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피터팬(Peter Pan)
글‧그림‧체색 : 레지스 르와젤(Régis Loisel)
권수 : 6권 국내 3권 완결

 이번에 소개해드릴 만화는 2003년 프랑스 만화 축제 앙굴렘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레지스 르와젤의 피터팬입니다. 고전인 피터팬을 작가가 나름의 해석을 통해 제 창조한 작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피터팬 하면 디즈니 에니메이션의 녹색 꼬깔 모자에 장난스러운 표정의 호리호리한 금발 소년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로 이 책을 집어드신다면 아마 적지 않게 놀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피터팬속에는 좀 더 잔인고 냉혹한 현실이 존재합니다. 술주정뱅이 엄마와 빈민가 한켠에서 살아가던 소년 피터가 네버랜드로부터 온 요정 팅커벨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피터펜의 그림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레지스 르와젤은 개성적이며 묘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가 직접한 채색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높은 수준의 색체들을 보여줍니다. 바다와 숲, 그리고 파리 빈민가의 분위기들을 너무도 잘 살린 색감이 보는 이의 시선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스토리, 개성있고 섬세한 그림, 아름답고 묘한 매력을 풍기는 채색까지 그 혼자 완성해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국내에 이 만화를 들여온 출판사는 역시 비운의 B&B 출판사입니다. 그래도 다행이 이 작품은 완결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출판사가 발매한 유럽만화중 가장 잘 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 권에 두 권 분량을 묶어서 출판하여 원래 6권의 책이 3권의 책으로 제본 되었습니다. 책의 인쇄 상태는 여타의 B&B책들처럼 괜찮은 상태이며 역시 책이 약간 약한 편입니다. 번역상태는 약간 부자연 스러운 면이 있으나 내용 이해에 충분한 정도입니다.

레지스 르와젤(Régis Loisel)

 정확히 그의 이름을 Lehis Loisel 이라고 표기해야하는지 Legis Loisel이라고 표기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 번역본에는 Lehis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웹상에서 전혀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Legis 로는 그의 몇몇 작품들이 검색됩니다. 그가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에 오는 혼란일지도 모르겠고 또는 단순히 출판사가 잘못 표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레지스 르와젤은 1951년생으로 19세에 첫 작품을 연재하였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 삽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70년대 프랑스 만화계의 유망한 신예로 주목받던 그는 앙굴렘 만화제에서 피터팬으로 극찬을 받으며 프랑스 만화계의 최고의 작가로서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2003년에는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그 해의 최고의 만화작가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Posted by 미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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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aturis.kr BlogIcon Naturis 2010.05.10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이 만화 알라딘 클릭하니까 18금이라고 로그인하라고 나오네요... 얼마나 잔인한 거예요? ㅎㅎ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0.05.10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선정성이나 잔인함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품은 아니지만 여타 유럽 창작물들이 그렇듯이
      우리나라보다는 표현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리 크게 잔인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 정서에는 좋지않을 수 있으므로
      역시 성인용이죠. ^_^

  2. 레바 2010.06.29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마지막권까지 다 보고 감흥에 젖어 검색하다 이곳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

    비앤비가 아마도 아트나인으로 바뀐 듯 싶은데.. 아트나인도... 문을 닫은 출판사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생긴 취미가프랑스 만화등을 마구 구입하는 것인데 새로운 책을 또 구입할 게 없는 제 상태로 볼 때

    아쉽게도 현재 국내 출판사에서는 예전처럼 프랑스 만화를 번역해서 출간하는 곳은 없나봅니다.

    함께 구입했던 쌍브르 만큼 강한 흡입력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0.06.30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레바님
      와우!! 레바님 같은 분들이 있으므로
      언젠가는 제2의B&B같은 회사들이 나올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많은 분들이 여러 작품을 접하는 것을
      주저않으시길 바래볼 뿐 입니다.
      그나저나 프랑스 만화를 감상하시는 취미를 가지셨군요.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잘 살린 상브르도 이미 보셨군요.^^
      아직 비앤비만큼 많은 수의 프랑스 만화들을 수입하는것은
      아니지만 라르고 윈치 같은 작품도 국내에 번역 판매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도 강추해 드리고 싶군요,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취미의 종류가 종류이다 보니
      만나보기 힘든)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활기차게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www,cyworld.com/simbakim BlogIcon 레바 2010.07.01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담 감사합니다. ^^ 쌍브르는 다른 회사에서라도 다시 발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바톤 터치를 하 듯 다른 출판사로 넘어가서 나오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 이후로도 분명 더 출간된 것으로 아는데 정말이지 프랑스말이라도 배워다 원서로 볼까 싶은 심정입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라르고 윈치는 구입은 했습니다만 아직 못 읽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국내에 발간된 프랑스 책을 여러차례에 걸쳐 (예스24,교보,리브로등) 몽땅 다 구입해버려서요.
    아직 쌓인 책이 조금 더 있는 상태이긴 하나 조만간 우선순위로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세미콜론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도 구입해서 보는 중인데요.
    아실련지 모르겠지만 무슈 장 4권과 해적 이삭 3권등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혹시라도 못 보셨다면 저도 추천해드립니다. 해적 이삭은 지인이 집에 와서 빌려가는 바람에
    그냥 선물로 줘버리고 한 번 더 구입한 기억이 있네요.. ^^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0.07.01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레바님
      저도 비앤비에서 출간했던 여러 작품들의
      후속 작들이 무척 간절합니다. 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트로이의 트롤과 제 3의 경전, 집시는 정말 간절합니다.

      쌍브르는 중국에 있을 때 처음 접한 작품입니다.
      당시 중국에서도 이 작품을 높은 수준으로 번역 출간했었죠.

      ㅋㅋㅋ 아얘 싹 글거서 모으셨군요. ㅋㅋㅋ

      무슈 장과 해적 이삭은 서점에서 만 접했봤습니다.
      세미 콜론의 작품은 씬시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만화지만..^^
      요즘 날씨가 정말 끔찍하군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www.paydayloans2me.com/no-fax-payday-loans BlogIcon no fax payday loans 2011.12.28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리적인 비판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 내 이웃 그냥이에 ​​대해 좀 연구를 할 준비를했다. 우리는 들고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도서를 가지고하지만 내가이 게시물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습 생각합니다. 난 밖에서 자유롭게 공유되는 거창한 정보를보고 매우 기뻐.

  5. nomodem 2013.10.01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정말 잘 봤습니다.감사합니다.

    참고로 Régis Loisel 으로 표기합니다.

  6. nomodem 2013.10.02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유 별말씀을요, 출간본을 비롯해서 국내 출판사에 표기가 제대로 된 곳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으려 해도 나오지 않아서 이상타 하던 중에 쓰신 글에서 '이름이 원래 잘못 표기 되어있을 수 있다' 라는 것에 착안해서 찾게 되었습니다.

    덕분입니다.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3.10.03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랬군요.
      저도 얘전에 같은 의문점을 발견하였지만 정확한 표기 발견에는
      도달하지 못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알려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엉터리 번역이라도 아쉬운 국내 실정이 살짝 슬퍼지는 순간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