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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잡다한생각

으아아~~!! 성폭행 그만!!!!

 요 몇 일 사이 불쌍한 여중생을 성폭행, 살해한 '최악의 생물'이 붙잡혀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아직 너무도 어린 나이에 끔찍한 경험(남자이기에 이해하는데 한계는 있지만)을 마지막으로 인생을 마감한 너무도 불쌍한 여중생의 죽음을 가슴 깊이 애도한다. 내 근처에도 아직 어린아이의 천진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이래 저래 노력하는 여중생들을 얼굴을 자주 보곤한다. 이런 어린 생명을 무참히 짖밟아 버린 '최악의 생물'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 것은 이 생물이 잡혀서 죄값을 치루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좋은 소리도 여러 번 들으면 마구 짜증이 나는 법이다. 요즘 TV를 잘 안보는 나도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하루에 평균 5번 이상 듣는 것 같다. 식당을 가든 길거리를 돌아다니든 그 놈의 '성폭행'이라는 단어는 하루도 빼 놓지 않고 내 귀와 정신을 더럽히고 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때 아직 멋 모르는 아이들이 TV매스컴에서 한 기사에서도 몇 번씩이나 무분별하게 내 뱉어데는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몇몇 과자, 사탕 사러온 천진한 아이들의 귀와 마음 조차도 더럽히는 꼴을 보고있자니 한 숨만 나온다. 이런 '성폭행'이라는 더러운 단어를 내 의지완 관계없이 하루에 몇 번씩을 들어야 하게 만든 일차적 죄는 물론 앞에서 언급한 이번에 남자 망신을 제대로 시킨 '최악의 생물'에게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죄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싸구려 매스컴 정신에 얽매인 여러 방송 언론 매체들이다. 과연 이들이 이 '최악의 생물'을 가지고 현재 벌이고 있는 이 일련의 쇼들이 정말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하여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무슨 또 다른 목적을 가진 언론 플레이 인가? 나는 절대적으로 회의를 느낀다. 이미 국민 누구나 이 '최악의 생물'이 저지른 일을 알고 죄값을 치룰 것을 알고 있다. TV보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나조차 이미 귀에 인이 박힐 정도로 알고있다. 지금 매스컴이 '성폭행', '성폭행' 노래를 부르며 하고 있는 일들은 고작해봐야 언론사의 이익을 위한 국민의 관심 끌기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매스컴의 횡포때문에 그 듣기싫은 더러운 단어를 몇 번 씩 들으며 마음과 귀를 더럽혀야 하는 것은 국민들일 뿐이다. 한 불쌍한 여중생의 죽음을, 그리고 정말 불쌍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최소한 인간이라면 저지르지 말았어야할 죄를 지은 한 남자를 자극 적인 단어로 눈끌기 기사화하여 시청률, 구독률등을 한 탕 해 자기 잇속이나 채워 보자는 싸구려 매스컴 정신으로 같은 기사를 몇일 씩 내보내는 것도 큰 죄가 아닐 수 없다.
 왠 말도 않되는 이 범죄자 추종 팬싸이트까지 생겼고 이를 보고 '죽은 여중생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들 한다. 언론 매체들의 이러한 행동들도 마찬가지이다. 죄인은 죄값을 치루고 불쌍하게 죽은 여중생을 애도하며, 그 가족들의 상처가 제발 치유되기를 바래야할 이 때에 계속되는 '더러운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내 세운 기사들로 잇속을 차리고 있는 행위야말로 안타깝게 죽은 소녀를 두 번 죽이는 것이고 가족의 마음을 헤집어 파내며 국민의 귀와 마음을 더럽히는 횡포이다. 이 자신의 예쁜 딸의 죽음과 관련된 '성폭행'이라는 더럼고도 자극적인 단어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야할 소녀의 부모 심정을 생각해 보라. 당신에게 성폭행 당하고 죽은 딸이 있는데 듣기 싫어도 매일같이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봐라! 국민의 알 권리는 이미 충족되었으니 자제를 촉구할 뿐이다. 제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는 웃기는 변명일랑 집어치워줬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빨리 죽은 여중생의 가족들이 쉽지않을 새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빌어야 할 것이고 그럴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매스컴의 이 더러운 행위의 중단이다. 제발 좀 그만 해라!! 그리고 나 역시 이런 성폭행이란 단어를 써가며 이런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나는 아직 내세는 잘 모르겠지만 
 내세가 있다면 죽은 소녀의 영혼이 모든 것을 잊고 편히 쉬기만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