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타임(In Time)은 2011년 개봉했던 SF 장르의 헐리웃 영화다. 무한한 상상력의 산물인 SF 영화는 내가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장르다. 한 발 더 나아가 무척 인상깊게 감상했던 SF 영화 가타카(Cattaca, 1997)의 감독 앤드류 니콜(Andrew Niccol)의 작품이라는 점은 나를 더욱 설레게 했다. 앤드류 니콜은 절대 다작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기발한 상상력과 날가로운 감성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미 1997년 내가 관람한 그의 첫 작품 가타카에서 그의 역량과 감성, 창의력과 상상력을 충분히 맛보았다. 그 이후로도 트루먼쇼(The Truman Show, 1998), 시몬(Simone, 2002), 터미널(The Terminal, 2004), 로드 오브 워(Lord of War, 2005)등의 강한 개성을 가진 작품들로 나를 비롯한 많은 영화광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인 타임 역시 앤드류 니콜 감독 특유의 개성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독특한 소재, 그리고 깊이있으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메시지를 절묘하게 보여준다. 

 유전자 조작으로 24세가 되면 모든 노화가 멈추는 멀지않은 미래, 하지만 모든 인간에게 시간은 한정이 되어 있으며 이 시간은 팔에 심어진 전자 장치로 표시된다. 또한 시간은 화폐와 같은 구실을 한다. 물건을 구입하는 지불 수단, 노동에 대한 대가 조차도 시간이 담당한다. 시간을 잘 번다면 영생도 가능하지만 주어진 모든 시간을 소모한 이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다. 상상력으로 창조된 먼 미래의 모습이지만 현재 물질만능 주의가 팽배하는 시대상에서 조금 더 진화된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 위에 화폐대신 시간이 존재할 뿐이다. 시간은 곧 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최종 형태일 지도 모르겠다. 앤드류 니콜이 창조해낸 디스토피아적인 인간의 미래는 정말 놀랍다. 인 타임 역시 다른 앤드류 니콜의 작품들 처럼 깊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준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100% 발휘된 여주인공 실비아 웨이드 역,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ifried)의 독보적이고 개성적인 매력이다. 독특하고 개성있게 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동 서양을 막론하고 아무런 거부감없이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열정이나, 연기력 역시 절대 빠지지 않는 배우다. 인타임에서 그녀의 연기한 실비아라는 인물은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실로 신비롭기만 하다. 



<영화속 세계의 등장인물들은 24살 이후로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때문에 할머니, 엄마, 딸이 함께 서있으면 위 이미지와 같은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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