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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와 문화/만화 이상의 만화

인간풍자 판타지 코미디 트로이의 트롤


제목 : 트로이의 트롤(Trolls de Troy)
시나리오 : 스코치 아를스통(Scotch Arleston)
그림 : 쟝 루이 무리에르(Jean Louis Mourier)
채색 : 랑코

 이번에 소개해 드릴 만화는 정말 독특한 유럽만화 '트로이의 트롤'입니다.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너무 소중한 만화입니다. ㅎㅎ 그래서 더 아쉬운 예기이지만 국내에는 1권만 나와있는데 출판사가 망한 건지 어떤건지 더이상 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가끔가는 책가게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망했다고 하던데....... 'B&B'라는 출판사인데요 여러 유럽만화를 양질의 상태로 싸게 국내에 번역해 내 놓았습니다. 책 내구성이나 번역에서 약간 아쉬움은 보이지만 양장 표지에 좋은 종이들을 사용해서 인쇄상태도 좋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유럽만화들을 열심히 번역해서 내 주었는데 정말 고마울 따름이고 망했다면 정말 슬플 따름입니다.역시 우리나라는 대중문화의 폭이 좁습니다. 이런 훌륭한 작품들이 '망하다.'라는 단어와 연결되다니...... 아무래도 인구가 적은게 크게 한 목 하는 거겠죠. 비주류의 문화 매니아들의 숫자가 그만큼 적으니 돈이 않되는 거겠죠. ㅠ_ㅠ 그래서 아무리 훌륭한 창작물도 유행을 타지 못하면 망한답니다. 슬프다.....덕분인지 어쩐지 책은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홍대 근처의 대형 만화 가게라든지 몇몇 인터넷 서점에서 아직 구할 수 있는 듯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빨리 구하셔야 할 듯합니다. 안팔리고 그냥 자리차지만 한다고 버려버릴지도 모르니까요. -_-;
 사람고기와 술에 환장하는 최고의 사냥꾼 트롤 '테트람'과 인간이지만 자신이 트롤인 줄 아는 테트람의  양녀(트롤보다 더 트롤다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자기가 그냥 특이하게 털없는 트롤인 줄 알죠. ㅋㅋ) '와아'가 본편의 가장 주된 등장인물입니다. 첫 페이지에서 '저는 식사때마다 트롤고기를 먹습니다.'(ㅋㅋㅋ)라고 대사를 치며 등장하는 유명한 트롤 사냥꾼 아플렝이 푸쿠아투 원로의 사주를 받아 트롤을 공격하면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아! 아플렝이나 푸쿠아투는 인간입니다.
 곳곳에 툭툭 튀어나오는 적나라하고 엽기적인 장면이라든가 뛰어난 유머와 트롤의 입장에서 본 한심한 인간등의 이야기가 이 만화의 묘미입니다. 그리고 작화나 채색도 무척 뛰어나서 보는 내내 눈도 즐겁습니다. 넓은 종이위해 시원하게 그려놓은 배경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번역하면서 채색을 담당한 사람을 별로 안 중요한 사람인냥 시나리오와 그림 담당한 작과들과는 다르게 달랑 이름 두 글자만 써놨네요. 이렇게 훌륭하게 채색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 것 같아요. 어쨌든 혹시 아이들을 보여 주실 생각이시라면 크게 착각하시는 겁니다. 트롤들은 사람을 맛있는 사냥감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주의해 주세요. ㅋㅋㅋ 자꾸 글 쓰면서 장면들이 떠올라 웃음이 나오네요.ㅎㅎㅎ 아! 저만 웃긴 걸 수이도 있으니 이것도 주의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밑의 그림이 무시무시한 인간 사냥의 프로, 식인 트롤 테트람입니다. ㅋㅋㅋ

 
스캔당시 빛이 들어갔지만 이해해 주시길 .....  책 망가질까봐 가슴 꽤나 졸였습니다. 제가 소심해서 다른 건 몰라도 책망가지는 건 정말 못견더합니다. 큰 맘먹고 스캔한 거거든요. 게다가 책이 좀 약합니다 책 펴면 쩌억 쩌억 소리가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