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스타프(Belstaff, 벨스태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륜자동차 의류 브랜드이다. 벨스타프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2011/05/21 - [이륜자동차 일기] - 벨스타프 내가 경험해 본 최고의 라이딩기어, 벨스태프, Belstaff


 밸스타프는 역사 깊은 영국의 브랜드이다. 이륜자동차 의류는 물론 최근 유행하는 바이커룩이라는 패션 장르에 가장 어울리는 일반 의류를 만들고 있다. 그냥 바이커들을 흉내만 내는 바이커룩이 아닌 진정한 바이커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나 할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한국은 이륜자동차를 즐기기에 정말 좋지 않은 기후 환경을 가지고 있다. 여름의 무더위와 타는듯한 햇빛은 이륜자동차 운전자에겐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때문에 여름에 이륜자동차를 탈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환기성을 최대로 한 매쉬 소재 자켓을 입곤 한다. 메쉬 소제 자켓을 통해 이륜자동차 운행시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더위도 피해 보겠다는 일석이조를 노려보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생각은 메쉬자켓을 입는 순간 대부분 좌절된다. 대부분의 메쉬 자켓은 안정성도 더위 피하기도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자인도 엉성하기가 태반이다. 


 하지만 벨스타브의 발릭 블루종(Ballig Blouson)은 안정성, 피서, 멋진 디자인의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메쉬 자켓이다. 15년 동안 이륜자동차를 타오면서 처음으로 100% 만족감을 느끼게된 메쉬 자켓이라고나 할까? 발릭(Ballig)은 여타 다수의 벨스타프 자켓이 그렇듯 durtl 영국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에 있는 맨섬(Isle of Man)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물론 레이스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맨섬은 맨섬 TT 레이싱으로도 유명한 섬이다. 


 

 발릭은 벨스타프 특유의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남성미가 충분히 살아있으면서도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잘 녹아있다. 이륜자동차용 메쉬 자켓을 평소에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울 뿐이다. 그만큼 메쉬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자연스러운 멋이 잘 살아있다는 것이다. 허리 뒤쪽에 새겨진 튀지 않는 벨스타프 로고는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단추의 모양이 기존의 퓨어모터사이클(Pure Motorcycle, 벨스타프 의류 중 이륜자동차 전용 의류 제품군의 이름)과는 다르게 좀더 새련되어졌다. 하지만 나는 기존의 놋쇠 색의 민무늬 단추에 더 매력을 느낀다. 신기한 점은 전면 단추 네 개 중 유독 가장 하단의 단추만 위의 이미지 처럼 검은 고무 재질의 코팅이되어 있다. 벨스타프의 발릭 공식 이미지를 보면 모두 금속 색상의 단추던데..... 내 것만 이런 것일까? 궁금하다. 뭐 내것만 그렇다 해도 그 유니크함이 맘에 들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말이다. 



 허리에는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벨트가 있다. 브룩랜즈(Brooklands) 블루종과 같이 좌우 비대칭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다른 점이라면 밸트 금속을 가릴 수 있는 벨크로가 있다는 점이다. 



 벨크로를 개방하면 위 이미지 처럼 벨트 금속이 드러난다. 



 메쉬 소재로 되어 있어 통풍성이 무척 뛰어나다. 꽤 촘촘한 메쉬이기 때문에 간절기에 그냥 일반 의류로 입고 다니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벨스타프 의류의 검정은 정말 멋스럽다. 검정이라고 다 같은 검정이 아닌데 벨스타프의 검정은 남성성과 고급스러움이 어울어진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손목에는 손목 조임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식 단추가 세개 배치되어 있다. 발릭은 메쉬의 정직한 검정과 다르게 손목 포켓, 허리 벨트, 어깨 부위 등이 독특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빛을 받으면 놀랍게도 은은한 팥죽 색을 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론 표현할 길이 없다. 


 

 왼 쪽 어깨에는 자그마하게 벨스타프 로고가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 벨스타프 의류에는 자랑스런 자사의 로고을 억지로 눈에띄게 혹은 거대하게 디자인해 넣어서 외관을 유치하게 만들어 놓지 않는다. 수줍은듯, 보이면 보이는 것이지, 라는 장소에 의류 미관을 해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위치한다. 



 지퍼는 기존의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안쪽으로는 등 보호대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이 있다. 등 보호대는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안쪽으로는 분리가 불가능한 내피가 덧대어져 있는데 이 소재가 정말 신기하다. 이전에 사용했던 벨스타프의 힐베리(Hillberry) 블루종은 같은 메쉬 자켓임에도 내피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발릭 블루종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 이미지는 이전에 사용했던 벨스타프의 힐베리 블루종이다. 여러 모로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벨스타프 의류이기도 하다. 결국 떠나보냈다......

 


 그동안 이탈리아에서 소량 수공 생산되던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은 이제 생산 방식을 좀더 현대화 시키면서 루마니아에서 생산되게 되었다. 이전에 사람냄새 물신 나던 수공 제공보다는 좀더 정교해졌지만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위 이미지의 왼쪽은 브룩랜즈의 MADE IN ITALY, 오른쪽은 발릭의 Made in Romania 생산지 태그다. 이권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탈리아에서 저렴한 노동력을 가진 루마니아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수공을 통해 소량 생산되던 것이 최근에는 공장화를 통해 유통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듯 하다.



 또 하나, 보호대가 변경되었더. D3O라는 비교적 최근에 유명해진 소재이다. 무게도 가벼워지고 두께도 얆아졌다. 좀더 부드러운 제질이라 의류 착용시에 위화감도 확실히 적다. 이쯤되면 안전도가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D3O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알고 싶다면 아래 유튜브 링크를 통해 동영상을 관람해 보는 것이 가장 쉽다. 역시 기존 보호대와 마찬가지로 CE 인증되어 있다.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d3o


 아래 이미지들은 발릭 블루종을 내가 직접 착용한 모습들이다. 짧지 않은 중거리 투어를 통해 발릭 블루종의 이륜자동차 의류로서의 우수성도 충분히 느껴보았다. 





 이륜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라이딩기어(Riding gear: 이륜 자동차 운전시 입기 좋도록 특화된 의류)를 꼭 입어야 할까? 물론 그것은 아닌 것 같다.(단, 헬멧의 경우 법적으로 이륜 자동차 운전시 필히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위반시 2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반 사륜 자동차 운전시의 안전띠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륜 자동차는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라이딩 기어를 사용할 지 안 할지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르면 될 일이다.
 나 같은 경우 이륜 자동차 못지 않게 라이딩 기어를 무척 좋아한다. 일반 의류보다 더욱 견고하고 기능적이며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랜 시간 이륜 자동차를 운전해 오면서 다양한 라이딩 기어를 경험해 보았고 나 나름의 취향도 생기게 되었다.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유럽산 라이딩기어로서는 알파인스타(Alpinestar), 레빗(Rev'it), 다이네즈(Dainese), 스피디(Spidi) 등이 있으며 다음으로 일본산인 코미네(Komine), 옐로우콘(Yellowcorn), 베이츠(Bates)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10여년간 여러가지 라이딩기어를 경험해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했던 메이커는 이탈리아의 스피디 제품이었다. 가장 최근 까지도 그랬지만 영국산 라이딩기어 벨스타프(Belstaff, 벨스태프)를 경험해 보는 순간 내 개인적인 취향에서 라이딩기어 메이커 선호도의 1순위가 바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한국내의 이륜 자동차 시장은 무척 소규모이기 때문이었는지 그 동안 10년이 넘도록 이륜 자동차를 운전해 오면서 정말 많은 명품 라이딩 기어를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벨스타프를 직접 만나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여지없이 사라져 버리고만 것이다. 

 사실 벨스타스의 명칭을 처음 접했던 것은 중국에서 만난 영국인 친구의 입을 통해서 였다. 당시 헐리웃 영화 주인공이 입은 라이딩기어 스타일의 가죽 자켓이 너무 멋있어보여 '도대체 저런 멋진 옷 만드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이야?' 라는 감탄사를 내뱉은 적이 있는데, 이에 같이 영화를 보던 영국인 친구는 자기 나라의 유명 브랜드인 밸스타프를 나에게 알려주었었다. 그뒤로 세월이 흐르고 기억속에서 벨스타프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 때 쯤 국내에 벨스타프 의류가 수입되면서 이를 경험해 보고 그 완성도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 벨스타프의 의류와 영화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륜 자동차를 좋아하는 많은 헐리웃 배우들은 벨스타프의 라이딩 기어를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배우들이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이완맥그리거, 조지 클루니 등이다. 정말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 하나 나 스스로 재미있게 느끼는 점은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영와 배우 뿐만이 아니라 그 유명한 체게바라가 모터싸이클 일주를 떠날 때 입었던 옷이 바로 벨스타프이기도 하다.

 상단 오른쪽 이미지의 가죽 재질의 슬림 블루종(Slim Blouson)  같은 경우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우주전쟁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톰 크루즈가 같은 모델을 입고 영화에 등장한 바 있다. 자세히 보면 모자가 달린 내피의 색상이 틀리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벨스타프라는 브랜드는 1924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장인 정신에 입각한 소량 선주문, 후생산을 통해 소량 유통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각 보델이 소량만 유통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모델이 한정판 개념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국 브랜드 이지만 현재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있어 현재 명품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유럽, 일본산 라이딩기어가 Made in China라는 점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벨스타프는 퓨어 모터사이클(Pure Motorcycle)이라고 불리는 라이딩기어 콜렉션 이외에도 일반 의류 디자인 산업에서도 상당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소위 라이더룩이라는 분위기를 최초로 만들어낸 브랜드일지도 모르겠다.

 벨스타프, 현재까지 내가 경험해 본 최고의 라이딩기어라고 표현해 보고 싶다. 사실 상당히 고가의 벨스타프 제품들을 무리해서 구입한 것이지만 이륜 자동차 운전시 입으면 입을 수록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라이딩기어로서 손색이 없는 기능성에 중후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잘 어울어진데다 의류의 자그마한 구석구석까지 장인정신이 충분히 느껴져 거금을 내 놓고도 소심한 내가 돈 아깝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이다. 요즘 영국의 100년이 조금 안된 깊은 역사의 라이딩기어 벨스타프 퓨어 모터사이클을 경험해 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현재 국내 롤링하츠(Rolling-Hearts)라는 매장에서 수입된 벨스타프 라이딩기어를 판매 중인데 이런 고가의 브랜드를 한국의 작디 작은 이륜 자동차 시장에 수입해 올 생각을 하다니 무시무시한 용기를 가졌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더 놀라운 것은 이곳 사장님이 나보다도 조금 어린 젊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젊어서 더 용기도 있고 정열적인 꿈도 꿀 수 있는 것 같다. 가끔 음악도 듣고 사장님 기타 연주도 듣고 커피도 축내러 매장에 놀러가는 재미도 내사 최근에 찾은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뭐 나에겐 고마운 정소인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날 때 내가 사용중인 벨스타프 라이딩기어의 리뷰를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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