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은 쉽게 관측할 수 없는 금환일식(金環日食) 때문에 온 열도가 떠들썩하다고 한다. 금환일식은 일반 개기일식과 다르게 달과 태양, 지구과 완전히 일렬로 세워질 때 달의 외곽으로 태양 빛이 보여 마치 금반지 같은 형상을 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금환일식은 25년만에 한 번씩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완전한 금환일식은 지역과 시간에 따라 극히 제한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사진 출처 Luc Viatuor/ www.lucnix.be>

 일본 남부 지역에서 북태평양과 인근한 미국 서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오는 2012년 5월 21일 완전한 금환일식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도쿄는 173년만, 오사카는 282년만, 나고야 932년만에 완전한 금환 일식 관측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뜨겁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번 금환일식은 연인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인기밴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는 1990년 발매된 앨범 Wonder3에서 22년 후 일어날 금환일식을 주제로 가사를 써 큰 히트를 쳤다. '2012년 일어날 금환일식을 기다릴테니 가장 멋진 금반지, 금환일식을 나에게 선물해줘.'라는 가사이다. 덕분에 금환일식을 상징하는 금반지가 동이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당일 일본 열도에 금반지와 금환일식 덕분에 많은 커플들이 좋은 결과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아쉽게도 달의 반그림자 위치에 있게될 한국에서는 부분일식만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21일 월요일 오전 6시 23분에서 8시45분까지 전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7시 32분 태양이 최대 80%까지 가려진다고 한다. 참으로 신비로운 우주 쇼 일식, 이날 한 번 꼭 관측해 보아야겠다. 단 태양을 맨 눈으로 보는 것은 각막에 큰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카메라 필름이나, 옛날 플로피 디스크도 좋은 관측 도구가 될 수 있다. 선글라스는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태양의 광량을 최대한 걸러줄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파나소닉(Panasonic) 측이 당일 후지산 정상에서 이 금환일식을 촬영해 실시간 중계한다고 하니 파나소닉의 웹사이트를 이용해 금환일식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http://panasonic.net/eclipselive/





반짝반짝하고 동그란(그때 그때 다르지만) 달은 매일 밤 하늘에 어김없이 떠오른다. 하지만 주위에서 달을 보기위해 밤하늘을 쳐다보는데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놓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란 쉽지않다. 나 역시 그리 마음의 여유가 많은 사람이 아니지만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기 위해 가끔 밤하늘을 쳐다보기 위해 노력한다. 어릴 때는 별보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최근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 사람들은 보름달이 평소보다 꽤 크고 밝다는 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나 역시 요 몇일 사이 달 크기에 놀란 경험이 있다. 단순히 착각일까? 그렇지 않다. 바로 슈퍼문(Super moon, 또는 슈퍼풀문, Super full moon)이기 때문이다. 이 슈퍼문은 약 19년 마다 우리를 찾아온다.

  

  

 달은 지구로 부터 평균 38만 4,400Km 거리에서 약 27.3일 주기로 지구의 둘레를 돈다. 하지만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는 완전한 원형이 아닌 찌그러진 타원형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슈퍼문을 볼 수 있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는 앞에서도 말했듯 38만 4,400Km 이지만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시기에는 35만 6953Km까지 거리가 줄어든다. 이 시기에 보름달이 관측되면 평소보다 거대하고 밝아보이는 슈퍼문이 보이는 것이다. 



 슈퍼문은 평소 달보다 14% 커보이고 30%나 밝아보인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어제 밤이었던 2012년 5월 6일 밤 이 슈퍼문을 뚜렸이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인상깊게 이 멋진 슈퍼문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오늘 밤은 하늘에 구름이 많은 관계로 슈퍼문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가끔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거대한 달을 볼 수 있었다.

 진정한 슈퍼문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5월 6일 낮 시간이었으며 같은 시간 밤이었던 미국에서는 정말 뚜렸한 거대 슈퍼문이 관측 가능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당일 이륜자동차 운전 중 낮 하늘에 등장한 슈퍼문을 목격하였다. 밝고 거대한 만큼 낮에도 꽤 선명하게 관측이 가능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자주 밤 하늘을 올려다 보자. 이런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가끔 위대한 자연의 장난들을 머리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으니 말이다. 

 아래는 나사(NASA)가 재작한 슈퍼문에 관련한 동영상이다. 물론 영문이지만 쉬운 설명이 영상과 같이 제공되므로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역시나 이런 독특한 천체현상에 종말론자들은 지구에 큰 천제지변이 야기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렸지만 나사측은 조석간만의 차가 조금 더 커질 뿐 지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과대 망상증은 엄연한 정신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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