까지 잘 조화된, 흥행에서도 대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정말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화려한 특수 효과에 3D를 적극 활용한 면도 노칠 수 없다. 하지만 3D로만 감상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다시한번 2D로 감상해 보길 바란다. 3D는 이 환상적인 색감의 영화의 아름다운 색갈들의 선명도를 약 50% 떨어트렸다고 본다. 3편 까지 제작 계획되어있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꼭 집고 넘아가고 싶은 배우가 바로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이다. 뛰어난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그녀의 진실함이 담겨있는 정말 아름다운 연기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1988년 작 '정글속의 고릴라(Gorilla in th Mist)'를 꼭 한 번 감상해 보길 바란다. 그녀는 진정으로 조화를 생각하는 배우다.

토탈리콜(Total Recall)

 1989년 작품으로 폴 버호벤 감독이 로보캅 1편 이후 2년뒤에 제작한 영화다, 희대의 근육남 아놀드 슈왈제네거(Anold Schwarzenegger)가 주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폴 버호벤 감독은 적당한 볼거리에 적당한 메세지 삽입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재주가 있었던 감독이다. 역시 이 영화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모았던 작품으로 기억을 조작당한 주인공과 숨쉬기 위해 필요한 공기조차 돈이 없으면 구할 수 없는 미래의 어두운 사회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인류가 정착한 화성의 식민지는 돈으로 공기를 파는 거대기업의 횡포에 의해 돌연변이된 인간들이 만연한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창조된 여러 돌연변이들이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이큐가 156에 이른다는 천재 연기자이자 한때 최고의 색스심볼이었던 샤론 스톤(Sharon Stone)도 등장한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오늘의 마지막은 2007년작 윌 스미스(Willard Christopher Smith)주연의 '나는 전설이다'이다. 인류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거의 남지 않은 어두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윌 스미스는 이 거의 남지 않은 인류중 한 명이다. 동료라곤 멍멍이 한마리, 홀로 남은 고독한 삶과 괴이하게 변한 인간들과의 사투가 그려진다. 인류를 변화시킨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자기 이외의 매일같이 생존자를 찾기위한 방송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극장 상영작만 보셨다면 감독판으로 발매된 DVD도 꼭 한 번 감상해볼만하다. 마지막 엔딩장면이 다르게 연출되었다. 화려한 액션같은 큰 볼거리는 없지만 홀로남은 인간의 모습을 덤덤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한한 점이 높이 사줄만한 영화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루지만 역시 아직 이 항목에 들어갈만한 작품들은 많다. 결론은 다시 한번 더 같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겨울 수도 있으니 이 주제는 잠시 미루고 다음으로는 인류가 맞게될지도 모를 대 재앙을 다룬 SF영화들을 언급해보고자한다. 위 영화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지옥과도 같은 미래를 살아가는 날이 오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개인 모두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길.....






 SF 작품들에서 묘사하는 인류의 미래는 대부분 어둡고 불안한 모습이다. 거의 모든 SF작품들에서 많든 적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과연 이 작품들은 인류의 미래가 정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훌륭한 SF 영화들이 관객에게 어두운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일종의 경고가 담긴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반복되는 어리석은 실수를 고치지 않고 잘못을 외면하며 계속 되풀히해 나간다면 정말 인류의 미래는 이 SF영화들이 묘사한 모습으로 밖에 달리 갈 곳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즉 이 작품들은 인류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미리보여주는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첫 자리를 장식할 영화는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명작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다. 1982년 작이며 한때 사이버펑크(Cyberpunk)라는 새로운 장르의 대유행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영화다. 뿐만 아니라 그 앤딩의 모호함으로 인하여 많은 SF 팬들의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1983년작은 영화사의 횡포로 감독의 의도와는 다른 앤딩 과 작품 전반에 깔리는 주인공 데커드 역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의 나레이션이 삽입되었지만 최근 감독판으로 발매된 DVD와 블루레이 작품에서는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앤딩을 볼 수 있으며 쓸모없이 삽입된 나레이션이 삭제되었다. 주연 배우 해리슨 포드는 영화사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나레이션을 녹음하였지만 의도적으로 성의 없는 나레이션 연기를 했으며 그 나레이션이 삽입되어 작품을 망치는 일이 없기를 바랬다는 후문이 있다. 어쨌든 이 감독판 발매로 앤딩에 대한 논란은 종식된 것으로 보인다.
 마치 성서속의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고층건물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암흑의 도시를 차갑게 적시는 비, 가까스로 어둠을 밝히는 형형색색의 네온, 어둡고 신비로우며 아름답기까지한 OST, 인종과 문화가 혼란스럽게 섞여 그 곳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불안감을 진하게 표현한다. 
 이 영화를 볼때면 항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감섬은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후천적인 학습이 만들어 내는 것일까? 슬픔과 행복, 분노와 불안감, 피와 살을 지닌 존재를 사냥하는 주인공 블레이드러너 데커드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을 가진 인조인간(영화에서는 이들을 '레플리컨트'라고 칭한다.)들의 싸움이 이 영화의 주된 축이다. 인간적인 감성을 부여 받았으면서도 삶을 제한받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싸우는 레플리컨트 베티 역을 연기한 룻거 하우어(Rutger Hauer)의 신들린 연기도 정말볼만하다. 그의 마지막 대사는 나를 비롯한 많은 SF영화 팬들의 심장에 깊은 흔적을 남겨 놓았다. '나는 당신이 상상도 못한 것들을 봐왔어. 오리온의 전투에서 불타오르는 우주선을 보았고 탄호이저에서는 붉은 빛으로 물든 바다를 봤지. 하지만 이제 이 모든 기억이 사라질거야. 마치 이 빗 속에서서 흘리는 내 눈물처럼.'
 블래이드 러너는 개봉당시 무척 비운의 작품이었다. 영화사의 횡포로 그 뛰어난 작품성을 많이 회손당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와 흥행 경쟁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SF의 명작은 SF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아직까지도 깊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에이 아이 (A.I)

 다음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영화 에이 아이다. 도대체 이 주제의 포스팅을 끝낼때 까지 몇 개나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들이 나올지 의문이다. 이 영화는 인간과 같이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애정을 갈망하하는 인공지능을 가진 소년 로봇의 이야기다. 조금 유치한 표현을 하자면 스필버그판 아톰이라고나 할까? 또는 스필버그판 엄마 찾아 3만리 라고나 할까? 일종의 성인을 위한 SF동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정말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픈 영화이다. 인간이 가진 것 못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로봇의 슬픈 여행이야기이며 신 흉내를 내는 인간들이 가져올지도 모를 불행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역 연기자이지만 그 연기력 만큼은 배테랑 연기자 브루스 윌리스 마저도 무릎 꿇게할 수준인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Haley Joel Osmont)의 뛰어난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거기에 여성의 성욕을 채워주기위해 만들어진 로봇 지골로 조 역의 주드 로(Jude Law)의 독특한 연기도 정말 볼만하다. 인공지능이지만 정말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차가운 기계 안에도 영혼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앤딩의 감동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THX-1138

 THX-1138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1970년 작으로 스타워즈(Starwars) 시리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Walton Lucas Jr.)의 대뷔작으로 알려져 있다. 갖혀진 지하의 공간속에서 이름이 아닌 코드네임으로 불리는 대머리 빡빡민 인간들이 감정이나 사고의 표현을 강력하게 통제받으며 살고있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THX-1138은 영화의 제목이면서 주인공의 코드네임이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그 배경이나 사건의 원인에 대하여 친절한 설명을 하고있지 않다. 단지 인간성을 강제로 상실당하고 살아가는 미래의 인간들, 그리고 그 통제속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욕망을 덤덤하게 표현할 뿐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것은 역시  어렸을 적 공중파 TV에서 였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이 영화의 강렬한 인상이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나이 먹을 만큼 먹은(?) 후에 다시금 찾아보게 만들기도했다. 조지 루카스 영화 특유의 인상깊은 사운드와 주인공이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밝은 빛을 맞이하는 장면은 정말 잊지못할 감명을 주었던 SF영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다시 한 번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다. 2002년 개봉했던 영화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초능력자들을 이용해 범죄가 일어날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특수 경찰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인류의 발전된 기술이 가져오는 이점속에 가려진 무서운 결과에 대한 경고를 담고있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을 잘 통제해 주고 인간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줄로만 알았던 첨단 기술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불행을 인간 사회에 퍼트릴 수도 있으며 또한 현실을 바라 보는 눈을 가릴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SF 영화들이 표현하고 있는 사회속의 한 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루 이틀의 시간이면 지구의 어디라도 갈 수 있으며 지구 반대쪽 또는 우주에 있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눌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달에도 갈 수 있으며 손에는 자그마한 고성능 휴대용 컴퓨터를 들고 다니고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방안에 앉아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몇 년전까지만 해도 SF 작품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첨단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일어가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스스로 정말 원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것일까? 인간이기 때문에 싫어도 항상 스스로에게 되물어봐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이번엔 1968년 개봉되었던 SF 영화의 고전 명작 혹성탈출이다. 사실 혹성(惑星)이라는 단어는 일본식 표기로 우리나라말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말로는 행성(行星)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러고도 참 엄뚱한 표현이다. 어떻게 'Planet of the Apes'가 '혹성탈출'이 되었는지 모를일이다. 역시 제목 짓는 일은 쉽지 않다. 어쨌든 이 영화를 이 분류에 넣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일종의 스포일러일 지도 모르겠어서 걱정이다.
 이 작품 뒤로 총 4편의 공식 후속작들이 개봉되었고 국내에도 이 작품들을 모두 한대 묶어 DVD로 발매된 적이 있어 구입했었다. 아직 구할 수 있는지는 활실치 않다. 그리고 내가 다룰 작품은 1편에 해당하는 작품만이다. 2001년 팀 버튼(Timothy William Button)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 바가 있다. 이 작품도 상당히 볼만 하지만 1968년작이 주었던 충격에 비하면 정말로 새발의 피이다. 이 영화도 어렸을적 국내 공중파 방송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이다. 이 영화의 결말이 주는 충격은 실로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알기 쉽지 않다. 후편이나 리메이크작이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벽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프랭클린 샤프너(Franklin J. Schaffner)가 감독하였고 당대 최고 인기배우였던 찰턴 헤스턴(Chalton Heston)이 주연하였다.

아일랜드(The Island)

 오늘 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는 2005년 작인 아일랜드다. 제법 많은 양의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 영화를 감독한 마이클 베이(Michael Benjamin Bay)가 감독하였고 이완 멕그리거(Iwan Gordon Mcgregor),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on)이 주연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터라 더욱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로 말하자면 높은 흥행 성적과 작품적 가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미래(또는 현재)에 저지를지 모르는 비 인간적인 악행에 대한 경고와 스펙타클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잘 조화시킨 수작이다. 더불어 이완 맥그리거의 남다른 연기와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연기가 더해져서 최근(?) SF영화의 드믄 수작중 하나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액션성도 크게 한 몫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어두운 인류의 미래의 모습을 표현한 SF 영화들은 상당히 많다. 한 포스팅으로 다루기에는 스크롤의 압박이 보통이 아닐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 이미 다루었던 작품중 몇몇은 이 분류에 넣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분류는 몇번에 나누어 다루어야할 주제인 것같다. 앞으로 자룰것으로 생각나는 주제는 일단 재앙과 관련한 SF영화와 동심+SF정도다. 좋은 의견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길......
 오늘 다룬 주제는 사실 인기가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보면 우울해 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주제이기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실태는 이런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멀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단지 잠시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저급 영화들이 이런 수작들보다 더 각광을 받는 시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생각할 수 있는 권리를부여받고 태어났으며 때문에 고뇌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구닥다리 같은 생각이라는 소리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아니겠는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별 가치가 없는 존재일 수도 있다. 이런 걸작 영화들은 보는이로 하여금 가볍지 않은 깊은 사색을 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우리 하나하나의 이런 깊은 사색들이 조금씩 모여 인류를 밝은 미래로 통하는 길로 이끄는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제목 : 설국열차 (Le Transperceneige)
글 : 1권 - 자크 로브
      2, 3권 - 뱅자맹 르그랑
그림 : 장 마르크 로셰트

 오늘 또 하나의 걸작 유럽 만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목은 '설국열차', 인류 스스로의 손으로 불러일으킨 재앙으로 인해 끔찍한 미래를 맞이한 인류의 모습을 뛰어난 상상력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지구는 영하 80도 이하의 끔찍한 한파에 휩싸이게 됩니다. 인간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이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의 유일한 삶의 터전은 멈추지 않는 기차인 설국열차 뿐입니다. 일종의 방주와도 같은 이 설국열차에서도 인류의 반성을 모르는 악행은 지속됩니다. 무의미한 계급이 나누어지고 인간의 욕망이 소용돌이 치는 공간, 그곳이 바로 살아남은 인간들에게 남은 지구상의 유일한 안식처 설국열차입니다.
 1권의 시나리오를 쓴 자크 로브는 1932년 프랑스에서 출생했습니다. 그림을 주로 그리다 1964년부터는 시나리오를 전문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1986년 알굴렘 프랑스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설국열차의 1권만을 집필한채 1990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2, 3권은 자크 로브의 죽음으로 오랜 공백기간을 갖다가 새로운 시나리오 작가 뱅자맹 르그랑에 의해 계속 쓰여지게 됩니다. 
 1, 2, 3권의 그림을 그린 작가는 장 마르크 로셰트로 1956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회화를 비롯해 조각 예술등 여러 미술 장르를 섭렵해온 작가입니다. 쓸데없는 기교나 화려한 장식 없이 묵묵히 우직하면서도, 사실적인 인상적인 펜화를 보여줍니다. 1권과 2, 3권 사이의 공백기간때문인지 그림체에 어느정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습니다.
 제가 소지한 구판은 1권 과 2, 3권의 묶음으로 모두 두권의 책으로 인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2004년경 출판된 구판은 현재 모두 절판 상태이며 1, 2, 3권을 묶어 2009년에 새로 출간한 신간이 판매중입니다. 제본상태나 인쇄상태, 종이의 질은 만족스런 수준입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이 이 작품을 영화한다는 발언을 하여 조금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무척 기대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괴물' 빼고는 마땅히 인상깊었던 작품이 없었던지라 걱정이 조금되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프랑스 만화가 국내에 번역되어 들여오는 사례가 좀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미지의 존재에 적게든 크게든 공포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미지에 대한 드 넓은 상상력을 펼치는 SF 소재라는 것은 어떤가? 아마도 공포라는 소재와 이렇게 궁합이 잘 맞는 소재도 드물 것이다. SF영화에서도 공포의 요소를 넣어 걸작의 반열에 당당히 입성한 작품들이 많다. 이 역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괴물 (The Thing)

 한국말의 표현력이 무궁무진 하다고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을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소개할 영화는 존 카펜터(John Carpenter)감독의 1982년 작 괴물(The Thing)이다. 아까 하던 얘기를 계속 하자면 이 영화의 원제 'The Thing'은 정말 최고로 잘 지은 영화 제목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제목은 '괴물'? 뭔가 확실히 부족하다. The Thing이 주는 함축적인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아무리 나쁜 머리를 굴려봐도 이 영화에 The Thing 만큼의 강력한 느낌을 주는 한국판 제목이 딱히 떠오르질 않는다. 이 영화의 제목은 The Thing 이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1982년 작으로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지만 SF와 공포의 절묘한 조화를 사랑하는 영화팬들이 뇌리에는 아직도 깊은 인상을 남겨놓았을 만한 작품이다. 이 영화도 3번 이상을 본 작품인데 아직도 미지에 대한 공포감을 충분이 맞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보기에는 사실 특수효과가 매우 조악해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의 눈 역시 조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밤에 불꺼 놓고 홀로 영화 모니터와 함께 이 영화를 대면해 보자. 금새 이 영화가 만들어가는 미지의 공포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것이다. 지금의 화려한 특수 촬영기법의 어떠한 영화도 이 영화가 만들어주는 공포감에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다. 대표적인 증거로 엄청나게 긴 세월동안 영화를 보며 공포감에 빠져 본 적이 없다. 이 영화가 만드는 공포는 머나먼 곳으로 부터 온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와 아는듯 하지만 전혀 알고있지 못한 인간 내면의 모습에 대한 공포다. 3번 이상 본 것 같은데 이영화의 주연 배우가 커트 러셀(Kurt Bogel Russel)이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참!! 

에일리언 (Alien)

 SF와 공포의 절묘한 조화를 들면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영화가 바로 에일리언이다. 시리즈가 4편까지 제작되었지만 공포의 요소를 제일 잘 살린 것은 역시 1987년 리들리 스콧(Ridley Scott)감독의 원작인 1편일 것이다. 4편의 작품 모두 다른 감독에 의해 다른 분위기로 만들어 진 바 있으며 각각의 편이 독특한 개성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2편 같은 경우는 좀 더 액션이 강조되었고 3편은 철학적인 사고에 초점을 두었고 마지막 4편은 시리즈의 완결성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4편 모두 유일무이한 주인공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가 여전사 리플리로 열연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배우로 연기 생활만이 아닌 여러 분야에 폭 넓은 도전을 아끼지 않는 배우이다. 예전에 밀림의 오지에서 위험한 고릴라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고릴라의 털을 고르던 한 다큐멘터리의 그녀의 인상적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최근 아바타(Avatar)에서 연기했던 모습이 그녀의 진정한 삶의 모습지도 모르겠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셌는데 어째든 시리즈의 1편은 너무도 SF와 공포를 잘 버무린 영화이다. 내가 공포감을 느끼며 봤던 몇 안되는 영화중 하나이다. 어디로도 피할 수 없는 광활한 우주 한 가운데 떠있는 우주선 속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인류가 마주친 적 없는 무시무시한 최강의 생명체와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고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최근 유명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박사는 '외계인은 실재로 존재할 것이며 그들은 인류에게 상당한 위협일 것으로 그들과 만나는 것은 재앙일 것이다.'라는 설득력 있는 가설을 내 놓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나 역시 그럴 가능 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구상에 가장 위세를 떨치며 양육강식의 최상위를 점하고 있는 종을 보면 그 사실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폭력성과 욕망, 배타적인 적개심 등이 가장 생물을 빨리 진화시키는 원동력일지도 모르겠다.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다른 불쌍한 종들을 가차없이 제거하며 이 위치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 종보다 발달된 생물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이런면에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에일리언은 단지 상상 속의 존재만은 아닐것이다.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1997년작 이벤트 호라이즌이다. 사실 잘 알려진 영화는 아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 샘 닐(Sam Neill)이 주연한 걸작의 반열에 올라가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때는 서기 2040년 광속을 능가하는 속도로 우주를 항해하던 우주 탐사선 이벤트 호라이즌이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해왕성 괘도에서 7년만에 또다시 갑자기 모습을 들어 내고 이 우주선의 설계자인 샘 닐과 탐사 대원들이 이 우주선을 조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이 영화를 찾아 볼 사람들을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정말 엄청나게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한 영화이다. 역시 SF와 공포를 이렇게 잘 배치한 영화가 또 있을까? 또한 뛰어난 배우 샘 닐의 공포연기도 한 몫 단단히 한다.

프레데터(Predator)

 프레데터는 1987년 작품으로 존 맥티어난(John Mctiernan)이 감독하였고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tzenegger)가 주연하였다. 정식으로 2편까지 제작되었고 에일리언과 함께 온 갖 아류작들을 탄생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에일리언과 프데터들이 대결을 펼치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라는 영화가 2편까지 제작되었는데 꽤 재미있게 본 편이다. 상당히 뛰어난 상상력의 산물인 모든 빛을 투과시켜 투명하게 자신의 모습을 가리는 프레데터의 기술은 여러 작품들에서 패러디되고 사용되었다. 밀림의 정글 속에서 가진건 몸 밖에 없는 몸짱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뛰어난 과학력에 만만치 않은 폭력성으로 무장한 외계에서 온 사냥꾼 프레데터의 싸움이 정말 긴장감있고 스릴있게 잘 표현 되어 있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다. 

터미네이터(Terminator)

 '이게 뭐야! 이게 무슨 공포 영화야?' 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딱히 반박할 말도 생각이 나진 않는다. 하지만 쫒고 쫒기는 스릴 속에서 관객을 조여드는 긴박함 만큼은 왠만한 공포 영화와는 비견되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진정한 미지의 공포가 공포 영화의 주요 요소라면 나에게 있어 공포 영화란 단 3편뿐이 없다. 하지만 긴박감과 스릴 역시 중요한 공포 영화의 요소이며 이 영화도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마지막 프레스 기계에 찌그러져 가면서도 여주인공을 향해 기어오는 터미네이터를 누가 공포 영화의 악역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손 든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아놀드 형님이 주연한 영화로 1편에서는 악역으로 2편에서는 주역으로 등장한다. 3편은 졸작으로 그친 듯 하며 최근 4편은 액션과 SF가 잘 조화된 영화로 손색이 없다. 제임스 카메론(James Carmeron)감독이 감독한 것은 1984년작인 1편과 1991년작인 2편이다. 역시 이 두 작품이 가장 뛰어났던 것 같다. 1편은 공포적 요소가 가장 잘 들어나 있으며 2편에서는 악역 T-1000을 열연한 로버트 패트릭(Robert Patrick)의 공포 영화 배우로서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정말 정말로 열연했다. 박수~ 짝짝짝.

 왠지 더 넣을 영화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영 머리속에 떠오르질 않는다. 늙어서 그런가 보다. SF와 공포의 궁합은 환상적이긴 하지만 쉽게 손댈 수 있는 요소는 아닌 것 같다. 무척 난해한 소재라고나 할까? 하지만 위의 영화들 처럼 잘 만들기만 하면 정말 멋진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꾸 몇 작품들이 머리 속을 맴돌기만 해 짜증이 난다. 분명히 이 포스팅은 업데이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암울한 인간의 미래를 묘사한 SF영화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나저나 모두들 오래된 영화들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아무리 CG가 발전하고 특수효과가 뛰어나도 SF영화를 가장 SF영화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깊이 있는 상상력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겉만 번지르르한 영화는 관객을 많이 끌어들일순 있어도 그들을 사로 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SF(Science Fiction)라는 소재를 너무도 좋아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한 없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는 불가능이나 현실의 한계따위의 말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이다. 한 때 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단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으며 지구가 둥글다는 말이 말도 않되는 헛소리 취급을 받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선구자들이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밤을 세워가며 했던, 비록, 당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값어치 없게 생각했던, 그러한 꿈들이 현재를 만들었고 또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양의 SF소재의 창작물들이 만들어지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늘 이 포스팅에서 내가 그동안 봐왔던 정말 내 감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SF소재의 영화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 a Space Odyssey)

 나에게 있어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SF 영화를 이야기할때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며 SF영화라는 장르의 일종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은 수 많은 작품속에서 오마쥬로 남아있을 정도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흔적을 남긴다. 
 1968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내가 5번이 넘게 보았는데 지금 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반 세기를 넘게 앞서간 작품이다. 여러개의 에피소드가 독립되 옴리버스식으로 전개되며 각각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이 아름답고 신비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지구라는 삶의 터전의 한계를 벗어나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넓은 검은 우주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인상깊게 잘 표현하고 있다.


스타워즈 (Starwars) 구작(久作) 시리즈

  SF영화 하면 어디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1977년 미국에서 첫 개봉한 스타워즈(Starwars)시리즈의 구작이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라는 걸출한 영화 감독을 세계곳곳의 구석구석까지 알린 작품이다. 신작(新作) 스타워즈 시리즈가 만들어지면서 3개 영화로 이루어진 구작들은 에피소드 4, 5, 6으로 넘버링 되었다. 신작 스타워즈 시리즈는 이 구작의 배경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조지 루카스의 말에 따르면 신작의 에피소드들은 당시 기술의 한계로 포기하고 이 에피소드들을 먼저 영화화했다고 하지만 사실이야 본인만 알 일이다. 어렸을 적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것은 명절 날 정규방송에서 우리나라 성우들이 더빙한 상태로 방영한 것을 본 것이다. 가슴을 울리는 인상깊은 OST가 흐르며 스타워즈의 배경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박혀있는 깜깜한 우주를 향해 멀어져 간다. 뒤이어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도대체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백색의 제국 우주선이 화려한 광선을 내 뿜으며 등장한다. 아마도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이 장면은 죽는 그 순간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어린 시절 나 역시도 그랬다. 광활한 우주와 매력적인 케릭터들, 멋지고 리얼한 우주선들이 날아다니고, 라이트 세이버가 사방으로 불을 뿜는다. 도대체 당시 어떤 소년이 이 영화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당시 나 역시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다음이 궁금해 다음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던 소년들이 수도 없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영화라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으셨던 우리 아버지도 정말 눈을 돌리지 못하고 보시곤 하셨다. 아직까지도 수도 없이 많은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정규적인 스타워즈의 세계는 이제 끝났지만 이 팬들에 의해 스타워즈의 세계는 아직 그 이야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신작 에피소드가 나오기전 구작의 에피소드들을 디지탈화 시켜 묶음 발매한 DVD를 구입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에피소드 4, 5, 6에 보너스 마테리얼까지 도합 4장의 DVD로 구성되어있다. 가끔 추억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이 영화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하나의 서사시로서 높이 평가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스타워즈 (Starwars) 신작(新作) 시리즈

 보이지 않는 위협(The Phantom Menance)라는 부제로 1999년(벌써 10년 저도의 시간이 흘렀다니) 다시 돌아온 스타워즈의 에피소드에 내가 가졌던 흥분은 말로 다 표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 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하지만 이 작품은 나의 기대에 충분한 보상을 해 주었다.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비장한 상상력들로 가득한 스타워즈의 세계가 뛰어난 CG기술이 더해져 정말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힘든 인상을 남겼다. 
 'I am your father.'라는 인상 깊은 대사를 남긴 우리의 영원한 절대 악역 다스베이더가 아직 악에 물들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미 그의 슬픈 운명을 알고 보는 입장에서 약 6년간 3개의 에피소드를 보는 내내 참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본 작픔이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에피소드 3에서 충격적이고 웅장한 장면들로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영원한 제다이 오비원 케노비와 그의 제자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장렬한 대결 결국 비참하고 슬픈 운명을 살게된 다쓰 베이더의 탄생은 정말 큰 감동을 주었다. 영원히 소녀인줄만 알았던 나탈리 포트만이 성숙함의 아름다움까지 보태어 연기한 아미달라여왕도 무척 매력적인 케릭터 였다. 또한 많은 수의 제다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흥분도 있다. 만약 조지 루카스 감독의 말대로 당시의 기술의 한계가 이 에피소드들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는 말이 맞다면 어떤 장면이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까? 바로 영원한 제다이 스승 녹색 난쟁이 요다의 결투 장면이다!

이티 (E.T)

 이 번 포스팅은 깊은 우주를 이야기한 SF영화들을 다루려고 시작했지만 이 영화의 배경은 지구다. 하지만 주인공은 우주로 부터 온 손님, 외계인 E.T
 이런 걸작 SF들을 다루려니 갑자기 SF영화의 팬으로서 숙연해지는 바이다. 걸작 SF영화를 얘기하면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감독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다. 그리고 이 감독에게 엄청난 유명세를 안겨준 영화가 바로 1982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E.T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는 한 참 뒤에 개봉했던 것 같은데 내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바로 이 E.T다. 아주 어릴 적임에도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뒤로도 명절에 몇 번씩 TV에서 방영해 줄 때마다 꼭 챙겨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명의 소중함이나 순수함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과 이해득실에 눈이먼 어른들이 아닌 인간 소년, 소녀들과  외계인의 아름다운 우정을 환상적인 영상을 통해 감동적으로 잘 담아낸 SF의 걸작 영화이다. 달밤을 자전거를 타고 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기리기리 남을 명장면일 것이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너무도 귀여운 어린 소녀로 등장한다. 지구가 배경이지만 머나먼 우주를 상상하게 해 주는 정말 놓은 SF영화라고 할 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지구가 영화의 배경이다. 하지만 역시 우주로 부터의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수작 영화로 SF영화 팬들 사이에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E.T가 외계인과의 조우를 좀더 동화적이고, 좀더 동심에 가까운 요소를 강조했다면 이 영화는 실재로 외계인과의 조우가 인간들에게 만들어낼 불안감, 신비감, 공포등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영화 내내 외계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배일에 싸여있어 신비감을 가중시킨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외계인이 아닌 외계인과 조우한 평범한 인간들이니 말이다. 마지막 멜로디로 외계인과 소통하는 장면은 역시 SF 영화 팬들의 가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1983년 작으로 국내 공중파 TV에서도 몇 번 방영해 준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chihiker's guide to the Galaxy)

 오늘은 마지막으로 아주 독특한 SF영화 하나를 소개하고 마치고자 한다. 걸작이라고 부르기엔 왠지 영화 만든 감독도 크게 기뻐하진 않을 것 같지만 정말 재미있고 개성있으며 잘 만든 SF영화다 싶다. 2005년작이며 가스 제닝스(Garth Jennings)라는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정말 엉뚱한 재목을 가진 이 영화는 영화 곳곳에 정말 엉뚱하고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력들로 포장해 놓았다. 케릭터들도 무척 개성있어 영화보는 내내 심심하지 않다. 특히 머리통 큰 냉소 로봇의 개성은 뭐 말이 필요없다. 오프닝의 독특함에는 혀가 내둘러진다. 이 영화를 보고나게 되면 돌고래가 여지까지 우리가 가진 선입견과 달리 보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난 그렇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 배우 주이 데 샤넬(Zooey De Schanel)은 정말 개성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로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표정 연기를 보여준다. 최근 틴맨(Tin man)이라는 오즈의 마법사를 독특하게 해석한 TV 시리즈를 본 적이 있는데 역시 묘한 케릭터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중이다. 역시 재밌다.

 이 SF 관련 포스팅은 몇 회에 나누어서 하려고 한다. 오늘은 주로 우주를 배경으로(두 작품은 지구가 배경이지만 우주의 주민들이 주 소재이므로, 억진가?)한 걸작들을 다루어 보았다. 앞으로도 SF영화들을 몇가지 주제에 맞추어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다음 포스팅할 주제는 SF와 공포의 만남이다. 기대하시라. 하지만 사실 나 자신도 큰 기대는 안하는 바이다.






제목 : 피터팬(Peter Pan)
글‧그림‧체색 : 레지스 르와젤(Régis Loisel)
권수 : 6권 국내 3권 완결

 이번에 소개해드릴 만화는 2003년 프랑스 만화 축제 앙굴렘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레지스 르와젤의 피터팬입니다. 고전인 피터팬을 작가가 나름의 해석을 통해 제 창조한 작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피터팬 하면 디즈니 에니메이션의 녹색 꼬깔 모자에 장난스러운 표정의 호리호리한 금발 소년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로 이 책을 집어드신다면 아마 적지 않게 놀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피터팬속에는 좀 더 잔인고 냉혹한 현실이 존재합니다. 술주정뱅이 엄마와 빈민가 한켠에서 살아가던 소년 피터가 네버랜드로부터 온 요정 팅커벨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피터펜의 그림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레지스 르와젤은 개성적이며 묘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가 직접한 채색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높은 수준의 색체들을 보여줍니다. 바다와 숲, 그리고 파리 빈민가의 분위기들을 너무도 잘 살린 색감이 보는 이의 시선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스토리, 개성있고 섬세한 그림, 아름답고 묘한 매력을 풍기는 채색까지 그 혼자 완성해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국내에 이 만화를 들여온 출판사는 역시 비운의 B&B 출판사입니다. 그래도 다행이 이 작품은 완결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출판사가 발매한 유럽만화중 가장 잘 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 권에 두 권 분량을 묶어서 출판하여 원래 6권의 책이 3권의 책으로 제본 되었습니다. 책의 인쇄 상태는 여타의 B&B책들처럼 괜찮은 상태이며 역시 책이 약간 약한 편입니다. 번역상태는 약간 부자연 스러운 면이 있으나 내용 이해에 충분한 정도입니다.

레지스 르와젤(Régis Loisel)

 정확히 그의 이름을 Lehis Loisel 이라고 표기해야하는지 Legis Loisel이라고 표기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 번역본에는 Lehis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웹상에서 전혀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Legis 로는 그의 몇몇 작품들이 검색됩니다. 그가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에 오는 혼란일지도 모르겠고 또는 단순히 출판사가 잘못 표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레지스 르와젤은 1951년생으로 19세에 첫 작품을 연재하였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 삽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70년대 프랑스 만화계의 유망한 신예로 주목받던 그는 앙굴렘 만화제에서 피터팬으로 극찬을 받으며 프랑스 만화계의 최고의 작가로서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2003년에는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그 해의 최고의 만화작가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제목 : 제 3의 경전(Le Troisieme Testament)
글 : 자비에 도라송(Xavier Dorison)
그림 : 자비에 도라송(Xavier Dorison)

 B&B출판사 더 이상 유럽의 만화들을 출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가장 절실히 가슴아프게 와 닿도록 하는 작품입니다. 제목은 제 3의 경전으로 종교가 사회 전반에 큰 위세를 떨칠 당시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306년 프랑스의 한 수도원에서 지하 묘지가 발굴되면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종교와 그에 관련된 음모, 그리고 이를 파헤치는 두 주인공 대주교의 수양딸 엘리자베스 델스노어와 마르부르크의 콘라드 영주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섬세한 내용 전개와 갱성있는 색체, 필체가 어울어진 수작입니다. 특히 표지의 그림은 한 번 이 책을 집어 든 사람의 시선을 빨아드리는 마력을 지니고 있을 정도입니다.

 역시 여타의 B&B의 수작 유럽 만화들 처럼 일단 한국에서는 더 이상의 연재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걸작이 설 자리가 없는 한국 사회가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권에서는 뛰어난 그림과 흥미를 자아내는 이야기의 시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다음권에 대한 호기심이 스스로의 목을 조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국내에서 다시 이 작품의 다음권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기대라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인간의 감정중 하나이다. '기대'라는 감정은 얼핏 보기에 전혀 상반된 인간의 또다른 감정인 '실망'과 무척 친한 사이다. 하지만 이 '기대'의 부재가 가져오는 결과도 무척 흥미롭다. 어쩌면 '기대'라는 일종의 사전 준비를 동반하지 않았을 때에만 '우와! 기대이상이다!!'라는 감탄사를 입에 담을 수 있느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언맨 2(Ironman 2)'가 기대라는 감정을 잔뜩 준비하고 본 영화라면 '킥애스(Kick-Ass)'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우연히 발에 차여 마주하게 된 영화다. 그렇다면 이 두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어떻게 달랐을까?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오랜시간을 기대감을 가지고 두근두근 기다려왔던 아이언맨 2는 '재미는 있는데 기대보다는 훨씬 못하네. 내가 기대하며 두근두근하는데 소비한 에너지 만큼 보상해줘!!!'라는 말을 내뱉게 했다. 1편이 줬던 자극에도 훨씬 모자랐다.

 반면, 기대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가 갑자기 내 앞에 툭 튀어 나와서 보게된 킥애스는 '이거 뭐야!!! 이거!! 짜증날 정도로 재밌잖아!!'였다. 이것이 '기대'라는 감정이 만든 장난인지 정말 이 두 작품에 이렇게 어느정도 상반된 반응을 보일 정도의 가치 차이가 있는 지는 곰곰히 생각해 봐도 답을 내지는 못하겠다. 단순히 취향의 차이일수 있지만, 어쨌든 이틀 연속으로 본 두 영화의 개인적 평가에서 나는 아무주저 없이 킥애스의 손을 들어주고 말았다. 

 사실 이 두 영화는 인지도에서나 제작비 측면에서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원작인 만화의 역사도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아이언맨에 비하여 킥애스는 비교적 최신작이다. 그리고 아이언맨은 이미 1편에서 턱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의 성공을 기록했다. 2편은 1편의 두 배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니 대충 계산해 보아도 3억 5천 달러가량의 자본이 투자되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킥애스는 그의 10분의 1이 채 않되는 3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그리고 이 두 영화의 주인공을 비교해 보자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군수산업으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든 인물로 돈의 힘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고 여자를 희롱하는 취미를 가진 대다수ㄱ 남자들이 부러워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코스튬은 있는데로 돈이 발린 최첨단 럭셔리 장비로 도배되어 음속으로 하늘을 날라다니고 몇 톤의 무게를 쉽게 들어 올리며, 왠만한 총이나 미사일에도 꿈쩍않는 내구성에다 미사일, 레이저등 고성능 무기로 도배되어있다.

 그렇다면 킥애스의 주인공들은 어떨까? 옆의 사진을 한 번 보자. 이 영화의 매력을 200% 끌어올려준 전대미문 우리의 꼬맹이 슈퍼 히로인 킥애스의 힛걸(Hit-Girl)의 코스튬이다. 그녀의 가면을 자세히 보자. 뭔가 이상하다. 그렇다. 삐뚤어졌다. 영화내내 이 허접한 가면을 삐뚤게 쓰고 잔인하게 악당들을 학살하는 것이 바로 힛걸이다. 고작 열 두살이다. 한 술 더떠서 우리의 주인공 킥애스를 보자. 그의 코스튬, 녹색 쫄쫄이는........통신판매로 구입했다.

 게다가 자주 동네 깡패들에게 돈 뜯기고(전문 용어로 삥 뜯긴다고 한다.) 여자친구 한 번 사귀어보지 못한데다 잘하는 것 하나 없고 게이 취급까지 받는 찌질이다. 뭐 두 주인공이 상대가 안되는 것은 구지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단순한 괴짜라 아이언맨 2보다 킥애스에 더 깊은 감명을 받은 것있까? 아마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는 충분히 설득력있는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이번 아이언맨 2는 초 거대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엄청난 스케일에 무시무시한 화려함이 믹스된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마침표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언맨이라는 등장인물이 무색해 질 정도의 화려함은 구지 아이언맨이라는 소재를 선택하지 않았을 지라도 충분히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가 가진 단점을 아주 강력하게 들어낸다. 관객에게 생각할 잠깜의 여유조차도 주지 않았다. 무시무시한 화려함에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드라마나 인간의 고뇌도 지워지고 만다.

 하지만 킥애스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와는 거리가 너무도 멀다. 계속해서 시원하게 뇌를 자극하게 만든다. 또한 머리를 아프게도 만든다. 즉, 자꾸 관객으로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첫 째로 이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의문은 '진정한 히어로가 무엇인가?'이다. 시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었다면 돈의 힘으로 정의의 히어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킥애스의 주인공 데이브는 그렇지 않다. 그가 히어로가 될 수 있었던 밑천은 히어로와 정의에 대한 동경뿐이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찌질이 고삐리 소년에게는 단 하나 동경이 만들어낸 신념이라는 힘으로 자신을 슈퍼 히어로로 만들어 낸 것이다.


 위의 사진은 이영화가 던져주는 메세지가 가장 강하게 나타난 장면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지 통신판매로 구입한 쫄쫄이를 입었을 뿐 아무런 힘도 없는 킥애스는 3명에게 죽도록 구타 당하는 한 이름모를 남자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히어로 로서의 행동은 건장한 3명의 갱의 주먹질과 발길질을 견디며 쓰러진 남자를 몸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엉뚱한 영웅의 행동에 미친놈이라고 욕하는 갱을 향해 '한 명이 3명한테 죽도록 얻어맞고 있는데도 구경만 하는 저 사람들보다 내가 미친거냐?'고 울부짓는다. 과연 강력한 화력으로 도시 한 복판을 쑥대밭을 만들며 민폐나 끼치는 아이언맨과 이 멍청한 소년의 행동중 누가 더 히어로다울까? 
 
 우리들 중 다수는 이런 변명아닌 변명을 한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불쌍한 사람들 많이 도와 줘야지.' 반면, 어떤 사람들은 몇 푼 못버는 하루 생활비를 쪼개어 누가 봐도 티 하나 안 될 돈을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주저없이 내 놓는다. 아니면 돈아 아니라 직접 재배한 파나 무우, 또는 입던 옷이 될 수도 있다. 준비된 다음에 큰 돈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겠지만, 또는 누가봐도 큰 돈이라도 자기에겐 새발의 피정도 기부할 수도 있겠지만  보잘것 없이 작은 소유물이라도 진심을 담아 기부하는 사람들, 누가 더 진심어린 정의의 측은지심을 가진 사람일까?
 킥애스를 아이언맨 2 이상으로 만들어 준 것은 킥애스의 또 다른 주인공인 힛걸이다. 꼬맹이 주제에 엄청난 연기력을 발휘한 힛걸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또다른 메세지인 냉혹한 현실을 표현하는데 없어선 안될 케릭터였다. 단순히 잔인하고 냉혹한 판타지뿐이 아닌 절대 만만치 않을 현실을 힛걸의 존재가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영웅심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리버리하게 쫄쫄이 입은채로 밤거리를 싸돌아 다니는 킥애스와 달리 힛걸은 준비된 히어로이다. 그리고 이 준비된 히어로의 현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히어로에 대한 환상과는 너무도 다르다. 바비인형이나 예쁜 치마에 더 관심이 갈 나이에 폴딩나이프를 휘두르고 총, 칼로 악당들을 냉혹하게 학살한다. 그래서 그녀는 다수의 악당과 매일같이 살벌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살아남는다. 또한 전무후무한 얼간이 히어로 킥애스에게 진정한 히어로의 삶이 얼마나 냉혹한지 몸소 보여준다.

 과연 만화나 영화,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음약한 영웅들이 매일 같이 냉혹한 악당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힛걸은 그런 면에서 확실히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히어로다. 게다가 깜찍함까지 어울어져 있으니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힛걸의 팬이 될 수 밖에 없다. 옆 사진의 표정을 보자 저게 과연 곰돌이 인형이나 끼고 노는 어린 소녀가 할 수 있는 표정 연기란 말인가? 하지만 이 영화의 배역이 이 어린 연기자의 정서에 좋지 못한 상처를 남긴게 아닐까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영화 킥애스는 거대 헐리우드 자본 앞에 무릎꿇은 아이언맨 2에 비하여 작가 정신이 살아있는 섬세한 영화다. 실제로 킥애스의 감독은 자신의 창작의 자유를 덜 제한 받기 위해 헐리우드 밖에서 자본을 끌어와 이 영화를 제작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비록 조잡한 CG와 소품으로 무장했지만 곳곳에서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케릭터 하나하나에도 등장 의도가 뚜렷하게 부과되어 있다. 

 반면, 아이언맨 2는 등장인물들이 화려함에 가려져 빛을 잃고 있다. 걸출한 미키루크 마저도 약간의 카리스마만 남았을 뿐 인물의 드라마나 개성은 돈발린 CG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무리 거대한 자본이 만든 정신없이 화려한 화면이 관객들을 많이 끌어 모은다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억에 남는 것은 실제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큰 자본에 이끌려 수동적으로 영화관을 찾고 기계적으로 영화를 보게 될 뿐이다. 


 또 하나 킥애스라는 영화가 가진 강점은 섬세한 유머다. 곳곳에 히어로 만화의 패러디와 오마주가 포진해 있으며 케릭터 하나하나의 재치있고 뻔뻔한 연기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위의 사진은 킥애스의 집으로 갑자기 난입한 힛걸과 빅 대디(Big-Daddy)의 모습니다. 배우들의 뻔뻔하고도 섬세한 연기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장면중 하나이다. 이에 반해 역시 아이언맨 2에서는 유머나 배우들의 연기, 즉 인간미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금새 살아질 운명의 케릭터들도 뭐하나는 볼 구석이 있는 킥애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인 것이다. 

 영화 킥애스를 보는 내내 이 영화는 수 많은 유머의 난무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이 영화의 무거운 메세지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조율을 잘 해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히어로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여지것 다른 히어로 영화들이 가지지 못했던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에 결코 무시못할 메세지 , 재미있는 유머와 강력한 OST까지 결합된 영화가 킥애스이다. 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영화이므로 심장이 약하거나 마음이 약하거나, 아무튼 주의를 요하는 바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개인 적인 관점으로 이틀간 연속으로 본 두 개의 슈퍼 히어로 영화 킥애스와 아이언맨 2를 구지 비교하자면 킥애스가 승자라는 것이다. 사실 아이언맨 2도 위의 좋지 못한 평들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관람하였으며 이 판단에 영화 자체만이 아닌 외부적 요소가 개입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역시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더욱 나에게 와 닿았던 슈퍼 히어로 영화는 킥애스였으며, 아마도 영원한 힛걸의 팬이 될 거 같다. 그리고 DVD 구입 계획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으며 원작 만화도 정식 수입이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왓치맨(Watchman)과 함께 최근에 본 가장 인상 깊은 슈퍼 히어로 영화였다. 원작 만화가 마크 밀러(Mark Millar)에 관하여 간단히 알아보고 이 쓸모 없이 긴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현실속에서 슈퍼 히어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악당들은 존재한다.'

이름 : 마크 밀러(Mark Miller)
출생 : 1969년 영국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계기는그가 원작 만화를 그린 영화 '원티드(Wanted)'가 개봉 되었을  2008년 당시 일 것이다. 그가 그린 만화중 국내에 정식 수입된 것은 시빌 워(Civil war), 수퍼맨 레드선(Superman Red Son), 그리고 절판된 원티드(Wanted)가 있다. 이 중 슈퍼맨 레드 선은 그의 작품들 중 가장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슈퍼맨을 바라보는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시야가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슈퍼맨, 엑스맨 등 기존의 마블(Marvel) 코믹스 슈퍼 히어로들의 만화를 그려오다 원티드, 킥애스 등의 자신만의 색을 가진 슈퍼 히어로 만화를 그려 좋은 평을 듣고 있다. 그의 만화들은 기존의 히어로 만화의 기존 틀을 과감히 깨버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슈퍼맨이 독재자가 되어간다든지 주인공이 히어로가 아닌 악당이라든지 말이다. 무척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가볍지만은 않은 진중한 메게지를 던질 줄 아는 세련됨도 가지고 있다. 아래는 킥애스의 만화 표지이다. 안의 그림도 몇장 올릴까 했지만 잔인성이 지나쳐서 참았다. 맨 밑의 사진은 만화판의 힛걸 모습으로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라 다른 부분 제거,


[즐거운 영상물들] - 슈퍼 히어로 영화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만약 슈퍼 히어로 영화의 팬이라면 위 링크를 한 번 읽어 보세요.
이번에 영화 킥애스를 보고 리스트 업 했습니다.

 일본은 높은 우주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수의 우주 비행사와 그 후보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주 계획에서도 여러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과학 잡지인 사이언스(The Science)지에 의하면 10년 이내에 유인 로켓도 쏘아 올릴것이라고 하는군요. 일본이 우주에 대하여 가진 열정에 지금 소개할 SF 만화들도 단단히 한 몫하지 않았을까요?

2001 스페이스 판타지아(2001 Space Fantasia) 또는 2001 야화
작가: 호시노 유키노부(Hoshino Yukinobu)
권수 : 3+1 완결
 이미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는 작품입니다. 제가 볼 때는 일본 SF만화의 최고 걸작으로 뽑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엄청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우주에 관한 환상적인 대서사시를 펼쳐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주와 인간의 이야기를 너무도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이 작품을 보면 작가가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감독의 걸작 SF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또는 아서 C 클락(Arthur C. Clarke)의 동명의 원작 소설 광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도입부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오마쥬로 장식하고있으며 제목 역시 비슷하게 채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이 작품을 한 편의 외전과 함께 제법 고급스러운 제본 상태로 번역 본을 판매 중입니다. 26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SF걸작 만화를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2001 스페이스 판타지아와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 관하여 작성한 포스팅을 링크해 놓습니다.

프라네테스(ΠΛANHTEΣ)
작가 : 마코토 유키무라(Makoto Yukimura)
권수 : 전 4권 완결
 몇 천년, 몇만 광년을 넘나드는 스케일은 없지만 이 우주의 동화는 좀더 사람의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2076년 지구 괘도에는 폐기되거나 고장난 인공위성, 로켓의 잔해, 군사무기등 잔뜩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이 만든 쓰레기들을 우주 데브리(Space debris)라고 하는데 목성을 향하는 유인 우주선까지 만들어진 시기에 우주 산업에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 데브리들을 청소하는 일종의 쓰레기 청소부로 이시대의 우주판 3D업종에 종사하는 인물입니다. 역시 상당한 수작  일본 SF만화로 어떻게 보면 일본만화가 4권 분량이라면 상당히 적은 분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만 4권 이 마치 10권 이상의 분량인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01 야화가 우주로 진출한 인간들이 우주의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갈등을 느끼고 거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이 프라네테스는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에서도 인간이 가진 고뇌와 갈등은 인간 옆에서 항상 함께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 이 작품의 작가는 '빈란드사가'라는 만화를 연재중입니다.
극한의 별
작가 : 야마다 요시히로(Yamada Yoshihiro)
권수 : 4권 완결
 이 작품은 저도 무척 오래전에 본 것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도 하지만 당시의 이 작품에 대한 인상만큼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먼 미래 최초로 인간이 화성으로 유인 우주선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화성에 착륙한 우주선과는 연락이 두절되고 화성행 구조대를 구성하게 되며 주인공이 이 구조대에 참가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구조대에 발탁되기위한 시험과 훈련 그리고 마지막 미지의 존재와의 조우까지 상당히 적은 불량으로 임팩트있는 이야기를 하고있는 작품입니다. 보신 분들중에는 엔딩에 많은 의문과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 같지만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된 훌륭한 결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문라이트 마일(Moonlight mile)
작가 : 오타가키 야스오(Ohtagaki Yasuo)
권수 : 연재중
 다음은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라이트마일입니다. 위의 작품들에 비해 가장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헬륨3가 달에 매장되어 있다는 이유로 달에 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아래 우주 비행사와 우주 건설자들이 달 계획의 후보로써 발탁되어 훈련받게 됩니다. 주인공인 일본인 고로는 달기지 건설에 필요한 온갖 중장비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월면기지 건설 1차 원정대 12인의 멤버중 한 명으로 발탁됩니다. 상당히 현실성있는 설정들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일본 만화 특유의 과장된 인물표현이 조금 거슬리기도 합니다. 설정들이야 상당히 현실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이 현실감 없는 존재라 딱히 와 닿지는 않습니다. 특히 주인공들의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는 현실감없는 성묘사가 이야기의 몰입도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인간의 우주에 대한 도전 이야기로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제목 : 장미의 이름(Il Nome Della Rosa)
저자 :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ho)
권수 : 상, 하 2권

 현존하는 최고의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가 이 '장미의 이름'을 쓰게된 계기는 여자친구가 추리소설을 한 번 써보라는 권유에 의해서 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2년간의 집필기간 끝에 이 '장미의 이름'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제목에 추리 소설이라고 표현한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추리 소설로서 불리기에 합당한 많은 요소도 가지고 있죠.

 움베르토 에코의 저서중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 '장미의 이름'일 것입니다. 이 작품도 움베르토 에코의 다른 작품들 처럼 그의 천재적 재능이 여기저기 녹아들어가 있는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지만 유명세에 크게 한 몫한 것으로 이 작품의 1986년 영화화에 있겠습니다.

 장 자끄 아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명배우 숀 코넬리(Sir Thomas Sean Connery)와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주연한 이 영화는 원작의 가치를 회손하지 않으면서도 영화적 재미를 잘 접목시켜 좋은 평가를 바든 바 있습니다. 저도 오래전에 감명깊게 본 영화입니다.

 1327년,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 묵시록의 내용에 예언된데로 연쇄 살인일어납니다. 거대한 미궁과도같은 이 수도원에 영국인 수도사가 파견되어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추리 소설과도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움베르토 에코 특유의 방대하고도 아기자기한 지식들, 기발한 사고가 어울어져 책을 읽는 내내 상당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에코의 작품 중 재미로 치자면 바우돌리노 다음에 위치할 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 느낌이지만 말입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다른 작품인 바우돌리노와 움베르토 에코에 관하여 제가 쓴 포스팅을 링크 해 봅니다.
 1938년 원조 슈퍼 히어로 슈퍼맨의 탄생 이후 1979년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슈퍼맨이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전후로 슈퍼히어로 영화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영화 산업에서의 CG표현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그간 표현이 힘들었던 슈퍼 히어로 원작들도 속속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슈퍼 히어로 영화의 광팬으로서 몇가지 기준으로 슈퍼 히어로 영화를 분류해 보겠습니다.

<천하 무적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1. 슈퍼맨(Super man)
 전대미문의 초능력을 가진 원조 슈퍼 히어로, 바로 슈퍼맨입니다. 먼 은하계 클립톤 행성에서 지구로 온 외계인으로 무시무시한 괴력과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 눈에서 발사되는 고열의 레이저, 투시 능력, 엄청난 청력등 거의 신에 가까운 능력을 지닌 슈퍼 히어로입니다. 실제로 영화의 한 장면에서는 초고속으로 지구의 둘레를 날아 재난 상태의 지구를 원상 회복시키는 신과도 같은 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구상의 어떠한 무기로도 상처입힐 수 없는 강철과도 같은 그에게도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고향별 클립톤 행성의 클립토나이트가 근처에 있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938년 최초로 원작 만화를 세상에 등장한 슈퍼맨은 이후로 여러 번 영화화되었고 아직까지도 독보적인 슈퍼 히어로의 대명사로 군림해 있습니다. 1978년 영화화된 작품에서는 전 수영선수 출신의 크리스토퍼 리브가 슈퍼맨 역할을, 뛰어난 연기파 배우 진 핵크만이 슈퍼맨의 영원한 숙적 랙스 루더 역을 맡아 열연하였고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아직까지도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의 도식이 성립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었죠. 크리스토퍼 리브는 1995년 낙마 사고로 척추에 큰 부상을 입고 줄곳 휠체어 생활을 해오다 2004년 10월 11일 불행이도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영원한 슈퍼맨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최근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의해 슈퍼맨 리턴즈라는 재목의 영화로 돌아왔으며 2011년 다시한번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의해 차기작이 개봉될 예정입니다.

2. 스파이더맨(Spider-man)
 역시 초능력 슈퍼 히어로로서 슈퍼맨 못지 않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스파이더맨입니다. 최근 3편이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현재 미국 만화의 메이저 마블코믹스의 명예회장 스탠 리의 동명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스파이더맨은 돌연변이 거미에게 물려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 적 TV시리즈로도 방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최근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직접 몸에서 분비하지만 좀 더 원작에 충실했던 TV시리즈는 스파이더맨이 직접 거미줄 발사 기계를 만들어 손복에 차고 다닙니다. 거미줄 쏠 때의 독특한 손동작은 사실 그 기계의 버튼을 누르는 동작이죠. 영화에서는 특유의 날래고 유연한 동작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3. 헐크(Hulk)
 다음은 역시 스탠 리 원작의 헐크입니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 극심한 분노를 느끼면 녹색의 초강력 괴물 헐크로 변합니다. 무시무시한 힘과 약간 떨어지는 지능이 특징입니다.
 그래도 헐크로 변하기 전 브루스(헐크의 사람일때 본명)는 명석한 두뇌의 과학자입니다. 최근에 나온 헐크 2편의 마지막 격투씬의 박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4. 헨콕(Hancock)
 전대미문의 불량 히어로 헨콕입니다. 음주 비행에 기물파손, 욕설과 민폐를 일삼는 없느니만 못한 슈퍼 히어로 헨콕입니다. 무시무시한 힘과 총알도 뚫지 못하는 튼튼함, 하늘을 날아다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호감 대상 1호인 주정뱅이 노숙자 히어로 입니다. 이러한 컨셉에 반해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접했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특한 컨셉만큼은 높이 사줄 만 합니다. 최고의 인기 흑인 배우 윌 스미스가 헨콕의 역을 연기했습니다.




5. 데어데블(Daredevil)
 이번에 소개할 슈퍼 히어로 영화는 독특한 컨셉의 슈퍼 히어로 데어데블입니다. 어려서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된 이후 시력을 잃지만 다른 모든 감각이 극한으로 발달한 맹인 슈퍼 히어로입니다. 낮에는 열혈 법률가, 밤에는 도시를 누비며 악한을 퇴치하는 영웅으로 이중생활을 부지런히 잘 해내는 부지런한 데어데블입니다.
 개봉후 별로 좋지 못한 흥행기록에다가 많은 악평에 시달린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일단 장애를 가진 슈퍼 히어로라는 점이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벤 에플렉이 데어데블역할을 맡았으며 영화의 히로인, 엘렉트라 역으로 쭉쭉빵빵 건강미인 제시퍼 가너가 연기했습니다. 그녀는 데어데블의 외전격인 엘렉트라에서 주인공으로 승격되기도 합니다.

6. 전우치
 예를 여기 넣야되나 말아야되나, 넣는다면 어느 분류에 넣야되나 약간 고민을 했지만 영화 타이틀 자체가 한국형 슈퍼 히어로를 표방하고 있으므로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전우치는 말하자면 도사인데 도사는 평범한 사람이 수행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엄밀히 따져서 초능력이 아니지만 이거원 영화에서는 도무지 저게 초능력이 아니라는 확신이 서지 않아 여기에 분류해 봅니다. 
 특기는 여기저기 날라다니며 요괴 때려잡기 입니다.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 소시민 슈퍼 히어로>

1. 배트맨
 초능력이 없는 슈퍼 히어로의 대명사는 역시 배트맨이죠. 평범인 인간의 한계를 커버하려면 노력과 근성, 뛰어난 기지 등이 필요하겠지만 덧붙여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은 말그대로 썩어도는 돈으로 커버합니다. 억만장자 상속자로서 남아 도는 돈으로 최첨단 장비로 몸을 도배하고 밤거리를 누비는 슈퍼 히어로 입니다. 게다가 조수까지 고용해 데리고 다니는 럭셔리함을 보여 줍니다.
최근 음침한 성격의 다크 히어로라는 호칭이 사용되는 영웅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팀 버튼의 1990년 작에서는 잭 니콜슨이 조커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했었습니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 작품 배트맨은 또다른 배트맨의 신기원을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살한 히스레저가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연기한 죠커는 히대의 대 배우 잭 니콜슨 이상의 소름이 끼칠 정도의 광기어린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뛰어난 배우가 일찍 세상을 뜬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본 뒤 몇일 뒤에나 히스레저의 자살 소식을 알았더랬죠.

2. 아이언 맨(Iron man)
 최근 상당한 흥행성공을 기록한 아이언 맨 역시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 소시민(?) 슈퍼 히어로 입니다. 게다가 자기의 업보에 의해 가슴에 큰 상처를 입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런 단점을 커버하기에는 돈 만한 것이 없는 듯, 세계 여러나라에 무기를 팔아 긁어 모은 돈으로 평범한 사람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돈덩어리 갑옷을 입고 여기 저기 휘젓고 다니는 슈퍼 히어로입니다. 갑옷의 디테일한 연출과 액션이 눈부셨던 아이언 맨은 2편의 개봉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척 설레이는 마음으로 2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언 맨 역시 스탠 리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2편을 기대했는데 1편보다는 못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액션의 화려함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3. 퍼니셔(The Punisher)
 역시 초능력 없는 평범 서민 슈퍼히어로 퍼니셔입니다. 경찰 출신이었던 주인공 퍼니셔는 앞의 두 슈퍼 히어로들과 비교해서도 그리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금전적으로 앞의 두 슈퍼 히어로에 비교가 않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가진 능력이라곤 XX 두짝과 근성, 그리고 복수심이라는 것입니다. 원래 스탠 리 원작의 스파이더맨에 등장했던 케릭터가 인기를 얻어 주인공화된 케이스입니다. 2편까지 영화화 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으나 흥행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가슴의 해골 마크와 시가, 오토메틱 권총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4.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이 작품을 넣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 넣는 쪽으로 결정, 결국 리스트를 업데이트합니다. 왓치맨의 원작자인 천재 만화가 앨런 무어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핵전쟁이후 전체주의적인 파시스트 정치 조직에 의해 강압적인 통치를 받는 영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러한 반 인륜적 정치를 펼치는 정부를 전복시키고 혁명을 일으키려는 무정부주의자 비극의 히어로 브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마틸다, 나탈리 포트만이 또 한명의 주인공으로써 대머리 스타일도 불사한 필사의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말 엄청난 연기자입니다. 우리나라 여배우들도 나탈리 포트만처럼 뺀질뺀질한 외모뿐이 아닌 진정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요.
 역시 앨런 무어의 작품이라 철학적이고 깊이있는 내용때문에 그 뛰어난 예술성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못 었어낸 비운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브이는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명석한 두뇌, 빼어난 감성을 소유한 슈퍼 히어로이지만 초능력이라고 까지 표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아 이쪽으로 분류해 봅니다.

5. 스틸(Steel)
 NBA 농구 스타 샤킬 오닐이 주연한 영화 스틸입니다. 1997년 작으로 샤킬 오닐이 주연한다고 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정말 슬플정도로 못만든 영화입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쇳덩어리 깡통 갑옷에 공사용 헤머를 들고 뛰어다니는 샤킬 오닐을 보고싶으시다면 한 번 보실만 합니다. 저는 OCN에서 방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역시 힘 없는 서민이 깡통 갑옷의 힘을 빌린다는 발상의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사실 저런 무겁고 허접한 깡통갑옷을 입고도 그렇게 잘싸운다면 초능력이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먼 파워 슈퍼 히로인>

1. 슈퍼걸(Super girl)
 남자들만 슈퍼 히어로 하라는 법 없습니다. 우먼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슈퍼 히로인 영화, 첫번째로 1984년 작품인 슈퍼걸을 소개합니다. 
 슈퍼맨의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아류로 많은 욕을 집어먹은 영화이지만 저게겐 무턱 소중한 추억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슈퍼걸을 연기한 빨간 미니스커트의 페이 더너웨이의 미모가 지금 보아도 상당합니다.
 슈퍼맨의 사촌 동생으로 슈퍼맨과 거의 동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 슈퍼걸이 지구에 처음 도착하여 호수 안에서 날아 올라 노는 모습이 인상깊게 남아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여러 코믹스에 등장해 상당한 매니아층을 형성한 영화라고 합니다. 조금 우습지만 영화상에서 슈퍼걸의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마녀입니다. ㅋㅋ

2. 원더우먼(Wonder woman)
 슈퍼 히로인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존재가 원더 우먼입니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아마조네스 왕국의 공주인 원더우먼이 미국에와 엄청난 초능력으로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오래 전이지만 린다 카터 주연의 TV시리즈로 제작되어 국내에서도 한 때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계속 해서 영화화된다는 소문들이 무성한데 아직 영화가 나오고 있진 않습니다. 빨리 영화화 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3. 캣우먼(Cat woman)
 최근 할리 베리가 주연한 영화 캣 우먼입니다. 원래 배트맨에 등장하던 케릭터가 주연이 된 영화입니다. 남성들이 고양이 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인기를 구가하는 케릭터이지만 영화는 상당히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트맨 2에 등장했던 미셸 파이퍼가 연기한 캣우먼이 가장 캣우먼 답지 않았나싶습니다.





4. 엘렉트라(Elektra)
 데어데블에 들장한 히로인 엘렉트라르 주인공으로 내세워 제작한 영화 엘렉트라입니다 역시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 연기를 맡았던 제니퍼 가너가 엘렉트라 역을 맡았습니다. 원작 데어데블에서는 엘렉트라가 죽는데 이 영화에서는 사실 그녀가 죽은 게 아니라 살아 남았다는 조금 억지스런 이야기로 관객을 살짝 우롱합니다. 
 서양의 동양 신비주의를 내세운 영화로 실패작 평가를 듣고 있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혼자는 무서워 때거지 슈퍼 히어로 영화>

1. 엑스맨(X-men)
 역시 슈퍼 히어로 영화하면 엑스맨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 명의 돌연 변이 초능력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로 역시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총 3편이 영화화 되었고 외전인 울바린 이야기가 1편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엑스맨 팀의 리더인 사이클롭스가 거의 주인공에 가깝지만 울바린의 인기가 너무 대단하여 영화에서는 울바린을 주인공으로 채택합니다. 원작 만화에서의 울바린은 키가 작고 수염이 많은 원숭이 같은 느낌을 많이 주는데 영화에서는 키가 큰 배우인 휴 잭맨울 울바린으로 기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팀의 리더인 사이클롭스는 내내 찬밥신세이다가 3편에서는 초반에 죽여버리고 마는군요, 불쌍한 사이클롭스입니다.


2. 왓치맨(Watch man)
 두번째로 소개될 영화는 영화 왓치맨입니다. 천재적인 만화가 아랜 무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에 밀리지 않을 만큼 충실한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최근에 본 슈퍼 히어로 영화중 단연 최고엿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원작의 깊이있는 심오함 때문이었는지 생각만큼의 흥행성적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역시 여러명의 슈퍼 히어로 들이 등장하며 슈퍼맨 이상의 신의 능력을 가진 닥터 맨핟탄에서 그냥 싸움만 잘하는 서민 히어로 로어셰크까지 다양한 슈퍼 히어로들의 정체성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와 원작 만화에 관하여 포스팅 한 글들을 링크해 놓습니다.
3. 판타스틱4(Fantastic 4)
 역시 스탠 리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판타스틱4입니다. 마구 늘어나는 고무인간, 힘센 암석인간, 날아다니는 불덩이 인간, 그리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투명인간, 이 네명의 슈퍼 히어로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우주에 나갔다가 이상한 광선을 쬐고 초능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미녀 섹시스타 제시카 알바가 등장하는 영화로 2편이 제작되엇으며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흥행에서도 상당히 성공한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빛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2편인 실퍼서퍼의 위협에서는 거의 신같은 능력을 지닌 싪버 서퍼 앞에서 한계 투성이인 능력들로 열심히 맞서는 모습이 약간 불쌍해 보일 정도 입니다. 왠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판타스틱4 같습니다. 
 원조 F4인 판타스틱4는 상당히 추천할 만한 영화 같습니다.


4. 스카이 하이(Sky high)
 약간 독특한 슈퍼 히어로 영화 스카이 하이입니다. 슈퍼 히어로+하이틴 영화라고나 할까요? 저는 OCN에서 방송되는 것을 봤는데 꽤 재미있는 편입니다. 하늘 높이 슈퍼 히어로들을 육성하는 고등학교 스카이하이가 있습니다. 
 이학교를 유명 슈퍼 히어로 부부를 부모로 둔 주인공이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안보신 슈퍼 히어로 영화팬이 있으시다면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뭐 슈퍼 히어론지 악당인지, 악당형 슈퍼 히어로 영화>

1. 스폰(Spawn)
 배신당하고 살해 당한뒤 악마와 거래를 통해 악마군단의 통솔자로 발탁된 복수의 화신 스폰입니다. 악마에게 반기를 들기는 하지만 악마에게 힘을 부여 받고 괴기스런 모습으로 변한 슈퍼 히어로 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사슬과 붉은 망토가 매력적인 슈퍼 히어로지만 외형상으로는 절대 슈퍼 히어로로 짐작하기 힘듭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의 강력한 적 보스 쯤으로 보이는 개성적인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품으로 원작인 만화와 영화가 모두 볼 만 합니다.




2. 헬보이(Hellboy)
  이건 한 술 더 떠서 악마가 슈퍼 히어로인 영화입니다. 인간이 기른 악마 꼬마가 커서 악마들을 사냥하는 슈퍼 히어로가 됩니다. 무척 독특한 슈퍼 히어로 영화로 2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원작인 만화도 국내에 번역본이 들어와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3.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악마에게 영혼을 판 전직 오토바이 스턴트맨의 이야기 고스트 라이더입니다. 늘어지게 생긴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해서 그런지 영화 보는 내내 늘어집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가 점점 싫어집니다. 
 아무튼 불붙은 해골바가지 머리를 가지고 있는 이 폭주족 슈퍼 히어로는 어딜 보나 악당이지만 하는 행동은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왜만하면 졸작이라도 슈퍼 히어로 영화는 재미있게 보는 편이지만 정말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괴작 슈퍼 히어로 영화>

1. 슈퍼히어로(Super hero)
 온 갓 슈퍼 히어로 패러디로 짬뽕된 찌질이 잠자리맨 슈퍼 히어로 영화 슈퍼히어로입니다. 어느날 유전자 조작된 잠자리에게 물려 초능력을 얻고 여러 바보 짓을 하는 슈퍼 히어로 이야기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대량의 슈퍼 히어로 패러디와 슬랩스틱 코미디, 저질 농담등으로 당당히 얼룩져 있는 영화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참고로 위의 스틸도 괴작 분류에 넣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2.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My Super Ex-Girlfriend)
 마지막으로 우만 서먼이 빠질 곳 없는 슈퍼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영화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입니다. 제목이 쓸데없이 길군요. 
 아무튼 이 영화를 슈퍼 히로인 영화의 불류에 넣지 않고 괴작으로 분류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슈퍼 히로인은 알고 보니 무시무시한 성격의 스토커 라는 점입니다.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그녀는 과연 슈퍼 히로인인가!!!






3. 킥애스(Kick-Ass)
 괴작 슈퍼 히어로 영화로 분류하기에도 손색이 없으면서 또한 최고의 슈퍼 히어로 영화이기도한 킥애스입니다. 보신 분들은 모두 힛걸의 매력에 푹 빠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위트와 유머로 무장했으며 잔인한 장면묘사도 끔찍할 정도고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스토리 전개에 황당한 케릭터들!! 정말 괴명작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찌질이 고삐리 히어로 킥애스와 폴딩 나이프에 칼과 총으로 악당들을 공중 분해 시키는 꼬맹이 소녀 히로인 킥애스, 딸래미 황당하게 키워낸 복수의 화신 히어로 빅대디, 거대 갱 조직의 아들이며 슈퍼 히어로를 동경하는 역시 찌질이 미스트맨까지 정말  전에 없는 개성들로 무장한 케릭터들이 히어로 영화의 팬들을 사로 잡습니다. 
 또한 절대 가볍지 않은 메세지 전달도 무척 강점입니다. 하지만 심장이 약하시거나 잘 놀래시는 분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상당히 강도 높은 폭력성을 가진 작품입니다. 괴짜 천재 만화가 마크 밀러(Mark Millar)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화한 것으로 왓치맨과 함께 가장 충격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아래 킥애스 관련 포스팅을 링크해 놓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려주세요.
 정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작성하다보니 포스팅이 상당히 길어졌군요. 약간 엉뚱한 분류 방식으로 정리되었지만 여기까지 읽어부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빠졌다 싶은 영화가 있다면 댓글을 통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에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번역된 슈퍼 히어로 만화들을 링크해 놓았습니다. 대부분 상당히 인쇄품질을 신경써서 들여와 주는 것이 고맙기만 할 뿐입니다. 총 25개의 작품을 링크해 놓았는데 자리가 부족하여 20개의 공간에 랜덤으로 보여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목 : 로마인 이야기
저자 : 시오노 나나미(塩野七生)
권수 : 전15권 완결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 로마인 이야기입니다. 이미 읽으실 만한 분들은 거의 읽은신 책일 듯 합니다.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로마인 이야기들의 상태를 보면 정말 무시무시 하더군요. 여러분 도서관의 책은 깨끗이 봅시다. 저는 이 책을 유행이 다 지난 근래에 접했습니다. 이미 팔릴만큼 팔리고 남은 재고가 많은지 무척 싸게 팔리고 있어서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처음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시절 그녀가 1980년, 10년 동안의 자료 수집끝에 집필한 베네치아 공화국을 다룬 '바다의 도시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은 마치 옆에서 이 시오노 아주머니가 직접 저에게 재미있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친근한 이야기체 형식으로 쓰여져 정말 편안하게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은 가벼운 흥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 형식의 문체에서 오는 강점은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15년 동안 15권의 책으로 집필된 로마인 이야기는 오랜 세월을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조사한 생생한 고대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쓰여져 있습니다. 여성 작가의 섬세함과 여자의 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당시의 남자들의 전쟁이나 정치를 과감하게 이해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오노 나나미의 뛰어난 상상력이 이 역사 이야기책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상상력이란 단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존재했던 것들을 생생하게 간접체험 해 볼 수 있게도 해 줍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상상력은 후자의 효과를 강하게 불러일으킵니다. 먼 고대 세계를 살아갔던 로마인들의 삶을 독자로 하여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녀의 상상력은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야기 꾼에게 더없이 소중한 재능이겠지요.


 이 책은 역사의 사실을 객관적 자세만으로 기록한 역사 연구서가 아닙니다.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 역시 이 책이 역사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역사서 보다는 좀 더 자유 분방한 그녀의 주관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단지, 그것이 뜬 구름만 잡는 상상만이 아닌 그녀가 오랜 세월을 공들여 조사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한 이야기들 입니다. 때문에 무척 주관적인 관점이나 상상 등이 이야기 되지만 이 또한 이야기의 재미에 많은 보탬을 줍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여러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스스로 강하게 부인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인들의 속주 통치방식이나 제국주의적 성향에 대하여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한 점을 들어 정치적 이념을 들어 해석한다든지 한일 양국 관계의 문제와 연관지어 해석을 한다던지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러한 해석들이 지나친 과잉해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로마의 역사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하나의 해석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입니다. 역사서를 집필하는 학자들에 비하여 좀 더 자유로운 접근 방식으로 재미있게 로마의 역사를 이야기 하였고 대중으로 하여금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알려주었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도쿄에서 출생하였고  이탈리아의 역사 관련 작품들로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젊어서 진보주의적 좌파 성향의 학생운동에 빠져있던 그녀는 학생운동의 한계에 염증을 느끼고 1963년 가쿠슈인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다음 해인 1964년 일본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합니다. 1968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어떠한 공식 교육기관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독학으로 이탈리의의 역사를 공부하게 ehlq니다. 이 기간이 바로 시오노 나나미의 자유분방한 역사 해석방식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와 유럽전역,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를 관범위하게 여행한 그녀는 1968년 일본으로 돌아와 '르네상스의 여자들'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합니다. 현재 이탈리아인 의사 남편과는 이혼하고 아들과 로마에 거주하며 집필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에 링크된 위키 백과 사전을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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