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개봉했던 영화 바벨(Babel), 당시 나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주었던 이 영화에 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한다. 영화의 제목 바벨(Babel)은 성경에 등장하는 단어이며 히브리어로 '혼돈'을 뜻한다. 


 성경에 의하면 한때 인간은 단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으며 어떤 지역의 사람이나 의사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타락과 바벨탑 건설의 오만에 대한 신의 응징으로 바벨탑은 파괴되고 인간의 언어는 다양하게 분리되어버리게된다. 이후로 인간은 서로 의사소통에 큰 장애를 안게 되었다.  


 영화 바벨은 세계 각지에 있는 여러 인종의 주인공들의 비극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공유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식을 잃고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이해 모로코로 위로 여행을 떠나온 미국인 부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마음을 닫아버린 벙어리 고등학생 소녀, 모로코에 여행중인 부부의 두 아이와 미국에서 이를 깊은 정으로 돌보는 멕시칸 히스페닉 유모, 자칼을 쫓기위해 우연히 일본인이 주고간 소총을 구입해 사용하게된 모로코의 두 양치기 소년,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들의 슬픔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공유된다. 하지만 영화는 이에서 그치지 않고 신이 인간에게 내린 단죄를 넘어서 소통의 장애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깊이있는 메시지, 배우들의 차분하면서 열정적인 연기, 짜임새있는 연출, 영화의 분위기를 멋지게 표현해주는 훌룡한 카메라 워크, 낮은 인지도가 슬프기만한 명작 영화이다. 

 

 자식의 죽음이라는 큰 짐을 짋어진 부부,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 두 쟁쟁한 배우가 연기한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떠나온 모로코 여행에서도 고통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아내가 알수없는 총격에 총상을 입고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어머니를 읽고 큰 고통을 겪은 일본인 농아 소녀, 최근 퍼시픽림에 등장했던 키쿠치 린코가 열연했다. 큰 고통과 상실감에 허덕이지만 의사 소통에 큰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속 깊은 슬픔을 쉽게 표현할 수가 없어 세상과의 단절감을 느끼고 있다. 

  

 어느날 일본인이 주고간 사냥용 소총을 우연히 손에 넣게된 모로코의 두 양치기 소년, 피를 나눈 형제이지만 너무도 성격이 다른 두 소년은 매번 티격태격한다. 악의없는 두 소년의 소총을 이용한 장난이 큰 비극을 불러온다.

  


 아들의 결혼식으로 인해 멕시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모로코로 여행간 두 아이의 부모 사정으로 인해 곤혹스러워 하는 나이많은 히스페닉 여성 유모, 결국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국경을 넘어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 

 

Posted by 미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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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it 2013.09.07 0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음악을 접하고 영화의 ost곡이라 알게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영화가 보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영화에 대해 서핑을 하게되었습니다. 감상평잘읽었습니다^^
    저도 지금 언어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거든요 ㅎ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3.09.08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하하하 전 말주변, 글주변이 별로라 남과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 일인입니다. ㅋㅋ
      말씀감사합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2. dry 2013.12.29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영화를 보면서 왜 이렇게 답답한가.. 왜 저 사람이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이 못알아 먹나 속터지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게 그거 였군요... 제 답답함을 뻥 뚫어 주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4.01.02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하하 속이 뻥 뚫어지셨다니 다행이지만
      위 내용은 제 개인적인 영화 감상에 대한 느낌을 적었을 뿐
      영화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확실한 답은 저도 모릅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의 몫은 관객에게 있으니 말입니다.
      위 내용은 단순히 주관적인 감상과 감정, 추측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