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로보캅 리메이크(RoboCop 2014) 개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로보캅이라는 영화에 큰 충격을 받았던 나에겐 정말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꽤 오래전 부터 리메이크 소식이 머나먼 한국에도 간간히 전해지긴 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개봉은 불투명하기만 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개봉이 확정되고 보니 기분이 참 새삼스럽니다. 무척 큰 기대를 품게 만든다. 로보캅 원작의 모습에 가까운 형태로도 등장하지만 과거 팀 버튼의 배트맨을 연기했던 마이클 키튼(로보캅 리에이크에서는 OCP의 수장 역할)에 의해 검정색으로 도장되는 듯 하다. 게리 올드만과 사무엘 잭슨의 연기도 무척 기대된다.  원작보다 더욱 비중이 커진 알렉스 머피의 부인의 역할 역시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 아래 링크는 내가 작성한 로보캅 관련 포스팅 들이다.


2013/01/04 - [즐거운 취미와 문화/즐거운 영상물들] - 로보캅! 그리고 로보캅 리메이크를 기다린다!


2013/01/03 - [이륜자동차 일기] - 로보캅 리메이크에 첨단 이륜자동차 등장!!


2010/05/25 - [즐거운 취미와 문화/즐거운 영상물들] - SF 영화 걸작선 (4) 불안한 인류의 미래 2


 그리고 아래는 로보캅 리메이크에 관한 엔하위키의 내용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니 관심이 많은 이들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로보캅(2014)

최종 확인 버전: 

robocop2014.jpg

Contents

1 소개
2 트레일러
3 캐스팅
4 반응 및 평가

1 소개 

로보캅의 리부트 계획으로서 처음에는 2010년도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에 의해 3D 영화로서 계획된 리메이크작이었으나, 스튜디오 MGM의 재정난(2010년 11월에 연방파산법 제 11장 적용)으로 인해 좌초될 뻔 했었다. 하지만 그 후 소니 픽쳐스 배급, 엘리트 스쿼드 시리즈로 유명한 호세 파딜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엘 키나먼을 주연으로 앞세워 제작되는 것이 결정되었다. 이쪽도 원래대로라면 2013년 8월 9일에 공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2012년 9월 19일에 연기되었음을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2014년 2월 7일 개봉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촬영현장이 공개되었는데, 고무 슈트를 입은 로보캅이 나와서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세간의 예측으로는 저 슈트 위에 CG를 덧씌워서 로보캅스러움을 연출하나 싶었지만, 티저영상이 공개되면서 꿈도 희망도 없이 확인사살을 날려 주었다.나의 로보캅은 이러지 않아 사실 좀더 원작에 가까운 은색의 덩치 큰 형태도 존재하는데 그건 영화 스토리상 로보캅 초기형이고 후기형에서는 택티컬하게 좀 더 늘씬하고 새까만 형태로 바뀌어 활약하는 스토리인지라 그냥 초기형으로 계속 가지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도 많다. 반대로 저 검은 컬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건 원본과 리메이크판의 로보캅에 대한 시선 차이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로보캅에 대한 원판 OCP의 시선은 '범죄 박멸용 로봇'이고, 리메이크판에서 OCP의 시선은 '(회사 홍보용) 히어로(인척 하는 로봇)'이다. 그때문 리메이크판에서 검은색으로 폼나게 바꾸게 되는 것.

설정도 미묘하게 다른 게 원작에서는 총에 수도 없이 맞아 걸레짝 수준이 된 머피를 주요 장기와 신경계만 뽑아다가 기계 몸체에 이식하는 방식이었지만, 리메이크에서는 폭탄 테러로 화상 및 왼팔과 왼다리가 절단되었을 뿐이고, 신체가 상당 부분 살아있는이라지만 80%가 4도 화상 덕분에 생체적인 부분을 거의 남겨둔 상태로 로봇 몸에 이식한다. 원작에서 한쪽 팔을 살릴 수 있는데도 쓸모없다며 잘라버리는 것과는 정 반대의 연출. 덕분에 인간의 감정을 거의 잃었던 원작의 알렉스 머피와는 달리 나름 감정 표현 및 사물 인식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이런 탓에 2014의 머피는 '자유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로 OCP가 입력한 프로그램의 우선순위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어 대놓고 인간임을 무시한 원판 OCP와 달리 리메이크판은 인간 대우를 하는 척하면서 꼭두각시로 쓰려 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은근히 배트맨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다. 배트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핵심 인물 역 배우가 둘(마이클 키턴게리 올드먼)이나 나오며 주인공이 테러를 당할 당시 폭탄이 설치된 차량이 한국차(기아 K5)다.[1] 또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텀블러가 중간에 검은색로 바뀌었던 것처럼 로보캅도 중반에 검은색으로 바뀐다. 결정적으로 색 주문을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브루스 웨인 역이었던 크리스천 베일이, 그리고 로보캅 2014에서는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브루스 역이었던 마이클 키턴이 한다.

2 트레일러 





2013년 9월 5일자로 첫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다. 마지막의 로보캅 1의 명대사였던 "죽든 살든 넌 나와 함께 간다(dead or alive you're coming with me)."가 인상적이다. 영상을 잘 보면 알겠지만 오리지널과 달리 리메이크의 로보캅은 더 민첩하다! 달릴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두번째 트레일러에서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2]그리고 놓치기 쉬운데 자세히 보면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장면에서 개발 현황을 나타내는 화면에 오리지널 로보캅의 모습이 잠깐 지나가고 두번째 트레일러에서도 오리지널 디자인과 유사한 모습의 로보캅이 나오는 것이 확인. 이때 로보캅의 은색 외관을 본 과학자중 한명이 좀더 전투적인 느낌으로 가자며 검정색으로 바꾸자고 한다.

3 캐스팅 

4 반응 및 평가 

개봉 후 추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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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먼 이야기라면 먼 이야기지만 2014년 로보캅 리메이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포스팅을 해 보게 된다. 



 원작인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은 1987년작이다. 아마도 내가 로보캅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1~3년 후인 국민학생 시절 비디오 테잎 대여점에서였을 것이다.당시 이처럼 성인 관객 대상의 영화를 국민학생들이 문제없이 관람했었다는 점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놀랄일이지만 당시 로보캅은 국민학생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로보캅의 인기에 힘입어 로보캅의 독특한 동작이나 기동음을 흉내내는 사람들은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은 여러모로 시대를 몇 세대나 앞서있었다. 뛰어난 특수 효과는 물론 인간 사회를 꾀뚫는 냉철한 관찰력과 표현력이 로보캅이라는 차칫 유치해질수 있는 소재의 SF 영화를 명작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로보캅의 배경이 되는 미래의 디트로이트는 대체로 자본주의의 말로를 보여주는 듯 디스토피아적인 성향을 보인다. 민영 기업이 돈의 힘을 이용해 공권력을 넘어서는 권력을 가지게 된 사회!


 

 그리고 전직 뛰어난 경찰관인 주인공 머피는 그러한 사회의 한명의 희생양이다. 약화된 공권력에 반해 강력해진 범죄자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뒤 공권력을 넘어선 힘을 가진 거대 민영기업 OCP에 의해 인권을 무시당한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계화된 육체를 가지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한 경찰관 로보캅으로 배치되지만 진실은 결국 OCP의 이해관계에 사용되는 부속품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인공 머피는 OCP에 의해 강제로 주입당한 프로그램에도 불구하는 차가운 기계육체 속에서 조금씩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간성을 찾아가며 사회의 모순에 스스로의 의지로 맞서게 된다. 



 그가 인간성을 찾아가는데 큰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머피의 파트너 경관 앤 루이스이다. 불량하게 껌을 씹으며 반항적인 태도의 그녀는 따뜻한 동료애라는 인간성으로 머피가 가는 길을 뒤따라준다. 어떤 총탄도 막아내고 강력한 화력을 가진 로보캅이지만 그가 진정 강인한 존재이기위해서는 인간애의 따뜻함이 필요한 것일지도모르겠다. 폐 공장에서 강력한 범죄조직을 단 둘이서 상대하기전 로보캅의 부서진 바이저를 벗겨주고 로보캅이 그의 유일한 식량인 유아식을 섭취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봐 주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다. 



 로보캅의 맞수이자 OCP의 하수인이며 범죄조직의 보스인 클라랜스역의 커트우드 스미스의 연기 역시 정말 볼만했다. 그의 광기어린 연기는 아직까지도 이만한 악역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최첨단 장비와 티타늄 외피, 강력한 화기를 지닌 로보캅과 맞서기 위한 그의 무기는 잔인한 광기와, 교활함이다.



 로보캅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던, OCP가 개발한 병기 ED-209! 시대를 훌쩍 앞서간 디자인에 지금 보아도 놀라울 따름이다. 최첨단 장비와 강력한 화기로 중무장 되어있고 거대 기업  OCP의 무시무시한 자본이 투자되었지만 지표의 지형 단차를 제대로 인식 못하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모습에서 실소를 금하게 된다. 거대 자본이 투자되더라도 언제난 완벽하지 못하고 결국 실수를 하게되는 인간이 만든 불완전한 존재이다. 어찌보면 거대 자본주의의 맹점을 비웃는 존재라도 볼 수 있겠다.



 로보캅은 내가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정말 훌륭한 SF 영화다. 이런 명작이 거의 3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서 현재에 재현되려 하고 있다. 어찌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이 리메이크가 기대한 만큼의 크나큰 실망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 로보캅의 아성에 맞설 수 있을 만큼의 훌륭한 작품이 되었을 때 기쁨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과거 로보캅의 명성을 단지 흥행을 위해 써먹은 것이 아닌 이전 로보캅의 매력에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더한 훌륭한 영화이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2013/01/03 - [이륜자동차 일기] - 로보캅 리메이크에 첨단 이륜자동차 등장!!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작 SF영화 로보캅(RoboCop, 1987, 폴 버호벤 감독)의 리메이크 영화가 제작중이라고 한다. 2014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자그만치 27년만의 귀환이다.



 당시 파격적인 첨단 영화였던 로보캅이지만 세월의 흐름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길었다. 새로운 로보캅은 27년의 세월만큼이나 첨단화 되어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리메이크 편에서는 로보캅 전용의 최첨단 이륜자동차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이륜자동차는 무척이나 미래 지향적인 외형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레이싱에 특화된 슈포스포츠 형태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풋스텝의 위치다. 일반적인 슈포스포츠 이륜자동차보다도 훨씬 뒷쪽에 위치한다. 거의 후륜의 축에 가까운 위치다. 속도내기에는 최상의 위치이지만 코너링을 위한 무게 중심 이동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치 미국에서 인기인 직선 주로 레이싱인 드렉레이싱용 이륜자동차를 연상시킨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로보캅의 오른손이 사람의 손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손이 이식된 로보캅일까? 아니면 촬영을 위한 방편일까? 어쨌든 촬영중 로보캅 손으로는 이륜자동차 슬로틀을 조작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1987년작의 로보캅의 모습은 위와 같다. 워낙 시대를 몇 십년이나 앞서간 디자인이었어서 지금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리메이크의 로보캅 디자인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전작의 로보캅에서 로보캅 속편을 통해 이륜자동차를 타는 장면도 잠깐 나오고 제트부스터로 공중을 날기도 하지만 로보캅의 주요 탈것은 경찰차였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로보캅의 주요 탈것은 이 이륜자동차일까? 첨단 이륜자동차의 등장은 이륜자동차를 좋아하는, 그리고 로보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기대되는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2014년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로보캅을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원작의 완성도에 흠집이 가지않는 새로운 로보캅의 탄생을 진심으로 바래본다.


 위 이미지 출처는 http://www.justjared.com 입니다. 








 불안한 인류의 미래를 다룬 SF 영화 중 저번 시간에 언급 못한 몇편을 더 언급해 보려고 한다.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인류의 불안한 미래를 예견한 SF작품들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걸작으로 평가받을 몇몇 작품들은 그 한편에 관한 이야기만으로도 몇 차례의 포스팅이 가능할 정도로 심오함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런 간략한 포스팅들이 이 작품들의 팬으로서 예의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구지 의미를 두자면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한 나름의 소개정도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러면 무한한 상상력의 소재인 SF를 다룬 영화 몇편을 소개해보겠다.

가타카(Gattaca)

 1997년 작인 가타카는 크게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SF영화 팬들이나 일부 영화 매니아들에게 상걸작으로 평가 받은 작품이다. 미록 화려한 비쥬얼적 요소나, 액션, 일반적인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미래 모습의 묘사등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깊이있는 메세지 전달과 배우들의 뛰어난 표현으로 영화를 감상한 뒤 긴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유전자의 우수한 정도가 인간의 가치를 판가름 짓는 기준이 되어버린 미래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인류는 자식들에게 뛰어난 유전자만을 남기기 위해 대부분 유전 요소를 통제한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지게 되지만 주인공 에단 호크(Ethan Hawke)가 열연하는 빈센트는 한 부부의 사랑을 통해 자연 수정되어진 아이다. 때문에 심각한 유전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에 품은 꿈 만큼은 너무도 높고 아름답다. 또한 주드 로(Jude Law)가 연기한 유진이라는 인물 역시 주인공 빈센트 못지 않은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등장인물이다. 유진은 빈센트와 달리 뛰어난 유전적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후천적 사고에 의해 불구가 되어버린 존재이다.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는 꿈을 가진 빈센트와 뛰어난 우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절망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유진은 하나의 꿈을 향해 서로 돕는 관계가 되게 된다. 이 영화의 유진의 이 대사만큼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니야. 니가 나에게 해 준 것이 더 커. 난 너에게 단지 몸을 빌려주었을 뿐이지만 너는 나에게 꿈을 빌려줬어.'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우마 써먼(Uma Thurman)이 연기한 아이린이다. 이 여성는 참 독특한 여배우다. 연기뿐 아니라 외모 역시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품긴다. 사실 동양인이 보기에는 전혀 미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은 그녀의 아름다움이 가장 빛나지 않았나 싶다. 또한 개성적인 그녀의 외모는 이질적인  미래의 모습과 잘 어울어지곤 한다. SF 영화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여배우도 없을 것이며 이미 다수의 작품에 출현한 바도 있다. 
 이 영화는 신 흉내를 내는 인류가 만들지도 모르는 비극적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로보캅(RoboCop)

 다음은 1987년 개봉되었던 폴 버호벤(Paul Verhoeven)감독의 로보캅이다. 개봉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아직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다. 이 시절 로보캅 본 사람들 치고 로보캅 흉내 한 번 안 내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총알도 튕겨내는 강철같은 몸에 무시무시한 오토매틱 권총을 갈려대던 무적의 경찰이지만 가슴에는 따뜻한 심장이 콩닥거리고 있다. 강력 범죄가 들끓는 암울한 미래의 디트로이트시를 배경으로 범죄자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뒤 로보캅으로 다시 태어난 형사 머피의 이야기다. 로보캅으로 부활하면서 과학자들에 의해 모든 기억과 감정이 제거되었지만 조금씩 잃었던 자신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살해한 범죄자들에게 복수의 철퇴를 내리게 된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난무하는 액션 영화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인간 사회의 표현이 묘미인 작품이다. 3편까지 제작되었지만 3편 감상 만큼은 참아주길 바라게 된다. 최근 2010년에 2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로보캅의 후속작이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2편까지는 음악도 좋고 주인공 머피의 고뇌도 잘 표현해 상당히 훌륭했다. 이에 걸맞는 후속작이 나와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잘 모르겠다.

아바타(Avatar)

 제임스 케머론(James Carmeron) 감독의 2009년 최고의 화제작 아바타다. SF영화로서 이 정도의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전에 없었다. 근데 뜬금없이 여기서 아바타가 갑자기 왜 나오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인류의 정말 슬픈 미래를 표현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표현된 인류의 모습은 먼 옛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을 전멸시키다시피한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인류가 먼 우주로 진출할 능력을 가진 미래에서도 이런 야만적이고 잔혹한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해 보면 인류의 미래는 참 암울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이정도 먼 미래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진화한 인류를 기대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거기에 가볍지 않은 메세지까지 잘 조화된, 흥행에서도 대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정말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화려한 특수 효과에 3D를 적극 활용한 면도 노칠 수 없다. 하지만 3D로만 감상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다시한번 2D로 감상해 보길 바란다. 3D는 이 환상적인 색감의 영화의 아름다운 색갈들의 선명도를 약 50% 떨어트렸다고 본다. 3편 까지 제작 계획되어있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꼭 집고 넘아가고 싶은 배우가 바로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이다. 뛰어난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그녀의 진실함이 담겨있는 정말 아름다운 연기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1988년 작 '정글속의 고릴라(Gorilla in th Mist)'를 꼭 한 번 감상해 보길 바란다. 그녀는 진정으로 조화를 생각하는 배우다.

토탈리콜(Total Recall)

 1989년 작품으로 폴 버호벤 감독이 로보캅 1편 이후 2년뒤에 제작한 영화다, 희대의 근육남 아놀드 슈왈제네거(Anold Schwarzenegger)가 주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폴 버호벤 감독은 적당한 볼거리에 적당한 메세지 삽입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재주가 있었던 감독이다. 역시 이 영화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모았던 작품으로 기억을 조작당한 주인공과 숨쉬기 위해 필요한 공기조차 돈이 없으면 구할 수 없는 미래의 어두운 사회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인류가 정착한 화성의 식민지는 돈으로 공기를 파는 거대기업의 횡포에 의해 돌연변이된 인간들이 만연한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창조된 여러 돌연변이들이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이큐가 156에 이른다는 천재 연기자이자 한때 최고의 색스심볼이었던 샤론 스톤(Sharon Stone)도 등장한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오늘의 마지막은 2007년작 윌 스미스(Willard Christopher Smith)주연의 '나는 전설이다'이다. 인류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거의 남지 않은 어두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윌 스미스는 이 거의 남지 않은 인류중 한 명이다. 동료라곤 멍멍이 한마리, 홀로 남은 고독한 삶과 괴이하게 변한 인간들과의 사투가 그려진다. 인류를 변화시킨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자기 이외의 매일같이 생존자를 찾기위한 방송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극장 상영작만 보셨다면 감독판으로 발매된 DVD도 꼭 한 번 감상해볼만하다. 마지막 엔딩장면이 다르게 연출되었다. 화려한 액션같은 큰 볼거리는 없지만 홀로남은 인간의 모습을 덤덤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한한 점이 높이 사줄만한 영화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루지만 역시 아직 이 항목에 들어갈만한 작품들은 많다. 결론은 다시 한번 더 같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겨울 수도 있으니 이 주제는 잠시 미루고 다음으로는 인류가 맞게될지도 모를 대 재앙을 다룬 SF영화들을 언급해보고자한다. 위 영화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지옥과도 같은 미래를 살아가는 날이 오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개인 모두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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