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의 비극적인 대지진에 정말 마음 깊은 유감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일본 국민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협동력, 질서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난 11일 그 위력을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9.0 규모의 대지진이 일본 센다이 동쪽 해상에서 발생에 일본 열도에 엄청난 상처를 입혔습니다. 일본 열도가 약 2.4m이동하고, 지구 자전축이 10Cm 정도 움직였을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실로 엄청난 위력의 지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온 것은 지진 후 2차적으로 밀려든 거대한 해일이었습니다. 10m이상 높이의 해일이 약700Km의 속도로 거주민이 많은 해안 마을을 덮쳤기 때문에 그 인명 피해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거대한 바닷물의 덩어리가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고 피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마을을 덮쳤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더욱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4만 이상의 인명 피해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니 정말 끔찍하고 슬픈 일입니다. 


 9.0의 강진과 강력한 해일로 주민들의 삶에 터전이고 아이들과 강아지가 뛰어놀던 마을은 그 흔적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폐허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구조대를 급파했다고 하지만 시체 10구를 발견했을 뿐 아직 생존자를 구해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진과 특히 해일의 대량 살상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짐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가족이나 사랑하는 지인을 잃은 가슴 아픈 사연들이 속속히 전달되어 세계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연이 준 재앙은 정말 무시무시하지만 그 여파의 공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자연보다는 인간의 실수가 만들 비극이 더욱 커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바로 일본 동쪽 해안의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바로 지진과 해일의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 국민들의 근심과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입니다. 이런 극도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잃지 않고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국민들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의 원자로들이 지진과 해일의 피해로 전력을 잃고 냉각수 조절이 방해되 수소 폭발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방사능이 인근으로 노출되어 현재 후쿠시마 30Km 반경 밖으로 주민의 대피를 유도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방사능 피폭을 어느정도 중화 시킬 수 있는 요오드제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상공을 비행 금지 지역으로 설정하여 가중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들은 상당히 위험한 상태이며 최악의 경우 원자로가 녹아 핵물질이 외부로 노출될 경우 지진과 해일로 받은 피해에 또 한 번 상당한 피해을 일본 열도에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진대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7.0 이상의 강진에도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정도로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으며 국민들도 지진피해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상상 이상의 대재앙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 능력 역시 상당히 선진국임에도 강력한 대재앙 앞에 무력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지진과 해일로 전력을 잃은 후쿠시마의 원자로가 냉각 능력을 상실하고 과도하게 가열되거나 수소 폭발을 일으키고 있으며 근방에 상당한 양의 방사능을 퍼트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사능 피폭이 의심되는 주민들을 격리 조치되어 제3의 비극을 낳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직 일본 만큼의 큰 지진은 없었지만 우리 나라 역시 최근 잦은 지진을 겪으며 절대 지진의 안전 지대는 아니라는 것이 정설화 되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울진 지역은  우리 나라에서도 유독 지진이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울진 앞바다에서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다면 울진의 원자로는 안전할까요?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선진국들에 비해 지진 대비책은 정말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수도인 서울 조차 13%의 건물만이 내진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황은 이보다도 더욱 나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원자력 발전소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지진이 무척 적은 안정한 지각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진에 대한 피해는 크게 고려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내진 설계를 적용하는데 들어갈 큰 비용을 생각하면 대부분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이번 강력한 지진과 해일,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후쿠시마 지역 역시 9.0 강도의 지진이나 10m 높이에 700Km 속도의 해일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얕은 지식을 비웃듯 실제로 거대한 자연의 재앙은 일어났으며 크나큰 원전 문제를 덤으로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원자력 발전소가 후쿠시마의 그것보다는 우수한 안전 대책을 가지고 있는 원자로라고는 하나, 역시 절대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안정성 역시 큰 문제이나 또 하나의 큰 문제점은 바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완벽한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원자력 발전만큼 고 효율의발전은 현존하는 발전 방식에서는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초의 막대한 건설 비용만 감안하면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양의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원자력 발전입니다. 또한 직접적인 환경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겪고 있듯 안전도에 강력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 이런 장점들이 무슨소용이겠습니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 발전이 38% 정도의 전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화력 발전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2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원전에 문제가 생기자 엄청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의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생각한다면 같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한국에서는 더욱 큰 전력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측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며 원자력에 가장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프랑스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7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자력 최대 강국인 이 두 국가가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문제를 접한 후의 자세는 어떨까요? 원자력 발전을 더욱 증가시키려던 오바마 정부는 발목이 잡혔으며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 앞에서는 반 원자력 시위가 범 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원자력 강국인 독일의 경우 30년 이상된 원자로 10곳을 폐쇄할 것으로 잠정 결정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찌해야 할까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하루 빨리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고 원자로를 대체할 발전 방식을 개발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자로를 폐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지어논 고효율의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현존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도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원자력, 현시점에 인간은 이 엄청난 자연의 에너지를 정복하고 조절하고 있는 것일까요? 과연 인간은 원자력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가족 중 두명이 원자력 발전소에 종사하고 있는 저이지만 무거운 마음을 안고 감히 말하건데 아직은 인류에게 원자력 발전의 위험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눈 앞의 쉽게 얻을 이익보다는 체르노빌 원전 사태처럼 회복 불능의 끔찍한 대재앙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진과 해일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한 걱정과 격려로 이 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방금 뉴스에서 들은 바로는 일본이 이번 대재앙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데만 한화로 몇백조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일본의 문명 상태가 퇴보할지도 모를 정도의 피해을 입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국민성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쉽게도 사라져간 많은 생명들을 위로하며 또 원전 사태가 잘 마무리 되어 더 이상의 큰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긴 글을 줄입니다. 

 

<위 이미지 출처는 JAXA의 웹사이트입니다. >

 2010년 5월 21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의해 금성을 향해 항해할 우주 범선(帆船, 요트, ヨット, Yacht, JAXA 측에서는ヨット 즉 요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가 금성기상관측위성 아카츠키(曉, あかつき, '새벽' 이라는 뜻), 그리고 일본 대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소형 인공위성 4기와 함께 H-IIA 17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올려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카로스는 초박형의 태양풍 돛을 이용해 별다른 무거운 연료 없이 태양풍의 반발력만을 동력삼아 금성을 향해 항해중입니다. 우주 개발에 있어서 정말 대단한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0년 12월 10일 현재 우주 범선 이카로스는 약 6개월의 항해를 통해 몇몇 난관을 극복하고 태양으로 부터 약 0.72광년 지구로부터약6851만Km, 금성과는 약 26만Km 떨어진 위치를 지나고 있다고 합니다. 약 8만800Km정도를 더 항해하면 금성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옆의 이미지는 이카로스의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이카로스의 모습을 본뜬 케익입니다. 참귀엽죠? 
 약 7천만Km라는 끝없이 먼 곳을 향해 칠흑의 우주라는 바다를 항해해 미의 여신 비너스를 만나기 위해 돛을 올린 이카로스, 왠지 가슴 속에 잔잔한 진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제가 너무 감상적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첨단의 과학과 낭만, 기발한 발상과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이 잘 어울어진 멋진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돛을 핀 이카로스의 모습은 마치 한국의 전통 방패연을 연상하게 해 줍니다. 작동 원리도 비슷하고 말입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JAXA에서 제공중인 이카로스의 관련 작동원리 동영상입니다. 이카로스의 목적이라던지 태양풍 돛의 작동원리가 3D그래픽으로 쉽고 보기좋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JAXA의 이카로스 공식 웹사이트 방문하기




 2010년 5월 21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의해 금성기상관측위성 아카츠키(曉, あかつき, '새벽' 이라는 뜻)가 금성을 향해 항해할 우주 범선(帆船, 요트, ヨット, Yacht, JAXA 측에서는ヨット 즉 요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 그리고 일본 대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소형 인공위성 4기와 함께 H-IIA 17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올려지는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2010년 12월까지 약 6개월간의 금성을 향한 항해 끝에 2010년 12월 7일 금성 가까이까지 도달했지만 그만 감속 제어의 계산 실수로 금성 궤도로의 진입을 실패하고 아쉽게도 금성을 지나쳐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의 예측 수치보다 역분사를 통한 감속 거리가 짧았기 때문에 일어난 실패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카츠키가 건재하는 한 7년 후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여러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7년간 60억 Km의 우주 대장정을 무사히 끝내고 지구로 귀환했던 하야부사의 소식을 볼 때 단지 막연한 예측이나 희망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다양한 국가에서 금성을 향해 탐사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기상 관측을 목적으로 한 위성은 아카츠키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7년 뒤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금성을 향해 항해할 우주 범선(帆船, 요트, ヨット, Yacht, JAXA 측에서는ヨット 즉 요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와 금성탐사위성 아카츠키(曉, あかつき, '새벽' 이라는 뜻), 그리고 일본 대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소형 인공위성 4기를 함께 실은 H-IIA 17호 로켓의 발사 성공 장면입니다. 사진으로 보아 기상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18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태가 안 좋아 21일에야 발사되었다고 합니다. 금성을 목표로한 발사인 만큼 한 번 발사 예정이 어긋나면 금성과 지구간의 거리가 변화하게되며 그 거리를 다시 계산하여 로켓을 발사시키는 일이 보통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어쨌든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카루스와 아카츠키 4개의 소형 인공위성은 정상 예정 궤도에 올라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원심력으로 펼쳐지는 이카루스의 초박형 태양풍 돛이 정상 작동하는지, 우주의 가혹한 환경을 이 돛이 잘 버텨낼지, 또 태양풍 돛이 금성까지 비행할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등, 아직 많은 변수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JAXA는 올해 말 정도에 이카루스의 비행 경험을 바탕으로 목성을 목적지로 하는 또다른 우주 범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는 다네가시마(種子島)AP라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들을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이카로스의 테양풍 돛이 원심력으로 펴지는 작동원리입니다. 출처는 JAXA의 이카로스 홈페이지입니다.>


 얼마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한 금성 탐사 목적의 우주 범선(帆船, 요트, ヨット, Yacht, JAXA 측에서는ヨット 즉 요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의 로켓을 이용한 우주 발사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날짜인 21일 오전 6시58분께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금성탐사위성 아카츠키(曉, あかつき, '새벽' 이라는 뜻)와 이카로스를 함께 실은 H-IIA 17호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오전 7시 25분 쯤 아카츠키가 최초로 분리에 선공했으며 뒤이어 7시 40분 경 이카로스가 분리에 성공했으며 마지막으로 7시 50분 정도에 함께 탑제되었던 4개의 소형 인공위성들이 분리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JAXA는 이카로스와 아키츠키, 4개의 소형 인공위성이 모두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면서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카로스는 초박형 돛을 이용해 태양풍에 대한 반발력으로 움직이며 또한 태양열을 또 다른 에너지로 사용하는 획기적인 동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행이 성공한다면 그동안의 우주 비행에 사용되었던 연료 만큼의 무게가 사라지게 되므로 우주 항공 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카로스는 약 15억엔(한화 약 195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되었으며 감속과 가속 실험을 계속하며 6개월 동안 금성을 목적지로한 비행을 지속할 것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이카로스의 로켓 발사에는 금성의 기상탐사를 목적으로하는 관측 위성 아카츠키가 함께 발사되었습니다. 아카츠키는 약 5억 2천만 Km에 달하는 거리를 날아가 12월 초 쯤 목적지인 금성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 이외의 행성의 기상현상을 관측하기위해 위성을 발사한 것은 일본의 아카츠키가 최초이며 252억엔(한화 약3274억원)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투자되었다고 합니다. 5개의 카메라로 금성의 기상을 관측할 것이라고 합니다. 18일로 예정되었던 로켓 발사일은 현지의 기상 문제로 오늘로 연기된 것이며 같은 로켓에 탑제되어 발사된 4개의 소형 인공위성은 일본의 여러 대학 학생들이 제작한 것입니다.

 역시 이웃나라 일본은 우주개발 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주개발 강국인 일본도 많은 발사실패를 밟고도 다시 일어섰기에 지금의 이런 성공적인 결과도 낳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나로호의 2차 발사가 6월 초로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와 있는데 그 결과가 무척 기대됩니다.

 우주를 날으는 범선이라니 첨단 과학의 결정체이면서도 정말 시적인 존재입니다.  기존에 우주비행에 사용되던 무거운 연료대신 태양풍과 태양열만으로 금성을 향한 우주비행이 성공한다면 우주 개발 역사에 하나의 큰 변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멋진 비행이 성공해서 언젠가는 인간이 직접 우주 범선을 타고 우주의 검은 바다속을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카로스에 관하여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클릭해 보세요.



 일본의 우주개발 기구(JAXA)가 태양열로 우주를 항해하는 요트(Yacht, 범선, 帆船)를 개발중입니다. 거대한 방패연 모양의 이 우주 요트의 이름은 이카로스(イカロス:IKAROS - Interplanetary Kite 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로 밀납으로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다 태양 빛 때문에 떨어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 인물의 이름입니다. 조금 억지스런 작명 센스에 불길한 이름이긴 하지만 무척 매력적인 우주선입니다.

 이카로스의 본체는 지름 1.6m 높이 1m의 원통형으로 이 본체의 회전에 따른 원심력으로 태양열 돛을 펴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받아 금성을 목적지로 우주를 항해하게 됩니다. 작동원리를 볼 수 있는 동영상이 JAXA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링크해 놓으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원통형 본체의 회전 속도가  20rpm에 이르면 돛이 완전이 펴지는데 이 돛은 한 변이 20m인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있으며 두께가 0.01mm도 채 되지않는 초박형임에도 우주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카로스의 개발에는 총 20억 엔, 한화로 약 237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은 JAXA에서 보실 수 있는 이카로스의 항해 상상도입니다. 1번은 로켓이 발사되어 태양을 향하여 로켓이 분리되고 5rpm정도의 속도로 이카로스 본체가 회전합니다. 2번에서 통신기가 작동하며 회전속도가 20rpm까지 올라갑니다. 3번에서 20rpm까지 회전속도가 올라간 본체에서 태양풍 돛이 펼쳐져 태양풍에 대한 반발력을 이용하게 됩니다. 4번에서 태양풍의  반발력을 이용해 우주선을 가속하고 5번에서 궤도제어로 금성을 향하게 됩니다.

 이카로스는 5월 1체8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며 금성까지의 항해에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번 항해는 태양풍 돛의 실용성의 실험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의 소설 파피용(Le Papion Des Etoiles)을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소설에 등장하는 나비형 우주선의 돛과 이카루스의 돛이 비슷하다는 점을 느끼실 것입니다. 기존의 연료를 사용하는 우주선은 연료가 차지하는 무게가 비행에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기에 등장한 아이디어가 태양풍 돛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파피용 소설에 이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멋진 상상력을 펼친 것이죠.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이 태양풍 돛 아이디어는 이미 약 100년전 부터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연료가 차지하는 만큼의 무게를 줄일 뿐 아니라 영구 에너지원인 태양을 사용하여 비행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을 가지고 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왠지 우주를 향한 상상력과 항해라는 단어가 갖는 낭만, 그리고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멋진 계획 같습니다. 우주의 환경이 가혹한 만큼 실패할 확률도 많겠지만 이 멋진 계획이 잘 성공하여 인류의 우주 진출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실패하더라도 다음 성공의 발판 구실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오늘 연합뉴스를 보다가 황당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일본 대학생들이 혼자 식사하는 것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서 혼자 식사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있다는 기사였습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한 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는데 400명의 학생중 9명이 화장실에서 식사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공개적인 조사에서 9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면 아마도 더 많은 숫자가 화장실에서 식사한 경험이 있을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2008년 부터 도쿄대등 일부 대학의 화장실에 '화장실에서 식사금지'라는 표지가 붙었다고 화장실 식사 실태를 보도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일본 국민들은 아사히 신문측의 기사에 학생들이 장난으로 써붙인 메모에 과잉 반응한 것이 아니냐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보도결과와 조사 자료에 일본 여론도 젊은이들의 지나치게 내성적인 성격에 강한 걱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만해도 우리과 후배들에게서 자주 이런 성향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화장실에서까지 식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식사하는 것이 상당히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후배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밥을 먹느니 굶는 학생들도 많이 보았구요. 그 문제에 관해서 제가 자세히 물어 본 적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대게 '혼자 밥 먹으면 남들이 모두 자기를 쳐다보며 친구도 없는 왕따라고 비웃는 것 같다.'는 과대망상이나 피해망상 같은 대답을 당연한 듯이 하곤 하더군요.

 원래 정신적 성장과 함께 유아시기의 지나친 의존성은 점점 사라지고 독립성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항상 옆에 있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자신감이 사라진다는 것은 지나친 의존성이 아니겠습니까? 남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도 강한 애정 결핍적 성향이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것 모두 정신적 성장과 함께 스스로 이겨나가야 할 문제겠지요.

 과연 혼자 밥먹는 사람들이 모두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친구가 없어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 것일까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때론 혼자 식사를 하며 사색에 잠긴다든지 좀더 식사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일일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식사를 할 수도 있고 또, 혼자 식사하게 될때는 그 시간을 소중히 보내면 그만일 것입니다. 그리고 때론 불편한 사람들과 식사하는것 보다 마음 편히 혼자 먹는것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혼자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좋지 않은 감정을 갖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문제는 그 사람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혼자 식사하게 되었을때 굶거나 화장실을 찾을것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녔을 때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마도 혼자 식사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거나 더 심하게는 화장실에서 식사하는 후배들이 늘었을까봐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혹시라도 혼자 밥먹는 것이 두렵다거나 부끄러운 분이 보신다면 혼자 밥먹게 되었을 때 굶지도, 화장실에 웅크리고 식사하지도 않고 당당히 그 시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굶는 것도 웅크리고 식사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대화하는 식사도 소중히 하시고요. 약간 주제 넘는 제 생각이었습니다. ^_^; 혼자 밥먹을 땐 당당히 혼자 밥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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