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스, 로마, 북유럽, 인도 등의 토착 신화를 무척 좋아한다. 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다양한 결함을 가지고 고뇌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보다도 더욱 인간적인 신들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가 되는 것 같다. '신들의 전쟁'은 그리스 신화를 독특한 감각으로 영화화했다. 특히 그리스 신들이나, 이들의 조상이자 적대 세력인 타이탄의 묘사가 무척 독특하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미노타우로스와 관련한 모험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시조 영웅 테세우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테세우스 이야기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내용전개를 보여준다.
 별 사전 지식 없이 감상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 미키 루크(Mickey Rourke)가 악역으로 등장해 적지 않게 놀랐다. 한 때는 최고의 꽃미남 배우였고, 또 한때는 복서였던 그의 범상치 않은 무게있는 연기를 이 영화에서도 감상해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리 평이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다. 멋진 액션,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화면 표현, 독특한 개성이 부여된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배우들, 재미없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아쉽다면 전쟁의 신 아레스의 투구가 영화에 감정 이입하는데 약간이나마 장애가 되었었다는 점.....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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