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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와 문화/만화 이상의 만화

라파스(Rapaces) 마리니의 또 따른 걸작 유럽 만화



그림 : 마리니 (Marini)
글 : 뒤포 (Dufaux)
권수: 국내 2권 미종결

 이전에 스콜피온 이라는 작품으로 소개드린 바 있는 마리니 그림의 또 다른 작품인 라파스 입니다. 마리니의 그림은 무척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여타의 유럽 만화 작품들이 가지는 그림들과도 사뭇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다고 일본이나. 미국의 느낌에 끼워 맞추기도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그의 작품들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의 만화의 매력들을 모두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라파스의 경우 유럽 만화들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스콜피온 같은 경우 미국 디즈니 사 그림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인 집시(Gipsy)는 에니메이션과 만화로 유명한 일본의 아키라(Akira)라는 작품의 느낌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실재로 마리니 본인도 자신은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노라고 직접 밝힌 바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정말로 볼 만한 그림을 보여주는 작가라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유럽의 종교와 초 현실 주의가 절묘하게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종족 라파스와 종교의 어두운 면에 대한 고찰, 매력적인 케릭터들이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역시 국내 출판사의 사정으로 2권 이후의 내용을 이어서 감상할 수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쉬운 작품입니다. 요즘 유럽의 만화들이 영화화되면 바로 그 원작이 국내에 출판 되곤 하더군요. 라파스가 영화화 되길 바래야 빠를지 아니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문화 취향이 다양화 되길 바라는것이 빠를지 의문입니다. 어쨌든 이런 작품들을 소개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이런 국내 사정때문에 다양한 작품들을 정식 번역된 상태로 감상하기가 쉽지 않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국내에 이런 좋은 자품들이 설 자리가 빨리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