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왓치맨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나뉘어진 영화인 것 같습니다.특히 일반적이지 않은 앤딩에서 특히 호불호가 적나라하게 갈라졌을 것 같습니다. 제 지인들은 일반 적으로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지만요. 좀 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생기는 고뇌를 이 영화의 영웅(?)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영웅상에 각까운 사곳방식을 가지고 있는 나이트아울(다니엘)조차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분노에 몸을 맏기고말죠. 아마도 현실에서는 완전한 악인도 완전한 선인도 없겠지요. 비 현실적인 소재의 왓치맨은 아마도 이 현실을 이주 잘 표현한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잭 스나이더감독은 이 전에 '300'이라는 만화의 원작을 성공적으로 영화화했었죠. 영화'300'의 원작 만화, 동명의 '300'은 프랭크뮐러라는 미국출신 작가의 작품입니다. 유명한 씬시티(Sin city : 역시 영화화되었죠.)의 작가입니다. 아마도 잭스나이더 감독은 상당한 만화광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영화 왓치맨도 원작인 동명의 만화(라이트 노벨이라고 부르지만 전 만화라는 단어를 몹시 좋아하는 관계로 계속 만화라고 표현하겠습니다.)를 감독이 얼마나 깊이 느끼며 보았는지 영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원작의 분위기를 거의 손상시키지 않는 바탕위에 자기만의 요소를 많이 첨가 했다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인물들의 개성을 특히 잘 유지 했다고 봅니다. 굳이 대표적인 케릭터를 뽑자면 로어셰크이겠지요. 영화판의 이미지가 좀 더 강해 보이긴 하지만 정말 매력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만화에서는 불가능했던 만화이상의 가면 표현에서는 정말 그 아이디어에 감탄했었습니다. 그리고 앤딩을 크게 변화 시키지 않고 원작의 분위기를 잘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앤딩이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에겐 큰 도박이었을 것임에도 말입니다. 덕분인지 원작의 선정성이나 폭력성, 잔인성도 그대로 보존되었네요. ^_^; 비슷한 장면이지만 영화라 다가오는 자극의 정도가 훨씬 강했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으라라 생각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3번째 봤는데 후반부 오지맨디어스의 극 기지에 나이트아울과 로어셰크가 도착했을 때 오지맨디어스가 많은 수의 모니터에 옛날 애플 광고가 등장하길래 심히 놀랐습니다. 예전에 볼 때는 몰랐었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영화가 나온지 시간이 꽤 된데다 그럭저럭 보신분들도 많은 터라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아마도 유명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보면 많은 양의 글들이 있을 것 같지만 검색해 보진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발견한 게 신기해서 올려 봅니다. 아래 화면에서 빨간 반바지를 입고 해머를 든 여성이 나오는 영상이 바로 과거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애플사의 광고입니다.


 오지맨디어스의 시선이 로어셰크와 나이트아울의 뒷모습이 나오는 모니터에 고정이 되어있죠? 그 모니터의 오른 쪽 에 보면 짧은 금발 머리 여자가 빨간 반바지를 입고 양손에 큰 해머를 들고 뛰어 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모니터 화면이 바로 애플 광고입니다. 아마 1980년대 나왔던 광고로 아는데요, 그 당시 시대를 앞선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원작인 만화 왓치맨의 글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시길 바랍니다. 아래에 링크를 클릭하세요.

  제목 : 왓치맨(Watchman)
 글쓴이 : 앨런 무어(Alan Moore)
 그린이 : 데이브 기븐즈(Dave Gibbons)
 권수 : 2권 종결

 처음 극장에서 왓치맨을 봤을 때의 충격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미국식 영웅주의를 조롱하기도 하고, 인간이기에 완벽하지 못한 영웅들의 내면적인 나약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영웅들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속에서 적응해 나가기 위해 고뇌하기도 하고 때론 그런 사회를 저주하기도 하더군요. 정말 감명깊게 본 영화인데 그 원작이 한국에 정식 번역되어 나와있습니다.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뛰어나게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합니다. 정말 성인들을 위한 동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동명 영화의 원작인 그래픽 노블(사실 여러 권의 그래픽 노블들을 접해봤지만 아직도 이 용어의 정확한 뜻이나 존재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만화나 카툰등의 용어가 별로 맘에 안드나 봅니다. 전 이게 더 좋은데)로 영화만 보신 분이라면 호기심이 많이 남았을 여러 이야기들이 좀 더 섬세하게 표현되어있습니다. 특히 로어셰크(제가 왓치맨 등장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케릭터입니다.)의 정체성을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의 가면 벗은 평범한 모습있 때의 삶이라든지 가면의 탄생이야기, 가면에 집착하는 이유, 복장을 숨기는 장소등 말입니다.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만화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본 편 외의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만화 속의 만화라고 해야 하나. 한 흑인 소년이 신문 가판대에서 읽는 만화의 내용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요 신문가판대에서 등장인물들이 얽히는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신문기사, 편지, 컬럼등의 형식을 빌린 텍스트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대부분이 왓치맨의 뒷이야기들입니다. 올컬러로 그림실력도 스토리 전개도 일품입니다.영화 특히 왓치맨을 감명깊게 보신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영화화된 왓치맨에 관한 포스팅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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