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과 진천의 경계는 서로 맞닿아있지만 안성은 경기도 남부, 진천은 충청북도에 속해있다. 서울과 비교적 근교로 장소를 정하고 하루만에 가볍게 여행하기에 부담이없는 곳이라 내가 이륜자동차 여행에 자주 사용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용인 처인구에 주거하게 되면서 이 장소들을 여행하기에 더욱 수월해 졌다. 서울을 빠져나오면서 너무 많은 차량에 시달릴 필요 없이 여유로은 이륜자동차 주행을 통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서울에 주거하는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은 주로 경기 북부의 양평이나 가평등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나 같은 경우 대체로 주말에는 차가 너무 많아 수시로 정체현상을 보이는 관계로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성이나 진천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차가 적어 무척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안성과, 진천은 대체로 무척 여유로운 관광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국도, 지방도 주변의 경관도 대체로 훌륭한 편이다. 다수의 차량에 시달리다보면 이런 멋진 경관을 보지못하고 지나치기 쉽상이지만 안성이나, 진천에서는 충분히 경치 감상도 가능하다. 


 

 그냥 지나가다 경관 좋고 안전한 장소에 이륜자동차를 세우고 앉아 좋은 공기과 경관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깨끗이 해소할 수 있다. 그런 여유가 살아있는 곳이 바로 안성과 진천이다. 



 많은 관광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맛집도 다수 존재한다. 가끔 의외의 맛집을 찾아내는 재미도 훌륭한 동네인 것이다. 주말을 이용해 아직 가보지 못했던 안성천문대 근처의 맛집을 찾아가 보았다. 



 무척 깔끔하고 주변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 경관과 너무도 잘어울리는 음식점이었다. 한식을 주로 하는데 숯불에 구워져나오는 돼지 고기 메뉴를 선택해 보았다. 1인분에 8천원인 메뉴였는데 여기에 두당 2천원을 추가하면 돌솥밥과 찌개를 추가해 먹을 수 있다. 



 음식 역시 가게의 외관 만큼이나 깔끔하고 담백했다. 여사장님의 교양있으면서도 친절하고 재미있는 접객도 인상적이었다. 음식, 사장님, 가게 주변 경관의 삼박자가 잘 어울어졌다고나 할까?



 근처 산책로도 무척 평화롭고 아름답다.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고 한편으로는 방금 먹은 음식도 자연스럽게 소화시킨다. 무척 기분 좋은 순간이었던 것 같다. 



 더욱이 봄이라 곳곳에 예쁜 꽃들이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 준다. 



 걸어서도 가까운 거리에 안성천문대가 있다. 이곳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다양한 관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음식집과 함께 이 천문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어릴적 꿈은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었는데 아마도 그 꿈을 계속 유지했었다면 나 역시 이런 평화로운 공간에서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며 살았을 지도 모르겠다. 



 음식집 여사장님이 추천해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배티성지도 방문해 보았다. 이곳은 안성과 진천의 경계에 위치하는 천주교 성지인데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산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성지 앞에는 배티쉼터라는 천주교회에서 운영하는 자그마한 찻집이 위치하고 있다. 가격도 싸고 가게도, 가게를 둘러싼 자연도 좋은 눈요기거리가 된다.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다. 



 당시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이곳은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약간의 커피를 드릴테니 그냥 드시고 가라고 하신다. 이에대해 나는 적은 금액이지만 송금을 해드마 했다. 어쩌면 약간 짜증이 날 수 도 있는 순간일 수 있지만 서로 웃으며 친절한 태도로 넘기니 별일이 아니다. 



 평화로운 장소의 기운이 더욱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 덕도 조금은 있을 것 같다. 앉아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와 허브차의 향이 너무도 좋다. 이러한 조그마하지만 의미있는 행복들이 나의 삶의 원동력인 것 같다.  

 

 안성과 진천은 내가 적을 둔 적이나 주거중인 지인도 없지만 나에겐 무척 소중한 장소인 것 같다. 항상 방문할 때마다 내 마음을 깊이 치유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장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동네다. 비록 최근  뿌연 정체불명의 물질들이 가득해 봄 하늘 특유의 맑음은 부족하지만 좋은 날씨, 좋은 경치, 좋은 장소, 좋은 음식이 있어 너무도 소중한 주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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