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전 부터 은근히 기대감을 품게 했던 영화 배틀쉽을 감상했다. ( 범계역에 새로 생긴 X데 백화점의 X데 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 상영관들이 꽤 작은 편이다.) 짧게 감상평을 하자면 오랜만에 신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SF 액션 영화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감상한 많은 이들이 입모아 할 혹평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바로 '또 미국 만세냐!'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 어떻한 영화에도 이런 혹평은 하지는 않는다. 만약 이런 혹평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 한 번 자문해보자.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서 이런 블록버스터 SF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영화로 다른 나라 만세를 외치겠는가?' 미국이 만든 영화이니 아무래도 미국 문화가 주가 될 수 밖에~, 하지만 사실 이 영화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이런 혹평거리도 겉보기와 달리 별로 없다. 하와이 진주만은 미국과 일본이 서로의 피로 붉게 물들인 상징적인 공간이다. 미국 영화에서 대체로 진주만을 배경으로 일본인이 등장한다면 그들은 곳 악인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과거는 뒤로하고 미국과 일본이 같은 인류로서 손을 잡고 제 3의 적에 대항해 협력한다. 여러 볼거리에 가려져 보기 쉽지 않은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은하계간의 여행이 가능한 고등 생물들의 첨단 무기를 바다위에서만 소용이 있는 인류의 최첨단 구축함(Destroyer)뿐 아니라 이미 골동품이 되어버린 전함(Battleship)까지 동원해 싸우는 것이 황당하긴 하지만 이런 무모한 발상이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외계인들의 무기에 대한 상상력도 꽤 재미있다. 어쨌든 한 번쯤은 볼 만한 영화였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나더! 마지막 앤딩 크래딧이 끝날 때 까지 감상하지 않는다면 이 영화의 몇%는 놓치고 지나가는 것이 될 것이다. 멋진 OST와 함께 본 영화를 음미하며 앤딩 크래딧을 끝까지 감상하는 버릇이 없었다면 손해볼 뻔 했다. 외계인의 전투함은 접영의 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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