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취미와 문화/만화 이상의 만화

유럽 만화 마리니(Marini)의 스콜피온(Le Scorpion)


제목 : 스콜피온(Le Scorpion)
그림 : 마리니(Marini)
글 : 데베르니

 이 번에 소개할 작품은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던 마리니(Marini)의 스콜피온(Le Scorpion) 입니다. 역시 비운의 출판사 B&B가 국내에 들여온 책입니다. 여타의 B&B 책들처럼 양장의 고급종이에 우수한 색감의 인쇄를 보여주지만 역시 책의 내구성이 조금 약합니다.

 작가 마리니의 그림은 무척 힘있는 선과 화려한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가의 그림은 같은 B&B에서 들여온 '라파스(Rapaces)'와 '집시(Gipsy)'에서도 한글 번역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B&B 작품들 처럼 절판된 상태이므로 제고를 구하시려면 서둘르셔야 할 듯 합니다.

 내용은 한참 무언가 전개되려는 순간 1권이 끝났고 또 비운의 출판사 B&B의 문제로 2권 부터는 더이상 볼 수 없어 거의 알 수 없지만 1권에서 얻을 수 있는 대략적인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로마시대에 비밀리에 결성된 카톨릭 종교결사 단체가 작품의 배경인 프랑스 전제 군주 시대에도 어떻한 음모를 중심으로 암약합니다. 주인공인 도굴꾼 스콜피온은 몸에 전갈의 낙인이 세겨진 남자로 이 비밀단체와 어떻한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 이 비밀 결사의 일원인 트레발디 추기경이 한 집시 여성 암살자를 고용해 스콜피온을 죽이려 하면서 인물들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갑니다.

 이 만화는 프랑스의 마리니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감상할 수 있어 무척 가치가 있습니다. 내용도 2권을 무척 보고 싶게 할 정도로 흥미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마리니의 그림은 유독 동양인이 보기에도 무척 매력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역동적이 인물들과 아름다운 배경이 멋진 색감과 함께 보기좋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역시 1권 이후를 접할 수 없서 무척 아쉬운 작품입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해 나올 가능성이 미약한 만큼 원서로라도 구해야 할 듯 하네요. ㅠ_ㅠ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 좋은 작품들을 번역해 출판하는 회사가 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_ㅠ
 밑에 국내에 정식 번역된 마리니의 작품들을 링크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