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k

대응 기종: MSX2,2+
매체: 3.5인치 디스켓
발매시기: 1989년
제작회사: Micro cabin

 
 
 그 옛날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대우전자 제품인 MSX X-2 기종을 가지고 있었더랬습니다.  이 기종은 3.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를 본체에 기본 내장하고 있어 여러가지 MSX 디스크 게임을 즐겼었습니다. 그 게임들 중 가장 애착을 가지고 즐겼던 게임이 바로 Xak였숩니다.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 다시금 에뮬을 통해 즐겨보아도 감히 말하건데 MSX 최고의 게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당시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Falcom의 Ys시리즈의 모방을 바탕으로 해서 자기들만의 요소를 첨가한 게임이지만확실히 Ys이상의 완성도와 게임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곳곳에서 제작사 Micro cabin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장인 정신적 측면에서 보면 후속작들인 Xak 2, Xak The tower of Gazzel, Xak 3보다도 훨씬 뛰어납니다. 또한 PC98, X68000, FM-towns, PC-Engine, Megadrive등 여러 플래폼의 동일 작중 MSX 버젼이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미려한 그래픽입니다. 꼼꼼한 그래픽 처리나 뛰어난 작화, 색감, 간편하고보기좋은 인터페이스 등 좋은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맵, 던젼등의 구성도 무척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을 들여 탐색하면서 조금씩 공간을 익혀나가며 맵을 공략하는 재미가 꽤 쏠쏠했습니다. 조금 이야기가 옆길로 빠지자면, 당시 황당한 구조의맵, 던젼의 구조를 가진 게임들이 꽤 많았었거든요. 예를 하나 들자면 XZR2의 무한 루프던전을 들 수 있겠습니다. 글 쓰는 당사자도 참 많은 애착을 가지고 해서 엔딩까지 본 게임이지만 이 게임의 던전이란게 얼마나 끔찍했는지...... 계속 똑같은 모양의 맵이 반복되고 결국, 공간감을 잃고 자포자기한채 왔다 갔다만 반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무한 루프속에서 한참 해메다 나와보았더니 출발 지점이었더라......', 머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아무튼 Xak의 맵 구성은 당시 여태 게임들이 보여주기 힘들었던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들여 만든 맵구조가 게임을 즐길 때 어떻한 영향을 주는 지 보여준 좋은 예인것 같습니다.
 또한 몬스터 디자인이나 특성이 다양하고 개성있었습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특히나 눈 여겨 볼것은 다양한 종류와 개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당시, 일반 액션RPG게임들이란게 맵에 널린 몬스터에게 개성을 부여한 게 정말 눈씯고 찾아봐도 드물었습니다. 한 몬스터 디자인 가지고 색만 바꾸어서 다른 몬스터라고 우기는 게임도 정말 많았고요. 그리고 이런 사례는 10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자주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반에 Xak는 많은 종류의 몬스터에 개성까지 부과해서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래봤자 개성이란게 몬스터 사이즈, 이동, 공격 속도 공격 방식등에 개성을 준 것이었지만 맵에 널린 몬스터 들에게 개성을 부과할수 있는 핵심 요소들만 간결하게 사용해 그 시대에 이 정도 결과를 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 밖에도 풍부하고 듣기좋은 사운드, 아기자기한 시스템, 재밌는 스토리, 가끔 배꼽잡게 하던 개그센스등, 칭찬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쓰다보니 계획과 다르게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맨 장점만 나열해놨네요. 이 게임도 당시 게임 들이 가질수 밖에 없었던 한계점이나 단점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긴 노가다 시간이라든지, 느린 속도라든지,..... 그래도 감히 말하건데 당시 하드 웨어의 한계가 만들어논 단점 외에는 전혀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 뒤로의 마이크로 캐빈이라는 게임 제작사의 행보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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