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천일야화(Les mille et une nuits)

저자 : 앙투안 갈랑(Antonie Galland)

책수 : 전 6권 완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요즘 정말 제가 푹 빠져서 읽고 있는 서적으로 '아라비안 나이트'로 널리 알려진 '천일야화'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선정을 펼치던 아라비아의 한 술탄이 부인에게 배신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여성 혐오증에 빠지고 여성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 그 뒤로 이 술탄은 여성을 하룻밤의 쾌락의 도구로 사용하고는 다음날 사형에 처하는 가혹한 짓을 반복하게 됩니다.


 술탄의 이러한 가혹한 처사가 계속되자 이를 막고자 술탄의 충신의 아름답고 총명한 딸 셰라자드와 그의 여동생이 술탄의 하룻밤 시중을 들기로 자청합니다. 그러나 술탄은 총명한 셰라자드가 밤마다 들려주는 신비롭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빠져들어 그 이야기를 계속 듣고자 하루 이틀 그녀의 사형일을 미루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천일야화 즉, 아라비안 나이트는 셰에라자드가 술탄에게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입니다.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고 그 이야기속에 이야기가 숨어 있으며 그 이야기가 다시 이야기를 낳는 신비로운 이야기 전개 방식이 이 책을 한 번 손에 쥐고는 놓지 못하게하는 마력을 발산합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린이 용으로 많이 각색된 것으로 사실 아랍의 원본 내용을 들추어 보면 어른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잔인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1704년대 이 아랍의 원본을 프랑스인 앙투안 갈랑이 번역하여 유럽사회에 소개하면서 유명해 지게 됩니다.


 앙투안 갈랑은 프랑스로 이 이야기를 번역해 들여오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잔인한 내용들을 어느 정도 순화 시켜서 들여왔습니다만 역시 어느 정도의 선정성과 잔인성은 유지되어 있습니다. 그 뒤 180년이 흐르고 다시 영국인 작가 리차드 버턴(Richard Francis Burton)에 의해 다시 번역된 판본은 그 선정성과 잔인성까지 고스란히 번역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원본 천일 야화의 이야기는 성인들을 위한 이야기이지 어린이들의 동심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열린 책들에서 나온 천일야화는 1704년 프랑스의 앙투안 갈랑의 번역본을 완역한 것으로 국내 최초라고 합니다. 노란 양장에 고급스런 표지로 감싸놓은 이 책은 크지않은 작은 크기에 휴대가 간편하며 번역상태도 좋은 편입니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이 책속에 그 수가 많지는 않으나 간간히 등장하는 뛰어난 삽화입니다. 고도로 섬세한 펜화로 표현된 이 책의 삽화는 신비로운 아랍분위기가 개성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책의 가치를 한 층 높여줍니다. 특히, 그림 보는 것을 즐기시는 분이나 흥미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셰에라자드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겁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밑에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시리즈와 리처드 버턴판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링크해 놓았으니 마음에 드신다면 구입해서 사 보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번 천일 야화를 읽기전에 하단의 리차드 버턴판도 읽어 보았지만 이야기의 집중도는 이번 천일야화가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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