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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자동차이야기

포드 머스탱 마이 드림카!






 미국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Ford)를 대표하는 자동차중 하나가 바로 야생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머스탱(Mustang)이다. 머슬카(Muscle Car)의 전성시대인 1964년 태어나 국내에서는 주로 아메리칸 머슬카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머스탱은 머슬카가 아닌 포니카라고 분류한다. 



 소위 아메리칸 머슬카란 유럽 슈퍼 스포츠카에 맞서 미국에서 생산된 고성능 자동차를 뜻한다. 주로 8V엔진에 유럽 스포츠카와는 달리 고속 보다는 저속 토크에서 강력한 힘을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로 거대한 차체와 강력한 힘으로 인해 근육을 뜻하는 머슬카라는 별명을 얻게된 것이다. 주로 1964년~1971년까지 전성기를 누리고 1973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배기가스 규제로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다. 


<머스탱의 기반이 된 포드 팔콘>


 한창 머슬카의 전성기에 포드의 팔콘(Falcon)을 기반으로 제작된 머스탱은 머슬카의 대명사인 V8 엔진 대신 V6엔진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머슬카보다 소형화되어 있었다. 주로 후드가 긴것에 반해 트렁크가 짧은 형태를 하고 있었는데 머스탱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이런 형태의 고성능 소형 스포츠 쿠페를 포니카라 부르게 되었다.


<1964년 최초의 머스탱>


 머스탱이 바로 최초의 포니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구분이 확실한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머스탱을 머슬카라고 부르는 것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다. 


<1964년 최초의 머스탱 컨버터블>


 주로 드림카로 꼽는 슈퍼카를 들라면 주로 람보르기니, 포르쉐, 페라리,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등의 고가의 유럽산 자동차를 떠올리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다. 1964년에서 1971년을 풍미한 아메리칸 머슬카야 말로 나의 선망의 대상 1호이다. 머스탱은 마이 드림카로서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머스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엠블럼은 그 이름에 걸맞게 달리는 야생마다.>


 물론 넘치는 대배기량과 무시무시한 파워, 낮은 연비로 국내 실정에는 전혀 들어맞는 점이 없지만 말이다. 게다가 차가 너무 많아 도로 위에서 달리는 시간 보단 서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국내 도로 사정에도 맞지 않다. 이런 야생마를 정체된 도로 한가운데 방치하는 것은 이 자동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머스탱 도어의 바닥에 세겨진 머스탱 로고>


 하지만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미 이 차를 타고 사막위의 끝없는 도로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머스탱의 남성의 근육을 연상 시키는 터프한 디자인과 저 RPM에서의 강력한 토크, 육중한 차체는 남성미의 상징과도 같다. 또한 성능상 큰 차이가 없음에도 유럽산 슈퍼카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것도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1966년식 1세대 머스탱>


<1971년식 1세대 머스탱>

<2세대 머스탱, 머스탱 2로 불렸다.>


<1993년식 3세대 머스탱,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디자인의 머스탱이었다.>


<2002년식 4세대 머스탱>


<2004년 부터 현재에 이르는 5세대 머스탱 최초의 머스탱의 디자인을 많이 제현했다.>


<2013년 머스탱, 현재 머스탱을 6세대로 분류하기도 한다.>



2012년 여름에는 우연찮은 기회로 2012년식 머스탱을 랜트해 타 본 경험이 있다. 

 

 물론 오토미션만을 고집하는 국내 운전자들의 편협한 특성상 수동이 아닌 자동 변속기라 머스탱의 충분한 진가를 느껴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오토미션만으로도 309마력의 넘치는 파워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머스탱은 국내 실정에 맞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머스탱 뿐만 아닌 머슬카나 슈퍼카라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머스탱을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즐길 만한 공간이 국내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전설이 되어버린 1969년 머스탱 보스>


 하지만 나에게 머스탱은 언젠가 꼭 한 번 소유해 보고 싶은 자동차다. 그중에서도 포드사 자체로 머스탱을 커스텀한 퍼포먼스 모델인 보스(Boss)가 나에겐 가장 매력적이다. 특히 1969년식의 보스를 운전해 보는 것이 일생의 꿈 중 하나이다. 



 미국 포드 본사에서는 크게 11종의 머스탱을 판매중이다. 가장 저렴한 V6 모델이 22,200$(한화 약 2,350만원) 보스 302 모델이 42,200$(한화 약 4,480만원), 가장 비싼 쉘비(Shelby) GT500 컨버터블 모델이 59,200$(한화 약 6,284만원)이다. 



 그에 반해 한국 포드 수입업체는 V6와 V6 Premium 두 종만 수입한다. 컨버터블이 옵션으로 가능하니 4종이라고 봐야할까? 가격도 4,800만원을 호가한다. 이 가격이라면 미국에서는 보스 302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기본으로 자동변속기를 달고 나온다. 수동변속기 버전도 구입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역시 자동변속기만을 고집하는 국내 소비자 실정 때문일 것이다. 머스탱에 자동변속기가 왠말인가!!!!! 나 같은 경우 승용으로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수동 변속기이다보니 이제는 자동변속기 자동차는 심심해서 운전할 맛이 나지 않는다. 주위에서 항상 하는 소리는 '교통체증에서 변속기 조작하기가 귀찮지 안냐?'이다. 그 중 대다수가 수동변속기 자동차를 운전해 보지 못한 이들이다. 그렇게 따지면 운전하는거 귀찮아서 어찌 자동차를 타고 다닐까? 도리어 교통체증에서 변속기 조작이라도 하지 않으면 심심해 죽을 지경이다. 


 머스탱은 남성에겐 정말 매력적인 자동차이다. 남성미가 사라져 가는 이 시대에 자동차 역시 여성화되어가고 있지만 포드 머스탱은 아직도 강력한 남성미를 내뿜고 있다. 죽기전엔 꼭 한 번 소유해 보아야겠다.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8Km/L이하로 규제하던 연비를 2016년까지 15.1Km/L까지 강화한다고 한다. 머스탱의 경우 고작 8~9Km/L의 연비를 가지고 있다. 대배기량의 파워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연비일 것이다. 어쩌면 머스탱은 환경 규제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기술의 발달이 머스탱을 존속시킬 가능성도 높긴하다. 물론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겠지만 잃어만 가는 머스탱의 모습에서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