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스티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워 호스는 그가 감독해 제작된 영화이다. 

 
 뭐~ 감독의 이름 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 넓은 초원에서 우정을 나누며 달리는 주인공과 말, 전장을 누비는 웅장함, 리얼한 전쟁 표현, 다양하고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인간이 만든 최악의 재앙인 전쟁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비교적 스타성에 의존하지 않는 스필버그 감독의 특성이 잘 들어난 영화인 만큼 유명 배우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일 미군 병사와 독일군 병사가 말을 구하기 위해 대치선 한 가운데서 만나 나누는 대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아! 그리고 극장 맨 앞줄에서 보는게 그리 이상한가? 난 매번 맨 앞줄에서 보는데.......

 




 현대의 고전이자 영화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역작 대부 (The Godfather)가 약 4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왔다.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에 의해 탄생한 이 불후의 명작 영화인 대부가 스티븐 스필버그(Stephen Allan Spielberg)감독의 노력에 의해 디지탈 복원을 통하여 현대의 영화관으로 부활한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제작사 파라마운트(Paramount)를 직접 설득해 그동안 오랜 세월동안 손상된 이 명작의 필름을 디지탈 복원시켜 재개봉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75년 개봉이래 지금까지 한 곳의 영화관에서의 재상영이 있을 뿐 이었다. 
 나 역시 이 현대의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를 전편 DVD로 소장하였고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수 차례 봐왔지만 정작 극장의 스크린을 통하여 본 적이 없었다. 또한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도 전혀 없었던 터에 프란시르 포드 코폴라 감독과 동시대를 풍미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걸작 영화에 대한 애정 덕분에 이 영화의 진정한 감동을 거의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누렸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에게 어쩌면 40년이라는 세월은 찰나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40년의 고작 일부만을 기다렸음에도 명작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게는 그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을것이다. 이 작품은 2006년에 복원된 것으로 이미 2편까지 디지탈 복원 작업이 완료되어 있으며 8월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어쩌면 2달의 기다림이 나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세기의 명배우 말론 브란도(Marlon Brondo)와, 젊은 날 알 파치노(Al Pacino)의 관객의 영혼을 얼려버릴 명 연기, 그리고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드는 타이틀 음악 'Speak Softly Love'에 정말 울어버릴뻔했다. 반드시 마지막 앤딩 크래딧의 감미로운 음악들까지 충분히 감상하도록 하자. 어쩌면 이것이 이 걸작 영화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희대의 연기자 말론 브란도는 2004년 폐질환으로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던 생을 마감하였다. 

<Youtube MrRenaissance 'Andy Williams' Speak Softly, Love'>






 SF 작품들에서 묘사하는 인류의 미래는 대부분 어둡고 불안한 모습이다. 거의 모든 SF작품들에서 많든 적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과연 이 작품들은 인류의 미래가 정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훌륭한 SF 영화들이 관객에게 어두운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일종의 경고가 담긴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인류의 반복되는 어리석은 실수를 고치지 않고 잘못을 외면하며 계속 되풀히해 나간다면 정말 인류의 미래는 이 SF영화들이 묘사한 모습으로 밖에 달리 갈 곳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즉 이 작품들은 인류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미리보여주는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첫 자리를 장식할 영화는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명작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다. 1982년 작이며 한때 사이버펑크(Cyberpunk)라는 새로운 장르의 대유행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영화다. 뿐만 아니라 그 앤딩의 모호함으로 인하여 많은 SF 팬들의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1983년작은 영화사의 횡포로 감독의 의도와는 다른 앤딩 과 작품 전반에 깔리는 주인공 데커드 역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의 나레이션이 삽입되었지만 최근 감독판으로 발매된 DVD와 블루레이 작품에서는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앤딩을 볼 수 있으며 쓸모없이 삽입된 나레이션이 삭제되었다. 주연 배우 해리슨 포드는 영화사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나레이션을 녹음하였지만 의도적으로 성의 없는 나레이션 연기를 했으며 그 나레이션이 삽입되어 작품을 망치는 일이 없기를 바랬다는 후문이 있다. 어쨌든 이 감독판 발매로 앤딩에 대한 논란은 종식된 것으로 보인다.
 마치 성서속의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고층건물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암흑의 도시를 차갑게 적시는 비, 가까스로 어둠을 밝히는 형형색색의 네온, 어둡고 신비로우며 아름답기까지한 OST, 인종과 문화가 혼란스럽게 섞여 그 곳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불안감을 진하게 표현한다. 
 이 영화를 볼때면 항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감섬은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후천적인 학습이 만들어 내는 것일까? 슬픔과 행복, 분노와 불안감, 피와 살을 지닌 존재를 사냥하는 주인공 블레이드러너 데커드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을 가진 인조인간(영화에서는 이들을 '레플리컨트'라고 칭한다.)들의 싸움이 이 영화의 주된 축이다. 인간적인 감성을 부여 받았으면서도 삶을 제한받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싸우는 레플리컨트 베티 역을 연기한 룻거 하우어(Rutger Hauer)의 신들린 연기도 정말볼만하다. 그의 마지막 대사는 나를 비롯한 많은 SF영화 팬들의 심장에 깊은 흔적을 남겨 놓았다. '나는 당신이 상상도 못한 것들을 봐왔어. 오리온의 전투에서 불타오르는 우주선을 보았고 탄호이저에서는 붉은 빛으로 물든 바다를 봤지. 하지만 이제 이 모든 기억이 사라질거야. 마치 이 빗 속에서서 흘리는 내 눈물처럼.'
 블래이드 러너는 개봉당시 무척 비운의 작품이었다. 영화사의 횡포로 그 뛰어난 작품성을 많이 회손당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와 흥행 경쟁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SF의 명작은 SF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아직까지도 깊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에이 아이 (A.I)

 다음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영화 에이 아이다. 도대체 이 주제의 포스팅을 끝낼때 까지 몇 개나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들이 나올지 의문이다. 이 영화는 인간과 같이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애정을 갈망하하는 인공지능을 가진 소년 로봇의 이야기다. 조금 유치한 표현을 하자면 스필버그판 아톰이라고나 할까? 또는 스필버그판 엄마 찾아 3만리 라고나 할까? 일종의 성인을 위한 SF동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정말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픈 영화이다. 인간이 가진 것 못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로봇의 슬픈 여행이야기이며 신 흉내를 내는 인간들이 가져올지도 모를 불행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역 연기자이지만 그 연기력 만큼은 배테랑 연기자 브루스 윌리스 마저도 무릎 꿇게할 수준인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Haley Joel Osmont)의 뛰어난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거기에 여성의 성욕을 채워주기위해 만들어진 로봇 지골로 조 역의 주드 로(Jude Law)의 독특한 연기도 정말 볼만하다. 인공지능이지만 정말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차가운 기계 안에도 영혼이 존재할 수 있을까? 앤딩의 감동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THX-1138

 THX-1138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1970년 작으로 스타워즈(Starwars) 시리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Walton Lucas Jr.)의 대뷔작으로 알려져 있다. 갖혀진 지하의 공간속에서 이름이 아닌 코드네임으로 불리는 대머리 빡빡민 인간들이 감정이나 사고의 표현을 강력하게 통제받으며 살고있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THX-1138은 영화의 제목이면서 주인공의 코드네임이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그 배경이나 사건의 원인에 대하여 친절한 설명을 하고있지 않다. 단지 인간성을 강제로 상실당하고 살아가는 미래의 인간들, 그리고 그 통제속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욕망을 덤덤하게 표현할 뿐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것은 역시  어렸을 적 공중파 TV에서 였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이 영화의 강렬한 인상이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나이 먹을 만큼 먹은(?) 후에 다시금 찾아보게 만들기도했다. 조지 루카스 영화 특유의 인상깊은 사운드와 주인공이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밝은 빛을 맞이하는 장면은 정말 잊지못할 감명을 주었던 SF영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다시 한 번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다. 2002년 개봉했던 영화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초능력자들을 이용해 범죄가 일어날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특수 경찰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인류의 발전된 기술이 가져오는 이점속에 가려진 무서운 결과에 대한 경고를 담고있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을 잘 통제해 주고 인간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줄로만 알았던 첨단 기술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불행을 인간 사회에 퍼트릴 수도 있으며 또한 현실을 바라 보는 눈을 가릴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SF 영화들이 표현하고 있는 사회속의 한 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루 이틀의 시간이면 지구의 어디라도 갈 수 있으며 지구 반대쪽 또는 우주에 있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눌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달에도 갈 수 있으며 손에는 자그마한 고성능 휴대용 컴퓨터를 들고 다니고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방안에 앉아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몇 년전까지만 해도 SF 작품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첨단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일어가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스스로 정말 원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것일까? 인간이기 때문에 싫어도 항상 스스로에게 되물어봐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이번엔 1968년 개봉되었던 SF 영화의 고전 명작 혹성탈출이다. 사실 혹성(惑星)이라는 단어는 일본식 표기로 우리나라말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말로는 행성(行星)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러고도 참 엄뚱한 표현이다. 어떻게 'Planet of the Apes'가 '혹성탈출'이 되었는지 모를일이다. 역시 제목 짓는 일은 쉽지 않다. 어쨌든 이 영화를 이 분류에 넣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일종의 스포일러일 지도 모르겠어서 걱정이다.
 이 작품 뒤로 총 4편의 공식 후속작들이 개봉되었고 국내에도 이 작품들을 모두 한대 묶어 DVD로 발매된 적이 있어 구입했었다. 아직 구할 수 있는지는 활실치 않다. 그리고 내가 다룰 작품은 1편에 해당하는 작품만이다. 2001년 팀 버튼(Timothy William Button)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 바가 있다. 이 작품도 상당히 볼만 하지만 1968년작이 주었던 충격에 비하면 정말로 새발의 피이다. 이 영화도 어렸을적 국내 공중파 방송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이다. 이 영화의 결말이 주는 충격은 실로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알기 쉽지 않다. 후편이나 리메이크작이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벽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프랭클린 샤프너(Franklin J. Schaffner)가 감독하였고 당대 최고 인기배우였던 찰턴 헤스턴(Chalton Heston)이 주연하였다.

아일랜드(The Island)

 오늘 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는 2005년 작인 아일랜드다. 제법 많은 양의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 영화를 감독한 마이클 베이(Michael Benjamin Bay)가 감독하였고 이완 멕그리거(Iwan Gordon Mcgregor),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on)이 주연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터라 더욱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로 말하자면 높은 흥행 성적과 작품적 가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미래(또는 현재)에 저지를지 모르는 비 인간적인 악행에 대한 경고와 스펙타클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잘 조화시킨 수작이다. 더불어 이완 맥그리거의 남다른 연기와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연기가 더해져서 최근(?) SF영화의 드믄 수작중 하나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액션성도 크게 한 몫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어두운 인류의 미래의 모습을 표현한 SF 영화들은 상당히 많다. 한 포스팅으로 다루기에는 스크롤의 압박이 보통이 아닐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 이미 다루었던 작품중 몇몇은 이 분류에 넣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분류는 몇번에 나누어 다루어야할 주제인 것같다. 앞으로 자룰것으로 생각나는 주제는 일단 재앙과 관련한 SF영화와 동심+SF정도다. 좋은 의견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길......
 오늘 다룬 주제는 사실 인기가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보면 우울해 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주제이기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실태는 이런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멀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단지 잠시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저급 영화들이 이런 수작들보다 더 각광을 받는 시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생각할 수 있는 권리를부여받고 태어났으며 때문에 고뇌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구닥다리 같은 생각이라는 소리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아니겠는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별 가치가 없는 존재일 수도 있다. 이런 걸작 영화들은 보는이로 하여금 가볍지 않은 깊은 사색을 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우리 하나하나의 이런 깊은 사색들이 조금씩 모여 인류를 밝은 미래로 통하는 길로 이끄는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SF(Science Fiction)라는 소재를 너무도 좋아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한 없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는 불가능이나 현실의 한계따위의 말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이다. 한 때 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단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으며 지구가 둥글다는 말이 말도 않되는 헛소리 취급을 받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선구자들이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밤을 세워가며 했던, 비록, 당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값어치 없게 생각했던, 그러한 꿈들이 현재를 만들었고 또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양의 SF소재의 창작물들이 만들어지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늘 이 포스팅에서 내가 그동안 봐왔던 정말 내 감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SF소재의 영화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 a Space Odyssey)

 나에게 있어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SF 영화를 이야기할때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며 SF영화라는 장르의 일종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은 수 많은 작품속에서 오마쥬로 남아있을 정도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흔적을 남긴다. 
 1968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내가 5번이 넘게 보았는데 지금 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반 세기를 넘게 앞서간 작품이다. 여러개의 에피소드가 독립되 옴리버스식으로 전개되며 각각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이 아름답고 신비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지구라는 삶의 터전의 한계를 벗어나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넓은 검은 우주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인상깊게 잘 표현하고 있다.


스타워즈 (Starwars) 구작(久作) 시리즈

  SF영화 하면 어디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1977년 미국에서 첫 개봉한 스타워즈(Starwars)시리즈의 구작이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라는 걸출한 영화 감독을 세계곳곳의 구석구석까지 알린 작품이다. 신작(新作) 스타워즈 시리즈가 만들어지면서 3개 영화로 이루어진 구작들은 에피소드 4, 5, 6으로 넘버링 되었다. 신작 스타워즈 시리즈는 이 구작의 배경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조지 루카스의 말에 따르면 신작의 에피소드들은 당시 기술의 한계로 포기하고 이 에피소드들을 먼저 영화화했다고 하지만 사실이야 본인만 알 일이다. 어렸을 적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것은 명절 날 정규방송에서 우리나라 성우들이 더빙한 상태로 방영한 것을 본 것이다. 가슴을 울리는 인상깊은 OST가 흐르며 스타워즈의 배경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박혀있는 깜깜한 우주를 향해 멀어져 간다. 뒤이어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도대체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백색의 제국 우주선이 화려한 광선을 내 뿜으며 등장한다. 아마도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이 장면은 죽는 그 순간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어린 시절 나 역시도 그랬다. 광활한 우주와 매력적인 케릭터들, 멋지고 리얼한 우주선들이 날아다니고, 라이트 세이버가 사방으로 불을 뿜는다. 도대체 당시 어떤 소년이 이 영화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당시 나 역시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다음이 궁금해 다음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던 소년들이 수도 없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영화라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으셨던 우리 아버지도 정말 눈을 돌리지 못하고 보시곤 하셨다. 아직까지도 수도 없이 많은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정규적인 스타워즈의 세계는 이제 끝났지만 이 팬들에 의해 스타워즈의 세계는 아직 그 이야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신작 에피소드가 나오기전 구작의 에피소드들을 디지탈화 시켜 묶음 발매한 DVD를 구입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에피소드 4, 5, 6에 보너스 마테리얼까지 도합 4장의 DVD로 구성되어있다. 가끔 추억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이 영화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하나의 서사시로서 높이 평가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스타워즈 (Starwars) 신작(新作) 시리즈

 보이지 않는 위협(The Phantom Menance)라는 부제로 1999년(벌써 10년 저도의 시간이 흘렀다니) 다시 돌아온 스타워즈의 에피소드에 내가 가졌던 흥분은 말로 다 표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 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하지만 이 작품은 나의 기대에 충분한 보상을 해 주었다.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비장한 상상력들로 가득한 스타워즈의 세계가 뛰어난 CG기술이 더해져 정말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힘든 인상을 남겼다. 
 'I am your father.'라는 인상 깊은 대사를 남긴 우리의 영원한 절대 악역 다스베이더가 아직 악에 물들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미 그의 슬픈 운명을 알고 보는 입장에서 약 6년간 3개의 에피소드를 보는 내내 참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본 작픔이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에피소드 3에서 충격적이고 웅장한 장면들로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영원한 제다이 오비원 케노비와 그의 제자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장렬한 대결 결국 비참하고 슬픈 운명을 살게된 다쓰 베이더의 탄생은 정말 큰 감동을 주었다. 영원히 소녀인줄만 알았던 나탈리 포트만이 성숙함의 아름다움까지 보태어 연기한 아미달라여왕도 무척 매력적인 케릭터 였다. 또한 많은 수의 제다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흥분도 있다. 만약 조지 루카스 감독의 말대로 당시의 기술의 한계가 이 에피소드들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는 말이 맞다면 어떤 장면이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까? 바로 영원한 제다이 스승 녹색 난쟁이 요다의 결투 장면이다!

이티 (E.T)

 이 번 포스팅은 깊은 우주를 이야기한 SF영화들을 다루려고 시작했지만 이 영화의 배경은 지구다. 하지만 주인공은 우주로 부터 온 손님, 외계인 E.T
 이런 걸작 SF들을 다루려니 갑자기 SF영화의 팬으로서 숙연해지는 바이다. 걸작 SF영화를 얘기하면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감독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다. 그리고 이 감독에게 엄청난 유명세를 안겨준 영화가 바로 1982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E.T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는 한 참 뒤에 개봉했던 것 같은데 내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바로 이 E.T다. 아주 어릴 적임에도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뒤로도 명절에 몇 번씩 TV에서 방영해 줄 때마다 꼭 챙겨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명의 소중함이나 순수함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과 이해득실에 눈이먼 어른들이 아닌 인간 소년, 소녀들과  외계인의 아름다운 우정을 환상적인 영상을 통해 감동적으로 잘 담아낸 SF의 걸작 영화이다. 달밤을 자전거를 타고 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기리기리 남을 명장면일 것이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너무도 귀여운 어린 소녀로 등장한다. 지구가 배경이지만 머나먼 우주를 상상하게 해 주는 정말 놓은 SF영화라고 할 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지구가 영화의 배경이다. 하지만 역시 우주로 부터의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수작 영화로 SF영화 팬들 사이에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E.T가 외계인과의 조우를 좀더 동화적이고, 좀더 동심에 가까운 요소를 강조했다면 이 영화는 실재로 외계인과의 조우가 인간들에게 만들어낼 불안감, 신비감, 공포등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영화 내내 외계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배일에 싸여있어 신비감을 가중시킨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외계인이 아닌 외계인과 조우한 평범한 인간들이니 말이다. 마지막 멜로디로 외계인과 소통하는 장면은 역시 SF 영화 팬들의 가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1983년 작으로 국내 공중파 TV에서도 몇 번 방영해 준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chihiker's guide to the Galaxy)

 오늘은 마지막으로 아주 독특한 SF영화 하나를 소개하고 마치고자 한다. 걸작이라고 부르기엔 왠지 영화 만든 감독도 크게 기뻐하진 않을 것 같지만 정말 재미있고 개성있으며 잘 만든 SF영화다 싶다. 2005년작이며 가스 제닝스(Garth Jennings)라는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정말 엉뚱한 재목을 가진 이 영화는 영화 곳곳에 정말 엉뚱하고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력들로 포장해 놓았다. 케릭터들도 무척 개성있어 영화보는 내내 심심하지 않다. 특히 머리통 큰 냉소 로봇의 개성은 뭐 말이 필요없다. 오프닝의 독특함에는 혀가 내둘러진다. 이 영화를 보고나게 되면 돌고래가 여지까지 우리가 가진 선입견과 달리 보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난 그렇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 배우 주이 데 샤넬(Zooey De Schanel)은 정말 개성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로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표정 연기를 보여준다. 최근 틴맨(Tin man)이라는 오즈의 마법사를 독특하게 해석한 TV 시리즈를 본 적이 있는데 역시 묘한 케릭터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중이다. 역시 재밌다.

 이 SF 관련 포스팅은 몇 회에 나누어서 하려고 한다. 오늘은 주로 우주를 배경으로(두 작품은 지구가 배경이지만 우주의 주민들이 주 소재이므로, 억진가?)한 걸작들을 다루어 보았다. 앞으로도 SF영화들을 몇가지 주제에 맞추어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다음 포스팅할 주제는 SF와 공포의 만남이다. 기대하시라. 하지만 사실 나 자신도 큰 기대는 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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