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킥애스(Kick-Ass)의 후속작 킥애스2를 드디어 감상할 수 있었다. 전작 킥애스1 이후 약 3년 반만에 개봉된 것이었다. 전작 킥애스는 아무런 기대 없이 보았다 받은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었기에 그 후속작에 큰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전작때문에 생긴 큰 기대감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킥애스2에 대한 만족감은 전작은 그것에는 크게 모자랐다. 하지만 킥애스2가 재미없었냐면 절대 그렇진 않았다.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전작의 수준에는 미달이라는 말일 뿐이다. 킥애스1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후속작 킥애스2에는 더 적은 양의 예산이 투입되었을 뿐 아니라 전작의 감독 매튜 본이 엑스맨 차기작 준비로 인해 신인 제프 와로드 가 감독을 맡은 영향도 컸을 것이다. 전작도 여타 헐리웃 영화에 비하면 상당히 저예산 영화였는데 이 조차도 줄였다니!?! 킥애스2의 제프 와로드 감독은 겟썸이라는 하이틴 격투기 영화로 꽤 이름이 알려진 감독으로 나 역시 겟썸이라는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지만 매튜 본 만큼 킥애스라는 컨텐츠에는 잘 맞질 않았나보다. 어쨌든 전작보단 못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킥애스1, 2에서 클로이 모레츠, 힛걸의 권총 사격 자세! 아무리 단련해도 넘어설 수 없는 소녀의 근력과 골격! 과연 대구경 권총을 한 손으로 쏴서 명중률은!?!>


 역시 킥애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힛걸 역의 클로이 모레츠일 것이다. 1997년생으로 현재 약 17살 정도의 어린 나이의 배우 클로이 모레츠는 어려서 부터 강렬한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다. 킥애스의 힛걸역도 역이지만 그동안 배테랑 어른 배우들 조차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할 역할들을 놀라울 수준으로 소화해낸 배우다. 특히 렛미인의 흡혈귀 소녀의 역할은 등골이 오싹했을 정도이다. 어른 이상으로 살인에 능한 힛걸 역을 비롯해 아무리 프로 배우라지만 아직 어린 소녀에겐 상당히 충격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역을 소화해냈던 그녀의 정서가 약간 걱정다. 어쨌든 난 한 명의 관객으로서 그녀를 배우로서 볼 수 밖에........ 맡은 배역들이 그녀에게 나쁜 영향을 크게 주지 않았길 바랄뿐이다. 



 3~5년여만에 그녀 클로이 모레츠는 폭풍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서양의 백인 소녀 치고는 성장 속도가 늦은 편인지도 모르겠다. 원작에서는 15살, 그녀는 17살! 아직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만약 후속작이 등장한다면 그녀의 성장은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소녀 히어로 힛걸역을 그녀는 계속 소화해 낼 수 있을까? 아마도 킥애스3가 가능할지에 관한 가장 중요한 열쇠는 그녀가 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힛걸이 타고 등장한 두가티 1198 파니갈레! 역시 아름답고 작은 이륜자동차인 만큼 여성한테 더 잘어울리는 것 같다. 힛걸과 무척 잘 어울렸다. 


 또 한 명 강력한 존재감을 들어냈던 캐릭터 마더 러시아!!!!! 여성이지만 강인한 육체로 킥애스와 힛걸의 강력한 적으로 등장한다. 그 폭력성이나 여성이면서도 강력한 근육질 육체,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 등 그 존재감 만큼은 주인공들을 능가했다. 


 킥애스2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었던 주제는 전작과 다르게 힛걸의 정체성 혼란에 관한 문제였다. 전작과는 많이 벗어나는 주제이지만 나름 괜찮은 재미를 선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앤딩 크레딧 이후에는 보너스 영상이 존재한다. 킥애스3를 연상할 수도 있는 영상이다. 킥애스의 원작자 마크 밀러는 킥애스3 제작을 강하게 원했다고 하지만 글쎄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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