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은 수성 다음으로 태양과 가까우며 지구와 근접해 있으며 크기 또한 비슷하다. 이 금성이 오는 2012년 6월 6일인 내일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가며 122년만에 태양면 통과가 관측가능한 우주쇼를 보여준다. 이번 우주쇼를 놓치면 105년 뒤에나 다시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우주쇼는 한국 위치에서 모든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행운과 함께 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얼마전 있었던 일식과는 다르게 태양면에 금성이 작은 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관측이 쉽지 않다. 태양광 필터 렌즈 등이 추가된 천체 망원경이 있어야 관측이 용이하다. 과천국립 과학관 등에서는 관측 행사와 함께 무료 관측을 제공한다고 한다. 가고싶다......... 잘 보이진 않겠지만 셀로판지나 필름을 이용해 육안으로 관측을 해 볼 생각이다. 물론 이럴 경우 날씨가 많이 좋아야만 뚜렸한 관측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물론 맨눈으로 태양을 관측하는 우를 범하는 이들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2012년 6월6일 내일 아침 오전 7시 30분 경 수성이 태양면에 들어와 13시 30분경 태양면을 통과할 때까지 약 6시간 동안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일본은 쉽게 관측할 수 없는 금환일식(金環日食) 때문에 온 열도가 떠들썩하다고 한다. 금환일식은 일반 개기일식과 다르게 달과 태양, 지구과 완전히 일렬로 세워질 때 달의 외곽으로 태양 빛이 보여 마치 금반지 같은 형상을 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금환일식은 25년만에 한 번씩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완전한 금환일식은 지역과 시간에 따라 극히 제한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사진 출처 Luc Viatuor/ www.lucnix.be>

 일본 남부 지역에서 북태평양과 인근한 미국 서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오는 2012년 5월 21일 완전한 금환일식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도쿄는 173년만, 오사카는 282년만, 나고야 932년만에 완전한 금환 일식 관측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뜨겁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번 금환일식은 연인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인기밴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는 1990년 발매된 앨범 Wonder3에서 22년 후 일어날 금환일식을 주제로 가사를 써 큰 히트를 쳤다. '2012년 일어날 금환일식을 기다릴테니 가장 멋진 금반지, 금환일식을 나에게 선물해줘.'라는 가사이다. 덕분에 금환일식을 상징하는 금반지가 동이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당일 일본 열도에 금반지와 금환일식 덕분에 많은 커플들이 좋은 결과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아쉽게도 달의 반그림자 위치에 있게될 한국에서는 부분일식만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21일 월요일 오전 6시 23분에서 8시45분까지 전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7시 32분 태양이 최대 80%까지 가려진다고 한다. 참으로 신비로운 우주 쇼 일식, 이날 한 번 꼭 관측해 보아야겠다. 단 태양을 맨 눈으로 보는 것은 각막에 큰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카메라 필름이나, 옛날 플로피 디스크도 좋은 관측 도구가 될 수 있다. 선글라스는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태양의 광량을 최대한 걸러줄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파나소닉(Panasonic) 측이 당일 후지산 정상에서 이 금환일식을 촬영해 실시간 중계한다고 하니 파나소닉의 웹사이트를 이용해 금환일식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http://panasonic.net/eclipse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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