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정말 치가 떨리게 싫은 존재이다. 특히 나의 경우는 더하다. 유난히 모기에 많이 물리는데다 어려서는 심한 모기 독 알레르기까지 있어 모기가 문 자리가 시뻘겋게 붓고 가렵고 아프며 진물까지 나곤 했다. 지금은 피부가 많이 강해져서 어렸을 적 만큼 크게 앓지는 않지만 역시 유난히 모기의 먹잇감이 되는 횟수가 많은 것은 여전하다. 특히 유독 올 여름은 모기에게 왕창 피를 뜯기는 고초를 겪었다. 


 항상 이런 의문이 있었다. 여럿이 함께 있으면 왜 나만 유난히 모기가 많이 물까? 어떤 친구는 나에게 살아있는 모기향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붙이기도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의문이 오늘 풀렸다! 바로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피부에 스테로이드와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은 사람이 더욱 쉽게 모기의 표적이 된다. 이 두 물질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모기가 이끌리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분해가 원활한 사람일 수록 피부로 배출되는 콜레스테롤이 남들보다 많다. 그리되면 모기가 좋아하는 사냥감이 되는 것이다. 


 즉 내가 콜레스테롤 분해가 원활한 체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모기향이 된 것이다. 이러한 체질은 85% 이상 유전적 원인에 의거한다고 한다. 정말 눈물나는 이야기다. 평생을 모기에 심하게 시달리며 이제 그 원인이라도 알게 되니 나름 속 시원한 느낌이 들긴 한다. 때론 내가 피가 달다는 등, 체취가 많이 난다는 등, 잘 씻지 않아서 그렇다는 등, 사실 무근인 구설수에 휘말렸었지만 이제는 그런 소리를 하는 이들에게는 플로리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일러주어야 겠다. 이 플로리다 연구팀, 얼른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이나 모기에 물려도 가렵거나 붓지 않는 방법을 연구해 결과를 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모기를 유난히도 무서워하는 미후왕이 모기를 미워하며......


Posted by 미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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