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 29일 애플(Apple)사 홈페이지에 현재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가 직접 작성한 어도비(Adobe)사의 플래시(Flash)를 거부한 이유에 관한 전례없는 장문의 글이 개시되었습니다.

 이 글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애플의 플래시 거부에 관한 이유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여러 의문들을 해소해 주고 있습니다. 스티븐 잡스가 설명한 플래시 거부 이유들은 '플래시의 안정성 문제', '모바일 기기와 좋지못한 궁합', '플래시에 관한 어도비사의 늦장 대처'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플래시의 보안상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애플사가 지속적으로 보안 취약성의 검토를 요구했지만 러도비사가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기술적 취약성을 가진 플래시가 애플의 아이패드(iPad), 아이폰(iPhone), 아이팟(iPod)등의 모바일 기기들의 신뢰성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배터리의 문제에 무척 민감한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사용량을 증대시켜 배터리 사용 시간에 않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래시는 데스크탑 컴퓨터의 마우스 조작에 걸맞게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지금 애플의 모바일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터치 방식의 조작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어도비사측은 애플사의 플래시 배제 결정에 대응하여 애플사의 폐쇄성을 들어 반박한 적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번 글에서 이에 대하여 폐쇄성을 가지고 있는것은 도리어 어도비이며 플래시가 아닌 다른 새 포맷의 웹 동영상도 얼마든지 도입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플래시가 웹 동영상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규모의 웹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이용에 있어서는 애플의 모바일 기기 최적화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로써 애플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한 웹상의 플래시 대신 블루 큐브를 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미 어도비사와의 원만한 문제 해결은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사의 이런 처사에 어도비 측의 대안은 애플사와는 손을 끊고 구글(Google)과의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어도비 측은 애플 기반의 개발을 중단하고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Android)기반의 개발에 전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사와 함께 애플이 플래시의 대안이라고 지지하고 있는 HTML5에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 싸움아닌 싸움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승패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한 명의 소비자로써 소비자에게 돌아올 영향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플래시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애플의 고객들은 피할 수 없는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기회로 플래시의 문제가 고쳐진다거나 플래시를 대체할 우수한 포맷이 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불편함일 수도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생산자들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경우가 많습니다.

 어도비 사가 경쟁사였던 매크로미디어(Macomedia)사에서 플래시를 인수한 이후로 플래시는 어도비사의 성공적인 사업이었습니다. 어도비가 플래시를 인수하기전 플래시의 그 놀랍고도 가벼운 기능에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컴퓨터 계통에 몸담고 있던 지인은 플래시가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인물은 썪는다고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엔 너무도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한 이후로 플래시의 발전이 그리 좋은 방향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지속되었던 문제점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내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 애플과 어도비 간의 불협화음이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로 다가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결과겠습니다.

 저 자신이 이런 웹기반 포맷에 정확한 전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오랜시간 플래시를 사용한 한 명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한 정책에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번 애플과의 마찰이 플래시의 발전의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의견은 무척 다를 수도 있겠지요. 한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무척 다양한 법이니까요.

 조금 덧붙이자면 저는 이 싸움들이 누가 이기던 흥미 이상의 관심은 없습니다.  좀 지나치게 재미있어 한다는 점은 있지만 말입니다. 또한 누가 승리했다는 확답이 나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지도 또 남들이 누구를 응원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속된 말로 제 돈 벌리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단지, 이 생산자들의 싸움이 저 같은 평범한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로 다가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품의 질 향상이나 소비자의 선택 폭 확장 같은 것 말입니다. 또 그렇게 될 확률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스티브 잡스의 원문 글 'Thoughts on Flash'를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미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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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객 2010.04.30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것이 대체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잡스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웹 표준, 보편성 뭐 이런 겁니다. 그러나 정작 애플은 개방형 플랫폼이 아니지요. 왜 애플의 비지니스 전략이 접근의 보편성으로 대체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다른 종속의 시작임은 모르고...
    역시 대안은 개방형 모델이 맞습니다.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0.04.30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과객님.
      말씀 감사합니다. 개방형이 이상적인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일개 이윤창출업체입니다. 이 회사에게 회사 방침을 강요할 수 없는 것입니다.
      회사의 방침은 회사 스스로가 선택할 자유가 있는 것이죠.
      그 다음은 현명하게 대처하는 소비자들의 자세가 요구될 뿐 입니다.
      만약 한 개의 이윤 창출 업체가 바르지 않은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소비자로서의 권리
      즉 그회사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 그만이겠지요.
      어떤 한 이윤창출 업체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그것이 폐쇄적인지 아니면 개방적인지. 또 아니면 그 둘 다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각자 개인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있고 현명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판단해 내는 소비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든 애플이든 구글이든
      주위의 유행에 휩슬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남들보다 좀 더 의미있는 소비를 하겠지요.
      방문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www.i-on-i.com BlogIcon i-on-i 2010.04.30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개방성이던 폐쇄성이던 큰 상관이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코딩을 만지거고 코어의 핵심을 꽤뚫어 보는것도 아니죠.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기기를 가지고 싶을 뿐입니다. 거기에 디자인도 좋고 가격까지 좋다면 금상첨화죠. 계속해서 애플의 폐쇄성이나 구글의 개방성을 지적하시는 부분들은 대부분 모바일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들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은 살아남고 선택받지 못한 제품은 사라지겠죠. 미후왕처럼 플래시도 철저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야합니다. 그리고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불편함이 있지만 그동안 플래시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죠. 맘에 안드는 현란한 플래시 광고를 억지로 봐야 하는 점 말입니다. 물론 인터넷을 뒤져 플러그인을 설치해 플래시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어도비는 처음부터 소비자들이 플래시를 끄거나 켤 수 있는 옵션을 주었어야 했습니다. 기사를 읽는데 우측에서 마구 마구 바뀌는 광고가 눈에 안거슬리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진작에 소비자를 조금 더 배려했으면 어떻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0.05.01 0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i-on-i님
      일단 위을 댓글을 읽고 상당히 감동 받았음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부족한 글솜씨 탓으로 제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했음에도
      제 의도를 정말 잘 이해해 주셨으며 더 나아가 제가 미쳐
      몰랐던 점까지 깨우쳐 주신 멋진 댓글입니다.
      위에 제가 길게 쓴 포스팅 글보다도 몇 배 값어치 있는 댓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라고 이정도 성숙한 사고를 펼친 글이라면
      댓글이 아니라 하나의 포스팅 글이 되었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i-on-i님 말씀데로 소비자가 취해야할 입장은 소비자의 입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들이 벌이고 있는 싸움은 소비자의 입장이 아닌
      개발자들의 입장에서의 싸움입니다.
      사실 저들의 입장이되어보지 않는다면 누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것은
      어쩌면 오만한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단지 흥미위주의 개인 사고 차원이라면 모르겠지만 남에게 강요할 것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저런 사건들을 바라보는 자세겠지요.
      성숙하고 신중하며 책임감있는 소비자의 자세로서
      저 회사들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고 후회하지 않을 소비를
      하는 것 입니다. 사실 소비의 주체는 물건을 파는 장사꾼도아니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거대 자본의 이윤 창출 집단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의 주체는 바로 우리들 자신 소비자입니다.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높다면 낮은 의식수준을 가진 이윤 창출 집단은
      금세 그 설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낮다면 저질 장사꾼들도
      충분히 설자리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중요한 것은 소비의 주체인 우리 소비자 자신입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주위의 유행에 휩쓸린다거나.
      여론에 귀 얇아 진다거나, 아무런 생각없이 소비하고는
      후회스런 소비 결과에 판매자만을 욕한다거나,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 소비 의식을 가진 다른 소비자를 욕하는데 정신이 팔린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책임감에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소비 문화가 성숙하고
      낮은 의식 수준의 이윤 창출 집단이 설 자리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플래시를 바라보는 저의 소비자로써의 관점은
      플래시의 출생에서 현재까지를 관심있게 바라본 소비자로써
      i-on-i님과 스티브 잡스씨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며
      제가 볼 때에는 플래시가 고인 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시 역동차게 흐르기 시작하여 처음 탄생당시의
      신선하고 깨끗하며 활동적인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약간 흥분되어 너무 글을 길게 써 버렸군요.
      다시한 번 i-on-i님깨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_^
      그리고 다시 읽어보니 제 글솜씨가 참 그렇네요.ㅋㅋ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fstory97 BlogIcon 숲속얘기 2010.05.06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비자의 선택이 시장을 결정하고, 소비자는 기술이 어떤것인지 상관안한다는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도비고 애플이고 잘못된 정보를 시장에 흘리면서, 엄한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나 혹은 말도안되는 요구사항을 고객(소비자가 아닙니다.)에게 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심지어는 기술발전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마켓팅과 광고로 실제 기술의 장단점을 외곡하는것이죠.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0.05.06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볼때도 대기업들의 싸움 또는 정책변화에
      등터지는 것은 소비자라기보다는 중소 약체 업체들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플래시 기술만으로, 또는 애플 앱기술만으로
      먹고사는 국내 약소 업체도 한둘이 아닐테니까요.
      하지만 어짜피 이들이 벌이는 싸움이란
      중소업체들의 생존싸움을 포함해서 이윤 창출 집단이
      가진 숙명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양육강식 같은 것이겠지요.
      작은 업체들 역시 살기 위해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때로느 약소업체가 약소업체에 해가되는 행동도 하겠지요.
      저 대기업들이 하는 행위도 일종의 경쟁일 뿐입니다.
      하지만 말씀 드렸듯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로서의 현명한 선택입니다.
      만약 이 대 기업들이 벌이는 사업이 악행으로판단된다면
      조금 모자른 기기라도 다른 기기를 구입하는 것도
      소비자의 하나의 훌륭한 선택 중 하나겠지요.
      저는 현명한 선택을 할 줄 아는 소비자들이
      더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뿐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가혹한 IT 시장에서 우리나라 중소업체들이
      대기업의 싸움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럴려면 기업 하나하나의 빠른 대처능력과 뛰어난 창의성
      그리고 국가의 든든한 도움이 필요하겠지요.
      어쨌든 서로 헐뜻는데 에너지 낭비는 안 했으면 합니다. ^_^

  4. Favicon of http://birdnotcry.tistory.com BlogIcon 마이티스토리 2011.02.11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래시 대신에 HTML5적용할꺼라고 하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근데 국내 웹사이트는 표준을 잘안지켜서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ㅎ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1.02.16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마이티스토리님
      아마도 언젠가는 HTML5가 웹표준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되면 우리 나라 웹 환경도 많이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5. 크롱 2012.02.26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이패드대신 갤탭을 산 가장 큰 이유가 플래쉬때문이었죠..
    어찌됐든 swf가 재생안되면 답답해 죽을듯..ㅎㅎ
    근데 아이스크림 이후버젼은 또 플래시 지원안된다고 해서 그냥 진저브래드로 한 3년 쓸 생각임..
    (HTML5정착될때쯤까지..?)

    어찌보면 기술의 진화가 예전것들보다 항상 좋지만은 않네요..ㅜ_ㅜ

    • Favicon of https://mihuwang.tistory.com BlogIcon 미후왕 2012.02.28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크롱
      기술의 진화 중간의 격변기는 항상 불편하기 마련이죠. ^^;
      플래시~ 이제는 이전의 가벼움이라는 장점은 온데간데 없이
      무거우니 상대적으로 성능이 열악한 휴대용 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