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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와 문화/독서는 마음의 양식

우주를 향한 로망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제목 : 코스모스(Cosmos)
 저자 :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처음 점한 것은 80년대 중학생 시절이었습니다. 한창 우주에 관한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을 가지고 있던 시기이지요. 아마도 이 시기에 소년기를 거친 많은 남성들이라면 당시 한 번쯤은 감히 그 크기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끝없이 넓은 우주에 매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죠. 명절에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요즘 처럼 보고 싶다고 쉽게 볼 수 있던 시절이아니였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타워즈등의 SF영화를 보며 얼마나 가슴을 설래였던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코스모스라는 우주를 이야기한 책을 한 권 손에 쥐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호기심에 몇 페이지를 넘기던 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칼 아저씨의 상상력 넘치는 우주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이 책을 무척 아꼈었는데 이사할 당시 사라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제 책장에서 사라져버렸더군요. 무척 아쉬워했었는데 약 2년전 멋진 양장과 인쇄 상태로 새롭게 태어난 코스모스를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릅니다. 정말로 눈물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ㅋㅋ 사이언스 북스라는 출판사에서 사이언스 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낸 4번 째 책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장 표지 상태에 책 사이즈가 큰 고가형과 가벼운 제본상태의 저가형으로 말입니다. 저야 추억때문에 무리해서 고가형을 선택했지만 저가형의 코스모스도 인쇄상태나 종이 질이 무척 좋더군요. 그래도 비싸긴 합니다. 우리나라 책값 너무 비싸서 등골이 휠 것 같아요. ㅠ_ㅠ 제발 책값 좀 싸지길 바래봅니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는 단순히 우주에 관한 전문지식만을 나열해 놓은 전문서적이 절대 아닙니다. 우주에 대한 상상력이나 우주적인 사고로 보라보는 인간의 얘기들이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죠.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유명한 조디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트'의 원작 소설을 쓰신 분이 이 칼 아저씨입니다. 이 코스모스에서도 칼 세이건은 기막힌 상상력들을 즐겨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성의 생명체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기막힌 상상력으로(물론 전문 지식이 밑바탕된 상상력으로 단순한 망상이 아닙니다.)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일반적인 선입견을 가볍게 벗어버리게 합니다. 인간과 약 70%흡사하거나 지구의 오징어나 문어처럼 생긴 외계인에 익숙했던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상상력을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보기좋은 사진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신비로운 우주의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위에 해맑게 웃고계신 분이 코스모스의 저자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책의 표지는 칼 아저씨가 저 사진 보다 더 편한 복장으로 웃고 계셨던 것 같은데........ 확실한 기억은 아닙니다. 어쨌든 참 보기좋게 웃으십니다.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셨다고 합니다. 책자의 저자 설명을 일부 발췌하자면
 '시카고 대학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막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 천문학 조교수, 코넬 대학교 행성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 켈리포니아 공과대학 특별 초빙연구원, 행성 협회의 공동설립자겸 회장을 역임, 또한 NASA의 자문위원으로 보이저, 바이킹등의 무인 우주 탐사계획에 참여하였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지성인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 해결과 핵전쟁의 영향에대한 연구로NASA훈장, NASA아폴로 공로상, 소련 우주항공연맹의 콤스탄틴 치올로프스키 훈장, 미국 천문학회의 마수르스키 상, 미국 국립과학원의 최고상인 공공복지 훈장등을 받았다.'
 정말 화려한 경력입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셨기에 과학의 대중화에 더욱 힘썼는 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참 슬픈 이야기는 이 분이 1996년 골수성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2년전 코스모스를 다시 구입하고서 알게된 것인데 참 안타깝다는 말 밖에 나오지가 않습니다. 어려서 그렇게 많은 감명을 준 책을 쓰신분이 저는 오랜 세월동안 아직 돌아가신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말입니다. 돌아가실 당시 연세가 대략 62세신데 제가 보기에는 학자로서는 아직 너무도 아까운 시기에 돌아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너무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