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진 피해 소식이 빈번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진도 7.0 규모의 지진으로 23만명의 인명 피해, 칠레의 진도 8.8 규모의 대형 지진, 멕시코 바하를 흔든 진도 7.2 규모의 지진, 인도네시아 북 수마트라를 강타한 지도 7.7 규모의 지진, 그리고 최근, 4월 14일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서 진도 7.1 규모의 지진으로 약 2000명 가량의 사람들이 실종 및 사망하였습니다. 

 이 모든 지진 피해는 아이티의 2010년 1월 12일 지진 이후로 고작 3개월 조금 넘는 짧은 시간에 일어난 지진들에 의해 벌어진 입니다. 이렇게 잦은 지진 피해를 바라보며 우리가 다른 시기보다 지진이 잦은 지진 대재앙의 시대를 살 고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적어도 대재앙은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지진 같은 거대한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런 느낌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도 적은 규모나마 지진을 느끼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현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의 견해도 존재합니다. 요번주 4월 21일자 뉴스위크(Newsweek)지의 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 지질학과의 여러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지진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만약 이들의 견해가 맞다면 우리가 지진 피해가 빈번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지진이 빈번하다고 느끼는 것은 여러 지진이 짧은 시간내에 발생했으며 지진이 더욱 잦고 강해진다고 인식하게 되는 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 실제로 지진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

 이 기사를 읽고 느낀 것은 충분히 가능한 견해라는 것입니다. 최근 약 3개월 남짓한 기간에 큰 지진이 빈번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지진이 짧은 시기에 몰아서 발생했을 뿐 현재로 부터 1년 정도의 기긴으로 바라봤을때는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라고 합니다. 1900년대 이래 매년 7.0~7.9 정도의 강진이 17건 정도이며 8.0 이상의 대형지진이 1건 정도라는 통계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입니다. 현재 시간으로 부터 12개월의 기간동안 발생한 진도 7.0이상의 지진은 18건 정도라고 합니다.

 지진이 빈번하고 강하다는 인식하게 되는 요인중 하나로 지진 관측 능력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1931년에는 전 게계에 지진 관측소가 약 350군데 였지만 지금은 8000군데가 넘습니다. 미국의 지진관측센터는 하루에 약 50건의 지진을 감지하며 년간으로는 약 2만 건 가량이 됩니다. 거기에 통신기술의 발달로 쉽고 빠르게 세계 전역으로 지진 발생 정보를 전송합니다. 특히, 최근 지진소식 전달에 한 몫햇던 트위터(twitter) 등의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시스템 같은 정보 전달 매체의 속도와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과거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숫자의 사람들이 지진 피해을 더욱 빠르고 생생하게 접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구증가가 지진 피해를 확대시킨다는 것입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적도 부근이며 또한 이 지역은 지진 피해 위험도도 높은 지역입니다. 즉 큰 지진이 발생한 위치들이 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고 그래서 피해도 더욱 커졌습니다. 이 기사는 재미있는 예를 들고 있습니다. '지구는 지진 다트를 전 세계에 던진다. 그런데 우리가 더 많은 표적을 제공한다. 그래서 지진이 표적을 맞추는 기회가 점점 늘어난다. 그러다가 이따금씩 표적의 한복판인 아이티 같은 곳에 명중한다.'  즉, 지진의 발생 건 수는 끔찍하진 하지만 지구적 관점에서 보면 별 특이점은 없다는 것입니다. 지진 발생 지역이 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지 해저 지형 같은 인간이 없는 곳에서의 강진이었다면 그만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진 못했을 것입니다. 

 이 견해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견해를 가진 이들 조차도 이 역시 하나의 가능성이며 더 치켜봐야 확신할 만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칠레를 강타한 지난 한 세기 다섯 번째로 강한 진도 8.8의 강진이 여러 지각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대재앙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무언가를 확신하고 대비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들이 지진의 위험성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는 것은 어떤 학자들이나 동의할 것입니다.

 역시 답은 하나 우리는 무언가 확답이 나기전 일어날 수 있는 대재앙에 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비를 해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진 대비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는 우리 나라가 지금 해야될 대비는 바로 '대비의 시작'입니다. 물론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할 것이며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쓸모없는 노력일지 모른다는 게으름 섞인 변명과 싸워 이겨야 하겠지만 언제가 정말 단 한번!, 단 한 번 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대재앙을 대비하는 것이 절대 가치 없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처음 한 걸음은 어렵지만 그것이 생활화 된다면, 그 생활 습관만으로도 대재앙을 대비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떠한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대형지진이라는 8.0 아이티의 23만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7.7 진도의 지진이 아니라도 6.0 정도의 지진에도 우리나라에는 치명적인 대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지진 대비라곤 눈꼽만치도 신경 안 쓴 소위 브랜드 건설사의 25층 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진 공포증(?) 한국인으로써 몇자 적어봤습니다. 우리나라도 진도 6.0 이상의 지진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마지막으로 기록상 최고의 강진은 1963년 진도 9.5를 기록한 칠레의 지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의 세계지도 일러스트 출처는 http://mdlife.tistory.com/244 입니다.
 중국의 지진 현장 사진들 출처는 flickr의  'pestannrui'님과 'concrete jungle blog'님 입니다. 그리고 밑에 제 지진 관련 포스팅들을 링크합니다.
 
 윈도우 7(Windows 7)이 발매되고 이미 적지 않은시간이 흘렀다. 그렇다면 윈도우 7은 도대체 어느 정도 판매 되었고 성공여부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운영 체제로 동작하는 PC를 매일 같이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중에도 나를 비롯한 태반이 별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엑스피(XP)에 충분히 만족해서?, 비스타(Vista)에 너무 실망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홍보가 부족해서? 왜일까?

 몇일전 한국판 뉴스위크지를 보면서 세 번 깜짝 놀랐다. 처음엔 아이패드(iPad)로 디자인된 표지에 놀랐고 뉴스위크가 아이패드와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에 관하여 할애한 기사의 분량에 놀랐으며 마지막으로 한 페이지 분량의 기사에 놀랐다. 기사의 제목은 '주목 받지 못한 성공(Microsoft's unsung success)', 바로 윈도우 7에 관한 기사였다.

 다니엘 라이온스(Danieal Lyons)라는 이름의 기자가 쓴 이 기사에는 이런 글이 있다. ' 요즘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 동정심이 일 정도다. 세상 보두가 탐내는 히트 상품을 갖고 있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애플(Apple)의 아이패드에 침을 튀기며 광분할 뿐, 윈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엔 그저 무관심하다.'



 이 글을 읽고 보니 확실히 그렇다. 애플의 아이패드에 관련한 뜨거운 열기에 반해 OS시장 점유율 93%에 육박하는 히트 상품 윈도우의 루키인 윈도우 7에 대한 관심은 찬바람만 일고 있을 뿐이다. 어떨게 된걸까? 윈도우 7은 실패한 것일까? 하지만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라면 다음 수치에 엄청난 충격을 먹을 것이다. 윈도우 7은 5개월만에 9000만개 판매라는 엄청난 기록을 내며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이다.

 이 기록은 35년 역사상의 최고 기록이다. 이 기록은 비스타의 갑절의 판매율이며 2010년에 윈도우 7이 1억 3500만개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1년에 출시되어 10년 가까이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엑스피의 자리를 윈도우 7이 넘겨 받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며 그 변화의 속도도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윈도우 7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한 것일까?

 위에서 윈도우 7이 안팔려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인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홍보가 부족했을까? 그것도 아니다. 이 기사의 일부를 인용해 보자. 'MS가 운영체제 홍보에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 황금기만 하더라도 MS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한 후 앉아서 돈만 세면 됐다.' 이 표현은 그동안 윈도우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 깊이 이해될 이야기다.
 
 그동안 윈도우는 홍보를 하던 안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앉아서 돈만 세면 되도록 알아서 잘 팔려 나갔다. 하지만 애플이 자극제가 되었는지, 구글의 새 운영체제 소식에 자극이 되었는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에 없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의 OS를 탑재한 터치 스크린이나 소니의 0.7Kg, 초 경량 노트북 바이오 X등 신 개념 하드웨어와의 연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홍보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고물 OS로 외면받던 전작 비스타와는 달리 사용자들에게 우수한 성능을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물어보자, 도대체 왜 윈도우 7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한 것일까? 이 기사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표현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큰돈을 벌지만 그 제품은 고급 기기와 저가 노트북 사이에 어중간한 중간시장에 위치한다.' 바로 윈도우의 시장은 혁신이나 매력과는 별 관련이 없는 중간 시장이란 말이다.

 지금 애플이 추구하는 고급 컴퓨터나 아이패드 같은 혁신 기기의 화려함과는 상관없는 가장 넓은 조용한 소비 시장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안정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 비결이며 윈도우 7이 그 성공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유를 들자면 너무 당연한 결과이기에 별 관심을 못 받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MS-DOS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돈을 못 번 적이 있을까? 실패작이었던 윈도우들 조차 그들에게 적게든 크게든 돈을 모아다 주었다. 우스게 소리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목 받으려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나 항상 일상이라고 생각되는 윈도우 사용에 관한 소식보다는 큰 실패나 '90%이상의 점유율이 다른 회사로 넘아갔다.'등의 엄청난 지각 변동 소식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미국 현지에서는 애플 측으로부터 아이패드(iPad)를 미리 입수해 사용해본 IT 전문가들의 리뷰가 주요 신문과 전문지에 앞다투어 게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편리하고 간단한 사용 환경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혹평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멀티태스킹과 USB 포트가 없는 점, 불편한 터치스크린 키보드 등에는 박한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Newyork Times)의 IT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는 IT기기의 고수들에게는 조잡한 기기이지만 대중적으로 본다면 쉽고 편한 다가서기 쉬운 멋진 컴퓨터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강력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뛰어난 배터리 성능과 쉽고 빠른 응답성을 장점으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터치스크린을 통한 자판 입력 기능을 "끔찍하다"고 까지 혹평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이 화자된 멀티테스킹과 플레쉬 미지원등을 단점으로 부각시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유명 IT관련 저널리스트인  월트 모스버그(Walter S.Mossberg)는 아이패드가 컴퓨터 유저 환경에 막대한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여러 시간을 사용해본 결과, 애플의 이 아름다운 신형 터치스크린 기기가 '포터블 컴퓨팅'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랩탑의 아성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하였습니다.

 아이패드가 "수십년간 이어져온 마우스를 통한 사용자환경을 밀어내고 궁극적으로 손가락을 이용하는 '멀티터치' 를 새로운 사용자 환경 도구로 만들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단점들도 지적했는데요.

 자주 화자되던 문제점들을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멀티태스킹 기능이나 웹 켐, USB 포트, 편리한 키보드 등이 없다는 것 등입니다. 아마도 이 문제점들은 아직 사용해 보지 못한 제가 생각해 보아도 사용자로 하여금 크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몇몇 사용기 원문들을 링크해 놓았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예정대로 3일 아침부터 판매가 시작 될 것으로 예정 되어 있으며 정말 판매가 임박했군요. 확실히 이 기기의 모토는 일반사용자를 위한 다가서기 쉬운 사용자 환경의 컴퓨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확장성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맞지 않는 기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조심히 예상해 보자면 여성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지 않을까요?

 성능이나 확장성을 맥북 프로(Macbook Pro) 수준까지 끌어 올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겠지만 시작이 반이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곧 이 아이패드에 확장성과 성능까지 겸비된 기기가 나오는 날이 오겠지요. 저는 역시 구입 의지까지 생기지는 않지만 빨리 우리 나라에서도 판매가 시작되 집 근처 애플 스토어에 진열된 상품을 만져보고 싶군요. 빠른 시일내로 들여올 것 같지는 않지만 미국내에서 판매 실적이 좋다면 그만큼 국내에도 빨리 들어 오겠지요.



 미국 애플(Apple)의 CEO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했던 마법사 워즈(Woz) 스티브 워즈니악(Stephen Wozniak)이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패드(iPad)에 대한 견해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39일자 뉴스 위크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아이패드가 쉬운 접근 방식의 조작 방법과 비교적 싼 가격 때문에 컴퓨터를 원하는 학생 등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워즈니악도 이미 아이패드를 3대 예약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는 아이패드의 새롭고 간편한 사용 방식이 이제까지의 컴퓨터 사용방법이나 독서 방식, 그리고 TV를 시청하는 방식등을 많이 변화 시킬 것으로 예상 했으며 아이패드를 빨리 가지고 싶어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지금 많은 사람들이 쉬운 인터페이스의 PC를 사용하는데 많은 공헌을 한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통해 또 한 번 더욱 사용자에게 쉽고 편한 컴퓨터 사용 방식을 제공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리 애플사를 오래 전에 떠났다고는 하지만 애플 정신의 밑바탕인 워즈니악의 아이패드에 대한 견해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새로우면서도 사용자가 사용하기 쉽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컴맹이 어디있냐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집에서 연세 많으신 분들에서 어린이들까지 무엇 한가지라도 컴퓨터를 사용하곤 합니다. 그만큼 꼭 전문 지식 없이도 컴퓨터 사용이 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공로자는 애플사임을 두 말 하면 잔소리 이겠지요. 명령어 기반의 운영체제에서 벗어나 일반인도 사용하기 쉬운 윈도우 체제를 만들었으며 마우스등의 편리한 도구를 개발하는 등 하나하나 따지다간 밤샐 정도로 많은 것들을 개발해 냈으니까요.

 거의 컴맹 수준이던 제 친구도 애플의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매킨토시 사용능력에 관해서는 저보다도 나으니 애플의 '사용자가 쉽게 친해지는 컴퓨터'에 대한 욕구는 아직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번 아이패드도 쉬운 컴퓨터로서 얼마나 성공적인 창조물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위 사진은 flickr에 공유된 사진입니다. 진흙 투성이의 칠레국기와 폐허가 인상적입니다.>

 어제 밤 만원 전철 속에서 뉴스위크(Newsweek)지를 펼쳐 보았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글은 Ben Casnocha가 쓴 지진 공포속의 희망(원제 : There was nothing but silence and darkness)이었습니다. 담담한 표현을 통해 칠레의 강력한 지진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오전 1시 45분 블며시 침대에 몸을 뉘었다. 아주 떠들서썩한 밤이었다. 이웃집에서 요란한 생일 잔치가 있었다. '생일 축하합니다!'노래가 몇 번이나 울려 퍼졌다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며 -중략- 칠레의 여름 공기가 나를 꿈나라로 이끓도록 눈을 감았다.

 한 시간 뒤 갑자기 아파트가 요동쳤다. 주방의 꽃병이 넘어졌다. 벌떡 일어나 랩톱이 책상에서 떨어지지 않게 붙잡았다(글쟁이가 아니랄까 봐 그게 본능적인 첫 번째 반응이었다.) -중략- 흔들림이 그치자 침묵과 암흑뿐이었다. 전기가 나가버려 전자제품의 깝빡거리는 불빛도 냉장고의 나지막이 위윙거리는 소음도 없었다. 비명도 경적 소리도 울부짖음도 들리지 않았다. 어둠의 정적 뿐이었다.

 -중략-그쳤다가 다시 시작되는 여진이 원래의 지진보다 더 무서웠다. 마치 땅이 움찔움찔하는듯했다. 가끔 조용해질때면 "주여 감사합니다! 주여,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두려움과 고마움이 뒤섞인 목소리였다.

 -중략-다른 곳의 재난에서 수퍼마켓을 약탈하는 사람들을 TV로 봤을 때는 무조건 그들을 책망했다. 어지 그럴 수 있느냐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부숴진 수퍼마켓에서 나오는 나이든 칠레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심한 갈등이 생겼다. 그들은 최루탄을 피하며 카메라에 대고 소리쳤다. "마실 물도 없고 음식도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지금 내가 깨닫는 점은 지적이지도 학구적이지도 않다. 공감의 문제일 뿐이다.

 -중략- 일시적인지 모르지만 지진을 함께 겪으면서 생긴 유대감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다.우리 모두는 진부한 격언을 잘 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같이 어려움을 겪으면 뭋인다.' '인류애에는 국경이 없다 '등등 그런 상투적인 격언도 삶 자체가 위태로울 때는 피부에 와 닿는 진실이 된다.'

-뉴스위크 한국판 2010년 3월 24일자 16페이지의 기사 일부 발췌-


 이 글은 칠레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입장으로서 칠레 현지의 분위기를 정말 생생하게 잘 표현해 주었다. 언제 내 목을 움켜쥘 지 모르는 죽음이 항상 내 옆에 있는 상황에서 더욱 더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것을 감사하는 이들을 보니 비교적 안전한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써 많은 새로운 것들이 느껴 집니다. 꽤 오래전 사진집에서 한 흙인 노인이 너무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진의 다음 장을 넘기는 순간 경악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노인은 한쪽 팔과 다리가 없음을 다음 전신사진에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노인은 오랜 분쟁이 계속된 아프리카의 두 나라 국경 사이에 위치한 마을의 거주민으로 이 마을 주민들은 근처에 매설된 지뢰를 파내서 근근히 먹고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노인의 아들 딸 손주들 조차도 이런 위험한 지뢰파기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작가는 노인에게 물었다는군요. '어르신은 어떻게 이런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습니까?'
노인이 대답하길 ' 내가 이 순간 살아서 내 손자가 뛰어 노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오.'
 최소한 이 노인이나 칠레의 사람들보다는 안전한 우리는 이 사실을 얼마나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인간이란 참 나약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발 딛고 있는 이 지구가 조금만 심통을 부려도 그 존망이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존재이지요. 그만큼 삶을 사랑하고 그것을 쥐려는 의지를 갖고 또한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긴 참 어여운 문제 갔습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앉되겠지요. 그나저나 지진 대비가 잘 되어있는 칠레도 저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지진이 드문 지역이라도 아무런 대비가 안되있어 걱정입니다. 다. 드물기는하지만 지진이란게 단 한 번일어나도 무서울라면 끝도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글의 작가 블로그를 링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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